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항공편과 항구는 진작에 내 손에 틀어쥐었으니 해외로 나가진 못할테고……. 어느 정도 그년의 신변이 확보되기 시작한건가?"
고등학생이 내뱉는 말이라기엔 너무나 고압적이고 오만한 말투였지만 그것이 숨 쉬듯 자연스럽기도 한 목소리였다. 침대위에 거만한 자세로 누워있는 은우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올린 순종적인 자세를 취한 여자, 오하영은 침이 바짝바짝 말라감을 느꼈다. 적어도 명령하는 식으로 말할때면 그것을 따르기만 하면 그만이지만 지금처럼 질문하는 형태로 말할때 은우가 가장 두려웠다.
지금도 "이 정도 상황이면 어느 정도 신변을 확보해야 되겠지?"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은우의 예상, 아니 기대를 저버리면 어떤 꼴을 당하는지 하영은 잘 알고 있었다.
하영 바로 이전에 은우의 수족 역할을 했던 정미는 큰 실수를 했고, 그 벌로 백치가 되서 창녀촌에서 남자의 정액이나 갈구하는 끔찍한 신세가 되었다.
하영은 누구보다 은우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왔고 그래서 은우의 능력과 그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다.
"그, 그렇긴합니다만……. 이소정이 아무리 레드캐슬의 여성 최면술사들중 가장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의 정신을 제압하는 능력이 있는지라 도주가 용이한 바람에……."
편히 누워서 자신의 하복부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입술 봉사를 하는 혜영의 머릿카락을 쓰다듬으며 짜릿한 쾌감을 만끽하던 은우는 와락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나라 대한민국 땅, 그것도 남북으로 갈라져 반절밖에 안되는 이 토막만한 땅이 얼마나 넓다고 여자 하나를 못 잡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하영의 변명도 일리가 있거니와 여지껏 일을 맡겼던 그의 많은 "노예"들 중 가장 일처리가 깔끔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다. 무엇보다 어차피 이 좁은 나라에 갇혔다면 그물망처럼 몰아가다보면 결국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영의 말처럼 상대가 사람의 정신을 제압하는 능력을 가진 만큼 최악에 경우 북한으로 탈출해버리는 등 까다로울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만."
혀를 열심히 굴리며 귀두를 핥으며 손으로 남근 기둥을 감싸쥐고 위아래로 열심히 흔들면서 봉사하던 혜영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정신연령 퇴화 최면을 통한 세뇌의 장점은 상대가 멍한 상태에서 복종하는게 아니라 자율적인 생각과 사고를 하되, 최면술사의 명령은 로봇처럼 깍듯이 지킨다는 점이었다.
"내려가라."
혜영은 잔뜩 흐르터진 머릿카락과 옷마무새를 다듬을 생각도 하지 않고 더블 사이즈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하영."
"네, 주인님."
"이리 올라와."
하영은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서 다리가 저려왔지만 표시내지 않으며 재빨리 침대위로 올랐다.
스물둘 아름다운 여대생의 체향이 확 풍겨왔다. 검은 정장을 위아래로 걸치고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습은 아름답긴 했지만 차갑고 도도해보였다. 그리고 사실 전에는 그랬었다. 은우의 최면에 제압당해 노예화되기 전까지.
정장아래 받쳐입은 셔츠의 볼록히 튀어나온 부분을 은우는 지긋히 쥐면서 말했다.
"그리고 보니 네년을 귀여워해준지도 오래 되었군."
하영의 얼굴이 확 쩐沮嗤?고개를 숙였다. 이미 수많은 최면 암시와 조교를 통한 성감 개발로 인해 은우가 가슴을 쥐었다 풀었다하며 손장난을 치는 행동에도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은우는 하영의 정장 단추를 풀어서 벗겨버리고 자신의 가슴에 하영의 등을 기대게 한 자세로 뒤에서 손을 뻗어서 가슴을 쥐었다. 그러면서 왼쪽손은 아래로 내려가 매끄러운 허벅지깨를 매만졌다. 하얀 셔츠위로 불룩히 튀어나온 젖가슴과 스타킹에 감싸인 탄력잇는 허벅지. 감촉이 썩 괜찮았다.
그리고 마침내 꽃일 부위를 짓궂은 손가락이 꾹꾹 눌러대며 희롱하자 하영은 참기가 힘들어졌다.
"으응!"
순식간에 하영의 팬티가 축축해 젖어왔고 은우는 정장 치마마저 벗겨 버렸고 뒤따라서 하나남은 하얀 팬티도 벗겨버렸다. 이슬이 방울방울 맺힌 여자의 신비로운 방초가 들어났고 특유의 진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은우는 그대로 하영의 등을 손으로 내리눌렀고 은우의 뜻을 알아차린 하영은 개처럼 네발로 기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여대생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매만지던 은우는 잔뜩 성이 난 자신의 남근을 엉덩이 굴곡 사이에 밀어넣었고 곧이어 힘차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여인의 환희에 찬 쾌감 소리가 은은히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은우가 레드캐슬의 최면술사들과 싸우기 시작한건 벌써 몇년 전의 일 이였다. 사실 이런 비극의 전초를 제대로 따지려면 은우의 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맞겠지만.
레드캐슬은 은우의 아버지인 창식과 그의 친구이자 권위있는 심리학자인 정민에 의해 창설 된 비밀 그룹이었다. 그들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최면술사 등 관련 분야의 권위자들을 하나둘 모았고 최면과 인간의 뇌의 특성과 약점을 조합하여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세뇌 기법을 만들자는 취지로 모였다.
처음엔 특별한 목적도 없었다. 그저 사람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조종하는 그 짜릿한 쾌감을 즐기려 했을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프로젝트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십여년만에 성공을 거두었다. 그동안 수많은 실패도 있었지만 결국 안정적으로 사람의 정신을 제압해 시술자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게 만드는 최면술이 개발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있던 구성원 중 여성도 열댓명 있었는데 남성 최면술사들이 그들에게 최면을 걸어 자신들의 성적인 욕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사람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로인해 얻는 쾌락에 빠져 수없이 레드캐슬의 여성 구성원에게 최면을 걸어 즐겼다.
그러다가 마침내 최면 세뇌술이 완성되자 남자 최면술사들이 단합을 하고 레드 캐슬의 모든 여성들을 최면을 걸어서 노예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모든것을 얻은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들 중 최면술사였던 오은혜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유난히 정신력이 강했다. 그리고 그녀의 정신력은 변수를 낳았다. 아무리 최면 세뇌술이 완성이 되었다고는하지만 개발 초기였기 때문에 완전한 것은 아니였고 그녀는 정신력으로 최면에서 풀려났다.
그녀는 곧 블루캐슬의 남자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깨닫고 분노했으나 최면에 걸린 연기를 계속하면서 다른 여자들의 최면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으로 남자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랫도리에서 오는 짜릿한 희열을 즐기고 있던 남자 최면술사들로썬 최면에 걸린줄 알고 있었기에 방심했던 여자 최면술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미 패배는 확정적이었다. 그들의 최면술은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같은 실력의 최면술사라면 전적으로 먼저 최면을 거는 쪽이 유리했다.
침대에 뒹굴며 방심하던 남자 최면술사들은 패배 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남자들의 처분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한 여자들은 가장 뛰어난 최면 실력을 가졌고 자신들을 구해준 오은혜 밑으로 결속 했는데 오은혜는 머리가 좋고 이성적인 조아연이란 동료 최면술사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비록 자신이 최면에서 풀려났긴 했지만 숫적으로 세배 가량이 되는 레드 캐슬의 남자 최면술사를 모두 제압할수 있었던 것은 조아연의 머리에서 나온 전략이 상당수 유효했기 때문이다.
차가운 목소리로 레드캐슬의 모든 남성들을 제거할 것을 주장하는 아연에 의해 그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을 데리고 도주하던 레드캐슬의 주인 창식과의 대결. 창식은 확실히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최면술사였지만 7:1이라는 극단적인 숫적 열세를 이기지는 못 했다.
저마다 사람의 정신을 어지럽히는 악기 소리,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그래픽을 뿜어내는 도구, 주문을 외우듯 끝없이 중얼중얼거리며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최면 따위가 쏟아지자 결국 창식도 견디지 못하고 그녀들에게 제압 당했고 아들인 은우가 보는 앞에서 건물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그녀들은 이제 유일하게 남은 후환거리인 은우를 두고 고심하다가 최면을 걸어 자신들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겠금 하고 살려 보냈다.
하지만 몇년 후 그녀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됐음과 창식은 최면 실력뿐만 아니라 심계에서도 확실히 무서운 사람이었다는걸 깨달았다.
창식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아들에게 먼저 최면을 걸어놓고, 아버지인 자신 이외의 존재가 정신적인 공격을 가하면 거기에 이끌리는척하다가 한달 후 다시 기억이 돌아오고 최면이 풀리도록 조치해놓은 것이다.
원래 최면은 한 대상에게 두명의 최면술사가 걸어놓았다면 먼저 걸어놓은 쪽의 최면이 더 유효한데다가 실력도 창식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은우는 마침내 기억을 되찾을수 있었다.
게다가 창식의 안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창식이 미리 걸어놓은 최면에 의해 은우는 매일밤 꿈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그 꿈에서 아버지는 은우에게 매일 조금씩 최면을 가르쳐주었다. 물론 죽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다는 미신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창식이 최면 상태의 은우에게 가르쳐주었던 최면술이 때가 되자 영상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즉, 창식이 아들에게 위기가 오면 자신의 최면 강의가 꿈에서 이루어지도록 미리 최면을 걸어놓은 것이다.
방심하던 레드캐슬의 여성 구성원들은 몇년만에 갑자기 나타나 기습적으로 최면을 거는 은우에 의해 심리학박사 두명과 뇌졸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교수, 그리고 최면술사 하나가 제압당했고 그들은 은우의 노리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계보를 이은 어린 최면천재 소년과 여섯의 여성 최면술사들의 치열한 최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고등학생이 내뱉는 말이라기엔 너무나 고압적이고 오만한 말투였지만 그것이 숨 쉬듯 자연스럽기도 한 목소리였다. 침대위에 거만한 자세로 누워있는 은우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올린 순종적인 자세를 취한 여자, 오하영은 침이 바짝바짝 말라감을 느꼈다. 적어도 명령하는 식으로 말할때면 그것을 따르기만 하면 그만이지만 지금처럼 질문하는 형태로 말할때 은우가 가장 두려웠다.
지금도 "이 정도 상황이면 어느 정도 신변을 확보해야 되겠지?"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은우의 예상, 아니 기대를 저버리면 어떤 꼴을 당하는지 하영은 잘 알고 있었다.
하영 바로 이전에 은우의 수족 역할을 했던 정미는 큰 실수를 했고, 그 벌로 백치가 되서 창녀촌에서 남자의 정액이나 갈구하는 끔찍한 신세가 되었다.
하영은 누구보다 은우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왔고 그래서 은우의 능력과 그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다.
"그, 그렇긴합니다만……. 이소정이 아무리 레드캐슬의 여성 최면술사들중 가장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의 정신을 제압하는 능력이 있는지라 도주가 용이한 바람에……."
편히 누워서 자신의 하복부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입술 봉사를 하는 혜영의 머릿카락을 쓰다듬으며 짜릿한 쾌감을 만끽하던 은우는 와락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나라 대한민국 땅, 그것도 남북으로 갈라져 반절밖에 안되는 이 토막만한 땅이 얼마나 넓다고 여자 하나를 못 잡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하영의 변명도 일리가 있거니와 여지껏 일을 맡겼던 그의 많은 "노예"들 중 가장 일처리가 깔끔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다. 무엇보다 어차피 이 좁은 나라에 갇혔다면 그물망처럼 몰아가다보면 결국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영의 말처럼 상대가 사람의 정신을 제압하는 능력을 가진 만큼 최악에 경우 북한으로 탈출해버리는 등 까다로울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만."
혀를 열심히 굴리며 귀두를 핥으며 손으로 남근 기둥을 감싸쥐고 위아래로 열심히 흔들면서 봉사하던 혜영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정신연령 퇴화 최면을 통한 세뇌의 장점은 상대가 멍한 상태에서 복종하는게 아니라 자율적인 생각과 사고를 하되, 최면술사의 명령은 로봇처럼 깍듯이 지킨다는 점이었다.
"내려가라."
혜영은 잔뜩 흐르터진 머릿카락과 옷마무새를 다듬을 생각도 하지 않고 더블 사이즈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하영."
"네, 주인님."
"이리 올라와."
하영은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서 다리가 저려왔지만 표시내지 않으며 재빨리 침대위로 올랐다.
스물둘 아름다운 여대생의 체향이 확 풍겨왔다. 검은 정장을 위아래로 걸치고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습은 아름답긴 했지만 차갑고 도도해보였다. 그리고 사실 전에는 그랬었다. 은우의 최면에 제압당해 노예화되기 전까지.
정장아래 받쳐입은 셔츠의 볼록히 튀어나온 부분을 은우는 지긋히 쥐면서 말했다.
"그리고 보니 네년을 귀여워해준지도 오래 되었군."
하영의 얼굴이 확 쩐沮嗤?고개를 숙였다. 이미 수많은 최면 암시와 조교를 통한 성감 개발로 인해 은우가 가슴을 쥐었다 풀었다하며 손장난을 치는 행동에도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은우는 하영의 정장 단추를 풀어서 벗겨버리고 자신의 가슴에 하영의 등을 기대게 한 자세로 뒤에서 손을 뻗어서 가슴을 쥐었다. 그러면서 왼쪽손은 아래로 내려가 매끄러운 허벅지깨를 매만졌다. 하얀 셔츠위로 불룩히 튀어나온 젖가슴과 스타킹에 감싸인 탄력잇는 허벅지. 감촉이 썩 괜찮았다.
그리고 마침내 꽃일 부위를 짓궂은 손가락이 꾹꾹 눌러대며 희롱하자 하영은 참기가 힘들어졌다.
"으응!"
순식간에 하영의 팬티가 축축해 젖어왔고 은우는 정장 치마마저 벗겨 버렸고 뒤따라서 하나남은 하얀 팬티도 벗겨버렸다. 이슬이 방울방울 맺힌 여자의 신비로운 방초가 들어났고 특유의 진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은우는 그대로 하영의 등을 손으로 내리눌렀고 은우의 뜻을 알아차린 하영은 개처럼 네발로 기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여대생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매만지던 은우는 잔뜩 성이 난 자신의 남근을 엉덩이 굴곡 사이에 밀어넣었고 곧이어 힘차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여인의 환희에 찬 쾌감 소리가 은은히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은우가 레드캐슬의 최면술사들과 싸우기 시작한건 벌써 몇년 전의 일 이였다. 사실 이런 비극의 전초를 제대로 따지려면 은우의 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맞겠지만.
레드캐슬은 은우의 아버지인 창식과 그의 친구이자 권위있는 심리학자인 정민에 의해 창설 된 비밀 그룹이었다. 그들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최면술사 등 관련 분야의 권위자들을 하나둘 모았고 최면과 인간의 뇌의 특성과 약점을 조합하여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세뇌 기법을 만들자는 취지로 모였다.
처음엔 특별한 목적도 없었다. 그저 사람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조종하는 그 짜릿한 쾌감을 즐기려 했을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프로젝트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십여년만에 성공을 거두었다. 그동안 수많은 실패도 있었지만 결국 안정적으로 사람의 정신을 제압해 시술자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게 만드는 최면술이 개발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있던 구성원 중 여성도 열댓명 있었는데 남성 최면술사들이 그들에게 최면을 걸어 자신들의 성적인 욕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사람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로인해 얻는 쾌락에 빠져 수없이 레드캐슬의 여성 구성원에게 최면을 걸어 즐겼다.
그러다가 마침내 최면 세뇌술이 완성되자 남자 최면술사들이 단합을 하고 레드 캐슬의 모든 여성들을 최면을 걸어서 노예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모든것을 얻은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들 중 최면술사였던 오은혜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유난히 정신력이 강했다. 그리고 그녀의 정신력은 변수를 낳았다. 아무리 최면 세뇌술이 완성이 되었다고는하지만 개발 초기였기 때문에 완전한 것은 아니였고 그녀는 정신력으로 최면에서 풀려났다.
그녀는 곧 블루캐슬의 남자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깨닫고 분노했으나 최면에 걸린 연기를 계속하면서 다른 여자들의 최면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으로 남자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랫도리에서 오는 짜릿한 희열을 즐기고 있던 남자 최면술사들로썬 최면에 걸린줄 알고 있었기에 방심했던 여자 최면술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미 패배는 확정적이었다. 그들의 최면술은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같은 실력의 최면술사라면 전적으로 먼저 최면을 거는 쪽이 유리했다.
침대에 뒹굴며 방심하던 남자 최면술사들은 패배 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남자들의 처분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한 여자들은 가장 뛰어난 최면 실력을 가졌고 자신들을 구해준 오은혜 밑으로 결속 했는데 오은혜는 머리가 좋고 이성적인 조아연이란 동료 최면술사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비록 자신이 최면에서 풀려났긴 했지만 숫적으로 세배 가량이 되는 레드 캐슬의 남자 최면술사를 모두 제압할수 있었던 것은 조아연의 머리에서 나온 전략이 상당수 유효했기 때문이다.
차가운 목소리로 레드캐슬의 모든 남성들을 제거할 것을 주장하는 아연에 의해 그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을 데리고 도주하던 레드캐슬의 주인 창식과의 대결. 창식은 확실히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최면술사였지만 7:1이라는 극단적인 숫적 열세를 이기지는 못 했다.
저마다 사람의 정신을 어지럽히는 악기 소리,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그래픽을 뿜어내는 도구, 주문을 외우듯 끝없이 중얼중얼거리며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최면 따위가 쏟아지자 결국 창식도 견디지 못하고 그녀들에게 제압 당했고 아들인 은우가 보는 앞에서 건물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그녀들은 이제 유일하게 남은 후환거리인 은우를 두고 고심하다가 최면을 걸어 자신들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겠금 하고 살려 보냈다.
하지만 몇년 후 그녀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됐음과 창식은 최면 실력뿐만 아니라 심계에서도 확실히 무서운 사람이었다는걸 깨달았다.
창식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아들에게 먼저 최면을 걸어놓고, 아버지인 자신 이외의 존재가 정신적인 공격을 가하면 거기에 이끌리는척하다가 한달 후 다시 기억이 돌아오고 최면이 풀리도록 조치해놓은 것이다.
원래 최면은 한 대상에게 두명의 최면술사가 걸어놓았다면 먼저 걸어놓은 쪽의 최면이 더 유효한데다가 실력도 창식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은우는 마침내 기억을 되찾을수 있었다.
게다가 창식의 안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창식이 미리 걸어놓은 최면에 의해 은우는 매일밤 꿈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그 꿈에서 아버지는 은우에게 매일 조금씩 최면을 가르쳐주었다. 물론 죽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다는 미신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창식이 최면 상태의 은우에게 가르쳐주었던 최면술이 때가 되자 영상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즉, 창식이 아들에게 위기가 오면 자신의 최면 강의가 꿈에서 이루어지도록 미리 최면을 걸어놓은 것이다.
방심하던 레드캐슬의 여성 구성원들은 몇년만에 갑자기 나타나 기습적으로 최면을 거는 은우에 의해 심리학박사 두명과 뇌졸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교수, 그리고 최면술사 하나가 제압당했고 그들은 은우의 노리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계보를 이은 어린 최면천재 소년과 여섯의 여성 최면술사들의 치열한 최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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