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길이 그녀의 허벅지에 도달했다. 그것을 느낀 민지는 슬쩍, 몸을 떨며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무언가"를 느낀 그런 시선은 아니었다. 그저 벌레를 바라보는 듯한 경멸 적인 시선이었을 뿐.
"실패인가."
역시 이 모든 것이 어떤 영화나 소설들처럼 착각이었던 걸까. 어머니가 죽은 것도 사실 우연일까? 내가 내 멋대로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아니어야만 한다. 이 것이 아니라면 나는 구더기 같은 인생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만 같으니까.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애초에 민지를 불러내고 그녀의 집에 온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그러니 여기서 조금 더 모험을 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좋겠지. 그렇게 자위하며 다시 한 번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한 다면 실패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만약 무리하게 그녀를 범하려 한다고 해도 계약서가 가짜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을 테고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민지가 강간을 당했는데 "복수"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니까 말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시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주시하며 반응을 기다린다.
"아아……."
신음, 분명히 신음이다. 교성에 가까운 신음을 그녀가 내었다. 계약서가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그저 우연인지는 아직은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조금 더 강한 것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왜인지 이런 행동들이 개미지옥으로 스스로 기어 들어가는 개미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시 내 손길이 그녀의 허벅지를 애무하고 그녀가 파르르 몸을 떤다. 미리 말하지만 난 그다지 섹스에 능숙한 편은 아니다. 경험이 많은 편도 아니고 섹스 따위에 열정을 쏟아 붙는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지가 내 손길 하나에 지금 몸을 파르르 떨며 안타까운 듯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전혀 능숙하지 않은 나의 애무에 말이다. 단지 허벅지를 만졌을 뿐인데도 말이다.
민지의 표정은 점차 무언가를 요구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인지 여러 감정이 뒤섞인 듯한 표정이었다. 그래 그 점은 내 머리로 이해가 가능했다. 아마 이해가 안 되는 거겠지. 갑작스럽게, 벌레 같은 나에게 성욕을 느끼고 있을 테니까. 만약 평소였다면 민지는 틀림없이 내 바지의 지퍼를 자신의 손으로 내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이 내 추측을 뒷받침한다. 이렇게 된 이상 더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지야."
"응?"
거칠게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몸에 잔뜩 쳐 발라져 있는 향수가 내 코를 찌르고 불쾌감을 느꼈지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 물로 그녀를 안는 정도에서 끝낼 생각은 없다. 그녀의 입술을 나의 입술로 겹쳐 강제로 혀를 밀어 넣는다. 끈적한 그녀의 타액이 느껴진다.
감정이 없기 때문인지 감미로움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침" 이라는 느낌일 뿐. 그녀의 혀와 나의 혀가 얽힌다. 이미 발정 난 암캐처럼 되었을 그녀는 내 혀를 자신의 혀로 휘감는다. 장담하지만 민지가 이러는 것은 단지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일 것이다. 내가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겠지.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충분하다. 그녀의 애정 따위는 원하지도 않는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난 그녀의 몸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귓불을 타고 혀를 흘리며 목을 빨아낸다. 내가 입을 움직이며 추잡하게 춥춥, 하는 소리를 낼 때마다 그녀가 작게 움찔거리며 교성을 지른다.
손으로는 어디의 브랜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아마도 비싼 거겠지) 어깨 끈이 달리지 않은 상의(난 그것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른다. 여자 옷 따위에는 관심도 없으니까)위로 봉긋 솟아 있는 가슴을 주무른다. 오랜만에 만지는 가슴이라 그런지 그 감촉만으로도 꽤나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반응이었다. 섹스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 여자가 과거에 있었던가? 아니 전혀 없었다. 내 기술부족이겠지만 하여튼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아마도 계약서의 효과겠지만) 내가 보이는 사소한 움직임에도 모두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뜸을 들일 필요는 없겠지."
아직 놀고 있는 손을 그녀의 하체로 향한다. 허벅지를 타고 스커트 안의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아하하. 모험, 모험이라니 이 얼마나 근사한 비유인가. 뭐?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알았다.
그녀의 속옷은 끈으로 된 것이었다. 그걸 생각하는 순간, 내 물건이 팽창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 좀 더 그녀를 안달 나게 해야 한다.
속옷은 애액 탓인지 상당히 젖어 있었다. 난 그 젖은 속옷의 감촉을 즐기며 그녀의 꽃잎을 천천히 애무했다. 그러자 그녀는 점점 더 안달이 나는 것인지 몸을 비비꼬기 시작했다.
"좋아 모든 준비가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승리의 깃발을 꼽는 일 뿐이다."
나는 난폭하게 그녀를 침대 위로 밀쳤다. 순간 그녀의 몸이 부들, 떨렸고 머리카락이 이리 저리 흩어졌다. 평소라면 자신의 그런 흐트러진 모습을 나 따위에게는 보일 생각도 들지 않겠지만 지금 민지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 오로지 나의 "그것"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민지를 덮친다. 그녀의 양팔을 누른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겠지. 이건 강간이 아니다. 그러니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감정이 실린 섹스도 아니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할 필요도 없다. 거칠게 그녀의 스커트를 걷어올린다. 손으로만 즐겼던 그 끈 팬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머리가 하얗게 표백되는 것만 같다. 이 얼마 만에 보는 끈 팬티란 말인가.
이렇게 되자 내 머릿속에는 온통 한가지 생각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쑤셔 넣어, 완전히 보내버리는 거야. 노예로 만드는 거야."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팬티를 옆으로 밀쳐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똑똑.
무언가가 문을 두드렸다. 덕분에 놀란 나는 후다닥 물러났고 놀란 것은 민지도 마찬가지였는지 서둘러 일어나며 옷 가짐을 가다듬었다. 그러고 보니 밖에서는 이런 걸레인 여자도 집안에서는 행주정도는 되었었던 건가.
문을 두드린 것은 가정부였다. 무언가 음료를 들고 온 것이다.
"아줌마! 함부로 들어오시면 어떻게 해요!"
민지가 마구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마도 부푼 성욕을 처리하지 못해 화를 내는 거겠지. 역시 걸레 같은 년이다. 물론 나도 화가 났지만 저 아주머니는 나와 아무런 원한도 없다. 나까지 화를 낼 필요는 없다.
"죄송합니다."
가정부는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자신의 딸 뻘 되는 년한테 욕을 먹어야만 했다.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자 내 그것도 완전히 죽어버렸고 욕구도 한층 꺾였다.
"뭐 계약서의 효과는 확인 했으니 나중에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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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집이다. 멋대로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아마 민지가 꽤나 화가 났겠지만 상관없다. 내일 다시 얼굴을 보는 순간 나를 원하게 될 테니까.
"역시 진짜였군."
계약서는 진자였다. 그러니 민지를 건드리는, 그런 것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어차피 내일이면 하게 될 테니까.
계약서가 진짜라는 것을 확신한 이상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아직 장수가 많다고는 하지만 제한 숫자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니 헛되게 낭비할 수는 없다.
거기다 매뉴얼을 보면 악마의 공정한 거래……어쩌고 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난 아직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니까. 어쩌면 내가 모르는 트릭이 숨겨져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용은 신중해야만 한다.
이상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집에 돌아온 직후 계약서를 유심히 관찰하던 나에게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인 것이다. 그것은 매뉴얼의 일부가 "잘려져"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무언가 적혀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은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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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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