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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4 543회 0건
-----------------------------96부-----------------------------
또 한번의 차원 이동.
벌써 세 번째나 되니까 어색한 기분도 들지 않는다.
그저 약간의 멀미와 눈 앞의 어지러운 도형이 거슬릴뿐.
이번엔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미 내가 거쳐온 세계에선 내가 절대자의 위치에 있었건만 명왕의 말을 되새겨 보면 나보다 강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소린데...
뭐 닥쳐보면 알 것이고 일단은 정확히 어떤 곳인지를 알아야 한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명계의 크나큰 선물인 언어의 장벽을 허문 것이다.
내가 어떤 세계를 가더라도 누구와도 말이 통하는 상태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자 조금은 안심이 되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이미 다른 세상에서 절대자의 경지에 있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할 정도의 경지.
수련만 가지고는 이런 경지를 가지지 못할 것이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마치 여러 신들의 축복에서 이루어진 것 같은...
나보다 강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말이 걸리긴 하지만 부딪히지 않으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듯이 바로 그런 일을 벌일 나도 아니고.
주위가 칠흑 같은 어둠이었지만 감각을 조금씩 넓혀 안전을 확인했다.
재수가 없는 편은 아니지만 만의 하나라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일단은 반경 1km안은 안전하게 느껴졌다.
좀 더 범위를 넓히고도 싶었지만 괜히 나의 기를 퍼트려 자극할 필요는 없다.
내 기를 느낄 정도로 예민한 놈이거나 나와 비슷할 정도의 실력자라면 느낄 것이지만 그건 바로 나의 목숨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다.
우선은 먹는 것이 급선무라 나의 신경에 걸린 한 놈을 잡으러 몸을 날렸다.
느껴지는 기로 봐서는 토끼 정도의 작은 동물이었다.
눈앞의 광경에 살짝 기가 질렸다.
저 앞에 보이는 놈은 분명 토끼가 맞는데 자세히 보면 조금 틀리다.
우선 큰 귀는 비슷한데 얼굴의 형태가 고양이를 더 많이 닮았고 몸집도 보통 토끼보다는 더욱 커 보였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틀린 것은 이놈이 먹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풀을 뜯어야 할 놈이 무슨 고기를 뜯고 있다.
갑자기 눈앞이 하얗게 보이는가 싶더니 달빛이 주변을 비추기 시작했다.
월식이 있었던지 어둡던 사방이 밝아지면서 좀 더 자세하게 주변을 살필 수 있었다.
토끼가 몇 마리 더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해서 하늘을 봤다.
역시나 달이 나의 의문점을 날려버렸다.
세 개의 달이 떠 있었다.
따라서 여긴 환타지의 세계일 가능성이 99.99999....%다.
뭐 이런 세계에서 토끼가 고기를 먹든 사람을 먹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살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곳이거늘...
그냥 웃고 말았다.
‘이정도면 머지 않아서 용도 구경할 수 있겠구만. 나 정도의 인물이 나타나면 적어도 용 정도가 날 맞이해 주는게 예의 아닌가?’
입이 방정이라는 말이 참으로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토끼를 잡아서 손질을 하며 불을 피우는 순간 나의 감각에 한 인물이 걸려들었다.
마치 자연을 품은 듯한 기운이 나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무림에선 보통 자신의 기운을 숨기며 접근하는데 반해 이 사람은 그런 것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내 보이며 달려왔다.
뭐 인명은 재천이라 했는데 내가 죽을 운명이라면 여기서 마감하겠지.
느긋하게 토끼를 구우며 화력을 조절했다.
주로 개방의 제자들이 해 먹는 방법인데 고기를 진흙에 싸서 불의 강약을 조절하며 구우면 고기와 껍질의 분리가 쉽게 이루어졌다.
그렇게 껍질을 분리하면 안의 고기 상태에 따라 좀 더 불을 가하거나 그 상태에서 양념을 해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난 가지고 있는 양념이 없어서 그대로 조금 더 굽기로 했다.
적당히 익어서 다리를 뜯으려 할때 웬 여자가 내 앞에 섰다.
뭔가 느낌은 안 좋았지만 식사 시간을 방해 받고 싶지 않아 조금 권했다.
“누구지? 뭐 어쨌든 좋아. 배가 고프다면 이걸 먹어.”
나 혼자 말하고 다리를 뜯어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어서 먹자. 식으면 맛이 없거든.”
찾아온 이유가 뭔든 간에 대충 정체가 파악된 이상 밥은 먹고 해결하자.
난 마치 걸신이 들린 듯이 고기를 씹어 삼켰다.
마지막 고기를 입에 넣고 그녀의 손에 들린 고기로 눈을 돌리자 그녀는 잽싸게 먹기 시작했다.
난 아쉬움의 입맛을 다지며 식사가 끝나길 기다렸다.
“이 밤에 아가씨도 길을 잃은거야?”
“보고 있으니 꽤나 대담한 인간이군. 내가 누군지 정도는 알것도 같은데 말야.”
“아아. 미안. 인간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보니 내 짐작이 맞나 보군. 그런데 이렇게 찾아온 이유가 뭐야?”
“정말 독특하군. 반말에 주눅 들지 않은 눈빛. 확실히 이세계의 사람은 아니군.”
“드래곤이라 하더라도 그런 것까지 알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세개의 달이 모두 월식을 일으킬 때 아주 특별한 인물이 나타나곤 했었지.”
“그럼 월식 때문에 이곳까지 온 것이란 말이야?”
“뭐 그런 것도 있지만 이곳에 친히 납시었는데 내가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말야.”
“그보다 내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쉽게도 차원이동마법은 10써클이야. 신이 지상에 부여한 마법의 한계는 9써클. 우리 드래곤들만 9써클을 익힐 뿐이지. 그런 10단계의 마법은 신만이 가능해.”
“한마디로 못한다는 거잖아. 뭘 그렇게 길게 말하냐.”
“이 자식이. 이 몸이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하는데 감사는 못할 망정 그 따위 소리나 하다니...”
“미안 미안. 나도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참으라구. 난 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못 간다고 하니까 조금 짜증이 나서 말야.”
“그럼 넌 이 세계에 아무런 목적도 없이 온거야?"
"무슨 목적을 가지고 와야 하나? 그런 거야?“
“뭐 그런건 아니지만 드래곤슬레이어나 황제 되기 뭐 이런거 있잖아. 간혹 그런 인물들이 차원이동으로 왔다는 얘기가 있어. 대부분 제명에 못 죽었지만.”
“내가 뭣 하러 이런 델 오냐? 내가 살던 곳과 판이하게 다른 곳으로. 게다가 난 그곳에선 절대자의 자리에 있었다고. 그런 곳에 있는게 더 좋지 않겠어?”
“잠깐. 두 군데라니?”
“난 벌써 세 번째 차원이동을 했거든. 어쩌다보니 마지막은 이런 이상한 곳을 와버렸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건 듣도 보도 못한 일이야.”
“너보고 믿으라고 한 소리 아니니까 신경 끄셔. 그나저나 날 이곳으로 보냈으니 여기서 적응하고 살아야 하나?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서 시간이나 때울까?”
“인간. 맘에 들었어. 한가지만 확인되면 나랑 같이 살아도 돼.”
이 여자가 대뜸 무슨 소리를 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날 향해 짙은 살기를 쏘아댔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면서 약간 떨릴 정도의 살기가 꾸준하게 나를 감싸고 있었다.
이 정도에 어떻게 될 내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쁜건 사실이다.
이곳에 오자마자 처음 본 생명체(아 토끼가 처음인가? 그건 이미 뱃속에 있으니...)를 죽이고 싶진 않지만 내가 죽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입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억지로 한마디를 뱉었다.
“무슨 짓이지?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죽여버리겠어.”
난 말을 마치며 몸 속의 기를 온 몸으로 회전시키며 퍼뜨렸다.
그 작은 소용돌이들은 날 감싸던 기운을 조금씩 감싸고 돌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내 몸 주변에 하나의 막을 형성하면서 강렬하게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인간 주제에...”
“어이 계집. 내가 그만하라했지. 경고는 한번이면 족한거다.”
난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청공검을 소환했다.
간만에 뽑아드는 청공검을 보며 새삼 눈앞의 상황도 잊혀지고 혜선이 아름다운 몸이 떠올랐다.
나의 조금은 헤벌죽한 얼굴이 그녀에겐 더욱 큰 위협이 되었는지 급하게 말을 꺼냈다.
“잠...깐. 이 마법은 중간에 거둘수 있는게 아냐. 파워워드 킬이라고 상대의 정신을 파괴하는 마법인데 한번 시전되면 스스로 이겨 내던지 아님 굴복하던지 둘중 하나야.”
“이겨 낸다는 말은 니 놈을 죽여도 된다는 소리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가 아는 판타지 상식은 용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거다.
게다가 눈앞의 용이 헤츨링이라도 된다면 문제는 심각해 진다.
다들 알다싶이 용은 혼자 생활을 한다.
옆의 동료가 죽는다고 복수를 한다든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뭐 좀 친했던 사이라면 그것도 간혹 있겠지만 워낙 혼자 놀기 좋아하는 놈들이다보니 서로의 복수를 해준다는 일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다만 자신들의 뒤를 이을 새끼들은 틀리다.
헤츨링이란 새끼를 건드리거나 죽이면 바로 용족 전체의 지탄을 받게 된다.
내가 이곳에 오자마자 이 건방지고 어리숙한 용을 죽인다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이 미친년이 아직 덜떨어진 헤츨링이라면.
슬쩍 나이를 물어보고 헤츨링이 아니라면 죽여버릴까?
‘젠장 더럽게 걸렸네.’
“널 죽이지 않고 이걸 극복하는 법은 없어?”
“있긴 한데 니가 나보다 정신력이 뛰어나다면 가능해.”
아직 사태파악이 안되는 건지 아님 내가 자신을 죽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약간 이죽거리며 대답을 한다.
“그래. 일단 이걸 풀고 보자고.”
사고치기 전에 숨호흡 세 번이면 살인을 면한다고 했다.
일단 릴렉스....
금강부동심법.
인간이 만들어낸 아니 신이 만들었다고 해도 좋은 최고의 심법이다.
모든 사악한 감정을 중화시키고 참된 길로 사람을 인도하는 불문 최고의 심법.
뭐 나같은 건달이 익혔다는게 신기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유용하게 쓰였다.
심법을 운용한지 십분도 채 되지 않아서 날 감싸던 모든 기류가 잠들어 버렸다.
그 파워워드 킬인가 하는것에서 벗어난 것이다.
“어이 계집. 니년이 지금 날 죽이려 한거 맞지? 그럼 너도 한번 죽어봐야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손에 기를 모으고 싸대기를 날렸다.
뭐 얼굴이 한 120도 돌아가며서 옥수수 알 같은 것이 날아가는게 보였다.
이 정도는 내가 진짜 화났을 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정도지.
원래 여자는 안 때리는 주의지만 엄연히 이년은 도마뱀이다.
고로 내가 신나게 두들겨도 된다.
헤츨링인가 하는 걱정은 이미 내 머리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생각보다 드래곤의 피부가 약한건지 강한 힘도 아닌데 이년은 걸레가 되어 가고 있다.
왕복으로 날린 싸대기.
웃으며 날린 어퍼컷에 공중에서 양손으로 말뚝 박기.
참으로 먼지나도록 패버렸다.
근 30여분을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이것 참.
상태를 보니 갑자기 미안한 맘이 들었다.
차라리 죽일걸 그랬나?
“으엉.... 어엉... 차라리 죽여. 엉엉... ”
“그러게 내게 덤비래?”
“엉엉... 난 널 굴복시키려고...엉엉... 용사회에서 너 정도면 충분히 뜰 수 있거든...악..”
“이 미친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이런 미친용을 봤나.
단순히 자신의 유희를 위해 날 애완동물로 삼으려 했다니.
다시 먼지나는 교육이 시작되었다.
패면서 내 기운이 조금씩 풀렸나 보다.
그저 맞는것에 대한 고통의 표정만 짓던 년이 이젠 경악을 넘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야. 나 조용히 살고 싶다.”
“네? 네.”
“건들지 않으면 건들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알지?”
“네. 알겠어요.”
“니가 용이라고 내게 이렇게 대했나 본데 평소와 다르게 당해 보니 어때?”
그녀는 말이 없었다.
“대답하기가 귀찮다는 말인가?”
나의 어름장에 그녀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다.
“아니예요.”
“너에게 벌을 하나 내리겠다. 넌 영원히 나의 노예가 되는거야. 크크크.”
난 섭혼술을 극성으로 펼쳤다.
정신력이 강한 상대라면 힘들겠지만 이미 내게 시전했던 정신공격이 실패한데다가 내게 맞으면서 약간의 정신적 공황이 있어서 쉽게 걸려들었다.
“내가 누구냐?”
“저의 주인님이십니다.”
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펼쳤던 힘들을 회수했다.
파워워드 킬이란 수법이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아마 내가 펼치는 섭혼술과 비슷할 것이다.
상대의 정신에 끊임없는 압박을 가해 상대의 정신을 함몰시키는 수법.
그러기 위해선 여러 가지 제약이 많겠지만 일단은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기에 내 힘을 개방한 것이다.
작전 분위기 능력의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져야 섭혼술은 성공한다.
용이란 년의 미모가 제법이라 살짝 음심이 동했다.
이거 이상한 세계로 와서 도마뱀과 그것(?)을 하게 될 줄이야.
거의 하루나(?) 굶었기에 그녀의 몸은 더욱 빛이나 보였다.
“이리와. 할 줄은 알겠지?”
“네? 무엇을요?”
뭐야? 용도 처녀가 있는거야?
난 옷을 벗고 그녀의 무릎을 꿇린 후 내 자지를 빨게 만들었다.
정말 처음은 처음인 것인지 상당히 서툴렀다.
오로지 처녀(?)라는 생각에 나의 자지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과정은 생략하고 일단은 그녀의 구멍으로 들이댔다.
역시나 샘물의 양이 적은 적인지 집어넣기가 쉽지 않았다.
머리를 처박고 엎드린 그녀의 뒷모습은 예술이라 할 만했다.
‘내가 도마뱀 따위의 뒷모습에 이러다니... 난 종족을 초월한 정력가가 될 소지가 충분하군. 앞으로 어떤 것들과 일이 벌어질지 기대되는구만.’
손을 뻗어 그녀의 옥문을 쓰다듬어 좀 더 흥분되게 만들었다.
이제 됐다 싶어 서서히 내 자지를 밀어넣었다.
앙칼진 비명이 들렸지만 그건 내 사정이 아니라 무시하고 천천히 진퇴를 반복했다.
첨이라는 강한 변론을 하듯이 그녀의 질 내부는 내 자지를 물고만 있었다.
너무 강한 자극에 경직이 되어 버렸는지...
그 짜릿함에 나의 사정은 너무 쉽게 이루어졌고 그와 동시에 경직된 그녀의 질구도 조금 느슨하게 풀렸다.
“앞으로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엉덩이를 한 대 때리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ps 오랫만에 이렇게 적어보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신이 없다보니...
기다려 주신분께는 감사를 드리며 꾸준히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눈이 자꾸 오는데 좋은건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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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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