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부--------------------------------
마리의 충격은 상상이상이었다.
용병단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왠지 적응을 못하는 느낌.
일거리도 없어서 몇일 동안 길드 사무실과 여관만 왔다갔다 했다.
그 와중에도 마리는 멍청히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아닐꺼야. 이게 무슨 용병단이야. 맘만 먹으면 왕국하나는 그냥 쓸어버리겠구만. 도무지 이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게다가 왜 자꾸 저 남자에게 끌리는거지?’
마리가 다른 방에서 잔다고 하지만 나와 다른 여인들은 한방에서 잔다는걸 몇일 같이 생활하는 동안 알게 되었다.
남녀가 한방에서 무엇을 할까?
그녀의 궁금증은 행동으로 이루어졌고 방안에서 일어나는 환락의 세계를 보고야 말았다.
‘비록 처녀지만 인간의 거기가 저렇게 크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는데. 언젠가 발정난 오우거의 거시기가 저만했던거 같은데...’
머릿속은 점점 실타레처럼 얽혀갔다.
뭐 내 사정이 아니었으니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이미 우리 용병단에 들어왔고 내 여자가 되고 안되고는 그녀의 의지였으니까.
아무래도 의뢰를 받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용병단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게 그쪽의 의견이었다.
만다왕국 역시 무역이 성행하는 국가였고 따라서 용병들이 구할 수 있는 일감도 거의가 상단의 호위 임무였다.
최소한 50여명의 상단을 보호해야 하는데 달랑 5명으로 보호한다고 하니 들어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실력을 인정받은 것도 아니어서 의뢰자체가 성립되기 힘들었다.
지금이라도 버본에게 우리의 실력을 말해달라고 하면 되지만 그랬다가는 뒤에 올 파급효과가 너무 컸고 굳이 일이 없더라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필요성도 못 느꼈다.
빈둥거리며 벌써 2주가 흘렀다.
여느 때처럼 아인을 사무실에 보내고 여관에 딸린 식당에서 와인을 마셨다.
이미 여인들의 미모는 정평이 나 있었고 여관 주인의 말로는 그녀들 때문에 식당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했다.
덕분에 숙박비의 면제를 받는 횡재를 얻었다.
우리야 손해 볼거 없으니 일이 잡힐 때까지는 이곳에서 머무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혜미의 신경질은 갈수록 늘어났다.
혜선이나 마리는 이제 무신경의 경지에 오른것 같았는데 혜미만은 적응을 못했다.
혜선이야 뼈속까지 내게 노예여서 남이 신경을 쓰던 말던 항상 나만 보고 있었고 마리도 용병 생활을 하며 많이 겪어서 문제 없었다.
혜미는 소드마스터의 신경이라 조그만 기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항상 신경질을 부릴 수 밖에 없었다.
“혜미야. 맨날 그렇게 신경쓰다가는 주름살 늘어난다.”
“뭐라구요?”
“어허. 대드는거냐?”
“그게...”
그렇게 천방지축이던 혜미도 침대에서 진하게 눌러줬더니 이젠 내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였다.
“그냥 흘려버려. 정 찝찝할 땐 손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할테니까.”
그제야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식당 안이 환하게 빛나는 듯 했다.
사실 몇 번의 푸닥거리로 접근하는 놈은 없었으니 직접 손쓸 일이 있을진 모르겠다.
그날 아인이 일거리를 들고 왔다.
“주인님. 저 예뻐해 주세요.”
자랑스럽게 얼굴을 들이대는 아인이었다.
난 영문도 모르고 아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인은 내가 그렇게 해줄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일감을 받았어요. 상단 호위예요.”
“오 드디어 우리에게도 일이 생긴건가?”
“네. 그런데 다른 용병단과 같이 하는거에요.”
“뭐 상관있겠어? 매일 이렇게 노는거 보다야 좋겠지.”
“출발은 일주일 후에 하구요 그전에 주인님은 저쪽 용병단과 인사하시고 의뢰자를 만나셔야 해요.”
“흠. 그래. 어리로 가면 되지?”
아인의 설명을 듣고 같이 일하게 된 용병단장을 만나러 갔다.
“안녕하시오. 제갈천입니다.”
“안녕하시오. 조지입니다.”
서로 수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조지가 이끄는 용병단은 고블린용병단이라고 했다.
총 15명으로 구성되었고 여자 용병도 3명이나 끼어 있었다.
“이번에 의뢰 받은 일은 물론 상단의 호위 임무입니다.”
“네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그럼 인원이 적은 이유가 있는 것이군요.”
조지의 눈빛이 조금 변했다.
별것 아니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걸 지적했으니 놀란 것일까?
“이번에 옮길 물건의 정보가 외부로 새면 안됩니다. 때문에 소수의 인원으로 호위를 하려는 것이구요.”
“최소의 인원으로 하려면 그쪽 인원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만...”
“이번 임무는 총 3개조로 나눌 것입니다. 저희쪽에서 2개조로 나누고 남는 인원으로 그쪽 인원과 합해서 1개조를 만들어 3개조로 나눕니다.”
“그럼 두 개조는 유인을 하고 남은 한 개조가 물건을 옮기게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대화가 통하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물건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극비로 하는 것이죠?”
“하하. 그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보수는 후하게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흠. 생각 좀 해봐야 할듯 하네요.”
“네 그렇게 하십시오. 늦어도 모레까지는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조지와 인사를 하고 숙소로 되돌아 왔다.
수상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력을 모아서 가는 것도 아니고 소수의 인원으로 나누어서 가는게 이상했다.
거기다 유인을 해야한다면 물건을 노리는 놈들도 만만치 않은 인원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 아닌 이상 이런 골치 아픈 일에 끼어들 필요가 있을까?
일단 여자들과 상의하기로 하고 갔던 일을 설명했다.
“흠 음모가 있지만 한번 해 보는 것은 어때요?”
“언니 이런 일은 안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저도 용병 생활을 해봤지만 이런 의뢰는 처음이네요.”
“주인님. 그냥 해요. 왠지 신날거 같아요.”
서열의 순서대로 말을 하는데 현재 2:2이 스코어구만.
내가 어디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겠지.
솔직히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도저히 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승낙했다.
단지 지루하다는 이유로 남들은 목숨을 걸 일을 하겠다고 결정하다니...
아인을 통해 내 뜻을 전달하고 우리도 준비를 했다.
이번엔 제법 노숙도 해야 하고 주로 밤에 움직여야 하는 일이라 준비가 필요했다.
경험이 있는 마리를 중심으로 필요한 물품을 샀고 그 모든 것은 아인의 배낭으로 들어갔다.
“음식은 안사도 될까요?”
“걱정하지마. 이 배낭에 몇 년치 식량이 들어있으니까.”
“하긴. 드래곤의 아이템이라면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물건이 들어가겠죠?”
“호호호. 그런데 아직 사용해보질 않아서 주인님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야. 이번엔 눈치가 보이더라도 요리를 좀 해봐야겠어.”
“저도 도울게요. 용병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거든요.”
“잘됐네. 나도 요리는 자신이 있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빨리하겠지?”
마리와 아인은 어떤 요리를 할지 식단까지 짜두었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놀고먹을 땐 그렇게도 안가더니 뭔가 준비를 하다 보니 금방이었다.
“어서 오시오. 기다리고 있었소.”
“지금 바로 출발하는 겁니까?”
“네. 잠시 이쪽으로 오십시오.”
조지는 나를 데리고 한쪽에 세워진 막사로 들어갔다.
그곳엔 가면을 쓴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이번 일의 의뢰자 같았다.
가면 속으로 어떤 인간인지 투시해 보려다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이번에 의뢰할 물건이오. 이것이 아스완왕국의 성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호위해 주시면 됩니다. 중간에 절대 열어봐서는 안되고 대금은 성내로 들어가는 순간 지불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찝찝한 의뢰이다.
하지만 하기로 한 이상 충실할 수 밖에.
물건을 받아들고 조지와 밖으로 나왔다.
조지는 이미 똑같은 마차를 3대 준비해 두었다.
“이제 물건을 실고 마차를 출발할 겁니다. 우리쪽에서 두 팀을 만들었고 남은 세명은 당신들 용병단에서 편성해 주시오.”
자신이 데리고 있던 여자용병 세명을 내게 맡겼다.
뭘 어쩌자는 건지.
솔직히 다른 용병단이었으면 이런 경우에 일을 거절하려 할지도 몰랐다.
여자들만 주면서 한 팀을 만들라고 하다니.
뭐 나야 여자만 있으면 좋으니까 그냥 알았다고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세라예요.”
“안녕하세요. 미사예요.”
“안녕하세요. 라나예요.”
용병 같지 않은 여인들.
하지만 용병이라고 하니 용병이겠지.
세라는 겨우 3서클의 마법사였고 미사는 연금술사였다.
그나마 라나는 신관이라 세라나 미사보다 조금 효용성이 있어 보였다.
“반갑습니다. 제갈천입니다. 이쪽은 저희 용병단원입니다.”
모두가 여자이다 보니 금세 친해졌다.
얼마 되지도 않아 서로 수다를 떨며 지내는게 조금 불안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럼 준비하고 있다가 조지의 지시가 있으면 출발하자고.”
조지라는 인물이 조금 수상하게 보이긴 했지만 작전은 치밀했다.
마차는 각기 분산되어 가는 듯 하지만 세갈래의 길이 서로 멀지 않아 완전 분리되는 것도 아니었다.
통신만 이루어진다면 금방 연계해서 적의 공세를 막을 수 있는 수법이었다.
세라를 우리 쪽에 보낸 이유가 그것이라고 했다.
‘자식이 우리도 마법사가 있는데...’
일단 물건을 실은 마차는 제일 왼쪽길로 가고 호위는 우리가 하게 되었다.
의뢰를 받은 자신이 지키는게 아니라 남에게 맡긴다는 배짱과 언제든지 합류하여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만들어낸 작전이었다.
나야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으니 조지의 출발 지시에 마차를 움직였다.
마리에게 마차를 몰게 하고 나와 혜선, 아인은 마차에 들어갔다.
나머지 4여인은 말을 타고 이동했다.
최소한 4일은 달려야 하므로 마을에 들리지 않고 주간 이동을 하기로 했다.
야간 이동을 예상하고 그 많은 준비를 했거만...
뭐 책임자가 까래면 까야지.
순서대로 마차가 출발하자 어두운 기운이 우리가 있던 자리에 나타났다.
추격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인원이 충분하긴 했지만 자신들의 인원을 삼등분한다면 용병도 용병이지만 상단의 인물들까지 처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들은 제일 만만해 보이는 우리는 제쳐두고 조지가 직접 이끄는 마차를 쫓아갔다.
멀리서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알려주진 않았다.
알려준다고 한들 마땅한 대처방법도 없는 형편이었다.
내가 있는 쪽으로 안온다는 것에 귀찮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출발하고 첫 저녁을 맞이했다.
상단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곳을 마련하고 있었고 우리고 쉴 곳을 준비하게 했다.
아무래도 새로 편입된 여자들은 이쪽의 정확한 전력을 모르고 있는게 좋을 듯 하여 그녀들은 상단의 사람들과 같이 지내도록 했다.
난 마차를 중심으로 이곳에 소규모 진법을 설치했다.
굳이 불침번을 세울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명목상 서기는 하겠지만 완전한 안전이 좋지 않겠어?
마차는 생각보다 커서 5명이 모두 들어가도 공간은 충분했다.
다만 마리는 아직 같이 잠자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밖에서 잔다고 했다.
아인에게 사일런스 마법을 걸라고 하고 세명의 여인과 질펀한 정사를 벌렸다.
야외의 마차 안에서 하는 섹스도 제법 운치가 있었다.
한편 조지가 이끄는 마차는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눈길을 돌리기 위해서라지만 너무 튀게 하면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는 문제인데 지키는 쪽도 뺏으려는 쪽도 얼마나 중요한 물건이길래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
추격자들은 야간이라 급습을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너무 완벽하게 지키고 있어 자칫 실패할까 두려워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첫날이다. 경계심이 풀어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조금은 젊은 목소리였는데 그 말과 함께 추격자들의 기척이 사라졌다.
낮에 행군을 해야 함에도 저렇듯 강한 경계를 서게 되면 이틀만 지나도 금방 헤이해 질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다행이랄까 조지의 그런 행동으로 다른 두 개 팀은 아주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난 밤새도록 여인의 육체를 가지고 놀 수 있었다.
행군 이틀째.
조지팀을 빼고는 정상적인 속도로 이동을 했다.
혜선과 아인 혜미는 어제 저녁 나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얼굴이 활짝 피었다.
다만 아랫도리가 조금 시큰거리는지 움직임은 조금 불편해 보였다.
여전히 마차를 몰고 있는 마리는 마차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역시 주인님의 자지는 너무 대단하다니까.”
“힘은 어떻구요. 아마 주인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거에요.”
“하긴 혼자서 감당이 안되니 이렇게 여러 명이서 나누어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도무지 자신의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말들을 나누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그렇게 대단할까란 생각도 드는 마리였다.
위험한 상상은 실현될 가능성이 많은 데도 말이다.
ps 주말 잘들 보내셨어요?
전 부산에서 좀 놀다와서 이렇게 한편올리네요
여독 푸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마리의 충격은 상상이상이었다.
용병단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왠지 적응을 못하는 느낌.
일거리도 없어서 몇일 동안 길드 사무실과 여관만 왔다갔다 했다.
그 와중에도 마리는 멍청히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아닐꺼야. 이게 무슨 용병단이야. 맘만 먹으면 왕국하나는 그냥 쓸어버리겠구만. 도무지 이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게다가 왜 자꾸 저 남자에게 끌리는거지?’
마리가 다른 방에서 잔다고 하지만 나와 다른 여인들은 한방에서 잔다는걸 몇일 같이 생활하는 동안 알게 되었다.
남녀가 한방에서 무엇을 할까?
그녀의 궁금증은 행동으로 이루어졌고 방안에서 일어나는 환락의 세계를 보고야 말았다.
‘비록 처녀지만 인간의 거기가 저렇게 크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는데. 언젠가 발정난 오우거의 거시기가 저만했던거 같은데...’
머릿속은 점점 실타레처럼 얽혀갔다.
뭐 내 사정이 아니었으니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이미 우리 용병단에 들어왔고 내 여자가 되고 안되고는 그녀의 의지였으니까.
아무래도 의뢰를 받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용병단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게 그쪽의 의견이었다.
만다왕국 역시 무역이 성행하는 국가였고 따라서 용병들이 구할 수 있는 일감도 거의가 상단의 호위 임무였다.
최소한 50여명의 상단을 보호해야 하는데 달랑 5명으로 보호한다고 하니 들어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실력을 인정받은 것도 아니어서 의뢰자체가 성립되기 힘들었다.
지금이라도 버본에게 우리의 실력을 말해달라고 하면 되지만 그랬다가는 뒤에 올 파급효과가 너무 컸고 굳이 일이 없더라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필요성도 못 느꼈다.
빈둥거리며 벌써 2주가 흘렀다.
여느 때처럼 아인을 사무실에 보내고 여관에 딸린 식당에서 와인을 마셨다.
이미 여인들의 미모는 정평이 나 있었고 여관 주인의 말로는 그녀들 때문에 식당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했다.
덕분에 숙박비의 면제를 받는 횡재를 얻었다.
우리야 손해 볼거 없으니 일이 잡힐 때까지는 이곳에서 머무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혜미의 신경질은 갈수록 늘어났다.
혜선이나 마리는 이제 무신경의 경지에 오른것 같았는데 혜미만은 적응을 못했다.
혜선이야 뼈속까지 내게 노예여서 남이 신경을 쓰던 말던 항상 나만 보고 있었고 마리도 용병 생활을 하며 많이 겪어서 문제 없었다.
혜미는 소드마스터의 신경이라 조그만 기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항상 신경질을 부릴 수 밖에 없었다.
“혜미야. 맨날 그렇게 신경쓰다가는 주름살 늘어난다.”
“뭐라구요?”
“어허. 대드는거냐?”
“그게...”
그렇게 천방지축이던 혜미도 침대에서 진하게 눌러줬더니 이젠 내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였다.
“그냥 흘려버려. 정 찝찝할 땐 손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할테니까.”
그제야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식당 안이 환하게 빛나는 듯 했다.
사실 몇 번의 푸닥거리로 접근하는 놈은 없었으니 직접 손쓸 일이 있을진 모르겠다.
그날 아인이 일거리를 들고 왔다.
“주인님. 저 예뻐해 주세요.”
자랑스럽게 얼굴을 들이대는 아인이었다.
난 영문도 모르고 아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인은 내가 그렇게 해줄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일감을 받았어요. 상단 호위예요.”
“오 드디어 우리에게도 일이 생긴건가?”
“네. 그런데 다른 용병단과 같이 하는거에요.”
“뭐 상관있겠어? 매일 이렇게 노는거 보다야 좋겠지.”
“출발은 일주일 후에 하구요 그전에 주인님은 저쪽 용병단과 인사하시고 의뢰자를 만나셔야 해요.”
“흠. 그래. 어리로 가면 되지?”
아인의 설명을 듣고 같이 일하게 된 용병단장을 만나러 갔다.
“안녕하시오. 제갈천입니다.”
“안녕하시오. 조지입니다.”
서로 수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조지가 이끄는 용병단은 고블린용병단이라고 했다.
총 15명으로 구성되었고 여자 용병도 3명이나 끼어 있었다.
“이번에 의뢰 받은 일은 물론 상단의 호위 임무입니다.”
“네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그럼 인원이 적은 이유가 있는 것이군요.”
조지의 눈빛이 조금 변했다.
별것 아니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걸 지적했으니 놀란 것일까?
“이번에 옮길 물건의 정보가 외부로 새면 안됩니다. 때문에 소수의 인원으로 호위를 하려는 것이구요.”
“최소의 인원으로 하려면 그쪽 인원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만...”
“이번 임무는 총 3개조로 나눌 것입니다. 저희쪽에서 2개조로 나누고 남는 인원으로 그쪽 인원과 합해서 1개조를 만들어 3개조로 나눕니다.”
“그럼 두 개조는 유인을 하고 남은 한 개조가 물건을 옮기게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대화가 통하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물건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극비로 하는 것이죠?”
“하하. 그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보수는 후하게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흠. 생각 좀 해봐야 할듯 하네요.”
“네 그렇게 하십시오. 늦어도 모레까지는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조지와 인사를 하고 숙소로 되돌아 왔다.
수상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력을 모아서 가는 것도 아니고 소수의 인원으로 나누어서 가는게 이상했다.
거기다 유인을 해야한다면 물건을 노리는 놈들도 만만치 않은 인원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 아닌 이상 이런 골치 아픈 일에 끼어들 필요가 있을까?
일단 여자들과 상의하기로 하고 갔던 일을 설명했다.
“흠 음모가 있지만 한번 해 보는 것은 어때요?”
“언니 이런 일은 안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저도 용병 생활을 해봤지만 이런 의뢰는 처음이네요.”
“주인님. 그냥 해요. 왠지 신날거 같아요.”
서열의 순서대로 말을 하는데 현재 2:2이 스코어구만.
내가 어디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겠지.
솔직히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도저히 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승낙했다.
단지 지루하다는 이유로 남들은 목숨을 걸 일을 하겠다고 결정하다니...
아인을 통해 내 뜻을 전달하고 우리도 준비를 했다.
이번엔 제법 노숙도 해야 하고 주로 밤에 움직여야 하는 일이라 준비가 필요했다.
경험이 있는 마리를 중심으로 필요한 물품을 샀고 그 모든 것은 아인의 배낭으로 들어갔다.
“음식은 안사도 될까요?”
“걱정하지마. 이 배낭에 몇 년치 식량이 들어있으니까.”
“하긴. 드래곤의 아이템이라면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물건이 들어가겠죠?”
“호호호. 그런데 아직 사용해보질 않아서 주인님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야. 이번엔 눈치가 보이더라도 요리를 좀 해봐야겠어.”
“저도 도울게요. 용병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거든요.”
“잘됐네. 나도 요리는 자신이 있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빨리하겠지?”
마리와 아인은 어떤 요리를 할지 식단까지 짜두었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놀고먹을 땐 그렇게도 안가더니 뭔가 준비를 하다 보니 금방이었다.
“어서 오시오. 기다리고 있었소.”
“지금 바로 출발하는 겁니까?”
“네. 잠시 이쪽으로 오십시오.”
조지는 나를 데리고 한쪽에 세워진 막사로 들어갔다.
그곳엔 가면을 쓴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이번 일의 의뢰자 같았다.
가면 속으로 어떤 인간인지 투시해 보려다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이번에 의뢰할 물건이오. 이것이 아스완왕국의 성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호위해 주시면 됩니다. 중간에 절대 열어봐서는 안되고 대금은 성내로 들어가는 순간 지불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찝찝한 의뢰이다.
하지만 하기로 한 이상 충실할 수 밖에.
물건을 받아들고 조지와 밖으로 나왔다.
조지는 이미 똑같은 마차를 3대 준비해 두었다.
“이제 물건을 실고 마차를 출발할 겁니다. 우리쪽에서 두 팀을 만들었고 남은 세명은 당신들 용병단에서 편성해 주시오.”
자신이 데리고 있던 여자용병 세명을 내게 맡겼다.
뭘 어쩌자는 건지.
솔직히 다른 용병단이었으면 이런 경우에 일을 거절하려 할지도 몰랐다.
여자들만 주면서 한 팀을 만들라고 하다니.
뭐 나야 여자만 있으면 좋으니까 그냥 알았다고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세라예요.”
“안녕하세요. 미사예요.”
“안녕하세요. 라나예요.”
용병 같지 않은 여인들.
하지만 용병이라고 하니 용병이겠지.
세라는 겨우 3서클의 마법사였고 미사는 연금술사였다.
그나마 라나는 신관이라 세라나 미사보다 조금 효용성이 있어 보였다.
“반갑습니다. 제갈천입니다. 이쪽은 저희 용병단원입니다.”
모두가 여자이다 보니 금세 친해졌다.
얼마 되지도 않아 서로 수다를 떨며 지내는게 조금 불안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럼 준비하고 있다가 조지의 지시가 있으면 출발하자고.”
조지라는 인물이 조금 수상하게 보이긴 했지만 작전은 치밀했다.
마차는 각기 분산되어 가는 듯 하지만 세갈래의 길이 서로 멀지 않아 완전 분리되는 것도 아니었다.
통신만 이루어진다면 금방 연계해서 적의 공세를 막을 수 있는 수법이었다.
세라를 우리 쪽에 보낸 이유가 그것이라고 했다.
‘자식이 우리도 마법사가 있는데...’
일단 물건을 실은 마차는 제일 왼쪽길로 가고 호위는 우리가 하게 되었다.
의뢰를 받은 자신이 지키는게 아니라 남에게 맡긴다는 배짱과 언제든지 합류하여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만들어낸 작전이었다.
나야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으니 조지의 출발 지시에 마차를 움직였다.
마리에게 마차를 몰게 하고 나와 혜선, 아인은 마차에 들어갔다.
나머지 4여인은 말을 타고 이동했다.
최소한 4일은 달려야 하므로 마을에 들리지 않고 주간 이동을 하기로 했다.
야간 이동을 예상하고 그 많은 준비를 했거만...
뭐 책임자가 까래면 까야지.
순서대로 마차가 출발하자 어두운 기운이 우리가 있던 자리에 나타났다.
추격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인원이 충분하긴 했지만 자신들의 인원을 삼등분한다면 용병도 용병이지만 상단의 인물들까지 처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들은 제일 만만해 보이는 우리는 제쳐두고 조지가 직접 이끄는 마차를 쫓아갔다.
멀리서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알려주진 않았다.
알려준다고 한들 마땅한 대처방법도 없는 형편이었다.
내가 있는 쪽으로 안온다는 것에 귀찮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출발하고 첫 저녁을 맞이했다.
상단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곳을 마련하고 있었고 우리고 쉴 곳을 준비하게 했다.
아무래도 새로 편입된 여자들은 이쪽의 정확한 전력을 모르고 있는게 좋을 듯 하여 그녀들은 상단의 사람들과 같이 지내도록 했다.
난 마차를 중심으로 이곳에 소규모 진법을 설치했다.
굳이 불침번을 세울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명목상 서기는 하겠지만 완전한 안전이 좋지 않겠어?
마차는 생각보다 커서 5명이 모두 들어가도 공간은 충분했다.
다만 마리는 아직 같이 잠자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밖에서 잔다고 했다.
아인에게 사일런스 마법을 걸라고 하고 세명의 여인과 질펀한 정사를 벌렸다.
야외의 마차 안에서 하는 섹스도 제법 운치가 있었다.
한편 조지가 이끄는 마차는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눈길을 돌리기 위해서라지만 너무 튀게 하면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는 문제인데 지키는 쪽도 뺏으려는 쪽도 얼마나 중요한 물건이길래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
추격자들은 야간이라 급습을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너무 완벽하게 지키고 있어 자칫 실패할까 두려워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첫날이다. 경계심이 풀어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조금은 젊은 목소리였는데 그 말과 함께 추격자들의 기척이 사라졌다.
낮에 행군을 해야 함에도 저렇듯 강한 경계를 서게 되면 이틀만 지나도 금방 헤이해 질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다행이랄까 조지의 그런 행동으로 다른 두 개 팀은 아주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난 밤새도록 여인의 육체를 가지고 놀 수 있었다.
행군 이틀째.
조지팀을 빼고는 정상적인 속도로 이동을 했다.
혜선과 아인 혜미는 어제 저녁 나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얼굴이 활짝 피었다.
다만 아랫도리가 조금 시큰거리는지 움직임은 조금 불편해 보였다.
여전히 마차를 몰고 있는 마리는 마차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역시 주인님의 자지는 너무 대단하다니까.”
“힘은 어떻구요. 아마 주인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거에요.”
“하긴 혼자서 감당이 안되니 이렇게 여러 명이서 나누어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도무지 자신의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말들을 나누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그렇게 대단할까란 생각도 드는 마리였다.
위험한 상상은 실현될 가능성이 많은 데도 말이다.
ps 주말 잘들 보내셨어요?
전 부산에서 좀 놀다와서 이렇게 한편올리네요
여독 푸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
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