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지하철을 싫어했다.
특히 출근시간인 지금처럼 콩나물시루같이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서 좁고 숨막히는 이것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중요한 회의가 있는 오늘 늦잠을 자버린 그녀는 회의시간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했다.
그녀의 회사가 있는 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하철로도 30분가량 걸린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길이 막히지 않을 경우 20분, 하지만 한번 길이 막히기 시작하면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다. 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약 40분 정도. 회사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지금은 이 빠듯한 시간도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의 절반 이상을 이 갑갑한 지하철 안에서 보내야 한다니....
그녀는 조금이라도 마음편히 있고 싶어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절대로 열리지 않을 반대편 문에 다가섰다.
"휴우..."
자신의 한숨소리조차 지하철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인해 들리지 않는다. CD플레이어라도 가지고 와야 했던 것일까?
싫어도 주변사람들의 몸이 자신에게 부딪히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얼굴을 일그러 뜨리고 오늘 회의 내용을 생각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씩씩거렸다.
조금전부터 자신의 엉덩이 위에 올려져 있는 두 개의 손. 그것은 실수가 아닌 "고의"였다.
치한
그렇다. 치한인것이다.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그 손은 바로 치한의 그것이 틀림 없었다. 그녀는 힐끗 뒤를 노려보았다.
자신의 뒤에 딱 달라붙어 자신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씨익..
그녀는 기가막혔다. 상대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었다. 제법, 아니 꽤 잘생긴 그는 자신과 눈이 마주쳤음에도 자신을 비웃듯 웃고 있었다.
뭘까? 이대로 고분고분 자신이 당해준다는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그녀는 하이힐을 신은 자신의 발을 들고 자신의 뒤에 딱 달라 붙은 그의 발등을 있는 힘껏 찍어버렸다.
콱!!
그녀는 뒷꿈치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에 통쾌한 미소를 지으며 콧방귀를 꼈다.
감히 어디서 더러운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단 말인가? 그녀는 "아악!"이라는 소년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가 발등에 느낄 엄청난 고통을 상상하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아무런 비명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여전히 그는 진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왜? 내가 비명이라도 질러주길 바래?"
순간 그녀는 오싹한 공포를 느꼈다. 남학생과 눈을 마주친 순간 등줄기를 타고 섬짓한 전율이 느껴지며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것은 여자로서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공포였다. 뱀앞에 마주한 생쥐마냥 절대적인 공포인 동시에 웬지 하복부를 찌릿하게 만드는 아찔한 쾌감이었다.
그가 자신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와 뒤에서 자신을 껴안았지만 온몸이 마비되어 버린 그녀는 손가락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스커트를 입은 자신의 엉덩이로 딱딱하고 굵은 뜨거운 용암같은 "그것"이 느껴지는 순간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싫ㅇ...웁??!!"
미쳐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녀의 입은 하나의 손에 의해 가로막혀 버렸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입을 막는 것과 동시에 또하나의 손이 그녀의 블라우스 위로 가슴을 움켜쥐었다.
"와.. 굉장한걸? D컵? 아니 E컵인가?? 정말 굉장한 가슴이야.. 후훗."
그녀는 그의 팔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자신의 두 팔과 함께 허리를 꽉 끌어안아버린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벗어나려 발버둥 치던 그녀의 몸부림이 어느순간 뚝 멎었다.
지금 날 잡고 있는 손이 몇개지?
그것을 생각한 순간 무언가 꿈틀거리며 그녀의 옷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웁!!! 우우웁!... 웁우웁!!"
그녀는 미친듯 발버둥 쳤다. 수십마리의 뱀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느낌이었다. 아니 이 미끈거리는 느낌은 뱀장어랄까? 온몸에 소름끼치는 그 미끌한 감각에 그녀는 차라리 기절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뱀장어가 그녀의 온몸을 휘감으며 ㎲鱇?왔다. 브레지어 속으로 들어온 뱀장어가 그녀의 큼직한 가슴을 그 미끈거리는 징그러운 몸으로 빙빙감아 올라 그 봉오리 정상의 분홍 과실을 덥석 먹어버렸다.
"아흑!... 아... 이..이건 뭐야!"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것은 이빨이 없었다. 자신의 젖꼭지를 깨문 뱀장어는 이빨이 없는 부드러운 입으로 그녀의 꼭지를 잘근잘근 씹으며 쪽쪽 빨고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꿈틀거리며 온몸을 ㎲鱇?오는 미끈한 뱀장어로 인해 그녀는 자신이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안돼! 어..어떻게... 아아!!.. 거긴..! 아.. 제발 안돼애!!"
세마리의 뱀장어가 스타킹을 타고 올라 그녀의 스커트 속으로 들어갔지만 그녀는 그것을 저지할 수 없었다.
"흐읍!!! 으읍!!"
그녀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필사적으로 저항하려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온몸을 구속해버린 손들과 밴장어들로 인해 그녀는 그것들을 뿌리칠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덜리는 눈으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바라보았다. 옷위로 구불구불하게 솟아 그것들이 자신의 몸을 감은 형태가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는 그것들을 느끼며 있는 힘껏 허벅지를 모으로 몸을 굳혔다. 하지만 온몸에 기름을 발라놓은긋 미끈거리는 뱀장어들은 그런 그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꾸불거리며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스스르 파고 들고 한마리는 뒤로 돌아 그녀의 엉덩이로 향하고 있었다.
"으으!!"
뱀장어들이 그녀의 엉덩이의 국화꽃 주름과 소중한 조갯살을 자극했다. 마치 사람의 혀가 하는 것처럼 그녀의 민감한 곳을 핥으며 애무하고 있었다.
"아아!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아..안돼! 이런건.. 이런건... 아아.. 안돼! 안쨈?말야!! 아아!! 안돼!! 느껴버려!! 안쨈袂?!! 아아아!!"
뱀장어들이 강하게 수축하며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흐으으으읍!!!"
여성의 고개가 뒤로 꺽이고 온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성진의 손에 의해 막혀버린 그녀의 비명이 그녀의 머릿속을 울리고 흰자가 보이도록 뒤집어진 눈은 반쯤감긴 눈꺼풀이 푸들푸들 떨렸다. 다음 순간 그녀의 눈이 완전히 감겨지며 근육의 긴장이 풀어진 고개가 힘없이 떨어지고 그녀의 아랫도리 깊숙히 박힌 성진의 굵은 육봉으로 그녀의 무게가 느껴졌다.
성진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온몸을 휘감고 애무하던 촉수들을 회수했다. 그녀의 깊숙히 박힌 육봉을 빼내자 끈덜어진 인형처럼 자리에 쓰러지는 미녀의 모습에 성진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후후.."
마음데 든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성진은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의 육체가 너무 좋아서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기절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4정거장 지날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작 15분 남짓의 시간동안 그녀는 고통스런 쾌감에 몸부름치다 기절하고 만것이다.
"....그건 고문이야."
성진의 옆에서 그 모든 광경을 구경한 카라가 퉁명스런 어조로 말했다.
"후후. 고문이라니. 이런 황홀한 기분좋은 고문도 있는건가?"
"기분 좋은것도 정도가 있는거야!!"
"나중에 집에서 실컷해줄테니까. 그때 말하도록해."
"야..야!!"
카라는 기가막히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떳지만 이내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녀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지금껏 성진과 여성을 상관도하지 않던 사람들은 갑자기 쓰러져있는 여자의 모습에 놀라 약간의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말끔히 정리된 그녀의 옷차림에는 그녀가 조금전까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성진은 소란이 일어난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와 잠시후 내려야할 문 가까이 이동했다. 조금전 자신과 여성의 모습을 가려주었던 것은 바로 카라의 능력이었다. 악마, 아니 마족인 만큼 여러 초능력이 있는 그녀는 조금전 성진의 행위를 완벽히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가려준 것이다. 덕분에 성진은 마음놓고 그녀를 유린할 수 있었고 무너져가는 그녀의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했다.
촉수에 온몸이 감겨 쾌락에 몸부름치던 그녀. 그 애처로운 몸짓이 더욱 사랑스러워 마음에 들었던 성진은 문득 이후에도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냘픈 몸매에 비해 유난히 큰 가슴과 탱탱하고 큼직한 엉덩이의 느낌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괴물로 변한 이몸으로 처음 맛본 의미있는 여자이기도 했다.
그때였다. 문득 성진은 자신을 보고있는 시선을 느꼈다.
"응?"
고개를 돌린 성진은 두려운 듯 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던 한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소녀는 움찔하며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몸은 겁먹은 듯 떨리며 힐끔힐끔 성진의 눈치를 보는 소녀의 얼굴을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왜 저러는 걸까? 혹시.. 봤을까??
"흐음... 응?"
성진은 소녀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 거리는 것을 느꼈다.
작은 얼굴에 새하얀 피부. 오똑하게 솟아있는 코와 작지만 도톰하고 귀여운 입술, 물기를 머금은 검은 눈동자는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성진의 눈이 빛났다. 사랑스런 소녀였다. 단발머리를 하고 있지만 만약 머리를 길게 기르고 조금만 다듬는다면... 성진은 몸을 떨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녀는 일류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인형처럼, 아니 인형보다도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소녀였다.
<저 애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껄?>
"어째서?"
<죽음의 그림자가 보여. 게다가 이 불쾌한 느낌은 천족을 닮았어. 아마 조금전 널 볼 수 있었던건 바로 그 천족의 느낌 때문이겠지.>
악마인 카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성진도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미 성진도 그녀를 뒤덮은 검은 그림자를 느끼고 있었다. 이미 죽은 시체라고해도 무방할 만큼 그녀를 자욱하게 뒤덮은 검은 안개. 그리고 소녀를 뒤덮은 검은 안개속에서 더럽혀지지 않은 순결한 하얀 빛이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성진은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찾은 보석이었다. 조금만 다듬는다면 조금만 세공한다면 그 어떤 보석보다도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그런 그녀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녀가 죽지 않도록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 새하얀 순결을 타락시킬 것이다.
<흥! 마음대로해. 하지만 난 분명히 말했어. 저 애는 하지 않는게 좋을거라고.>
"아니. 절대 그럴 수 없어. 처음이야.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껴본적이 없어. 이정도로 여자를 원해본적은... 저 애를 길들일거야. 길들여서 아름다운 나의 인형으로 만들겠어!"
미친듯 거세게 뛰는 심장과 어딘거 난폭한 욕망을 달래줄 곳을 찾아 불끈거리는 분신을 억누르며 성진은 소녀를 보며 짙은 미소를 지었다.
흠짓.
힐끔힐끔 성진을 훔쳐보던 소녀는 성진과 눈이 마주치자 흠짓 몸을 떨었다. 그의 짙은 미소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는 듯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고개를 숙이며 몸을 움츠리는 그녀를 향해 성진은 한걸음씩 다가갔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누구의 심장소리일까. 그녀? 아니면 그?
다른 것은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단지 그가 그녀에게 다가가는 발자국 소리와 누구것인지 모를 거센 심장박동 소리 뿐이었다. 성진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얼마 안남았다. 거의...거의... 다섯걸음.. 네거음.. 세걸음...
그때. 갑자기 지하철이 멈추기 시작했다.
-이번역은 화연고등학교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성진이 잠깐 주춤하는 사이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다. 소녀는 눈을 질끈 감고 도망치듯 지하철을 뛰쳐나갔다.
"자..잠깐!!"
성진이 재빠릴 그녀를 부르며 뛰어나가려 했지만 어느새 지하철의 자동문이 닫혀버렸다.
"쳇.. 놓친건가."
창문 너머로 사람들 사이로 빠르게 사라지는 소녀를 보며 성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
아... 역시 좀 길게 끄는 내용은 야설로 별로인가요??ㅋㅋ
나름대로 열씸히는 쓰고 있는데...
예전처럼 쓰는 재미가 느껴지진 않네요...^^;;
즐독하세요..^^
특히 출근시간인 지금처럼 콩나물시루같이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서 좁고 숨막히는 이것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중요한 회의가 있는 오늘 늦잠을 자버린 그녀는 회의시간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했다.
그녀의 회사가 있는 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하철로도 30분가량 걸린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길이 막히지 않을 경우 20분, 하지만 한번 길이 막히기 시작하면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다. 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약 40분 정도. 회사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지금은 이 빠듯한 시간도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의 절반 이상을 이 갑갑한 지하철 안에서 보내야 한다니....
그녀는 조금이라도 마음편히 있고 싶어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절대로 열리지 않을 반대편 문에 다가섰다.
"휴우..."
자신의 한숨소리조차 지하철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인해 들리지 않는다. CD플레이어라도 가지고 와야 했던 것일까?
싫어도 주변사람들의 몸이 자신에게 부딪히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얼굴을 일그러 뜨리고 오늘 회의 내용을 생각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씩씩거렸다.
조금전부터 자신의 엉덩이 위에 올려져 있는 두 개의 손. 그것은 실수가 아닌 "고의"였다.
치한
그렇다. 치한인것이다.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그 손은 바로 치한의 그것이 틀림 없었다. 그녀는 힐끗 뒤를 노려보았다.
자신의 뒤에 딱 달라붙어 자신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씨익..
그녀는 기가막혔다. 상대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었다. 제법, 아니 꽤 잘생긴 그는 자신과 눈이 마주쳤음에도 자신을 비웃듯 웃고 있었다.
뭘까? 이대로 고분고분 자신이 당해준다는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그녀는 하이힐을 신은 자신의 발을 들고 자신의 뒤에 딱 달라 붙은 그의 발등을 있는 힘껏 찍어버렸다.
콱!!
그녀는 뒷꿈치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에 통쾌한 미소를 지으며 콧방귀를 꼈다.
감히 어디서 더러운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단 말인가? 그녀는 "아악!"이라는 소년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가 발등에 느낄 엄청난 고통을 상상하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아무런 비명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여전히 그는 진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왜? 내가 비명이라도 질러주길 바래?"
순간 그녀는 오싹한 공포를 느꼈다. 남학생과 눈을 마주친 순간 등줄기를 타고 섬짓한 전율이 느껴지며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것은 여자로서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공포였다. 뱀앞에 마주한 생쥐마냥 절대적인 공포인 동시에 웬지 하복부를 찌릿하게 만드는 아찔한 쾌감이었다.
그가 자신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와 뒤에서 자신을 껴안았지만 온몸이 마비되어 버린 그녀는 손가락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스커트를 입은 자신의 엉덩이로 딱딱하고 굵은 뜨거운 용암같은 "그것"이 느껴지는 순간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싫ㅇ...웁??!!"
미쳐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녀의 입은 하나의 손에 의해 가로막혀 버렸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입을 막는 것과 동시에 또하나의 손이 그녀의 블라우스 위로 가슴을 움켜쥐었다.
"와.. 굉장한걸? D컵? 아니 E컵인가?? 정말 굉장한 가슴이야.. 후훗."
그녀는 그의 팔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자신의 두 팔과 함께 허리를 꽉 끌어안아버린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벗어나려 발버둥 치던 그녀의 몸부림이 어느순간 뚝 멎었다.
지금 날 잡고 있는 손이 몇개지?
그것을 생각한 순간 무언가 꿈틀거리며 그녀의 옷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웁!!! 우우웁!... 웁우웁!!"
그녀는 미친듯 발버둥 쳤다. 수십마리의 뱀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느낌이었다. 아니 이 미끈거리는 느낌은 뱀장어랄까? 온몸에 소름끼치는 그 미끌한 감각에 그녀는 차라리 기절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뱀장어가 그녀의 온몸을 휘감으며 ㎲鱇?왔다. 브레지어 속으로 들어온 뱀장어가 그녀의 큼직한 가슴을 그 미끈거리는 징그러운 몸으로 빙빙감아 올라 그 봉오리 정상의 분홍 과실을 덥석 먹어버렸다.
"아흑!... 아... 이..이건 뭐야!"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것은 이빨이 없었다. 자신의 젖꼭지를 깨문 뱀장어는 이빨이 없는 부드러운 입으로 그녀의 꼭지를 잘근잘근 씹으며 쪽쪽 빨고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꿈틀거리며 온몸을 ㎲鱇?오는 미끈한 뱀장어로 인해 그녀는 자신이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안돼! 어..어떻게... 아아!!.. 거긴..! 아.. 제발 안돼애!!"
세마리의 뱀장어가 스타킹을 타고 올라 그녀의 스커트 속으로 들어갔지만 그녀는 그것을 저지할 수 없었다.
"흐읍!!! 으읍!!"
그녀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필사적으로 저항하려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온몸을 구속해버린 손들과 밴장어들로 인해 그녀는 그것들을 뿌리칠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덜리는 눈으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바라보았다. 옷위로 구불구불하게 솟아 그것들이 자신의 몸을 감은 형태가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는 그것들을 느끼며 있는 힘껏 허벅지를 모으로 몸을 굳혔다. 하지만 온몸에 기름을 발라놓은긋 미끈거리는 뱀장어들은 그런 그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꾸불거리며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스스르 파고 들고 한마리는 뒤로 돌아 그녀의 엉덩이로 향하고 있었다.
"으으!!"
뱀장어들이 그녀의 엉덩이의 국화꽃 주름과 소중한 조갯살을 자극했다. 마치 사람의 혀가 하는 것처럼 그녀의 민감한 곳을 핥으며 애무하고 있었다.
"아아!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아..안돼! 이런건.. 이런건... 아아.. 안돼! 안쨈?말야!! 아아!! 안돼!! 느껴버려!! 안쨈袂?!! 아아아!!"
뱀장어들이 강하게 수축하며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흐으으으읍!!!"
여성의 고개가 뒤로 꺽이고 온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성진의 손에 의해 막혀버린 그녀의 비명이 그녀의 머릿속을 울리고 흰자가 보이도록 뒤집어진 눈은 반쯤감긴 눈꺼풀이 푸들푸들 떨렸다. 다음 순간 그녀의 눈이 완전히 감겨지며 근육의 긴장이 풀어진 고개가 힘없이 떨어지고 그녀의 아랫도리 깊숙히 박힌 성진의 굵은 육봉으로 그녀의 무게가 느껴졌다.
성진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온몸을 휘감고 애무하던 촉수들을 회수했다. 그녀의 깊숙히 박힌 육봉을 빼내자 끈덜어진 인형처럼 자리에 쓰러지는 미녀의 모습에 성진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후후.."
마음데 든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성진은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의 육체가 너무 좋아서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기절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4정거장 지날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작 15분 남짓의 시간동안 그녀는 고통스런 쾌감에 몸부름치다 기절하고 만것이다.
"....그건 고문이야."
성진의 옆에서 그 모든 광경을 구경한 카라가 퉁명스런 어조로 말했다.
"후후. 고문이라니. 이런 황홀한 기분좋은 고문도 있는건가?"
"기분 좋은것도 정도가 있는거야!!"
"나중에 집에서 실컷해줄테니까. 그때 말하도록해."
"야..야!!"
카라는 기가막히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떳지만 이내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녀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지금껏 성진과 여성을 상관도하지 않던 사람들은 갑자기 쓰러져있는 여자의 모습에 놀라 약간의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말끔히 정리된 그녀의 옷차림에는 그녀가 조금전까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성진은 소란이 일어난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와 잠시후 내려야할 문 가까이 이동했다. 조금전 자신과 여성의 모습을 가려주었던 것은 바로 카라의 능력이었다. 악마, 아니 마족인 만큼 여러 초능력이 있는 그녀는 조금전 성진의 행위를 완벽히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가려준 것이다. 덕분에 성진은 마음놓고 그녀를 유린할 수 있었고 무너져가는 그녀의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했다.
촉수에 온몸이 감겨 쾌락에 몸부름치던 그녀. 그 애처로운 몸짓이 더욱 사랑스러워 마음에 들었던 성진은 문득 이후에도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냘픈 몸매에 비해 유난히 큰 가슴과 탱탱하고 큼직한 엉덩이의 느낌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괴물로 변한 이몸으로 처음 맛본 의미있는 여자이기도 했다.
그때였다. 문득 성진은 자신을 보고있는 시선을 느꼈다.
"응?"
고개를 돌린 성진은 두려운 듯 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던 한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소녀는 움찔하며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몸은 겁먹은 듯 떨리며 힐끔힐끔 성진의 눈치를 보는 소녀의 얼굴을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왜 저러는 걸까? 혹시.. 봤을까??
"흐음... 응?"
성진은 소녀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 거리는 것을 느꼈다.
작은 얼굴에 새하얀 피부. 오똑하게 솟아있는 코와 작지만 도톰하고 귀여운 입술, 물기를 머금은 검은 눈동자는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성진의 눈이 빛났다. 사랑스런 소녀였다. 단발머리를 하고 있지만 만약 머리를 길게 기르고 조금만 다듬는다면... 성진은 몸을 떨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녀는 일류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인형처럼, 아니 인형보다도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소녀였다.
<저 애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껄?>
"어째서?"
<죽음의 그림자가 보여. 게다가 이 불쾌한 느낌은 천족을 닮았어. 아마 조금전 널 볼 수 있었던건 바로 그 천족의 느낌 때문이겠지.>
악마인 카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성진도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미 성진도 그녀를 뒤덮은 검은 그림자를 느끼고 있었다. 이미 죽은 시체라고해도 무방할 만큼 그녀를 자욱하게 뒤덮은 검은 안개. 그리고 소녀를 뒤덮은 검은 안개속에서 더럽혀지지 않은 순결한 하얀 빛이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성진은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찾은 보석이었다. 조금만 다듬는다면 조금만 세공한다면 그 어떤 보석보다도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그런 그녀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녀가 죽지 않도록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 새하얀 순결을 타락시킬 것이다.
<흥! 마음대로해. 하지만 난 분명히 말했어. 저 애는 하지 않는게 좋을거라고.>
"아니. 절대 그럴 수 없어. 처음이야.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껴본적이 없어. 이정도로 여자를 원해본적은... 저 애를 길들일거야. 길들여서 아름다운 나의 인형으로 만들겠어!"
미친듯 거세게 뛰는 심장과 어딘거 난폭한 욕망을 달래줄 곳을 찾아 불끈거리는 분신을 억누르며 성진은 소녀를 보며 짙은 미소를 지었다.
흠짓.
힐끔힐끔 성진을 훔쳐보던 소녀는 성진과 눈이 마주치자 흠짓 몸을 떨었다. 그의 짙은 미소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는 듯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고개를 숙이며 몸을 움츠리는 그녀를 향해 성진은 한걸음씩 다가갔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누구의 심장소리일까. 그녀? 아니면 그?
다른 것은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단지 그가 그녀에게 다가가는 발자국 소리와 누구것인지 모를 거센 심장박동 소리 뿐이었다. 성진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얼마 안남았다. 거의...거의... 다섯걸음.. 네거음.. 세걸음...
그때. 갑자기 지하철이 멈추기 시작했다.
-이번역은 화연고등학교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성진이 잠깐 주춤하는 사이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다. 소녀는 눈을 질끈 감고 도망치듯 지하철을 뛰쳐나갔다.
"자..잠깐!!"
성진이 재빠릴 그녀를 부르며 뛰어나가려 했지만 어느새 지하철의 자동문이 닫혀버렸다.
"쳇.. 놓친건가."
창문 너머로 사람들 사이로 빠르게 사라지는 소녀를 보며 성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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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좀 길게 끄는 내용은 야설로 별로인가요??ㅋㅋ
나름대로 열씸히는 쓰고 있는데...
예전처럼 쓰는 재미가 느껴지진 않네요...^^;;
즐독하세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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