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저번편에서 뒷부분단락을 수정해서 올린다는게 뒷부분만 수정을 해버려서 일요일 새벽에 제목없이 올라온 57편을 보신 분은 내용이 건너뛴것처럼 느껴질수 있습니다.그럴 경우 전편을 다시 읽어주세요.혼동을 드려서 죄송......^^;;
58.아크의 위기
"헥헥........이 고생이 다 카스 그 죽일놈때문이야!잡히기만 해봐라........"
이번만큼은 루시도 메이드복장이 아니라 본체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을수 없었다.대륙전체를 탐색마법으로 둘러본다는 무식한 발상은 루시가 아니고서는 할수없는 일이었다.아무리 루시의 마법의 범위가 넓다고 해도 구석구석의 먼지한톨까지 샅샅이 살펴볼정도의 강력한 강도의 탐색마법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수 없었다.대륙남쪽에서부터 올라온 - 마르카스는 북쪽의 아이스랜드에 있었으니 북쪽에서부터 했으면 금새 찾았겠지만 애석하게도 정반대쪽에서부터 올라오는 격이었다 - 루시가 피닉스산맥의 상공을 날고 있을 때였다.
<아니,라미루시아님 아니십니까?>
자신을 부른 존재가 플리니우스라는 것을 안 루시는 비행을 멈추고 풀리니우스의 인간으로 플리모프한 모습에 맞추어 자신도 다시 메이드의 모습으로 돌아와 지상으로 내려갔다.
"안녕하세요.수면기는 벌써 끝나셨나요?"
"네,1년전에 끝났습니다.딸아이소식은 저번에 전해 듣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좀 놀랐습니다.하하하."
"하아......"
루시도 좀 멋적은듯이 뒤통수를 긁적였다.파린을 메이드로 만든것에 부모인 플리니우스와 크레시아가 아무 말이 없는 것은 크레시아의 경우 "성룡이 된 드래곤의 삶은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드래곤의 원칙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플리니우스의 경우 자초지종을 블랙장로 카오라스에게 들은 뒤의 대화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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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우스:나쁘지않군요.
카오라스:뭐?
플리니우스:제가 크레시아한테 그애도 저같은 평화주의자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가 헤츨링때 제대로 접근도 못했거든요,그런데 그애도 이제야 다른 종족과의 평화로운 공존방법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카오라스:이,이봐.평화공존하고는 의미가 좀 틀린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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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루시는 플리니우스에게 존대를 할 필요는 없다.플리니우스의 연배는 자신의 사촌동생보다 낮으니 말이다.그러나 루시는 드래곤으로서의 예의외에 수천년간을 드래곤들보다 인간들과 더 많이 접촉하고 살았던 드래곤이고 일단 자신이 동생처럼 여기는 파린의 아버지인 플리니우스에게 예의를 갖추었다.자신못지않은 괴짜로 드래곤들사이에서 통하는 플리니우스지만 그보다 더한 괴짜인 루시로서는 플리니우스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는 웬 일이십니까?크레시아한테 볼일이 있으시다면 파린을 보내셨으면 됐을텐데요?"
"사실은....."
그동안의 사정을 들은 루시에게서 들은 플리니우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드래곤솔져가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는게 가능하도록 파워업하는 비법을 만든건 저희일족중의 아이가스 맞습니다만?"
"뭐라구요!카오라스장로가 분명 인간들이 새로 발견해낸 비법이라고 확인해주었는데?"
놀라서 반문하는 루시에게 플리니우스의 설명은 이랬다.과거 마도문명이 아직 멸망하기전 당시 웜급도 되지 않은 1500살정도의 드래곤이었던 아이가스는 자신의 이빨을 사용해서 만든 드래곤솔져에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있는 능력을 추가시켰다.
신이 처음 만들어냈던 드래곤솔져는 모두 진짜 소드마스터였고 신에게 생명을 부여받은 인간이었지만 드래곤이 만들어낸 드래곤솔져의 수법은 지성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도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없었다.이것은 드래곤간의 불문율인데 드래곤이 만들어낸 것에 드래곤이 해를 입을 경우 드래곤간의 분쟁의 원인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인간이 이런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상관이 없다.인간이 그런일을 해낼 경우에는 오히려 대단한 존재로 드래곤의 경외를 받는다.물론 드래곤이란 종족에 적대감을 표시하면 드래곤의 공격을 받을수도 있지만)그런데 아이가스는 이 불문율을 어기고 오라블레이드가 사용가능한 드래곤솔져를 만들어냈고 당시 이것을 사용해서 인간의 부락하나를 몰살시켰다.당시에 플리니우스는 이것을 알았지만 무대포인 플리니우스로서도 그들형제에게 직접 항의할수는 없었다.블랙드래곤들은 수틀리면 같은 일족에게도 손을 쓰는 것을 서슴치않는 족속인데다 당시 이들은 3형제가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몰래 이것을 당시 일족의 장로에게 플리니우스가 전했고 장로의 경고를 받은 아이가스는 이것을 그후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자신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이것에 대해 알고있는 자는 없다고 생각했다.(당시의 블랙장로는 이것을 알려준 것이 플리니우스라고 하지 않아 아이가스는 장로본인이 알아냈다고 생각했다.)
"잠깐,아이가스란 녀석은 슈마리온의 둥생이라는 바로 그놈?"
"현재 블랙중에 아이가스는 그친구밖에 없습니다만."
과거 슈마리온과의 악연을 떠올린 루시가 뭔가 이상한 감을 잡기 시작했을때 플리니우스의 분석이 이어졌다.
"그리고 장로님이 그 바이터일을 파헤쳤다는것도 좀 이상합니다.라미루시아님과 파린에게 전혀 눈치가 안 채게 아크라는 자의 주변을 파헤치는건 몇일만에 해낼수 있는 일이 아니잖습니까?"
플리니우스가 다른 블랙들의 음모를 훼방을 잘 놓았다는 것은 거꾸로 말해 블랙들의 음모를 잘 파악할줄 안다는 뜻도 된다.루시는 현재의 상황에 드래곤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잠시 카온을 만나러 가봐야겠군요.실례하겠습니다."
루시가 허둥지둥 사라져버리자 플리니우스는 머리를 긁적거렸다.드래곤간에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것은 둘중 하나다.서로 친밀하거나 자신보다 아래 항렬이라 낮춰부르는 경우거나 상대방을 낮추는 의미로 사용할때다.지금 루시의 분위기로 봐서 전자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이거 그냥 놔뒀다간 큰일이 벌어지겠는걸?가만!장로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슈마리온들이 개입햇다면 전쟁터에 그들이 끼어있었을수도 있겠는데......"
플리니우스는 이번일에 블랙특유의 음모가 끼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자신도 이번일에 끼어들것을 결심했다.루시정도의 존재가 끌어들여질만한 음모라면 심상치않은 것이 될 확률이 많았다.
작은 야산의 한 고목의 나뭇가지에 검은 피부에 보라색머리카락,그리고 보통인간보다 약간 귓바퀴가 긴 미모의 여인이 풍만한 몸매의 매끄러운 알몸을 모두 드러낸채 양손을 위로 해서 매달려 있었다.여인의 입에는 더럽게 때가 잔뜩 쩔은 천조각이 재갈로 물려 있었고 그 탐스러운 알몸을 마법사에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인 화사한 노란랙의 로브사이로 역시 아름다운 미모지만 약간 나이에 비해서 동안으로 보이는 얼굴이 드러나는 여인이 마구 채찍으로 후려치고 있었다.옆에서는 같은 색로브를 걸친여인이 약간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익!아직 멀었어!"
현재 대륙에서 독을 가장 잘쓰는 여인인 연금술사 리나는 손에 든 짧은 말채찍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알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 아르의 알몸을 마구 후려쳤다.채찍소리가 숲속에 울려퍼질때마다 아르의 검은피부위에 은 줄이 계속 늘어났고 아르는 생살을 찢어대는 그 고통에 몸을 비틀면서도 입으로는 계속 다른 말을 했다.
"더,더 해요......"
"시끄러워!네년따위가 좋으라고 하는 줄 알아?"
아르의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잘록한 선을 잘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연약해보이지 않는 관능미를 풍기고 있는 허리와 싱싱해 보이는 허벅지와 종아리의 선이 모이는 다리 안쪽의 부드러운 계곡까지 모두 채찍자국이 덮어갈 무렵,때리는 자신이 먼저 지쳐 버린 리나는 땀에 젖은 로브를 벗어버리고는 주머니에서 꺼낸 집게를 들어 아르의 탱탱한 젖가슴을 뜯어낼듯이 강하게 움켜쥐면서 아르의 부드러운 젖꼭지를 집게로 찝었다.전혀 부드러운 처리는 되어 있지 않은 집게날이 젖꼭지를 찝으면서 파고 들어가자 분홍빛 젖꼭지는 삽시간에 금새라도 잘려나갈것처럼 시뻘개져서 집게의 무게로 늘어지면서 대롱대롱 흔들리기 시작했다.
"으으으........"
"엄살피우지맛!언니가 당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신음소리를 내는 아르에게 리나가 신경질을 내자 계속 멍한 태도로 더욱더 자신을 괴롭혀줄 것을 부탁하던 아르는 고개를 잠시 들고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시끄러워!"
리나는 아르의 대답에 더욱더 화가 난다는 듯이 아르의 따귀를 후려쳐서 얼굴을 부어오르게 만들더니 아르의 다리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안쪽에 숨어 있는 부드러운 돌기를 포피를 벗겨내 드러나게 만들더니 그끝에 집게를 물렸다.
"아아악!"
"더 고통스럽게 해주겠어!"
잠시 집게에 물려 시뻘개진 아르의 클리토리스를 잡아당겨 더욱더 고통스럽게 만든 리나는 다시 채찍을 들어 아르를 후려치기 시작했다.그때까지 지켜보고만 있던 엘레나가 갑자기 리나에게 다가오더니 채찍을 빼앗고 아르의 몸에 달린 집게를 떼어버린 다음에 아르를 풀어주었다.엘레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리나는 당황한 듯 어쩔 줄 몰라 그대로 있었다.
"왜,왜 그래요!"
"리나,이제 그만 해둬."
"언니도 이제 이 계집애 편을 드는 거에요?"
"그것보다는.....나도 다른 사람들도 리나가 걱정돼요."
원래 아크는 아르를 받아들이고 나서도 전혀 아르를 안지 않았고 그동안 아르는 레나의 복수를 하려는 리나의 모진 고문에 시달려야 했지만 오히려 그런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할뿐이었다.아르에 대한 리나의 감정에 동조하던 다른 여인들도 아르괴롭히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끼어들었지만 그런 아르의 반응에 차츰 아르를 괴롭히는 것을 관두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런태도에 오히려 더 열이 받은 리나만은 아르를 아직도 3일에 한번씩 이날만 되면 야산에 끌고와 괴롭히고는 했다.
"아르를 원망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요.하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아르를 괴롭히면서 만족하는 것도 아니라 리나가 흥분해있으면서 괴로워하면 다른 사람들이 걱정해요.레나도 마찬가지에요."
함께 연금술사가 된후 엘레나는 소국의 공주였다는 과거의 신분을 잊고 리나와 언제나 한짝으로 함께 다녔고 아르를 괴롭히면서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는 듯한 리나의 모습이 안타까웠다.엘레나의 말에 리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갑자기 엘레나의 품안에 뛰어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우아앙!언니가 나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평생동안 내 그림자로 살겠다고까지 했어요."
원래 레나는 아크의 여인이 된후에도 어쌔신의 본분에 충실하겠다면서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지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크의 여인이 아닌 사람들은 리나가 먼저 아크의 여인이 된 줄 알았다.과거 아크가 즉위할때조차 레나는 리나만을 측실에 올리고 자신은 존재를 지우고 옆에 머무르겟다고 했지만 그것은 레나한테 어쌔신을 안 시키면 안 시켰지,그따위 짓은 할수 없다는 아크의 고집에 레나역시 공식적인 측실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주인님한테 음모를 꾸몄던 것까지는 그 베르토프라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이해할수도 있어요.하지만 ...... 왜 하필 언니를.......으흐흑!"
잠시 리나의 등을 토닥여주던 엘레나는 아르에게 다가가 포션을 발라주면서 말했다.
"여기까지 왔으니까,맨날 자신을 부숴달라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 얘기좀 해요.왜 리나한테는 사과를 하면서 주인님께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에요?이렇게 어정쩡하게 있는 건 서로한테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다른 아크의 여인들이 몇번이나 말을 걸어도 계속 자신을 처참하게 부숴달라고만 하더 아르는 드디어 엘레나에게 입을 열었다.
"난....나 자신을 용서할수 없었어요.처음에는 베르토프님에 대한 복수였지만.....차츰 아크에게 안길 때마다 그에게 길들여져가는 나를 용서할수 없었어요.그래서 더욱더 억지스럽게 그를 노렸던 거였는데.......결국에는 나를 처음 자매처럼 대해준 사람에게 지옥같은 고통을 주고 말았어요."
레나는 베르토프에 대한 복수라며 아크에게 끝까지 매달리는 아르에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싶어서 그런것은 아니냐면서 가까이 접근해 아르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었다.어렷을때 성노로 훈련받던 시절을 빼고 베르토프에게만 매달려 살았고 베트토프가 데리고 있던 시아와는 그시절에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아르는 그런 것이 낮설었지만 차츰 레나에게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었다.그런 레나가 자신때문에 그꼴이 되었었다는 것은 아르에게 자신을 더욱 학대하게 만들었다.
"알았어요.하지......."
"하하,이거 정말 눈요기가 되는군."
"누구냐!"
리나와 엘레나,아르는 소스라치게 놀라 고개를 돌렸다.이곳은 황제의 측실인 레나와 엘레나가 직접 약초를 캐는 곳으로 정해져 있고 절대 접근이 엄금되어 있는데 감히 누가 여기 들어왔단 말인가?
"아,아니....."
리나는 자신들의 주변이 로키안의 문장이 박힌 기사대여섯명과 그들과는 좀 다른 갑옷을 걸친 두명의 용병에 의해서 완전히 포위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기가 막혔다.서로 대치하고 있는 적진영의 상당히 뒷쪽에 감히 나타날 자가 누구란 말인가?거기다 산기슭은 황제의 측실이자 연금술사인 리나의 경호를 위해 유리아군 1개중대가 철통같은 경비를 하고 있었다.
"에잇!"
리나와 엘레나는 의문을 해결하기에 앞서 점점 포위를 좁혀들어오는 적들에게 독무를 피워냈다.둘이 자신의 몸에서 직접 합성해내는 독은 800살정도의 블랙드래곤이 뿜어내는 포이즌브레스의 독성과 맞먹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흐흐,그것가지곤 안되지."
둘중 용병하나가 뽑아든 전투용도끼에서 빛이 나면서 삽시간에 리나와 엘레나의 독이 사라져버렸다.
"마,말도 안돼!"
둘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목에 칼을 들이댄 로키안 여기사에게 포로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전후 사정은 잘 모르지만 당신들은 황제를 낚을 미끼가 되어 줘야겠어요."
"젠장!저번에도 비열한 짓을 하더니.....당신들!진짜 이렇게 비겁....윽!"
소리를 지르려던 리나와 엘레나는 뒤통수를 한대씩 맞고 정신을 잃었다.
권법으로 단련된 탄력좋은 육체가 가져오는 쾌감은 대단했다.리사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면서 그 풍만한 유방을 손안에 움켜쥐고 잠시 장난을 치던 아크는 서서히 왕복운동의 속도를 빠르게 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자신의 자지를 꽉 물고 있는 리사의 질안의 조임을 즐겼다.일부러 사정을 늦추기 위해서 강약을 조절하던 아크가 갑자기 힘을 주면서 안으로 찔러 들어오자 리사는 몸을 크게 비틀면서 시트를 움켜잡았다.
"하아악!"
그순간 더욱 강렬한 조임을 보이는 리사의 질안에 아크는 정액을 잔뜩 쏟아놓았고 두사람은 땀에 젖은 알몸을 포갠채 침상위에 한참 늘어져있었다.
"주인님......저처럼 엄마를 그런 처참한 구렁텅이에 몰아넣었던 계집애가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는 걸까요?"
자신에게 파고들면서 뚱딴지같은 소리를 꺼내는 리사에게 아크는 뭔 소리냐는 듯 화가 난 눈초리로 리사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야,너는 어머니의 유언을 잊은 거야?그런 소리를 더 한다는건 오히려 네 어머니를 괴롭게 하는 거야."
"하지만.....아르의 모습을 보면 나 역시.....아르에 못지 않은......"
아크는 어젯밤에 리사와 나눈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아르문제는 아크로서는 영 해결책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 일이였다.
아르에게 그런 계약을 요구했던 것은 아르정도의 힘으로는 별로 대단한 위험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다 잡아놓은 사냥감의 버둥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과 비슷한 재미를 즐겨보려던 아크의 심사가 깔려 있었다.루시의 힘을 이용한 절대적인 제약때문에 주변에는 별 해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난비슷하게 한 일이었는데 아르는 생각이상으로 일을 크게 벌렸고 막판의 일은 거의 아크의 책임이라고 해도 좋았다.아르가 로키안군에 횡설수설을 지껄인 것은 루시가 아크의 명령으로 걸어놓은 제약의 부작용이었으니 말이다.아크가 진짜 화가 난 것은 자신의 방심이 기억하기 싫은 일을 자신의 여인들에게 경험하게 했다는 것과......
"젠장,베트토프라는 놈을 무덤에서 꺼내올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크는 아르가 과거 자신에게 마음이 기울었으면서도 베르토프에게 대한 죄책감비슷한것때문에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과 레나와 엘리자베스에 대한 죄책감이 현재의 저런 상태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전쟁문제도 그렇지만 아르문제가 더욱더 아크를 골치아프게 했다.
<주인님,저 리나에요.>
아크는 갑자기 자신의 휴대용 매직폰에서 울려오는 목소리에 생각을 멈추었다.목소리만을 전할수 있는 간이 통신마법아이템인 매직폰은 엄청 고가의 물건이지만 아크야 그정도를 여인들에게 모두 나눠주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아아,그래.적당히 하고 빨리 돌아와."
<저어,부탁이 있는데요.아르 문제로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곳으로 혼자서 와주시지 않겠어요?>
아크는 순간 고개를 갸우뚱했다.최근 3일에 한번씩 현재 대치중인 군영 후방의 작은 로베린이란 야산에 연금술용 약초와 재료를 수집한다는 핑계로 올라가서는 아르를 괴롭히고 온다는 것은 아크도 알고 있었지만 왜 자신을 보고 싶다는 걸까?
"뭔 말일지는 모르지만 뭔가 실마리가 있다면 이런 답답한 꼴이 조금은 나아질지도 모르지."
아크는 근위기사단중 레드드래곤 10명의 호위를 받으면서 로베린으로 향했다.아크는 웬지 아침부터 언제나 익숙한 마리우스에게서 느껴지는 감각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저 꿀꿀한 기분탓이려니 했다.
"대,대단하군."
레이라는 이곳에서 자신들과 합류한 용병 슈마리온이 매직폰으로 여자목소리를 능숙하게 말투까지 흉내내는 것을 바라보면서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어릿광대일을 해본적도 있어서 익힌 잔재주일뿐입니다."
레이라는 잘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용병들은 별의별 잔재주가 있는 경우가 많아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입에 재갈이 물린채 구석에 묶여서 자신들을 사나운 눈초리고 바라보고 있는 리나들을 무시하고 이본느가 데리고 온 20명의 마법병단 대원들에게로 다가갔다.
"이본느,이번 한번만 어떻게든 참아줘.유리아황제를 잡아내는 공로를 세우면 제국에서도 너희들을 절대로 무시하진 못할거야.될수있는한 너까지 손이 안갔으면 좋겠지만....."
"레이라.....네가 나 때문에......."
이본느는 레이라를 꼭 끌어안으면서 눈물을 흘렸다.비열하게도 인질을 잡고 기습을 노리는 이런 행위는 여태껏 기사도를 추구하면 살아온 정직한 레이라로서는 수치를 견디기 힘들것이다.아까도 리나와 엘레나가 정신을 차리고 침을 뱉으면서 저항할때도 그녀들을 구속하라고만 했을 뿐 자신의 얼굴에 붙은 침을 닦지조차 않았다.스스로도 이번일이 비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라에게 슈마리온 형제가 넘겨준 것은 유리아군 후방으로 침투할수 있는 순간이동의 안정좌표에 관한 정보와 아크의 여인들의 스케줄,그리고 아크의 보검 마리우스였다.
순간이동은 잘 쓰이면 전쟁의 승패를 일순간에 바꾸어놓을수도 있다.누군가 자신의 진영에 갑자기 침투해서 갑자기 중요인사를 암살한다던가 하면 어떻겠나?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순간이동이 전쟁에서는 대규모로 쓰이기는 힘들다.일단 순간이동은 최소한 5써클이상의 마법사들부터 쓸수 있고 순간이동을 일단 사용해서 움직이고 나면 그 여파가 상당히 크다.(특히 5,6써클정도는 상당히 불안정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일단 순간이동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순간이동을 사용할때의 육체의 반발로 인간은 상당한 시간은 제힘을 낼수 없다.이 반발은 강자일수록 심하며 소드마스터의 경우는 순간이동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5~6시간은 익스퍼트 하급정도의 힘밖에 낼수 없다.-(다만 드래곤이 사용한 순간이동은 이런 반발이 없다.)하지만 이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적들이 자신들의 진영에 병사들을 침투하는 수단으로 이용될수 있으므로 어느나라나 순간이동에 대한 방어대책을 강구하기 마련이다.
먼저 장거리 순간이동에 필요한 좌표점은 일급의 국가기밀로서 관리된다.다만 대륙각지를 여행하는 마법사들의 경우는 좌표점을 몰라도 자신이 가본곳은 순간이동을 사용할수 있으므로 매년 자국의 영토를 방문한 마법사의 행적은 철저히 관리된다.
하지만 이런 정보는 결국에는 유출이 가능하므로 중요시되는 군사거점이나 도시에는 순간이동을 방해하는 결계가 처져 있다.이결계가 처진 곳에 순간이동주문으로 침투하려면 9써클마법사나 드래곤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그나마 9써클 마법사의 경우에는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도시나 주요 군사도시처럼 정해진 거점이 아니라 지금처럼 야전의 진지에서는 그런 고정된 결계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야전진지에서는 약간 더 간단한 수단을 사용한다.이것은 주변의 마나의 흐름을 약간만 비틀어주는 주문을 사용하는 것으로 3~4써클수준의 마법사도 사용가능하고 이렇게 하면 좌표가 비틀어져 버려 원래의 좌표정보로는 순간이동을 할수 없게 된다.대신 자신들도 비상시 순간이동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므로 자신들이 변화시킨 좌표점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또한 자주 변경된다.
그런데 레이라가 유리아에 얼마전에 고용된 용병이라는 슈마리온이 자신이 현재 유리아군의 상층부의 병사중 한명의 호위병과 절친한 사이라 그 좌표정보의 입수가 가능하다고 알려왔을 때 동맹군의 발렌타인은 이정보를 완벽하게 신뢰하지 못했다.도대체 갓 고용된 용병이 그런 정보를 손에 넣을만큼 유리아의 보안체계가 허술하다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었다.결국 레이라는 실패할경우 작전에 참가한 인원들이 모두 자결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블랙옥스대원 3명과 그외에 익스퍼트하급기사 5명,마법병단 대원 22명,7써클 대마법사그레고리와 아이가스,가르테온형제까지 해서 총 33명의 인원과 드래곤솔져1기와 함께 유리아후방에 침투하는데 성공했다.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은 마법병단자체는 매개체역활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문을 발동해야 할 마법사가 반드시 필요했다.
침투는 성공적이었고 기다리고 있던 슈마리온과 접선한 로키안의 특공대는 로베린산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슈마리온의 정보대로 산으로 올라온 리나들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건 대단한 보검이군."
"변변치 않은 선물입니다.그럼 행운을 빕니다."
<형님,굳이 그 아까운 정령왕의 힘이 깃든 보검을 저깟 계집애에게 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이가스가 슈마리온에게 메세지마법으로 몰래 물어보자 슈마리온이 사정을 가르쳐주었다.
<저검은 인정된 주인이 아니면 힘을 못 쓴다.다만 아크라는 놈에게서 검을 훔쳐내는게 중요했을 뿐이야.어차피 저 계집애에게 줘봐야 계집애는 힘을 못 써,그냥 좀 예리한 칼일 뿐이지.어차피 죽을 계집이니 그런 귀한걸 죽기전에 한번 써볼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
슈마리온 형제는 이번일에 관련된 인간들을 모조리 말살시킬 생각이었다.만의 하나 로드가 루시가 발광하게 된 후 사정을 알아볼 경우 자신들의 관련이 탄로날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보다 저 검에 깃든 힘,정말 엄청나더군요.5대정령왕의 힘이 모두 깃든 검이라니......잠시 아크라는 놈의 눈을 속이기 위한 모조품을 만드는데 우리 3형제의 힘이 모조리 들어가야 했으니......>
<그래봐야 라미루시아 그년이 모조품을 보면 금새 들킨다.그러니까 이번일은 그년이 곁에 없을때 끝장을 봐야 하는 거야>
로베린산에 도착한 아크는 근위기사들을 산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단신으로 산에 올랐다.그리 높지 않은 로베린산을 오르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지만 리나와 약속한 장소에 가까워지자 아크는 리나같은 마법사들이 아닌 검사들의 살기를 느꼈다.
"누구냐!"
"과연 소드마스터시군요."
주변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레이라를 비롯한 로키안 기사들의 모습을 발견한 아크는 깜짝 놀랐다.저들이 어떻게 여기에 침투했단 말인가?그것과 동시에 주변에 마나경화주문의 울림이 느껴지고 뒤쪽의 땅속에서 드래곤솔져가 솟아나왔다.
"리나들은 어떻게 됐나!"
"그래도 최소한의 기사도는 잃고 싶지 않습니다.그분들은 폐하의 목을 얻으면 풀어줄겁니다."
"내목은 그렇게 쉽게 얻기는 힘들걸......"
아크는 레이라의 말에 빈정댔으나 자신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졌음을 직감했다.마나경화주문의 영향때문에 아크는 통신마법아이템으로 구원을 요청하는 것조차 할수 없었다.그리고 마법을 사용못하는 상황에서 드래곤 솔져는 대단한 강적이다.지지는 않겠지만 쓰러뜨려봐야 둘로 되살아나니 난감한 존재였다.거기다 축복의 목걸이를 요양을 간 이리나에게 맡겨 지금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마리우스역시 놀라운 회복아이템이고 상처를 낫게하는데는 목걸이보다 오히려 위이지만 지속적으로 마나를 공급하는데는 오히려 축복의 목걸이가 한수더위였다.만약 중간에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없게 지쳐버린다면......아크의 고민은 이어지지 않았다.드래곤솔져의 공격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모,모두들 조금만 힘내요."
이본느는 자신도 마나경화주문을 유지하느라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주변의 동료들을 격려했다.그래도 광역주문으로 펼칠때보다는 고통이 덜해 병단대원들은 그럭저럭 견딜수 있었다.
마나경화주문은 개발될때 인원을 줄여서 작은 단위로 나누어 쓸수는 없을지 연구가 병해되었다.그렇게 되면 작전의 유용성이 헐씬 넓어지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 연구는 무용지물이 되었는데 주문을 발동하는데 필요한 500명에서 그 이상으로 인원을 늘려봐야 범위가 더욱더 넓어지지도 않았고 거기서 줄이면 주문은 발동되지만 일단 절반으로 줄이면 원래의 50분의 1정도의 넓이밖에 작용하지 않았고 10분의 1로 줄이면 그 범위는 500분의 1로 줄었다.지금 투입된 20명의 인원정도론 기껏해야 열댓명이 격투를 벌일만한 아주 좁은 지역밖에 작용하지 않았다.대신 고통이 줄어들어 사용기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래가지고서는 대규모전쟁에서 사용하기는 무리였다.다만 지금은 오로지 아크한명을 잡기 위해서기때문에 그정도로도 문제는 없었다.
"이,이럴수가!"
잠시 싸움을 벌이던 아크는 경악했다.마리우스가 자신에게 힘을 보충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의 힘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이,이건 마리우스가 아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모조품을 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아크였지만 눈앞에서 덤벼드는 드래곤솔져에게 틈을 보이면 그대로 끝장이라 검을 놓을수도 없었다.아크는 자신이 여태껏 겪어 보지 못한 위기에 처했음을 직감했다.
"흐흐흐,이제 곧......"
"바보들,무슨 미친 짓이냐?"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아크와 드래곤솔져의 싸움을 구경하면서 즐거워하던 슈마리온 형제는 뒤에서 들려오는 미모의 여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뒤를 돌아보니 새하얀 머리카락의 미모의 여인과 약간 마른 체격의 잘생긴 얼굴의 안경남자가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너,너는...."
"플리니우스!"
슈마리온 3형제는 블랙일족의 별종이며 자신들과 거의 동갑인 플리니우스를 금새 알아볼수 있었다.서로 능력도 엇비슷하니 말이다.대체 플리니우스가 여기 왜 나타났는지 이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거기다 그와 함께 나타난 여인의 정체도 궁금했다.다짜고짜 자신들에게 호통을 칠정도에 플리니우스와 이런곳에 함께 나타날 정도라면 드래곤일 확률이 많은데 자신들은 그녀가 플리모프했다고 느껴지지 않으니 드래곤이라면 자신들보다 강하다는 말이었다.
"인사부터 하시죠.화이트일족의 카시오페아 장로님이십니다."
"뭐라고!"
플리니우스의 소개에 삽시간에 슈마리온형제는 패닉에 빠졌다.화이트일족의 장로가 여기 나타났다니!장로급에게 자신들의 음모가 들켰다면 여태 애써 유지한 비밀이 아무 의미가 없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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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조사해봐야 하나?"
동맹군진영에 스며든 플리니우스는 이번일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할지 난감했다.플리니우스는 그 형제 3인을 하나하나 상대하면 자신있지만 그들셋이 한꺼번에 덤비면 자신이 없었다.은밀히 조사한다면 저 넓은 지역을 어떻게 조사할지도 걱정이었다.거기다 음모가 상당히 진전되었다면 천천히 조사하고 있을수도 없었다.
"이거 프림아냐?잠깐 나좀 보자."
고민하던 플리니우스는 갑자기 그의 등뒤를 툭 치는 손길에 놀라 고개를 돌아보자 등뒤에는 새하얀 머리카락의 동안의 미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누구신지......"
"나야,화이트의 카시오페아."
"아!장로님이셨군요."
그제서야 플리니우스는 예의를 표시했다.카시오페아는 플리니우스보다 천살이상의 연장자고 다른 일족의 장로였다.
"그런데 장로님이 어째서......"
원래 로키안의 후궁 페이로 유희를 하고 있던 카시오페아는 동방국가의 멸망을 바랬지만 발렌타인과 다른 인간들의 열의를 가상하게 여겨서 올해의 싸움만은 그들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후방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전쟁상황에 대해서는 꾸준히 전해듣고 있던 페이는 동맹군의 드래곤솔져사숑에 대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최소한 자신이 발렌타인을 훼방놓는 것을 관두고 돌아가기전까지 드래곤솔져계획에서 오라블레이드의를 사용할수 있게 강화해주는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그러면 그것을 근 몇달사이에 해냈다는 말인데 그것이 인간들에게 가능하단 말인가?이상하게 여긴 카시오페아는 블랙장로 카오라스가 이것이 인간들이 개발한 마법때문이라는 보고를 믿을수가 없어 자신이 직접 조사해보기로 했다.사실 이상하게 느낀 시점에서 카시오페아가 그것을 로드에게 지적했다면 로드도 루시의 드래곤본자위기구때문에 아무리 흥분했었다고 해도 블랙일족의 수상함을 알아챘겠지만 그러려면 카시오페아역시 자신의 유희내용을 로드에게 설명했어야 하는데 카시오페아역시 유희내용이 좀 문제가 있는 것이라 로드에게 자세히 말하기가 좀 꺼려졌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황궁에는 자신의 모습을 흉내내는 도플갱어키메라하나를 놔두고 직접 전선으로 몰래 온 것이었다.
"뭐야!그 꼴통3형제가 이일에 개입했어?"
플리니우스의 설명을 들은 카시오페아는 깜짝 놀랐다.더이상 망설일것도 없이 동맹군 수뇌부에 몰래 침투해 중요간부한명을 정신마법으로 지배한 카시오페아는 즉시 아크암살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로베린산으로 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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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희들의 음모는 끝장난거나 다름없다!순순히 포기해라!"
카시오페아의 외침에 슈마리온 3형제가 뭐라고 대답도 못하고 있을때 아크를 포위하고 있던 로키안군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 크롸라라아
"으,으악!"
"브,블랙 드,드래곤이다!"
난데없이 나타난 거의 220미터정도의 거체를 자랑하는 블랙드래곤의 모습에 로키안기사들은 경악했다.그들은 드래곤이 뿜어내는 드래곤피어의 살기에 눌려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블랙드래곤은 나타나는 것과 동시에 헬파이어를 날려 드래곤솔져를 그대로 녹여버리고 다른 로키안기사들을 그대로 포이즌브레스를 뿜어내 죽여버렸다.고룡의 극독에 로키안기사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즉사했다.
- 주인님,괜찮으세요?
플리니우스는 이곳으로 오기 전에 딸에게 로베린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크암살작전에 관해 알려주었고 드래곤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안 파린은 전혀 망설임없이 본체로 돌아가 주인을 구한 것이었다.
"끄응,고마와."
아크는 자신의 힘을 마구 빨아대던 마리우스의 모조품검을 집어던져 버리고는 비틀거리면서 레이라에게 다가갔다.레이라가 자신의 마리우스를 쥐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대체 왜 마리우스가 이 계집애에게......"
손을 뻗어 마리우스를 움켜쥐려던 아크는 갑자기 반대쪽에서 파린보다 더 거대한 드래곤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경악했다.
"맙소사!"
ㅡ 네이놈 슈마리온,아이가스,가르테온!더 저항할 생각이냐!
슈마리온 형제가 본체로 돌아오자 그모습에 맞추어 드래곤으로 돌아온 카시오페아가 호통을 쳤다.이제 카시오페아가 이일을 안 이상 그들이 비밀을 지키는 것은 무의미했다.장로와의 야합도 탄로가 났을 확률이 많은 것이었다.
ㅡ 어차피 이 나이에 또 징계를 받을 거라면.....차라리 어떻게든 당신들을 해치우고 저 아크라는 놈을 우리손으로 없애 버려서 라미루시아 그년을 미치게 만들어 세상이 망가지는 꼴이라도 봐야지!
슈마리온 형제는 어차피 이판사판이라는 식이었다.
아크의 곁에 있던 파린이 잽싸게 이들의 옆으로 카시오페아와 플리니우스의 옆으로 오자 상황은 3:3의 대치상태로 변했다.작은 야산 로베린은 삽시간에 자신의 높이보다 더 거대한 드래곤들이 상공에서 맴돌자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졌다.산기슭에 있던 유리아의 근위기사들은 서둘러 상부에 이 사실을 보고 - 하지 않아도 이미 눈으로 확인햇겠지만 - 하고 황제를 지키기 위해 산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 크와아악
슈마리온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인 플리니우스에게 육탄공격을 가했다.그는 3형제중 완력이 가장 강한 편이었고 비슷한 나이인 플리우스보다는 육체의 힘이 강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ㅡ 쿠와아앙
그러나 슈마리온은 가까이 접근한 순간 블링크로 사라져서 그의 뒤에 나타나면서 꼬리로 뒤통수를 후려친 플리니우스의 공격에 그대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 이,이 비겁한 놈.....
- 하하,평화주의자의 실력을 앝보지 마시지,평화를 지키려면 힘이 필요한 법,전투자체를 게을리한 적은 없다!
이아가스는 카시오페아의 적수가 이나었다.원래 블랙은 대드래곤전투력은 화이트보다 떨어지는데 나이차도 천살이 넘으니 적수가 될리 없었다.아이가스의 포이즌브레스는 카시오페아의 아이스브레스에 얼어붙어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 말도 안된다!천살도 안된 계집애가......
파린의 힘을 7000살정도로 계산했던 가르테온은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파린이 자신의 용언마법의 연속공격을 무리없이 막아내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 변태 늙은이들 같으니,주인님을 노려?절대 그냥 두지 않을테다!
과연 파린이 다른 드래곤을 변태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지는 좀 접어두고.......가르테온이 파린보다 강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확실한 것은 가르테온이 파린을 쓰러뜨리는 것보다 형들이 카시오페아와 플리니우스에게 당하는 것이 더 빠를 확률이 많았다.
"안심해도 되겠군."
드래곤들간의 결투를 잠시 지켜보던 아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자세한 사정을 모르지만 파린의 편이 우세하다는 정도는 확인할수 있었다.
"주인님!"
"리나!무사했구나!"
아크는 리나와 엘레나,아르가 마법사 그레고리와 마법병단을 이끌고 나타나자 반가워서 소리를 질렀다.모처에 묶여 있던 이들이 어떻게 탈출했을까?
파린이 나타나면서 놀라 주문을 중단한 마법병단은 혼란에 빠졌다.고통에 정신이 혼미해저 바닥을 구르던 마법병단의 대원중 한명은 리나들을 묶어둔 쪽에서 자신의 동료한명이 묶인채 그중에서 하프엘프계집이 자신을 묶어놓고 도망갔다면서 어서 풀어달라고 하자 혼미한 정신상태에서 진위를 확인하지도 못하고 일단 풀어주었다.그러나 풀려나자 마자 그 마법사는 즉각 아르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을 풀어준 마법사를 찔러죽이고 리나에게 걸려 있던 능력의 봉인구를 풀어주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그레고리에게 다가가 단검을 목에 들이대 인질로 잡은 뒤 자신들을 묶었던 봉인구를 채웠다.그리고는 능력을 되찾은 리나들의 도움을 받아 마법병단을 이끌고 아크에게 돌아온 것이었다.
"하하,그랬군."
"위험해요!"
갑자기 아르가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를 몸으로 막았다.바닥에 죽은것처럼 누워있던 레이라가 리나를 만난 것이 반가워 아크가 미처 거두지 않았던 마리우스를 뽑아들고 덤벼든 것이었다.아르의 심장을 단번에 꿰뚫은 마리우스는 아르의 등으로 튀어나와 아크의 심장에까지 찔러 들어갔다.원래 리나가 독을 몸으로 만들어낼수 있는 것을 알고 있던 슈마리온은 일을 시작할때 레이라에게 자신이 만든 해독의 팔찌라는 아이템을 빌려주었다.이것은 블랙의 고룡인 슈마리온이 만든것인만큼 매우 강력한 해독능력을 가져 레이라는 파린의 브레스에서 목숨을 부지할수 있었고 지금까지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아크의 몸상태가 정상이었다면 그런 것을 눈치못챘을리가 없지만 슈마리온이 바뀌치기한 가짜마리우스때문에 워낙 생명력을 소모해 거의 녹초가 된 상태였던 것이다.
"우욱!"
심장이 찔린 아크는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바닥으로 쓰러져갔다.리나와 엘레나가 서둘러 아크에게 달려가면서 비명을 질렀다.
- 주인님!
파린이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에게 가려고 했지만 그런 파린을 가르테온이 막아섰다.가르테온옆으로 그의 형제들이 모이면서 맏이 슈마리온이 기쁨의 광소를 터뜨렸다.
ㅡ 우하하하!저깟 소모품으로 여겼던 계집이 제몫을 해주다니.....
- 꺼져!주인님께 가야 해!
서두르려는 파린을 플리니우스가 붙잡았다.일단은 이 셋부터 쓰러뜨려야만 했다.
- 너희들....라미루시아님께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거다!
- 흥,네놈들 걱정부터 해라!
갑자기 슈마리온,아이가스,가르테온은 일렬로 카시오페아,플리니우스,파린에게 덤벼들었다.먼저 아이가스가 포이즌브레스를 넓게 뿜어내 연막을 피우더니 그연막속에서 튀어나온 가르테온이 헬파이어를 연발했고 뒤이어 튀어나온 슈마리온이 육탄공격으로 카시오페아,플리니우스,파린을 추락시켰다.거대한 드래곤 셋이 떨어진 충격을 이기지 못한 로베린산이 이곳저곳 무너져 내렸다.
- 이자식들이!급해 죽겠는데!
하필이면 아크의 반대쪽으로 떨어져 더 거리가 멀어진 파린이 화를 내며 일어서자 어느새 주변으로 낙하한 슈마리온 형제가 삼각형을 이루면서 셋을 포위했다.
- 너희 삼형제의 그유명한 합공이 겨우 각각 브레스,마법,육탄공격을 차례로 퍼붓는 시간차공격이냐?웜급시절이라면 몰라도 고룡들에게 이정도는 약간 놀라게 해주는 정도에 불과한데.....
- 우하하!물론 아니다!이것은 단지 너희 셋을 몰아넣기 위한 과정일 뿐이지
플리니우스의 분석을 수긍한 셋이 갑자기 주변을 맹렬한 기세로 회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것과 함께 생겨나기 시작한 맹렬한 기류가 파린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 흥!이따위쯤 별거 아니다!<멈춰라>
카시오페아는 가소롭다는 듯이 용언을 사용했지만 그 용언이 삽시간에 무력화되는 것에 깜짝 놀랐다.전력으로 사용한 용언이었는데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거기다 주변의 공기에서 놀랄만한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그 강력한 드래곤본의 신체에 점점 고통이 가중되는것에 카시오페아는 경악했다.
- 하하하,그렇게 간단히 먹힐 줄 알았나?이게 바로 우리 형제의 진짜 필살기 <트리플 다크존>이다
- 과거 우리는 웜급시절에 우리전부의 나이를 합친것보다 많던 고룡을 이 기술로 잡았다!고룡이 된 후론 처음 써보는 것이니 영광으로 알아라!
- 설사 드래곤로드가 둘쯤 있어도 여기에 빠져들면 탈출해나올수 없다!
다크존이란 일종의 결계였다.하지만 다른 결계와는 위력의 차원이 다른 것이 블랙특유의 살기가 잔뜩 들어가 있는 결계가 압박해들어가면서 안에 있는 모든 생물의 목숨을 빼았고 물리적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하지만 이것은 슈마리온 형제가 혼자 사용하면 기껏해야 자신과 비슷한 정도나이대의 드래곤도 쓰러뜨리기 힘들었다.하지만 셋이 한꺼번에 사용하면 그힘이 몇배로 증폭되어 버리는 효과가 있다.과거 용언을 쓸수 있는 고룡조차 이들이 2천살도 안되어서 이기술을 사용할때도 패할 정도였으니 그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 끄으윽.....
- 이,이럴수가 .....이런 기술은 세계의 평화에.....
- 주인님을 구해야 되는데......
바로 옆에서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는데 제 주인부터 챙기고 있는 싸가지 없는 딸이야 드래곤이니 그렇다고 치고.......다크존의 위력은 굉장햇다.카시오페아,플리니우스,파린은 삽시간에 그 강력한 드래곤본의 육체가 무참히 부서져나가는데가 생명력도 극도로 고갈되었다.조금만 있으면 이들은 숨이 끊어질것만 같았다.
- 하하,이제 곧.....
ㅡ 콰아아아앙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승리를 3형제가 확신하고 있을때 갑자기 거대한 충격이 다크존에 날아와서는 한번에 다크존이 형성한 기류를 파괴해 버렸다.그충격에 놀라서 3형제는 회전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 무,무슨......
슈마리온은 경악했다.다크존은 외부가 내부보다 약하긴 했지만 설사 외부에서 파괴하려고 해도 드래곤로드급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했다.다크존을 파괴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 아이가스는 경악의 비명을 지르면서 손가락(발톱?)으로 한 지점을 가리켰다.
- 혀,형님!저기......
슈마리온과 가르테온은 아이가스가 가리킨 방향을 확인하고는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 강력한 다크존을 깨뜨린것은 작은 후라이팬하나였던 것이다.
"내가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보고 싶다구?세상을 파괴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네놈들이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일은 절대 없다!이 드래곤이라고 불러주는것도 아까운 도마뱀새끼들아!"
작지만 귓전에 또렷이 울려오는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에는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검은로브의 마법사 - 블랙일족장로 카오라스의 플리모프 - 의 멱살을 움켜쥔 메이드복장의 루시가 분노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아르와 함께 연달아 심장을 찔린채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아크의 옆에서 상상도 할수없는 드래곤 피어를 뿜어내고 있었다.반대쪽 손에 들린 또 한자루의 후라이팬이 루시의 분노를 반영하듯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ps.아크사망,열받은 루시 세계를 멸망시키다.......이랬다간 작가가 짱돌에 파묻혀 죽을듯.......다음편,드디어 루시와 블랙삼형제의 결전입니다.결전이래봐야 별로 볼것도 없습니다만.....
그리고 아르문제가 나오면 또 얘기가 나올까봐 미리 적습니다만 감정전개가 비상식적이라도 저는 다만 재미로 쓰고 있는 아마추어라는 걸 감안하고 너무 완벽한 기대는 포기하시는게 나을 겁니다.또 여태 읽은게 허무하다는 말이 나올까봐 겁나네요.이번에 나온 리사도 그렇고 아르도 그렇고 너무 쉽게 가는 아크할렘의 여자들중에 고민많고 고생많이 하는 캐릭을 만들어보려다가 능력부족으로 망가진 캐릭들입니다.(제 캐릭들중 제일 욕을 많이 먹은 캐릭이죠.특히 아르.....)할렘물답게 그냥 별 고민없이 먹히게 하지,능력에도 안되는 짓을 하려다가........ㅠㅠ
이번얘기 아르문제와 블랙드래곤은 아크의 또다른 영역진출을 위한 하나의 연결고리에 불과합니다.조금 예고를 미리 드리면 이번일은 또 상당히 먼치킨러스하게 해결될겁니다...........ㅡㅡ;;
저번편에서 뒷부분단락을 수정해서 올린다는게 뒷부분만 수정을 해버려서 일요일 새벽에 제목없이 올라온 57편을 보신 분은 내용이 건너뛴것처럼 느껴질수 있습니다.그럴 경우 전편을 다시 읽어주세요.혼동을 드려서 죄송......^^;;
58.아크의 위기
"헥헥........이 고생이 다 카스 그 죽일놈때문이야!잡히기만 해봐라........"
이번만큼은 루시도 메이드복장이 아니라 본체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을수 없었다.대륙전체를 탐색마법으로 둘러본다는 무식한 발상은 루시가 아니고서는 할수없는 일이었다.아무리 루시의 마법의 범위가 넓다고 해도 구석구석의 먼지한톨까지 샅샅이 살펴볼정도의 강력한 강도의 탐색마법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수 없었다.대륙남쪽에서부터 올라온 - 마르카스는 북쪽의 아이스랜드에 있었으니 북쪽에서부터 했으면 금새 찾았겠지만 애석하게도 정반대쪽에서부터 올라오는 격이었다 - 루시가 피닉스산맥의 상공을 날고 있을 때였다.
<아니,라미루시아님 아니십니까?>
자신을 부른 존재가 플리니우스라는 것을 안 루시는 비행을 멈추고 풀리니우스의 인간으로 플리모프한 모습에 맞추어 자신도 다시 메이드의 모습으로 돌아와 지상으로 내려갔다.
"안녕하세요.수면기는 벌써 끝나셨나요?"
"네,1년전에 끝났습니다.딸아이소식은 저번에 전해 듣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좀 놀랐습니다.하하하."
"하아......"
루시도 좀 멋적은듯이 뒤통수를 긁적였다.파린을 메이드로 만든것에 부모인 플리니우스와 크레시아가 아무 말이 없는 것은 크레시아의 경우 "성룡이 된 드래곤의 삶은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드래곤의 원칙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플리니우스의 경우 자초지종을 블랙장로 카오라스에게 들은 뒤의 대화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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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우스:나쁘지않군요.
카오라스:뭐?
플리니우스:제가 크레시아한테 그애도 저같은 평화주의자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가 헤츨링때 제대로 접근도 못했거든요,그런데 그애도 이제야 다른 종족과의 평화로운 공존방법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카오라스:이,이봐.평화공존하고는 의미가 좀 틀린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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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루시는 플리니우스에게 존대를 할 필요는 없다.플리니우스의 연배는 자신의 사촌동생보다 낮으니 말이다.그러나 루시는 드래곤으로서의 예의외에 수천년간을 드래곤들보다 인간들과 더 많이 접촉하고 살았던 드래곤이고 일단 자신이 동생처럼 여기는 파린의 아버지인 플리니우스에게 예의를 갖추었다.자신못지않은 괴짜로 드래곤들사이에서 통하는 플리니우스지만 그보다 더한 괴짜인 루시로서는 플리니우스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는 웬 일이십니까?크레시아한테 볼일이 있으시다면 파린을 보내셨으면 됐을텐데요?"
"사실은....."
그동안의 사정을 들은 루시에게서 들은 플리니우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드래곤솔져가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는게 가능하도록 파워업하는 비법을 만든건 저희일족중의 아이가스 맞습니다만?"
"뭐라구요!카오라스장로가 분명 인간들이 새로 발견해낸 비법이라고 확인해주었는데?"
놀라서 반문하는 루시에게 플리니우스의 설명은 이랬다.과거 마도문명이 아직 멸망하기전 당시 웜급도 되지 않은 1500살정도의 드래곤이었던 아이가스는 자신의 이빨을 사용해서 만든 드래곤솔져에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있는 능력을 추가시켰다.
신이 처음 만들어냈던 드래곤솔져는 모두 진짜 소드마스터였고 신에게 생명을 부여받은 인간이었지만 드래곤이 만들어낸 드래곤솔져의 수법은 지성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도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없었다.이것은 드래곤간의 불문율인데 드래곤이 만들어낸 것에 드래곤이 해를 입을 경우 드래곤간의 분쟁의 원인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인간이 이런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상관이 없다.인간이 그런일을 해낼 경우에는 오히려 대단한 존재로 드래곤의 경외를 받는다.물론 드래곤이란 종족에 적대감을 표시하면 드래곤의 공격을 받을수도 있지만)그런데 아이가스는 이 불문율을 어기고 오라블레이드가 사용가능한 드래곤솔져를 만들어냈고 당시 이것을 사용해서 인간의 부락하나를 몰살시켰다.당시에 플리니우스는 이것을 알았지만 무대포인 플리니우스로서도 그들형제에게 직접 항의할수는 없었다.블랙드래곤들은 수틀리면 같은 일족에게도 손을 쓰는 것을 서슴치않는 족속인데다 당시 이들은 3형제가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몰래 이것을 당시 일족의 장로에게 플리니우스가 전했고 장로의 경고를 받은 아이가스는 이것을 그후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자신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이것에 대해 알고있는 자는 없다고 생각했다.(당시의 블랙장로는 이것을 알려준 것이 플리니우스라고 하지 않아 아이가스는 장로본인이 알아냈다고 생각했다.)
"잠깐,아이가스란 녀석은 슈마리온의 둥생이라는 바로 그놈?"
"현재 블랙중에 아이가스는 그친구밖에 없습니다만."
과거 슈마리온과의 악연을 떠올린 루시가 뭔가 이상한 감을 잡기 시작했을때 플리니우스의 분석이 이어졌다.
"그리고 장로님이 그 바이터일을 파헤쳤다는것도 좀 이상합니다.라미루시아님과 파린에게 전혀 눈치가 안 채게 아크라는 자의 주변을 파헤치는건 몇일만에 해낼수 있는 일이 아니잖습니까?"
플리니우스가 다른 블랙들의 음모를 훼방을 잘 놓았다는 것은 거꾸로 말해 블랙들의 음모를 잘 파악할줄 안다는 뜻도 된다.루시는 현재의 상황에 드래곤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잠시 카온을 만나러 가봐야겠군요.실례하겠습니다."
루시가 허둥지둥 사라져버리자 플리니우스는 머리를 긁적거렸다.드래곤간에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것은 둘중 하나다.서로 친밀하거나 자신보다 아래 항렬이라 낮춰부르는 경우거나 상대방을 낮추는 의미로 사용할때다.지금 루시의 분위기로 봐서 전자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이거 그냥 놔뒀다간 큰일이 벌어지겠는걸?가만!장로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슈마리온들이 개입햇다면 전쟁터에 그들이 끼어있었을수도 있겠는데......"
플리니우스는 이번일에 블랙특유의 음모가 끼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자신도 이번일에 끼어들것을 결심했다.루시정도의 존재가 끌어들여질만한 음모라면 심상치않은 것이 될 확률이 많았다.
작은 야산의 한 고목의 나뭇가지에 검은 피부에 보라색머리카락,그리고 보통인간보다 약간 귓바퀴가 긴 미모의 여인이 풍만한 몸매의 매끄러운 알몸을 모두 드러낸채 양손을 위로 해서 매달려 있었다.여인의 입에는 더럽게 때가 잔뜩 쩔은 천조각이 재갈로 물려 있었고 그 탐스러운 알몸을 마법사에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인 화사한 노란랙의 로브사이로 역시 아름다운 미모지만 약간 나이에 비해서 동안으로 보이는 얼굴이 드러나는 여인이 마구 채찍으로 후려치고 있었다.옆에서는 같은 색로브를 걸친여인이 약간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익!아직 멀었어!"
현재 대륙에서 독을 가장 잘쓰는 여인인 연금술사 리나는 손에 든 짧은 말채찍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알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 아르의 알몸을 마구 후려쳤다.채찍소리가 숲속에 울려퍼질때마다 아르의 검은피부위에 은 줄이 계속 늘어났고 아르는 생살을 찢어대는 그 고통에 몸을 비틀면서도 입으로는 계속 다른 말을 했다.
"더,더 해요......"
"시끄러워!네년따위가 좋으라고 하는 줄 알아?"
아르의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잘록한 선을 잘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연약해보이지 않는 관능미를 풍기고 있는 허리와 싱싱해 보이는 허벅지와 종아리의 선이 모이는 다리 안쪽의 부드러운 계곡까지 모두 채찍자국이 덮어갈 무렵,때리는 자신이 먼저 지쳐 버린 리나는 땀에 젖은 로브를 벗어버리고는 주머니에서 꺼낸 집게를 들어 아르의 탱탱한 젖가슴을 뜯어낼듯이 강하게 움켜쥐면서 아르의 부드러운 젖꼭지를 집게로 찝었다.전혀 부드러운 처리는 되어 있지 않은 집게날이 젖꼭지를 찝으면서 파고 들어가자 분홍빛 젖꼭지는 삽시간에 금새라도 잘려나갈것처럼 시뻘개져서 집게의 무게로 늘어지면서 대롱대롱 흔들리기 시작했다.
"으으으........"
"엄살피우지맛!언니가 당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신음소리를 내는 아르에게 리나가 신경질을 내자 계속 멍한 태도로 더욱더 자신을 괴롭혀줄 것을 부탁하던 아르는 고개를 잠시 들고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시끄러워!"
리나는 아르의 대답에 더욱더 화가 난다는 듯이 아르의 따귀를 후려쳐서 얼굴을 부어오르게 만들더니 아르의 다리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안쪽에 숨어 있는 부드러운 돌기를 포피를 벗겨내 드러나게 만들더니 그끝에 집게를 물렸다.
"아아악!"
"더 고통스럽게 해주겠어!"
잠시 집게에 물려 시뻘개진 아르의 클리토리스를 잡아당겨 더욱더 고통스럽게 만든 리나는 다시 채찍을 들어 아르를 후려치기 시작했다.그때까지 지켜보고만 있던 엘레나가 갑자기 리나에게 다가오더니 채찍을 빼앗고 아르의 몸에 달린 집게를 떼어버린 다음에 아르를 풀어주었다.엘레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리나는 당황한 듯 어쩔 줄 몰라 그대로 있었다.
"왜,왜 그래요!"
"리나,이제 그만 해둬."
"언니도 이제 이 계집애 편을 드는 거에요?"
"그것보다는.....나도 다른 사람들도 리나가 걱정돼요."
원래 아크는 아르를 받아들이고 나서도 전혀 아르를 안지 않았고 그동안 아르는 레나의 복수를 하려는 리나의 모진 고문에 시달려야 했지만 오히려 그런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할뿐이었다.아르에 대한 리나의 감정에 동조하던 다른 여인들도 아르괴롭히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끼어들었지만 그런 아르의 반응에 차츰 아르를 괴롭히는 것을 관두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런태도에 오히려 더 열이 받은 리나만은 아르를 아직도 3일에 한번씩 이날만 되면 야산에 끌고와 괴롭히고는 했다.
"아르를 원망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요.하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아르를 괴롭히면서 만족하는 것도 아니라 리나가 흥분해있으면서 괴로워하면 다른 사람들이 걱정해요.레나도 마찬가지에요."
함께 연금술사가 된후 엘레나는 소국의 공주였다는 과거의 신분을 잊고 리나와 언제나 한짝으로 함께 다녔고 아르를 괴롭히면서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는 듯한 리나의 모습이 안타까웠다.엘레나의 말에 리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갑자기 엘레나의 품안에 뛰어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우아앙!언니가 나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평생동안 내 그림자로 살겠다고까지 했어요."
원래 레나는 아크의 여인이 된후에도 어쌔신의 본분에 충실하겠다면서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지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크의 여인이 아닌 사람들은 리나가 먼저 아크의 여인이 된 줄 알았다.과거 아크가 즉위할때조차 레나는 리나만을 측실에 올리고 자신은 존재를 지우고 옆에 머무르겟다고 했지만 그것은 레나한테 어쌔신을 안 시키면 안 시켰지,그따위 짓은 할수 없다는 아크의 고집에 레나역시 공식적인 측실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주인님한테 음모를 꾸몄던 것까지는 그 베르토프라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이해할수도 있어요.하지만 ...... 왜 하필 언니를.......으흐흑!"
잠시 리나의 등을 토닥여주던 엘레나는 아르에게 다가가 포션을 발라주면서 말했다.
"여기까지 왔으니까,맨날 자신을 부숴달라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 얘기좀 해요.왜 리나한테는 사과를 하면서 주인님께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에요?이렇게 어정쩡하게 있는 건 서로한테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다른 아크의 여인들이 몇번이나 말을 걸어도 계속 자신을 처참하게 부숴달라고만 하더 아르는 드디어 엘레나에게 입을 열었다.
"난....나 자신을 용서할수 없었어요.처음에는 베르토프님에 대한 복수였지만.....차츰 아크에게 안길 때마다 그에게 길들여져가는 나를 용서할수 없었어요.그래서 더욱더 억지스럽게 그를 노렸던 거였는데.......결국에는 나를 처음 자매처럼 대해준 사람에게 지옥같은 고통을 주고 말았어요."
레나는 베르토프에 대한 복수라며 아크에게 끝까지 매달리는 아르에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싶어서 그런것은 아니냐면서 가까이 접근해 아르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었다.어렷을때 성노로 훈련받던 시절을 빼고 베르토프에게만 매달려 살았고 베트토프가 데리고 있던 시아와는 그시절에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아르는 그런 것이 낮설었지만 차츰 레나에게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었다.그런 레나가 자신때문에 그꼴이 되었었다는 것은 아르에게 자신을 더욱 학대하게 만들었다.
"알았어요.하지......."
"하하,이거 정말 눈요기가 되는군."
"누구냐!"
리나와 엘레나,아르는 소스라치게 놀라 고개를 돌렸다.이곳은 황제의 측실인 레나와 엘레나가 직접 약초를 캐는 곳으로 정해져 있고 절대 접근이 엄금되어 있는데 감히 누가 여기 들어왔단 말인가?
"아,아니....."
리나는 자신들의 주변이 로키안의 문장이 박힌 기사대여섯명과 그들과는 좀 다른 갑옷을 걸친 두명의 용병에 의해서 완전히 포위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기가 막혔다.서로 대치하고 있는 적진영의 상당히 뒷쪽에 감히 나타날 자가 누구란 말인가?거기다 산기슭은 황제의 측실이자 연금술사인 리나의 경호를 위해 유리아군 1개중대가 철통같은 경비를 하고 있었다.
"에잇!"
리나와 엘레나는 의문을 해결하기에 앞서 점점 포위를 좁혀들어오는 적들에게 독무를 피워냈다.둘이 자신의 몸에서 직접 합성해내는 독은 800살정도의 블랙드래곤이 뿜어내는 포이즌브레스의 독성과 맞먹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흐흐,그것가지곤 안되지."
둘중 용병하나가 뽑아든 전투용도끼에서 빛이 나면서 삽시간에 리나와 엘레나의 독이 사라져버렸다.
"마,말도 안돼!"
둘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목에 칼을 들이댄 로키안 여기사에게 포로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전후 사정은 잘 모르지만 당신들은 황제를 낚을 미끼가 되어 줘야겠어요."
"젠장!저번에도 비열한 짓을 하더니.....당신들!진짜 이렇게 비겁....윽!"
소리를 지르려던 리나와 엘레나는 뒤통수를 한대씩 맞고 정신을 잃었다.
권법으로 단련된 탄력좋은 육체가 가져오는 쾌감은 대단했다.리사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면서 그 풍만한 유방을 손안에 움켜쥐고 잠시 장난을 치던 아크는 서서히 왕복운동의 속도를 빠르게 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자신의 자지를 꽉 물고 있는 리사의 질안의 조임을 즐겼다.일부러 사정을 늦추기 위해서 강약을 조절하던 아크가 갑자기 힘을 주면서 안으로 찔러 들어오자 리사는 몸을 크게 비틀면서 시트를 움켜잡았다.
"하아악!"
그순간 더욱 강렬한 조임을 보이는 리사의 질안에 아크는 정액을 잔뜩 쏟아놓았고 두사람은 땀에 젖은 알몸을 포갠채 침상위에 한참 늘어져있었다.
"주인님......저처럼 엄마를 그런 처참한 구렁텅이에 몰아넣었던 계집애가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는 걸까요?"
자신에게 파고들면서 뚱딴지같은 소리를 꺼내는 리사에게 아크는 뭔 소리냐는 듯 화가 난 눈초리로 리사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야,너는 어머니의 유언을 잊은 거야?그런 소리를 더 한다는건 오히려 네 어머니를 괴롭게 하는 거야."
"하지만.....아르의 모습을 보면 나 역시.....아르에 못지 않은......"
아크는 어젯밤에 리사와 나눈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아르문제는 아크로서는 영 해결책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 일이였다.
아르에게 그런 계약을 요구했던 것은 아르정도의 힘으로는 별로 대단한 위험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다 잡아놓은 사냥감의 버둥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과 비슷한 재미를 즐겨보려던 아크의 심사가 깔려 있었다.루시의 힘을 이용한 절대적인 제약때문에 주변에는 별 해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난비슷하게 한 일이었는데 아르는 생각이상으로 일을 크게 벌렸고 막판의 일은 거의 아크의 책임이라고 해도 좋았다.아르가 로키안군에 횡설수설을 지껄인 것은 루시가 아크의 명령으로 걸어놓은 제약의 부작용이었으니 말이다.아크가 진짜 화가 난 것은 자신의 방심이 기억하기 싫은 일을 자신의 여인들에게 경험하게 했다는 것과......
"젠장,베트토프라는 놈을 무덤에서 꺼내올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크는 아르가 과거 자신에게 마음이 기울었으면서도 베르토프에게 대한 죄책감비슷한것때문에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과 레나와 엘리자베스에 대한 죄책감이 현재의 저런 상태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전쟁문제도 그렇지만 아르문제가 더욱더 아크를 골치아프게 했다.
<주인님,저 리나에요.>
아크는 갑자기 자신의 휴대용 매직폰에서 울려오는 목소리에 생각을 멈추었다.목소리만을 전할수 있는 간이 통신마법아이템인 매직폰은 엄청 고가의 물건이지만 아크야 그정도를 여인들에게 모두 나눠주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아아,그래.적당히 하고 빨리 돌아와."
<저어,부탁이 있는데요.아르 문제로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곳으로 혼자서 와주시지 않겠어요?>
아크는 순간 고개를 갸우뚱했다.최근 3일에 한번씩 현재 대치중인 군영 후방의 작은 로베린이란 야산에 연금술용 약초와 재료를 수집한다는 핑계로 올라가서는 아르를 괴롭히고 온다는 것은 아크도 알고 있었지만 왜 자신을 보고 싶다는 걸까?
"뭔 말일지는 모르지만 뭔가 실마리가 있다면 이런 답답한 꼴이 조금은 나아질지도 모르지."
아크는 근위기사단중 레드드래곤 10명의 호위를 받으면서 로베린으로 향했다.아크는 웬지 아침부터 언제나 익숙한 마리우스에게서 느껴지는 감각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저 꿀꿀한 기분탓이려니 했다.
"대,대단하군."
레이라는 이곳에서 자신들과 합류한 용병 슈마리온이 매직폰으로 여자목소리를 능숙하게 말투까지 흉내내는 것을 바라보면서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어릿광대일을 해본적도 있어서 익힌 잔재주일뿐입니다."
레이라는 잘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용병들은 별의별 잔재주가 있는 경우가 많아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입에 재갈이 물린채 구석에 묶여서 자신들을 사나운 눈초리고 바라보고 있는 리나들을 무시하고 이본느가 데리고 온 20명의 마법병단 대원들에게로 다가갔다.
"이본느,이번 한번만 어떻게든 참아줘.유리아황제를 잡아내는 공로를 세우면 제국에서도 너희들을 절대로 무시하진 못할거야.될수있는한 너까지 손이 안갔으면 좋겠지만....."
"레이라.....네가 나 때문에......."
이본느는 레이라를 꼭 끌어안으면서 눈물을 흘렸다.비열하게도 인질을 잡고 기습을 노리는 이런 행위는 여태껏 기사도를 추구하면 살아온 정직한 레이라로서는 수치를 견디기 힘들것이다.아까도 리나와 엘레나가 정신을 차리고 침을 뱉으면서 저항할때도 그녀들을 구속하라고만 했을 뿐 자신의 얼굴에 붙은 침을 닦지조차 않았다.스스로도 이번일이 비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라에게 슈마리온 형제가 넘겨준 것은 유리아군 후방으로 침투할수 있는 순간이동의 안정좌표에 관한 정보와 아크의 여인들의 스케줄,그리고 아크의 보검 마리우스였다.
순간이동은 잘 쓰이면 전쟁의 승패를 일순간에 바꾸어놓을수도 있다.누군가 자신의 진영에 갑자기 침투해서 갑자기 중요인사를 암살한다던가 하면 어떻겠나?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순간이동이 전쟁에서는 대규모로 쓰이기는 힘들다.일단 순간이동은 최소한 5써클이상의 마법사들부터 쓸수 있고 순간이동을 일단 사용해서 움직이고 나면 그 여파가 상당히 크다.(특히 5,6써클정도는 상당히 불안정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일단 순간이동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순간이동을 사용할때의 육체의 반발로 인간은 상당한 시간은 제힘을 낼수 없다.이 반발은 강자일수록 심하며 소드마스터의 경우는 순간이동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5~6시간은 익스퍼트 하급정도의 힘밖에 낼수 없다.-(다만 드래곤이 사용한 순간이동은 이런 반발이 없다.)하지만 이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적들이 자신들의 진영에 병사들을 침투하는 수단으로 이용될수 있으므로 어느나라나 순간이동에 대한 방어대책을 강구하기 마련이다.
먼저 장거리 순간이동에 필요한 좌표점은 일급의 국가기밀로서 관리된다.다만 대륙각지를 여행하는 마법사들의 경우는 좌표점을 몰라도 자신이 가본곳은 순간이동을 사용할수 있으므로 매년 자국의 영토를 방문한 마법사의 행적은 철저히 관리된다.
하지만 이런 정보는 결국에는 유출이 가능하므로 중요시되는 군사거점이나 도시에는 순간이동을 방해하는 결계가 처져 있다.이결계가 처진 곳에 순간이동주문으로 침투하려면 9써클마법사나 드래곤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그나마 9써클 마법사의 경우에는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도시나 주요 군사도시처럼 정해진 거점이 아니라 지금처럼 야전의 진지에서는 그런 고정된 결계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야전진지에서는 약간 더 간단한 수단을 사용한다.이것은 주변의 마나의 흐름을 약간만 비틀어주는 주문을 사용하는 것으로 3~4써클수준의 마법사도 사용가능하고 이렇게 하면 좌표가 비틀어져 버려 원래의 좌표정보로는 순간이동을 할수 없게 된다.대신 자신들도 비상시 순간이동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므로 자신들이 변화시킨 좌표점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또한 자주 변경된다.
그런데 레이라가 유리아에 얼마전에 고용된 용병이라는 슈마리온이 자신이 현재 유리아군의 상층부의 병사중 한명의 호위병과 절친한 사이라 그 좌표정보의 입수가 가능하다고 알려왔을 때 동맹군의 발렌타인은 이정보를 완벽하게 신뢰하지 못했다.도대체 갓 고용된 용병이 그런 정보를 손에 넣을만큼 유리아의 보안체계가 허술하다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었다.결국 레이라는 실패할경우 작전에 참가한 인원들이 모두 자결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블랙옥스대원 3명과 그외에 익스퍼트하급기사 5명,마법병단 대원 22명,7써클 대마법사그레고리와 아이가스,가르테온형제까지 해서 총 33명의 인원과 드래곤솔져1기와 함께 유리아후방에 침투하는데 성공했다.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은 마법병단자체는 매개체역활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문을 발동해야 할 마법사가 반드시 필요했다.
침투는 성공적이었고 기다리고 있던 슈마리온과 접선한 로키안의 특공대는 로베린산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슈마리온의 정보대로 산으로 올라온 리나들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건 대단한 보검이군."
"변변치 않은 선물입니다.그럼 행운을 빕니다."
<형님,굳이 그 아까운 정령왕의 힘이 깃든 보검을 저깟 계집애에게 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이가스가 슈마리온에게 메세지마법으로 몰래 물어보자 슈마리온이 사정을 가르쳐주었다.
<저검은 인정된 주인이 아니면 힘을 못 쓴다.다만 아크라는 놈에게서 검을 훔쳐내는게 중요했을 뿐이야.어차피 저 계집애에게 줘봐야 계집애는 힘을 못 써,그냥 좀 예리한 칼일 뿐이지.어차피 죽을 계집이니 그런 귀한걸 죽기전에 한번 써볼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
슈마리온 형제는 이번일에 관련된 인간들을 모조리 말살시킬 생각이었다.만의 하나 로드가 루시가 발광하게 된 후 사정을 알아볼 경우 자신들의 관련이 탄로날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보다 저 검에 깃든 힘,정말 엄청나더군요.5대정령왕의 힘이 모두 깃든 검이라니......잠시 아크라는 놈의 눈을 속이기 위한 모조품을 만드는데 우리 3형제의 힘이 모조리 들어가야 했으니......>
<그래봐야 라미루시아 그년이 모조품을 보면 금새 들킨다.그러니까 이번일은 그년이 곁에 없을때 끝장을 봐야 하는 거야>
로베린산에 도착한 아크는 근위기사들을 산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단신으로 산에 올랐다.그리 높지 않은 로베린산을 오르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지만 리나와 약속한 장소에 가까워지자 아크는 리나같은 마법사들이 아닌 검사들의 살기를 느꼈다.
"누구냐!"
"과연 소드마스터시군요."
주변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레이라를 비롯한 로키안 기사들의 모습을 발견한 아크는 깜짝 놀랐다.저들이 어떻게 여기에 침투했단 말인가?그것과 동시에 주변에 마나경화주문의 울림이 느껴지고 뒤쪽의 땅속에서 드래곤솔져가 솟아나왔다.
"리나들은 어떻게 됐나!"
"그래도 최소한의 기사도는 잃고 싶지 않습니다.그분들은 폐하의 목을 얻으면 풀어줄겁니다."
"내목은 그렇게 쉽게 얻기는 힘들걸......"
아크는 레이라의 말에 빈정댔으나 자신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졌음을 직감했다.마나경화주문의 영향때문에 아크는 통신마법아이템으로 구원을 요청하는 것조차 할수 없었다.그리고 마법을 사용못하는 상황에서 드래곤 솔져는 대단한 강적이다.지지는 않겠지만 쓰러뜨려봐야 둘로 되살아나니 난감한 존재였다.거기다 축복의 목걸이를 요양을 간 이리나에게 맡겨 지금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마리우스역시 놀라운 회복아이템이고 상처를 낫게하는데는 목걸이보다 오히려 위이지만 지속적으로 마나를 공급하는데는 오히려 축복의 목걸이가 한수더위였다.만약 중간에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없게 지쳐버린다면......아크의 고민은 이어지지 않았다.드래곤솔져의 공격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모,모두들 조금만 힘내요."
이본느는 자신도 마나경화주문을 유지하느라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주변의 동료들을 격려했다.그래도 광역주문으로 펼칠때보다는 고통이 덜해 병단대원들은 그럭저럭 견딜수 있었다.
마나경화주문은 개발될때 인원을 줄여서 작은 단위로 나누어 쓸수는 없을지 연구가 병해되었다.그렇게 되면 작전의 유용성이 헐씬 넓어지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 연구는 무용지물이 되었는데 주문을 발동하는데 필요한 500명에서 그 이상으로 인원을 늘려봐야 범위가 더욱더 넓어지지도 않았고 거기서 줄이면 주문은 발동되지만 일단 절반으로 줄이면 원래의 50분의 1정도의 넓이밖에 작용하지 않았고 10분의 1로 줄이면 그 범위는 500분의 1로 줄었다.지금 투입된 20명의 인원정도론 기껏해야 열댓명이 격투를 벌일만한 아주 좁은 지역밖에 작용하지 않았다.대신 고통이 줄어들어 사용기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래가지고서는 대규모전쟁에서 사용하기는 무리였다.다만 지금은 오로지 아크한명을 잡기 위해서기때문에 그정도로도 문제는 없었다.
"이,이럴수가!"
잠시 싸움을 벌이던 아크는 경악했다.마리우스가 자신에게 힘을 보충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의 힘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이,이건 마리우스가 아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모조품을 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아크였지만 눈앞에서 덤벼드는 드래곤솔져에게 틈을 보이면 그대로 끝장이라 검을 놓을수도 없었다.아크는 자신이 여태껏 겪어 보지 못한 위기에 처했음을 직감했다.
"흐흐흐,이제 곧......"
"바보들,무슨 미친 짓이냐?"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아크와 드래곤솔져의 싸움을 구경하면서 즐거워하던 슈마리온 형제는 뒤에서 들려오는 미모의 여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뒤를 돌아보니 새하얀 머리카락의 미모의 여인과 약간 마른 체격의 잘생긴 얼굴의 안경남자가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너,너는...."
"플리니우스!"
슈마리온 3형제는 블랙일족의 별종이며 자신들과 거의 동갑인 플리니우스를 금새 알아볼수 있었다.서로 능력도 엇비슷하니 말이다.대체 플리니우스가 여기 왜 나타났는지 이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거기다 그와 함께 나타난 여인의 정체도 궁금했다.다짜고짜 자신들에게 호통을 칠정도에 플리니우스와 이런곳에 함께 나타날 정도라면 드래곤일 확률이 많은데 자신들은 그녀가 플리모프했다고 느껴지지 않으니 드래곤이라면 자신들보다 강하다는 말이었다.
"인사부터 하시죠.화이트일족의 카시오페아 장로님이십니다."
"뭐라고!"
플리니우스의 소개에 삽시간에 슈마리온형제는 패닉에 빠졌다.화이트일족의 장로가 여기 나타났다니!장로급에게 자신들의 음모가 들켰다면 여태 애써 유지한 비밀이 아무 의미가 없어진 것이었다.
…………………………………………………………………………………………………………
"어디서부터 조사해봐야 하나?"
동맹군진영에 스며든 플리니우스는 이번일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할지 난감했다.플리니우스는 그 형제 3인을 하나하나 상대하면 자신있지만 그들셋이 한꺼번에 덤비면 자신이 없었다.은밀히 조사한다면 저 넓은 지역을 어떻게 조사할지도 걱정이었다.거기다 음모가 상당히 진전되었다면 천천히 조사하고 있을수도 없었다.
"이거 프림아냐?잠깐 나좀 보자."
고민하던 플리니우스는 갑자기 그의 등뒤를 툭 치는 손길에 놀라 고개를 돌아보자 등뒤에는 새하얀 머리카락의 동안의 미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누구신지......"
"나야,화이트의 카시오페아."
"아!장로님이셨군요."
그제서야 플리니우스는 예의를 표시했다.카시오페아는 플리니우스보다 천살이상의 연장자고 다른 일족의 장로였다.
"그런데 장로님이 어째서......"
원래 로키안의 후궁 페이로 유희를 하고 있던 카시오페아는 동방국가의 멸망을 바랬지만 발렌타인과 다른 인간들의 열의를 가상하게 여겨서 올해의 싸움만은 그들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후방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전쟁상황에 대해서는 꾸준히 전해듣고 있던 페이는 동맹군의 드래곤솔져사숑에 대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최소한 자신이 발렌타인을 훼방놓는 것을 관두고 돌아가기전까지 드래곤솔져계획에서 오라블레이드의를 사용할수 있게 강화해주는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그러면 그것을 근 몇달사이에 해냈다는 말인데 그것이 인간들에게 가능하단 말인가?이상하게 여긴 카시오페아는 블랙장로 카오라스가 이것이 인간들이 개발한 마법때문이라는 보고를 믿을수가 없어 자신이 직접 조사해보기로 했다.사실 이상하게 느낀 시점에서 카시오페아가 그것을 로드에게 지적했다면 로드도 루시의 드래곤본자위기구때문에 아무리 흥분했었다고 해도 블랙일족의 수상함을 알아챘겠지만 그러려면 카시오페아역시 자신의 유희내용을 로드에게 설명했어야 하는데 카시오페아역시 유희내용이 좀 문제가 있는 것이라 로드에게 자세히 말하기가 좀 꺼려졌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황궁에는 자신의 모습을 흉내내는 도플갱어키메라하나를 놔두고 직접 전선으로 몰래 온 것이었다.
"뭐야!그 꼴통3형제가 이일에 개입했어?"
플리니우스의 설명을 들은 카시오페아는 깜짝 놀랐다.더이상 망설일것도 없이 동맹군 수뇌부에 몰래 침투해 중요간부한명을 정신마법으로 지배한 카시오페아는 즉시 아크암살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로베린산으로 향한 것이었다.
…………………………………………………………………………………………………………
"이미 너희들의 음모는 끝장난거나 다름없다!순순히 포기해라!"
카시오페아의 외침에 슈마리온 3형제가 뭐라고 대답도 못하고 있을때 아크를 포위하고 있던 로키안군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 크롸라라아
"으,으악!"
"브,블랙 드,드래곤이다!"
난데없이 나타난 거의 220미터정도의 거체를 자랑하는 블랙드래곤의 모습에 로키안기사들은 경악했다.그들은 드래곤이 뿜어내는 드래곤피어의 살기에 눌려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블랙드래곤은 나타나는 것과 동시에 헬파이어를 날려 드래곤솔져를 그대로 녹여버리고 다른 로키안기사들을 그대로 포이즌브레스를 뿜어내 죽여버렸다.고룡의 극독에 로키안기사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즉사했다.
- 주인님,괜찮으세요?
플리니우스는 이곳으로 오기 전에 딸에게 로베린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크암살작전에 관해 알려주었고 드래곤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안 파린은 전혀 망설임없이 본체로 돌아가 주인을 구한 것이었다.
"끄응,고마와."
아크는 자신의 힘을 마구 빨아대던 마리우스의 모조품검을 집어던져 버리고는 비틀거리면서 레이라에게 다가갔다.레이라가 자신의 마리우스를 쥐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대체 왜 마리우스가 이 계집애에게......"
손을 뻗어 마리우스를 움켜쥐려던 아크는 갑자기 반대쪽에서 파린보다 더 거대한 드래곤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경악했다.
"맙소사!"
ㅡ 네이놈 슈마리온,아이가스,가르테온!더 저항할 생각이냐!
슈마리온 형제가 본체로 돌아오자 그모습에 맞추어 드래곤으로 돌아온 카시오페아가 호통을 쳤다.이제 카시오페아가 이일을 안 이상 그들이 비밀을 지키는 것은 무의미했다.장로와의 야합도 탄로가 났을 확률이 많은 것이었다.
ㅡ 어차피 이 나이에 또 징계를 받을 거라면.....차라리 어떻게든 당신들을 해치우고 저 아크라는 놈을 우리손으로 없애 버려서 라미루시아 그년을 미치게 만들어 세상이 망가지는 꼴이라도 봐야지!
슈마리온 형제는 어차피 이판사판이라는 식이었다.
아크의 곁에 있던 파린이 잽싸게 이들의 옆으로 카시오페아와 플리니우스의 옆으로 오자 상황은 3:3의 대치상태로 변했다.작은 야산 로베린은 삽시간에 자신의 높이보다 더 거대한 드래곤들이 상공에서 맴돌자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졌다.산기슭에 있던 유리아의 근위기사들은 서둘러 상부에 이 사실을 보고 - 하지 않아도 이미 눈으로 확인햇겠지만 - 하고 황제를 지키기 위해 산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 크와아악
슈마리온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인 플리니우스에게 육탄공격을 가했다.그는 3형제중 완력이 가장 강한 편이었고 비슷한 나이인 플리우스보다는 육체의 힘이 강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ㅡ 쿠와아앙
그러나 슈마리온은 가까이 접근한 순간 블링크로 사라져서 그의 뒤에 나타나면서 꼬리로 뒤통수를 후려친 플리니우스의 공격에 그대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 이,이 비겁한 놈.....
- 하하,평화주의자의 실력을 앝보지 마시지,평화를 지키려면 힘이 필요한 법,전투자체를 게을리한 적은 없다!
이아가스는 카시오페아의 적수가 이나었다.원래 블랙은 대드래곤전투력은 화이트보다 떨어지는데 나이차도 천살이 넘으니 적수가 될리 없었다.아이가스의 포이즌브레스는 카시오페아의 아이스브레스에 얼어붙어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 말도 안된다!천살도 안된 계집애가......
파린의 힘을 7000살정도로 계산했던 가르테온은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파린이 자신의 용언마법의 연속공격을 무리없이 막아내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 변태 늙은이들 같으니,주인님을 노려?절대 그냥 두지 않을테다!
과연 파린이 다른 드래곤을 변태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지는 좀 접어두고.......가르테온이 파린보다 강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확실한 것은 가르테온이 파린을 쓰러뜨리는 것보다 형들이 카시오페아와 플리니우스에게 당하는 것이 더 빠를 확률이 많았다.
"안심해도 되겠군."
드래곤들간의 결투를 잠시 지켜보던 아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자세한 사정을 모르지만 파린의 편이 우세하다는 정도는 확인할수 있었다.
"주인님!"
"리나!무사했구나!"
아크는 리나와 엘레나,아르가 마법사 그레고리와 마법병단을 이끌고 나타나자 반가워서 소리를 질렀다.모처에 묶여 있던 이들이 어떻게 탈출했을까?
파린이 나타나면서 놀라 주문을 중단한 마법병단은 혼란에 빠졌다.고통에 정신이 혼미해저 바닥을 구르던 마법병단의 대원중 한명은 리나들을 묶어둔 쪽에서 자신의 동료한명이 묶인채 그중에서 하프엘프계집이 자신을 묶어놓고 도망갔다면서 어서 풀어달라고 하자 혼미한 정신상태에서 진위를 확인하지도 못하고 일단 풀어주었다.그러나 풀려나자 마자 그 마법사는 즉각 아르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을 풀어준 마법사를 찔러죽이고 리나에게 걸려 있던 능력의 봉인구를 풀어주고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그레고리에게 다가가 단검을 목에 들이대 인질로 잡은 뒤 자신들을 묶었던 봉인구를 채웠다.그리고는 능력을 되찾은 리나들의 도움을 받아 마법병단을 이끌고 아크에게 돌아온 것이었다.
"하하,그랬군."
"위험해요!"
갑자기 아르가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를 몸으로 막았다.바닥에 죽은것처럼 누워있던 레이라가 리나를 만난 것이 반가워 아크가 미처 거두지 않았던 마리우스를 뽑아들고 덤벼든 것이었다.아르의 심장을 단번에 꿰뚫은 마리우스는 아르의 등으로 튀어나와 아크의 심장에까지 찔러 들어갔다.원래 리나가 독을 몸으로 만들어낼수 있는 것을 알고 있던 슈마리온은 일을 시작할때 레이라에게 자신이 만든 해독의 팔찌라는 아이템을 빌려주었다.이것은 블랙의 고룡인 슈마리온이 만든것인만큼 매우 강력한 해독능력을 가져 레이라는 파린의 브레스에서 목숨을 부지할수 있었고 지금까지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아크의 몸상태가 정상이었다면 그런 것을 눈치못챘을리가 없지만 슈마리온이 바뀌치기한 가짜마리우스때문에 워낙 생명력을 소모해 거의 녹초가 된 상태였던 것이다.
"우욱!"
심장이 찔린 아크는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바닥으로 쓰러져갔다.리나와 엘레나가 서둘러 아크에게 달려가면서 비명을 질렀다.
- 주인님!
파린이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에게 가려고 했지만 그런 파린을 가르테온이 막아섰다.가르테온옆으로 그의 형제들이 모이면서 맏이 슈마리온이 기쁨의 광소를 터뜨렸다.
ㅡ 우하하하!저깟 소모품으로 여겼던 계집이 제몫을 해주다니.....
- 꺼져!주인님께 가야 해!
서두르려는 파린을 플리니우스가 붙잡았다.일단은 이 셋부터 쓰러뜨려야만 했다.
- 너희들....라미루시아님께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거다!
- 흥,네놈들 걱정부터 해라!
갑자기 슈마리온,아이가스,가르테온은 일렬로 카시오페아,플리니우스,파린에게 덤벼들었다.먼저 아이가스가 포이즌브레스를 넓게 뿜어내 연막을 피우더니 그연막속에서 튀어나온 가르테온이 헬파이어를 연발했고 뒤이어 튀어나온 슈마리온이 육탄공격으로 카시오페아,플리니우스,파린을 추락시켰다.거대한 드래곤 셋이 떨어진 충격을 이기지 못한 로베린산이 이곳저곳 무너져 내렸다.
- 이자식들이!급해 죽겠는데!
하필이면 아크의 반대쪽으로 떨어져 더 거리가 멀어진 파린이 화를 내며 일어서자 어느새 주변으로 낙하한 슈마리온 형제가 삼각형을 이루면서 셋을 포위했다.
- 너희 삼형제의 그유명한 합공이 겨우 각각 브레스,마법,육탄공격을 차례로 퍼붓는 시간차공격이냐?웜급시절이라면 몰라도 고룡들에게 이정도는 약간 놀라게 해주는 정도에 불과한데.....
- 우하하!물론 아니다!이것은 단지 너희 셋을 몰아넣기 위한 과정일 뿐이지
플리니우스의 분석을 수긍한 셋이 갑자기 주변을 맹렬한 기세로 회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것과 함께 생겨나기 시작한 맹렬한 기류가 파린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 흥!이따위쯤 별거 아니다!<멈춰라>
카시오페아는 가소롭다는 듯이 용언을 사용했지만 그 용언이 삽시간에 무력화되는 것에 깜짝 놀랐다.전력으로 사용한 용언이었는데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거기다 주변의 공기에서 놀랄만한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그 강력한 드래곤본의 신체에 점점 고통이 가중되는것에 카시오페아는 경악했다.
- 하하하,그렇게 간단히 먹힐 줄 알았나?이게 바로 우리 형제의 진짜 필살기 <트리플 다크존>이다
- 과거 우리는 웜급시절에 우리전부의 나이를 합친것보다 많던 고룡을 이 기술로 잡았다!고룡이 된 후론 처음 써보는 것이니 영광으로 알아라!
- 설사 드래곤로드가 둘쯤 있어도 여기에 빠져들면 탈출해나올수 없다!
다크존이란 일종의 결계였다.하지만 다른 결계와는 위력의 차원이 다른 것이 블랙특유의 살기가 잔뜩 들어가 있는 결계가 압박해들어가면서 안에 있는 모든 생물의 목숨을 빼았고 물리적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하지만 이것은 슈마리온 형제가 혼자 사용하면 기껏해야 자신과 비슷한 정도나이대의 드래곤도 쓰러뜨리기 힘들었다.하지만 셋이 한꺼번에 사용하면 그힘이 몇배로 증폭되어 버리는 효과가 있다.과거 용언을 쓸수 있는 고룡조차 이들이 2천살도 안되어서 이기술을 사용할때도 패할 정도였으니 그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 끄으윽.....
- 이,이럴수가 .....이런 기술은 세계의 평화에.....
- 주인님을 구해야 되는데......
바로 옆에서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는데 제 주인부터 챙기고 있는 싸가지 없는 딸이야 드래곤이니 그렇다고 치고.......다크존의 위력은 굉장햇다.카시오페아,플리니우스,파린은 삽시간에 그 강력한 드래곤본의 육체가 무참히 부서져나가는데가 생명력도 극도로 고갈되었다.조금만 있으면 이들은 숨이 끊어질것만 같았다.
- 하하,이제 곧.....
ㅡ 콰아아아앙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승리를 3형제가 확신하고 있을때 갑자기 거대한 충격이 다크존에 날아와서는 한번에 다크존이 형성한 기류를 파괴해 버렸다.그충격에 놀라서 3형제는 회전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 무,무슨......
슈마리온은 경악했다.다크존은 외부가 내부보다 약하긴 했지만 설사 외부에서 파괴하려고 해도 드래곤로드급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했다.다크존을 파괴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 아이가스는 경악의 비명을 지르면서 손가락(발톱?)으로 한 지점을 가리켰다.
- 혀,형님!저기......
슈마리온과 가르테온은 아이가스가 가리킨 방향을 확인하고는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 강력한 다크존을 깨뜨린것은 작은 후라이팬하나였던 것이다.
"내가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보고 싶다구?세상을 파괴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네놈들이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일은 절대 없다!이 드래곤이라고 불러주는것도 아까운 도마뱀새끼들아!"
작지만 귓전에 또렷이 울려오는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에는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검은로브의 마법사 - 블랙일족장로 카오라스의 플리모프 - 의 멱살을 움켜쥔 메이드복장의 루시가 분노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아르와 함께 연달아 심장을 찔린채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아크의 옆에서 상상도 할수없는 드래곤 피어를 뿜어내고 있었다.반대쪽 손에 들린 또 한자루의 후라이팬이 루시의 분노를 반영하듯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ps.아크사망,열받은 루시 세계를 멸망시키다.......이랬다간 작가가 짱돌에 파묻혀 죽을듯.......다음편,드디어 루시와 블랙삼형제의 결전입니다.결전이래봐야 별로 볼것도 없습니다만.....
그리고 아르문제가 나오면 또 얘기가 나올까봐 미리 적습니다만 감정전개가 비상식적이라도 저는 다만 재미로 쓰고 있는 아마추어라는 걸 감안하고 너무 완벽한 기대는 포기하시는게 나을 겁니다.또 여태 읽은게 허무하다는 말이 나올까봐 겁나네요.이번에 나온 리사도 그렇고 아르도 그렇고 너무 쉽게 가는 아크할렘의 여자들중에 고민많고 고생많이 하는 캐릭을 만들어보려다가 능력부족으로 망가진 캐릭들입니다.(제 캐릭들중 제일 욕을 많이 먹은 캐릭이죠.특히 아르.....)할렘물답게 그냥 별 고민없이 먹히게 하지,능력에도 안되는 짓을 하려다가........ㅠㅠ
이번얘기 아르문제와 블랙드래곤은 아크의 또다른 영역진출을 위한 하나의 연결고리에 불과합니다.조금 예고를 미리 드리면 이번일은 또 상당히 먼치킨러스하게 해결될겁니다...........ㅡㅡ;;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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