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키타입니다
소설 시작전에 작가의 변을 말씀드립니다
중세 무협 환타지소설이 아닌점 참고 부탁드리며
있을법한 픽션속으로 들어가 현실에서 마주칠수 있는 환경과 다른 공간과 감정을 끌어내보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환타지라고 생각합니다 넘 늦게 다시 글 올리게 되어 혹여라도 기다리셨던 분들께 다시 머리 숙여 감사와
사죄드립니다
댓글과 추천은 정말 엄청난 힘이 됩니다
녹초가 되어 귀가해도 한편 만들어낼수 있죠 ㅎㅎㅎ그럼 시작합니다


블랙아웃


일기예보를 기대할수 없는 섬에 모두는 갑작스런 비에 적잖게 당황하고 있었다.
시기 상으로는 봄바일테지만 우악스런 속사포를 입에 장착한 시장통 아줌마의 랩처럼 당차게 장대비가 그들의 머리위로 쏟아졌다
비를 보며 섬에 다섯명의 남녀들은 각자 서로 다른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찾아온 정전
이전 언제까지였는자 모르지만 최근의 인적을 가진 이섬엔 전기가 있었다
하지만 호우경보 아니 태풍의 가운데 놓인 섬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물건과 도구들을 맘껏 이용할수 없었다
시냇물이 흐르던 적은 계곡은 모니카의 가슴골처럼 깊게 파여 자칫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뛰어들만큼
치명적이고 역동적으로 불어나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이 와중에 두민과 함께 지내게 된 세여자들은 두민에게 된통 혼이 나버렸다
윤한얼과 함께 지내던 시간은 감시와 불안감에 제데로 옷가지조차 맘대로 빨수도 없는처지였기에
계곡으로 세탁을 하러 가겠단 말을 꺼냈다가 두민의 질책과 지금의 위기감에 대하여 또 한번 정신교육을 받았다.
물만 무서운게 아니다 지반도 붕괴 위험이 있고 토사에 깔리기라도 할수 있다는게 주내용이었다.
설상가상 정전으로 주변이 모두 칠흙 같이 변해버리자 두민의 발언은 좀더 세여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먹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도 잠시 두민이 그녀들 앞에서 근엄한 척 하지만 숨길수 없는 순진함 뭐 그런 비슷한게 있었다
직업군인에 전방사단 근무 강직한 인상이나 고집도 있고 뭐 사회에선 꽃뱀의 타겟이 되기 참 좋은 그런 타입 석두민...

석두민은 급하게 작은방으로 들어가 정전을 맞이할 도구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꽤 쓸만한 손전등 하나와 어린시절 나무교실 바닥에 숱하게 문질러대던 양초 두개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들의 방에 켜주었다. 은은한 불빛이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고 있었다.
초가집과 움막사이의 집에 우풍이 어찌 없겠는가... 일렁이는 촛불과 그림자는 꽤 격정적이었다.
우민은 일어서서 우풍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했고 완전히 막진 못해도 성과는 얻을수 있었다.
이젠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움을 벌이는 여인네들 처럼 변해버린 날씨.
그 싸움이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양초는 다 타버렸고 두민은 선영의 손에 과학시간에 아이들이 직접 만든것 같은
과학놀이키트 손전등을 건냈다. 그리고 그녀들을 챙기고 관리하는게 쉽지 않을것 같다는 앞으로의 고생길에 대한
막연한 짐작으로 조금 초조해 하고 있었다

" 안되겠군요 직접 발전기를 손 봐야 겠어요 "

" 지금 이 비속에 어딜 간다는 거에요 "
" 제정신이에요? 비가 와서 지반은 카스테라 처럼 부드럽고 토사는 녹아 버린 초콜릿 마냥 언제 두민씨를 덮칠지 모르는데?"

선영은 두민에게 웃으며 말했다. 최고급 비꼬기 스킬시전. 사실 선영은 두민의 태도가 못마땅하기도 했으나 내심 모니카에
쏠린 두민의 관심이 못내 부러웠다. 그래서 이곳에 대한 정보와 지켜야할 수칙들을 전해 들을때 부터 두민의 관심을 얻고자
그렇게 어필을 해왔던 것이다. 그 모습은 사실 안달이난 암코양이 같았다. 두민을 가까이 두어야 만약의 사태에 유리 할거라는
짐작은 그녀들중 가장 나이가 어린 나리도 할수 있었다.
그뒤로 나리가 했던 말에 그녀 셋은 내색은 안했지만 조용히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포고로 받아드렸다.

" 제가 따라갈께요 그럼 "

" 아니 나리야 거기가 어딜줄 알고 따라가려는거야 "
" 두민씨 등대까진 얼마나 걸려요? 길이 얼마나 험한지 이야길 해줘요"

선영은 이어둠속 폭풍우에 두민과 같이 등대까지 함께갈 나리가 절대 걱정이 되어서 그런말을 한게 아니었다.
서로의 체온이 필요하게 되는일은 우선 막고자 둘의 동행을 말리고 있었고 모니카는 전기를 꼭 지금 손봐야 하냐며
내일 낮에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두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섬에서 보고 만지고 느낀것으로 짐작하기에 이섬에 누군가가 찾아오기에
지금 처럼 좋은 날씨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다.

" 이섬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인도가 아니었던거 다들 아시죠 "
" 우리가 왜 이섬에 머무는지도 아시나요 모두? "
" 이섬은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배들이 존재 하던 섬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두도 있고 등대도 있죠 "
" 섬에 우리를 당장 가둘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또 다른 배들을 섬으로 접근을 막을수도 있겠지만 "
" 오늘밤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난이든 구조든 배들이 이섬으로 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
" 발전기를 고치려는 이유도 등대는 우리를 외부로 연결 시켜줄 유일한 당치기 때문이죠"

사실 모니카는 두민을 처음보고 만나고 숲에서 뒹굴때만해도 육체미 I찮은 당장의 쓸만한 보호자 정도로 여겼다
앞으로 언제든 자신의 몸을 댓가로 움직일 그런 남자로 보았는데 같은 물건을 팔수 있는 경쟁자가 둘이나 더 있고
석두민에게 조금씩 반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겨를도 없이 눈만 하트가 되어가고 있었다.

" 저 공대다녔어요 분명 도움이 될거에요 "

나리가 두민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분명 그곳에서의 도움은 확실히 될터였다. 그래도 쉽지 않은 산길 게다가 폭풍ing
두민은 생각에 잠겼다. 혼자서 못할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손전등을 비춰줄 손이 아쉬울수도 있었기에 지원자를 마다하긴
어려웠다.
선영은 나리가 먼저 따라나서기로 한 순간부터 몹시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의사로써 만약의 사태에 누구보다 필요한 인력이지만
여태까지 본인의 행실은 투털대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였던것 때문에 두민의 우선순위에서 혹 멀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맘이었다
반대로 모니카는 좀더 본능적인 숫사자의 보호를 그리고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버드를 다녔다고 했지만 그녀가 그리 영재였던것은
아니았다. 교포2세 였지만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부모가 모두 강도의 총으로 숨을 거두고 입양되어 반전과 총기사용철패 운동을 하고
여자 조정선수라는 점이 하버드 입학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지식이나 체력이 아닌 직감과 서열정리에 대한 문제다.
미국식 교육에서 자란 모니카가 그런 부분에 익숙할리 없었다.
그래서 선영과 모니카는 서로 다른이유지만 함께 아쉬워 했고 자발적으로 동행하겠다는 여공대생을 논리적으로도 만류할수 없었다.
두민은 선영에게 이곳에서 벗어나지 말것을 한번더 당부하고 나리의 판초까지 챙겨와 등대로 떠날채비를 갖췄다.
이제와서 본거지만 나리의 신발은 트래킹화였다. 모니카는 잘빠진 스니커즈였고 선영은 검은색 단화였다. 신발만 놓고 보았을때도
두민이 누군가 선정했다 하더라도 나리였을것이다.

" 절대 이곳을 벗어나지 마세요 "
" 멧돼지도 가끔 나오는걸 기억하구요 상황을 보고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 그래요 중요한문제니까요"

"두민씨 우리 나리 잘부탁해요 "

선영과 모니카는 과학놀이 셋트로 만든 손전등을 흔들며 나리와 두민이 떠나는 길에 나왔다 다시 집안으로 사라졌다.





저녁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