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4부 50회,그러고 보니 전부 합쳐서 100회를 넘었더군요.작가의 주저리주저리는 맨아래에........^^
50.발렌타인 지휘권장악
"폐하,빨리요."
"허허,너무 재촉하지 말려무나."
비록 머리카락과 수염은 새하얗지만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로키안황제의 몸에 앳된 알몸의 하얀머리카락의 미녀가 매달리면서 얼굴을 가슴에 파묻고 애교를 떨자 황제는 귀여워참을수 없다는 듯 여인을 꼭 끌어안았다.
"폐하,어서 넣어주세요."
침상의 모서리를 잡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흔들어대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기운을 저절로 풍겨내는 후궁 페이의 몸짓에 흥분한 황제가 엉덩이를 움켜잡아 양쪽으로 벌려 그 사이를 자세히 관찰하듯 살피기 시작했다.이미 여인의 음부는 흘러나오는 애액으로 축축해져 있었고 그 위쪽으론 꽃잎모양의 항문이 실룩거리면서 여인의 흥분한 몸을 나타내주는듯했다.
"이런,페이는 정말 음란하구나."
"아아,폐하,맞아요,페이는 폐하만의 음란한 암캐랍니다.제발 폐하의 늠름한 물건을 제안 깊숙히 넣어주세요."
한참 페이의 쾌감을 바라는 간절한 표정을 즐기며 엉덩이와 음부를 희롱하던 로푸스황제는 잔뜩 성이난 자지를 천천히 들이대고 서서히 밀고 들어갔다.페이의 등이 한순간 휘어지면서 몰려오는 쾌감에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고 질척거리는 마찰음이 점점 커져갔다.
황제는 페이의 허리를 휘어잡고 능숙하게 페이의 안에서 왕복운동을 시작했다.페이의 질은 놀라운 수축을 보이면서 남자의 물건을 빨아들였고 그 느낌에 찔렀다뺏다를 반복하면서 황제의 쾌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오오,페이.훌륭하다.너는 내가 늘그막에 얻은 보물이다,보물!"
감탄의 말을 내뱉으며 황제는 페이의 여린 알몸에 자신의 건장한 몸을 마치 포개듯이 하면 페이의 약간 작아보이는 듯 해도 탄력좋은 젖가슴을 움켜잡고 그 감촉을 즐기면서 그끝의 젖꼭지를 손가락끝으로 꼬집었다.
"하아앙,폐하,더......"
"오오,페이의 가슴역시 너무 기분이 좋구나."
로푸스황제의 단단한 물건이 안속 깊이 찔러들때마다 페이는 온 몸에 퍼지는 쾌감의 물결에 알몸을 격렬하게 흔들면서 빠져들었다.다리를 더 벌려서 어떻게든 황제를 더 깊숙이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페이의 젖꼭지를 손가락끝으로 비틀면서 로푸스는 절정의 순간을 깨달았다.
"페이,으으윽...."
"아아,폐하,안에다 싸주세요."
요란한 동작과 함께 안쪽 깊이 물건을 쑤셔박으면서 페이의 젖가슴을 움켜쥔 황제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페이는 남자의 물건을 깊숙히 받아들인채 괘락의 신음소리를 크게 내질렀다.
"꺄아아악!"
"황제여,너는 쉽게 죽어서는 안된다.네가 듬뿍듬뿍 힘을 넣어줄테니 마음껏 자신감을 갖고 설치려무나,그래서 저 멍청한 대륙동쪽의 인간들을 멸망시키는 거다."
사정을 마치고 축 늘어져 잠이 든 황제의 얼굴을 살짝 쓰다듬어준 페이,아니 화이트드래곤의 장로인 9421세의 화이트드래곤 카시오페아는 잠시 밤바람을 쐬러 하늘로 날아올랐다.인비지빌리티(투명화)마법을 걸고 기척을 죽인 그녀를 알아차릴수있는 자는 이곳에 없었기에 카시오페아는 마음껏 이곳을 활보할수 있었다.
"어디 그 발렌타인이란 인간이 뭐하고 있나 알아볼까?"
페이가 보기에 발렌타인이란 인간은 대단히 뛰어난 존재였다.인간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전력을 가진 아크의 부인들과 유리아의 강군때문에 어려운 상황이건만 그는 충실하게 그것들과 맞설만한 전력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정도 준비라면 유리아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듯했다.거기다 그 전력들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쓰지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려고 아껴두기까지 하고 있었다.
"어떻게 훼방을 놔줄까?"
작년에 발렌타인은 아크의 부인을 다키아에 공격당하게 해서 잠시 유리아의 창끝을 다키아로 돌리게 하려 했다.그런데 그것은 예상외로 카르넨이란 자의 돌발행동으로 아크의 부인중 둘이나 노예로 팔려가는 커다란 모욕을 유리아에 가하게 되어서 아크는 완전히 폭주해 다키아를 금새 쓸어버리기는 했지만 그 기간은 유리아군에게는 가장 강력한 전력들이 별볼일없는 전선에 묶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그래서 잠시 위기에 몰린 유리아를 돕기위해 페이는 직접 황제를 충동질해서 전선에 나오게 만들고 자신까지 따라와서 동맹군의 군사행동에 많은 지장을 주게 했다.그러나 발렌타인은 비록 기회는 놓쳤어도 그것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았다.자국은 황제까지 직접 전선에 뛰어드는 위기상황임을 동맹국들에 최대한 홍보하여 추가지원을 더 끌어내는데 성공,마침내 160만의 병력을 주전선에 투입시키는데 성공한 것이었다.거기다 이번에는 파렌하잇이라는 상당히 뛰어난 장수가 합류,더욱더 전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동방국가들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카시오페아로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었다.만약 전쟁이 일정선에서 유리아의 점령지를 상대방이 인정하는 수준으로 전쟁이 마무리지어질 경우 현재의 국제정세는 그대로 고착화될수도 있었다.비록 영토의 10분의 1을 잃었지만 국가개혁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로키안역시 상당한 수준의 잠재력을 가진 나라였고 결국 각국은 앞으로 서로 영역을 인정하고 계속 살아나갈지도 몰랐다.그것은 동방국가들의 멸망을 바라는 카시오페아로서는 바라는 일이 아니었다.
"어디 이쯤에서 뭐하고 있나 일단 확인부터 해볼까?"
아무리 고룡인 카시오페아로서도 인간의 몸으로 플리모프한상태로서는 소드마스터인 발렌타인에게 들킬지도 몰랐다.상당히 먼 거리에서 카시오페아는 일단 마법을 이용해서 발렌타인의 막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파렌하잇이란 사람,보기보다 대단하더군.해군에서 왔다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말야."
"동감이야,덕분에 동맹군통솔에도 부담이 많이 덜어졌어."
스파르타쿠스의 말에 동의를 표하는 발렌타인의 말이 페이의 귓가에 들려왔다.쓸만한 장수의 합류에 발렌타인의 매우 기쁜지 목소리가 아주 밝았다.
처음에 해군인 파렌하잇에게 육군을 맡겨 로키안전선으로 보낸다는 플로린의 리스공작의 결정에 발렌타인은 "문밖에서는 몬스터가 자신을 잡아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집안일만 신경쓰고 있는 병신같은 놈"이라며 길길이 날뛰었다.발렌타인으로서는 파렌하잇을 제거하려고 하는 리스의 의도가 뻔히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파렌하잇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20만의 병력을 거의 손실없이 전선에 도착시켰을 뿐 아니라 도착후 뛰어난 병력장악능력을 보여 포워르,아트란드 각각 16만,메디아군 18만,플로린군30만의 총병력 80만의 동맹군병력 지휘에 애를 먹고 있던 헥토르가 아예 병력의 동맹군의 병력지휘를 파렌하잇에게 일임했다.(동맹국장수들중 헥토르가 공작으로 최선임이었다.)
지휘체계를 바로잡은 파렌하잇은 전장에서는 지휘체계의 일원화가 생명이라면서 그런 동맹군이 총사령관격인 발렌타인의 명령에 확실히 따르도록 해 황제가 전쟁을 직접 맡겠다고 한 후 혼란스러워진 지휘체계때문에 힘들어하던 발렌타인의 짐을 덜어주었다.또한 파렌하잇은 유리아군에 비해 매우 중구난방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대유리아동맹군의 보급,정보체계의 개편에도 힘을 쏟아 여태까지 대전략과 세심한 면을 모두 혼자 돌보다시피 했던 발렌타인은 이제야 전쟁에만 전력을 쏟을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파렌하잇과 적이라도 되면 골치아프겠어."
"미리부터 걱정할 일은 아니야.그리고 파렌하잇은 야심은 없는 사람일세."
발렌타인은 파렌하잇과 접촉해본 경험으로 파렌하잇이 능력있고 성실한 군인이지만 단지 자신의 조국을 지키고 국가의 명에 충실할 뿐이지 그 이상의 야심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최소한 현재 상황에서 파렌하잇은 전력으로 협력해 유리아를 막을 동료이지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다.
"유리아를 격파할수만 있다면 이제야말로 내꿈을 이룰수 있어."
"알고 있네.그동안 자네는 정말 열심히 해왔어."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발렌타인은 잠시 옛 회상에 잠기기 시작했다.
젊어서부터 야심에 차있던 발렌타인은 어떻게든 실력으로 출세하여 대륙통일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 싶었지만 가문이 유력귀족이 아니었던데다가 그나마 서자라 발렌타인은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능력만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하지만 소외되어 있던 탓에 오히려 발렌타인은 동방국가들의 귀족들이 한계라고 할만큼 타락해있다는 것을 알고 개혁을 위한 강한 황제권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믿고 이종족과의 관계개선문제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생각을 모두 이해해주고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준 로푸스5세를 위해서 충성을 바치며 차츰 젊은 나이에 황제측근으로 자리를 잡은 발렌타인이 최초로 시도한 것은 남방의 메디아와 플로린을 병합해 국력을 강하게 키우고 전쟁도중 귀족세력을 솎아내며 강화된 황제권으로 개혁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었다.그것을 위해서 그는 당시 자신의 실력으로는 꿈도 꾸어볼수 없는 강자였던 눈에 가시같은 소드마스터 공고나를 이간책으로 죽게하고 공고나가 죽은 뒤 드디어 로키안-플로린-메디아의 삼국을 통일해 다시 옛 게르마니아제국의 판도를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꿈은 갑자기 서쪽에서 쳐들어온 유리아의 얀대제에 의해 허물어졌다.발렌타인은 유리아가 국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은 꿰뚫어보았으나 충분히 동방국가들을 통일하고도 대처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오랜 역사의 한을 품고 서쪽으로의 진출을 시작한 유리아는 로키안이 플로린과 메디아의 힘을 빌려가며 맞섰는데도 도저히 상대하기 벅찼던 것이었다.이때의 한은 발렌타인에게 매사를 쉽게 넘기지 않는 세심함을 갖게 만든다.
유리아를 막기 위해 대유리아동맹을 결성해 겨우 공세를 막아낸 로키안이었지만 야만족으로 업신여기던 유리아에게 많은 국토를 상실한 황제는 권위가 다시금 약해지기 시작했다.어떻게든 다시금 국가개혁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국력을 강하게 하기위해서 무진 애을 쏟았다.소드마스터의 벽을 깨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지하감옥에 갇혀 있는 카르넨과 생활하기도 하고 8써클을 마스터한 텔레마코스에게 국가를 위해서라며 마법사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8써클진입을 비밀로 하게 했다.그래서 자신들이 이제야 유리아에 대등해졌다고 자신하며 국가개혁을 마무리짓고 자신들읠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기회만 기다리던 발렌타인에게 난데없이 나타난 존재가 아크였다.도대체 새파랗게 어린놈이 소드마스터라는건 둘째치고라도 어떻게 된게 데리고 있는 여자들도 하나같이 초강자들뿐이었다.오죽하면 흑마법사카르베니안을 처치하고 나오는 아크를 공격하려다가 실패한 후 발렌타인이 "차라리 검을 익히지 말고 여자들 끌어들이는 방법을 수련할 걸 그랬다."라고 한탄했겠나?
그래도 아크는 그 여자들을 이용해서 곧바로 전쟁을 벌일 의사는 보이지 않았기에 발렌타인은 이제 자신들도 나라를 좀먹던 귀족들을 처치했기에 명목상 유리아와 사돈관계인만큼 국가를 천천히 개혁해나자고 다짐했다.그러나 이번에는 황제가 변덕을 부려 유리아에 로키안쪽에서 책략을 사용하자 명분을 세운 유리아는 드디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하고 만다.전력열세의 상황에서도 발렌타인이 많은 애를 쓴덕에 겨우 대등한 전력들을 준비할수 있었고 이제 올해는 유리아나 로키안에 있어서 국운을 건 승부만이 남은 것이다.
"꼭 이겨야지?크리아와의 약속을 지키려면 말야."
"이사람,그걸 가지고 언제까지 놀려댈텐가?"
스파르타쿠스의 놀려대는 말에 발렌타인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반박하자 스파르타쿠스가 껄껄 웃어댔다.
발렌타인은 젊어서부터 야심찬 세월을 보내느라고 냉정하게만 살아온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발렌타인이 시골의 자기 고향에서 아직 18세의 젊은이였을때 이웃영주의 딸 크리아와 사랑에 빠진적이 있었다.비록 발렌타인이 서자였지만 아버지는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는데다 이웃영주도 그것을 알고 있어 약혼이 거의 성사되기 직전이었지만 마침 이근처를 순시하던 대공작가의 아들이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측실로 삼겠다고 크리아를 내놓으라고 하자 크리아의 아버지는 그 태도의 무례함에 화가나서 강경한 태도로 거절했다.이것에 앙심을 품은 그 망나니는 크리아의 집안을 모함해서 역모죄를 꾸며 전멸시키고 그녀를 노예로 잡아갔다.힘없는 소영주였던 발렌타인의 아버지는 이일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다만 자신에게 불똥이 뛰지 않기만 바랬지만 발렌타인은 크리아를 구하기 위해서 몰래 친구인 스파르타쿠스와 함께 도둑길드에 의뢰하여 공작가에 침투해든다.그러나 크리아는 발렌타인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구속이 풀리자 숨겨두었던 독을 삼키고 자결하고 만다.
차갑게 식어가는 첫사랑의 시체를 부여안고 발렌타인은 서자라고 해서 능력이 있어도 출세할수 없고 자신들이 못난줄은 모르고 기득권수호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로키안을 바로잡고 말겠다고 맹세했다.발렌타인의 강렬한 야심의 출발은 이런 첫사랑에 대한 비극이 출발이었고 나중에 황제의 측근이 된 후 발렌타인은 당시 이미 공작이 되어 있던 그때의 망나니를 플로린과의 내통혐의로 체포해 반역죄로 처형하고 그의 집안을 모조리 노예로 만들어버린다.
스파르타쿠스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옛추억을 이야기하는 발렌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카시오페아는 그대로 등을 돌렸다.정이 많은 화이트일족인 그녀에게 야심덩어리인줄 알았던 발렌타인에게 그러한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신선한 일이었다.
"끄응,이미 벌인일인데 여기서 관두기도 그렇고 발렌타인이란 인간한테는 좀 미안하네."
자신의 막사로 돌아간 카시오페아는 골아떨어진 황제를 힐끗 쳐다보고는 막사 뒤쪽에 쌓여있던 많은 보물을 바라보았다.황제가 전장에까지 데려올만큼 총애를 받고 있는 측실이었던 페이에게 잘 보이려고 귀족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많은 선물을 갖다 바쳤다.문득 그선물을 바라보던 카시오페아는 발렌타인과는 달리 재수없는 한 인간을 골탕먹일 한가지 계책을 떠올렸다.
"아니,스파이크후작께서 여기에는 웬일로?"
"공작께서도 폐하의 부름을 받고 오셨습니까?"
황제의 조카로 저번에 흑마법사들의 다이크교에게서 정보를 사들였다는 문제로 잠시 군에서 물러나 있던 스파이크후작은 갑작스러운 황제의 부름에 놀라 어쩔줄 몰랐다.거기다 그 자리에 자신이 라이벌로 여기는 발렌타인까지라니?영문을 몰라 불안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선 두사람의 눈에 잔뜩 성이난 황제의 표정이 들어왔다.
"며칠전부터 페이한테 이런 물건이 계속 선물이라며 전해졌다고 하오."
눈앞에 놓여있는 것은 남자의 성기모양을 본뜬 마법자위기구인 바이터,여자의 음부와 젖꼭지를 노출시키게 되어 있는 음란한 형태의 속옷등 기타 변태적인 행위를 위한 물건들이었다.그것을 본 두 사람은 서로 속마음은 달랐지만 얼굴이 시뻘개졌다.
"그런데 이것들을 보낸 사람이 발렌타인경으로 되어 있더군."
순간 발렌타인의 표정이 새파래졌다.웬지 모르게 기분나쁜 것을 페이에게서 느끼던 발렌타인은 황제몰래 페이의 신원에 대해서 감사해보기까지 하고 이번에도 전장에 나타나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페이에 대해서 반감을 표시했다.그런 자신이 페이를 모욕하기 위해서 저런 물건을 보냈다는 것으로 황제에게 오해받는다면?순간 발렌타인은 놀라 뛰어난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지경이었다.
"계책이 잘 먹힌건가?"
스파이크는 그 물건들을 보면서 속이 뜨끔했다.이것들은 바로 자신이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보낸 것이기 때문이었다.다이크교와의 관련문제로 한직으로 밀려난 스파이크는 전보다 더욱더 발렌타인을 질투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그래서 일부러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모욕적인 선물을 황제가 총애하는 후궁인 페이게게 보내면서 자신의 이름으로는 좋은 선물들을 보내서 페이에게 발렌타인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게 만들기를 바랬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밝혀지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이런 부끄러운 물건을 페이가 황제에게 보이지는 못할것이고 단지 감정이 나빠져 페이가 발렌타인에 대하여 안좋은 말을 황제에게 늘어놓기를 바라고 한 일이었는데 이것이 졸지에 밝혀지자 스파이크는 뜨끔하지 않을수 없었다.황제가 이일에 의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파헤치면 진실이 들통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그런 스파이크의 두려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제는 이번에는 다른 고급선물들을 꺼내보이며 스파이크에게 눈길을 돌렸다.
"스파이크는 아주 귀한 선물을 페이에게 주었더구나."
"화,황공하옵니다.폐하."
스파이크의 앞에 걸어온 로푸스5세는 각각 스파이크와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서명을 앞으로 내밀면서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이 둘의 필적은 아주 다르구나,그렇지?"
"예,그,그러하옵니다.폐하."
찔리는데가 있어 더듬거리면서 대답하는 스파이크에게 다시 황제가 날카로운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다.사람은 각각 왼팔과 오른팔로 다 글을 쓸수 있는 경우에 각각의 글씨는 다른 사람이 쓴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구나."
"허,허걱!"
스파이크는 절망했다.애초에 이일은 남들에게 쉽게 알려지면 안되므로 발렌타인의 이름을 서명할때 스파이크는 자신의 왼손글씨를 사용했다.이러면 못 알아볼 것이라고 했는데 황제의 심문하는 듯한 저 말투는 이미 모든 것에 대한 조사를 마친것이 틀림없었다.
"폐,폐하,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부디 목숨만 살려주옵소서!"
머리를 쿵쿵 찧으면서 죄를 비는 스파이크의 모습에 혀를 끌끌차는 황제를 바라보면서 발렌타인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것같은 느낌이었다.이것을 장막뒤에서 바라보면서 카시오페아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같은 소인배가 공포에 질리는 모습도 꽤 재미있지........"
애초에 맹한 후궁행세를 하고 있어도 고룡인 카시오페아는 스파이크의 유치한 계책따위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동방국가들이 빨리 망하는 꼴을 보려면 그런 못난 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 카시오페아는 일부러 그것을 모른척 했는데 어제 발렌타인의 사정을 듣고는 이번만은 발렌타인을 도와주기로 했다.
"폐하,요새 제게 이런 물건들이 자꾸 와요.발렌타인경의 이름으로요.그리고 꼭 다음날에는 스파이크경이 선물을 또 보내곤 해요."
페이에게 보내진 음탕한 물건들을 보고는 로푸스5세는 불같이 화를 냈다.페이한테 적의를 보이던 발렌타인이 이런식으로 페이를 모욕하려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그러나 순간 그 다음날에는 꼭 스파이크의 선물이 온다는 페이의 말에 로푸스는 이상함을 느꼈다.발렌타인이 보내면 스파이크가 보낸다?설마 이런 짓을 남들한테 광고해가며 할리는 없는데 날짜가 꼭 맞는다는 것은 뭔가 사정이 있다는 것이었다.자세히 그 서명을 살펴본 로푸스는 그 서명이 발렌타인을 약간 흉내내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의 필적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사실 이것은 카시오페아의 농간이었다.스파이크도 그런 것을 감안해서 일부러 발렌타인의 날짜와는 상관없이 보이게 선물을 보내는 날짜를 조정했지만 뒷사정을 짐작하고 있던 페이가 날짜를 그렇게 말하니 황제는 페이의 말을 믿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필적전문가를 불러다 감정해보아도 그 필적은 군내의 어떤 인물과도 닯지 않았다.문득 자신의 조카 스파이크가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익숙하게 사용하는 양손잡이라는 점을 떠올린 로푸스는 스파이크와 발렌타인을 불러다 추궁을 해본것인데 대뜸 진실이 드러나자 크게 스파이크를 꾸짖고 먼 오지로 파견해버렸다.그리고 발렌타인에게 다가온 황제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경의 말을 듣지 않고 페이를 이곳에 데려온 것이 실수였던 듯 하오.이제 페이를 다시 궁으로 돌려보내고 전쟁의 모든 지휘를 경에게 맡길테니 경의 뜻은 곧 짐의 뜻이 될것이오."
"폐하,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발렌타인은 속으로 기뻐 만세라도 부르고 싶을 지경이었다.전선에 기분나쁜 페이가 와있는 것만 해도 불안하고 황제까지 있어 빠른 군지휘가 걱정이었는데 이제 그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이었다.
다음날 페이는 황제에게 작별을 고하고 황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카시오페아가 후궁페이로 전선에 계속 머물러있기를 황제에게 빈것은 로키안을 물먹이기 위해서였지만 카시오페아는 마음을 바꿔 이번한번은 발렌타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평생을 걸어온 승부라니 이번엔 한번 전력을 펼칠 기회를 주마.그러나 올해에 실패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동방국가들을 멸망시키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래고 발렌타인은 황제인 로푸스5세와 달리 이종족들과의 관계개선에도 합리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점이 카시오페아가 기회를 주기로 한 결정적 이유였다.하지만 아크와 부인들의 진정한 무서움을 알고 있는 카시오페아는 내심 발렌타인이 불쌍하기까지 했다.
"이거 나도 늙어가니까 음모와 계략을 좋아하는 블랙드래곤들 닮아가나?내가 시작하게 만든거나 다름없는 전쟁인데 구경이나 하기로 하다니....아,그러고 보니 블랙의 그 멍청한 자식이 풀려날때가 됐네?"
바로 이때 드래곤로드의 궁전에서는 궁전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형벌대에서 올해로 8001세가 되는 블랙드래곤이 풀려나고 있었다.
- 징벌에서 풀려난 것을 축하한다.슈마리온
- 당분간은 좀 조용히 살거라
로드와 블랙일족의 장로 카오라스와 상투적인 덕담을 몇마디 나눈 슈마리온은 곧 순간이동주문으로 자신의 레어로 사라졌다.
"저번에 그렇게 혼이 났으니 별일 없겠지."
이 슈마리온이야말로 바로 3백년전 주인을 찾아 해매던 루시를 이용해 대륙에 대대적인 파괴행위를 행하려던 블랙드래곤이었다.(2부12편참조)그러나 이것을 안 루시와 싸움이 붙어 동료였던 비슷한 나이대의 그린드래곤 로마테리아와 함께 루시를 협공한 슈마리온은 루시를 당하지 못하고 패해서 죽음직전에 이르고 만다.로마테리아는 죽었지만 당시 싸움을 알고 달려온 로드와 장로들에 의해서 간신히 슈마리온은 목숨을 건졌으나 그가 루시를 노린 것이 대륙에 대재앙을 내리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안 로드는 이에 대한 벌로 슈마리온을 로드궁지하에 유폐시켰다.이것은 수면기와는 달리 멀쩡한 정신으로 드래곤의 거체를 유지한체 좁은 장소에서 마법도 봉쇄된채 지내야 하므로 상당히 무거운 벌이었다. - 인간으로 치면 3년쯤 독방에 갇혀있었던 셈이다
자신의 레어로 돌아온 슈마리온은 기다리고 있는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두 드래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오랜만이구나
- 형님이 부탁한대로 라미루시아란년에 대한 정보는 모두 모아놓았소
- 하지만 그년은 더욱더 강해졌소
이 두 드래곤은 슈마리온의 형제인 아이가스,가르테온이었다.
보통 드래곤들에게 있어서 형제관계란 별로 무의미하지만 그나마 형제가 있기도 힘들었다.헤츨링낳는것을 게을리하는 드래곤의 속성상 한 드래곤이 둘이상의 헤츨링을 낳는다는것 자체가 드문일이니 말이다.그러나 이들은 드래곤중 전례가 없는 세쌍둥이 드래곤이었다.알을 만들기 위해서 기운을 모으던 이들의 부모가 당시에 실수로 너무 많은 기운을 집어넣은 탓이라고 한다.- 드래곤은 서로의 기운을 불어넣어 알을 만든다
세쌍둥이드래곤이라서 그런지 이들은 개개의 독립행동을 원칙으로 하는 드래곤들답지 않게 성룡이 되고서도 함께 행동을 하고 그러면서도 뜻이 잘 맞았다.이들은 루시와 다른면에서 드래곤들에게 변태취급을 받았다. - 드래곤은 성룡이 되어서 단독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그들이 2천살의 웜급이었을때 7천살의 레드드래곤고룡을 쓰러뜨리는 사고를 치자 드래곤사회는 발칵 뒤집혔다.용언도 못 쓰는 웜급이 고룡을 쓰러뜨리다니?당시 레드드래곤쪽이 이들의 계략때문에 용언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싸운탓도 있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정도 나이차는 드래곤사이에서 숫적우세정도로 뒤집을 수 있는 위력차가 아니었다.거기다 대드래곤전투력은 레드보다 헐씬 떨어지는 블랙드래곤아니던가.이들이 세쌍둥이의 감각을 이용한 연계전투의 콤비네이션을 사용하면 단순히 셋의 숫적우위이상보다 헐씬 더 강해진다는것을 안 당시의 드래곤로드는 이들에게 더이상 그기술을 쓰지 않도록 명령했다.드래곤들이 함부로 떼를 지어 행동하면 세계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할 위험이 너무 컸다.드래곤들의 제제를 느낀 이 형제들은 그 이후로는 일부러 세 형제중 한명은 수면기를 취하면서 다른 드래곤들의 주목을 받지 않으려 노력했다.이들이 가장 활약한 것은 바로 마도문명의 멸망때였다.당시에 상당히 강력한 9써클마스터들과 마도문명을 가진 인간들에게 용언을 사용할수 없는 드래곤들은 상처를 입는일도 종종 있었지만 이 세형제만은 아직 웜급이면서도 고룡들못지않은 전과를 올렸다.아니 그들에겐 인간들의 비명소리와 피냄새가 너무 즐거운 유희였다.
인간들이 다시금 부활해서 문명을 쌓아가고 역사를 계속해나가는 것을 바라보던 형제들중 3백년전 이들형제중 수면기에 들어가지 않고 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슈마리온은 당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 해매던 루시를 이용해 인간들을 다시한번 파멸시킬 생각을 품었다.루시의 주인이 되는 것은 두려움까지 느껴졌지만 마침 인간들에게 또다른 감정이 있던 그린드래곤 로마테리아를 끌어들여 루시와 인간들을 싸움붙일 계략을 짜내려 한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안 루시와 싸움이 붙자 슈마리온은 로마테리아와 협공을 가했음에도 루시에게 패했다.루시와 두 드래곤의 나이차는 1400살정도,거기다 양쪽다 수준차이는 있지만 용언을 사용할수 있으니 둘의 숫적우위라면 루시를 이길수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루시는 슈마리온의 예상을 헐씬 상회하는 강력한 드래곤이었다.결국 루시에게 참패한 슈마리온은 로드에게 세상에 분란을 일으키려한 죄로 유폐형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 후후,확실히 라미루시아란 년은 강하다.그러나 우리셋의 합공은 평범한 보통 드래곤 셋의 협력과는 차원이 다르다.
- 하지만 그 기술의 사용은 금지당하지 않았소
아이가스의 반문에 동생들이 모아온 정보를 마법으로 한번에 살펴본 슈마리온이 미소를 지었다.
- 그때는 우리가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린 것이었지만.....이번에는 상대방이 시비를 걸어올테니 다르다
- 네?
- 이년의 주인이란 놈을 건드리면 라미루시아가 미쳐날뛰는 꼴을 볼수 있지 않겠느냐?
- 이놈을 건드리면 또 인간들의 일에 끼어들었다고.....
가르테온의 말에 슈마리온이 낄낄대면서 대답했다.
- 유희가 있지 않느냐?
- 이놈은 플리모프상태에서 정체를 감추고 상대하기는 쉽지가 않소
- 우리가 직접 해치우는게 아니다.이놈들의 적에 도움만 주는거지
자세한 상의를 동생들과 마친 슈마리온은 잠시 자신의 레어에서 한달쯤 편히 자고 나서 - 갇혀 있으면서 그렇게 잤으면 지겹지도 않나? - 현재 대륙을 휩싸고 있는 전쟁에 끼어들기로 했다.눈을 감은 슈마리온의 머릿속에 자신을 쓰러뜨리고 짓밟으면서 내뱉던 루시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를 소유해주실 주인님이지,유치하고 음침한 계략따위의 소모품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야.정말로 나를 자신의 소유로 여기시는 주인님의 바램이라면 그런일조차 할수도 있다.그러나 나를 갖고 싶다고 할 용기는 없으면서 뒤쪽에서 수작이나 피우는놈따위는 정말 경멸스러워]
루시의 얼굴을 떠올린 슈마리온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그때 맞은 상처가 아직도 아파오는듯했다.
"흥,네년을 만족시켜 준다는 그 인간주인놈을 비참하게 죽게 만들어 네년이 미쳐날뛰는 꼴을 기필코 구경해야겠다.그리고 미친 네년에 의해서 부서져가는 대륙을 보면서 축배를 들리라."
한편 자신을 노리는 블랙드래곤의 음모도 모르는채 아크는 드디어 봄의 해빙기가 끝나 진흙이 단단히 굳어지고 휴전기간이 끝나는 3월 12일의 공격을 장수들과 준비하고 있었다.올해의 선제공격에서 아크가 관심이 가는 것은 두사람이었다.
"파렌하잇과 결국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었군.인간적으로 호감이 참 가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은 쾌락주의자이면서도 아크는 묘하게도 하인리히나 헨더슨같은 꽉 막히고 성실한 사람들한테 호감이 가곤했다.마음에 드는 사람이었던 파렌하잇과 전장에서 만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장수들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카르넨 이놈,더도 덜도 말고 쿠나스만큼 만들어주겠어........"
자신의 여인들을 이용하는 계략을 세운것은 발렌타인이었지만 단순히 해치는 것도 아니고 노예로 팔아버린것은 카르넨이었다.아크는 그런 인간을 살려준 할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카르넨을 반드시 사로잡아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이제 공식적인 휴전기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대륙은 다시 전화에 휩싸이게 될것이었다.
ps.본편 105편,외전5편해서 총 110편째입니다.다른 분은 100장에서 기념인사도 하고 하는데 작가가 워낙 무계획으로 써대다보니 그런거 셀줄 몰랐네요.50편쓰고 나서 앞에서부터 세어보니까 그렇게 되더군요.^^;;
그냥 재미로 쓰기시작했던 좌충우돌스토리가 이리저리 가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여태 무협지쓴다,환타지소설쓴다,밀리터리소설쓴다 준비만 하다가 결국엔 포기해버렸던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되고(제대로 쓴적은 무협야설한편끄적거리다 관둔게 다.....그리고 모 소설의 팬픽하나랑....)정신없는 스토리에 재미있다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던것 같네요.
빼기하나,무적의색마,이거는,ㅁ.ㅁ,바라미,하얀몽실이,처녀찌찌,쏘시고,뱃살이랑,덜렁,벱제붑,조이드림,카메오,마포,팔방풍우,검은도화지님들께 감사드립니다.헥헥......혹시 오타가 있더라도 이해를......^^;;혹시 이름이 없으셔도 용서를 그냥 저기까지만 적고 힘들어서 생략을........ㅠㅠ제글을 보면 진행할수록 조회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그래도 줄어드는 조회수에 비해서 댓글은 꾸준히 달아주시는 분들덕분에 쓸재미가 늘어갑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이 워낙 이러지리 왔다갔다지만 그래도 완결까지는 꼭 가보겠습니다.지금 5월 12일까지는 임시백수라 쓰는 속도가 꽤 빠르겠지만 그 뒤로는 연중은 아니더라도 템포가 꽤 길어질 것 같네요.(원래는 임시백수생활 다음주로 땡이었는데 사정상.......ㅠㅠ)
너무 발렌타인과 파렌하잇의 비중이 커지는거 아닌지,주연과 조연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도 작가의 능력인데 너무 먼치킨분위기로 가다가 4부에서는 파렌하잇의 이미지를 너무 높여놔서 야설로서의 재미가 떨어지고 있는거 아닌지.....(역시 제대로 글쓰는건 포기했던건 현명한 결정이었네요.오해할까봐 사족을 붙이면 무슨 전문적으로 글쓰는걸 배운게 아니라(맞춤법도 툭하면 틀리는 거 보면 짐작가시죠?)인터넷소설사이트에다 소설 올려볼려다 악플들이 무서워서 관둔 경험담입니다.)
원래 4부는 지금쯤이 예정상으로는 35부정도에 60부정도에서 완결을 봐야하는데 제가 생각한 스토리를 다 집어넣을려면 4부로만 100부를 채울것 같습니다.제가 쓰는 글이 어느정도 길이가 될줄도 짐작을 못했네요.ㅠㅠ
스토리상 꼭 추가시켜야 하는 캐릭은 전부 11명이네요.(이중에 이미 등장한 여인도.....)야설적인 부분의 강화를 더 바라시는 분도 있고 더이상 야설적인 부분보다는 판타지소설적인 부분에 주력하길 바라시는 분도 있는데 제가 이미 계획한 스토리를 더 수정을 봤다가는 머리가 빠개질것 같아서 그냥 생각한대로 진행해야겠습니다.
애초에 호색...을 쓸때 이야기 중점은 할렘물,소프트sm(관장들어가는게 어떻게 약한 sm이냐고 반박이 귓전에....),전쟁중의 능욕(하지만 결국엔 주인공한테 먹히는)등이 들어가는 스토리였는데 그런점을 살리기보단 제 멋대로 마구잡이로 스토리가 가다보니 읽으시는분들이 혼란을 느끼시고 접으신분들이 상당한가봐요.
일단 완결하고 나면 한번쯤 리뉴얼을 해보고 싶은데 그런의견들은 한번쯤은 고려를 해보겠습니다.(이거 구라일보가 될 확률이 많습니다.사실 후속작도 생각해본적 있었지만 역시 앞으로 능력과 시간이 될지.....나이를 먹다보면 제 개인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는듯해서......)
앞으로도 완결을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아,사족으로 저 끝의 블랙드래곤 3형제는 모 로봇애니의 어떤 유명한 조역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4부 50회,그러고 보니 전부 합쳐서 100회를 넘었더군요.작가의 주저리주저리는 맨아래에........^^
50.발렌타인 지휘권장악
"폐하,빨리요."
"허허,너무 재촉하지 말려무나."
비록 머리카락과 수염은 새하얗지만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로키안황제의 몸에 앳된 알몸의 하얀머리카락의 미녀가 매달리면서 얼굴을 가슴에 파묻고 애교를 떨자 황제는 귀여워참을수 없다는 듯 여인을 꼭 끌어안았다.
"폐하,어서 넣어주세요."
침상의 모서리를 잡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흔들어대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기운을 저절로 풍겨내는 후궁 페이의 몸짓에 흥분한 황제가 엉덩이를 움켜잡아 양쪽으로 벌려 그 사이를 자세히 관찰하듯 살피기 시작했다.이미 여인의 음부는 흘러나오는 애액으로 축축해져 있었고 그 위쪽으론 꽃잎모양의 항문이 실룩거리면서 여인의 흥분한 몸을 나타내주는듯했다.
"이런,페이는 정말 음란하구나."
"아아,폐하,맞아요,페이는 폐하만의 음란한 암캐랍니다.제발 폐하의 늠름한 물건을 제안 깊숙히 넣어주세요."
한참 페이의 쾌감을 바라는 간절한 표정을 즐기며 엉덩이와 음부를 희롱하던 로푸스황제는 잔뜩 성이난 자지를 천천히 들이대고 서서히 밀고 들어갔다.페이의 등이 한순간 휘어지면서 몰려오는 쾌감에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고 질척거리는 마찰음이 점점 커져갔다.
황제는 페이의 허리를 휘어잡고 능숙하게 페이의 안에서 왕복운동을 시작했다.페이의 질은 놀라운 수축을 보이면서 남자의 물건을 빨아들였고 그 느낌에 찔렀다뺏다를 반복하면서 황제의 쾌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오오,페이.훌륭하다.너는 내가 늘그막에 얻은 보물이다,보물!"
감탄의 말을 내뱉으며 황제는 페이의 여린 알몸에 자신의 건장한 몸을 마치 포개듯이 하면 페이의 약간 작아보이는 듯 해도 탄력좋은 젖가슴을 움켜잡고 그 감촉을 즐기면서 그끝의 젖꼭지를 손가락끝으로 꼬집었다.
"하아앙,폐하,더......"
"오오,페이의 가슴역시 너무 기분이 좋구나."
로푸스황제의 단단한 물건이 안속 깊이 찔러들때마다 페이는 온 몸에 퍼지는 쾌감의 물결에 알몸을 격렬하게 흔들면서 빠져들었다.다리를 더 벌려서 어떻게든 황제를 더 깊숙이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페이의 젖꼭지를 손가락끝으로 비틀면서 로푸스는 절정의 순간을 깨달았다.
"페이,으으윽...."
"아아,폐하,안에다 싸주세요."
요란한 동작과 함께 안쪽 깊이 물건을 쑤셔박으면서 페이의 젖가슴을 움켜쥔 황제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페이는 남자의 물건을 깊숙히 받아들인채 괘락의 신음소리를 크게 내질렀다.
"꺄아아악!"
"황제여,너는 쉽게 죽어서는 안된다.네가 듬뿍듬뿍 힘을 넣어줄테니 마음껏 자신감을 갖고 설치려무나,그래서 저 멍청한 대륙동쪽의 인간들을 멸망시키는 거다."
사정을 마치고 축 늘어져 잠이 든 황제의 얼굴을 살짝 쓰다듬어준 페이,아니 화이트드래곤의 장로인 9421세의 화이트드래곤 카시오페아는 잠시 밤바람을 쐬러 하늘로 날아올랐다.인비지빌리티(투명화)마법을 걸고 기척을 죽인 그녀를 알아차릴수있는 자는 이곳에 없었기에 카시오페아는 마음껏 이곳을 활보할수 있었다.
"어디 그 발렌타인이란 인간이 뭐하고 있나 알아볼까?"
페이가 보기에 발렌타인이란 인간은 대단히 뛰어난 존재였다.인간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전력을 가진 아크의 부인들과 유리아의 강군때문에 어려운 상황이건만 그는 충실하게 그것들과 맞설만한 전력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정도 준비라면 유리아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듯했다.거기다 그 전력들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쓰지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려고 아껴두기까지 하고 있었다.
"어떻게 훼방을 놔줄까?"
작년에 발렌타인은 아크의 부인을 다키아에 공격당하게 해서 잠시 유리아의 창끝을 다키아로 돌리게 하려 했다.그런데 그것은 예상외로 카르넨이란 자의 돌발행동으로 아크의 부인중 둘이나 노예로 팔려가는 커다란 모욕을 유리아에 가하게 되어서 아크는 완전히 폭주해 다키아를 금새 쓸어버리기는 했지만 그 기간은 유리아군에게는 가장 강력한 전력들이 별볼일없는 전선에 묶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그래서 잠시 위기에 몰린 유리아를 돕기위해 페이는 직접 황제를 충동질해서 전선에 나오게 만들고 자신까지 따라와서 동맹군의 군사행동에 많은 지장을 주게 했다.그러나 발렌타인은 비록 기회는 놓쳤어도 그것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았다.자국은 황제까지 직접 전선에 뛰어드는 위기상황임을 동맹국들에 최대한 홍보하여 추가지원을 더 끌어내는데 성공,마침내 160만의 병력을 주전선에 투입시키는데 성공한 것이었다.거기다 이번에는 파렌하잇이라는 상당히 뛰어난 장수가 합류,더욱더 전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동방국가들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카시오페아로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었다.만약 전쟁이 일정선에서 유리아의 점령지를 상대방이 인정하는 수준으로 전쟁이 마무리지어질 경우 현재의 국제정세는 그대로 고착화될수도 있었다.비록 영토의 10분의 1을 잃었지만 국가개혁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로키안역시 상당한 수준의 잠재력을 가진 나라였고 결국 각국은 앞으로 서로 영역을 인정하고 계속 살아나갈지도 몰랐다.그것은 동방국가들의 멸망을 바라는 카시오페아로서는 바라는 일이 아니었다.
"어디 이쯤에서 뭐하고 있나 일단 확인부터 해볼까?"
아무리 고룡인 카시오페아로서도 인간의 몸으로 플리모프한상태로서는 소드마스터인 발렌타인에게 들킬지도 몰랐다.상당히 먼 거리에서 카시오페아는 일단 마법을 이용해서 발렌타인의 막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파렌하잇이란 사람,보기보다 대단하더군.해군에서 왔다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말야."
"동감이야,덕분에 동맹군통솔에도 부담이 많이 덜어졌어."
스파르타쿠스의 말에 동의를 표하는 발렌타인의 말이 페이의 귓가에 들려왔다.쓸만한 장수의 합류에 발렌타인의 매우 기쁜지 목소리가 아주 밝았다.
처음에 해군인 파렌하잇에게 육군을 맡겨 로키안전선으로 보낸다는 플로린의 리스공작의 결정에 발렌타인은 "문밖에서는 몬스터가 자신을 잡아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집안일만 신경쓰고 있는 병신같은 놈"이라며 길길이 날뛰었다.발렌타인으로서는 파렌하잇을 제거하려고 하는 리스의 의도가 뻔히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파렌하잇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20만의 병력을 거의 손실없이 전선에 도착시켰을 뿐 아니라 도착후 뛰어난 병력장악능력을 보여 포워르,아트란드 각각 16만,메디아군 18만,플로린군30만의 총병력 80만의 동맹군병력 지휘에 애를 먹고 있던 헥토르가 아예 병력의 동맹군의 병력지휘를 파렌하잇에게 일임했다.(동맹국장수들중 헥토르가 공작으로 최선임이었다.)
지휘체계를 바로잡은 파렌하잇은 전장에서는 지휘체계의 일원화가 생명이라면서 그런 동맹군이 총사령관격인 발렌타인의 명령에 확실히 따르도록 해 황제가 전쟁을 직접 맡겠다고 한 후 혼란스러워진 지휘체계때문에 힘들어하던 발렌타인의 짐을 덜어주었다.또한 파렌하잇은 유리아군에 비해 매우 중구난방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대유리아동맹군의 보급,정보체계의 개편에도 힘을 쏟아 여태까지 대전략과 세심한 면을 모두 혼자 돌보다시피 했던 발렌타인은 이제야 전쟁에만 전력을 쏟을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파렌하잇과 적이라도 되면 골치아프겠어."
"미리부터 걱정할 일은 아니야.그리고 파렌하잇은 야심은 없는 사람일세."
발렌타인은 파렌하잇과 접촉해본 경험으로 파렌하잇이 능력있고 성실한 군인이지만 단지 자신의 조국을 지키고 국가의 명에 충실할 뿐이지 그 이상의 야심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최소한 현재 상황에서 파렌하잇은 전력으로 협력해 유리아를 막을 동료이지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다.
"유리아를 격파할수만 있다면 이제야말로 내꿈을 이룰수 있어."
"알고 있네.그동안 자네는 정말 열심히 해왔어."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발렌타인은 잠시 옛 회상에 잠기기 시작했다.
젊어서부터 야심에 차있던 발렌타인은 어떻게든 실력으로 출세하여 대륙통일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 싶었지만 가문이 유력귀족이 아니었던데다가 그나마 서자라 발렌타인은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능력만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하지만 소외되어 있던 탓에 오히려 발렌타인은 동방국가들의 귀족들이 한계라고 할만큼 타락해있다는 것을 알고 개혁을 위한 강한 황제권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믿고 이종족과의 관계개선문제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생각을 모두 이해해주고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준 로푸스5세를 위해서 충성을 바치며 차츰 젊은 나이에 황제측근으로 자리를 잡은 발렌타인이 최초로 시도한 것은 남방의 메디아와 플로린을 병합해 국력을 강하게 키우고 전쟁도중 귀족세력을 솎아내며 강화된 황제권으로 개혁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었다.그것을 위해서 그는 당시 자신의 실력으로는 꿈도 꾸어볼수 없는 강자였던 눈에 가시같은 소드마스터 공고나를 이간책으로 죽게하고 공고나가 죽은 뒤 드디어 로키안-플로린-메디아의 삼국을 통일해 다시 옛 게르마니아제국의 판도를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꿈은 갑자기 서쪽에서 쳐들어온 유리아의 얀대제에 의해 허물어졌다.발렌타인은 유리아가 국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은 꿰뚫어보았으나 충분히 동방국가들을 통일하고도 대처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오랜 역사의 한을 품고 서쪽으로의 진출을 시작한 유리아는 로키안이 플로린과 메디아의 힘을 빌려가며 맞섰는데도 도저히 상대하기 벅찼던 것이었다.이때의 한은 발렌타인에게 매사를 쉽게 넘기지 않는 세심함을 갖게 만든다.
유리아를 막기 위해 대유리아동맹을 결성해 겨우 공세를 막아낸 로키안이었지만 야만족으로 업신여기던 유리아에게 많은 국토를 상실한 황제는 권위가 다시금 약해지기 시작했다.어떻게든 다시금 국가개혁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국력을 강하게 하기위해서 무진 애을 쏟았다.소드마스터의 벽을 깨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지하감옥에 갇혀 있는 카르넨과 생활하기도 하고 8써클을 마스터한 텔레마코스에게 국가를 위해서라며 마법사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8써클진입을 비밀로 하게 했다.그래서 자신들이 이제야 유리아에 대등해졌다고 자신하며 국가개혁을 마무리짓고 자신들읠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기회만 기다리던 발렌타인에게 난데없이 나타난 존재가 아크였다.도대체 새파랗게 어린놈이 소드마스터라는건 둘째치고라도 어떻게 된게 데리고 있는 여자들도 하나같이 초강자들뿐이었다.오죽하면 흑마법사카르베니안을 처치하고 나오는 아크를 공격하려다가 실패한 후 발렌타인이 "차라리 검을 익히지 말고 여자들 끌어들이는 방법을 수련할 걸 그랬다."라고 한탄했겠나?
그래도 아크는 그 여자들을 이용해서 곧바로 전쟁을 벌일 의사는 보이지 않았기에 발렌타인은 이제 자신들도 나라를 좀먹던 귀족들을 처치했기에 명목상 유리아와 사돈관계인만큼 국가를 천천히 개혁해나자고 다짐했다.그러나 이번에는 황제가 변덕을 부려 유리아에 로키안쪽에서 책략을 사용하자 명분을 세운 유리아는 드디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하고 만다.전력열세의 상황에서도 발렌타인이 많은 애를 쓴덕에 겨우 대등한 전력들을 준비할수 있었고 이제 올해는 유리아나 로키안에 있어서 국운을 건 승부만이 남은 것이다.
"꼭 이겨야지?크리아와의 약속을 지키려면 말야."
"이사람,그걸 가지고 언제까지 놀려댈텐가?"
스파르타쿠스의 놀려대는 말에 발렌타인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반박하자 스파르타쿠스가 껄껄 웃어댔다.
발렌타인은 젊어서부터 야심찬 세월을 보내느라고 냉정하게만 살아온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발렌타인이 시골의 자기 고향에서 아직 18세의 젊은이였을때 이웃영주의 딸 크리아와 사랑에 빠진적이 있었다.비록 발렌타인이 서자였지만 아버지는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는데다 이웃영주도 그것을 알고 있어 약혼이 거의 성사되기 직전이었지만 마침 이근처를 순시하던 대공작가의 아들이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측실로 삼겠다고 크리아를 내놓으라고 하자 크리아의 아버지는 그 태도의 무례함에 화가나서 강경한 태도로 거절했다.이것에 앙심을 품은 그 망나니는 크리아의 집안을 모함해서 역모죄를 꾸며 전멸시키고 그녀를 노예로 잡아갔다.힘없는 소영주였던 발렌타인의 아버지는 이일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다만 자신에게 불똥이 뛰지 않기만 바랬지만 발렌타인은 크리아를 구하기 위해서 몰래 친구인 스파르타쿠스와 함께 도둑길드에 의뢰하여 공작가에 침투해든다.그러나 크리아는 발렌타인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구속이 풀리자 숨겨두었던 독을 삼키고 자결하고 만다.
차갑게 식어가는 첫사랑의 시체를 부여안고 발렌타인은 서자라고 해서 능력이 있어도 출세할수 없고 자신들이 못난줄은 모르고 기득권수호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로키안을 바로잡고 말겠다고 맹세했다.발렌타인의 강렬한 야심의 출발은 이런 첫사랑에 대한 비극이 출발이었고 나중에 황제의 측근이 된 후 발렌타인은 당시 이미 공작이 되어 있던 그때의 망나니를 플로린과의 내통혐의로 체포해 반역죄로 처형하고 그의 집안을 모조리 노예로 만들어버린다.
스파르타쿠스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옛추억을 이야기하는 발렌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카시오페아는 그대로 등을 돌렸다.정이 많은 화이트일족인 그녀에게 야심덩어리인줄 알았던 발렌타인에게 그러한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신선한 일이었다.
"끄응,이미 벌인일인데 여기서 관두기도 그렇고 발렌타인이란 인간한테는 좀 미안하네."
자신의 막사로 돌아간 카시오페아는 골아떨어진 황제를 힐끗 쳐다보고는 막사 뒤쪽에 쌓여있던 많은 보물을 바라보았다.황제가 전장에까지 데려올만큼 총애를 받고 있는 측실이었던 페이에게 잘 보이려고 귀족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많은 선물을 갖다 바쳤다.문득 그선물을 바라보던 카시오페아는 발렌타인과는 달리 재수없는 한 인간을 골탕먹일 한가지 계책을 떠올렸다.
"아니,스파이크후작께서 여기에는 웬일로?"
"공작께서도 폐하의 부름을 받고 오셨습니까?"
황제의 조카로 저번에 흑마법사들의 다이크교에게서 정보를 사들였다는 문제로 잠시 군에서 물러나 있던 스파이크후작은 갑작스러운 황제의 부름에 놀라 어쩔줄 몰랐다.거기다 그 자리에 자신이 라이벌로 여기는 발렌타인까지라니?영문을 몰라 불안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선 두사람의 눈에 잔뜩 성이난 황제의 표정이 들어왔다.
"며칠전부터 페이한테 이런 물건이 계속 선물이라며 전해졌다고 하오."
눈앞에 놓여있는 것은 남자의 성기모양을 본뜬 마법자위기구인 바이터,여자의 음부와 젖꼭지를 노출시키게 되어 있는 음란한 형태의 속옷등 기타 변태적인 행위를 위한 물건들이었다.그것을 본 두 사람은 서로 속마음은 달랐지만 얼굴이 시뻘개졌다.
"그런데 이것들을 보낸 사람이 발렌타인경으로 되어 있더군."
순간 발렌타인의 표정이 새파래졌다.웬지 모르게 기분나쁜 것을 페이에게서 느끼던 발렌타인은 황제몰래 페이의 신원에 대해서 감사해보기까지 하고 이번에도 전장에 나타나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페이에 대해서 반감을 표시했다.그런 자신이 페이를 모욕하기 위해서 저런 물건을 보냈다는 것으로 황제에게 오해받는다면?순간 발렌타인은 놀라 뛰어난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지경이었다.
"계책이 잘 먹힌건가?"
스파이크는 그 물건들을 보면서 속이 뜨끔했다.이것들은 바로 자신이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보낸 것이기 때문이었다.다이크교와의 관련문제로 한직으로 밀려난 스파이크는 전보다 더욱더 발렌타인을 질투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그래서 일부러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모욕적인 선물을 황제가 총애하는 후궁인 페이게게 보내면서 자신의 이름으로는 좋은 선물들을 보내서 페이에게 발렌타인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게 만들기를 바랬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밝혀지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이런 부끄러운 물건을 페이가 황제에게 보이지는 못할것이고 단지 감정이 나빠져 페이가 발렌타인에 대하여 안좋은 말을 황제에게 늘어놓기를 바라고 한 일이었는데 이것이 졸지에 밝혀지자 스파이크는 뜨끔하지 않을수 없었다.황제가 이일에 의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파헤치면 진실이 들통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그런 스파이크의 두려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제는 이번에는 다른 고급선물들을 꺼내보이며 스파이크에게 눈길을 돌렸다.
"스파이크는 아주 귀한 선물을 페이에게 주었더구나."
"화,황공하옵니다.폐하."
스파이크의 앞에 걸어온 로푸스5세는 각각 스파이크와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서명을 앞으로 내밀면서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이 둘의 필적은 아주 다르구나,그렇지?"
"예,그,그러하옵니다.폐하."
찔리는데가 있어 더듬거리면서 대답하는 스파이크에게 다시 황제가 날카로운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다.사람은 각각 왼팔과 오른팔로 다 글을 쓸수 있는 경우에 각각의 글씨는 다른 사람이 쓴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구나."
"허,허걱!"
스파이크는 절망했다.애초에 이일은 남들에게 쉽게 알려지면 안되므로 발렌타인의 이름을 서명할때 스파이크는 자신의 왼손글씨를 사용했다.이러면 못 알아볼 것이라고 했는데 황제의 심문하는 듯한 저 말투는 이미 모든 것에 대한 조사를 마친것이 틀림없었다.
"폐,폐하,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부디 목숨만 살려주옵소서!"
머리를 쿵쿵 찧으면서 죄를 비는 스파이크의 모습에 혀를 끌끌차는 황제를 바라보면서 발렌타인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것같은 느낌이었다.이것을 장막뒤에서 바라보면서 카시오페아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같은 소인배가 공포에 질리는 모습도 꽤 재미있지........"
애초에 맹한 후궁행세를 하고 있어도 고룡인 카시오페아는 스파이크의 유치한 계책따위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동방국가들이 빨리 망하는 꼴을 보려면 그런 못난 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 카시오페아는 일부러 그것을 모른척 했는데 어제 발렌타인의 사정을 듣고는 이번만은 발렌타인을 도와주기로 했다.
"폐하,요새 제게 이런 물건들이 자꾸 와요.발렌타인경의 이름으로요.그리고 꼭 다음날에는 스파이크경이 선물을 또 보내곤 해요."
페이에게 보내진 음탕한 물건들을 보고는 로푸스5세는 불같이 화를 냈다.페이한테 적의를 보이던 발렌타인이 이런식으로 페이를 모욕하려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그러나 순간 그 다음날에는 꼭 스파이크의 선물이 온다는 페이의 말에 로푸스는 이상함을 느꼈다.발렌타인이 보내면 스파이크가 보낸다?설마 이런 짓을 남들한테 광고해가며 할리는 없는데 날짜가 꼭 맞는다는 것은 뭔가 사정이 있다는 것이었다.자세히 그 서명을 살펴본 로푸스는 그 서명이 발렌타인을 약간 흉내내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의 필적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사실 이것은 카시오페아의 농간이었다.스파이크도 그런 것을 감안해서 일부러 발렌타인의 날짜와는 상관없이 보이게 선물을 보내는 날짜를 조정했지만 뒷사정을 짐작하고 있던 페이가 날짜를 그렇게 말하니 황제는 페이의 말을 믿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필적전문가를 불러다 감정해보아도 그 필적은 군내의 어떤 인물과도 닯지 않았다.문득 자신의 조카 스파이크가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익숙하게 사용하는 양손잡이라는 점을 떠올린 로푸스는 스파이크와 발렌타인을 불러다 추궁을 해본것인데 대뜸 진실이 드러나자 크게 스파이크를 꾸짖고 먼 오지로 파견해버렸다.그리고 발렌타인에게 다가온 황제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경의 말을 듣지 않고 페이를 이곳에 데려온 것이 실수였던 듯 하오.이제 페이를 다시 궁으로 돌려보내고 전쟁의 모든 지휘를 경에게 맡길테니 경의 뜻은 곧 짐의 뜻이 될것이오."
"폐하,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발렌타인은 속으로 기뻐 만세라도 부르고 싶을 지경이었다.전선에 기분나쁜 페이가 와있는 것만 해도 불안하고 황제까지 있어 빠른 군지휘가 걱정이었는데 이제 그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이었다.
다음날 페이는 황제에게 작별을 고하고 황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카시오페아가 후궁페이로 전선에 계속 머물러있기를 황제에게 빈것은 로키안을 물먹이기 위해서였지만 카시오페아는 마음을 바꿔 이번한번은 발렌타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평생을 걸어온 승부라니 이번엔 한번 전력을 펼칠 기회를 주마.그러나 올해에 실패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동방국가들을 멸망시키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래고 발렌타인은 황제인 로푸스5세와 달리 이종족들과의 관계개선에도 합리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점이 카시오페아가 기회를 주기로 한 결정적 이유였다.하지만 아크와 부인들의 진정한 무서움을 알고 있는 카시오페아는 내심 발렌타인이 불쌍하기까지 했다.
"이거 나도 늙어가니까 음모와 계략을 좋아하는 블랙드래곤들 닮아가나?내가 시작하게 만든거나 다름없는 전쟁인데 구경이나 하기로 하다니....아,그러고 보니 블랙의 그 멍청한 자식이 풀려날때가 됐네?"
바로 이때 드래곤로드의 궁전에서는 궁전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형벌대에서 올해로 8001세가 되는 블랙드래곤이 풀려나고 있었다.
- 징벌에서 풀려난 것을 축하한다.슈마리온
- 당분간은 좀 조용히 살거라
로드와 블랙일족의 장로 카오라스와 상투적인 덕담을 몇마디 나눈 슈마리온은 곧 순간이동주문으로 자신의 레어로 사라졌다.
"저번에 그렇게 혼이 났으니 별일 없겠지."
이 슈마리온이야말로 바로 3백년전 주인을 찾아 해매던 루시를 이용해 대륙에 대대적인 파괴행위를 행하려던 블랙드래곤이었다.(2부12편참조)그러나 이것을 안 루시와 싸움이 붙어 동료였던 비슷한 나이대의 그린드래곤 로마테리아와 함께 루시를 협공한 슈마리온은 루시를 당하지 못하고 패해서 죽음직전에 이르고 만다.로마테리아는 죽었지만 당시 싸움을 알고 달려온 로드와 장로들에 의해서 간신히 슈마리온은 목숨을 건졌으나 그가 루시를 노린 것이 대륙에 대재앙을 내리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안 로드는 이에 대한 벌로 슈마리온을 로드궁지하에 유폐시켰다.이것은 수면기와는 달리 멀쩡한 정신으로 드래곤의 거체를 유지한체 좁은 장소에서 마법도 봉쇄된채 지내야 하므로 상당히 무거운 벌이었다. - 인간으로 치면 3년쯤 독방에 갇혀있었던 셈이다
자신의 레어로 돌아온 슈마리온은 기다리고 있는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두 드래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오랜만이구나
- 형님이 부탁한대로 라미루시아란년에 대한 정보는 모두 모아놓았소
- 하지만 그년은 더욱더 강해졌소
이 두 드래곤은 슈마리온의 형제인 아이가스,가르테온이었다.
보통 드래곤들에게 있어서 형제관계란 별로 무의미하지만 그나마 형제가 있기도 힘들었다.헤츨링낳는것을 게을리하는 드래곤의 속성상 한 드래곤이 둘이상의 헤츨링을 낳는다는것 자체가 드문일이니 말이다.그러나 이들은 드래곤중 전례가 없는 세쌍둥이 드래곤이었다.알을 만들기 위해서 기운을 모으던 이들의 부모가 당시에 실수로 너무 많은 기운을 집어넣은 탓이라고 한다.- 드래곤은 서로의 기운을 불어넣어 알을 만든다
세쌍둥이드래곤이라서 그런지 이들은 개개의 독립행동을 원칙으로 하는 드래곤들답지 않게 성룡이 되고서도 함께 행동을 하고 그러면서도 뜻이 잘 맞았다.이들은 루시와 다른면에서 드래곤들에게 변태취급을 받았다. - 드래곤은 성룡이 되어서 단독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그들이 2천살의 웜급이었을때 7천살의 레드드래곤고룡을 쓰러뜨리는 사고를 치자 드래곤사회는 발칵 뒤집혔다.용언도 못 쓰는 웜급이 고룡을 쓰러뜨리다니?당시 레드드래곤쪽이 이들의 계략때문에 용언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싸운탓도 있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정도 나이차는 드래곤사이에서 숫적우세정도로 뒤집을 수 있는 위력차가 아니었다.거기다 대드래곤전투력은 레드보다 헐씬 떨어지는 블랙드래곤아니던가.이들이 세쌍둥이의 감각을 이용한 연계전투의 콤비네이션을 사용하면 단순히 셋의 숫적우위이상보다 헐씬 더 강해진다는것을 안 당시의 드래곤로드는 이들에게 더이상 그기술을 쓰지 않도록 명령했다.드래곤들이 함부로 떼를 지어 행동하면 세계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할 위험이 너무 컸다.드래곤들의 제제를 느낀 이 형제들은 그 이후로는 일부러 세 형제중 한명은 수면기를 취하면서 다른 드래곤들의 주목을 받지 않으려 노력했다.이들이 가장 활약한 것은 바로 마도문명의 멸망때였다.당시에 상당히 강력한 9써클마스터들과 마도문명을 가진 인간들에게 용언을 사용할수 없는 드래곤들은 상처를 입는일도 종종 있었지만 이 세형제만은 아직 웜급이면서도 고룡들못지않은 전과를 올렸다.아니 그들에겐 인간들의 비명소리와 피냄새가 너무 즐거운 유희였다.
인간들이 다시금 부활해서 문명을 쌓아가고 역사를 계속해나가는 것을 바라보던 형제들중 3백년전 이들형제중 수면기에 들어가지 않고 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슈마리온은 당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 해매던 루시를 이용해 인간들을 다시한번 파멸시킬 생각을 품었다.루시의 주인이 되는 것은 두려움까지 느껴졌지만 마침 인간들에게 또다른 감정이 있던 그린드래곤 로마테리아를 끌어들여 루시와 인간들을 싸움붙일 계략을 짜내려 한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안 루시와 싸움이 붙자 슈마리온은 로마테리아와 협공을 가했음에도 루시에게 패했다.루시와 두 드래곤의 나이차는 1400살정도,거기다 양쪽다 수준차이는 있지만 용언을 사용할수 있으니 둘의 숫적우위라면 루시를 이길수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루시는 슈마리온의 예상을 헐씬 상회하는 강력한 드래곤이었다.결국 루시에게 참패한 슈마리온은 로드에게 세상에 분란을 일으키려한 죄로 유폐형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 후후,확실히 라미루시아란 년은 강하다.그러나 우리셋의 합공은 평범한 보통 드래곤 셋의 협력과는 차원이 다르다.
- 하지만 그 기술의 사용은 금지당하지 않았소
아이가스의 반문에 동생들이 모아온 정보를 마법으로 한번에 살펴본 슈마리온이 미소를 지었다.
- 그때는 우리가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린 것이었지만.....이번에는 상대방이 시비를 걸어올테니 다르다
- 네?
- 이년의 주인이란 놈을 건드리면 라미루시아가 미쳐날뛰는 꼴을 볼수 있지 않겠느냐?
- 이놈을 건드리면 또 인간들의 일에 끼어들었다고.....
가르테온의 말에 슈마리온이 낄낄대면서 대답했다.
- 유희가 있지 않느냐?
- 이놈은 플리모프상태에서 정체를 감추고 상대하기는 쉽지가 않소
- 우리가 직접 해치우는게 아니다.이놈들의 적에 도움만 주는거지
자세한 상의를 동생들과 마친 슈마리온은 잠시 자신의 레어에서 한달쯤 편히 자고 나서 - 갇혀 있으면서 그렇게 잤으면 지겹지도 않나? - 현재 대륙을 휩싸고 있는 전쟁에 끼어들기로 했다.눈을 감은 슈마리온의 머릿속에 자신을 쓰러뜨리고 짓밟으면서 내뱉던 루시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를 소유해주실 주인님이지,유치하고 음침한 계략따위의 소모품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야.정말로 나를 자신의 소유로 여기시는 주인님의 바램이라면 그런일조차 할수도 있다.그러나 나를 갖고 싶다고 할 용기는 없으면서 뒤쪽에서 수작이나 피우는놈따위는 정말 경멸스러워]
루시의 얼굴을 떠올린 슈마리온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그때 맞은 상처가 아직도 아파오는듯했다.
"흥,네년을 만족시켜 준다는 그 인간주인놈을 비참하게 죽게 만들어 네년이 미쳐날뛰는 꼴을 기필코 구경해야겠다.그리고 미친 네년에 의해서 부서져가는 대륙을 보면서 축배를 들리라."
한편 자신을 노리는 블랙드래곤의 음모도 모르는채 아크는 드디어 봄의 해빙기가 끝나 진흙이 단단히 굳어지고 휴전기간이 끝나는 3월 12일의 공격을 장수들과 준비하고 있었다.올해의 선제공격에서 아크가 관심이 가는 것은 두사람이었다.
"파렌하잇과 결국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었군.인간적으로 호감이 참 가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은 쾌락주의자이면서도 아크는 묘하게도 하인리히나 헨더슨같은 꽉 막히고 성실한 사람들한테 호감이 가곤했다.마음에 드는 사람이었던 파렌하잇과 전장에서 만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장수들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카르넨 이놈,더도 덜도 말고 쿠나스만큼 만들어주겠어........"
자신의 여인들을 이용하는 계략을 세운것은 발렌타인이었지만 단순히 해치는 것도 아니고 노예로 팔아버린것은 카르넨이었다.아크는 그런 인간을 살려준 할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카르넨을 반드시 사로잡아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이제 공식적인 휴전기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대륙은 다시 전화에 휩싸이게 될것이었다.
ps.본편 105편,외전5편해서 총 110편째입니다.다른 분은 100장에서 기념인사도 하고 하는데 작가가 워낙 무계획으로 써대다보니 그런거 셀줄 몰랐네요.50편쓰고 나서 앞에서부터 세어보니까 그렇게 되더군요.^^;;
그냥 재미로 쓰기시작했던 좌충우돌스토리가 이리저리 가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여태 무협지쓴다,환타지소설쓴다,밀리터리소설쓴다 준비만 하다가 결국엔 포기해버렸던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되고(제대로 쓴적은 무협야설한편끄적거리다 관둔게 다.....그리고 모 소설의 팬픽하나랑....)정신없는 스토리에 재미있다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던것 같네요.
빼기하나,무적의색마,이거는,ㅁ.ㅁ,바라미,하얀몽실이,처녀찌찌,쏘시고,뱃살이랑,덜렁,벱제붑,조이드림,카메오,마포,팔방풍우,검은도화지님들께 감사드립니다.헥헥......혹시 오타가 있더라도 이해를......^^;;혹시 이름이 없으셔도 용서를 그냥 저기까지만 적고 힘들어서 생략을........ㅠㅠ제글을 보면 진행할수록 조회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그래도 줄어드는 조회수에 비해서 댓글은 꾸준히 달아주시는 분들덕분에 쓸재미가 늘어갑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이 워낙 이러지리 왔다갔다지만 그래도 완결까지는 꼭 가보겠습니다.지금 5월 12일까지는 임시백수라 쓰는 속도가 꽤 빠르겠지만 그 뒤로는 연중은 아니더라도 템포가 꽤 길어질 것 같네요.(원래는 임시백수생활 다음주로 땡이었는데 사정상.......ㅠㅠ)
너무 발렌타인과 파렌하잇의 비중이 커지는거 아닌지,주연과 조연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도 작가의 능력인데 너무 먼치킨분위기로 가다가 4부에서는 파렌하잇의 이미지를 너무 높여놔서 야설로서의 재미가 떨어지고 있는거 아닌지.....(역시 제대로 글쓰는건 포기했던건 현명한 결정이었네요.오해할까봐 사족을 붙이면 무슨 전문적으로 글쓰는걸 배운게 아니라(맞춤법도 툭하면 틀리는 거 보면 짐작가시죠?)인터넷소설사이트에다 소설 올려볼려다 악플들이 무서워서 관둔 경험담입니다.)
원래 4부는 지금쯤이 예정상으로는 35부정도에 60부정도에서 완결을 봐야하는데 제가 생각한 스토리를 다 집어넣을려면 4부로만 100부를 채울것 같습니다.제가 쓰는 글이 어느정도 길이가 될줄도 짐작을 못했네요.ㅠㅠ
스토리상 꼭 추가시켜야 하는 캐릭은 전부 11명이네요.(이중에 이미 등장한 여인도.....)야설적인 부분의 강화를 더 바라시는 분도 있고 더이상 야설적인 부분보다는 판타지소설적인 부분에 주력하길 바라시는 분도 있는데 제가 이미 계획한 스토리를 더 수정을 봤다가는 머리가 빠개질것 같아서 그냥 생각한대로 진행해야겠습니다.
애초에 호색...을 쓸때 이야기 중점은 할렘물,소프트sm(관장들어가는게 어떻게 약한 sm이냐고 반박이 귓전에....),전쟁중의 능욕(하지만 결국엔 주인공한테 먹히는)등이 들어가는 스토리였는데 그런점을 살리기보단 제 멋대로 마구잡이로 스토리가 가다보니 읽으시는분들이 혼란을 느끼시고 접으신분들이 상당한가봐요.
일단 완결하고 나면 한번쯤 리뉴얼을 해보고 싶은데 그런의견들은 한번쯤은 고려를 해보겠습니다.(이거 구라일보가 될 확률이 많습니다.사실 후속작도 생각해본적 있었지만 역시 앞으로 능력과 시간이 될지.....나이를 먹다보면 제 개인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는듯해서......)
앞으로도 완결을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아,사족으로 저 끝의 블랙드래곤 3형제는 모 로봇애니의 어떤 유명한 조역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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