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두번째 이야기 - 올가미 ([email protected]) - 4부
차안에 앉아서 담배를 길게 내뿜었다.
창문을 열었어도 차안에 안개가 깔리듯 내려앉았다.
씁..... 그만 둘까?
갑자기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저아이는 어쩌면 인생에 씻지못한 기억을 나때문에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떠오르자
등골이 쭈뼛거리며 식은땀이 흘렀다.
휴우...... 깊은 한숨과 함께 담배맛이 쓰게만 느껴졌다.
그만 두자..... 이건 이건.... 아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대충 주차하고 기분이 팍 가라앉아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올라가는데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협박용으로 만든 프린트물을 무심결에 주고 와버렸다는게 생각난 것이었다.
주변 인물 연락처 신상명세 조사한거 몇개랑 사진 편집한거 한장으로 만들어서
간단히 한줄 적어놓은 프린트 물이었다.
"날 악랄하게 만들지 마라. 좋게 만나길 원하지 이런식으로 만나길 원하진 않으니까!"
아.....정말 머하자는 건지.....
정말..... 미치겠군.......
언제나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는다.
그리고 저질러버린 실수는 되담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실수의 크기도 같이 비례해서 크다는거다......
관두자......
죄를 범한다는 거보다..... 그아이한테 인생의 상처로 남고 싶진 않다......
관두자...관둬......
맥이 좀 풀려서 컴을 키고 인터넷 계정에 접속했다.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못사나보다하는 생각으로 메일함을 열었는데 갑자기 새메일이 도착해있는거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열었더니 발신자가 역시 그아이였다.
가슴 두근거리며 메일을 열었다.
혹시나 나를 원망하는 메일이라면...... 나를 신고했다고 하는 메일이라면.........?
"죄송해요.....
일부러 연락안한건 아니었어요......
만남 피하려거나 안할 생각도 아니었고요......
막상 하려고 하니 겁이 나서 그랬어요.....
원하시는대로 할테니 갑자기 찾아와주시지는 말아주세여.....
그리고
이왕 저 만나시는건데......
60만원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만나는 횟수 더 늘려도 좋아요.....
사정이 어려워서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저녁때라면 언제든 가능해요.....
대신 야자한다고 하면 10시까지는 들어가야 되니까
그시간에 집에 들어갈수 있게만 해주시면 되요......
돈은 내일이라도 먼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탁드릴께여. 그럼"
다읽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 이건 또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포기하려고 마음 먹었더니 이번에 저쪽에서 돈을 좀더 달라고 하면서 만나겠다고 한다.
액수는 그리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편히 만난다면 그리 많은 액수도 아니다.
단란주점에서 술한잔 마시면 저정도 금액은 나오지 않는가?
혹시 난 저런식으로 유인해서 경찰에 넘겨버리는거 아닌가?
아직 내신상에 대해선 노출되지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연락처나 인터넷 어느쪽으로 추적이 들어와도 엉뚱한 곳으로 가게 만들어놓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잡히면 위에서 한 노력들은 다 도로나무아미타불이었다.
설마...... 그렇게까지 머리를 쓸까?
요는 현장에서 안잡히면 되는거 아닌가?
그렇게 하는거라면 내가 조심하면 되는거였다.
빠져나갈 구멍이야 내가 만들면 되지....
그부분은 내가 충분히 만들 자신있지.....
정말 궁금한건 그아이의 마음이었다.
원망하는듯한 빛이 서려있던 얼굴 표정.....
정말 괜찮은 건가?
그아이 주변을 훑어볼때 찾아낸것이지만 그아이한텐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로 대담하게 뽀뽀하고 있는 것도 공유하고 있을만큼
공개적으로 사귀는 사이였고 아마도 첫경험도 그 남친과 했었으리라 생각되었다.
두번의 접촉(?)에서 이미 처녀도 아니라는건 충분히 알고 있었다.
정작 섹스를 하는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꺼야....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
아이와 거래한다는건 정말 종잡을수 없는 바다에서 배를 띄우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았다.
안전할까 아닐까 정말 돈때문에 만남을 가지고자 하는것일까? 정말 만날 생각은 있었던 것일까?
어짜피 올가미로 오늘 묶고 그애 앞에서 사진까지 새로 찍는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프린트물로 보았던 주변사람 인적사항들을 보았다면
그아이가 생각하기론 내가 자기 뒷조사까지 할 능력이 있음을 충분히 알았을테고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그애의 사진과 연락처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충분히 짐작하리라.....
우선 흘러가는대로 다시 몸을 내맡겨 보기로 했다.
오는 답을 보고 판단해보기로.....
"일부러 그럴생각이 아니었다면 믿어보겠다.
돈은 언제든 줄수 있다.
대신 만남을 가진뒤에 주마.
내일이라도 된다면 내일 바로 주마."
메일을 보내고 문자로 메일을 확인하라고 발송했다.
수신메일에서 수신확인을 기다리며 새로고침을 연신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몇분을 보냈을까?
새로고침을 누르는 순간 갑자기 수신확인시간이 표시되면서 내가 보낸 메일을 읽은것이 표시되었다.
과연 머라고 답이 올까?
초조해진 기분으로 새로고침을 다시 누르기 시작했다.
실제 10분정도 였지만 일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흐른뒤
마침내 새메일이 도착했음이 표시 되었다.
"내일 만날께요.
근데
정말 내일 60만원 전부 주실수 있으신 건가요?"
ps
추천과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추천과 리플은 글올리는 사람의 즐거움이라는거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이번편도 재미있게 읽어주신분들은 추천~! 꾸욱 눌러주시고요~
리플과 추천보는 재미로
열심히 담편도 쓰겠습니다.
꾸벅~ (_ _)
차안에 앉아서 담배를 길게 내뿜었다.
창문을 열었어도 차안에 안개가 깔리듯 내려앉았다.
씁..... 그만 둘까?
갑자기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저아이는 어쩌면 인생에 씻지못한 기억을 나때문에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떠오르자
등골이 쭈뼛거리며 식은땀이 흘렀다.
휴우...... 깊은 한숨과 함께 담배맛이 쓰게만 느껴졌다.
그만 두자..... 이건 이건.... 아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대충 주차하고 기분이 팍 가라앉아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올라가는데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협박용으로 만든 프린트물을 무심결에 주고 와버렸다는게 생각난 것이었다.
주변 인물 연락처 신상명세 조사한거 몇개랑 사진 편집한거 한장으로 만들어서
간단히 한줄 적어놓은 프린트 물이었다.
"날 악랄하게 만들지 마라. 좋게 만나길 원하지 이런식으로 만나길 원하진 않으니까!"
아.....정말 머하자는 건지.....
정말..... 미치겠군.......
언제나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는다.
그리고 저질러버린 실수는 되담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실수의 크기도 같이 비례해서 크다는거다......
관두자......
죄를 범한다는 거보다..... 그아이한테 인생의 상처로 남고 싶진 않다......
관두자...관둬......
맥이 좀 풀려서 컴을 키고 인터넷 계정에 접속했다.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못사나보다하는 생각으로 메일함을 열었는데 갑자기 새메일이 도착해있는거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열었더니 발신자가 역시 그아이였다.
가슴 두근거리며 메일을 열었다.
혹시나 나를 원망하는 메일이라면...... 나를 신고했다고 하는 메일이라면.........?
"죄송해요.....
일부러 연락안한건 아니었어요......
만남 피하려거나 안할 생각도 아니었고요......
막상 하려고 하니 겁이 나서 그랬어요.....
원하시는대로 할테니 갑자기 찾아와주시지는 말아주세여.....
그리고
이왕 저 만나시는건데......
60만원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만나는 횟수 더 늘려도 좋아요.....
사정이 어려워서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저녁때라면 언제든 가능해요.....
대신 야자한다고 하면 10시까지는 들어가야 되니까
그시간에 집에 들어갈수 있게만 해주시면 되요......
돈은 내일이라도 먼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탁드릴께여. 그럼"
다읽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 이건 또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포기하려고 마음 먹었더니 이번에 저쪽에서 돈을 좀더 달라고 하면서 만나겠다고 한다.
액수는 그리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편히 만난다면 그리 많은 액수도 아니다.
단란주점에서 술한잔 마시면 저정도 금액은 나오지 않는가?
혹시 난 저런식으로 유인해서 경찰에 넘겨버리는거 아닌가?
아직 내신상에 대해선 노출되지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연락처나 인터넷 어느쪽으로 추적이 들어와도 엉뚱한 곳으로 가게 만들어놓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잡히면 위에서 한 노력들은 다 도로나무아미타불이었다.
설마...... 그렇게까지 머리를 쓸까?
요는 현장에서 안잡히면 되는거 아닌가?
그렇게 하는거라면 내가 조심하면 되는거였다.
빠져나갈 구멍이야 내가 만들면 되지....
그부분은 내가 충분히 만들 자신있지.....
정말 궁금한건 그아이의 마음이었다.
원망하는듯한 빛이 서려있던 얼굴 표정.....
정말 괜찮은 건가?
그아이 주변을 훑어볼때 찾아낸것이지만 그아이한텐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로 대담하게 뽀뽀하고 있는 것도 공유하고 있을만큼
공개적으로 사귀는 사이였고 아마도 첫경험도 그 남친과 했었으리라 생각되었다.
두번의 접촉(?)에서 이미 처녀도 아니라는건 충분히 알고 있었다.
정작 섹스를 하는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꺼야....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
아이와 거래한다는건 정말 종잡을수 없는 바다에서 배를 띄우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았다.
안전할까 아닐까 정말 돈때문에 만남을 가지고자 하는것일까? 정말 만날 생각은 있었던 것일까?
어짜피 올가미로 오늘 묶고 그애 앞에서 사진까지 새로 찍는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프린트물로 보았던 주변사람 인적사항들을 보았다면
그아이가 생각하기론 내가 자기 뒷조사까지 할 능력이 있음을 충분히 알았을테고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그애의 사진과 연락처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충분히 짐작하리라.....
우선 흘러가는대로 다시 몸을 내맡겨 보기로 했다.
오는 답을 보고 판단해보기로.....
"일부러 그럴생각이 아니었다면 믿어보겠다.
돈은 언제든 줄수 있다.
대신 만남을 가진뒤에 주마.
내일이라도 된다면 내일 바로 주마."
메일을 보내고 문자로 메일을 확인하라고 발송했다.
수신메일에서 수신확인을 기다리며 새로고침을 연신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몇분을 보냈을까?
새로고침을 누르는 순간 갑자기 수신확인시간이 표시되면서 내가 보낸 메일을 읽은것이 표시되었다.
과연 머라고 답이 올까?
초조해진 기분으로 새로고침을 다시 누르기 시작했다.
실제 10분정도 였지만 일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흐른뒤
마침내 새메일이 도착했음이 표시 되었다.
"내일 만날께요.
근데
정말 내일 60만원 전부 주실수 있으신 건가요?"
ps
추천과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추천과 리플은 글올리는 사람의 즐거움이라는거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이번편도 재미있게 읽어주신분들은 추천~! 꾸욱 눌러주시고요~
리플과 추천보는 재미로
열심히 담편도 쓰겠습니다.
꾸벅~ (_ _)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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