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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5 454회 0건
-------------------------120부--------------------------------
아인이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도독길드를 찾았다.
어세신과는 달리 꽁꽁 숨어있어서 찾아가기가 힘들었다.
의뢰 자체도 길드에서 나오는 것만 수령할 뿐 사람이 보이진 않았다.
마법으로만 의뢰를 받으니 그럴 수밖에.
아인이 그들을 찾은 것도 마법 통신을 역추적 했기 때문이다.
요즘말로 하면 위성추적인가?
아무튼 구석진 곳에 숨어 있는 놈들이라 강한 놈은 보이지 않았다.
벌써 레드문에게 제압당한 놈들이 보였다.
서로 상생관계에 있던 놈들이니 지들끼리 간단히 정리가 됐나 보다.

“여기 두목은 누구야?”
“저기 저년입니다.”
“뭐? 여기도 여자야?”
“호호. 주인님 좋으시겠어요. 숫자를 맞추셨네요.”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내 것이 되야 맘을 놓지.”
“바로 준비를 할까요?”
“잠시만.”
두목이란 년이 끌려왔다.
길드라곤 하지만 도둑길드에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었다.
많아야 5명 정도?
보안을 위해서도 딱 좋은 숫자였다.
“넌 무엇을 훔치지?”
“그런? 무슨 말이지?”
“무엇을 훔치냐고.”
말이 없었다.
자신이 도둑질을 하는 이유도 모르고 도둑질을 하고 있다니.
“너 도둑 맞아?”
“무슨 말이예요. 도둑에게 뭇을 말이예요?”
“넌 도둑질을 하면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거야?”
“도둑은 그냥 물건만 잘 훔치면 되요.”
“좀도둑이었나? 사람을 잘못 봤군.”
뭔가 욱하는 표정이었지만 반발은 없었다.
“잘 들어 이 도둑년아. 그저 남의 돈을 훔치면 좀도둑이야. 그리고 큰 돈을 훔지는 놈들은 대도라 하고 남을 도울줄 아는 도둑을 의적이라고 하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도둑질을 해오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구만.”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네년은 의적이 되고 싶은 맘이 있나?”
“제가 제가 그럴 수 있나요?”
“네년 하기에 달렸다.”
“전 다크라고 해요.”
“난 제갈천이다. 내가 이끄는 데로 할 수 있겠어?”
“그 의적이란 것이 될 수 있다면요.”
“일단 내 여자가 되라. 이리와.”
난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키스를 했다.
흠칫 하면서도 크게 반항은 하지 않았다.
“경험은 있나?”
“아뇨.”
당찬 것인지 아님 겁이 없는 것인지.
최대한 부드럽게 대해줬다.
아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살살 애무했다.
조금씩 그녀의 다리에서 힘이 풀리면서 벌어졌다.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몸은 정직한지 조금씩 애액이 흘렀다.
마치 꿀물이라도 되는 듯 그것을 깨끗이 핥아 먹으며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주 살짝만 넣었으니 민감한 부분이라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쪽이 아주 민감하군.”
혀로 건드리며 손가락으로 질구를 조금씩 쑤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강한 자극을 받아봤을 것이다.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시식을 해보실까?
나의 거대한 자지가 위용을 자랑하며 나타났다.
완전 겁먹은 얼굴이라 내가 민망했다.
“이런 이런. 겁먹을 필요없어. 누구나 하는거야.”
“하지만 그렇게 큰 것을...”
괜찮다고 안심 시키며 귀두를 밀어넣었다.
얼마나 좁은지 귀두의 끝만 닿을 뿐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이미 나의 물건은 가뜩 성이 나있어 내가 참기 힘들었다.
난 힘껏 찔러 넣었다.
“아악... 아파요... 아악...”
“아 미안 미안. 나도 급해서 말야. 이제 살살 할게.”
거의 움직임이 없는 듯 움직였다.
계속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니 미칠 노릇이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보니 조금은 적응이 되었는지 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럼 이제 움직여도 되겠지?”
대답 대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나의 힘찬 움직임에 다크의 허리는 한껏 휘어졌다.
마치 내 물건을 받아들이려고 몸을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나도 힘껏 박아주었다.

다음날부터 다크의 길드도 내게 복속 되었다.
이제 상단만 있다면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이 끝나게 된다.
“레드문은 지금부터 이걸 배우도록하고 다크도 이걸 익혀.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가르쳐주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내게 묻도록 해. 일단 시범을 보여줄테니 잘 보도록.”
레드문에겐 일격 필살의 검초와 쾌검 위주의 검술을 가르쳤다.
아무래도 살수는 빠르고 간결한 검법을 쓰는게 어울린다.
다크에겐 신법을 가르쳤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다면 그자를 잡을 도둑이 있을까?
그리고 둘 모두에게 최고의 은잠술도 가르쳤다.
각기 내가 가르친 기술을 모두 익힌다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이다.
난 이곳에 머물며 레드문과 다크의 지도를 계속 했다.
그녀들의 부하들까지 가르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그러던 중 아인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다.
혜미가 맡아서 가르치던 여자들의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말이었다.
‘후후. 이제 된 것인가?’
난 미리부터 봐둔 상단을 접수할 계획을 짰다.
뭐 상단이라고 해도 규모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상단이면 된다.
내가 직접 만들어도 되지만 귀찮은 일이 있어서 관뒀다.

이놈의 나라가 상업국이라 하지만 상단을 차리는 것은 국법으로 정하고 있었다.
일단은 신원이 확실해야 했다.
그 말은 귀족이라야 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어느 정도 연줄이 없다면 상단을 이끌 수도 없었다.
막말로 거래선이 없다면 상단을 만들어도 헛수고란 말이다.
물건을 무지하게 사더라도 팔데가 없는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가 봐둔 곳은 아주 적당했다.
자금난에 허덕이며 경쟁상대에게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었으니까.

나와 혜선 아인이 그 상단으로 갔다.
이제부터 상단의 주요인물은 우리 셋이 된다.
그자는 나와 단번에 협상을 하려고 했다.
자신이 장사꾼이란 본분을 잊었는지 급하기만 했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 높았다.
“저기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가격이예요.”
“허허. 이 정도는 싼 가격이죠. 다른 상단을 알아보시려해도 마찬가집니다.”
“호호. 왜 그러세요. 제가 모른 줄 아나요?”
아인이 그자의 상태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인의 입이 조잘댈수록 그자의 얼굴을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 이러신데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돈은 천골드예요.”
“뭐라구요? 10만골드라니... 최소한 20만골드는 주셔야...”
“이거 장사꾼끼리 피곤하게 이러지 맙시다. 내가 15만골드 주겠소. 싫다면 결렬이오.”
자식이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지만 결국 내 뜻대로 될 것이다.
마치 오래 생각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류에 사인을 했다.
계약 조건엔 그가 가지고 있는 판권까지 포함한 것이라 내게 유리했다.
시작은 일단 이자의 판로를 확실히 흡수하고 그것을 빌미로 상단을 키우는 것이다.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고 이제 시작했으니 키우는 재미에 빠져봐야지.

상단의 이름은 그자가 사용하던 와이번상단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이 상단의 다른 점보다 이름 때문에 고른 것이다.
상단의 호위는 드래곤용병단이 맡게되고 정보는 달그림자에서 얻는다.
어둠의 암도는 당연히 분실된 물건을 찾아오고 말야.
내가 생각한 최고의 상단이 만들어진 것이다.
첫 거래는 약간의 식량을 사들여서 파는 것부터 했다.
레드문이 알려온 바로는 지금 라파스제국에서 대량의 식량수매가 있다고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력이라면 몽땅 사들여서 팔아도 되지만 너무 급성장하면 다른 상단에서 우리를 견제할 수도 있기에 조금씩 사들여서 팔았다.
뭐든지 차곡차곡 이루는게 좋다.
식량에서 서서히 생필품으로 그리고 무기쪽으로 발을 넓힐 것이다.
일반 상단이라면 당연히 밟아가는 코스였다.
다만 중간에 몇 번 실패하고 자금이 딸리면 망하게 되지만 내겐 망할 이유가 없다.
상단이 출발하고 한달이 넘을 때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드래곤 용병단의 호위를 받아서 산적들로부터 털린적은 한번도 없었다.
세 개조로 나누어 운용을 했지만 한달 사이에 거래물량이 늘어나면서 좀 더 많은 호위조가 필요하게 되었다.
당연한 수순이라 주변의 용병을 흡수했다.
혜미는 용병들을 받아들일 때 자신이 직접 실력을 체크했다.
훈련 받은 여자들 전원이 마스터에 근접할 정도로 뛰어난 조교라 내쪽에서 부탁할 정도였다.
내가 그런 일에 신경쓴다는건 귀찮은 일이었다.
일단 여자들에게 모든 일을 맡겨두고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상단이 정상 궤도에 올랐을 때 정말이지 내가 할 일이 없었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다.
무슨 사무원이 그렇게 늘었는지 사람이 바글거렸다.
게다가 훈련 때문에 지었던 건물 전체가 상단의 본부가 되었고 호위 임무를 맡은 용병단은 백명이 넘어가고 있었다.
단일 용병으로는 꽤나 규모가 있는 숫자였다.
아무튼 모두가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바쁜건 확실했다.
그렇다는건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
안그래도 부자인데 계속해서 돈을 벌고 있군. 헤헤헤.
보통 적당한 거래는 아인이나 혜선의 선에서 결정되었다.
좀 규모가 클 때만 내가 결정해 주면 된다.
그런데 혜선이 심각한 분위기로 나를 찾았다.
“주인님. 이게 좀 신경쓰이는데요.”
“뭔데?”
“황실로 물건을 납품하라는 전갈이 왔습니다.”
“황실?”
“네.”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잖아.”
“네. 이때까지 황실에 납품하는 상단은 정해져 있었어요. 이런식으로 의뢰를 해온 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그래 구하는 물건이 뭔데?”
“향신료 종류예요.”
“흠. 그거라면 라파즈쪽에서 가지고 와야하나?”
주된 무역루트 중에 하나가 오만의 소금을 라파즈의 향신료와 바꾸는 것이었다.
별다른 힘들게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혜선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뭔가 구린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별일 아닌데 왜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일을 우리에게 줄 이유가 없잖아요.”
“뭐가? 이제 우리도 제법 규모를 갖춘 상단이 됐잖아.”
“그래도 이상해요. 레드문에게 조사를 의뢰할까봐요.”
“괜찮아. 그냥 맡도록 해. 내가 책임질 테니까.”
“알겠어요.”
혜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을 나갔다.
“레드문.”
“네 주인님.”
허공에 대고 부르자 레드문이 나타났다.
“니가 따라가서 뒤를 봐줘. 혹시라도 싸움이 일어나면 그냥 돌아와.”
“네 주인님.”
“다시 말하지만 싸움이 일어나면 곧바로 돌아와서 내게 보고해라.”
사실 나도 뭔까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황실에 물건을 납품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영광이다.
한번이라도 황실에 물건을 댄다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판로가 생기게 된다.
그런 사실을 황실이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일을 맡긴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소리다.
겨우 100위 안에도 못드는 우리가 황실의 일을 맡다니...
아마 뭔가 흑막이 있겠지만 모른척 할 수 밖에 없다.
거부한다는 것은 그날로 상단의 문을 닫겠다는 소리와 같으니까.
실제로 그런 빌미로 문을 닫은 상단이 부지기수였고 임무를 실패해서 문을 닫은 상단도 상당히 많았다.
일단은 받아야 하고 받았으면 성공해야 하는게 황실과의 거래이다.
까짓 황실 내가 뭉게 버릴수도 있지만 참는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라파즈에서 향신료가 들어오면 바로 출발 할 것이다.
육로로 오면 조금 빠르게 오겠지만 습격에 대비해서 바다로 물건을 운반 중이었다.
최고의 정예를 골라서 상단의 호위임무를 맡도록 했다.


ps 일단은 상단으로 시작을...
이렇게 나가다 보면 뭔가 줄거리가 떠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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