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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5 777회 0건
---------------------13부-----------------------

강자연의 문제로 잠시 차도술의 일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제 강자연의 문제도 해결되고 했으니 슬슬 정복에 나서야지.
태권도를 국가대표가 될 정도로 했다면 실력이야 이미 인정을 받았을테고 문제는 그를 은근히 따르는 무리까지 같이 흡수해야 한다는데 있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조직을 만들 듯이 말야.
현재 차도술은 조직이 없다.
그저 조그만 도장의 관장으로 있을 뿐.
그를 움직여 어떻게든 조직을 만들게 한다면 일은 어느 정도 성사된거나 다름없다.
무술인의 자존심을 조직이란 걸로 조금 망가뜨리고 다시 내가 나서서 대결을 통해 이긴다면 틀림없이 그는 내 밑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가 조직에 들어오면 정식 무술인으로 조직원의 기본적인 격투술을 가르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의 주변을 알아보니 자신의 의동생이 조직에 몸담고 있었다.
차도술은 항상 그에게 조직에서 나와 자신과 도장을 꾸리자고 했지만 이미 그곳에 푹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다.
차후에 들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그를 끌어 들이기 위해선 그의 의동생을 희생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차도술을 믿고 까부는 그였기에 실력은 없어도 차도술의 후광으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난 호위대중 한놈을 시켜 그를 암살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조직에서 시킨 일로 꾸미도록 했다.
일단 변장을 시켜 그쪽 조직에 침투시키고 우발적인 사고를 가장하여 살인을 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뒤 모든 죄를 그 조직이 떠안도록 하는 작전이다.
물론 살인까진 쉽게 이루었지만 그래도 차도술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의동생이 있던 조직에서 복수를 해야 한다며 차도술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는 동의를 했고 그 조직을 치는데 선봉으로 나섰다.
차도술을 얻은 조직은 그 기세를 빌어 주변의 몇몇 조직을 더 합병했고 차도술도 이미 발을 빼기가 힘든 지경이었다.
게다가 보스란 자가 차도술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어 더더욱 빠져나올 수 없었다.
불과 2주만에 내가 만든 작전은 적중했고 차도술의 무술인의 자존심은 박살 났다.
이제 충청도에서 머물 시간도 한주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시간동안 모든 일을 마무리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해야한다.
우선 호위대를 차도술이 있는 조직에 잠입시켜 그들이 충청도의 모든 조직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일부는 차도술의 가족을 빼돌리는데 성공했다.
아무도 모르게 진행했기에 일은 몇일 걸리지도 않았다.
차도술의 이름하에 이렇다할 싸움도 없이 충청도의 모든 조직은 일통되었고 차도술은 자신의 보스에게 가족을 요구했다.
“이제 돌려주시오. 당신의 요구는 다 들어줬잖소.”
“그게 말이야. 대전을 치고 나면 돌려주지.”
“무슨... 그럼 얼굴이라도 보게 해주시오.”
소용없는 짓이다.
그의 가족은 이미 내가 보호하고 있기에 그쪽 보스는 말을 둘러대기 바빴다.
난 그즈음 해서 그들의 사무실로 올라갔다.
어짜피 여기선 차도술을 빼면 전부 시체다.
삼척파에서처럼 특전사도 없고 그저 양아치들의 싸움이기에 차도술만 챙기면 상관없는 것이다.
“난 제갈천이라 합니다. 그쪽이 차도술씨 맞습니까?”
갑작스런 방문에 모두 당황했지만 그들이 지키고 있던 경비 인원은 이미 종찬에 의해 모두 제압된 상태였다.
워낙 은밀하게 움직이다 보니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제가 차도술입니다. 헌데 절 아시는지요.”
“맞군요. 어떤 아이가 당신을 찾아달라고 해서요.”
난 사진을 보여 주었다.
분명 자신의 자식이다.
보스가 납치하여 데리고 있는줄 알았는데 내가 데리고 있어서 인지 의아한 표정이었다.
“당신을 얻고 싶어 이렇게 유치한 짓을 좀 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시지요.”
잠시 종찬의 표정을 보면 어안이 벙벙한 갑다.
내가 처음으로 상대에게 존칭을 쓰다보니 그도 어색한가 보다.
“그럼? 당신이 구했단 말이요?”
“뭐 모른척 할려고도 했지만 당신의 힘이 필요해서 제가 조금 움직였지요.”
그 순간 도망가려던 그쪽의 보스를 종찬이 단검을 날려 제지 하고 뒤의 조직원이 움직이려 하자 잠입했던 호위대가 나와 그들을 제압했다.
“이들은 전부 저의 부하들입니다. 제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는 이들처럼 능력이 있는 자들이 많이 필요하지요. 한팔을 거들어 보겠습니까?”
차도술은 잠시 시간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나도 다음으로 넘어가려면 하루 밖에 시간이 없어 하루만 주겠다고 했다.
“하루를 주겠소. 식구들은 집에 다 있으니 걱정마시고 돌아가시오. 그리고 분명히 내일 대답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그럼 내일 저의 체육관에서 뵙겠습니다.”
난 종찬을 시켜 사무실내의 모든 조직원을 굴복시켰다.
굳이 이런 일에 내 손까지 갈 필요는 없다.
게다가 내 이름을 들어서 아는 자들은 그저 무릎꿇고 빌기만 할 뿐이었다.
시간은 특히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게 가나보다.
그쪽의 일을 마무리 하고 숙소로 올라가도 한참의 시간이 남았음을 알았다.
요즘 강자연은 방에서 거의 벗고 다닌다.
내가 들어오면 바로 섹스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정말 처녀였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서울로 돌아가면 정아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부터가 걱정이지만.
그래도 시간을 보내는데는 여자 몸이 최고인 듯 했다.
두어번의 사정을 하고 잠들자 바로 약속 시간이 다가왔으니.
차도술은 체육관을 텅 비워두고 도복을 입은 채로 날 맞이했다.
뭔가 결심을 굳힌 것인가?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혹시 천황파의 제갈천씨 입니까?”
“맞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소문이 난 모양이군요.”
“전 무술인입니다. 조폭이 아니라 무술인요. 하지만 한번의 발걸음으로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찍었고 이젠 스스로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절 품을 수 있습니까?”
“전 조폭이 뭔지 모릅니다. 단지 제가 만든 조직으로 이민족을 몰아내고 약한 국력이라도 밤의 황제의 권력으로 세상을 호령해 보려 합니다. 제 뜻이 약합니까?”
갑자기 차도술의 얼굴이 확 피었다.
단순한 조폭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구역 따먹기에 사람 등쳐먹고 살 생각을 하지 이런 거창한 뜻을 가질리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럼 실력을 보겠습니다. 물론 수하의 실력을 보니 저보다 뛰어난 것은 알겠지만 다시금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는 자세를 잡았고 나도 상의를 벗어 종찬에게 맡겼다.
내가 자세를 잡자 그는 가볍게 날아올라 가위차기로 나의 얼굴을 공격해 왔다.
일반적인 싸움에선 동작이 클수록 허점이 많이 생겨 피하는 기술이지만 어느정도 수련을 거친 사람이라면 그런 허점도 다 보완을 할 수 있기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 큰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피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직으로 발을 찍어 내렸다.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도 힘들텐데 그 자세 그대로 공격까지 바꾸다니 역시 쉽게볼 실력은 아니었다.
난 다시 앉은 자세에서 회전을 하며 그의 공격을 피하고 하단 돌려차기로 그의 다리를 공격했다.
공중에서 착지하는 순간을 노려 피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는 내가 쳐올리는 다리 힘을 이용해 공중 뒤돌기를 하고 거리를 벌렸다.
“호오. 대단한 실력입니다.”
“과찬의 말씀을. 당신도 대단합니다.”
서로의 짧은 칭찬 후 좀더 격렬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역시 태권도를 배워서인지 모든 공격의 맺고 끝음이 확실했다.
그리고 권이나 각에서 풍겨지는 풍압도 대단하여 내게 지도를 받기전의 수하들을 생각하면 엄청난 실력이었다.
분명 내공이 없이 펼치는데도 끊임없이 이을 수 있는 공격에 탄사를 보냈다.
나도 내공 없이 싸우기로 하고 마음껏 손발을 놀렸다.
때로는 그와 똑같은 동작으로 때로는 내가 쓰는 권법으로...
한 30합을 겨루어도 승부가 나지 않자 지루함과 동시에 그를 탐하는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
“슬슬 승부를 내야겠군요. 이렇게 실력이 좋을줄 알았다면 당장 달려왔을 겁니다.”
“저도 제 온 힘을 다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하군요.”
그의 공격패턴은 이미 파악했다.
정권찌르기에 이은 회전차기 그리고 뒷차기.
여기서 내가 오른쪽으로 가면 돌려차기가 들어오고 왼쪽으로 가면 다시 정권이 날아왔다.
이미 패턴이 읽히면 승부는 난 법.
난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며 그의 돌려차기를 정통으로 맞고 몸을 돌리며 그의 축되는 발을 걸었다.
넘어지는 그를 따라 주먹을 내리 꽂으며 그의 얼굴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휴우. 역시 대단하시군요. 제 기술은 그 길을 안다고 해도 당신처럼 한방을 맞아야 하는데 제 돌려차기가 힘이 없었나 봅니다.”
“무슨 말씀을. 아직도 얼얼한게 찜질 좀 해야겠습니다.”
물론 빈말이다.
그의 발차기가 강하다 해도 나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호신강기는 어쩔 수가 없다.
그를 일으켜 세우고 마주 손을 잡았다.
“절 도와주십시오.”
“제 몸이 다하는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종찬의 표정을 보니 뭔가 못 마땅한가 보다.
그걸 차도술이 눈치를 챘는지 내게 무릎을 꿇었다.
“형님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조금 어색했지만 그래도 조직의 기강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
나도 말투를 바꾸어 하대를 했다.
“앞으로 조직의 전투원은 니가 책임져야 할거야. 그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사들이 다치지 않도록 훈련에 힘써주길 바래. 그리고 네 실력도 한단계 올려야겠다.”
그에게도 내공심법을 하나 일러주었다.
태권도 자체에 단전호흡이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운용을 하지 못하니 그저 기가 쌓이기만 할뿐 활용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난 그에게 기의 흐름을 한번 알려주고 몸속의 기를 그 순서대로 움직이도록 했다.
차도술의 연속적인 공격이 가능한 것도 몸속에 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것을 표출하지 못해서 일반적인 공격이 되지만 공중에서 방향을 바꾼다던지 하는 것은 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기술이다.
자신의 몸속에 있는 기를 가지고 운공을 하다보면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기도 몸속으로 갈무리 할 수 있을 테니 자연스럽게 내공이 쌓일 것이다.
겨우 시간에 맞추어 충청도를 정리할 수 있었다.
차도술에게 충청도의 조직을 확실히 정리 하라고 하고 서울에서 사람이 내려오면 그들에게 맞긴 후 서울로 올라가도록 지시했다.
그가 서울에서 말단 조직원들을 교육한다면 분명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충청도를 다 가졌다고 하지만 대전을 치지 못하면 헛일을 한 것이다.
그만큼 대전의 세력은 대단했고 단지 귀찮아서 확장을 안했을 뿐이란 소리도 돌았다.
이번에 내가 차도술을 얻고 충청도의 세력을 규합하자 대전의 갈치파도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의 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대전에 진입해서 숙소를 잡자마자 갈치파의 인원들이 들이 닥쳤다.
약 20여명이 움직였지만 역시나 나의 호위대를 넘지는 못했다.
대신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그곳에서 머물진 못했다.
만약 이런식으로 우리를 몰아세운다면 단순하게 갈치파를 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세력의 흡수가 목적인 우리에게 그런 행동은 피해야 할 뿐이다.
벌써 3일째 우리를 끈질기게 따라와서 휴식을 방해하는 놈들 때문에 신경이 점점 날카로워 지기 시작했다.
제갈승에게 물어 보니 김기수가 손을 쓴 듯 하다고 한다.
“저희가 이렇게 움직이는걸 방해하려고 지방의 조직에 손을 쓴거 같습니다. 밤의 황제가 되면 앞으로 피곤할거란 말과 함께 주군을 막을 수 있다면 서울의 변두리를 준다는 약속까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그냥 부셔? 니 생각은 어때?”
“갈치파의 정상우는 계획에서 제외해야겠습니다. 그 대신 강두식을 얻었으니 주군의 뜻대로 하십시오.”
“그럼 무조건 엎어버린다. 나중에 딴소리 하지마.”
“예.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난 전화를 끊고 종찬을 불렀다.
“대전은 포기한다. 대신 최대한 조직을 깨버려야 한다. 차후에 따르는 놈들이 있으면 규합해서 새로운 조직과 대리인을 내세워. 서울에서 뒤처리를 하러 올 것이다. 지금부터 갈치파 사냥을 시작한다. 무조건 없애버려.”
옆에서 듣고 있던 강자연이 흠칫 놀란다.
내가 그렇게 강한 살기를 가지고 있을지 몰랐던가?
그날부터 대전 조직들은 몸살을 앓았다.
갈치파와 연관된 모든 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이상 종찬에게 맡겨두면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이 될 것이다.
3일에 한개씩의 조직이 와해되면서 갈치파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들은 나에게 복종을 맹세했다.
더 이상 갈치파가 최고란 생각을 버렸으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난 충성을 맹세해 오는 조직의 보스들을 불러 앞으로의 일을 상의했다.
더불어 나의 목적을 말했고 삼태성의 진상도 알렸다.
그저 힘에 의해 복종을 하던 이들이 나의 말을 듣고 분개하며 무조건적인 충성을 맹세했다.
앞으로 2주정도만 더 지나면 갈치파를 제외한 모든 조직이 내게 무릎을 꿇을 것이다.
종찬은 말단 조직원은 그대로 둔 채 중간 보스들을 용도 폐기 시켜 그들의 공포심을 유발했고 내가 마지막으로 나서 그들의 잔당을 흡수했다.
아마도 대전의 조직이 생기곤 처음 있는 끔찍한 전쟁이었을 것이다.
난 소모전을 길게 끌고갈 생각이 없어 갈치파의 정상우에게 서신을 보내었다.
단번의 승부로 모든 것을 결정하자고.
약아빠진 이놈은 정면 대결은 계속 피하면서 지속적으로 내게 복종을 맹세한 조직들을 괴롭혔다.
인원에서 딸리다 보니 한곳을 막아도 다른 곳이 다치는 정말 쓸모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그래도 한 조직의 보스로 보고 통이 클거라 생각한 내가 착각한 듯 하다.
난 다른 조직의 보스들을 달래며 갈치파를 한곳으로 몰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리 조직원이 많아도 어디 한곳에 메어 있을 것은 뻔한 것.
그들의 근거지를 중심으로 대전의 모든 조직원을 몰아 갔다.
고기를 잡듯이 어망을 촘촘히 하면서 말야.
적어도 기본이 되어 있다면 이 상황이면 정면 대결을 할 것이다.
난 직접 조직의 보스들을 이끌고 갈치파의 지부들을 하나씩 부수면서 그들의 본거지로 몰아갔다.
이제 거의 다 몰았다고 생각했을 때 정상우는 자신의 친위대를 이끌고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자신의 모든 조직원이 몰살당할지 모르는 상황에 혼자서 우리의 포위망 뒤편으로 도망을 친 것이다.
난 그의 사무실을 점령하면서 남겨진 조직원들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주인을 잘못 만난 탓이지 그들이 죄가 있겠는가?
어짜피 정통성의 문제 때문에 야금야금 먹었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정상우만을 암살한다면 더 이상 대전엔 나에게 대항할 조직이 없는 것이다.
“종찬. 혼자서 가라. 정상우의 목을 들고 와라.”
전 조직원들과 그들의 보스가 모인 자리에서 내가 종찬에게 내린 명령을 들은 사람들은 불신과 함께 공포감을 느꼈다.
만약 실패한다면 다시 이들은 반기를 들테지만 성공을 한다면 두 번다시 딴 생각을 품을 수 없을 것이다.
제갈승에게 연락하여 이곳을 관리할 인원을 부탁하고 종찬에게 정상우의 목을 재촉하였다.
정확히 5일이 지나자 정상우의 목이 내 앞에 놓였고 다른 보스들은 충성을 맹세하며 자신들의 근거지로 돌아갔다.
대전에서의 일은 빨리 끝난 것은 좋지만 뒷끝이 개운하지 않았다.
원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그저 일반 조폭들처럼 살육을 일삼다 보니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가란 생각이 들었다.
굳이 죽이지 않더라도 난 그들에게 충성을 받아낼 수 있지만 독하지 못하면 군주가 될 수 없다는 제갈승의 말에 지시를 내렸다.
이제 겨우 세곳을 움켜쥐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나올지 겁이 난다.

한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 강자연을 데리고 호텔에 쳐박혔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인지 저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여자가 필요했다.
지금 당장 옆에는 강자연 밖에 없으니 난 철저하게 그녀를 탐했다.
결국 3일이란 시간만에 강자연의 보지는 나의 자지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다쳤고 난 욕구불만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럴 때 정아나 조민이 있었으면....
혜선은 삼태성의 견제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으니 둘중에 한명이라도 내 옆에 있다면 큰 위안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당장 찾을 수 없는 노릇이니 이대로 참을 수 밖에.
종찬은 그런 내가 걱정이 되는지 내 주변의 경계를 더욱 강화하였다.
평소라면 내가 짜증을 낼 법도 하건만 지금은 모든게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두었다.
다음 목적지로 향해야 하건만 내 마음은 그럴 생각이 없나보다.
다음 목적지인 전라도를 가기 전에 먼저 호위대의 인원 5명을 보냈다.
괜히 대전에서처럼 당할 순 없는 노릇아닌가?
게다가 전라도엔 특별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이 나와 그저 조직을 한데 묶을 수 있다면 최대한 크게 키워서 한번에 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마도 호위대 5명이 설치면 적어도 몇 개 조직은 금새 성장을 할 것이고 그들을 다시 자극하면 두세개의 조직으로 압축될 것이다.
세부 사항은 제갈승에게 지시 받으라 하고 먼저 그들을 보냈다.
인원 지원이 필요하면 여기서 더 빼줄거라 말하자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전라도로 떠났다.
난 종찬도 보내고 싶었지만 한사코 남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와 동행한 채로 대전 시내를 돌아다녔다.
조직들의 안정은 제갈승이 보내준 인물로 인하여 지휘체계 및 영업 방식을 바꾸었고 그에 따른 수입으로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되었다.
빈 자리엔 새로운 인물 보단 그 지역에서 이름 난 사람을 그대로 올렸고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자리만 우리가 맡았다.
갈수록 조직이 강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내 마음이 공허한 것은 왜일까?
그때 정아가 내려온 것은 정말 다행이 아닐수 없다.
강자연의 육체로도 보상을 못 받던 나는 정아의 보지를 보면서 갑작스런 평화를 느꼈다.
여성의 보지는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라고 태어 난다.
게다가 내가 가장 생각하는 여인의 보지여서 일까?
난 정아의 보지에 입을 맞추며 거세게 빨아 보았다.
그동안 못해서 인지 내 혀가 보지에 닿을 때마다 정아는 온 몸을 떨었고 내 손이 스치는 곳은 성감대인지 신음을 내었다.
“천씨... 아아... 정말... 오랜만이죠...아학...”
“그래.. 헉헉... 니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자지를 밀어 넣고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정아는 손을 벌려 앞으로 엎드린 자세에서 침대를 붙잡고 다리는 개구리가 뛸때처럼 좍악 벌린 상태로 내가 삽입하기 좋은 위치로 보지를 올렸다.
나의 거대한 자지가 정아의 보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정아의 보지는 내 자지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꼭꼭 물어 주었다.
이 상태로는 금방 사정을 할 것 같아 자지를 빼내고 정아의 상체를 돌려 내 자지를 빨게 했다.
정아는 자신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귀두까지만 입에 넣고 사탕을 빨 듯이 혀를 놀렸다.
귀두의 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보지에 넣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난 손을 뻗어 그녀의 보지가 아닌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보았다.
이미 길이 들어 있어서 인지 내 손가락은 한개 두개 세 개째 들어가고 있었고 내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자지를 빠는 흡입력은 강해졌다.
난 다시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애액을 항문 주위에 골고루 발랐다.
이미 그녀의 보지에서 흐르는 물은 시트를 적실 정도였고 항문까지 흘러내린 애액의 양도 적지 않았다.
난 항문에 자지를 대고 천천히 끼워 보았다.
길이 들어 있다곤 하나 귀두가 들어갈 땐 언제나 아프다고 비명을 지른다.
난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으며 다른 한손으론 배를 잡고 고정시키곤 살짝 힘을 주어 귀두까지 밀어 넣었다.
그녀의 항문은 귀두까지 넣은 내 자지를 스스로 오물거려 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살짝 힘을 주자 주저 없이 들어가는게 신기해 보였다.
난 그녀의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펌프질을 했다.
풍만한 유방은 조그만 움직임에도 출렁거렸고 보지에서 흐르는 애액은 그녀의 신음 소리 만큼이나 넘쳐나고 있었다.
난 자지에서 따끔함을 느끼고 항문에서 빼내어 다시 보지로 집어넣었다.
부드럽게 들어가는 느낌이 뜨거운 두부를 쑤시는 듯했지만 이내 그녀의 조임이 가해지자 빨판이 잡아당기는 듯 했다.
정아는 스스로 몸을 돌리더니 내 자지와 음경을 다시 한번 빨아주곤 날 뒤로 넘겨 상위의 체위로 만들었다.
“너무 그리웠어요... 하악... 전 당신이 없으면....”
“나도... 나도 니가 보고 싶었어... 헉헉...”
정아가 상위의 체위로 내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으면 질이 닿는 느낌이 들어 더욱 짜릿했다.
게다가 스스로 움직이며 보지를 조여대니 아무리 나라도 사정이 조절되지 않았다.
“정아 나올려고 해...”
“어서 해요... 저도 뜨거워요...”
그 순진하던 정아의 입에서 이젠 이런 단어들도 나오는 구나.
내가 사정을 참으려 하자 정아는 보지에서 자지를 빼더니 자신의 입으로 애무를 했다.
그리곤 손으로 자지를 빠르게 아래위로 훑으며 나의 사정을 유도했다.
난 정아의 입에서 폭발을 하고 정아는 그런 내 정액을 한방울도 남김없이 삼켜 버렸다.
“오오... 네가 이런걸 다하고... 정말 굶주렸나봐.”
“할짝할짝. 천씨가 해주지 않으니 몸이 달았었나 봐요.”
그녀는 내 자지에 뭍은 애액도 깨끗하게 빨아 먹고는 나의 옆에 누웠다.
“참.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죠?”
쓸데없는 정보는 빨라가지고.
“고민하지 마세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녀도 우리에게 보내세요. 계속 데리고 다니실 생각은 아니죠?”
쩝. 할 말이 없다.
본부인이 보내라는데 내가 무슨 힘이 있겠냐.
그렇게 하겠다 하고 다시 한번 정아를 안은 뒤 잠들었다.
이제 맘속의 죄책감은 전부 사라진 듯 하다.
역시 조강지처는 남자의 마음을 풀 줄 아나 보다.
다음날 아침 정아와 강자연을 함께 서울로 올려보내고 난 종찬과 함께 전라도로 향했다.
더 이상 망설이고 있을 시간이 없으므로.
호위대의 상황을 연락 받으며 전라도에 도착한 것은 폭우가 쏟아지는 밤이었다.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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