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SM, 근친, 수간, 윤간, 덮밥, 반기독교, 기타등등을 포함하고 있으니 다 읽고나서 돌 던지지 않으실 분만 보시길 바랍니다 ^^;
노예상인 라미엔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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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입장료는 단 돈, 은화 5냥! 지금 놓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구경거리입죠!』
예배일도 아니건만 블루오션 교회 앞에는 성인 남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모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교회의 입구에는 "전(前) 백작 영애 아리스 이시스의 결혼식"이라는 현판이 떡하니 걸려 있었다.
『생각외로 많은 사람이 모였군.』
『아이구, 나으리! 오셨습니까요!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사람들을 헤집고 나타난 라미엔트를 본 기롯이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맞이했다. 기롯이 앞장서서 걸어간 곳은 대기실을 통해 예배당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블루오션 교회는 낡은 건물이었지만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정도로 넓은 곳이었다. 게다가 에스칸테 상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에 성대한 이벤트를 이곳에 마련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성직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지만 라미엔트의 영향력은 막강하고 남음이 있었다. 교회 부지가 에스칸테 가의 소유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교회를 철거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 결국 성직자들이 이 날 하루만큼은 교회를 완전히 비워두는 선에서 합의를 보았다.
허나 모든 성직자가 다 나간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사람이 없는 통로를 지나가는 기롯과 라미엔트였지만 반대편에서 뚜벅뚜벅 걸어오는 수녀 한명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수녀님.』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임을 표방하는 라미엔트는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수녀에게 가볍게 목례를 취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물세례였다.
-촤아악!
수녀가 성배에 담긴 성수를 라미엔트의 얼굴에 뿌려버린 것이다. 성수를 뿌린 수녀는 스무살을 갓 넘어보이는 귀여운 인상을 가진 여자였지만 왠지모를 강인함도 느껴졌다.
『썩 나가! 이 사탄의 자식들!』
『이... 이... 이 여자가! 감히 이분이 누구시라고!』
화를 낸건 기롯이었다. 하지만 라미엔트가 손을 뻗쳐 만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어쩌지는 못했다. 라미엔트는, 씩씩대며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젊은 수녀에게 다가갔다.
『이래뵈도 기독교 신자입니다. 사탄의 자식은 너무하군요.』
『여긴 하느님의 건물이다! 너희같은 짐승의 탈을 쓴 인간들이 함부러 사용하는 곳이 아니란말이다!』
- 쫘악!
『아악!』
라미엔트의 오른손이 기세등등한 수녀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단 한번의 손찌검으로 수녀는 쓰러져 벽에 쳐박히고, 머리에 쓰고 있던 수녀모는 바닥에 내팽게쳐졌다. 수녀모를 벗으니 단발머리에 여쁘장하게 생긴 아가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
라미엔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수녀모를 주웠다. 그리고 쓰러진 수녀에게 다가가 수녀모를 씌워주었다. 그녀는 맞은 뺨이 얼얼한지 연신 손으로 뺨을 쓰다듬고 있었다.
라미엔트는 수녀의 귀를 거칠게 잡아당겨 자신의 입까지 당겨왔다. 그리고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전 이 곳의 절대자에요. 누구도 거역할 수 없고 거역해서도 안되죠. 그게 설사 하느님이라 해도 이곳에선 내 명령엔 복종해야되요. 안그러면 살아서 지옥을 경험하게 될테니까요.』
『너, 너희들이 오늘 하려는 짓을 알고 있다! 절대 이 건물을 더럽히는 일은 용납하지 않아.』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할말은 하고야마는 용감한 수녀였다. 빙긋이 웃던 라미엔트의 표정이 일순간 차갑게 변했다. 그리고 곧바로 발을 들어 쓰러진 수녀의 머리를 짓눌렀다.
『아악!』
신의 사자를 발 아래 무릅꿇린 라미엔트는 무표정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용납하지 않으면 어쩔건데? 신한테 기도라도 할텐가?』
『이... 이... 아악! 이... 악마...... 같은...... 으으...』
수녀의 머리는 여전히 발에 밟힌 채로 였다. 통로 저편에서 누군가 달려오는게 보였다. 라미엔트의 경비병들이었다. 라미엔트는 달려온 경비병들에게 명령했다.
『이 여자가 행사를 방해하려 했다. 우선 감옥에 가둬두도록. 그리고 이 위험한 여자가 묶고있는 방을 조사해서 위험한 물건이 있거든 즉시 보고해라.』
『옛!』
경비병이 수녀를 끌고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라미엔트는 기롯에게 다른 명령을 내렸다.
『저 수녀님 방에 선물을 하나 가져다 놓도록해. 염소 뿔이나, 흑마법 서적 정도면 좋겠지.』
두 개다 악마와 관련된 물건이었다. 눈칫밥 하나로 먹고 살아온 기롯은 라미엔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아차렸다.
『맡겨만 주십시오, 나으리!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하도록 합죠!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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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 있었다. 음악에 따라 입장한 아리스는 하객들이 전부 남자인 것을 보고 수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크게 게의치않기로 했다.
아직 신랑의 얼굴조차 구경하지 못한 아리스의 마음엔 궁금증이 더해갔지만 누구하나 미리 언질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고개를 숙인채로 레드 카펫을 따라 걸어간 아리스는 이 곳이 여느 결혼식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배당의 한 가운데에 연단이 마련되어 있었고 하객들은 마치 원형 경기장의 투우경기를 보는 것처럼 연단을 빙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례석에는 사제복을 입은 성직자 한 명만 멀뚱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다... 당신은?!』
게다가 그 성직자가 라미엔트라는 사실을 아는데는 채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라미엔트는 놀라는 아리스를 보면서 인자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래뵈도 성직자의 자격은 있으니 걱정하지 말도록. 물론 돈 주고 산것이긴 하지만.』
아리스는 그려러니 하고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었다. 잠시 후 신랑의 입장을 알리는 사회의 목소리가 예배당 내에 크게 울려퍼졌다.
『아리스 양의 신랑이 되실 분의 등장입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리스도 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바라보고 싶었지만 귀족의 예법이 남아 있는지라 애써 궁금증을 억눌렀다. 하지만 사회의 목소리가 재차 예배당에 울려퍼지자 아리스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4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백작가문의 새로운 주인이십니다! 크리스티앙 데 이시스 백작님이십니다!』
이시스 가라면 아리스의 가문을 말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시스 가의 백작은 아버지의 지위를 물려받은, 자신의 오라버니인 안소니 한 사람뿐이었다. 크리스티앙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척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도 없었다.
라미엔트는 아리스만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깊게 생각할 필요없어. 아가씨 가문의 백작 지위를 사들인 것 뿐이니까.』
- 멍! 멍! 크와왕!
갑작스럽게 개짖는 소리가 예배당에 울려퍼졌다. 이번에는 아리스도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아리스의 시야는 군복을 입은채로 한 마리의 거대한 맹견을 끌고오는 사내가 들어왔다. 사내는 꽤나 젊어보였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늙은 귀족을 상상하고 있던 아리스에겐 그나마 나은 인물이었다. 결혼식장에 개를 끌고 온다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설마 저 사람이......내 남편이 될...』
『틀렸어. 저 견공이라고 정정하도록 해.』
아리스는 화들짝 놀라며 이상한 말을 꺼낸 라미엔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한쪽 입꼬리를 치켜올린채, 싱긋히 웃고있었다.
『소개하지. 이번에 이시스 백작의 지위를 사들인...... 개... 라고나 할까?』
『이건 무효에요!』
『거절할텐가? 가족들이 다칠텐데?』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웃는 라미엔트를 보자 아리스는 눈물이 핑 돌았다. 부족한 것없이 자라온 그녀였기에 자존심은 무너질 때로 무너졌다. 개와 결혼을 해야한다니... 이런 건 들어본 일도 없고 상상해 본적도 없다.
라미엔트가 장난을 치는 것이길 바랬지만 그의 표정을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했다.
-멍! 크르르! 멍! 멍!
누가 보더라도 분명 발정난 개였다. 입에는 거품까지 물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사전에 라미엔트가 먹인 미약 때문이였는데 효과는 탁월한 것 같았다.
하운드 종의 개가 아리스의 바로 옆까지 다가오자 아리스의 안색은 급격히 굳어갔다. 개의 덩치와 짖는 모습을 보고 겁을 먹은 듯 했다.
『지금부터 천민(賤民)인 아리스 양과 귀족인 크리스티앙 데 이시스 백작의 결혼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자, 잠깐! 누구 마음대로!』
아리스는 비명을 질렀지만 하객들의 환호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라미엔트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계속 주례사를 이어나갔다.
『크리스티앙 백작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니, 결혼식은 오직 신부의 의사에 따라 짧고 간결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라미엔트는 "신부의 의사"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다. 아리스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이... 이런 것 할리가 없잖아!』
『예전에도 말했듯이 넌 거부권이 없어.』
라미엔트가 짧게 박수를 두 번치자, 천정에 장치된 도르레가 움직이며 하객들의 머리 위쪽으로 무언가를 내려보냈다. 그것은 줄에 묶인 레나 이시스였다.
곧 이어 또 한명의 사람이 똑같은 모습으로 하객들의 머리 위까지 내려와 멈춰섰다. 동생인 카린 이시스였다.
두 사람은 입에 재갈이 묶인 상태로 하객들의 손을 닿을락말락한 위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라미엔트는 한쪽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혹시나 본 결혼식이 파행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하객 여러분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아름다운 여인은 레나. 전 백작부인이고, 왼쪽의 꼬마 아가씨는 그녀의 딸인 카린입니다. 지금의 노예 신분이니, 혹시라도 결혼식이 파행된다면 그 보상으로 저 두 여인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아리스의 머리 속은 그야말로 멍해졌다. 하객들의 비웃음과 수근대는 소리가 아리스의 귓전을 때렸다.
『이시스 가문은 완전히 몰락했군. 아니, 이금 이꼴은 몰락이란 단어로도 부족해.』
『잘하면 오늘은 백작부인을 맛볼 수도 있겠는걸? 저 보드라운 살결 좀 봐.』
『백작영애 좀 봐. 어린티도 못 벗은 귀족 아가씨를 먹을 수 있다니. 차라리 결혼식이 깨지는 걸 기대하는것도 나쁘지 않겠어.』
아리스의 표정이 새하얗게 굳어지는 것을 확인한 라미엔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결혼식을 그만둘까?』
그러자 아리스는 두 주먹을 꼭 쥐고, 눈을 질끈 감은채로 나즈막히 속삭였다.
『하...겠...어...요...』
『좋아.』
라미엔트는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하객들 모두가 들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말했다.
『신부인 아리스 양은 신랑인 크리스티앙 데 이시스 백작을 남편으로 맞아 절대로 복종하고 살겠는가?』
완전 엉터리인데다 치욕적인 주례사였다. 개한테 복종을 하고 살라니...... 하객들의 수근거리는 목소리를 뒤로 한채 아리스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간신히 떼었다.
『......네.』
『그렇다면 복종의 의사 표시와 지금 이 자리에서 남편과 짝짓기를 하도록.』
하객들이 입장료까지 내면서 이 곳에 들어온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자존심 세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백작 영애가 개와 교미를 갖는다. 이것은 엄청난 구경거리였고, 천금을 주더라도 다시는 볼 수 없을 구경이었다.
라미엔트에게는 돈을 벌고, 귀족 아가씨의 프라이드를 완전히 짓밟고, 재미있는 여흥까지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일이었다.
귀족들이 몰락하는 경우가 있어도 이렇게까지 심하게 대한 사람은 전무후무했다. 수간이라니...... 그것은 진짜 천한 노예에게도 절대로 시키지 않는 행위였다.
『그... 그런!』
『싫은가?』
라미엔트가 짧게 박수를 두번 치자 레나와 카린을 매달고 있는 도르레가 철커덩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아주 느린 속도로 레나와 카린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한손으로 입을 가린채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구경이 될거야. 너도 곧 팔려가면 저렇게 될테니 미리 구경해두는게 좋아.』
라미엔트의 잔인한 말에 아리스는 결국 유리같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리고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했다.
『흐흑...... 할께요... 할테니까... 제발 가족들만은... 흑흑... 건들지 말아주세요...... 흐흐흑...』
『좋아. 그럼 당장 그 드레스를 벗어.』
드레스를 스스로 벗는데도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다. 하객들은 점점 드러나는 아리스의 맨 몸을 감상하며 하체의 가운데가 불룩하게 솟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아리스는 위 아래의 속옷만을 남겨둔 채, 잔뜩 상기된 얼굴로 머뭇거렸다.
『마저 벗어.』
라미엔트가 박수를 쳐서 도드레를 끌어내리려 하자 아리스는 서둘러 속옷을 벗어내렸다. 탐스러운 유방과 우거진 수풀이 무방비하게 드러났다. 하객들이 원형으로 둘러 앉아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자세로 있더라도 따가운 시선들을 피할 길이 없었다.
『다리를 벌리고 개처럼 넙죽 엎드려라.』
아리스의 백옥같던 얼굴은 이제 토마토 만큼이나 시뻘겋게 변해있었다. 아무것도 부족함 없이 지내온 귀족영애의 자리에서 창녀보다 훨씬 더 비참한 자리까지 일직선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오오! 엎드린다!』
『저러고 있으니 누가 개고 사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걸?』
『보지가 젖어있는거 같은데? 개한테 당할걸 알면서 느끼는거야? 귀족이라 특별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변태였잖아!』
하객들의 조롱하는 목소리가 여과없이 들려왔다. 아리스는 다리를 벌려 비부를 드러낸 채로 엎드렸다. 하객들의 시선이 자신의 보지로 향해 있는게 느껴졌다. 치욕스러움으로 인해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 멍멍! 크왕! 크와왕!
그레이하운드의 성기는 아까부터 발기해 있었다. 목에 묶인 밧줄을 잡아 끌고 아리스의 근처까지 데려다놓자 본능적으로 아리스의 엉덩이 위로 올라탔다.
『흐흐흑......』
평생동안 지켜온 순결이 사람도 아닌 개한테 바쳐진다. 자신의 처녀를 짐승한테 빼앗길 생각을 하니 너무나 슬프고 억울해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시스 백작의 자지는 여지없이 아리스의 비육을 파고들었다.
『흐윽! 아흐흑!』
치욕도 치욕이지만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사람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개가 상대방의 사정을 봐줄리 없었다. 다짜고짜 밀어 넣고 빠른 속도로 흔들어댈 뿐이었다.
『우와, 진짜 개랑 하잖아! 미친년 아니야?』
『저 아가씨 표정 좀 봐! 울면서 느끼고 있는걸?』
『좀더 가까이서 보고싶어!』
하객들이 점점 연단의 안쪽으로 모여들었다. 경비병들이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걸 본 라미엔트가 고개를 끄덕여 경비병들을 뒤로 물렸다. 경비병들의 가드라인이 사라지자 하객들은 너도나도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어 연단에 바짝 몸을 붙였다.
『하! 아흑! 으으윽! 아흑!』
비부에서 뜨거운 붉은 색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뿌려졌다. 개가 몸을 흔들어 댈때마다 아리스의 봉긋한 젖가슴을 그 움직임에 맞춰 출렁거렸다. 너무나도 비참했다. 어디서 시선을 두어도 하객들의 시선과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처녀였던거야? 와하! 개한테 처녀를 빼앗겻네!』
『아이구! 개한테 주긴 아까운데! 차라리 경매에 붙히지 그랬소!』
처녀막이 찢어졌다는 사실은 아리스도 이미 통증으로 알고있었다. 너무나 아픈데도 등 뒤에 올라탄 개는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흑! 아아! 아파! 아아학!』
피와 애액이 엉겨붙어 질퍽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개는 혓바닥까지 길게 내민채로 헉헉대는 숨을 몰아쉬었다. 아리스는 차마 시선을 둘 곳이 없어서 아예 아래로 고개를 숙였다.
- 헥!헥!헥!헥! 끼이이잉!
열심히 궁둥이를 흔들어대던 그레이하운드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동시에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아리스도 자신의 질 안의 페니스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직감적으로 사정을 하려한다는 것을 깨달은 아리스가 절규하듯 소리쳤다.
『안돼! 안에는 안돼!』
일말의 여지도 없었다. 뜨거운 액체가 질 안 깊숙히까지 뿌려졌다. 아리스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흐흐흑... 안돼...... 흐흑......』
기분좋게 사정을 마친 견공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페니스를 쭉 잡아 꺼냈다. 피가 섞인 찐득찐득한 정액이 아리스의 보지구멍으로 부터 고무줄처럼 쭈욱 붙어나왔다.
『오오! 안에다 해버렸군!』
『그럼 개를 임신하는거야? 사람을 임신하는거야?』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것 좀 봐!』
아리스는 그대로 털썩 엎어졌다. 그녀의 신랑이 된 개는 방금전의 격렬한 정사를 완전히 잊어버린 듯 꼬리를 흔들면서 라미엔트의 쓰다듬음을 받았다. 개를 쓰다듬던 라미엔트는 쓰러진 아리스에게 말했다.
『이봐, 아직 안끝났어. 남편만 가버리면 이 결혼식은 아무소용 없다고.』
안그래도 미쳐버릴 정도로 치욕스러웠는데 라미엔트는 아리스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엎드린 채로 흐느끼는 아리스를 놔둔 채 하객들을 향해 소리쳤다.
『부부는 일심동체! 신랑이 사정을 했으니 이번엔 신부가 사정을 하겠습니다! 이봐 아가씨, 돌아누워서, 다리벌려!』
개와 섹스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공황 상태였는데 라미엔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엎드려있는 아리스를 발로 밀어 핫케익 뒤짚 듯 뒤짚어 버렸다.
덕분에 하객들은 아리스의 정면의 알몸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 되었고, 아리스는 부끄러워하며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잽싸게 가렸다. 아마도 아직 인간으로써의 이성은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더, 더는 못해요......』
『이미 추락할때로 추락했다고 아가씨. 개하고도 섹스를 했는데 더 추락할 곳이 어디있겠어? 잔말말고 두 손으로 발목을 잡아. 아가씨의 발목에서 손이 떨어지거나 하면 네 엄마랑 동생을 흥분한 하객들한테 던져줘 버릴테니까.』
아리스는 도르레에 매달린 자신의 엄마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레나 역시 울고 있는게 분명했다. 같이 매달린 병약한 여동생은 매달려있는 것만으로 지쳤는지 추욱 늘어져있었다.
아리스는 차마 움직이지 않는 손을 억지로 움직여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다리를 완전히 벌린 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씰룩거리면서 움직이는 보지에 수 많은 하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보... 보지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부끄러움만으로 애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라미엔트는 미리 준비한 액체를 아리스의 비부에 꼼꼼히 바르기 시작했다.
『만지지 말아요! 아아...... 아흐...... 제발...... 뭘 바...르는 거에요...?』
『꿀이다. 네 남편이 좋아할 거 같아서.』
『아...... 그런... 설마......』
『그 설마가 맞겠지.』
라미엔트는 견공을 다시 끌고와 손에 묻은 꿀을 개의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녀석은 꿀의 달콤함에 매료되었는지 라미엔트의 손을 연신 핥아댔다. 어느정도 그렇게 하고나서 라미엔트는 개의 머리를 벌려진 아리스의 보지에 가져다댔다.
『아흑!』
개는 혀를 몇번 대보더니 이내 아리스의 음부에 고개를 파묻었다. 쩝쩝거리는 소리가 멀리있는 하객들에게까지 들릴 정도였다.
『아흐흑! 하지마! 아아!』
아리스는 여전히 발목을 붙잡은 채로 허리를 비틀었다. 하지만 개의 혀는 아리스의 보지를 계속해서 탐할 뿐, 그만둘 생각따위는 아예 하지 않는 듯 했다. 아리스의 손에 힘이 빠지면서 발목을 놓칠뻔하자 라미엔트가 소리쳤다.
『손을 놓치면...... 끝이다. 결혼식을 무효로하고 하객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주겠어.』
그 말 때문에 손을 놓을 수도 없었다. 이건 완전히 아리스의 의지에 따라 개에게 보지를 맡긴 꼴이었다. 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서 사타구니를 오므릴 수 조차 없었다.
『아흑! 안돼! 안돼! 아아아! 아흐흑!』
손을 놓치 않아야한다는 강박감과 비부에서 느껴지는 천박한 쾌감 사이에서 번뇌하는 아리스의 얼굴은 그야말로 다시는 구경할 수 없을 명장면이었다.
『아흐흑!!!』
개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작고 아름다운 신체가 용수철이 튕기듯 튀어올랐다. 동시에 한 줄기의 애액이 찍!하고 허공으로 발사되었다.
『방금 싼거지?』
『대단해! 개한테 느끼다니. 변태의 정도를 넘어섰는걸?』
『개하고 결혼하려고 열심히 보지를 벌려주고 있는 거랑 다를바 없잖아!』
『아흐흑! 안돼! 그마안! 그마아아안!!!』
또 다시 한줄기의 애액이 발사되었다. 아까보다도 많은 양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사정장면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자 더 이상 자신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그걸 하는지 모르는지 견공은 여전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었다.
『아아아! 그마아아아안!!!!』
엄청난 양의 애액이 허공으로 솟구쳤다. 연단 가까이에 붙어있던 하객들의 얼굴에까지 튈 정도였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아리스는 실신해버렸다.
견공은 여전히 축 늘어져버린 아리스의 보지를 빨아댔지만 아리스는 더 이상 아무런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라미엔트는 한쪽 입꼬리를 슬쩍 치켜올리면서 연단에서 내려와 하객들 사이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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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에서는 수간물이 금지된다는 회원님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라님이 요청이 있을시에는 즉시 이 부분을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예상인 라미엔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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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입장료는 단 돈, 은화 5냥! 지금 놓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구경거리입죠!』
예배일도 아니건만 블루오션 교회 앞에는 성인 남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모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교회의 입구에는 "전(前) 백작 영애 아리스 이시스의 결혼식"이라는 현판이 떡하니 걸려 있었다.
『생각외로 많은 사람이 모였군.』
『아이구, 나으리! 오셨습니까요!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사람들을 헤집고 나타난 라미엔트를 본 기롯이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맞이했다. 기롯이 앞장서서 걸어간 곳은 대기실을 통해 예배당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블루오션 교회는 낡은 건물이었지만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정도로 넓은 곳이었다. 게다가 에스칸테 상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에 성대한 이벤트를 이곳에 마련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성직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지만 라미엔트의 영향력은 막강하고 남음이 있었다. 교회 부지가 에스칸테 가의 소유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교회를 철거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 결국 성직자들이 이 날 하루만큼은 교회를 완전히 비워두는 선에서 합의를 보았다.
허나 모든 성직자가 다 나간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사람이 없는 통로를 지나가는 기롯과 라미엔트였지만 반대편에서 뚜벅뚜벅 걸어오는 수녀 한명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수녀님.』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임을 표방하는 라미엔트는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수녀에게 가볍게 목례를 취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물세례였다.
-촤아악!
수녀가 성배에 담긴 성수를 라미엔트의 얼굴에 뿌려버린 것이다. 성수를 뿌린 수녀는 스무살을 갓 넘어보이는 귀여운 인상을 가진 여자였지만 왠지모를 강인함도 느껴졌다.
『썩 나가! 이 사탄의 자식들!』
『이... 이... 이 여자가! 감히 이분이 누구시라고!』
화를 낸건 기롯이었다. 하지만 라미엔트가 손을 뻗쳐 만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어쩌지는 못했다. 라미엔트는, 씩씩대며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젊은 수녀에게 다가갔다.
『이래뵈도 기독교 신자입니다. 사탄의 자식은 너무하군요.』
『여긴 하느님의 건물이다! 너희같은 짐승의 탈을 쓴 인간들이 함부러 사용하는 곳이 아니란말이다!』
- 쫘악!
『아악!』
라미엔트의 오른손이 기세등등한 수녀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단 한번의 손찌검으로 수녀는 쓰러져 벽에 쳐박히고, 머리에 쓰고 있던 수녀모는 바닥에 내팽게쳐졌다. 수녀모를 벗으니 단발머리에 여쁘장하게 생긴 아가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
라미엔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수녀모를 주웠다. 그리고 쓰러진 수녀에게 다가가 수녀모를 씌워주었다. 그녀는 맞은 뺨이 얼얼한지 연신 손으로 뺨을 쓰다듬고 있었다.
라미엔트는 수녀의 귀를 거칠게 잡아당겨 자신의 입까지 당겨왔다. 그리고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전 이 곳의 절대자에요. 누구도 거역할 수 없고 거역해서도 안되죠. 그게 설사 하느님이라 해도 이곳에선 내 명령엔 복종해야되요. 안그러면 살아서 지옥을 경험하게 될테니까요.』
『너, 너희들이 오늘 하려는 짓을 알고 있다! 절대 이 건물을 더럽히는 일은 용납하지 않아.』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할말은 하고야마는 용감한 수녀였다. 빙긋이 웃던 라미엔트의 표정이 일순간 차갑게 변했다. 그리고 곧바로 발을 들어 쓰러진 수녀의 머리를 짓눌렀다.
『아악!』
신의 사자를 발 아래 무릅꿇린 라미엔트는 무표정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용납하지 않으면 어쩔건데? 신한테 기도라도 할텐가?』
『이... 이... 아악! 이... 악마...... 같은...... 으으...』
수녀의 머리는 여전히 발에 밟힌 채로 였다. 통로 저편에서 누군가 달려오는게 보였다. 라미엔트의 경비병들이었다. 라미엔트는 달려온 경비병들에게 명령했다.
『이 여자가 행사를 방해하려 했다. 우선 감옥에 가둬두도록. 그리고 이 위험한 여자가 묶고있는 방을 조사해서 위험한 물건이 있거든 즉시 보고해라.』
『옛!』
경비병이 수녀를 끌고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라미엔트는 기롯에게 다른 명령을 내렸다.
『저 수녀님 방에 선물을 하나 가져다 놓도록해. 염소 뿔이나, 흑마법 서적 정도면 좋겠지.』
두 개다 악마와 관련된 물건이었다. 눈칫밥 하나로 먹고 살아온 기롯은 라미엔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아차렸다.
『맡겨만 주십시오, 나으리!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하도록 합죠!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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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 있었다. 음악에 따라 입장한 아리스는 하객들이 전부 남자인 것을 보고 수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크게 게의치않기로 했다.
아직 신랑의 얼굴조차 구경하지 못한 아리스의 마음엔 궁금증이 더해갔지만 누구하나 미리 언질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고개를 숙인채로 레드 카펫을 따라 걸어간 아리스는 이 곳이 여느 결혼식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배당의 한 가운데에 연단이 마련되어 있었고 하객들은 마치 원형 경기장의 투우경기를 보는 것처럼 연단을 빙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례석에는 사제복을 입은 성직자 한 명만 멀뚱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다... 당신은?!』
게다가 그 성직자가 라미엔트라는 사실을 아는데는 채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라미엔트는 놀라는 아리스를 보면서 인자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래뵈도 성직자의 자격은 있으니 걱정하지 말도록. 물론 돈 주고 산것이긴 하지만.』
아리스는 그려러니 하고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었다. 잠시 후 신랑의 입장을 알리는 사회의 목소리가 예배당 내에 크게 울려퍼졌다.
『아리스 양의 신랑이 되실 분의 등장입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리스도 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바라보고 싶었지만 귀족의 예법이 남아 있는지라 애써 궁금증을 억눌렀다. 하지만 사회의 목소리가 재차 예배당에 울려퍼지자 아리스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4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백작가문의 새로운 주인이십니다! 크리스티앙 데 이시스 백작님이십니다!』
이시스 가라면 아리스의 가문을 말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시스 가의 백작은 아버지의 지위를 물려받은, 자신의 오라버니인 안소니 한 사람뿐이었다. 크리스티앙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척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도 없었다.
라미엔트는 아리스만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깊게 생각할 필요없어. 아가씨 가문의 백작 지위를 사들인 것 뿐이니까.』
- 멍! 멍! 크와왕!
갑작스럽게 개짖는 소리가 예배당에 울려퍼졌다. 이번에는 아리스도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아리스의 시야는 군복을 입은채로 한 마리의 거대한 맹견을 끌고오는 사내가 들어왔다. 사내는 꽤나 젊어보였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늙은 귀족을 상상하고 있던 아리스에겐 그나마 나은 인물이었다. 결혼식장에 개를 끌고 온다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설마 저 사람이......내 남편이 될...』
『틀렸어. 저 견공이라고 정정하도록 해.』
아리스는 화들짝 놀라며 이상한 말을 꺼낸 라미엔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한쪽 입꼬리를 치켜올린채, 싱긋히 웃고있었다.
『소개하지. 이번에 이시스 백작의 지위를 사들인...... 개... 라고나 할까?』
『이건 무효에요!』
『거절할텐가? 가족들이 다칠텐데?』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웃는 라미엔트를 보자 아리스는 눈물이 핑 돌았다. 부족한 것없이 자라온 그녀였기에 자존심은 무너질 때로 무너졌다. 개와 결혼을 해야한다니... 이런 건 들어본 일도 없고 상상해 본적도 없다.
라미엔트가 장난을 치는 것이길 바랬지만 그의 표정을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했다.
-멍! 크르르! 멍! 멍!
누가 보더라도 분명 발정난 개였다. 입에는 거품까지 물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사전에 라미엔트가 먹인 미약 때문이였는데 효과는 탁월한 것 같았다.
하운드 종의 개가 아리스의 바로 옆까지 다가오자 아리스의 안색은 급격히 굳어갔다. 개의 덩치와 짖는 모습을 보고 겁을 먹은 듯 했다.
『지금부터 천민(賤民)인 아리스 양과 귀족인 크리스티앙 데 이시스 백작의 결혼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자, 잠깐! 누구 마음대로!』
아리스는 비명을 질렀지만 하객들의 환호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라미엔트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계속 주례사를 이어나갔다.
『크리스티앙 백작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니, 결혼식은 오직 신부의 의사에 따라 짧고 간결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라미엔트는 "신부의 의사"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다. 아리스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이... 이런 것 할리가 없잖아!』
『예전에도 말했듯이 넌 거부권이 없어.』
라미엔트가 짧게 박수를 두 번치자, 천정에 장치된 도르레가 움직이며 하객들의 머리 위쪽으로 무언가를 내려보냈다. 그것은 줄에 묶인 레나 이시스였다.
곧 이어 또 한명의 사람이 똑같은 모습으로 하객들의 머리 위까지 내려와 멈춰섰다. 동생인 카린 이시스였다.
두 사람은 입에 재갈이 묶인 상태로 하객들의 손을 닿을락말락한 위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라미엔트는 한쪽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혹시나 본 결혼식이 파행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하객 여러분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아름다운 여인은 레나. 전 백작부인이고, 왼쪽의 꼬마 아가씨는 그녀의 딸인 카린입니다. 지금의 노예 신분이니, 혹시라도 결혼식이 파행된다면 그 보상으로 저 두 여인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아리스의 머리 속은 그야말로 멍해졌다. 하객들의 비웃음과 수근대는 소리가 아리스의 귓전을 때렸다.
『이시스 가문은 완전히 몰락했군. 아니, 이금 이꼴은 몰락이란 단어로도 부족해.』
『잘하면 오늘은 백작부인을 맛볼 수도 있겠는걸? 저 보드라운 살결 좀 봐.』
『백작영애 좀 봐. 어린티도 못 벗은 귀족 아가씨를 먹을 수 있다니. 차라리 결혼식이 깨지는 걸 기대하는것도 나쁘지 않겠어.』
아리스의 표정이 새하얗게 굳어지는 것을 확인한 라미엔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결혼식을 그만둘까?』
그러자 아리스는 두 주먹을 꼭 쥐고, 눈을 질끈 감은채로 나즈막히 속삭였다.
『하...겠...어...요...』
『좋아.』
라미엔트는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하객들 모두가 들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말했다.
『신부인 아리스 양은 신랑인 크리스티앙 데 이시스 백작을 남편으로 맞아 절대로 복종하고 살겠는가?』
완전 엉터리인데다 치욕적인 주례사였다. 개한테 복종을 하고 살라니...... 하객들의 수근거리는 목소리를 뒤로 한채 아리스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간신히 떼었다.
『......네.』
『그렇다면 복종의 의사 표시와 지금 이 자리에서 남편과 짝짓기를 하도록.』
하객들이 입장료까지 내면서 이 곳에 들어온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자존심 세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백작 영애가 개와 교미를 갖는다. 이것은 엄청난 구경거리였고, 천금을 주더라도 다시는 볼 수 없을 구경이었다.
라미엔트에게는 돈을 벌고, 귀족 아가씨의 프라이드를 완전히 짓밟고, 재미있는 여흥까지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일이었다.
귀족들이 몰락하는 경우가 있어도 이렇게까지 심하게 대한 사람은 전무후무했다. 수간이라니...... 그것은 진짜 천한 노예에게도 절대로 시키지 않는 행위였다.
『그... 그런!』
『싫은가?』
라미엔트가 짧게 박수를 두번 치자 레나와 카린을 매달고 있는 도르레가 철커덩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아주 느린 속도로 레나와 카린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한손으로 입을 가린채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구경이 될거야. 너도 곧 팔려가면 저렇게 될테니 미리 구경해두는게 좋아.』
라미엔트의 잔인한 말에 아리스는 결국 유리같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리고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했다.
『흐흑...... 할께요... 할테니까... 제발 가족들만은... 흑흑... 건들지 말아주세요...... 흐흐흑...』
『좋아. 그럼 당장 그 드레스를 벗어.』
드레스를 스스로 벗는데도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다. 하객들은 점점 드러나는 아리스의 맨 몸을 감상하며 하체의 가운데가 불룩하게 솟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아리스는 위 아래의 속옷만을 남겨둔 채, 잔뜩 상기된 얼굴로 머뭇거렸다.
『마저 벗어.』
라미엔트가 박수를 쳐서 도드레를 끌어내리려 하자 아리스는 서둘러 속옷을 벗어내렸다. 탐스러운 유방과 우거진 수풀이 무방비하게 드러났다. 하객들이 원형으로 둘러 앉아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자세로 있더라도 따가운 시선들을 피할 길이 없었다.
『다리를 벌리고 개처럼 넙죽 엎드려라.』
아리스의 백옥같던 얼굴은 이제 토마토 만큼이나 시뻘겋게 변해있었다. 아무것도 부족함 없이 지내온 귀족영애의 자리에서 창녀보다 훨씬 더 비참한 자리까지 일직선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오오! 엎드린다!』
『저러고 있으니 누가 개고 사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걸?』
『보지가 젖어있는거 같은데? 개한테 당할걸 알면서 느끼는거야? 귀족이라 특별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변태였잖아!』
하객들의 조롱하는 목소리가 여과없이 들려왔다. 아리스는 다리를 벌려 비부를 드러낸 채로 엎드렸다. 하객들의 시선이 자신의 보지로 향해 있는게 느껴졌다. 치욕스러움으로 인해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 멍멍! 크왕! 크와왕!
그레이하운드의 성기는 아까부터 발기해 있었다. 목에 묶인 밧줄을 잡아 끌고 아리스의 근처까지 데려다놓자 본능적으로 아리스의 엉덩이 위로 올라탔다.
『흐흐흑......』
평생동안 지켜온 순결이 사람도 아닌 개한테 바쳐진다. 자신의 처녀를 짐승한테 빼앗길 생각을 하니 너무나 슬프고 억울해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시스 백작의 자지는 여지없이 아리스의 비육을 파고들었다.
『흐윽! 아흐흑!』
치욕도 치욕이지만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사람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개가 상대방의 사정을 봐줄리 없었다. 다짜고짜 밀어 넣고 빠른 속도로 흔들어댈 뿐이었다.
『우와, 진짜 개랑 하잖아! 미친년 아니야?』
『저 아가씨 표정 좀 봐! 울면서 느끼고 있는걸?』
『좀더 가까이서 보고싶어!』
하객들이 점점 연단의 안쪽으로 모여들었다. 경비병들이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걸 본 라미엔트가 고개를 끄덕여 경비병들을 뒤로 물렸다. 경비병들의 가드라인이 사라지자 하객들은 너도나도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어 연단에 바짝 몸을 붙였다.
『하! 아흑! 으으윽! 아흑!』
비부에서 뜨거운 붉은 색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뿌려졌다. 개가 몸을 흔들어 댈때마다 아리스의 봉긋한 젖가슴을 그 움직임에 맞춰 출렁거렸다. 너무나도 비참했다. 어디서 시선을 두어도 하객들의 시선과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처녀였던거야? 와하! 개한테 처녀를 빼앗겻네!』
『아이구! 개한테 주긴 아까운데! 차라리 경매에 붙히지 그랬소!』
처녀막이 찢어졌다는 사실은 아리스도 이미 통증으로 알고있었다. 너무나 아픈데도 등 뒤에 올라탄 개는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흑! 아아! 아파! 아아학!』
피와 애액이 엉겨붙어 질퍽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개는 혓바닥까지 길게 내민채로 헉헉대는 숨을 몰아쉬었다. 아리스는 차마 시선을 둘 곳이 없어서 아예 아래로 고개를 숙였다.
- 헥!헥!헥!헥! 끼이이잉!
열심히 궁둥이를 흔들어대던 그레이하운드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동시에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아리스도 자신의 질 안의 페니스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직감적으로 사정을 하려한다는 것을 깨달은 아리스가 절규하듯 소리쳤다.
『안돼! 안에는 안돼!』
일말의 여지도 없었다. 뜨거운 액체가 질 안 깊숙히까지 뿌려졌다. 아리스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흐흐흑... 안돼...... 흐흑......』
기분좋게 사정을 마친 견공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페니스를 쭉 잡아 꺼냈다. 피가 섞인 찐득찐득한 정액이 아리스의 보지구멍으로 부터 고무줄처럼 쭈욱 붙어나왔다.
『오오! 안에다 해버렸군!』
『그럼 개를 임신하는거야? 사람을 임신하는거야?』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것 좀 봐!』
아리스는 그대로 털썩 엎어졌다. 그녀의 신랑이 된 개는 방금전의 격렬한 정사를 완전히 잊어버린 듯 꼬리를 흔들면서 라미엔트의 쓰다듬음을 받았다. 개를 쓰다듬던 라미엔트는 쓰러진 아리스에게 말했다.
『이봐, 아직 안끝났어. 남편만 가버리면 이 결혼식은 아무소용 없다고.』
안그래도 미쳐버릴 정도로 치욕스러웠는데 라미엔트는 아리스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엎드린 채로 흐느끼는 아리스를 놔둔 채 하객들을 향해 소리쳤다.
『부부는 일심동체! 신랑이 사정을 했으니 이번엔 신부가 사정을 하겠습니다! 이봐 아가씨, 돌아누워서, 다리벌려!』
개와 섹스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공황 상태였는데 라미엔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엎드려있는 아리스를 발로 밀어 핫케익 뒤짚 듯 뒤짚어 버렸다.
덕분에 하객들은 아리스의 정면의 알몸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 되었고, 아리스는 부끄러워하며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잽싸게 가렸다. 아마도 아직 인간으로써의 이성은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더, 더는 못해요......』
『이미 추락할때로 추락했다고 아가씨. 개하고도 섹스를 했는데 더 추락할 곳이 어디있겠어? 잔말말고 두 손으로 발목을 잡아. 아가씨의 발목에서 손이 떨어지거나 하면 네 엄마랑 동생을 흥분한 하객들한테 던져줘 버릴테니까.』
아리스는 도르레에 매달린 자신의 엄마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레나 역시 울고 있는게 분명했다. 같이 매달린 병약한 여동생은 매달려있는 것만으로 지쳤는지 추욱 늘어져있었다.
아리스는 차마 움직이지 않는 손을 억지로 움직여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다리를 완전히 벌린 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씰룩거리면서 움직이는 보지에 수 많은 하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보... 보지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부끄러움만으로 애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라미엔트는 미리 준비한 액체를 아리스의 비부에 꼼꼼히 바르기 시작했다.
『만지지 말아요! 아아...... 아흐...... 제발...... 뭘 바...르는 거에요...?』
『꿀이다. 네 남편이 좋아할 거 같아서.』
『아...... 그런... 설마......』
『그 설마가 맞겠지.』
라미엔트는 견공을 다시 끌고와 손에 묻은 꿀을 개의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녀석은 꿀의 달콤함에 매료되었는지 라미엔트의 손을 연신 핥아댔다. 어느정도 그렇게 하고나서 라미엔트는 개의 머리를 벌려진 아리스의 보지에 가져다댔다.
『아흑!』
개는 혀를 몇번 대보더니 이내 아리스의 음부에 고개를 파묻었다. 쩝쩝거리는 소리가 멀리있는 하객들에게까지 들릴 정도였다.
『아흐흑! 하지마! 아아!』
아리스는 여전히 발목을 붙잡은 채로 허리를 비틀었다. 하지만 개의 혀는 아리스의 보지를 계속해서 탐할 뿐, 그만둘 생각따위는 아예 하지 않는 듯 했다. 아리스의 손에 힘이 빠지면서 발목을 놓칠뻔하자 라미엔트가 소리쳤다.
『손을 놓치면...... 끝이다. 결혼식을 무효로하고 하객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주겠어.』
그 말 때문에 손을 놓을 수도 없었다. 이건 완전히 아리스의 의지에 따라 개에게 보지를 맡긴 꼴이었다. 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서 사타구니를 오므릴 수 조차 없었다.
『아흑! 안돼! 안돼! 아아아! 아흐흑!』
손을 놓치 않아야한다는 강박감과 비부에서 느껴지는 천박한 쾌감 사이에서 번뇌하는 아리스의 얼굴은 그야말로 다시는 구경할 수 없을 명장면이었다.
『아흐흑!!!』
개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작고 아름다운 신체가 용수철이 튕기듯 튀어올랐다. 동시에 한 줄기의 애액이 찍!하고 허공으로 발사되었다.
『방금 싼거지?』
『대단해! 개한테 느끼다니. 변태의 정도를 넘어섰는걸?』
『개하고 결혼하려고 열심히 보지를 벌려주고 있는 거랑 다를바 없잖아!』
『아흐흑! 안돼! 그마안! 그마아아안!!!』
또 다시 한줄기의 애액이 발사되었다. 아까보다도 많은 양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사정장면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자 더 이상 자신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그걸 하는지 모르는지 견공은 여전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었다.
『아아아! 그마아아아안!!!!』
엄청난 양의 애액이 허공으로 솟구쳤다. 연단 가까이에 붙어있던 하객들의 얼굴에까지 튈 정도였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아리스는 실신해버렸다.
견공은 여전히 축 늘어져버린 아리스의 보지를 빨아댔지만 아리스는 더 이상 아무런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라미엔트는 한쪽 입꼬리를 슬쩍 치켜올리면서 연단에서 내려와 하객들 사이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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