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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1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30 387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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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en of Mar-tul V2



1장 임프로브드 게이트 Improved Gate



story 017 ‘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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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후....”

“더... 더는 못..가..가겠어요 잠시...”

“........”

한참을 도망친 마이어와 ‘공주’라 불리운 여성.

마이어의 눈앞에서 그녀는 무너지듯 바닥에 주저앉고는 거친 호흡을 가다듬는다.

“아직.. 위험할 거 같은데...”

“하아.....하악...”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그녀는 지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마치 애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에이.. 뭐.. 이젠 괜찮으려나..’

확실히 이젠 오크들의 고함소리도 잦아들었고 지축을 울리는 듯했던 그들의 무거운 발걸음도 느껴지지 않기에 마이어 역시도 다소간 긴장을 푼다.

“후우.....”

호흡을 고르며 그 역시도 그녀 옆에 주저앉고, 이채로운 눈길로 그녀를 쳐다본다.

“그... 그거 신기하네요..”

뜬금없는 마이어의 대사.

그의 눈길을 알아챈 여성은 자신의 머리위를 올려다보며 한 손으로 삐뚤어져있는 티아라-Tiara-를 매만져 바로잡는다.

“희... 희미하지만 부분적인...커..컨티뉴얼..라이트-Continuel Light-(1) 스펠이 걸려있어서..”

여전히 숨을 고르는 듯 다소 가쁜 숨을 내쉬며 그녀가 가까스로 대답한다.

“아... 이것도 마법이구나..”

마이어의 눈 앞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그녀의 왕관.

‘티아라’라고 해봐야 미스코리아들의 머리에 얹힌 것들을 티비에서 밖에 본 적이 없는 그에게, 마법이 걸려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그녀의 머리위 물건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아... 아무튼 다행이네요. 이런 칠흑같은 동굴에 그거라도 없었으면 완전히 어둠이었을텐데...”

확실히 빛한점 들지않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에서 그녀가 운좋게 저런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단지 운이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저.. 저기...”

그의 태평한 말투따위는 신경쓰지 않은채 어느새 무릎을 감싸안고 고개를 숙인 그녀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한다.

“흑... 흑.....”

“아....”

조금씩 떨리는 그녀의 어깨에 맞추어 서서히 그녀가 흐느끼기 시작하고, 마이어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줄을 몰라한다.

“흑... 메오하...”

“.....”

“제니... 유피니아... 롤제네.....흑......”

아마도 오크들에게 당한 시녀들의 이름이리라.

“쩝...”

마이어는 입맛을 다시며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고..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그녀의 모습이 점차 오버랩되기 시작한다.

지인을 잃은 후 달빛아래 어두운 빛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내놓고 흐느끼던 드로우Drow, 카에르아.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의 메이드들을 눈앞에서 모두 잃은 팬티차림의 공주.

‘젠장.. 우는 여자에 너무 약하단 말야..’

그 음란하면서도 한편으론 측은한 모습에 마이어역시 가슴 한켠이 무거워지며 착잡한 표정을 한다.

“....”

죽음과 동시에 처참하게 유린당하던 메이드들의 광경.
죽음을 무릅쓰고 나타나서 공주를 구하려한 ‘메오하’라는 또다른 메이드..

아마 그녀들은 주종관계라기보단 이 ‘공주’의 친구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모두가 그녀를 구하려 필사적으로 오크들을 막아섰고, 그 결과 그녀들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댓가는 자신들의 목숨이었다.

“휴우.....”

‘다들 명복을..’

속으로 중얼거리고 눈앞에 그녀들이 죽으면서까지 지키려 한 고귀한 존재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가만히 다가가서 조심스레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는다.

“흑...흑....”

“....그만 울어요.”

“흑....”

“에.... 모두가 당신 하나를 살리려고 그렇게 희생한거잖아요... 그러니 더 힘내서..”

“......”

“......”

“으아아아앙!!!!”

....

잘못짚었다.

마이어는 그렇게 생각했다.

‘젠장 다른말을 해줬어야 하는건데...’

낭패한 표정으로 더욱 소리높여 우는 그녀를 다독이며 마이어는 그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


그리고 한 참 후,

실컷 울고 나서 울음소리가 잦아들자 그는 자신의 품안에 안긴 그녀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좀..나아졌나요?”

“..훌쩍..“

대답없이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수그린 채였지만 다소 안정을 되찾은 듯 울음을 멈추고 다시 침묵에 빠져든다.

“미안한 말인데.. 이제 슬슬 가지 않으면..”

“방인...”

“...네?”

너무나 작게 웅얼거리는 소리에 마이어의 귓가로는 한 두 음절밖에 들리지 않았고 그녀가 뭐라 말하는 지 알 수가 없었었다.

“뭐라고요..?”

“동방인이 감히 누구 어깨에 손을 올려요?”

“아...”

화내는 것도, 불쾌한 음색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똑똑히 그렇게 말하곤 천천히 마이어의 품에서 떨어져 일어난다.
마치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면 어떻게 해요?’ 라던가 ‘도서관에서 떠들면 안돼요’ 식의 아주 평온한 음색으로 주의를 주며 일어나는 그녀.

한동안 멍해있던 마이어는 헤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있다가 그녀를 뒤따라 일어난다.

‘진정했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뭐야...’

내심을 들키지 않으려 주의 환기겸으로 그는 다시 말을 건넨다.

“아.. 공주..님이라고 했죠?”

“...엄밀히 말하면 아니에요.”

“???”

“나는 제레펠룸을 다스리는 네 대공중 한명인 플램 나드 프로셀 Pleam nad frosel의 영애mademoiselle, 트릴지소트 나드 프로셀Tryljisott nad fosel이라고 해요.”

“에...? 아... 레이디Lady 트릴..지소트시군요.”

“레이디라뇨!”

“......윽..”

딴에는 격식을 차려 물었지만 그녀는 뾰루퉁하게 입술을 삐죽이며 자못 불쾌한듯 말한다.

“그럼...?”

“됐어요, 그냥 공주라고 부르세요.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

‘젠장, 뭐 어쩌라는거야..’

“전 동방인으로 마이어..라고 부르시면 될 것 같네요.”

“무슨 소리죠? 그게 이름이라는거에요, 아니라는 거에요?”

말투는 정중하고 어딘지 모르게 품위가 느껴지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이 대단한 실례를 범했다는 식으로 치부하는 그녀에게 마이어는 내심 부아가 치민다.

“저기 이봐요,”

“공주!”

“......”

다시금 한마디 내뱉으려는 찰나, 자신이 또다시 실례했다는 듯 말을 고쳐주는 그녀를 바라보자 마이어는 입을 다물고 만다.

“......”

한참을 흐느껴 새빨갛게 퉁퉁 부어있는 눈, 마치 작은 새끼새처럼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어깨. 그 두가지가 지금 그녀가 얼마나 무리를 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기에...

그는 불쾌했던 감정이 금방 사라지고 피식 실소를 흘린다.

“쿡...”

“...뭐죠?”

“아닙니다. 공주님.”

“....”

싱긋 웃으며 대꾸하는 그를 트릴지소트는 경계심섞인 눈빛으로 마주 바라보며 의아해한다.

“하얀 팬티에 가터벨트가 너무 섹시해서요.”

“!?”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걸친 드레스가 상반신밖에 없다는것을 깨닫고 당황하며 반사적으로 두손을 내려 속옷을 가리려 한다.

‘뭐... 밑단이 꽤 긴 셔츠니까...’

“읏차.”

마이어는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무..무슨?”

당황해하는 그녀를 아랑곳않고 그는 바로 코앞에 위치하게된 그녀의 하얀 팬티를 바라본다.

“무슨 짓이냐고 물었어요.”

어설프게 가린 손가락 틈 사이로 보이는 비단재질의 속옷은 그녀의 머리카락과 같은 황금색의 보지털이 비쳐보이고, 허벅다리에 감싸인 하얀 스타킹은 가터벨트로 당겨져 한층 더 애로틱하게 보인다.

“....”

“무례하게 무슨짓이죠?”

다소 겁먹은 듯하면서도 뒷걸음질치지않는 그녀는 떨리는 다리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위엄을 갖춰 마이어를 꾸짖는다.

‘부욱’

“?”

별다른 반응없이 그는 롱소드를 이용해 자신의 셔츠를 잡아 찢어내고 그녀의 엉덩이쪽으로 팔을 둘러 그것을 묶어준다.

“일단 이걸로라도 가려요.”

“...아...”

그제서야 마이어의 의도를 이해한 듯 그녀의 떨림은 잦아들고, 일어선 그가 걸친 옷이 걸레처럼 찢겨나간 것을 보고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고..고맙습니다.”

“가실까요, 공주님?”

마치 무도회장에서 숙녀를 에스코트하는 흉내를 내듯 마이어는 손을 슬쩍 내밀고, 공주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수줍은 듯 그의 손을 맞잡는다.

그러나...

‘더 섹시해졌잖아...’

허리깨로 묶어낸 마이어의 셔츠는 예상보다 훨씬 짧아져버렸고, 가터벨트는 커녕 팬티조차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자 그는 그것을 흘끗 곁눈질한다.

“어디로 가야할진 아는건가요?”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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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헬름 Shining Helm.









프리드라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살피며 말했던 남자.

그의 뒤로 모퉁이에서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또다른 덩치큰 인영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는 다름아닌 클라나와 프리드라가 입구에서 마주쳤던 남문의 경비대장, 모룬이다.

먼저 정황을 살피던 남자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셔츠에 허리에는 대거만으로 무장한 간편한 차림을 했기에 그들은 샤이닝 헬름의 관계자인지, 그저 묵어가는 여행자인지 겉보기로는 판단이 서질 않는 모습이었다.

“그 빨간머리의 젖큰년은 안에 있는건가?”

“로그Rouge로 보이는 저 하프엘프년은 코인을 튕기며 걸어나가더군요, 아마 내려가서 한 잔 할 모양인데...”

“흐음, 시간은 충분하겠군.”

“키킥..”

무엇이 우스워 참을수 없다는 것인지, 어느새 나타나 둘의 뒤에서 말없이 대화를 듣던 또다른 두명의 남자가 키들거리며 눈을 빛낸다. 둘 역시도 샤이닝 헬름의 경비병으로, 당연하게도 모룬의 부하로 일테지만...
간편한 차림에 마찬가지로 달랑 대거하나씩을 들고 있는 모습에 역시나 경비병으로는 보이지 않고 그저 묵어가는 여행자와 분간이 가질 않는다.

넷은 익숙한 짓거리들을 하는지 긴장감없이 말을 이어간다.

“드리옥, 열쇠는?”

“아, 물론 여기 가져왔죠.”

그는 여유롭게 클라나의 방문에 적힌 문자와 같은 J-23이라는 작은 꼬리표가 붙어있는 열쇠를 손 안에서 놀리며 자랑스레 씨익 웃는다.

“명심해둬, 처음하는건 나다.”

“쳇, 알고있습니다. 설거지만해도 저런년 정도면야 뭐...”

“킥킥킥..”

드리옥은 여관 입구에서 만났을 때의 클라나를 떠올린다.

커다란 가슴에 불꽃같이 빨간머리가 쉬이 떠오르며 그때의 강렬한 임팩트에 매료되었던 드리옥.
얼굴역시도 상당한 미인인 클라나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그것은 삐뚤어진 탐욕으로 발현되고 있다.

"으... 난 먼저나간 그 하프엘프년이 먹음직스럽던데...“

“오포, 싫으면 관두고 가서 쉬던가.”

“헤헤, 설마.”

‘오포’라 불리운 사내는 멋쩍은 듯 웃으며 핀잔을 주는 경비대장 모룬에게 되돌아갈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이미 그의 다리사이는 불룩해져 겉으로 보기에도 꼴사나웠고 핏발선 눈이 그의 말대로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어짜피 둘다 잡으면 되니까 신경쓰지마.”

“하긴...”

여관방을 내어주는 사람은 아래 1층, 바에서 카운터를 맞고 있는 ‘네이롭’이라는 뚱보 사내의 담당이지만, 모룬일당은 그에게 몇 푼 쥐어주고 클라나일행을 인적이 가장 적은 한적한 방을 내어주도록 지시했다.

거리에 따라 숙박비가 약간의 차등만 있을 뿐이기에 대개의 손님들은 별 의심없이 지정된 방으로 가 묵게 되었고, 그들은 그것을 이용해 고립된 희생자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욕구’를 채웠다.

그 후엔 그들이 잘 아는 거래처에 팔아넘기는 수순.

그걸로 그들은 성적 욕구와 금전적 욕구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되는지라 자신들이 생각해도 서서히 대범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없이 십수번을 성공했고, 이번에도 곧 일어날 쾌락의 순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여관주인이며 노움 일루져니스트인 ‘스트롱핑거 StrongFinger" 바리세이드 엘켈투는 가끔 들려오는 실종에 관한 이야기나 강간당한 여성들에 대한 보고를 듣기도 했지만, 매일같이 일어나는 싸움, 칼부림 등 여러 가지 사건에 가려져 치기어린 모험자들의 트러블 정도로만 생각했고, 그 트러블 결과 먼저 떠나버린 일행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멍청한 모험자들이라고만 여겼다.

그래서 그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그런류의 ‘자잘한 사건’ 하나하나에 신경 쓸 겨를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자신에게 그것은 어쩔 수 없다고만 생각할 뿐이다.

다만, 꺼림직한 경우에는 자신의 수족이라 여기는 경비대장들에게 순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정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해야하나..

등잔밑이 어둡다고 해야하나..

잡생각을 떨쳐버리며 모룬은 퉁명스레 내뱉는다.

“어이, 키파이. 사일런스-Silence-(2) 스크롤은?”

“예, 여기.”

‘키파이‘라 불린 맨 뒤쪽의 호리호리한 체형의 남자가 품에서 양피지를 하나 꺼낸다.

"저렇게 삼삼한 년도 좋지만.. 이번엔 돈이 좀 많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스크롤값도 장난이 아니니..“

“큭큭큭..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 년을 따먹는데 그정도 댓가는 치러야지..”

그 옆에 서있는 오포는 어느새 허리춤의 대거를 꺼내 손톱을 손질하며 여유롭게 대꾸한다.

“저년은 남부 카아람에 팔아 넘기면 몇천 GP는 받을걸. 걱정마 오늘은 스크롤 백장쯤 벌어들이는 날이다.”

“음.. 내가 부자라면 저런년은 얼마를 줘도 안 아깝지 클클클...”

“조용해, 시작하자.”

슬쩍 주위를 둘러보고 인적이 없음을 확인한 키파이는 스크롤을 펼쳐들고 클라나의 방문앞에 선다. 그리고는 나지막히 스펠을 읊조리며 간단한 손짓을 하기 시작한다.

“Elrner Seltura midoniogue, puro..ra...."

“오케이, 열어.”

‘찰칵’

타이밍을 맞춰 드리옥이 열쇠를 집어넣어 돌리고 나무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가만히 열린다.

“...누구?”

‘즈즈즈즈즈’

기분나쁜 위브-Weave-의 흐름을 느끼는 그녀의 머리칼이 쭈뼛 선다.

"스펠유져 SpellUser???"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던 클라나는 바깥이 소란스러워 선잠에서 깨어났고, 그와 거의 동시에 열리는 문을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

“됐어, 저항에 실패했군.”

“뭐, 아크메이지ArchMage도 아니고... 실력없는 모험가년이 걸리지 않을 리가 없죠. 킥킥..”

‘찰칵’

내심 살짝 불안했던 모룬의 말에 여유로운 어조로 받아넘기며 드리옥은 일행이 들어서자 문을 다시 잠근다.

“...........”

큰 눈을 깜빡거리며 무어라 웅얼거리는 클라나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목소리가....‘

이제야 이해를 했다는 듯 자신의 목을 매만지는 그녀는 눈앞에 다가오는 네 명의 괴한들을 공포에 젖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헤헤 아가씨, 소리는 안날거야, 사일런스Silence 스펠에 걸렸거든.”

“으웃!”

클라나는 여전히 입을 뻥끗거리며 침대 곁의 작은 의자를 집어던지지만 모룬은 재빨리 허리를 숙여 그것을 피한다.

“읏차, 위험하잖아 아가씨.”

성문에서 마주쳤을 때, 예의 그 능글맞은 눈웃음을 지으며 모룬은 한발 한발 그녀에게로 다가간다.

“........”

의자는 벽에 부딪혀 요란한 소리를 내어야 마땅했지만, 내동댕이 쳐지면서도 그것은 방안, 공간 전체의 진동이 멈춰버린지라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닥을 뒹굴어 버린다.

“아이, 씨발년이! 어따 집어던져!”

의자에 스치듯 맞은 드리옥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으르렁 거린다. 그는 순식간에 모룬을 지나쳐서 뒤로 물러서는 클라나에게 덮쳐들고 둘은 몸싸움을 벌인다.

“!!!!!!!!”

악을 쓰며 반항하는 클라나.

그러나 비명은 허공에서 산산이 흩어지고 공기의 진동은 멈춰버려 그녀 자신의 귓가에 조차 이르지 못한다.

“가만있어!!”

"커헉‘

드리옥이 거칠게 반항하며 몸부림 치는 그녀의 복부를 향해 힘껏 주먹을 내지르자, 클라나의 허리가 기역자로 꺾이며 고개를 떨군다.

그리고 뒤따라 다가온 오포 역시도 가세해 그녀의 팔을 구속하고, 드리옥과 함께 그녀를 침대 넘어뜨리며 즐거운듯 웃음짓는다.

그 사이 여유롭게 다가서는 모룬.

“다시 인사를 하죠, 음.. 이름이 뭐랬더라? 뭐... 아무튼. 이제부터 당신을 따먹을 남문 경비대장 모룬이라 하오.”

“킥킥킥...”

모룬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과장된 언사에 그의 뒤에 서있던 키파이는 그 호리호리한 몸뚱아리를 푸들거리며 웃어제끼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모룬 역시도 그런 그를 흘낏 바라보고는 마찬가지로 징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옷을 벗어던지고는 클라나의 침대로 다가가 그녀의 턱을 쥐고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

끄먹하게 한 대 얻어맞고 몸이 구속당하자, 붉은 머리의 미녀는 공포로 일그러진 표정을 한 채 자신을 마주 바라보는 모룬에게 애원하듯 말한다.

‘하지마요! 살려주세요!’

“응?? 뭐라고? 안들려, 아가씨. 똑바로 말을해야 알아듣지.”

여전히 입만 뻐끔거리는 그녀를 희롱하며 모룬의 거칠고 두터운 손이 클라나의 가슴께로 뻗어 커다란 과실을 제멋대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아, 젖탱이 큰게 자랑하고 싶다고? 좋아. 분부대로.”

“!!!!!!”

붉디붉은 머리칼만큼이나 시뻘게진 얼굴을 한 채 몸을 마구 뒤흔드는 그녀를 아랑곳 하지 않고 모룬은 손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정신을 빼앗기며 히죽 웃기 시작한다.

“음... 죽이는데...”

그의 손동작에 따라 이리저리 이지러지며 그 모양을 바꾸는 두 개의 커다란 유방이 춤을 추듯 움직이고 모룬은 감탄스레 중얼거리며 눈에 핏발을 세운다.

‘꿀꺽’

“아, 대장 빨리요, 스펠 풀리면 어쩌려고..”

키파이는 자신의 체형처럼 가늘고 긴 좆대가리를 그녀의 허벅다리에 문지르며 다급한 듯 모룬을 재촉한다.

“기다려봐 새꺄, 맛있는 음식은 음미를 하면서 먹어야 하는거야.”

“아... 대장 좀.. 저희도 생각해 주세요.”

마구 몸부림치는 그녀의 양 팔을 단단히 결박한 둘 역시도 입맛을 다시며 그에게 애원하자 모룬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그녀의 붉은 로브, 그 상의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는다

“새끼들... 어짜피 지하감옥으로 데려가면 실컷 맛볼거면서 재촉은...”

‘출렁’

그가 불만스레 투덜거리며 한번에 그녀의 상의를 걷어올리자 거대한 두 유방이 네 남자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의 귀에는 스펠탓에 들릴 리가 없는 효과음이 울려퍼지는 듯 했고, 동시에 저도 모르게 입으로 감탄사를 내뱉는다.

“우와...”

“끝내준다....”

‘꿀꺽’

마치 수컷을 유혹하는 듯한 탐스러운 핑크빛의 첨단에, 희고 커다란 젖가슴이 누워있음에도 그 모양을 잃지않고 완벽한 구체를 유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듯하다.

“죽이네... 이년 3000GP는 문제없다. 씨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모룬은 그 말과 동시에 마치 홀린듯이 그녀의 유두에 달라붙어 혀를 놀리기 시작한다.

“!!!!!!!!!!”

‘쩝.. 쭈압.. 쩝쩝’

모룬이 게걸스레 한쪽 가슴을 잡고 빨아대기 시작하자 그 순간, 마치 징그러운 벌레라도 달라붙은 듯한 소름끼치는 감촉이 클라나의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그러자 절망적인 표정으로 그녀는 결박을 풀기위해 더욱더 거칠게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다.

“헤헤, 저도...”

반대편의 가슴을 소중한듯 어루만지던 키파이 역시도 침을 질질 흘리며 그녀의 유두를 핥아대기 시작하고, 그는 마치 개처럼 혀를 놀리며 클라나의 흰 과육을 순식간에 침 범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싫어! 누가.. 좀!!’

자신의 양 가슴에 달라붙은 소름끼치는 두 남자를 어떻게든 떼어놓으려 몸부림치는 클라나.

그녀의 눈에선 주체못할 눈물들이 방울져 떨어지고, 클라나는 나오지않는 소리를 내기위해 그녀의 입은 쉴세없이 움직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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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1) 컨티뉴얼 라이트 Continuel Light

위저드 2레벨 스펠
유효거리 36M
지속시간 영원
효과 지름 18m의 공간

이 마법은 지름 18m의 빛의 구를 만들어낸다. 만들어진 빛은 횃불보다는 밝지만 햇빛보다 밝지는 않다. 이 빛은 마법적인 방법으로 없애지 않는 한 영원히 밝게 빛난다. 1레벨의 라이트light마법과 마찬가지로 물건(동전 등)에 이 마법을 걸면 물건 자체가 빛을 발한다. 생명체의 눈에 이 마법을 쓰면 그 생명체는 마법에 대한 내성굴림을 해야한다. 만약 실패할 경우에는 눈이 멀게되고, 성공할 경우에는 빛의 구가 나타난다. 하지만 주문을 건 장소에 그대로 남게 될 뿐, 의도한 목표물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
역마법은 컨티뉴얼다크니스 Continuel Darkness로 반경 9m의 완벽한 어둠의 구를 만들어낸다. 횃불, 램프, 라이트Light 스펠마저도 이 영역 안에서는 효과가 없다. 인프라비전, 다크비전, 로우라이트 등 시력 역시도 이 영역 안에서는 효과가 없다. 생명체의 눈에 이 스펠을 사용하게 되면, 목표물은 스펠에 대한 내성굴림을 해서 실패할 경우 마법 효과를 없애기 전까지 눈이 멀게된다.



(2) 사일런스 -Silence-
환상술 (현혹)
레벨: 바 2, 클 2 요소: V, S
시전 시간: 1 기본 행동
사거리: 장거리(120m 12m/레벨)
대상: 한 크리쳐나 물체 혹 근원점을 중심으로
반경 6m의 방사
지속 시간: 1분/레벨(D)
내성 굴림: 의지 무효; 본문 참조 혹은 불가(물체)
주문 저항: 적용; 본문 참조 혹은 비적용
완전한 고요함이 효과 범위를 덮는다. 모든 소리는 멈춘
다. 대화는 불가능하고, 소리 요소를 지닌 주문을 시전할 수 없고, 범위 안팎 혹 통과하는 모든 소리는 사라진다. 이 주문은 근원점에 시전할 수 있으나 효과는 움직이는 물 체에 시전하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는다.
이 주문은 한 크리쳐를 중심으로 할 수도 있으며, 효과는 그 크리쳐를 중심으로 발하고 크리쳐를 따라 움직인다. 원 치 않는 크리쳐는 의지 내성으로 주문을 무효화할 수 있으 며, 주문 저항력을 사용한다. 한 크리쳐가 지니고 있거나 소리를 내는 마법적인 물건은 내성 굴림과 주문 저항력을 받는다. 그러나 버려져 있는 물건이나 근원점은 저항이 없 다. 이 주문은 음파 혹 언어에 기반한 공격(명령 주문이나 하피의 매혹 노래, 폭발의 뿔나팔 등)에 대한 방어를 제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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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야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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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컨텐츠
2014 무림에서 레벨업 - 1부25장 08-25   321 최고관리자
2013 건달(뜻이 하늘에 달한자) - 1부6장 08-25   420 최고관리자
2012 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16장 08-25   499 최고관리자
2011 아일랜드 - 1부6장 08-25   417 최고관리자
2010 건달(뜻이 하늘에 달한자) - 1부7장 08-25   390 최고관리자
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17장 08-25   388 최고관리자
2008 아일랜드 - 1부7장 08-25   388 최고관리자
2007 건달(뜻이 하늘에 달한자) - 1부8장 08-25   472 최고관리자
2006 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18장 08-25   299 최고관리자
2005 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19장 08-25   331 최고관리자
2004 동거녀의 딸 - 1부 08-25   488 최고관리자
2003 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20장 08-25   616 최고관리자
2002 우리 속에 들어가다 - 12부 08-25   597 최고관리자
2001 그녀 mis리플리 - 단편 08-25   567 최고관리자
2000 동거녀의 딸 - 2부 08-25   509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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