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산을 오르며 느낀점은 무엇인가가 날 끌고 있다는 것이다.
"젠장. 괜히 이쪽으로 온건 아닌가?"
하지만 갈 곳 없는 나.
그냥 걸었다.
무엇인지 몰라도 그 망할 느낌을 찾아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난 지금 분명 산 속에 있었다.
하지만 이건 잘못 되었단 느낌이었다.
이곳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라니.
아무리 내가 어리다고 해도 그건 알 수 있다.
몇 채 뿐이지만 분명 집이 있었고 밭도 보였다.
"이게 뭐야. 젠장 사람을 피한다고 온 곳이 오히려 사람을 찾아 왔구만."
투덜대며 그리로 들어갔다.
배가 고파서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기에.
단지 배고프단 생각에 열심히 또 걸었다.
1Km 정도 앞에 보이는 마을을 향해서.
하지만 그땐 몰랐다.
내 뒤로 숲이 우거지는 것을 .
마치 내가 갈 길을 열어 두었다가 다시 닫히는 듯한 그런 길을 난 걷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해 갈 무렵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가 이상한 걸까?
음... 뭘까?
너무 조용하군.
그래 너무 조용해.
그럼 사람이 없는건가?
그렇군. 사람이 없어.
허걱. 유령도시?
"아~~~악!!"
난 허둥지둥 왔던 길로 뛰었다.
하지만 내가 온 곳에선 나무만이 빼곡했다.
더구나 가시덩굴까지...
"이런. 언제 저런게 생겼지? 완전히 갇힌거잖아."
밀려오는 공포.
온몸이 떨렸다.
사람이 없는 곳을 원했다고는 하지만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난 묵묵히 뒤로 돌아섰다.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건 분명 하늘의 벌이야. 내가 나쁜짓을 하고 도망쳐서 하늘이 날 벌하는 걸꺼야."
그렇게 멍하게 다시 마을로 들어갔다.
배고픈게 우선이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다지만 먹을건 있겠지...
집 옆에는 아무렇게나 자란 식물들이 있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었다.
그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
서둘러 그것을 하나둘 따먹었고 오래지 않아 포만감을 느꼈다.
일어나며 흙을 탁 털고 집구경을 하러 갔다.
집은 11채였다.
첫 번째 집에 들어갔다가 눈을 뜨니 다음날 아침이었다.
난 일어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를 떠올렸다.
"그래 문을 열고 들어와서 저 앞의 유리관에 사람이 든 것을 보고 기절했었지?"
헉. 유리관... 사람...
"아~~악"
난 다시 기절했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땐 뒤도 안보고 뛰었다.
이런 젠장 할. 무슨 집이 이래.
난 밭으로 달렸다.
그곳의 향긋한 과일(?)-채소겠지만 그냥 쓴다- 냄새에 정신이 들었다.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그것들을 맛있게 먹어줬다.
정말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다.
집안에 과일이 있다니...
사람이 살지도 않는데 과일은 분명히 열려 있었으니...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두번째 집에 들어갔다.
결과?
어제와 똑같다.
기절하고 그 집 옆의 밭에서 과일 먹고...
나도 한심하다.
그러니까 열흘동안 잡은 기절한 상태로 잤다.
어의가 없었다.
마지막 한집.
이 마을에선 제일 큰것이었고 딴 집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뭐랄까...
조금 고급스럽다고나 할까?
조선시대로 치면 대감집이라 보면 된다.
난 겁이 났다.
딴 집에서 들어가자마자 기절을 했었으니....
게다가 해가 떨어질 무렵이라 관 안에서 비치는 불빛은 상상을 초월한다.
같은 색은 없고 다른 색으로 날 놀라게 해서 마음먹고 있어도 기절을 한 것이다.
이제 마지막 집이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끝까지 가보자.
기절 밖에 -죽진않았으니까. 난 강심장인가바- 더 하겠어?
대문을 열고 다시 방문을 열었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불만 깔려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휴. 젠장 없는게 더 무섭네 이젠. 정말 괜찮을까? 차라리 뭐라도 나왔음 좋겠는데"
그때였다.
그 생각을 하며 기절할 뻔한 정신을 겨우 잡으니 눈에 보이는게 있었다.
그건 한자루 검이었다.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우리나라 전통검.
천장에서 갑자기 밑으로 뚫고 내려와 바닥에 서 있었다.
바닥에 박힌게 아니라 바닥 위에 서 있는 -정확히 하자면 30cm 정도 공중에 떠 있었다- 저 검..
낯설다기 보다 오히려 친근해 보이는 검이었다.
"왠지 저 녀석을 알던 것 같아."
그와 동시에 검이 내게로 날아왔다.
"우왁"
다시 기절했다.
피한다고 넘어졌는데 뒷통수와 바닥이 키스하는 바람에 깨끗이 KO 된 것이다.
아무튼 11집을 돌아다니며 11번을 다 기절하다니...
내가 정말 강심장이 맞는지 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다시 기절할 뻔 했다.
눈 바로 앞. 그러니까 코앞에 그 검이 서 있었다.
난 놀라서 검을 향해 소리쳤다.
"저리 비켜"
근데 신기한 일이 생겼다.
정말로 검이 저쪽으로 가는 것이다.
한순간 어리둥절했지만 내가 어렸던 것인지...
"이리와"
검이 이쪽으로 온다.
"저리갓"
검이 저쪽으로 간다.
신기했다.
난 손가락을 가르키며 검을 이리저리 보냈다.
그때마다 검은 빠른 속도로 왔다갔다 했다.
"하하. 이놈 되게 신기하네. 내 말을 알아듣고. 야. 내 말 알아들어?"
무심코. 정말 어린 마음에 던진 말인데 검이 끄덕거린다.
"그럼 너 내꺼야?"
난 당연히 끄덕일 줄 알았다.
근데 이놈이 도리도리...
열 받았다.
"당장 꺼져"
이놈 힘없이 문 밖으로 나간다.
참 허전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이 너무 안되 보여서
"너 일루와바. 너 주인있어?"
도리도리...
"그럼 내꺼 할래?"
끄덕끄덕...
참...
이렇게 황당하게 이놈을 가졌다.
볼수록 신기한 놈이야.
"배고픈데 먹을꺼 없을까?"
그놈은 쌩하니 나가더니 다시 돌아왔다.
거긴 또 다른 11번째 채소가 끼워져 있었다.
그것을 먹으면서
"여긴 어디야. 그리고 너 밖에 없어?"
그놈 가만히 떠 있다.
마지막 하나를 먹으며
"야 안들려? 여기 어디냐구?"
여기선 할 일이 없었다.
그저 배고프면 과일 먹고 심심하면 검이랑 놀고...
난 이 검에 이름을 붙였다.
청공검.
삼국지에 조운이 쓰던 검이다.
그 이름이 참 맘에 남았었는데 여기서 그런 검을 보게 되다니.
일주일이 지났을까?
마지막 11번째 집으로 다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었을까?
검이 마당 한 가운데를 파기 시작했다.
뭔진 몰라도 한참을 그러길래 놔두었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땅을 판 자리에는 상자가 하나 있었고 그게 무엇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왜냐하면 상자 위로 뭔가가 어른거렸고 그건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젠장 여긴 귀신만 사는 곳인가?"
"이놈 뭘 궁시렁 대느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저게 말을 하네. 귀신?"
"이놈이... 저게라니. 그리고 귀신이 뭐야?"
헉. 이런 젠장 할 일이...
그건 -할아버지처럼 생겼다- 이곳 수호신이란다.
그리고 난 여러 사람 중 선택된 인간이고.
여기서 모든 것을 배워야만 나갈 수 있단다.
"내가? 왜요?"
"지금 넌 모르겠지만 아마도 알게 될 것이야."
그 뒤 그 노인은 사라졌다.
다시 만날거란 말만을 남기고...
이게 무슨 무협지에서나 나올 말이냐고...
역시 그 상자엔 책이 가득했다.
할 일도 없고 해서 천천히 그것들을 익혔다.
신기한 것은 내가 읽은 글이 사라지면서 나의 뇌로 각인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외울 필요도 없었다.
그저 읽기만 해도 그 내용은 내것이 되었다.
처음에 읽은 것들은 거의가 처세술이었다.
사는데 필요한 기술.
장사, 정치, 잡기 -시서금화, 바둑 등- 가 가득했다.
난 그걸 배운다기 보다 글자를 읽을 때마다 글자가 머리에 기록되는게 신기해서 쉬지도 않고 읽었다.
먹을건 청공검이 알아서 챙겨주니 공부에만 열중했다.
한달.
그 기간동안 약 100권의 책을 읽었다.
체력이 떨어질만도 하건만 청공검이 날라주는 그 채소들은 먹을수록 힘을 주는 듯 했다.
그 다음 상자엔 의술에 관한 것이 있었다.
실험할 대상은 없었지만 여전히 책은 내 머리로 복사되었다.
책을 읽으며 안 것이지만 내가 먹는 채소들.
그것은 천계의 영물이었다.
먹을수록 수명이 느는가 하면 먹을수록 힘이 세지는 것도 있었다.
완전히 신이 되는 그런 음식인 것이다.
아마도 밭에 있는 것을 다 먹는다면 수명은 수백만년이 될 것이고 힘은 책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난 그저 놀랄 뿐이었다.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그렇게 책읽기를 반년 했을 때 모든 책을 다 읽었다.
아니 단 세권만은 읽지 못했다.
천부경. 역경. 금강경.
이 세권은 읽을 수도 없을 정도였고 머리속에 기록되지도 않았다.
그저 앞에서 봤던 책들을 다시금 되세기고 있을 뿐.
병법이나 진법은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고 제일 관심이 간 것은 무술이었다.
권장지각법은 그림에 있는 것을 따라하면 됐고 검법은 청공검을 들면 알아서 움직이니 익히기가 쉬웠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었다.
무술을 할 때면 뭔가가 몸속에서 들끓다가 움직임을 멈추면 사라졌다.
의술을 보며 알았던 기가 이제 몸안에 쌓인 것은 알겠는데 도무지 사용하는 법을 알 수가 업ㅂㅅ는 것이다.
그렇게 여기온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예저의 그 노인이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꿈속에서.
"클클.. 이놈 그 동안 많이도 배웠구나."
"도대체 여기가 어디죠?"
"음.. 여기가 어딜까? 그건 네놈이 잘 알텐데."
"설마 천국은 아닐테고..."
"이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이곳은 선인들이 찾는 무릉도원이란다.
그리고 신이 인간에게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부여 하는곳.
지금 네가 배운 것들은 모두 그 과정에 드는 것이다.
넌 지금 비록 5성 정도를 익혔지만 인간 세계에선 네놈을 당할자가 없을것다.
하지만 넌 아직 익히지 못한 세권의 경전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하나는 내공심법이고, 두 번짼 만물을 다스리는 법이고, 마지막은 네 신체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천부경, 역경, 금강경은 바로 신이 이 땅에 주신 은혜인 것이다.
불행히도 인간은 왜곡 해석을 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지만 넌 그것을 극대화해서 네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인은 중얼중얼 거리며 내게 그 책들의 뜻풀이를 해줬고 난 가만히 새겨듣기만 했다.
오랜 시간 잠을 잔 듯 했다.
그저 노인이 하는 말에만 집중을 했고 그 소리가 사라질 무렵 내 정신은 아득히 멀어지며 평온함을 느꼈다.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때 난 소스라지게 놀랐다.
내 몸이랑 똑같은 것이 그 자리에 있은 탓이다.
"주인님. 환골탈태를 축하합니다."
잉? 무슨 소리지?
그리고 누가 말하는 거지?
주위를 아무리 둘러 봐도 사람이라곤 없었다.
그런데 말소리가 들리다니.
"주인님. 전 청공검입니다."
뜨악.
말하는 검이라니.
"너 말도 할 수 있어?"
"네. 주인님의 영혼에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헐. 갈수록 신기한 놈일세...
아니 년이라 해야하나?
귀에 거슬림이 없는 정말 청아한 목소리...
여자의 혼이 깃들었나?
"주인님이 생각만 하셔도 전 알아들을 수 있죠. 다시 말해 전 주인님의 영혼중 한 조각입니다."
흠...
그럼 그런 생각도 다 알고 있다는 말인가?
잡기 중 색경이 있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그 생각으로 똘똘 뭉친 것을 알고 있단 말이지...
갑자기 쪽팔렸다.
검 따위가 내 생각을 알다니...
도대체가 이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알 수가 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어.
"주인님의 능력이 완전해 지면 저도 주인님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어요."
옳거니... 바로 이거군...
"그리고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제 모습을 바꿀수도 있죠..."
헛. 이건 무슨 소리인가?
"전 죽기 전 여인의 몸이었답니다. 주인님이 원하시면 모습을 바꾸어 보일까요?"
가뜩이나 피 끓는 16세 아닌가...
"그럼 어디 모습을 바꿔봐."
청공검은 빛을 발하더니 점차 사람의 모습으로 화했다.
"다른 모습도 되지만... 지금은 이 모습이 주인님께 가장 좋을 듯 하군요."
그건 혜미의 모습이었다.
꿈에도 그리던 누나.
그 누나가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다.
난 얼른 달려가 누나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하지만 키스의 느낌은 아니었다.
"하필... 다른 모습으로 바꿔... 또 다시 그 모습으로 변하면 널 버리겠다."
청공검은 다시 모습을 바꿔 이번엔 전형적인 동양의 미인으로 변했다.
"주인님. 죄송해요. 절 버리지 마세요."
그녀는 흐느끼는 듯 했다.
가만히 그녀를 안으며 토닥였다.
지금 여기서 유일한 안식은 청공검 밖에 없으니 내가 버릴 입장도 아니었다.
"네가 사람으로 변했으니 이름을 지어야지. 혜선. 어때?"
"좋아요. 주인님이 불러주시는 이름이라면 뭐든 좋아요."
혜선을 껴안고 생각을 정리했다.
여긴 정말 선인의 수련장이 맞는 것인가?
탈태환골.
이건 무협지에나 나오는 것인줄 알았는데.
혜선의 말은 내 능력이 강해질수록 자신의 능력도 극대화된다고 했다.
나의 영혼이기에 내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최강의 병기이자 도구였다.
아무튼 천부경을 이용하여 몸안의 기 상태를 점검한 결과 약 3갑자의 내공이 쌓여 있었다.
모두 단전으로 모았다가 다시 전신에 골고루 흩어 놓았다.
천부경은 기를 쌓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이런 기들이 충만하게 하는 것이었다.
무협지에선 단전에 기를 모아서 운영한다지만 단전이 파괴되면 그걸로 무인의 생명이 끝나는 반면 천부경을 익히면 그런 제약이 없어진다.
신체의 모든 것이 기를 저장하므로 그럴 문제가 없는 것이다.
다만 기를 흩어 놓기에 일반적인 3갑자가 0.3갑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역경이 보완을 한다.
역경을 천기를 집는데 쓴다고 하지만 그건 천지간의 모든 기운을 읽을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한 기운을 움직일 수 있는 것 또한 역경에 있기에 내공이 부족한 것은 얼마든지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금강경은 그런 기운을 몸안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엇다.
금강경을 익힘으로 정기신이 더욱 튼튼해지고 그만큼 가질 수 있는 내공도 늘어나는 것이다.
금강경은 한 단계가 높아질수록 환골탈태하며 천부경을 운용하면 1갑자씩 내공이 모이는 것이다.
일반적인 내공으로 10갑자.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인간이 된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꾸준히 수련을 하면 1갑자의 내공을 얻을 것이며 다시 한번 탈태환골을 할 것이다.
"주인님은 이제 각 집을 다니시며 내공을 흡수 하셔야 합니다."
"무슨 소리야 내공을 흡수하다니."
"유리관 속의 여인들을 보셨을 겁니다. 그 여인들은 주인님을 위해 안배된 여인들입니다."
혜선의 말에 따르면 지금 천지간의 기운을 받기엔 몸이 약하기에 그 여인들의 기를 흡수하여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인들은 내 영혼을 가지고 있어 기를 흡수함과 동시에 각각의 능력을 전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그 내공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운우지정.
산 사람과의 운우지정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이미 죽은 시체를 상대로...
시간이라니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다.
"너 지금 날 변태로 만들려고 하냐?"
"주인님. 제가 주인님께 전해드릴 구결을 익히시면 충분히 그 여인들을 안을수 있어요."
혜선은 간략한 구결을 전해주며 얼굴을 붉혔다.
11번째 집에서 마주 앉은 상태로 그 구결을 들으며 되뇌었을 때 혜선은 옷을 벗고 있었다.
숨이 가쁜지 헉헉 대며...
이 구결은 나의 영혼과 관련된 여인이라면 모두 내게 복종을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하는 주문이었다.
세상에 퍼져있는 수많은 여인들 중 나와 관련된 여인을 복종시킬 때 필수인 주문인 셈이다.
혜선은 내 몸에 기대어 오며 내 옷을 하나씩 벗겼다.
과연 검이랑 이걸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은 욕정이 앞섰다.
모든걸 떨쳐 버리고 여자로만 인식했다.
혜선의 손길이 내 몸을 스칠때 마다 나의 자지는 꿈틀거렸다.
마침내 그녀는 내 팬티 마져도 벗기고 나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사람으로 변했어도 본질은 금속.
약간은 찬 듯 하면서도 날카로움이 자지로 느껴졌다.
여기서 먹은 약 기운이 모두 자지로 간 탓인지 30cm에 육박하는 크기이다.
그런 것을 입안에 다 넣는다는 것은 아마도 그녀가 사람이 아니기에 가능할듯했다.
예기만 느껴지지 않는다면 완전한 사람과 같았다.
살의 느낌도 특히 자지를 감싸는 혀의 느낌은 완전 사람이었다.
난 그녀의 부드러운 애무에 입에서 사정할 뻔한 것을 간신히 참고 그녀의 입에서 자지를 끄집어내었다.
키스를 하며 가슴의 유두를 손으로 건드리자 파르르 떠는 것이 꼭 혜미 누나를 처음 가질때와 비슷했다.
난 왼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오른손으로 보지를 쓰다듬다 음핵을 건드렸다.
온몸에 힘을 주며 경직되었다가 살살 문지르는 느낌이 좋은지 다시 부드러워졌다.
"하악..."
그녀는 나의 입술을 찾았지만 내 입술은 그녀의 귓볼을 간지럽히다 서서히 가슴으로 내려왔다.
확실히 색경의 비법은 대단했다.
혜선은 정신을 못차리고 그저 내게 몸을 맡긴채 흥분을 즐기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물로 흥건했고 내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있었다.
천천히 그녀의 보지에 삽입을 시도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마치 처녀의 보지를 대하는 듯 했다.
행동은 이미 여러번 경험이 있는 듯 한데...
귀두만 들어간 상태에서 자꾸 빠지는 바람에 나도 슬슬 짜증이 나려했다.
"젠장 왜 이러는 거야... 한번에 뚫어주지..."
난 자지를 잡고 단 번에 밀어 버렸다.
"아악... 아파..."
이런 검이 아픔을 느끼다니...
"주인님 전 여인.... 검일때랑... 달라... 악..."
정말 여인이란 말인가...
이제 난 그런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자지를 죄어 오는 느낌...
마치 수백개의 면도날로 회를 뜨는 듯한 느낌과 그에 비례하는 황홀함...
색경도 무엇도 머리에 없었다.
그저 허리를 움직여야 한다는 본능뿐.
혜선의 비명에도 안랑곳안하고 그저 움직일 뿐이었다.
"주인님... 학 ... 좋아.. 좀.. 더..."
아픔은 잊었는지 비명대신 신음을 흘리면서 보지의 죄이는 강도가 달라졌다.
마치 내 자지를 끊겠다는 듯이 힘껏 죄어 왔다.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지만 난 열심히 절정을 향해 달렸다.
"아.. 좋아... 주인님 더..."
"헉헉... 나도 이제 나와..."
섹스가 이런 것인지 몰랐다.
혜미 누나와의 섹스는 그저 서로의 사랑을 확인만 했을뿐.
단 한번의 경험...
그저 아프다고만 한 혜미 누나완 다르게 혜선은 날 절정에 오르게 했다.
그녀도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동공이 완전 풀려서 날 안은 팔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난 옆으로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절정의 여운을 즐겼다.
잠시후 혜선은 힘겹게 일어나선 내 자지를 잡고 입으로 깨끗하게 빨았다.
나의 정액과 자신의 분비물이 묻은 자지와 음경을 깨끗이 닦아 내고야 다시 자리에 누웠다.
한 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검이 아니라 하나의 여인으로서.
"좋았어? 난 이런 기분 첨이야. 섹스가 이런거라니... 앞으로 자주 해야겠어."
"저도 좋았어요 주인님. 하지만 지금은..."
혜선은 다시 일어선 나의 자지를 보더니 겁을 먹은 듯 했다.
"하하. 걱정마 오늘은 이정도만 하지. 근데 넌 임신걱정은 안해도 돼?"
"네. 전 본질이 검이라 인간이랑 똑같은 모습이라도 생식은 불가능하죠..."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보였다.
검이 되기 전엔 분명히 여인이었을 터.
자식을 낳을 수 없다는게 분명 서운할 것이다.
난 혜선를 꼭 끌어안고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침부터 혜선의 말을 들으며 유리관 안의 여인과 정사를 준비했다.
그들은 극음의 기운을 바타으로 현재 냉동 보관의 형식이었고 내 양기를 끌어올려 음기를 중화시킴으로 여인이 깨어나도록 안배되어있었다.
그녀들은 각기 천년의 내공이 있었으나 그것을 흡수하여 얼마나 남기느냐는 전적으로 내게 달린 것이다.
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여인의 유리관을 열었다.
10명의 여인 중 첫 번째 여인은 화의 기운을 가진 여인이다.
불의 기운을 가져서인지 음기가 그리 강하진 않았다.
혜선의 도움으로 좌정한 그녀의 등뒤에서 양기를 한껏 끌어올려 그녀의 몸을 주물렀다.
정확한 혈도집기와 내공이 아니면 이 여인은 그대로 사라진다.
이미 공기와 접했기에 서두르지 않으면 그대로 산화할 우려가 있었다.
내 손은 점점 빨라졌고 옥문에 손이 닿았을 때 그녀의 눈이 뜨였다.
눈동자엔 화의 기운인 불이 보였으나 눈동자는 충혈된 것이 색욕이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혜선에게 자리를 비켜달라하고 천천히 그녀와 운우지정을 나누었다.
비록 죽었다 살아났다고 하나 몸의 감각은 진짜 사람이었다.
혜선처럼 만들어진 몸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었다.
키스를 하며 양기를 대거 입안으로 보내자 반응이 있었다.
난 온몸에 양기를 일으켜 애무를 했다.
이때까진 이 여인을 살리기 위한 점혈이었으면 지금부터는 내가 즐기기 위한 준비였다.
목석 같은 여인을 안을 순 없지 않은가.
이미 색경에서 보아둔 여러 자세나 여인의 성감대 등이 머리 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냥해도 몸이 들떠 오를 테지만 이 여인은 동면에서 아직 완전히 깬 것이 아니라 양기를 이용해서 애무를 하는 것이다.
서서히 그녀의 몸은 달아올랐고 내 손이 스치는 곳마다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그때 혜선의 전음이 들렸다.
"주인님 애무를 하면서 그녀의 음기를 흡입하세요. 지금 날아가는 수증기에도 그녀의 음기가 섞여 있어요. 그녀와 정사를 하면서도 음기의 흡입에 신경을 쓰세요. 주인님의 양기는 언제나 보충 가능하지만 음기는 자연 발생이 힘드니 꼭 다 흡입 하셔야 해요."
혜선의 말을 들으며 그녀가 일러준 심법을 운용했다.
내가 굳이 이런 방법으로 수련을 하는 것은 속도 문제도 있지만 천부경의 오점 때문이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다면 양기를 일으키는 만큼 음기도 따라서 일어나겠지만 현 시점에선 양기만큼의 음기는 바랄 수가 없다.
물론 시간을 두면 가능하겠지만 그 시간이라는 것이 일갑자에 이르니 호호 할배가 되서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양기의 수련만으로도 강자의 소리를 듣겠지만 조화로운 내공의 소유자를 만나면 낭패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난 최대의 흡입공으로 방안의 모든 기운을 흡수하며 서둘러 합궁을 시도했다.
양기의 정점인 자지와 음기의 정점인 보지는 흡입공을 시전하는 동시에 서로를 끌어당겼고 조금의 힘만으로도 그녀의 처녀막을 파괴하며 깊숙히 들어갔다.
지금은 색에 허덕일때가 아니라 최대한 그녀의 음기를 흡입했다.
"주인님 그녀의 음기를 조금만 남기세요. 그리고 방사를 치르신 후 그녀가 토해내는 내단을 드셔야 해요. 최대한 그녀를 흥분시켜야만 내단을 토해 내니 힘 좀 쓰셔야 할거예요..."
젠장.
무슨 검이 이딴 소리나 해대고...
내가 무슨 힘이 있을까.
시키는 대로 해야지.
음기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속으로 밀려들었다.
내 몸이 받을 수 있는 만큼 받고 잠시 그 기운을 돌려 몸속에 저장한 후 다시 받아 들이는 식으로 했다.
내가 음기를 빨아들이는 동안에도 그녀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방사의 맛을 느끼려했다.
"그래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되겠어. 흠... 이때다."
난 흡입공을 풀고 허리를 움직였다.
스스로의 움직임에 만족을 못 느끼던 그녀는 내가 허리를 움직이자 엉덩이를 쳐들며 내 움직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이 여자 정말 처녀 맞나?"
그때까지 난 색경의 진정한 위력을 알지 못했다.
순진한 처녀도 색녀로 만들 수 있는 것을.
허리의 움직임과 자지를 통해 나가는 양기는 그녀를 절정으로 몰아갔다.
가장 강한 양기와 음기가 만났으니 그 안에서 일어나는 쾌감이란 말로 설명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 순간 그녀의 입이 열리더니 파란 단약 같은 것이 튀어 나왔다.
내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그대로 입안으로 들어왔다.
미처 사정을 하기도 전이라 얼떨떨한 사이 그녀의 몸은 가루로 화하여 사라지고 그녀의 잔잔한 미소만을 기억에 가진 채 나도 쓰러졌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혜선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내가 왜 여기 있어?"
"주인님은 방사 직후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 하셨어요. 제가 그 기운을 전신으로 흩어놨으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난 서둘러 운기해 보았다.
나의 내공은 정확히 1.5배가 증가되어 있었다.
그녀의 음기를 흡수하면서 양기와 조화를 이루어 그 만큼의 내공이 증가된 것이다.
"이제 주인님은 그 기운을 몸 속에 갈무리하시고 더욱 양기를 기르셔야 해요."
내가 양기를 더 쌓고 나면 또 한 여인을 품는 식으로 해서 나머지 9명의 음기도 흡수해야한다고 했다.
만약 그녀들의 음기를 모두 흡수한다면 자연체의 상태로 들 수 있다고 했다.
자연체란 선경의 초입이 되는 경지.
육신의 모든 기능이 최상의 상태로 변하고 먹고 마시지 않아도 되고 늙지도 않는 불노불사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신선.
신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와 유사한 신체를 가질 수 있는 경지.
아마도 무림인이라면 꿈에도 그리던 그런 경지 일 것이다.
나의 일상은 단조로워 졌다.
눈 뜨면 무공수련...
해가 지면 잡학등 학문을 익혔다.
단 혜선이 없으면 정말로 지루한 일과였을 것이다.
밤마다 혜선의 육체를 품으며 한단계 상승된 색경을 익혔다.
이제 혜선의 몸은 내가 손만 대어도 분비물이 흐를 정도로 길들여져 있었다.
그렇게 3년이 더 흘러서야 9여인을 모두 품을 수 있었다.
10명의 여인들은 10가지 기운을 몸에 품고 있어 그들은 품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몸 속에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화수목금토일월풍뇌마.
마지막 여인이 마의 기운을 품고 있는 것은 의외였으나 그것으로 내가 마공이나 사공에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마공엔 정파보다 우수한 것도 있었는데 예를들면 내공을 순간적으로 5배까지 증가시키는 방법, 내공을 빨아들이는 방법, 상대의 정신을 지배하는 방법 등 일반 상식으론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다.
난 마지막 여인을 안으며 그녀를 통해 구결을 뇌로 직접 전수하는 방법으로 마공의 대부분을 익히게 되었다.
이제 슬슬 여기도 나갈때가 되었건만 아직도 자연체를 이루지 못해 주저앉아있다.
하긴 굳이 나갈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배고프면 먹고 여자 생각이 나면 혜선을 부르고
그냥 이대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게을러졌다.
그렇게 삼개월을 빈둥거린후에야 나갈 생각을 했다.
단순히 여자 때문에.
혜선과 뜨거운 정사를 벌이던 어느날.
"헉헉... 이제 겨우 세 번인데... 헉헉.. 어서.."
"주인님... 저 ... 더 이상은... 무리..."
한번에 거의 한시간씩 하는 날 혜선은 버거워했다.
색경은 이미 걸레가 될 정도로 독파하여 오히려 내가 새로운 경지를 창출할 지경이었으니..
혜선은 내가 자지만 세우면 긴장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 손이 자신의 몸에 닿기만 하여도 흥분을 하니 근처에도 잘 오려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손에 양기를 담아 만지기 때문에 그렇지만...
더 이상 혜선만으론 만족이 안된다는걸 느끼고 밖으로 나갈 결심을 했다.
사람들은 알까?
신선이 아니라 색마 하나가 세상으로 출도하는 것을...
그날부터 열심히 수련에 박차를 가했다.
혜선의 몸을 만지면서 인체의 모든 혈에 대한 지식이 정리되었고 내공의 강약도 조절할 수 있었다.
게다가 천부경의 내공으로 5갑자에 달하는 내공, 50갑자의 내공이 내 몸속에 있다.
이제 이것을 잘 운용하여 또 한번 탈태환골하면 난 자연체의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
인간으론 무적의 경지.
뭔가 잡힐 듯 하면서도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저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뿐.
좌정한 채로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정확히 보름이었을터.
내 몸 한 구석에서 무섭게 솟구치는 내공에 당황하여 그것을 억지로 눌렀다.
하지만 그게 시발이었을까?
세맥 곳곳에 묻어둔 내공이 저마다 들고일어나 온몸을 헤집고 다녔다.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날 벗어나려고만 했다.
"젠장. 이렇게 어이없이 죽을 수가 있는가."
난 제어를 포기하고 몸이 박살이 나든지 말든지 가만 있었다.
신호는 바로 왔다.
손가락이 하나씩 터져 나갔다.
발가락도 마찬가지.
이번엔 팔다리가 터져서 가루가 된듯했다.
내 몸 전체가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데 그래도 편했다.
마지막 남은 머리가 터지면서 깨닫아 지는게 있었다.
"그래. 신선은 육체의 이로움을 가지지 않는다. 인간의 육체란 그저 세상을 살기 위한 껍데기. 그 안의 혼이 중요하지 이깟 육체는 없어져도 된다."
그게 정말이었을까?
붕뜨는 느낌이 들면서 주위의 기가 내게로 몰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기를 받아들이고 내뿜고 하는 재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몸? 난 몸이 없는데. 어?"
눈을 뜨자 내 몸은 백광을 내고 있었다.
"주인님. 자연체를 연성하신 것 감축드려요."
혜선의 청아한 소리에 내 몸을 둘러보니 정말 완벽한 신체였다.
내 원래 몸도 우수했지만 그보다 수백배는 뛰어날듯했다.
물건의 크기도 조금 더 커진듯했고 키도 거의 2미터에 가까워 진듯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주인님께서 좌정하신 후 정확히 보름만에 깨어나신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탈태환골을 하셨구요."
허탈하기까지 했다.
너무도 뜬금 없어 포기하려고도 했던 경지를 너무 쉽게 얻어서 일까?
"그럼 이제 여기서 나가도 되는거지?"
"네 주인님... 소녀는 이제 검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해요. 이곳은 제가 실체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인간 세상에선 기가 부족하여 검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 아쉽군. 혜선의 몸은 최고 였는데..."
난 다시 한번 혜선의 몸을 ?어보곤 씩 웃었다.
나체로 다니는 그녀의 몸은 내 자지가 일어서자 벌써 흥분했는지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혜선의 가슴을 살살 어루만지며 유두를 비틀자 자지러지는 신음을 냈다.
"주인님.. 소녀를... 잊지 말아 주세요...흐윽."
"헤헤.. 내가 널 잊을리 있겠냐..."
가슴을 한입 베어 물었다.
몸을 내게 한껏 기대오며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곤 아래 위로 ?고 있었다.
새로운 몸을 가지곤 처음으로 하는 섹스.
혜선은 마냥 좋은지 신음이 높은 고음으로 변해 버렸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지쪽으로 눌러버리자 촉촉한 뭔가가 자지를 감아왔다.
이제 그녀의 애무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간혹 그녀의 입에 싸버릴 때도 있었다.
한입에 다 넣기엔 무리가 있을텐데도 조금씩 삼키더니 기어이 목구멍 안으로 넘긴다.
인간이라면 힘들텐데....
신호가 오는 것을 느끼고 얼른 그녀의 입에서 빼내곤 그녀를 들어 구멍에 자지를 맞추었다.
흘러내린 물은 이미 강을 이루고 있어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이제 여기를 나가면 마지막이라 생각되자 더욱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혜선은 기절을 했다가도 다시 치미는 양기에 정신을 차리고를 반복했다.
"주인님... 더더.. 아악... 넘 ... 좋아..."
"헉헉... 너도 많이 늘었구나... 이렇게 좋을 수가..."
사정의 시간은 내가 조절이 가능한 경지이니 최대한 혜선의 몸을 가지고 놀았다.
그때마다 퍼뜩이는 고기처럼 혜선의 몸은 요동치기 바빴다.
푸하학...
그녀의 자궁 깊숙히 사정을 하고 그대로 엎드렸다.
"흠... 좋았어... 넌 어때?"
"넘 좋았어요 주인님...할짝... 할짝.."
그녀는 역시나 내가 사정한 후인지라 자지를 입으로 빨려 깨끗이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주인님.. 이제 이걸 할 수 없어서 어쩌죠?"
정말 서운한가 보다.
그래도 검 주제에 이정도로 했으면 됐지 얼마나 더 바란단 말인가.
나도 서운하긴 했지만 검은 검일뿐이다.
게다가 언제부터인지 혜선도 내 생각을 읽을 수 없는지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서 나가면 넌 내 검으로 날 도와주길 바래.혜선이 아니라 청공검으로 말야."
혜선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한차례의 열풍이 분 뒤에야 우린 잠들었다.
맛뵈기로 써봤는데요...
별론거 같으면 칼질 해주세요...
첨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제가 좀 소심해서 일단 1부까지해서 전반적인건 올렸네요
2부부터 주인공의 본격적인 행각이 시작됩니다
"젠장. 괜히 이쪽으로 온건 아닌가?"
하지만 갈 곳 없는 나.
그냥 걸었다.
무엇인지 몰라도 그 망할 느낌을 찾아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난 지금 분명 산 속에 있었다.
하지만 이건 잘못 되었단 느낌이었다.
이곳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라니.
아무리 내가 어리다고 해도 그건 알 수 있다.
몇 채 뿐이지만 분명 집이 있었고 밭도 보였다.
"이게 뭐야. 젠장 사람을 피한다고 온 곳이 오히려 사람을 찾아 왔구만."
투덜대며 그리로 들어갔다.
배가 고파서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기에.
단지 배고프단 생각에 열심히 또 걸었다.
1Km 정도 앞에 보이는 마을을 향해서.
하지만 그땐 몰랐다.
내 뒤로 숲이 우거지는 것을 .
마치 내가 갈 길을 열어 두었다가 다시 닫히는 듯한 그런 길을 난 걷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해 갈 무렵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가 이상한 걸까?
음... 뭘까?
너무 조용하군.
그래 너무 조용해.
그럼 사람이 없는건가?
그렇군. 사람이 없어.
허걱. 유령도시?
"아~~~악!!"
난 허둥지둥 왔던 길로 뛰었다.
하지만 내가 온 곳에선 나무만이 빼곡했다.
더구나 가시덩굴까지...
"이런. 언제 저런게 생겼지? 완전히 갇힌거잖아."
밀려오는 공포.
온몸이 떨렸다.
사람이 없는 곳을 원했다고는 하지만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난 묵묵히 뒤로 돌아섰다.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건 분명 하늘의 벌이야. 내가 나쁜짓을 하고 도망쳐서 하늘이 날 벌하는 걸꺼야."
그렇게 멍하게 다시 마을로 들어갔다.
배고픈게 우선이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다지만 먹을건 있겠지...
집 옆에는 아무렇게나 자란 식물들이 있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었다.
그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
서둘러 그것을 하나둘 따먹었고 오래지 않아 포만감을 느꼈다.
일어나며 흙을 탁 털고 집구경을 하러 갔다.
집은 11채였다.
첫 번째 집에 들어갔다가 눈을 뜨니 다음날 아침이었다.
난 일어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를 떠올렸다.
"그래 문을 열고 들어와서 저 앞의 유리관에 사람이 든 것을 보고 기절했었지?"
헉. 유리관... 사람...
"아~~악"
난 다시 기절했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땐 뒤도 안보고 뛰었다.
이런 젠장 할. 무슨 집이 이래.
난 밭으로 달렸다.
그곳의 향긋한 과일(?)-채소겠지만 그냥 쓴다- 냄새에 정신이 들었다.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그것들을 맛있게 먹어줬다.
정말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다.
집안에 과일이 있다니...
사람이 살지도 않는데 과일은 분명히 열려 있었으니...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두번째 집에 들어갔다.
결과?
어제와 똑같다.
기절하고 그 집 옆의 밭에서 과일 먹고...
나도 한심하다.
그러니까 열흘동안 잡은 기절한 상태로 잤다.
어의가 없었다.
마지막 한집.
이 마을에선 제일 큰것이었고 딴 집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뭐랄까...
조금 고급스럽다고나 할까?
조선시대로 치면 대감집이라 보면 된다.
난 겁이 났다.
딴 집에서 들어가자마자 기절을 했었으니....
게다가 해가 떨어질 무렵이라 관 안에서 비치는 불빛은 상상을 초월한다.
같은 색은 없고 다른 색으로 날 놀라게 해서 마음먹고 있어도 기절을 한 것이다.
이제 마지막 집이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끝까지 가보자.
기절 밖에 -죽진않았으니까. 난 강심장인가바- 더 하겠어?
대문을 열고 다시 방문을 열었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불만 깔려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휴. 젠장 없는게 더 무섭네 이젠. 정말 괜찮을까? 차라리 뭐라도 나왔음 좋겠는데"
그때였다.
그 생각을 하며 기절할 뻔한 정신을 겨우 잡으니 눈에 보이는게 있었다.
그건 한자루 검이었다.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우리나라 전통검.
천장에서 갑자기 밑으로 뚫고 내려와 바닥에 서 있었다.
바닥에 박힌게 아니라 바닥 위에 서 있는 -정확히 하자면 30cm 정도 공중에 떠 있었다- 저 검..
낯설다기 보다 오히려 친근해 보이는 검이었다.
"왠지 저 녀석을 알던 것 같아."
그와 동시에 검이 내게로 날아왔다.
"우왁"
다시 기절했다.
피한다고 넘어졌는데 뒷통수와 바닥이 키스하는 바람에 깨끗이 KO 된 것이다.
아무튼 11집을 돌아다니며 11번을 다 기절하다니...
내가 정말 강심장이 맞는지 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다시 기절할 뻔 했다.
눈 바로 앞. 그러니까 코앞에 그 검이 서 있었다.
난 놀라서 검을 향해 소리쳤다.
"저리 비켜"
근데 신기한 일이 생겼다.
정말로 검이 저쪽으로 가는 것이다.
한순간 어리둥절했지만 내가 어렸던 것인지...
"이리와"
검이 이쪽으로 온다.
"저리갓"
검이 저쪽으로 간다.
신기했다.
난 손가락을 가르키며 검을 이리저리 보냈다.
그때마다 검은 빠른 속도로 왔다갔다 했다.
"하하. 이놈 되게 신기하네. 내 말을 알아듣고. 야. 내 말 알아들어?"
무심코. 정말 어린 마음에 던진 말인데 검이 끄덕거린다.
"그럼 너 내꺼야?"
난 당연히 끄덕일 줄 알았다.
근데 이놈이 도리도리...
열 받았다.
"당장 꺼져"
이놈 힘없이 문 밖으로 나간다.
참 허전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이 너무 안되 보여서
"너 일루와바. 너 주인있어?"
도리도리...
"그럼 내꺼 할래?"
끄덕끄덕...
참...
이렇게 황당하게 이놈을 가졌다.
볼수록 신기한 놈이야.
"배고픈데 먹을꺼 없을까?"
그놈은 쌩하니 나가더니 다시 돌아왔다.
거긴 또 다른 11번째 채소가 끼워져 있었다.
그것을 먹으면서
"여긴 어디야. 그리고 너 밖에 없어?"
그놈 가만히 떠 있다.
마지막 하나를 먹으며
"야 안들려? 여기 어디냐구?"
여기선 할 일이 없었다.
그저 배고프면 과일 먹고 심심하면 검이랑 놀고...
난 이 검에 이름을 붙였다.
청공검.
삼국지에 조운이 쓰던 검이다.
그 이름이 참 맘에 남았었는데 여기서 그런 검을 보게 되다니.
일주일이 지났을까?
마지막 11번째 집으로 다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었을까?
검이 마당 한 가운데를 파기 시작했다.
뭔진 몰라도 한참을 그러길래 놔두었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땅을 판 자리에는 상자가 하나 있었고 그게 무엇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왜냐하면 상자 위로 뭔가가 어른거렸고 그건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젠장 여긴 귀신만 사는 곳인가?"
"이놈 뭘 궁시렁 대느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저게 말을 하네. 귀신?"
"이놈이... 저게라니. 그리고 귀신이 뭐야?"
헉. 이런 젠장 할 일이...
그건 -할아버지처럼 생겼다- 이곳 수호신이란다.
그리고 난 여러 사람 중 선택된 인간이고.
여기서 모든 것을 배워야만 나갈 수 있단다.
"내가? 왜요?"
"지금 넌 모르겠지만 아마도 알게 될 것이야."
그 뒤 그 노인은 사라졌다.
다시 만날거란 말만을 남기고...
이게 무슨 무협지에서나 나올 말이냐고...
역시 그 상자엔 책이 가득했다.
할 일도 없고 해서 천천히 그것들을 익혔다.
신기한 것은 내가 읽은 글이 사라지면서 나의 뇌로 각인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외울 필요도 없었다.
그저 읽기만 해도 그 내용은 내것이 되었다.
처음에 읽은 것들은 거의가 처세술이었다.
사는데 필요한 기술.
장사, 정치, 잡기 -시서금화, 바둑 등- 가 가득했다.
난 그걸 배운다기 보다 글자를 읽을 때마다 글자가 머리에 기록되는게 신기해서 쉬지도 않고 읽었다.
먹을건 청공검이 알아서 챙겨주니 공부에만 열중했다.
한달.
그 기간동안 약 100권의 책을 읽었다.
체력이 떨어질만도 하건만 청공검이 날라주는 그 채소들은 먹을수록 힘을 주는 듯 했다.
그 다음 상자엔 의술에 관한 것이 있었다.
실험할 대상은 없었지만 여전히 책은 내 머리로 복사되었다.
책을 읽으며 안 것이지만 내가 먹는 채소들.
그것은 천계의 영물이었다.
먹을수록 수명이 느는가 하면 먹을수록 힘이 세지는 것도 있었다.
완전히 신이 되는 그런 음식인 것이다.
아마도 밭에 있는 것을 다 먹는다면 수명은 수백만년이 될 것이고 힘은 책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난 그저 놀랄 뿐이었다.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그렇게 책읽기를 반년 했을 때 모든 책을 다 읽었다.
아니 단 세권만은 읽지 못했다.
천부경. 역경. 금강경.
이 세권은 읽을 수도 없을 정도였고 머리속에 기록되지도 않았다.
그저 앞에서 봤던 책들을 다시금 되세기고 있을 뿐.
병법이나 진법은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고 제일 관심이 간 것은 무술이었다.
권장지각법은 그림에 있는 것을 따라하면 됐고 검법은 청공검을 들면 알아서 움직이니 익히기가 쉬웠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었다.
무술을 할 때면 뭔가가 몸속에서 들끓다가 움직임을 멈추면 사라졌다.
의술을 보며 알았던 기가 이제 몸안에 쌓인 것은 알겠는데 도무지 사용하는 법을 알 수가 업ㅂㅅ는 것이다.
그렇게 여기온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예저의 그 노인이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꿈속에서.
"클클.. 이놈 그 동안 많이도 배웠구나."
"도대체 여기가 어디죠?"
"음.. 여기가 어딜까? 그건 네놈이 잘 알텐데."
"설마 천국은 아닐테고..."
"이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이곳은 선인들이 찾는 무릉도원이란다.
그리고 신이 인간에게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부여 하는곳.
지금 네가 배운 것들은 모두 그 과정에 드는 것이다.
넌 지금 비록 5성 정도를 익혔지만 인간 세계에선 네놈을 당할자가 없을것다.
하지만 넌 아직 익히지 못한 세권의 경전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하나는 내공심법이고, 두 번짼 만물을 다스리는 법이고, 마지막은 네 신체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천부경, 역경, 금강경은 바로 신이 이 땅에 주신 은혜인 것이다.
불행히도 인간은 왜곡 해석을 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지만 넌 그것을 극대화해서 네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인은 중얼중얼 거리며 내게 그 책들의 뜻풀이를 해줬고 난 가만히 새겨듣기만 했다.
오랜 시간 잠을 잔 듯 했다.
그저 노인이 하는 말에만 집중을 했고 그 소리가 사라질 무렵 내 정신은 아득히 멀어지며 평온함을 느꼈다.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때 난 소스라지게 놀랐다.
내 몸이랑 똑같은 것이 그 자리에 있은 탓이다.
"주인님. 환골탈태를 축하합니다."
잉? 무슨 소리지?
그리고 누가 말하는 거지?
주위를 아무리 둘러 봐도 사람이라곤 없었다.
그런데 말소리가 들리다니.
"주인님. 전 청공검입니다."
뜨악.
말하는 검이라니.
"너 말도 할 수 있어?"
"네. 주인님의 영혼에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헐. 갈수록 신기한 놈일세...
아니 년이라 해야하나?
귀에 거슬림이 없는 정말 청아한 목소리...
여자의 혼이 깃들었나?
"주인님이 생각만 하셔도 전 알아들을 수 있죠. 다시 말해 전 주인님의 영혼중 한 조각입니다."
흠...
그럼 그런 생각도 다 알고 있다는 말인가?
잡기 중 색경이 있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그 생각으로 똘똘 뭉친 것을 알고 있단 말이지...
갑자기 쪽팔렸다.
검 따위가 내 생각을 알다니...
도대체가 이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알 수가 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어.
"주인님의 능력이 완전해 지면 저도 주인님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어요."
옳거니... 바로 이거군...
"그리고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제 모습을 바꿀수도 있죠..."
헛. 이건 무슨 소리인가?
"전 죽기 전 여인의 몸이었답니다. 주인님이 원하시면 모습을 바꾸어 보일까요?"
가뜩이나 피 끓는 16세 아닌가...
"그럼 어디 모습을 바꿔봐."
청공검은 빛을 발하더니 점차 사람의 모습으로 화했다.
"다른 모습도 되지만... 지금은 이 모습이 주인님께 가장 좋을 듯 하군요."
그건 혜미의 모습이었다.
꿈에도 그리던 누나.
그 누나가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다.
난 얼른 달려가 누나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하지만 키스의 느낌은 아니었다.
"하필... 다른 모습으로 바꿔... 또 다시 그 모습으로 변하면 널 버리겠다."
청공검은 다시 모습을 바꿔 이번엔 전형적인 동양의 미인으로 변했다.
"주인님. 죄송해요. 절 버리지 마세요."
그녀는 흐느끼는 듯 했다.
가만히 그녀를 안으며 토닥였다.
지금 여기서 유일한 안식은 청공검 밖에 없으니 내가 버릴 입장도 아니었다.
"네가 사람으로 변했으니 이름을 지어야지. 혜선. 어때?"
"좋아요. 주인님이 불러주시는 이름이라면 뭐든 좋아요."
혜선을 껴안고 생각을 정리했다.
여긴 정말 선인의 수련장이 맞는 것인가?
탈태환골.
이건 무협지에나 나오는 것인줄 알았는데.
혜선의 말은 내 능력이 강해질수록 자신의 능력도 극대화된다고 했다.
나의 영혼이기에 내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최강의 병기이자 도구였다.
아무튼 천부경을 이용하여 몸안의 기 상태를 점검한 결과 약 3갑자의 내공이 쌓여 있었다.
모두 단전으로 모았다가 다시 전신에 골고루 흩어 놓았다.
천부경은 기를 쌓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이런 기들이 충만하게 하는 것이었다.
무협지에선 단전에 기를 모아서 운영한다지만 단전이 파괴되면 그걸로 무인의 생명이 끝나는 반면 천부경을 익히면 그런 제약이 없어진다.
신체의 모든 것이 기를 저장하므로 그럴 문제가 없는 것이다.
다만 기를 흩어 놓기에 일반적인 3갑자가 0.3갑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역경이 보완을 한다.
역경을 천기를 집는데 쓴다고 하지만 그건 천지간의 모든 기운을 읽을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한 기운을 움직일 수 있는 것 또한 역경에 있기에 내공이 부족한 것은 얼마든지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금강경은 그런 기운을 몸안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엇다.
금강경을 익힘으로 정기신이 더욱 튼튼해지고 그만큼 가질 수 있는 내공도 늘어나는 것이다.
금강경은 한 단계가 높아질수록 환골탈태하며 천부경을 운용하면 1갑자씩 내공이 모이는 것이다.
일반적인 내공으로 10갑자.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인간이 된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꾸준히 수련을 하면 1갑자의 내공을 얻을 것이며 다시 한번 탈태환골을 할 것이다.
"주인님은 이제 각 집을 다니시며 내공을 흡수 하셔야 합니다."
"무슨 소리야 내공을 흡수하다니."
"유리관 속의 여인들을 보셨을 겁니다. 그 여인들은 주인님을 위해 안배된 여인들입니다."
혜선의 말에 따르면 지금 천지간의 기운을 받기엔 몸이 약하기에 그 여인들의 기를 흡수하여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인들은 내 영혼을 가지고 있어 기를 흡수함과 동시에 각각의 능력을 전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그 내공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운우지정.
산 사람과의 운우지정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이미 죽은 시체를 상대로...
시간이라니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다.
"너 지금 날 변태로 만들려고 하냐?"
"주인님. 제가 주인님께 전해드릴 구결을 익히시면 충분히 그 여인들을 안을수 있어요."
혜선은 간략한 구결을 전해주며 얼굴을 붉혔다.
11번째 집에서 마주 앉은 상태로 그 구결을 들으며 되뇌었을 때 혜선은 옷을 벗고 있었다.
숨이 가쁜지 헉헉 대며...
이 구결은 나의 영혼과 관련된 여인이라면 모두 내게 복종을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하는 주문이었다.
세상에 퍼져있는 수많은 여인들 중 나와 관련된 여인을 복종시킬 때 필수인 주문인 셈이다.
혜선은 내 몸에 기대어 오며 내 옷을 하나씩 벗겼다.
과연 검이랑 이걸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은 욕정이 앞섰다.
모든걸 떨쳐 버리고 여자로만 인식했다.
혜선의 손길이 내 몸을 스칠때 마다 나의 자지는 꿈틀거렸다.
마침내 그녀는 내 팬티 마져도 벗기고 나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사람으로 변했어도 본질은 금속.
약간은 찬 듯 하면서도 날카로움이 자지로 느껴졌다.
여기서 먹은 약 기운이 모두 자지로 간 탓인지 30cm에 육박하는 크기이다.
그런 것을 입안에 다 넣는다는 것은 아마도 그녀가 사람이 아니기에 가능할듯했다.
예기만 느껴지지 않는다면 완전한 사람과 같았다.
살의 느낌도 특히 자지를 감싸는 혀의 느낌은 완전 사람이었다.
난 그녀의 부드러운 애무에 입에서 사정할 뻔한 것을 간신히 참고 그녀의 입에서 자지를 끄집어내었다.
키스를 하며 가슴의 유두를 손으로 건드리자 파르르 떠는 것이 꼭 혜미 누나를 처음 가질때와 비슷했다.
난 왼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오른손으로 보지를 쓰다듬다 음핵을 건드렸다.
온몸에 힘을 주며 경직되었다가 살살 문지르는 느낌이 좋은지 다시 부드러워졌다.
"하악..."
그녀는 나의 입술을 찾았지만 내 입술은 그녀의 귓볼을 간지럽히다 서서히 가슴으로 내려왔다.
확실히 색경의 비법은 대단했다.
혜선은 정신을 못차리고 그저 내게 몸을 맡긴채 흥분을 즐기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물로 흥건했고 내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있었다.
천천히 그녀의 보지에 삽입을 시도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마치 처녀의 보지를 대하는 듯 했다.
행동은 이미 여러번 경험이 있는 듯 한데...
귀두만 들어간 상태에서 자꾸 빠지는 바람에 나도 슬슬 짜증이 나려했다.
"젠장 왜 이러는 거야... 한번에 뚫어주지..."
난 자지를 잡고 단 번에 밀어 버렸다.
"아악... 아파..."
이런 검이 아픔을 느끼다니...
"주인님 전 여인.... 검일때랑... 달라... 악..."
정말 여인이란 말인가...
이제 난 그런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자지를 죄어 오는 느낌...
마치 수백개의 면도날로 회를 뜨는 듯한 느낌과 그에 비례하는 황홀함...
색경도 무엇도 머리에 없었다.
그저 허리를 움직여야 한다는 본능뿐.
혜선의 비명에도 안랑곳안하고 그저 움직일 뿐이었다.
"주인님... 학 ... 좋아.. 좀.. 더..."
아픔은 잊었는지 비명대신 신음을 흘리면서 보지의 죄이는 강도가 달라졌다.
마치 내 자지를 끊겠다는 듯이 힘껏 죄어 왔다.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지만 난 열심히 절정을 향해 달렸다.
"아.. 좋아... 주인님 더..."
"헉헉... 나도 이제 나와..."
섹스가 이런 것인지 몰랐다.
혜미 누나와의 섹스는 그저 서로의 사랑을 확인만 했을뿐.
단 한번의 경험...
그저 아프다고만 한 혜미 누나완 다르게 혜선은 날 절정에 오르게 했다.
그녀도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동공이 완전 풀려서 날 안은 팔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난 옆으로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절정의 여운을 즐겼다.
잠시후 혜선은 힘겹게 일어나선 내 자지를 잡고 입으로 깨끗하게 빨았다.
나의 정액과 자신의 분비물이 묻은 자지와 음경을 깨끗이 닦아 내고야 다시 자리에 누웠다.
한 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검이 아니라 하나의 여인으로서.
"좋았어? 난 이런 기분 첨이야. 섹스가 이런거라니... 앞으로 자주 해야겠어."
"저도 좋았어요 주인님. 하지만 지금은..."
혜선은 다시 일어선 나의 자지를 보더니 겁을 먹은 듯 했다.
"하하. 걱정마 오늘은 이정도만 하지. 근데 넌 임신걱정은 안해도 돼?"
"네. 전 본질이 검이라 인간이랑 똑같은 모습이라도 생식은 불가능하죠..."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보였다.
검이 되기 전엔 분명히 여인이었을 터.
자식을 낳을 수 없다는게 분명 서운할 것이다.
난 혜선를 꼭 끌어안고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침부터 혜선의 말을 들으며 유리관 안의 여인과 정사를 준비했다.
그들은 극음의 기운을 바타으로 현재 냉동 보관의 형식이었고 내 양기를 끌어올려 음기를 중화시킴으로 여인이 깨어나도록 안배되어있었다.
그녀들은 각기 천년의 내공이 있었으나 그것을 흡수하여 얼마나 남기느냐는 전적으로 내게 달린 것이다.
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여인의 유리관을 열었다.
10명의 여인 중 첫 번째 여인은 화의 기운을 가진 여인이다.
불의 기운을 가져서인지 음기가 그리 강하진 않았다.
혜선의 도움으로 좌정한 그녀의 등뒤에서 양기를 한껏 끌어올려 그녀의 몸을 주물렀다.
정확한 혈도집기와 내공이 아니면 이 여인은 그대로 사라진다.
이미 공기와 접했기에 서두르지 않으면 그대로 산화할 우려가 있었다.
내 손은 점점 빨라졌고 옥문에 손이 닿았을 때 그녀의 눈이 뜨였다.
눈동자엔 화의 기운인 불이 보였으나 눈동자는 충혈된 것이 색욕이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혜선에게 자리를 비켜달라하고 천천히 그녀와 운우지정을 나누었다.
비록 죽었다 살아났다고 하나 몸의 감각은 진짜 사람이었다.
혜선처럼 만들어진 몸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었다.
키스를 하며 양기를 대거 입안으로 보내자 반응이 있었다.
난 온몸에 양기를 일으켜 애무를 했다.
이때까진 이 여인을 살리기 위한 점혈이었으면 지금부터는 내가 즐기기 위한 준비였다.
목석 같은 여인을 안을 순 없지 않은가.
이미 색경에서 보아둔 여러 자세나 여인의 성감대 등이 머리 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냥해도 몸이 들떠 오를 테지만 이 여인은 동면에서 아직 완전히 깬 것이 아니라 양기를 이용해서 애무를 하는 것이다.
서서히 그녀의 몸은 달아올랐고 내 손이 스치는 곳마다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그때 혜선의 전음이 들렸다.
"주인님 애무를 하면서 그녀의 음기를 흡입하세요. 지금 날아가는 수증기에도 그녀의 음기가 섞여 있어요. 그녀와 정사를 하면서도 음기의 흡입에 신경을 쓰세요. 주인님의 양기는 언제나 보충 가능하지만 음기는 자연 발생이 힘드니 꼭 다 흡입 하셔야 해요."
혜선의 말을 들으며 그녀가 일러준 심법을 운용했다.
내가 굳이 이런 방법으로 수련을 하는 것은 속도 문제도 있지만 천부경의 오점 때문이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다면 양기를 일으키는 만큼 음기도 따라서 일어나겠지만 현 시점에선 양기만큼의 음기는 바랄 수가 없다.
물론 시간을 두면 가능하겠지만 그 시간이라는 것이 일갑자에 이르니 호호 할배가 되서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양기의 수련만으로도 강자의 소리를 듣겠지만 조화로운 내공의 소유자를 만나면 낭패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난 최대의 흡입공으로 방안의 모든 기운을 흡수하며 서둘러 합궁을 시도했다.
양기의 정점인 자지와 음기의 정점인 보지는 흡입공을 시전하는 동시에 서로를 끌어당겼고 조금의 힘만으로도 그녀의 처녀막을 파괴하며 깊숙히 들어갔다.
지금은 색에 허덕일때가 아니라 최대한 그녀의 음기를 흡입했다.
"주인님 그녀의 음기를 조금만 남기세요. 그리고 방사를 치르신 후 그녀가 토해내는 내단을 드셔야 해요. 최대한 그녀를 흥분시켜야만 내단을 토해 내니 힘 좀 쓰셔야 할거예요..."
젠장.
무슨 검이 이딴 소리나 해대고...
내가 무슨 힘이 있을까.
시키는 대로 해야지.
음기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속으로 밀려들었다.
내 몸이 받을 수 있는 만큼 받고 잠시 그 기운을 돌려 몸속에 저장한 후 다시 받아 들이는 식으로 했다.
내가 음기를 빨아들이는 동안에도 그녀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방사의 맛을 느끼려했다.
"그래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되겠어. 흠... 이때다."
난 흡입공을 풀고 허리를 움직였다.
스스로의 움직임에 만족을 못 느끼던 그녀는 내가 허리를 움직이자 엉덩이를 쳐들며 내 움직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이 여자 정말 처녀 맞나?"
그때까지 난 색경의 진정한 위력을 알지 못했다.
순진한 처녀도 색녀로 만들 수 있는 것을.
허리의 움직임과 자지를 통해 나가는 양기는 그녀를 절정으로 몰아갔다.
가장 강한 양기와 음기가 만났으니 그 안에서 일어나는 쾌감이란 말로 설명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 순간 그녀의 입이 열리더니 파란 단약 같은 것이 튀어 나왔다.
내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그대로 입안으로 들어왔다.
미처 사정을 하기도 전이라 얼떨떨한 사이 그녀의 몸은 가루로 화하여 사라지고 그녀의 잔잔한 미소만을 기억에 가진 채 나도 쓰러졌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혜선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내가 왜 여기 있어?"
"주인님은 방사 직후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 하셨어요. 제가 그 기운을 전신으로 흩어놨으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난 서둘러 운기해 보았다.
나의 내공은 정확히 1.5배가 증가되어 있었다.
그녀의 음기를 흡수하면서 양기와 조화를 이루어 그 만큼의 내공이 증가된 것이다.
"이제 주인님은 그 기운을 몸 속에 갈무리하시고 더욱 양기를 기르셔야 해요."
내가 양기를 더 쌓고 나면 또 한 여인을 품는 식으로 해서 나머지 9명의 음기도 흡수해야한다고 했다.
만약 그녀들의 음기를 모두 흡수한다면 자연체의 상태로 들 수 있다고 했다.
자연체란 선경의 초입이 되는 경지.
육신의 모든 기능이 최상의 상태로 변하고 먹고 마시지 않아도 되고 늙지도 않는 불노불사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신선.
신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와 유사한 신체를 가질 수 있는 경지.
아마도 무림인이라면 꿈에도 그리던 그런 경지 일 것이다.
나의 일상은 단조로워 졌다.
눈 뜨면 무공수련...
해가 지면 잡학등 학문을 익혔다.
단 혜선이 없으면 정말로 지루한 일과였을 것이다.
밤마다 혜선의 육체를 품으며 한단계 상승된 색경을 익혔다.
이제 혜선의 몸은 내가 손만 대어도 분비물이 흐를 정도로 길들여져 있었다.
그렇게 3년이 더 흘러서야 9여인을 모두 품을 수 있었다.
10명의 여인들은 10가지 기운을 몸에 품고 있어 그들은 품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몸 속에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화수목금토일월풍뇌마.
마지막 여인이 마의 기운을 품고 있는 것은 의외였으나 그것으로 내가 마공이나 사공에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마공엔 정파보다 우수한 것도 있었는데 예를들면 내공을 순간적으로 5배까지 증가시키는 방법, 내공을 빨아들이는 방법, 상대의 정신을 지배하는 방법 등 일반 상식으론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다.
난 마지막 여인을 안으며 그녀를 통해 구결을 뇌로 직접 전수하는 방법으로 마공의 대부분을 익히게 되었다.
이제 슬슬 여기도 나갈때가 되었건만 아직도 자연체를 이루지 못해 주저앉아있다.
하긴 굳이 나갈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배고프면 먹고 여자 생각이 나면 혜선을 부르고
그냥 이대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게을러졌다.
그렇게 삼개월을 빈둥거린후에야 나갈 생각을 했다.
단순히 여자 때문에.
혜선과 뜨거운 정사를 벌이던 어느날.
"헉헉... 이제 겨우 세 번인데... 헉헉.. 어서.."
"주인님... 저 ... 더 이상은... 무리..."
한번에 거의 한시간씩 하는 날 혜선은 버거워했다.
색경은 이미 걸레가 될 정도로 독파하여 오히려 내가 새로운 경지를 창출할 지경이었으니..
혜선은 내가 자지만 세우면 긴장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 손이 자신의 몸에 닿기만 하여도 흥분을 하니 근처에도 잘 오려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손에 양기를 담아 만지기 때문에 그렇지만...
더 이상 혜선만으론 만족이 안된다는걸 느끼고 밖으로 나갈 결심을 했다.
사람들은 알까?
신선이 아니라 색마 하나가 세상으로 출도하는 것을...
그날부터 열심히 수련에 박차를 가했다.
혜선의 몸을 만지면서 인체의 모든 혈에 대한 지식이 정리되었고 내공의 강약도 조절할 수 있었다.
게다가 천부경의 내공으로 5갑자에 달하는 내공, 50갑자의 내공이 내 몸속에 있다.
이제 이것을 잘 운용하여 또 한번 탈태환골하면 난 자연체의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
인간으론 무적의 경지.
뭔가 잡힐 듯 하면서도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저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뿐.
좌정한 채로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정확히 보름이었을터.
내 몸 한 구석에서 무섭게 솟구치는 내공에 당황하여 그것을 억지로 눌렀다.
하지만 그게 시발이었을까?
세맥 곳곳에 묻어둔 내공이 저마다 들고일어나 온몸을 헤집고 다녔다.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날 벗어나려고만 했다.
"젠장. 이렇게 어이없이 죽을 수가 있는가."
난 제어를 포기하고 몸이 박살이 나든지 말든지 가만 있었다.
신호는 바로 왔다.
손가락이 하나씩 터져 나갔다.
발가락도 마찬가지.
이번엔 팔다리가 터져서 가루가 된듯했다.
내 몸 전체가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데 그래도 편했다.
마지막 남은 머리가 터지면서 깨닫아 지는게 있었다.
"그래. 신선은 육체의 이로움을 가지지 않는다. 인간의 육체란 그저 세상을 살기 위한 껍데기. 그 안의 혼이 중요하지 이깟 육체는 없어져도 된다."
그게 정말이었을까?
붕뜨는 느낌이 들면서 주위의 기가 내게로 몰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기를 받아들이고 내뿜고 하는 재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몸? 난 몸이 없는데. 어?"
눈을 뜨자 내 몸은 백광을 내고 있었다.
"주인님. 자연체를 연성하신 것 감축드려요."
혜선의 청아한 소리에 내 몸을 둘러보니 정말 완벽한 신체였다.
내 원래 몸도 우수했지만 그보다 수백배는 뛰어날듯했다.
물건의 크기도 조금 더 커진듯했고 키도 거의 2미터에 가까워 진듯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주인님께서 좌정하신 후 정확히 보름만에 깨어나신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탈태환골을 하셨구요."
허탈하기까지 했다.
너무도 뜬금 없어 포기하려고도 했던 경지를 너무 쉽게 얻어서 일까?
"그럼 이제 여기서 나가도 되는거지?"
"네 주인님... 소녀는 이제 검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해요. 이곳은 제가 실체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인간 세상에선 기가 부족하여 검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 아쉽군. 혜선의 몸은 최고 였는데..."
난 다시 한번 혜선의 몸을 ?어보곤 씩 웃었다.
나체로 다니는 그녀의 몸은 내 자지가 일어서자 벌써 흥분했는지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혜선의 가슴을 살살 어루만지며 유두를 비틀자 자지러지는 신음을 냈다.
"주인님.. 소녀를... 잊지 말아 주세요...흐윽."
"헤헤.. 내가 널 잊을리 있겠냐..."
가슴을 한입 베어 물었다.
몸을 내게 한껏 기대오며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곤 아래 위로 ?고 있었다.
새로운 몸을 가지곤 처음으로 하는 섹스.
혜선은 마냥 좋은지 신음이 높은 고음으로 변해 버렸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지쪽으로 눌러버리자 촉촉한 뭔가가 자지를 감아왔다.
이제 그녀의 애무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간혹 그녀의 입에 싸버릴 때도 있었다.
한입에 다 넣기엔 무리가 있을텐데도 조금씩 삼키더니 기어이 목구멍 안으로 넘긴다.
인간이라면 힘들텐데....
신호가 오는 것을 느끼고 얼른 그녀의 입에서 빼내곤 그녀를 들어 구멍에 자지를 맞추었다.
흘러내린 물은 이미 강을 이루고 있어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이제 여기를 나가면 마지막이라 생각되자 더욱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혜선은 기절을 했다가도 다시 치미는 양기에 정신을 차리고를 반복했다.
"주인님... 더더.. 아악... 넘 ... 좋아..."
"헉헉... 너도 많이 늘었구나... 이렇게 좋을 수가..."
사정의 시간은 내가 조절이 가능한 경지이니 최대한 혜선의 몸을 가지고 놀았다.
그때마다 퍼뜩이는 고기처럼 혜선의 몸은 요동치기 바빴다.
푸하학...
그녀의 자궁 깊숙히 사정을 하고 그대로 엎드렸다.
"흠... 좋았어... 넌 어때?"
"넘 좋았어요 주인님...할짝... 할짝.."
그녀는 역시나 내가 사정한 후인지라 자지를 입으로 빨려 깨끗이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주인님.. 이제 이걸 할 수 없어서 어쩌죠?"
정말 서운한가 보다.
그래도 검 주제에 이정도로 했으면 됐지 얼마나 더 바란단 말인가.
나도 서운하긴 했지만 검은 검일뿐이다.
게다가 언제부터인지 혜선도 내 생각을 읽을 수 없는지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서 나가면 넌 내 검으로 날 도와주길 바래.혜선이 아니라 청공검으로 말야."
혜선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한차례의 열풍이 분 뒤에야 우린 잠들었다.
맛뵈기로 써봤는데요...
별론거 같으면 칼질 해주세요...
첨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제가 좀 소심해서 일단 1부까지해서 전반적인건 올렸네요
2부부터 주인공의 본격적인 행각이 시작됩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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