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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전대(洗腦戰隊) 파트 A - 2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5 679회 0건
 
에필로그 ~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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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째)■ 



 다음날.
 나는 밤과 아침이 맞닿은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곧 바로 나는 자신의 신체, 이불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그리고 내 방문 열쇠가 열려 있지 않은가를 확인했다. ···이상은 없었다.

 ···메이드복으로 갈아입고 나서, 그렇게 복도에 나와, 엄마의 침실 문을 열쇠로 열었다.
 엄마는 아직 자고 있었다. 어제 잠들게 한 상태 그대로였다. 이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어젯밤, 엄마의 방문에도 몰래 마법을 걸어, 열리면 내가 자동적으로 깨어나도록 해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반응도 어젯밤에는 없었다.



 ···아무래도, 어젯밤 시몬은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손을 대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가볍게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네메시스 무리가 하늘로 돌아간 후, 로즈 사령은 세뇌약의 성분을 분석해, 항세뇌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것을 마시고 있으면 우선 세뇌될 리는 없었다.
 네메시스는 사라졌지만, 언제 그들이 지구로 돌아올지 몰랐기 때문에, 그 약은 나와 아케미에게 만약을 위해 주어져 있었다.
 유감스럽지만, 이미 세뇌되어 있는 인간은 이걸로 해제할 수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예방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에게 지금부터 먹여도 의미가 없다.
 ···설마 정말로 사용하게 될 줄은···.
 나는 시몬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약을 삼켰다.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도 나는 건성으로, 수업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러 버렸다.
 ···뭔가, 숨기고 있다. 그 남자.
 역시 방심할 수 없다.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도리···미도리···」
「앗!」
「꺄!」

 갑자기 이름을 불려 소리를 지르자 거기에 호응 해 깜짝 놀란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니, 아케미였다. 변함없이 팔팔해 있는 짧은 머리카락이 놀란 탓인지 거꾸로 곤두서 있는 것 같다.

「정말―, 갑자기 뭐야―, 놀라잖아」

 평소에도 큰 눈을 한층 더 크게 벌리며 아케미가 항의했다.

「···미안해요」
「아니, 별로 괜찮은데 ···. 벌써 점심시간이야.」

 문득 주위를 바라보자, 수업은 벌써 끝나 있고 제각기 친구와 도시락을 꺼내놓거나 편의점에서 산 빵을 덥썩 덥썩 먹기 시작하고 있다.

「아···벌써 수업 끝나 있었군요···」
「응―, 이제 정신 차려···」

 아케미는 가지고 온 도시락을 내 책상에 올리고 의자를 자기 책상에서 가져왔다. 아무래도 내 책상에서 먹자는 것 같다.
 나도 당황해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 펼쳤다. 그런 나의 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아케미는 걱정스러운 듯이 얘기해 해왔다.

「···미도리. 뭐, 걱정거리라도 있어?」
「···으응, 아무것도」
「······미도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거짓말에 능숙하지 않은 것 같아···」
 아케미는 도시락의 계란찜을 들쑤시면서 중얼거린다.
「······미안, 아케미. 지금은 좀···」
「아, 괜찮아, 전혀. ···무슨 일이 있으면 상담해.」
「···응, 고마워요」

 아케미는 그때부터 달라진 것처럼 평소의 바보이야기 모드로 돌아왔다.
 이런 데 신경을 써주는 것이, 아케미의 정말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오후의 수업 중, 나는 다시, 시몬의 내습과 엄마가(실질적으로)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을 선생님과 아케미에게 전해야할지 말지를 깊이 생각했다.
 시몬이 말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어쨌든 엄마에게 시몬의 체액을--시몬 왈(曰) DNA를--먹이지 않으면 엄마는 발작을 일으킨다. 그 발작을 고쳐낼 방법이 내 쪽에 없으면 강경한 수단을 쓸 수가 없다.

 어쨌든, 선생님에게 현상황을 상담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가 어떤 방법으로 내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가를, 그것을 전혀 모르는 이상, 나 자신의 행동은 모두 감시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 좋다. 전투 능력은 제로에 가깝지만, 첩보활동과 속임수에 대해서는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발키리 본부에 의한 그의 능력에 대한 결론이다. 시몬이 이곳에 있다고 하는 것은, 그 날 우주로 사라진 나머지 세 명도 있을 테고, 그들이 시몬을 지키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그녀석의 진심을 잘 모르겠다. 엄마를 세뇌한 이상, 기습으로 나를 세뇌하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왜, 나를 세뇌하기 전에, 일부러 모습을 나타낸 것일까. ···혹시, 여기서 내가 움직이는 것이야 말로 그의 진정한 목적이고, 내가 움직이는 것으로 인해 감쪽같이 그 함정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나의 머리는 빙글빙글 결론이 없는 미로를 헤맸다. 결론을 내리기엔 , 너무 정보가 부족하다.



 엄마의 생명이 담보로 잡혀 있는 이상···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나, 정말로 어쩔 수 없게 되었을 때까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 나았다. 다행히, 내가 곧바로 세뇌될 리는 없었고, 그도 인간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하려는 시도는 현재는 없었다.


 장기전이다. 나는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집에 돌아가자 시몬은 아침과 거의 변함없는 자세로 찰칵찰칵 수상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집의 커텐을 전부 닫고 나서 메이드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하나하나 저항하는 것도 바보 같아졌다.

 커피를 타 가지고 가자, 시몬은 화면을 향한 눈을 떼지 않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미도리」
「···커피, 싫습니까?」

 일부러, 메이드다운 말씨로, 불쾌감을 담아 말을 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자그마한 저항을 느끼지 않은 건지, 시몬은 반문 했다.

「아니, 커피는 커피대로 좋지만, 너, 수학 잘 해?」

 시몬의 질문이 너무나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나는 일순간 대답을 망설였다.

「·······보통정도는」
「물리는?」
「선택 과목으로 듣고는 있습니다.」
「후음」


 시몬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두꺼운 참고서 두 권과 종잇조각 두 장을 꺼냈다.

「이 참고서, 어디를 봐도 괜찮으니까 그 종이의 문제를 풀어 오도록. 세시간 내에」
「···엣···」
「집안일은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 것만 해오도록」

 시몬은 그 후 문답무용이라는 듯 다시 컴퓨터와의 격투에 몰두했다.
 
「뭐하는 거야··· 저녀석----」

 나는 소리를 지르며 침대 위에 참고서를 내던졌다.

「···문제는···」

 종이에는 계산 문제가 10문제. 서술형이 10문제. 문제 그 자체는 일본어로 쓰여 있지만,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용어와 기호가 줄지어 있었다. 수학이나 물리에 관한 것이겠지만 전혀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분명 고등학교 레벨을 넘고 있다.
 불평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작업을 시작했다.
 힐끗 책상 위에 있는 거울을 봤다. 헤드 드레스를 머리에 붙이고, 검은색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내가 책상을 향하고, 물리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옷을 입고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그러나, 아무도 거기에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여기」

 3시간 뒤, 시몬에게 종이를 건넸다.

「···응···」

 시몬은 사인펜을 꺼내 쓱쓱 빨강색을 긋기 시작했다.
 대충, 채점을 끝내자, 시몬은 나에게 종이를 돌려주며,

「·······25점」

 결국 20문제중 다섯 문제 밖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

 ···당연하다. 이런 대학 레벨의 문제를, 갑자기 풀라고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나도 그 나름대로 머리에 자신은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이런 건 무리다.

「···아직 공부하지 않은 범위라서. 그런데, 뭘 하고 싶었던 겁니까? 나를 바보 취급하고 싶었습니까?」

 나의 물음에 시몬은 직접 대답하지 않고, 마치 불량한 학생을 꾸짖는 교사 같은 목소리로,

「···2시간 후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할 거야. 그래서 80점을 넘지 못하면, 너의 모친에게는 체액을 주지 않겠어. 그대로 죽으라고 해.」
「어, 어째서 그런···」
「···이 종이가 조금 전 문제의 해법이야. 다음은 패턴을 바꾸어 낼 거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복습해 둬. 테스트는 복습이 중요하니까」
「······어째서, 라고 물어도, 대답해 주지 않겠죠.」
「············」

 시몬은 나의 살인적인 시선을 산들바람처럼 받아 넘기고 다시 컴퓨터와 격투하러 돌아갔다.




 쾅!
 문이 망가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기세로 나는 내 방문을 닫았다.

「·······뭐야 저녀석···!」

 이런 어리석은 짓은 전부 그만두고 앞 뒤 생각할 것 없이 그 녀석을 때려 눕혀서 로즈 사령에 가져다 줄까···.
 나는 그런 충동에 사로잡히면서도, 방안을 걸어 다니는 동안에, 점차 냉정해졌다.

 ···침착해지자. 어쨌든 이걸로 마지막이다.

 나는 다시 시몬에게서 받은 모범 해답을 봤다.
 꼼꼼한 글자로 정중하게 해법이 쓰여 있었다. 참고서의 대응 페이지까지 친절하게 써 있다.
 한 번 읽는다고 알기는 힘들었지만, 몇 번 쯤 읽자, 나 자신이 착각하고 있던 부분이나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풀려 나갔다.

「···풀 수 있으면 스스로 풀면 되지 않습니까···」

 나는 책상에 다시 앉아, 내가 오인한 문제의 해법을 복습하기 시작했다.

2시간 후, 시몬의 손으로 나의 테스트는 다시 채점되었다.
 쓱, 쓱, 쓱. 기분 좋게, 붉은 동그라미가 테스트 용지에 그려져 갔다.

「···85점인가. 이 정도면 잘했어.」
「···칭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가볍게 하품을 했다. 조금 머리가 멍해 왔다. ···무리도 아니다. 벌써 21시다. 계속해서 5시간이나 공부를 하다니 시험 기간 중에도 이랬던 적이 없다. 지금 머리를 쿡쿡 찌르면 수식이 흘러넘쳐 떨어져 내릴 것 같다.

「오늘은 이만 잘까.」
「···그렇지만 엄마가···」

 정확히 그 때, 소리를 내며 현관문이 열렸다. 엄마가 돌아왔던 것이다.

「다녀왔어∼」
「아,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다녀오셨어요.」
「아―, 시몬군도 있었네. 정말 잘됐다∼」 

 엄마는 가지고 있던 봉투에서 역앞 케이크 상점의 상자를 꺼냈다.

「조금 늦지만 간식으로 먹자.」

 ···생각해 보니, 간식은 커녕, 저녁밥도 먹지 않았다. 나의 배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나와 시몬이 조금 멍해져 있는 것을 뒤로하고 엄마는 차를 바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시몬이 집에 있는 것에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고 있지 않았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암시가 걸어져 있기 때문이다. 원래 내가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것 자체도, 신경 쓰지 않을 정도 이니까···의사에게 가면 청년성 알츠하이머라고 진단받을지도 모른다. 원래 엄마는 꽤나 둔해서, 실제로 내가 메이드복을 입고 있어도 「요즘 그게 유행이니∼」라고도 말할 것 같지만···.
 다만, 그런 인식들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여느 때의 엄마로··· 오늘은 어제처럼 발작도 일어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요구르트 무스를 먹고 홍차를 마셨다.
 그런데 갑자기 시몬이 옆의 의자에 앉아 있는 엄마에게

「유우코씨, 입가에 크림이 붙어 있어요.」
「에, 그래?」

 시몬은 그대로 엄마의 입가에 얼굴을 대고 입술 옆에 붙어 있던 무스를 빨아 먹고, 하는 김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너무나 그 행동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나는 놀라 얼어 붙어버렸다.

「···시···시몬군···보고, 미도리가 보고 있는데 ···」
「괜찮아요, 별로. 그녀도 나와 유우코씨의 일은 잘 알고 있어요.」

 어머니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당황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시몬에 키스 되는 것 그것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였다.

「하, 하지만···우응···응응응····우웁···」

 시몬은 더욱 항의를 하려고 하는 엄마를 끌어안으며 다시 키스를 했다. 이번 키스는 조금 전 같은 가벼운 키스가 아니었다···. 시몬의 혀가 매끄럽게 입술을 가르고, 엄마의 입술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엄마는 순간 저항했지만, 시몬이 가슴을 난폭하게 잡자, 힘이 스르르 빠지며 입술이 열리고, 시몬의 혀가 유린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얼굴이 상기되고, 코에 걸린 달콤한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엄마의 팔이 천천히 움직여 시몬의 머리를 꼭 껴안아 더욱 깊게 깊게 서로의 입술이 겹쳤다. 눈썹이 떨리고 눈동자는 물기를 띠고 있었다. 엄마의 혀도 분명히 시몬의 입속을 할짝할짝 빨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아버지와의 사이에서도 본 적이 없다--엄마--으응, 모친의 암컷으로서의 모습이었다.

「그만···」

 내가 일어서 소리를 지르려고 한 순간, 시몬은 나에게 힐끗 시선을 던져 손으로 말렸다. 이윽고 엄마의 목이 꿀꺽꿀꺽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십초 후···시몬과 엄마가 입술을 떼어 놓자, 타액의 아치가 쓰윽 두 사람 사이에 걸려, 바닥에 흘러 떨어졌다.


 텅 빈 눈동자를 하고 난폭한 숨을 내쉬고 있는 엄마에 대해서,

「유우코씨,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시몬이 엄마의 눈에 손바닥을 대자, 엄마의 몸에서 힘이 빠져, 시몬에게 체중을 모두 맡기는 모습이 되었다.

「이걸로 오늘 분은 끝, 이라고 하는 거다. ···왜 그래, 미도리. 얼굴이 새빨갛잖아. 너도 받고 싶은 거야?」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그런가. 뭐 어제는 너를 귀찮게 했으니까. 오늘은 내가 직접 먹여 줬어. ···어쩌라고? 내일부터, 또 네가 먹일래?」
「···농담은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대체, 침을 먹일 뿐이라면 키스를 하지 않아도 컵에라도 뱉어서 물로 엷게 해 먹이면 되지 않습니까!」

 시몬은 시치미를 떼는 것처럼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으응, 하지만, 집에도 나갈 수도 없고 쭉 작업만 하고 있는데, 이 일 정도 밖에는 즐거움이 없으니까, 뭐, 인정해 주라. 게다가 유우코씨도 그다지 싫어하지도···」
「허물없이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주세요! 원래 당신이 그렇게 엄마를 세뇌했기 때문이잖아요!」
「뭐 진정해, 너무 큰 소리를 내면 주변에 폐를 끼친다고」


 어깨를 들썩이는 나에게 시몬은 변함없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얄밉도록 유들유들하게 말을 계속했다.

「흐응. ···하지만 너, 이번에 앞에서 보고 있는 게 힘든 것 같던데···. 뭣하면, 네가 보지 않은 데서···」

 나는 식탁을 쾅하고 때렸다.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해, 주세요···.」

 ···안 보이는 데서 하게 뒀다간, 무슨 짓을 저지를 지 알 수가 없다.

「부탁하는 말투가 난폭하긴 하지만, 뭐 좋아. 그럼 내일부터 요망에 답하도록 하지.」

 시몬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늘도 자신이 자야 할 소파를 향해 갔다.

「아, 그래 그래, 한가지. 나는 네 몸에도, 네 모친의 모에도, 특별한 흥미는 없어. 그러니까 별로, 열쇠로 잠그고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아」
「······」
「···그렇다고 해도 믿지는 ?겠지만. 그거는 네가 알아서 하고. 그러면 잘 자.」

 시몬은 말하고 싶은 것만 일방적으로 말해 놓고, 그대로 그의 침대화한 소파가 있는 거실로 사라졌다.





■(4 일째)■



 다음날 , 학교에서 돌아오자, 시몬은 작은 컴퓨터와 참고서, 종이 다발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계산을 도와줘.」

 그렇게 말한 후 시몬은 몇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요컨대 자신이 하고 있는 시뮬레이션의 보조를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설마, 핵폭탄 시뮬레이션 따위는 아니겠지요···」
「그런 걸 할 리가 없잖아. 사람이나 동물에 무해한 시뮬레이션이다」

 시몬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지만, 이 남자가 자신만만할 때만큼 의심스러울 때는 없다.

「···좋아요. 어차피 나에게는 거부권은 없을테니까요···」
「잘 알고 있네. 그 정도로 솔직하면 나도 편하지.」

 나와 시몬은 거실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앉아, 각각의 컴퓨터를 사용해 시뮬레이션을 개시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계산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분담하는 편이 효율이 좋고, 게다가 이 컴퓨터로는 커버할 수 없어 손으로 계산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연, 그 계산이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어제 시몬의 문제에 나온 것과 꽤 비슷했다. 기본적으로 숫자만 다를 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나는 건네받은 종이를 순서대로, 계산을 시작했다.


 ···내가 어거지로 계산을 하고 있는데, 커피의 향기가 감돌아 왔다.

「놔둘테니까, 적당히 마시면서 해라.」

 문득 앞을 보자, 나의 컵에 커피가 따라져,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컵을 입가까지 가지고 갔다가, 일순 흠칫했다.
 무언가 넣은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항세뇌약도 마시고 있었고, 너무 불복종의 자세를 보이는 것도 곤란했다.
 나는 꿀꺽 삼켰다.
 ···보통 커피의 맛이었다.
 



「응응···」

 잠시동안은 문제없이 휙휙 풀리고 있다가, 도중에 끊겼다.
 어디선가 계산을 잘못한 건가···.
 나는 자신이 써 놓은 수식의 나열을 다시 점검했다.
 그러나 너무 어수선해 어디서 잘못했는지조차 잘 알 수 없었다.
 ···한번 더 다시 해야 되는 건가···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쓱 손가락이 뻗어 와, 어느 수식을 지적했다.

「여기,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반대잖아. 그리고 여기서 적분이 이상해져 있어. 거기만 고치면 분명하게 끝까지 될거야」

 타닥.

어느 사이엔가 시몬이 내 옆에 와서, 사놓은 전병을 뜯어먹고 있었다.
 ···. 아, 진짜다.

 거기를 고치자, 슬슬 끝까지 이어져 답이 나왔다.
 나는 거기 나온 숫자와 조건을 컴퓨터에 기입했다. 컴퓨터에서 드르륵 소리가 나며, 시뮬레이터가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서는 계산이 까다롭고 자주 실수를 하기 때문에 조심해. 틀린 숫자를 넣으면 시뮬레이션이 전부 쓸데없게 되니까.」
 시몬은 커피를 꿀꺽 마시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는 김에 물어 봐도 좋아요?」
「괜찮아.」

 나는 지금까지의 계산에서 의문으로 생각하고 있던 잘 몰랐던 부분 여러 가지를 묻기 시작했다.

 시몬은 나의 질문에 즉석에서 해설을 했다.

 ···놀랄 만한 일이지만, 그는 이 까다로운 계산의 모든 프로세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서 확률장을 계산하는 거야, 시뮬레이터에 그대로 넣으면 계산량이 너무 커져. 차수를 축퇴 할 수도 있어서 할 수 있으면 차원을 떨어뜨리는 편이 좋으니까, 그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시몬은 시선을 떨어뜨려 펜으로 하나하나 포인트를 써가며 진지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런 시몬의 옆얼굴을 힐끔 훔쳐보았다.


 ···전에 헤어졌을 때보다, 마른 느낌이 들었다. 여위었다고 할까, 초췌해졌다고 할까. ···뭐 은둔생활을 강요당하고 있으니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 해가 서로 독립되어있으면 다른 방식을 사용하는 편이 좋아. 뭐 대부분은 종속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평상시 나에게 명령하거나 이야기할 때와는 달리, 시몬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대개 시몬이 부드러운 소리를 낼 때는,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려 할때나 조종하려고 할 때···혹은, 완전히 조종되고 있는 인간에 접촉할 때다. 엄마에게 하고 있는 것 같이···.

 그렇게 보면, 이 며칠간, 아무래도 시몬은 시몬답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시몬다운’이라고 하는 것은, 쓸데없이 무기력하고 겁쟁이이고 얼간이 같다는 걸까. 아니면 뭔가 시치미를 떼고 쓸모없는 농담을 지껄이는 걸 말하는 걸까. 혹은 어떤 비책을 가다듬고 있어서 쓸데없이 자신만만한 건가, 그것도 아니라면···그, 머리를 어루만지거나 키스를 하거나 안을 때의··· 그 상냥한 느낌인걸까···. 어떤 것일까···.

 그렇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시몬은,--가끔 씩은 농담도 퍼붓지만-- 좀 더···뭐랄까, 뭔가 긴장되어 있다, 날카롭게 곤두서 있다, 궁지에 몰려있다···그런 느낌이었다.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시몬의 어느 모습에도 들어맞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시몬은··· 그, 상냥하게 해 줄 때의 시몬이 조금 비슷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너, 내 말 듣고 있어?」

 갑자기 시몬이 얼굴을 올려 내 쪽을 가만히 응시했다. 내 심장이 두근두근 울었다.

「에, 아, 네,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수식의 의미는?」

 시몬이 가리켰다. 조금 전 시몬이 진지하게 의미를 가르쳐 준 식이었다.

「에에, 이건···」

 나는 더듬더듬 거리면서도, 건성으로 듣고 있던 시몬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끌어당겨 대답했다.

「뭐, 좋아. 그럼, 계속을 해 줘.」

 시몬은 나의 옆으로부터 멀어져, 다시 자신의 컴퓨터로 돌아가 작업을 시작했다.

 나는 마음을 침착하게 하듯이, 차가워진 커피를 마시면서, 한마디.

「···당신, 의외로 가르치는 게 능숙하네요··· 놀랐습니다···」
「······나에게 가르쳐 준 녀석이 능숙했으니까」

 가르쳐 준 녀석은···이라고 되묻기 전에 계산 종료를 나타내는 비프음이 울었다.

 나는 다시 손으로 계산하는 모드로 이행해야 했으므로, 그 질문의 대답은 듣지 못하고 말았다.




밤.
…나는 또 엄마와 시몬이 서로를 애무하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



 ···그래, 그의 행동에는 잘 알 수 없는 것이 두가지가 있었다.
 첫번째, 그는, 엄마는 세뇌했지만··· 나를 세뇌하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 약을 마시고 있기 때문에 나를 세뇌할 수는 없지만, 항세뇌약을 마시고 있는 상태라면 시몬이 사용하고 있는 세뇌약의 『냄새』를 느낄 수가 있다. 따라서 그가 음식이나 음료에 섞게 되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그런 일을 할 기미가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몸에는」손을 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 처음에 「좋은 몸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니, 엄마를 한번은 안았겠지만···그 이후에는, 아마 안지 않고 있다.





「으흥···응···」

 키스를 하면서 흐릿한 교성을 지르는 ···엄마.
 그래, 키스는 한다. 가슴도 옷 위로 애무한다.

 ···그렇지만 시몬은, 그 이상은 절대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것도···「그답지 않다」고 내가 느끼는 이유다. 팔불출은 아니지만, 나의 엄마는 상당히 예쁘다. 나이에 비해 외모도 젊어 보인다. ···몸도···뭐 시몬의 말을 믿는다면 아마 젊다. 그런데도, 세뇌한 상대를 희롱하는 것이 취미인 남자가 조교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내 자신의 경험으로 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별로 그가 해 주었으면 한다든가, 그런 건 아니고···.

 내 자신의 기억과 망상으로 머리가 가득 차, 무심코 피가 오른다.

 ···아마, 또 젖어 버렸다···.


「어이, 끝났어」
「···에?」

 내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시몬이 엄마를 끌어안다시피 해서 내 눈앞에 와 있었다.

「···피곤한 것 같으니까 조심해서 재워 줘. , 그럼 잘 자.」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엄마를 나에게 맡기고 그는 거실의 소파로 돌아갔다.
 나는 엄마를 침실에 데리고 가, 파자마로 갈아입혔다.

 엄마는 시몬과의 키스가 끝나면 바로 기절한다. 시몬이 주입한 세균 때문일까. ······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

「······뭐···나에게 흥미가 없으면··· 나로서도 편한 일이지만···」

 아랫배의 안쪽의 아픔을 견디면서, 나는 엄마의 입술에서 흘러넘치는 타액을 화장지로 닦아내고, 작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문득, 갈아입히고 있을 때, 엄마의 피부 --복부에서 등에 걸쳐··· 희미하게 피색이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그것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로 희미했지만 뭔가 깊은 상처를 입은 자국이었다. 이미 대부분 나아 있지만, 그 상처를 막은 살이 희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떠올라 보였다. 첫 날 갈아입혔을 때는, 방이 어두워서 깨닫지 못했지만, 밝은 방에서 보니 분명했다.
 엄마가 이런 큰 부상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던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상처는 새로웠다.

「···그 남자의 짓···?」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엄마 앞에서 나는 한동안 계속 서 있었다.



■(5 일째)■

 




 내가 학교로부터 돌아왔을 때, 시몬은 이미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재빨리 그를 도왔다.


「···12블록, 확률, 2.7에 10의 마이너스 89승, 표준오차는 10의 마이너스 93승의 오더, 입니다」

 시몬은 잠깐의 침묵의 뒤,

「·········알았어. 그럼 × 표를 붙여 둬」

 작업 테이블에는 조금 큰 종이에 8×8칸의 표가 그려져 있다.
 숫자가 1에서 64까지 채워져 있고 지금은 11까지 빨강색으로 ×표시가 붙여져 있다.
 요컨데 이것은 작업 진행표였다. 이것이 전부 ×표시가 붙으면, 그걸로 그의 시뮬레이션은 끝나는 것 같았다.

 ···아니, ×표를 붙이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그 「확률」--시뮬레이션의 마지막에 나오는 숫자--이 10의 마이너스 3승 ···즉 0. 1%이상이라면 △를 붙인다고 정해져 있었다. 50%이상이라면 ○이다. 그러나 그렇게 큰 숫자가 나왔던 적은 없었다. 대부분 10의 마이너스 100승 레벨로, 그것과 비교하면 조금 전의 숫자도 상당히 큰 편이었다.

 덧붙여, 10의 마이너스 100승이라고 하는 것은 0. 0000···0001의 제로가 100개 붙는 숫자다. 그 정도로, 작은 확률.

「···시몬, 이것은 무슨 확률입니까?」
「······해삼이 돌연변이해서 지적 생명체가 될 확률.」
「···전에는 일본어가 세계 공통어가 될 확률이라고 말했었는데요.···」
「그랬었나, 그럼 그런 걸로 해 두지.」

 ···시몬은 이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얼버무렸다.
 ···그렇지만, 그가 이 계산을 할 때의 눈초리는 진지해서 그저 그런 놀이는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

 ···혹시 인류의 장래와 관련된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가 폭발하는 확률이라든가···.

 ···나는 어떻게든 그 단서를 잡기 위해 시간을 내서 컴퓨터의 프로그램 소스나 그에게서 빌린 참고서를 마구 읽었지만 ···솔직히, 어려웠다.
 ···역시,···로즈 사령···시미즈 선생님에게 상담하는 수 밖에는···.


 한가지 더, 그가 말을 돌리는 질문이 있다.

「···시몬, 다른 사람들은···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

「···그 머리카락을 2갈래 나누고 있는···사파이어, 였던가. 그리고 베릴 총수와···백의를 입은 작은 여자 아이 말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곳에···」
「···그만 됐습니다.」


 그는, 세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것도 말하지 않았다. 뭐, 나에게 말하면 발키리의 특무 부대가 급습할 우려도 있으니 그가 말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그 세명은 아마 지금 습격받으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뭔가 이상 사태가 그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리스크를 가지고 우리 집에 그가 혼자 있을 리도 없다.
 그 정보만 얻을 수 있으면, 지금의 나와 그의 입장은 역전할 수 있다. 서로 인질을 잡게 되니까. 이런 바보스러운 감금극에서도 해방된다.
 ···나의 당면한 목적은, 그 두가지 질문의 대답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더, 오늘은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어제 엄마의 옷을 갈아입혔을 때의 상처···. 나는 작업을 일단락하고 차를 마시고 있는 시몬을 노려봤다.

「···시몬, 한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물어 봐.」
「엄마의 신체에 있던 상처, 뭐죠?」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폭탄을 내던졌다는 생각이었지만,

「···흐응, 그런 게 있었던가.」

 시몬은 시치미를 뗐다.

「···엄마의 알몸을 봤다면, 알지 못할 리 없습니다. ···당신, 설마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을 때 엄마에게 상처를 입힌 게···!」
「그런 짓은 안 해.」

 무심코 언성이 높아지는 나에 비해, 시몬은 초조해할 정도로 냉정하게 대답했다.

「···사람의 집에 눌러 앉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모친을 세뇌하고 결국 세균에 감염시키는 남자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묻지 마. 시간 낭비다.」

 시몬은 더 이상 대응을 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찻잔을 내려두고 컴퓨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나도 그 이상 추궁하는 것은 포기하고 자신의 작업으로 돌아왔다.





 밤.
 나는 또, 엄마와 시몬이 키스를 하고 있는 앞에서···말 없이 그것을 보고 있다.
 스스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도···몹시 불쾌한 시간이었다.

 후하아···. 하고 엄마는 내 앞에서 만족스러운 듯한 한숨을 쉬다가 내 쪽을 살짝 보고, 조금 부끄러운 듯 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몸의 안쪽이 징징 울려···이제···참을 수 없어졌다.


 나는 엄마를 방에 데려 다 놓은 뒤, 내 방으로 돌아 와 열쇠를 잠갔다.

 ···옷을 벗어 걸어 놓고 문득 나 자신의 속옷에 손을 가져갔다..

 완전히 젖어 있는 속옷을 조금 젖혀 나 자신의 그곳을 만져 봤다.

 쯔걱···.

「응···」

 미끈하게 내 집게손가락이 주름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내 안은···뜨겁고···흠뻑 젖어 있어 있었다···.

 시몬이 오고 나서··· 소리가 그 녀석에게 들리게 될 까봐 한 번도 자신을 위로하지 않았었지만··.
 약간, 손가락을 구부려 보았다.

「아흑···」

 손가락 끝이 내 안의 가장 예민한 부분에 닿아, 나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

「조···조금만··· 조금만··· 이니까···」

 내 가슴에는 벌써 다른 한쪽 손이 제멋대로 움직여, 메이드복 상의의 단추를 풀고 브래지어 아래에 숨어있는 유두를 꼬집었다. 벌써 완전히 발기한 유두를 만지는 것만으로 내 머리 속은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뿌옇게 되었다. 그 사이에 또 다른 한 손으로 ···손가락 하나로는 부족해 두 개째를 꽂아 넣으며··· 손바닥으로 클리토리스 위를 자극하듯이 비빈 순간, 나의 등골에 오싹오싹한 쾌감이 달렸다.

「꺄악!」

 생각지도 못한 높은 소리가 나와 버려서, 나는 잠시 동안 숨을 죽이고, 문을 응시했다.


 ···30초, 1분···.

 아무도 오지 않는다.

 나는 한숨을 돌리고, 또 천천히 양손으로 자신의 신체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응···으응···」

 눈을 감으면, 조금 전의 엄마와 시몬의 키스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엄마가 나를 보고 있다···. 부끄러워하는 거짓 표정 속에서··· 나를 응시하는 눈···그것은 우월감에 잠긴 눈··· 쾌락이 만족되고 있는 여자의 표정 (얼굴)···.


 쯔윽, 찌걱, 쯔걱···.
 나는 그것을 뿌리치는 것 같이 자위에 몰두했다.

「응···으하앙···」

 그런 건···그런 건··· 전혀 대단한 게 아냐···.

 몽롱해진 의식 속에서 나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몸 안을 만지작 거렸다..


 나는···더 많이···하고 있었으니까···그하고···. 이제···그의 몸 중에 내가 모르는 곳은···없으니까···. 엄마가 모르는 곳도···전부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뺏어가지 마 ···엄마···.


 ?···쯔걱···쯔억···.

 입술로 손가락을 적셔 또 두개를 넣었다. ······ 한 개는 ···손가락이 부족하다···.
 어중간하게 달아오른 신체는 조금 닿은 것만으로 스위치가 켜져, 눈 깜짝할 순간에 정상에 다다라갔다.

「아···안 돼···들려버려···」

 침대 커버를 입가에 가지고 가 물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큰 소리로 허덕여 버릴 것 같아서···.


「응···흐으응···으응···히···히온···히혼···」

 나는 헛소리처럼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마지막에 마음껏 손가락을 안쪽에까지 찌르는 것과 동시에 유두를 잡아당겼다.

「응···흐아아아아아아!」

 나의 신체가 퍼덕··· 들썩이며···몸이 부웅 떠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아··· 가 버렸다···.

 나는 젖은 손가락을 끈적거리는 질에서 꺼내, 입가에 가지고 갔다. 짠 것 같은, 이상한 맛이 나는 자신의 액을 빨며··· 그대로 나는 나른한 잠 속으로 떨어져 갔다···.




■(6 일째)■
 

「안녕」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어난 시몬과 나는 언제나처럼 부엌에서 인사를 했다.
 시몬은 나를 찬찬히 바라보고 의심스러운 표정을 했다.

「···너, 어째서 메이드복이 아니야?」

 내가 입고 있는 옷은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입는 운동복(jersey)이다.
 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대답을 했다.

「···더러워졌습니다.」
「···세면대에서 물이라도 뒤집어쓴거야?」
「······그렇게 됐습니다.」


 ···설마 어제 메이드복을 입은 채로 자위를 해서 흠뻑 젖어 있게 되었다고는 말할 수 있을리 없다.

「흐응」

 시몬은 건성으로 대답을 한 후, 자신의 침상에 있는 짐을 바스락바스락 뒤져, 종이상자를 꺼냈다.

「건네주는 것을 잊어버렸어. 갈아입을 메이드복. 한벌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해 뒀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학교 수업은 없었다. 엄마는 쇼핑하러 나갔다. 오전부터 두 사람만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변함없이 자신의 세계에 몰두한 시몬은, 오로지 컴퓨터와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나 같은 것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어제 밤의 일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어쩔 수가 없었다.

 ···어제···내가 가버리면서 낸 소리···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시몬, 저···」
「아?」
「···어제 밤···이상한 소리같은 거···들리지 않았습니까···?」
「이상한 소리?」
「응···」
「글쎄. 어제는 곧바로 자서. 왜, 지진이라도 났었어?」
「···으응, 아무것도 아닙니다···」
「···? 이상한 녀석」

 시몬은 다시 작업하러 돌아 가, 나는 그 이상 아무것도 물을 수 없었다.




■(10 일째)■
 

 그리고 며칠인가가 지났다.

 ···나와 시몬의 매일은 여전히 변함없었다.

 아침, 3 인분의 아침 식사와 내 도시락을 만들고, 엄마를 배웅한 후, 나도 학교에 갔다.

 낮, 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시몬은 혼자서 시뮬레이션.
 내가 돌아오고 나서는 내가 그것을 돕고··· 저녁식사는, 가끔 엄마와 함께, 가끔은 시몬과 둘이서 먹고···.
 그리고 밤에는 ···엄마와 시몬이 키스를 하는 것을 지켜보고 하루가 끝난다.


 시몬의 모습은 변함없었다. 담담하게 시뮬레이션을 진행시키고 있다. 64개나 되던 칸들도 이제 반이상 ×표가 붙었다. 이 상태로 가면 30일보다 전에 시뮬레이션은 끝날 것이다.

 
 그래. 그는 변함없다.
 변해가는 것은 내 쪽이다···.




 오후, 나는 집에 돌아와, 메이드복으로 갈아입고, 또 거실에서 시몬과 함께 시뮬레이션을 했다.
 
 딸깍 딸깍 딸깍···.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이 방에 울린다.

 꿀꺽.
 ···요즘에는 침을 삼키는 것조차 신경이 쓰였다.

 내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시몬으로 들리지 않을까.
 크게 울리고 있는 심장 뛰는 소리가 그에게 들리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일어날 수 없는 일조차 걱정이 되었다.


 나는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을 깨는 것처럼 목소리를 냈다.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시몬. 조금 모르는 곳이 있습니다만···」
「응?」

 시몬은 나의 소리에 자신의 작업을 멈추고, 옆으로 왔다.
 나는 목소리가 흥분으로 날카로워지지 않도록 조금 의도적으로 낮은 목소리를 냈다.

「···이 방정식입니다만···」
「응···」

 나의 질문에 시몬은 가만히 귀를 기울여 조금 생각하고 나서, 해설을 해갔다.

「···그러니까 이건···」

 나는 그런 시몬의 이야기에 대꾸를 하면서, 시몬의 얼굴을 힐끔힐끔 훔쳐보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시몬과 엄마는 매일 의식처럼 키스를 한다.
 그것을 볼 때마다, 내 가슴은 괴로워지고··· 내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어쩔 수 없게 되어 버려서···이제, 나는···침대 속에서 격렬하게 자위를 하지 않으면 잘 수 없을 것 같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에전에 세뇌되고 있었을 무렵에 추잡한 일을 당했던 기억을 몸이 기억해 내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시몬에 키스 되어, 기분 좋아지고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생각해 내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니다. 그 것만이 아니었다.



 나는···시몬에 키스 되고 있는 엄마를 보며···그 행복한, 쾌감으로 녹아내리는 듯한 얼굴을 보고···계쏙 질투하고 있었다.


 나에게 걸어져 있던 모든 암시는, 그 마지막 베릴과의 결전 전에 그 자신에 의해 해제되었다. 그 후, 이 집에 그가 오고 나서도, 그는 나에게 세뇌약은 사용하지 않았다. 물론 최면술이나 수상한 요술을 사용하고 있는 기색도 없었다. 그러니까, 그가 나의 마음을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이 기분은···.



 오후 4시반. 커텐을 통해 부드러운 빛이 방에 희미하게 스며들어왔다. 플로어링 붙은 거실에는 희미한 핑크색 카펫이 깔려있고, 소파와 검소한 테이블이 놓여 있고, 거기에 나와 시몬만이 있다. 방에는 커피 향기와 컴퓨터에서 나는 기동음. 그리고 나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몬의 목소리만이 조용하게 울려퍼졌다.


 지금, 이 시간은 나와 시몬만의 시간.
 지금, 이렇게 시몬이 가까이 있고, 나를 향해, 나만을 위해 시간을 사용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이제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어졌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리면 좋겠다.
 내가 발키리든, 그가 네메시스든, 그런 것들은 관계없이.




 ···하지만 그런 감정에 빠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있는 한편,··· 내 안의 어디선가 다른 소리가 들렸다.

 ···이것은 안 되는 것이다. 위험하다. 더 이상 깊이 빠져 들지 마라···.
 ···저 녀석은 적이다. 나의 엄마를 세뇌하고, 세균을 주사한 남자.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해 온 네메시스의 한가닥. 앞으로도, 틈이 있으면 단번에 우리들을 지배하려고 해 올지도 모른다. 그런 남자. ···지금이라면 되돌릴 수 있다···아직 시간이 있다···. 

 
 ···그 소리가, 분명 옳다.
 ···그건, 잘 알고 있었다.

 ···나의 마음은···그 충고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꾸자꾸 괴롭고 무겁게 되어 갔다···.



「···미도리···미도리···」
「에, 네?」

 갑자기 시몬의 목소리가 들렸다, 라고 생각하자 그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미도리, 얼굴이 붉어. 열이라도 있는 거야?」
「에, 아, 아니···꺄!」

 나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시몬이 내 이마에 손을 대려고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팔을 움직이려 했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밸런스가 무너져, 그대로 시몬의 손을 끌어 당기는 것 같은 형태로 나는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아」

 시몬은 내 위에 넘어져 있다. 나는 바닥 위에 쓰러져 조금 스커트와 옷깃이 흐트러져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시몬의 팔은 나의 팔과 옆구리 사이와 내 얼굴 옆에서 그의 체중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가 조금 힘을 느슨하게하면, 그대로 그는 나의 신체를 꼭 껴안는 모습이 될 것이다.

「후우···」

 내 얼굴 옆에 있던 시몬의 손이 움직여, 살그머니 나의 이마에 다가왔다.


 ···시몬의 얼굴이 눈앞에 있다. 나는 시선을 시몬의 입술로부터 떼어 놓을 수 없었다.
 ···지금, 키스 되면···.
 ······절대로···거부할 수 없다···.


 그 때, 시몬의 몸이 움직여···.

「자 일어나.」
「꺄!」

 시몬이 나의 손을 힘껏 끌어 당겨 몸을 일으켰다.
 나는 원래 자세로 되돌아 왔다.
 시몬의 손이 천천히 뻗어 와, 나의 허벅지에 닿았다.
 ···나의 메이드복의 스커트는···조금 전의 혼란으로 말려 올라가, 안의 팬티가 드러나 있다.
 시몬의 손가락이 천천히 뻗어왔다.

 ···안 돼··· 젖어 있는 걸··· 들켜 버려···.

 ······하지만, 그 한편으로··· 만져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시몬은 바로 그 손으로 나의 스커트의 옷자락을 고쳐 주고,

「스커트, 말려 올라갔어. 그리고 열은 없는 것 같네.」

 시몬은 곧바로 자신의 컴퓨터로 돌아가, 태연히 작업을 재개했다.

 ···나는 힘없이 앉은 채로, 그냥 망연하게 있었다.



■(11 일째)■
 

 ···이제 안돼다.
 이대로라면···언젠가··· 시몬에게 나 자신의 지금의 감정을 들켜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는 그 나의 감정을 이용해,··· 다른 방법으로 조종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이제···절대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나는···선생님에게 지금의 상황을 고백할 결심을 했다.
 ···선생님이라면···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파할 방법을 생각해 낼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의 나의 기분이나···몸 상태는···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지만···.

 나도, 요 며칠, 놀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시몬의 감시 방법을 간파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고 있었다. 감시 카메라가 없는지, 다른 네메시스의 무리가 나를 지키지는 않는지···.
 그리고, 그 결론. 그는, 나의 옷이나 소지품··· 그 무언가에 무선을 발신하는 도청기를 장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음성은 감시되고 있으니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그 이외의 무선적인 감시는 없었다. 네메시스의 무리의 감시도, 현재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말을 사용하지 않고, 선생님과 둘만 있는 곳에서, 아무도 보지 않은 장소라면, 선생님에게 상담할 수가 있다.

「···선생님, 잠깐 괜찮습니까?」
「응?」

 방과후, 나는 시미즈 선생님--로즈 사령에 말을 걸었다.

「···좀 전의 수업 내용에 대한 질문입니다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쓰윽 한 장의 메모 용지를 보여 주었다.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도청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담으로 부탁합니다. 】

 시미즈 선생님은 그 메모를 힐끗 본 후,

「···그래. 그러면, 다른 장소로 갈까요···」

 선생님은 나와 함께 학생 상담실로 가서, 문의 열쇠를 잠갔다. 이 방은 발키리로서의 임무를 상담하기 위한 특별한 방이라, 모든 도청이나 도촬에 대한 대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방심하지 않고, 한 장의 루스리프(loose-leaf)와 연필 두 자루를 꺼냈다. 도청을 두려워한 필담이었다. 그리고 바로 방의 전자 쉴드(shield)를 해제했다. 갑자기 도청 전파가 차단되면, 도청을 간파했다는 것이 발각되어 버린다. 시몬이 상대라면, 이렇게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 어디를 모르겠다는 거야?」
「···그게···」
 
 나와 선생님과의 대화, 라고 하는 것보다는 필담은 그때부터 30분이 걸렸다. 물론, 말하고 있는 내용은 단순한 영어 수업의 질문으로, 필담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알았어요?」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는 돌아가는 길, 계속 얼굴을 빨갛게 한 채였다.

 ···뭐야.

 선생님에게 지적되서야, 간신히 깨달았다.

 시몬은 「나의 DNA를 매일 먹이지 않으면 너의 모친은 죽는다」라고 했지만···.

【DNA라면 어딘가 시몬의 체액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카락에서 복제를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증식해서 정제로 먹이면, 별로 시몬의 존재는 필요하지 않아.】




 ···선생님이 쓴 그 문장을 본 순간, 자신의 바보 같은 나를 저주하고 싶어졌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지 못하다니 어떻게 된거야···.


 밤, 시몬과 엄마가 키스를 하고 있다.

 ···시몬의 머리카락은, 그가 샤워를 한 뒤 욕조에서 채집했다.
 이것을 선생님에게 건네주면···모든 게 끝난다.
 나는, 그 머리카락을 넣은 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얼굴을 굳힌 채로, 두 사람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12 일째)■


 나는 다음날 선생님에게 봉투를 건넸다.
 거기에는 시몬의 머리카락이···몰래 주운 것이 들어 있었다.
 ···이것을 증식 시켜 약제로 만들 때까지 약간의 시간은 걸리지만, 남은 건 그것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선생님 말로는 2, 3일 걸리는 것 같다.

 그리고는 완성을 기다릴 뿐이다.

 나는 그 날 이후, 돌처럼 자신의 감정을 얼리고, 단지, 담담하게 작업을 해냈다.





■(14 일째)■


 방과후, 시미즈 선생님이 나에게 작게 손짓을 했다.

「···미도리, 이 소포, 다음에 적당히 발송해 줄래?」
「···네, 알겠습니다」
「아, 일단 내용은 체크해 둬」
「···네」

 선생님에게서 받은 소포. 거기에는 발키리 부대에서 사용하는 암호가 작게 쓰여져 있었다. ···완성했다.

 나는 화장실 안으로 숨어 들어가, 그 소포를 열었다. 거기에는, 완충재 안에 캡슐이 가득 들어있는 병이 하나있었다. 시몬의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DNA가 들어있는 캡슐이었다.
 이것이 있으면, 시몬을 그대로 꽉 잡아서 빙빙 묶어 선생님에게 인도할 수 있다.
 엄마와 시몬의 키스를 매일 보지 않아도 된다.
 매일 메이드복을 입는 날들로부터도 해방된다.
 이런 바보스러운 매일은 안녕이다.

 그래. ···이제, 마지막이야.

 나는, 가슴의 작은 아픔을 눌러 참으며, 조용히, 실행할 때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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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맘에 안드는 번역이군요.. 너무 날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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