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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5 486회 0건
------------------------117부--------------------------
내게 시간은 많이 있다.
뭔가 준비가 없이 나 다니는 주의는 아니다.
적어도 내게 최소한의 세력이라도 있어야 활동하기가 편하다.
내가 있던 세계에서도 최강의 세력을 손에 쥐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지금은 겨우 검의 자아, 도마뱀, 여자 4명이 전부라니.(국가하나는 그냥 말아먹는다...)
나의 하렘 용병단을 만들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이 필요하다.
거기엔 시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내게 남아도는 것은 시간.
이놈의 육체는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나도 모른다.
다만 여자들이 늙어갈 뿐이지.
듣기로 엘프들이 수명이 제법 길다고 하는데 인간은 포기하고 어디 엘프들이나 잡아다가 교육을 시킬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도마뱀이 있으니 그 정도의 수고는 쉬울 것도 같았다.
‘그래. 난 하고자 하는 것은 뭐든지 이루었다. 여기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테다.’
생각을 했으면 실행을 하는 것이 남자의 의지겠지?
난 아인에게 연락해서 엘프를 5명 정도 잡아서 훈련에 참가 시키라고 했다.
난 총 15명의 여인부대를 생각했다.
현재 전력은 총 8명.
거기에 엘프가 5명 더 들어오면 13명.
앞으로 두 명을 더 집어넣으면 된다.
뭐 그정도는 어디선가 보충이 되겠지.
세상에 나온지 겨우 몇 달되지 않았지만 계속 돌아다니기엔 재미가 없었다.
우선은 여자들이 모든 훈련을 마칠 때를 기다려야 했다.
적어도 2년은 걸릴테니 그 사이 무엇을 하면서 지낼지가 갑자기 걱정되는군.

혜미와 아인에게 모든 지시를 내리고 나와 혜선만 홀가분한 여행을 시작했다.
그 빌어먹을 용병단도 잠시 잊고 완성된 용병단을 기대하기로 했다.
이미 여행 한지 일년하고도 육개월이 지났으니 조금만 더 있으면 되겠지.
각자 한번 이상의 탈태환골을 했을 테니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예뻐졌을 것이다.
지금 나와 혜선은 오만제국의 마지막 왕국 라실라에 와 있다.
상업국이란 특수성인지 모든 권력은 돈에 몰려있었다.
내가 비록 돈이 많다고는 했지만 그걸로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에휴.
내 스스로의 능력은 뛰어나지만(전투만...슬프군...) 그 외의 능력은 발전한게 없어 이곳에 온지가 얼마인데도 아직 변변한 세력도 없다.
내가 원래 세계에서 처음 산을 내려왔을 때도 불과 몇 달만에 조직을 결성하고 그런 조직을 최고의 조직으로 만드는데 겨우 몇년이 걸렸을 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한심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렘 용병단.
단지 그거 하나만 보고 이년의 세월을 보내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살아온 세계에서와 너무도 틀렸다.
“혜선.”
“네 주인님.”
“너와 처음 봤을 때와 지금 어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 말이야. 그 때는 세상을 부수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그래도 지금이 좋아 보여요. 왜요? 다시 그때처럼 세상을 호령하고 싶어요?”
“그런건 아니지만 왠지 초라해 보여서 말야.”
“호호. 역시 주인님은 이런 생활이 맞지 않으신가 봐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세력을 만들어야 겠어. 그리고 계속 이렇게 놀고먹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니까 말야.”
“주인님. 그럼 어떤 조직을 생각하세요?”
“아무래도 여기는 상업국이니까 상단을 만들어야겠지. 용병단은 상단에서도 써먹을 수 있으니 말야.”
“그럼 그때 공부하신거 기억하고 계세요?”
“상술?”
“네. 그것을 기억하셔야 여기서 상단을 꾸리시죠.”
“기억이야 하지만 그게 여기서도 통할까?”
“주인님이 가지신 능력은 정말 대단한 거예요.”
혜선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내가 배운 모든 지식은 이쪽에서 사용 가능할 정도가 아니라 넘쳐흐를 정도였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찌됐건 여러 가지 생리가 있기 마련이고 그건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난 자신감을 가졌다.
밑천이 듬뿍 있기는 했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싶진 않았다.
“혜선 지금부터 장사를 해볼까? 네 생각은 어때?”
“그러려면 밑천이 있어야 하잖아요.”
“밑천이 없어도 할 수 있잖아.”
“설마...”
난 혜선에게 살짝 웃어주고 근처 여관으로 들어갔다.
내가 돌아다니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도시에서 크다고 할 수 있는 여관에는 꼭 도박장이 존재하고 있었다.
밑천 없이 장사를 하기는 힘들고 대신 돈을 쉽게 벌 수 있는게 도박이다.
난 도박장으로 들어가서 그들이 하고 있는 게임의 룰을 파악했다.
주로 하는 것은 카드였다.
그것도 내가 있던 현실 세계에서 하던 방식과 거의 유사했다.
다만 최고의 패는 포카드였다.(로열스트레이트플러시가 최고의 패죠? ^^)
대충 분위기를 보니 전문 도박꾼이 조금 섞여 있었다.
그들은 호구를 하나 보면 곧바로 주머니를 터는 대신 조금씩 알게 모르게 잃도록 만들었다.
뭐 중간에 눈치를 챈다면 그들로서는 엄청난 타격을 받겠지만 워낙 교묘하게 수를 부리고 있어 도박장에서 그 누구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조금은 양심이 있는 놈들인지 부유한 놈만 골라서 울궈먹었다.
이제 모든 것은 나의 빠른 눈과 저 놈들이 벌이는 사기 행각의 패턴을 막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뿐이었다.
도박은 그 외에도 주사위도 있었다.
던져서 많은 숫자가 나오면 이기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총 5개의 주사위를 던지게 되는데 20이 넘으면 거의 이기는 게임이었다.
꾼들이야 마지막 손가락의 장난으로 주사위의 숫자를 조절하지만 나처럼 할 수 있는 놈들은 없어 보였다.
진기를 이용한 주사위의 조작.
흐흐흐.
이거야 말로 거저먹는 노름이 아닌가?
혜선에게 1실버를 받아들고 도박판에 끼어들었다.
“헤헤. 저도 같이 할까요?”
이기면 10배의 돈을 받는 게임이었다.
지금까지 계속 도박장에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어 참가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나를 포함하여 3명이 주사위를 집어 들었다.
먼저 던진 사람은 23이 나왔다.
그자의 웃음을 보니 이미 자신이 이겼다고 장담하는 눈치였다.
하긴 이때까지 계속 15를 넘지 못했는데 이정도 숫자가 나왔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하지만 딜러(걍 편하게 도박장 직원을 이렇게 부를께요)가 던지자 25가 나왔다.
그자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고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헤헤. 그럼 제가 던지면 되나요?”
난 주사위를 한손에 쥐고 조금 흔드는척하다가 테이블 위로 뿌렸다.
5, 5, 5, 5, 6.
26이란 숫자.
순간 딜러의 얼굴이 구겨졌다.
어디서 띨한 놈이 굴러와서는 자신의 숫자보다 더 많이 나오게 하다니...
다행히도 그놈이 건 돈은 1실버.
고작 10실버만 내 주면 되는 것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난 다시 10실버를 테이블에 올렸다.
“다시 한판 더 하자구요. 이거 운이 좋은거 같은데 이때 따야지 언제 따겠어요.”
나의 능청에 딜러는 승낙했다.
원래 내가 먼저 던져야 하지만 딜러가 흥분했는지 자신이 먼저 던졌다.
이번에 나온 숫자는 18.
그렇게 높지 않은 숫자가 나오자 그자의 얼굴이 구겨졌다.
“이번에도 잘 던지면 100실버가 되나요?”
능글맞게 웃는 모습에 그놈의 심기가 많이 불편해진 모양이다.
내가 던진 숫자는 20이 나왔다.
“얏호. 이거 오늘 운빨이 정말 좋은걸?”
난 100실버를 그대로 다시 걸었다.
딜러도 이번에 올라온 돈을 보더니 신중하게 주사위를 굴렸다.
‘자식이 아무리 굴려봐라 높은 숫자가 나오나.’
난 그놈이 굴리는 주사위에 약간의 기를 넣어 낮은 숫자가 나오도록 만들었다.
갈수록 자신의 숫자는 낮아지고 나의 숫자는 겨우 20 전후를 유지했다.
1실버로 시작한 돈이 벌써 100골드에 올랐다.
“자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기대들 하시라...”
이번엔 내가 먼저 주사위를 던졌다.
6, 6, 6, 6, 6
주사위판의 최고 숫자가 눈 앞에 펼쳐졌다.
“와와. 저 사람 정말 운이 좋은걸?”
“아냐. 실력이 대단한거 같아.”
주위에선 나의 도박실력에 놀랐는지 어느새 응원부대까지 생겼다.
딜러는 침울한 표정으로 주사위를 굴렸다.
6, 6, 6, 6, 데구르르 5.
원래대로라면 6이 됐겠지만 나의 장난으로 조금 더 굴러 5가 되어 버렸다.
“후후. 천골드라. 이거 운이 좋아도 너무 좋은거 같은데?”
난 혜선과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무지하게 돈을 땃으니 뭔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바로 접근 할줄은 몰랐다.
“호호. 실력이 좋으시군요. 시시한 주사위 대신 카드를 해보시겠어요?”
“하하. 좋죠. 그럼 가볼까요?”
난 그녀의 안내로 카드자리로 안내되었다.
내가 딴 돈이 아까웠으니 카드로 회수하려는 뜻이겠지.
난 카드판에 앉으며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안녕하시오. 오늘 운이 좋아 돈을 많이 딸것 같은데... 하하.”
그들의 눈빛을 보니 촌놈이 그거 몇푼 땄다고 촐삭거리는 것으로 비쳤나보다.
뭐 상대할 필요는 없고 카드판에서 돈만 따면 되는것 아닌가?
딜러가 패를 돌렸고 각자 레이스에 들어갔다.
딜러가 계속 베팅을 올렸고 다른 사람들은 마지막 패를 보기 위함인지 무작정 따라갔다.
잠시 내가 지켜봤던 형태로 봐선 지금은 참는게 맞았다.
나를 빼고 자신들끼리 계속 레이스를 했다.
난 그렇게 몇판을 했지만 도무지 레이스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10판이 넘어갈 무렵 테이블의 돈은 딜러와 딜러의 맞은편에 있는 사람에게 몰리고 있었다.
딱 보니 내 맞은 편 놈이 호구였나 보다.
“이런이런. 오늘 운은 다 했나 봅니다.”
“하하. 손님께선 아직 운을 시험해 보시지도 않았습니다.”
뭐 계속 다이만 하고 있으니 돈도 겨우 20골드만 나갔을 뿐이다.
사정상 이쯤해서 한번 걸어볼 만도 했는데...
눈치를 보니 이제 기회가 온듯 했다.
호구로 있는 놈의 돈이 거의 떨어졌고 딜러의 눈치로는 이번엔 자신의 맞은편에 있는 놈에게 패를 몰아주려고 하는 듯 했다.
패가 돌아가고 딜러의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초반에 돌아가는 패들은 물론 높은 족보에 있는 것이다.
그 호구는 아니나 다를까 덩달아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장을 남겨두고 그의 패는 겨우 원페어.
딜러의 레이스에 자신이 가진 돈을 보고는 죽어 버렸다.
순간 딜러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했다.
여기서 나도 다이를 외치면 상관이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엄청난 패가 돌게 된다.
다만 자신의 맞은 편에 있는 놈이 눈치를 챈다면 모를까...
그놈이 레이스를 걸었다.
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가진 돈의 대부분을 걸었다.
옆에 있는 놈의 얼굴을 보니 걸렸다고 생각했는지 싱긋 웃었고 딜러는 표정이 굳었다.
마지막패.
지금 딜러는 마지막이 돌아봐야 원페어.
옆에 놈은 호구가 죽는 바람에 풀하우스가 전부.
그렇담 나의 패는 무엇이냐...
현재 7이 석장이다.
마지막 7은 분명히 패속에 섞어 있을 것이다.
딜러가 마지막 패를 돌리고 약간 움직임이 수상했다.
그런 것을 놓칠 내가 아니지.
“자자. 이제 마지막이군요. 전 돈을 모두 걸겠어요. 어때요 이번 판으로 일어서죠.”
옆에 앉은 놈은 승낙한다는 듯이 자신의 돈을 걸었다.
딜러도 멈칫 하더니 자신의 돈을 걸었다.
‘흐흐흐 자식들 걸렸군. 역시 내 섭혼술은 끝내준단 말야.’
내가 마지막 패에 신경쓰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다.
아마 딜러는 자신의 패로 빼돌리려던 7을 내게로 넘겼을 것이다.
“자 이제 열어 볼까요?”
딜러는 원페어, 옆에 놈은 풀하우스, 난 포카드.
내가 생각한 대로 되었다.
“자자 이제 승부는 났군요. 오늘은 정말 운이 넘치다 못해 흐르는 군요.”
내가 챙긴 돈은 4천 골드가 넘었다.
1실버로 4천골드라.
이런게 장사라면 나의 수완은 엄청난 것인가?“
혜선도 놀란 표정으로 날 봤다.
“주인님 정말 대단하세요. 이 돈으로 뭐 하실 거예요?”
“글세 장사 밑천이 생겼으니 장사를 해야할까? 하하하.”
나와 혜선이 돈을 챙겨서 밖으로 나올 무렵 여관의 한쪽 구석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벌써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다.
돈이야 은행에 맡기면 되는 것이고 그건 여관에서도 가능했다.
“이 돈을 부탁해요.”
여관 주인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은행에 맡겼다는 표식을 주었다.
난 상쾌한 기분으로 여관을 벗어났다.
혜선과 앞으로 어떤 장사를 할지 토론하며 우리가 묵고 있는 여관으로 향했다.
문제는 어느새 쫓아온 무식한 놈들이었다.
저것들을 처리하는게 우선은 급선무겠지?


ps 어영부영 한편을 쓰네요
색다른 뭔가가 있어야 할듯한데
노력하는 라미아나 될게요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6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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