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문에 연재하는 carl과 동일인입니다.
지금은 야문에 연재하고 있는 분량을 퍼나르고 있는 중이라 하루제한인 4편까지 당분간 계속될겁니다.
지금 야문에선 2부완결하고 3부연재중입니다.한 40편이 넘어가니까 일주일정도면 다 될겁니다.
야문분량과 길이를 달리해서 빨리 올려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습니다만 현재 제가 3부연재를 계속하고 있고 사이에 외전도 끼어 있어서 그렇게 하면 따라잡은 다음에 야문에 올릴때와 소라에 올릴때 헷갈립니다.이속도면 곧 따라잡을테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3.초보 메이드
유란대륙 동남방의 플로린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하로만의 깊은오지에 800살정도의 어린 드래곤 파라키온의 레어가 있었다.
절대무적을 자랑하는 드래곤이지만 사실 해츨링을 막 벗어난 뒤 1000살정도의 나이대는 다른 드래곤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드래곤으로선 가장 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시기의 드래곤들은 보통 몸을 사리는 편이라 레어를 잘 드러나게 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다른존재가 얕볼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파라키온은 자신의 책략이 들어 맞았을 것을 상상하면서 즐거워하는 중이었다.
"쿡쿡,그 멍청한 녀석들이 라미루시아님의 레어의 가디언들을 건드리면 당연히 뼈도 못 추리겠지.그럼 인어들은 약속을 못 지킨거니까 이젠 할말도 없을 거야.멍청한 것들,진작에 갖다 바쳤으면 좋았잖아.이래저래 보물만 잃게 된 바보들같으니"
파라키온이란 이름은 남자이름이지만 파라키온은 여자드래곤이다.이름이 이렇게 된데에는 까닭이 있다.
당시 태어난지 한달뒤 이름을 받게 된 파라키온은 이름을 정식으로 명명받게 되었다.드래곤의 해츨링은 태어나는 간격이 매우 긴 드문 일이라 이름을 정식으로 지어줄때는 부모외에 드래곤로드와 일족의 장로,고룡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곤하는데 당시 블루일족의 고룡이었던 메카라오스가 참석했었다.하필이면 그때 어머니의 레어에 겁도 없는 드래곤슬레이어가 찾아와 잠시 다른 드래곤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퇴치한다고,다른 드래곤들은 웜급의 레어에 겁도 없이 찾아온 놈을 구경한다고 따라갔음) 메카라오스가 거기에 공간이동으로 나타났다.
"어?이게 뭐야?명명식도 안 하고 다른 드래곤들은 어디로 간거야?나 참.....헤츨링의 명명식이 얼마나 귀중한 행사인데 이렇게 팽개친다는 거야?"
어린헤츨링이었던 파라키온은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고룡의 육체에 겁을 먹으면서 물었다.
"아,아저씨는 누구세요?"
파라키온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바로 블루일족의 고룡이신 메카라오스다.네 명명식을 빛내주려고 참석했지.어디보자.....귀여운 아이야.내 이름은 파라키온이 어떠냐?"
아뿔사,갓 태어난 헤츨링일때는 약간 남녀의 구별이 헛갈린다. - 인간은 당연히 알아볼수 없고 드래곤의 시선으로도 - 메카라오스는 뭣도 모르고 파라키온을 남자아이로 착각한 것이다.
"네,좋아요."
헤츨링의 명명식은 헤츨링이 좋다고 인정하는 순간부터 그 헤츨링의 이름이 지어진다.그리고 그이름은 평생 바꿀수가 없다.보통은 부모와 로드,고룡들이 서로 한참 생각한 이름을 내세우면서 다투어 결정하는데 마침 아무도 자리에 없을때 잘못된 명명이 이루어진것이다.
자리에 돌아온 다른 고룡들에게 메카라오스는 이 냉철한 블루일족답지 않은 실수에 대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미안하게 생각한 메카라오스는 나중에 파라키온이 성룡이 되면 귀한 선물로 사과하겟다고 약속했다.
500년후 성룡이 된 그녀는 약속한 선물을 받아가려고 메카라오스의 레어(=용궁)로 찾아갔는데 마침 마리우스가 죽은 후 주인이 되어줄자를 찾아 고룡급의 드래곤들을 찾아다니던 라미루시아와 만난 것이다.
처음으로 루시를 만난 파라키온이 느낀 느낌은 한마디로 전율이었다.드래곤로드에게서도 느껴질것 같지 않은 강력함이 피부에 느껴지는데도 신기하게도 이드래곤은 노예가 되고 싶다면서 자신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메카라오스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결국 난처해진 메카라오스는 파라키온에겐 나중에 선물을 꼭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그녀를 피해서 도망가버렸고 루시는 파라키온에게 메카라오스를 찾아온 사정을 듣고는 자신때문에 메카라오스와 약속한 선물을 못 받아 미안하다면서 사과했다.
"으흠.....남자 이름이라 불만이라 이거지,일단 애칭으로 파린이라고 하는건 어떨까?그리고 사과의 표시로 나도 선물을 줄테니 내가 주인을 정하고 나면 레어로 찾아와,아 하지만 내 레어의 가디언과 내 매직포켓의 물건만은 줄수 없단다.가디언들은 어린 네가 사용하기엔 너무 위험하고 매직포켓에 있는 물건들은 내 소중한 추억이거든.그럼 나중에 보자."
나중에 파린 - 그 애칭이 맘에 들어 파라키온은 공식적인 자리외엔 이걸 사용하기로 했다 - 은 라미루시아가 벌인 주인찾기의 결과와 그녀가 주인을 찾아 인간들의 사회로 내려갔다는 것을 알고 약속된 선물을 받으러 그녀의 레어로 갔다.루시가 선물을 주기로 약속하고 자리를 비운것이기 때문에 파린은 루시의 레어를 뒤집을 권리가 있었기에 그것만 믿고 말없이 루시의 레어의 가디언들을 공격했다.그런데 이 가디언들은 뜻밖에 엄청나게 강했다.보통 고룡이라도 드래곤이상으로 강한 가디언은 만들지 않는다.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만들어진 가디언이 드래곤보다 강력하기도 힘들다.그런데 이 가디언들은 뜻밖에도 2000살이상의 웜급도 제압할만한 전투력을 보인 것이다.다행히 이 가디언들은 드래곤을 함부로 해치지 않고 전후상황을 파악할수 있는 지성이 있어 그녀의 목숨은 끊지 않았다.완전히 제압당한 상태에서 용건을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가디언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야 그녀는 풀려날수 있었다.거기다 그 가디언들의 설명에 의하면 파린이 루시의 동족인 드래곤이기에 이정도에 그친거지 다른자였다면 선제공격을 했을 경우 벌써 죽었을 거라고 했다.가디언들이 루시에게 연락을 해서 선물을 주겠다고 했지만 생전처음 죽음의 공포를 맛본 파린은 겁에 질려 자신의 레어로 돌아가 그후 200년정도 수면기를 가졌다.
수면기를 마치고 일어난 파린은 머리도 식힐겸 인간세상에 유희를 나갔다가 마침 유희중이던 메카라오스와 만났다.메카라오스는 유희를 거의 끝내고 레어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는데 저번에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면서 레어로 찾아오면 원하는 것중 아무거나 하나 주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몇십년후 그녀가 유희를 마치고 찾아갔을때 메카라오스는 드래곤으로선 비교적 단명해서 이미 자연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그의 종속이었던 인어들이 선물에 대해 지시를 받았다면서 그녀를 메카라오스의 보물창고로 인도했지만 그녀는 메카라오스의 다른 보물보다 그가 인어들에게 준 카모스와 카라피어가 맘에 들었다.결국 억지를 부리던 그녀는 뜻을 이루지 못하자 머맨들에게 저주를 내리고 떠나버렷다.그녀는 어떻게든 그것들을 가지려고 했던 것이다.블루일족의 장로가 끼어들었지만 음모를 좋아하는 블랙일족답게 교묘한 말장난으로 버티던 그녀는 결국 드래곤로드가 직접 한 중재로 인어들이 선택한 용사에게 시험과제를 내고 그 결과에 승복하라는 지시를 받고 교묘한 함정이 들어간 이번 시험을 준비한 것이었다.
그녀의 생각에 아무리 소드마스터급의 인간을 데려갔다고 해도 처음 싸웠을때 500살을 갓 넘겨 마스터는 아니었지만 9써클이던 그녀의 마법을 견뎌내고 강력한 드래곤의 육체까지 이겨내던 그 아이언골램들에게 승산은 0이었다.하지만 루시의 가디언들이 그렇게 강력하다는 것은 드래곤로드도 모르고 있었다.
원래 드래곤은 가디언을 드래곤이상급으로 만들지 않는다.드래곤끼리 싸우는 경우라면 자신들의 문제이니 그들끼리의 책임이지만 만들어낸 존재가 동족을 해칠경우엔 중대한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루시의 가디언은 드래곤이 만든 것이 아니고 드래곤을 해치면 안된다는 우선명제가 주입되어 있어 규칙을 어기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는 9천년가까이 드래곤들과 연관없이 살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녀의 가디언의 자세함을 로드도 알수 없었던 것이다.또한 파린은 일부러 루시의 레어를 지키는 가디언들이 현재 주인을 찾기 위해 인간들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는 루시와 연락가능하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처리가능하다는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가디언과 싸우는 정도는 테스트로 적당하다고 생각한 로드도 그시험을 인정했다.확실히 루시가 한 약속한 선물을 받아오는것은 파린의 권리였으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카모스와 카라피어를 손에 넣을수 있다는 즐거운 생각을 하고 있는 파린의 눈앞에 갑자기 작은 빛의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다.그것은 누군가가 순간이동해오는 것임을 파린은 알아차렸다.
"뭐,뭐지? 여기에 순간이동해올 존재라면 분명 드래곤인데?"
그녀의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순간이동은 어느새 끝나있었고 파린의 눈앞에는 아직 소년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20세전후의 남자검사와 그를 둘러싼 여러종족의 미녀들로 구성된 파티가 서있었다.
그녀가 보기에 그남자는 대단히 강했고 주변의 미녀들도 엄청난 존재였지만 드래곤은 아닌듯했다.
"이거 뭐야?이번에 시험을 받으러 가는 파티가 소드마스터인 검사한놈과 그놈에게 속한 여인들이라던데 혹시......"
- 웬놈들이 이 파라키온의 레어를 함부로 침범하는 거냐,오로지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그녀는 그들의 정체가 짐작이 갔지만 혹시 이들이 시험을 통과했다면 모르는체 죽여버릴 생각이었다.블랙드래곤의 지독한 독성이 담긴 포이즌브레스가 내뿜어졌지만 젊은 검사의 왼팔건틀릿에 달린 방패가 섬광을 뿜고 그 섬광에 브레스가 닿자마자 마치 촛불이 강풍에 꺼지듯이 힘없이 사그라들어 버렸다.
"이,이지스! 그 망할놈의 머맨과 머메이드들같으니....."
"안녕하십니까,파라키온님.약속받으신 선물을 가져다 드리러 왔습니다.이 매직포캣안에 보물들을 가져왔으니 약속대로 원하시는 것을 한가지 고르시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다 놓으면 됩니다."
파린은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다.자신이 애써 마련한 계략이 결국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성을 잃은 그녀가 발로 아크들을 밟아 버리려는데 일행중에 별느낌도 받을수 없었던 메이드차림의 안경소녀가 앞으로 나섰다.
"네 스스로 맹세를 어겼으니 죽어도 할말이 없겠지?<멈춰라>"
소녀가 내뱉는 말에 파린의 거체는 그들을 밟으려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이럴수가 용언 마법?하지만 용언은 본체라면 모를까 플리모프한 상태로는.....가만 저 머리카락?으악!"
"라.....라미루시아님?"
고개를 끄덕인 루시는 말을 이었다.
"너한테 호의로 선물을 한다고 했었는데 그걸 니 계략에 이용하고 거기다 맹세까지 어겨?일단 너 좀 맞아야겠다.여긴 너무 좁군.<커져라>"
아직 어린 드래곤인 파린의 레어는 100미터정도의 몸을 겨우 수용할 정도다.그러나 루시의 용언과 함께 레어는 삽시간에 넓이와 높이가 4~500미터정도까지 커졌다.
"세,세상에.....본체도 아니고 플리모프상태의 용언으로 이런 위력이라니,그 끔찍한 강함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었지만 너무 하잖아!"
파린이 속으로 내뱉는 절규에 아랑곳않고 레어를 확장시켜버린 루시는 자신도 본체로 돌아왔다.파린의 60미터정도의 거체도 300미터의 체구를 자랑하는 루시앞에선 애와 어른차이보다 심했다.
그리고 드래곤의 맹세를 어긴데 대한 루시의 체벌(?)이 시작되었는데 일방적인 구타였지만 일전에 아크가 샤브논에서 본 엔트와 드레이크간의 싸움은 비교할수도 없는 거대액션이었다.
파린의 꼬리를 움켜쥔 루시가 마치 방망이 휘두르듯 그녀를 레어벽에 패대기치자 단번에 그충격이 지축을 흔들었다.루시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아크일행에게 실드를 쳐두지 않았다면 그충격만으로도 아크일행중에서 장파열이 일어나는 사람이 나왔을 것이다.
벽에다 대여섯번 패대기쳐진 파린이 제대로 비명도 못 지르고 축 늘어지게 만든 루시는 바닥에 파린을 내동댕이친 후 육중한 발로 지근지근 밟아대기 시작했다.그 충격을 느낀 하로만산 인근의 주민들은 지진의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이들이 알턱이 없었다.
"화....확실히 레드드래곤이 드래곤중에서도 제일 무섭다는 걸 실감하겠네....."
"아,아무리 드래곤이라도 저정도 충격이면 안 죽나요?"
"저런 존재하고 얼마전에 정사를 같이 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아무리 강력한 드래곤의 육체라도 이렇게 차이가 큰 상황에서 저정도로 타격을 받으면 죽겠지만 루시는 구타다음에 교묘하게 회복주문을 거는 방법으로 말그대로 고통은 전부 다 받아가면서 그 구타(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컸지만)를 전부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제.....제발......잘못했어요........용서해주세요.라미루시아님.........."
루시가 밟다가 날개를 움켜쥐면서 들어올리느라 잠깐 구타가 멈춘사이 파린은 이틈을 놓칠새라 빌어대기 시작했다.도저히 드래곤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고통이었던 것이다. - 애초에 드래곤에게 이런 고통을 줄수 있는 존재자체가 거의 없다
"흥,일단 주인님은 분명히 시험은 통과하신 거니까 인어들에 대한 저주를 풀어!"
파린은 즉시 인어들에 대한 저주를 풀어버렸다.블랙드래곤 특유의 음모를 생각해볼 여유도 없을만큼 그녀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자,주인님 어떡하시겠어요?,주인님 뜻대로 하세요.약속을 저쪽에서 어겼으니까 어떻게 하시든 상관없어요.죽여버리셔도 상관없어요."
파린은 죽인다는 말에 오히려 담담해졌다.블랙드래곤은 죽음을 일의 가장 깨끗한 해결방법으로 생각하는 종족,오히려 그것자체는 루시에게 당하는 공포보다 나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냥 벌만 주고 끝내는게 어때?"
의외의 대답에 아크의 여인들의 눈길이 쏠렸다.위험한 블랙드래곤을 살려두겠다는 것에 이해를 할수 없는 것이었다.차라리 루시같은 강력한 존재에게 처치하게 하는게 더 깨끗할텐데......
"사실 이번 모험에서 내가 손해본건 없거든,그리고 이렇게 쉽게 드래곤을 처리해버리면 내 마음속에 드래곤이 만만한 존재라는 선입견이 생겨버릴것 같아.내 분수는 어느정도 파악하고 살고 싶거든,다만 신디아 넌 가족을 잃었잖아?넌 어때?"
사실 신디아는 맏언니를 파라키온때문에 잃었다.하지만 머메이드는 엄청난 세월동안 드래곤들에 종속되어 살아온 존재,감히 드래곤을 해치고 싶지는 않았다.드래곤 슬레이어를 영웅으로 받드는 인간들과 달리 인어들에게 드래곤은 감히 범접할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아크의 뜻대로 하세요.어쨋든 우리 일족의 저주는 이제 풀렸으니까요."
"좋아,그럼 벌은 루시가 정하도록 해."
잠시 루시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파라키온에게 대고 말했다.
ㅡ 라미루시아의 의지로 명한다.블랙드래곤 파라키온이 이순간부터 저주받으리니 마음깊은곳으로부터 종속된 주인을 찾는 순간까지 본질을 되찾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리라.
순간 섬광과 함께 거대한 드래곤의 거체가 사라졌다.그 자리엔 메이드 차림의 루시와 역시 메이드차림의 루시와 거의 비슷한 키의 검은머리의 미소녀가 서있었다.
"에?"
순간 당황한 아크가 검은 머리쪽을 가리키며 더듬거리면서 물었다.
"루,루시.....설마......"
<저 아이는 이제 제 저주를 받아서 주인님께 완전히 복종하기까지는 드래곤으로 돌아올수 없어요.평범한 메이드일뿐이니까 맘놓고 부려주세요.제가 후배교육은 확실히 시켜서 쓸만한 메이드로 만들어놓을께요.>
루시가 전해오는 메세지 마법에 아크는 어이가 없었다.이건 죽이는 것보다 더 심한 거 아닌가?하지만 그런 아크의 고민은 약간 멍한 눈빛의 파린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라져버렸다.
"안녕하세요,주인님,파린은 미숙한데가 많지만 앞으로 제몫을 하는 메이드가 되도록 노력할께요.잘 부탁드립니다."
지금 루시의 저주를 받은 파린은 "나는 미숙한 메이드다","메이드는 주인에게 복종해야 한다","훌륭한 메이드가 되기 위해선 열심히 훈련을 받아야 한다"라는 세가지 명제가 자리잡고 있었고 거기에 지배당하는 터라 약간 머리가 멍해있었다.
보통 플리모프란 변신한 종족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된다.저주에 의한 것이었지만 지금 파린의 미모는 매우 뛰어난 것이었다.거기에 멍한 표정의 약간 백치미가 흐르는 모습이 아크를 자극했다.
"흐흠......좋아,그럼 어디 얼마나 열심히 할수 있나 검사해볼까?"
"네,주인님,어떤 일이든 시켜주세요."
"좋아 옷을 모두 벗고 내 몸이 쓸만한지 마님들께 검사받도록 해."
현재 세가지명제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지배하고 있지만 그녀의 의식은 17세의 소녀로 설정되어 있고 수치감같은 감정또한 고스란이 살아있다.동서의 여성들앞에서 나체가 되어서 검사를 받으라는 말에 수치로 몸이 떨려왔지만 오들오들 떨면서 파린은 옷을 벗어내렸다.
메이드모자를 먼저 벗으려고 했지만 아크의 제지에 그냥 둔채 상의를 벗어내렸다.
떨면서 벗어내리는 파린의 상의 밑에서 분홍색 브레지어에 감싸인 검은색 머릿카락과 대비되는 우유빛의 뽀얀 살결이 빛나는 유방이 튀어나왔다.옛날이야기의 드래곤여성의 플리모프에서는 글레머스타일의 미모의 여성이야기가 주로 나오는데 루시나 파린이나 의외로 몸매는 글레머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볼륨의 몸매였다.
물론 보기 안 좋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잘 조화된 육감적인 몸매는 남자를 끌어들이는 색향을 뿜고 있었다.
등뒤로 손을 돌린 파린에 의해 브래지어가 풀리고 흘러내린 브레지어 밑에서 그렇게 크지 않으면서도 알맞은 살집을 가기고 부드러운 탄력을 담은 모습으로 위로 봉긋이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나타났다.그 봉우리 끝에 솟아 있는 분홍빛유두가 마치 과일처럼 먹음직스럽게 남자의 욕망을 자극했다.
"음,좋았어,맘에 들어.다들 어때?"
드래곤육체의 품평을 묻는 아크에게 어이없음을 느낀 여인들이었지만 역시 같이 있으면 물든다더니 어느새 이 품평회에 빠져드는 엽기적인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크기는 작아 보이지만 의외로 탄력이 좋네요.만족하실수 있겠어요."
파린의 왼쪽 유방을 주므르면서 사라가 칭찬했다.
"야아,이 사이도 대단히 기분좋은데요?파이즈리를 연습하면 잘 할것 같아요."
두봉우리사이에 손을 끼우고 비벼본 이리나의 품평
"냠냠.....젖꼭지도 맛있어요.아크님도 한번 입에 넣어 보세요."
마치 아기가 우유병빨듯이 파린의 오른쪽 유두를 씹고 빨아댄 앤의 소감이었다.
"아아아.....마님들께 감사드립니다.열심히 할께요,하아앙......."
처음 받아보는 애무에 자극된 파린은 몸을 떨면서 점점 하체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주인에게 만족한 평가를 들었다는 행복한 느낌이 그녀에게 쾌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자,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해."
아크의 지시에 여인들이 떨어지자 파린은 스커트를 벗기 시작했다.
검은색의 메이드유니폼이 그녀의 다리밑으로 떨어지자 뽀얗고 통통한 허벅지와 그녀의 비부를 가린 분홍색 팬티가 드러났다.그리고 팬티가 뒤이어 파린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의해 발끝까지 끌어내려지자 짧지만 수북한 검은색 음모로 덮인 그녀의 하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손가락에 걸려 발밑으로 빠져나온 팬티는 이미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헤헤헤...벌써 젖었네요,음란해요.파린....."
어느새 본능적인 머메이드로서의 드래곤에 대한 공포감까지 날라갔는지 신디아가 그녀가 벗은 팬티를 눈앞에 주워 내밀며 희롱하는 목소리에 파린은 부끄러움에 떨면서도 애원했다.
"그,그렇습니다..........음란한 몸이지만 열심히 노력할께요.마님,부디 어떤 일이든 시켜주세요."
은신을 풀고 다가온 사이나가 그녀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후비면서 말했다.
"으음,뒤도 깨끗하네요.이정도면 주인님께 잘 봉사할 수 있겠어요,파린,잘 해봐요."
드래곤의 신체는 원래 본체상태에서 배설행위가 없다.드래곤은 웜급만 되어도 음식물을 섭취할 필요가 없이 자연에서 마나를 흡수해 살아갈수 있고 어려서 음식물을 먹을때에도 몸이 그것을 완벽히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당연히 지금 막 플리모프한 파린의 항문은 깨끗할수 밖에 없다.하지만 자신이 드래곤이란것을 인식할수 없는 파린은 주인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말에 기뻐하며 몸을 비틀었다.
"하아앙....감사합니다.주인님께 봉사할수 있다니 기뻐요."
"응?너희들은 왜 그냥 있는 거야?"
그래도 기사와 성녀답게 여린 소녀인 파린을 괴롭히는 것이 안되었는지 - 물론 본체의 정체는 알고 있지만 - 아테나와 캐서린은 이 품평회에 끼어들지 않고 있었다.
"저,저는......"
"아,아크,너무 불쌍하잖아요."
머뭇거리면서 변명하는 두사람에게 아크가 명령했다.
"무슨 소리야, 불쌍하다면 저 파린의 긴장을 풀어줘야지?명령이야,둘다 옷을 벗고 파린을 애무해주도록 해."
아크의 명령에 아테나와 캐서린은 순식간에 옷을 벗어내리고 알몸이 되었다.그녀들에게 아크의 명령은 자신들의 판단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하얀 알몸을 드러낸채로 두사람에게 무릎걸음으로 다가간 파린은 공손히 부탁햇다.
"아테나 마님,캐서린 마님,부디 제 몸을 맛봐주시길 부탁드려요.부족한 부분을 꾸짖어 주시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 눈초리가 어째나 애처로운지 그녀의 본체에 대해서 망각한 두사람은 그녀를 끌어안고 애무하기 시작했다.캐서린은 그녀의 귓볼에서부터 뜨거운 숨결을 뱉어내면서 상체를 서서히 혀로 ?아내려갔고 아테나는 그녀를 살짝 끌어안으면서 전신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전신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아테나의 풍만한 젖가슴이 파린의 작은 가슴과 밀착해서 비벼지고 그 첨단에선 유두끼리 마찰하고 있었다.파린은 전신을 휩쓸어오는 미지의 감각에 몸을 떨어야 했다.
이윽고 파린은 아크의 눈앞에 손을 머리뒤로 깍지껴서 전신을 드러낸 상태로 섰다.
여인들의 타액으로 몸 곳곳을 적시고 달아오른 자극으로 해서 홍조를 띈 얼굴은 말할수 없이 애로틱했고 욕정을 이기지 못한 아크는 그녀를 끌어당겨 입술을 가져와서는 혀를 입안에서 감고 마음껏 탐닉햇다.그녀의 입안에서 흘러오는 침까지 매우 달콤하게 느껴졌다.
입술을 뗀 아크는 파린의 머리를 숙이게 해서 끝에서 이미 액체가 흐르고 있는 튼튼하게 발기한 물건앞으로 다가가게 했다.
처음 맡아보는 남자의 채취에 파린은 얼굴이 더욱더 어졌지만 주인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피하지 않았다.
"자,입술로 봉사하는 법을 연습해보자."
"부,부탁드립니다."
머뭇거리면서 살짝 벌려진 그녀의 이빨사이로 아크의 물건이 파고들어왔다.
입안에 들어온 자지는 그녀의 입안 곳곳을 마치 탐색하듯이 찔러댔고 그녀는 작은 손가락으로 아크의 물건을 뿌리쪽부터 감싸쥐면서 입안으로 받아들이고 혀로 물건을 감싸면서 타액을 뿜어내 ?아나갔다.
"으음....좋아,하지만 머리를 앞뒤로 흔들면 조금더 깊이 넣을 수 있어."
아크의 지시에 파린은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머리의 상하왕복운동을 시작했다.그녀의 목젖을 이따금 찔러가면서 아크의 물건이 더욱더 깊숙이 들어갔고 뒤에선 파린을 끌어안은 레나가 그녀의 유방을 주물럭거리면서 가슴을 그녀의 등에 밀착시키고 유두끝을 마찰시키고 있었다.
점점 흥분이 고조된 아크는 오늘은 목구멍안까지 찌르는 것은 관두기로 하고 폭팔하는 감각을 그대로 놔두었다.
"자,나온다......."
"꾸,꿀꺽.......꿀꺽....."
껄쭉하고 뜨거운 정액이 파린의 입안을 가득채웠다.그것을 모두 받아 들이기 위해서 파린은 모두 삼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물건을 뱉어낼수밖에 없었고 남은 정액이 파린의 얼굴에 발사되어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입안의 정액을 삼키고 나서 파린은 남은 것들을 손가락으로 끌어내려 남김없이 ?아 먹은뒤 아크의 명령으로 그의 물건에 대한 뒷소제까지 마쳤다.
자신의 침으로 적셔진 아크의 물건을 ?는 혓바닥의 감촉에 다시금 솟아오른 물건을 쥐고 아크는 파린을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이미 젖어있는 그녀의 꽃잎에서 애액을 찍어 바른 아크의 손가락이 파린의 엉덩이를 벌리고는 깨끗한 그녀의 항문안으로 침입해서 그 좁은 동굴벽을 히기 시작했다.
"아,아아앙....이,이상해........"
한손으로 그녀의 항문을 자극하면서 반대쪽손으로는 그녀의 음부에 침입해 꽃잎을 벌리고 질벽을 긁어댔다.항문이 찔릴때마다 그 자극에 몸이 굳는지 앞의 조임도 더욱 강해졌다.튼튼히 솟은 물건을 귀두끝을 항문입구에 갖다 대고 살짝 집어넣으면서 희롱하는 아크의 손길에 파린은 몸을 비틀었다.
"하,하아아......."
아크의 물건이 항문안 깊숙이 침입하자 앞에서 손가락을 물고 있는 그녀의 보지도 더욱강하게 조여들었다.그 감촉에 아크는 손가락의 자극을 더욱더 강하게 하면서 왕복운동을 더욱더 강하게 해왔다.
자신의 원래 크기보다 헐씬 큰 아크의 자지가 드나드는데도 파린의 항문은 상처도 없이 아크의 물건을 받아들였다.앞쪽의 손가락과 물건이 점막을 사이에 두고 긁어대는 듯한 감각에 파린은 쾌감을 느끼며 더욱더 애액을 토해냈다.
"하아,아아아,조,좋아요....엉덩이가 기분 좋아요......."
파린이 토해내는 쾌락의 신음소리에 아크역시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마치 빨아들이듯이 자신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직장안의 느낌에 아크가 받는 쾌감역시 정말 강했다.그리고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다시금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오,좋았어,파린,간다!"
"아아.....와,와요,주인님 파,파린의 엉덩이에 싸주세요.하아앙......."
파린의 내장속 깊숙한곳까지 뜨거운 정액이 가득채우면서 아크는 사정했다.물건을 빼낸 아크는 옆에 있던 레나를 이끌어 입술로 물건을 깨끗이하도록 하고는 옷차림을 추렸다.루시가 축늘어진 파린의 복장을 정리해주었다.
"파린의 처녀는 놔두실 건가요?"
사라의 질문에 아크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파린이 저주가 풀리고 정말 나를 마음깊은곳에서부터 주인으로 받아들였을때를 위해서 남겨두지,그때의 기념도 필요할거 아냐?"
"주인님께서 원하시면 다음번에 플리모프할때 처녀로 하게 할수 있는데요?"
루시의 설명에 아크는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첫경험의 의미라는게 있잖아?자 인제 용궁에서 한번 인사나 해주고 칸으로 돌아가자.목적은 모두 마쳤으니까."
루시의 용언마법으로 일행은 하얀뿔일족의 용궁으로 향했다.이제 드디어 이지스에 관련된 탐험이 끝난 것이다.
"이보시오,로드,이제 어쩔거요?"
거대한 그린 드래곤이 가운데에 있는 골드드래곤에게 따지고 들었다.
유란 대륙중앙의 녹색산맥의 아주 깊은 곳에 인간들은 모르는 - 근처에 다가갔다고 해도 주변의 환상마법에 걸려 눈치를 채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이끌린다 - 곳에 위치한 드래곤로드의 궁전에서 여태 파린의 레어에서 진행된 모든 일에 대해서 마법으로 드래곤로드는 파악하고 있었다.원래 드래곤 역사에 처음있는 노예드래곤이면서 거기다 초유의 강자인 루시의 행적은 드래곤로드로서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게 ......라미루시아는 여태 맹세를 어긴 적은 없소이다.카오라스 장로,당신의 능력으로 저 저주를 풀수는 없소?저주하면 블랙드래곤의 전공 아니오?"
현재 로드궁에는 250~300미터정도의 거체를 자랑하는 드래곤로드와 각종족의 장로들이 모여 있었다.루시가 주인을 찾은 심각성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지 회의중이었다.
"택도 없소이다.설사 내가 로드의 힘을 받아서 더 강해진다 해도 저만큼 강력한 저주는 불가능하오."
남을 저주하면 나부터 저주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저주란 일종의 댓가를 필요로 하고 설사 다른 매개물로 저주를 내린다 해도 자신도 어느정도댓가를 치루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저주의 무서움이다.그런데 블랙드래곤의 경우 자체에 저주에 대한 내성이 있어서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드래곤과 비교하면 한수위의 저주가 가능하다.(참고로 저주의 최고의 댓가는 자신의 목숨이다.그래서 드래곤을 쓰러뜨릴땐 저주를 할 틈이 없이 재빨리 처치해야한다.)그런데 그런 블랙일족의 최강자인 장로 카오라스가 설사 드래곤로드가 될때 받는 힘을 더 받아도 루시보다 강력한 저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자신의 주특기도 아닌데 저정도라니 도대체 진짜 전투력은 어느정도라는건가?루시의 강함에 장로들은 전율했다.
"휴우,그렇다고 라미루시아를 제재할수도 없지 않소,그녀는 여태 제한을 어기지도 않았고 거기다 맹세를 어긴것은 저 파라키온이란 어린 아이 아니요."
드래곤은 원래가 자유의 종족이다.헤츨링에서 성룡이 되면 다른 드래곤의 도움을 받지도 못하지만 - 정해진건 아니지만 어른이 된 드래곤은 자기일은 자기가 처리해야 한다는게 드래곤사이의 규칙이다.그래서 성룡을 해친 드래곤 슬레이어들은 드래곤의 보복을 받는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 - 반대로 다른 드래곤이 어리다고 해서 함부로 그의 삶을 간섭할순 없다.
오직 종족에 큰 해가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일족의 장로나 드래곤로드만이 어느정도 통제를 할수 있을뿐이다.
스스로 노예가 되고 싶다는 루시는 엄청 특이한 경우이지만 자신의 의지인 이상 로드라도 이이상의 간섭은 불가능했다.거기다 드래곤에게 있어서 맹세란 신성한 것이라 그 맹세를 스스로 어긴 파린은 루시한테 죽었어도 할말이 없었다.
"젠장......그러니까 블랙일족은 신성한 맹세를 그놈의 말장난으로 우롱하는 버릇좀 고치시오."
"무슨 소리요?그거야 약속을 확실히 하지 않으니까 그렇지,언제 우리가 약속을 어겼다는 소리 들어본적 있소?저 계집애의 경우에는 할말이 없소만....."
블루일족의 아쿠아라돈과 카오라스가 언성이 높아지자 로드 켈리오프스가 제지시켰다.
"관둡시다,우리끼리 싸워서 뭐에 쓰겠소?다만 로드의 명령으로 대륙의 드래곤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겠습니다.그리고 가급적 유리아와 연관되는 일은 피하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해두지요.혹시 개목걸이에 걸리기 싫으면 자기가 알아서 피하겠지요."
<고맙습니다.로드,제 주인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제가 동족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저번의 그 제한은 반드시 지킬테니 염려마시죠>
순간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루시의 메세지마법에 로드와 장로들은 놀라서 뒤집어질뻔했다.현재 루시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마법들은 로드와 장로들이 힘을 합쳐 행하고 있는 것이었는데 루시는 그것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어떻게......"
<최소한 진행상황을 아셔야 할테니 다 보시도록 했습니다.앞으로는 관음증 취향이 아니라면 저와 주인을 관찰하시는 것은 관둬주시기 바랍니다.맹세는 반드시 지킬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전해진 루시의 메세지마법과 함께 그녀주변을 비치던 궁전가운데의 거대한 수정구슬의 영상이 사라졌다.
"이....이럴수가......."
"그럼 약속대로 모든 성룡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시오.책임은 자신이 져야겠지요."
후일 유리아의 대륙통일전쟁과 아크대제의 생전에 희한하게도 드래곤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않으면 유리아제국의 일에 잘 끼어들지 않았다.그래서 유란대륙의 역사서엔 이시기가 드래곤들이 일제히 수면기를 가진 시기가 아니었나하고 짐작되지만 진실은 알방법이 없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야문에 연재하고 있는 분량을 퍼나르고 있는 중이라 하루제한인 4편까지 당분간 계속될겁니다.
지금 야문에선 2부완결하고 3부연재중입니다.한 40편이 넘어가니까 일주일정도면 다 될겁니다.
야문분량과 길이를 달리해서 빨리 올려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습니다만 현재 제가 3부연재를 계속하고 있고 사이에 외전도 끼어 있어서 그렇게 하면 따라잡은 다음에 야문에 올릴때와 소라에 올릴때 헷갈립니다.이속도면 곧 따라잡을테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3.초보 메이드
유란대륙 동남방의 플로린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하로만의 깊은오지에 800살정도의 어린 드래곤 파라키온의 레어가 있었다.
절대무적을 자랑하는 드래곤이지만 사실 해츨링을 막 벗어난 뒤 1000살정도의 나이대는 다른 드래곤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드래곤으로선 가장 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시기의 드래곤들은 보통 몸을 사리는 편이라 레어를 잘 드러나게 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다른존재가 얕볼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파라키온은 자신의 책략이 들어 맞았을 것을 상상하면서 즐거워하는 중이었다.
"쿡쿡,그 멍청한 녀석들이 라미루시아님의 레어의 가디언들을 건드리면 당연히 뼈도 못 추리겠지.그럼 인어들은 약속을 못 지킨거니까 이젠 할말도 없을 거야.멍청한 것들,진작에 갖다 바쳤으면 좋았잖아.이래저래 보물만 잃게 된 바보들같으니"
파라키온이란 이름은 남자이름이지만 파라키온은 여자드래곤이다.이름이 이렇게 된데에는 까닭이 있다.
당시 태어난지 한달뒤 이름을 받게 된 파라키온은 이름을 정식으로 명명받게 되었다.드래곤의 해츨링은 태어나는 간격이 매우 긴 드문 일이라 이름을 정식으로 지어줄때는 부모외에 드래곤로드와 일족의 장로,고룡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곤하는데 당시 블루일족의 고룡이었던 메카라오스가 참석했었다.하필이면 그때 어머니의 레어에 겁도 없는 드래곤슬레이어가 찾아와 잠시 다른 드래곤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퇴치한다고,다른 드래곤들은 웜급의 레어에 겁도 없이 찾아온 놈을 구경한다고 따라갔음) 메카라오스가 거기에 공간이동으로 나타났다.
"어?이게 뭐야?명명식도 안 하고 다른 드래곤들은 어디로 간거야?나 참.....헤츨링의 명명식이 얼마나 귀중한 행사인데 이렇게 팽개친다는 거야?"
어린헤츨링이었던 파라키온은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고룡의 육체에 겁을 먹으면서 물었다.
"아,아저씨는 누구세요?"
파라키온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바로 블루일족의 고룡이신 메카라오스다.네 명명식을 빛내주려고 참석했지.어디보자.....귀여운 아이야.내 이름은 파라키온이 어떠냐?"
아뿔사,갓 태어난 헤츨링일때는 약간 남녀의 구별이 헛갈린다. - 인간은 당연히 알아볼수 없고 드래곤의 시선으로도 - 메카라오스는 뭣도 모르고 파라키온을 남자아이로 착각한 것이다.
"네,좋아요."
헤츨링의 명명식은 헤츨링이 좋다고 인정하는 순간부터 그 헤츨링의 이름이 지어진다.그리고 그이름은 평생 바꿀수가 없다.보통은 부모와 로드,고룡들이 서로 한참 생각한 이름을 내세우면서 다투어 결정하는데 마침 아무도 자리에 없을때 잘못된 명명이 이루어진것이다.
자리에 돌아온 다른 고룡들에게 메카라오스는 이 냉철한 블루일족답지 않은 실수에 대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미안하게 생각한 메카라오스는 나중에 파라키온이 성룡이 되면 귀한 선물로 사과하겟다고 약속했다.
500년후 성룡이 된 그녀는 약속한 선물을 받아가려고 메카라오스의 레어(=용궁)로 찾아갔는데 마침 마리우스가 죽은 후 주인이 되어줄자를 찾아 고룡급의 드래곤들을 찾아다니던 라미루시아와 만난 것이다.
처음으로 루시를 만난 파라키온이 느낀 느낌은 한마디로 전율이었다.드래곤로드에게서도 느껴질것 같지 않은 강력함이 피부에 느껴지는데도 신기하게도 이드래곤은 노예가 되고 싶다면서 자신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메카라오스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결국 난처해진 메카라오스는 파라키온에겐 나중에 선물을 꼭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그녀를 피해서 도망가버렸고 루시는 파라키온에게 메카라오스를 찾아온 사정을 듣고는 자신때문에 메카라오스와 약속한 선물을 못 받아 미안하다면서 사과했다.
"으흠.....남자 이름이라 불만이라 이거지,일단 애칭으로 파린이라고 하는건 어떨까?그리고 사과의 표시로 나도 선물을 줄테니 내가 주인을 정하고 나면 레어로 찾아와,아 하지만 내 레어의 가디언과 내 매직포켓의 물건만은 줄수 없단다.가디언들은 어린 네가 사용하기엔 너무 위험하고 매직포켓에 있는 물건들은 내 소중한 추억이거든.그럼 나중에 보자."
나중에 파린 - 그 애칭이 맘에 들어 파라키온은 공식적인 자리외엔 이걸 사용하기로 했다 - 은 라미루시아가 벌인 주인찾기의 결과와 그녀가 주인을 찾아 인간들의 사회로 내려갔다는 것을 알고 약속된 선물을 받으러 그녀의 레어로 갔다.루시가 선물을 주기로 약속하고 자리를 비운것이기 때문에 파린은 루시의 레어를 뒤집을 권리가 있었기에 그것만 믿고 말없이 루시의 레어의 가디언들을 공격했다.그런데 이 가디언들은 뜻밖에 엄청나게 강했다.보통 고룡이라도 드래곤이상으로 강한 가디언은 만들지 않는다.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만들어진 가디언이 드래곤보다 강력하기도 힘들다.그런데 이 가디언들은 뜻밖에도 2000살이상의 웜급도 제압할만한 전투력을 보인 것이다.다행히 이 가디언들은 드래곤을 함부로 해치지 않고 전후상황을 파악할수 있는 지성이 있어 그녀의 목숨은 끊지 않았다.완전히 제압당한 상태에서 용건을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가디언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야 그녀는 풀려날수 있었다.거기다 그 가디언들의 설명에 의하면 파린이 루시의 동족인 드래곤이기에 이정도에 그친거지 다른자였다면 선제공격을 했을 경우 벌써 죽었을 거라고 했다.가디언들이 루시에게 연락을 해서 선물을 주겠다고 했지만 생전처음 죽음의 공포를 맛본 파린은 겁에 질려 자신의 레어로 돌아가 그후 200년정도 수면기를 가졌다.
수면기를 마치고 일어난 파린은 머리도 식힐겸 인간세상에 유희를 나갔다가 마침 유희중이던 메카라오스와 만났다.메카라오스는 유희를 거의 끝내고 레어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는데 저번에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면서 레어로 찾아오면 원하는 것중 아무거나 하나 주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몇십년후 그녀가 유희를 마치고 찾아갔을때 메카라오스는 드래곤으로선 비교적 단명해서 이미 자연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그의 종속이었던 인어들이 선물에 대해 지시를 받았다면서 그녀를 메카라오스의 보물창고로 인도했지만 그녀는 메카라오스의 다른 보물보다 그가 인어들에게 준 카모스와 카라피어가 맘에 들었다.결국 억지를 부리던 그녀는 뜻을 이루지 못하자 머맨들에게 저주를 내리고 떠나버렷다.그녀는 어떻게든 그것들을 가지려고 했던 것이다.블루일족의 장로가 끼어들었지만 음모를 좋아하는 블랙일족답게 교묘한 말장난으로 버티던 그녀는 결국 드래곤로드가 직접 한 중재로 인어들이 선택한 용사에게 시험과제를 내고 그 결과에 승복하라는 지시를 받고 교묘한 함정이 들어간 이번 시험을 준비한 것이었다.
그녀의 생각에 아무리 소드마스터급의 인간을 데려갔다고 해도 처음 싸웠을때 500살을 갓 넘겨 마스터는 아니었지만 9써클이던 그녀의 마법을 견뎌내고 강력한 드래곤의 육체까지 이겨내던 그 아이언골램들에게 승산은 0이었다.하지만 루시의 가디언들이 그렇게 강력하다는 것은 드래곤로드도 모르고 있었다.
원래 드래곤은 가디언을 드래곤이상급으로 만들지 않는다.드래곤끼리 싸우는 경우라면 자신들의 문제이니 그들끼리의 책임이지만 만들어낸 존재가 동족을 해칠경우엔 중대한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루시의 가디언은 드래곤이 만든 것이 아니고 드래곤을 해치면 안된다는 우선명제가 주입되어 있어 규칙을 어기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는 9천년가까이 드래곤들과 연관없이 살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녀의 가디언의 자세함을 로드도 알수 없었던 것이다.또한 파린은 일부러 루시의 레어를 지키는 가디언들이 현재 주인을 찾기 위해 인간들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는 루시와 연락가능하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처리가능하다는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가디언과 싸우는 정도는 테스트로 적당하다고 생각한 로드도 그시험을 인정했다.확실히 루시가 한 약속한 선물을 받아오는것은 파린의 권리였으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카모스와 카라피어를 손에 넣을수 있다는 즐거운 생각을 하고 있는 파린의 눈앞에 갑자기 작은 빛의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다.그것은 누군가가 순간이동해오는 것임을 파린은 알아차렸다.
"뭐,뭐지? 여기에 순간이동해올 존재라면 분명 드래곤인데?"
그녀의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순간이동은 어느새 끝나있었고 파린의 눈앞에는 아직 소년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20세전후의 남자검사와 그를 둘러싼 여러종족의 미녀들로 구성된 파티가 서있었다.
그녀가 보기에 그남자는 대단히 강했고 주변의 미녀들도 엄청난 존재였지만 드래곤은 아닌듯했다.
"이거 뭐야?이번에 시험을 받으러 가는 파티가 소드마스터인 검사한놈과 그놈에게 속한 여인들이라던데 혹시......"
- 웬놈들이 이 파라키온의 레어를 함부로 침범하는 거냐,오로지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그녀는 그들의 정체가 짐작이 갔지만 혹시 이들이 시험을 통과했다면 모르는체 죽여버릴 생각이었다.블랙드래곤의 지독한 독성이 담긴 포이즌브레스가 내뿜어졌지만 젊은 검사의 왼팔건틀릿에 달린 방패가 섬광을 뿜고 그 섬광에 브레스가 닿자마자 마치 촛불이 강풍에 꺼지듯이 힘없이 사그라들어 버렸다.
"이,이지스! 그 망할놈의 머맨과 머메이드들같으니....."
"안녕하십니까,파라키온님.약속받으신 선물을 가져다 드리러 왔습니다.이 매직포캣안에 보물들을 가져왔으니 약속대로 원하시는 것을 한가지 고르시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다 놓으면 됩니다."
파린은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다.자신이 애써 마련한 계략이 결국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성을 잃은 그녀가 발로 아크들을 밟아 버리려는데 일행중에 별느낌도 받을수 없었던 메이드차림의 안경소녀가 앞으로 나섰다.
"네 스스로 맹세를 어겼으니 죽어도 할말이 없겠지?<멈춰라>"
소녀가 내뱉는 말에 파린의 거체는 그들을 밟으려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이럴수가 용언 마법?하지만 용언은 본체라면 모를까 플리모프한 상태로는.....가만 저 머리카락?으악!"
"라.....라미루시아님?"
고개를 끄덕인 루시는 말을 이었다.
"너한테 호의로 선물을 한다고 했었는데 그걸 니 계략에 이용하고 거기다 맹세까지 어겨?일단 너 좀 맞아야겠다.여긴 너무 좁군.<커져라>"
아직 어린 드래곤인 파린의 레어는 100미터정도의 몸을 겨우 수용할 정도다.그러나 루시의 용언과 함께 레어는 삽시간에 넓이와 높이가 4~500미터정도까지 커졌다.
"세,세상에.....본체도 아니고 플리모프상태의 용언으로 이런 위력이라니,그 끔찍한 강함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었지만 너무 하잖아!"
파린이 속으로 내뱉는 절규에 아랑곳않고 레어를 확장시켜버린 루시는 자신도 본체로 돌아왔다.파린의 60미터정도의 거체도 300미터의 체구를 자랑하는 루시앞에선 애와 어른차이보다 심했다.
그리고 드래곤의 맹세를 어긴데 대한 루시의 체벌(?)이 시작되었는데 일방적인 구타였지만 일전에 아크가 샤브논에서 본 엔트와 드레이크간의 싸움은 비교할수도 없는 거대액션이었다.
파린의 꼬리를 움켜쥔 루시가 마치 방망이 휘두르듯 그녀를 레어벽에 패대기치자 단번에 그충격이 지축을 흔들었다.루시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아크일행에게 실드를 쳐두지 않았다면 그충격만으로도 아크일행중에서 장파열이 일어나는 사람이 나왔을 것이다.
벽에다 대여섯번 패대기쳐진 파린이 제대로 비명도 못 지르고 축 늘어지게 만든 루시는 바닥에 파린을 내동댕이친 후 육중한 발로 지근지근 밟아대기 시작했다.그 충격을 느낀 하로만산 인근의 주민들은 지진의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이들이 알턱이 없었다.
"화....확실히 레드드래곤이 드래곤중에서도 제일 무섭다는 걸 실감하겠네....."
"아,아무리 드래곤이라도 저정도 충격이면 안 죽나요?"
"저런 존재하고 얼마전에 정사를 같이 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아무리 강력한 드래곤의 육체라도 이렇게 차이가 큰 상황에서 저정도로 타격을 받으면 죽겠지만 루시는 구타다음에 교묘하게 회복주문을 거는 방법으로 말그대로 고통은 전부 다 받아가면서 그 구타(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컸지만)를 전부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제.....제발......잘못했어요........용서해주세요.라미루시아님.........."
루시가 밟다가 날개를 움켜쥐면서 들어올리느라 잠깐 구타가 멈춘사이 파린은 이틈을 놓칠새라 빌어대기 시작했다.도저히 드래곤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고통이었던 것이다. - 애초에 드래곤에게 이런 고통을 줄수 있는 존재자체가 거의 없다
"흥,일단 주인님은 분명히 시험은 통과하신 거니까 인어들에 대한 저주를 풀어!"
파린은 즉시 인어들에 대한 저주를 풀어버렸다.블랙드래곤 특유의 음모를 생각해볼 여유도 없을만큼 그녀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자,주인님 어떡하시겠어요?,주인님 뜻대로 하세요.약속을 저쪽에서 어겼으니까 어떻게 하시든 상관없어요.죽여버리셔도 상관없어요."
파린은 죽인다는 말에 오히려 담담해졌다.블랙드래곤은 죽음을 일의 가장 깨끗한 해결방법으로 생각하는 종족,오히려 그것자체는 루시에게 당하는 공포보다 나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냥 벌만 주고 끝내는게 어때?"
의외의 대답에 아크의 여인들의 눈길이 쏠렸다.위험한 블랙드래곤을 살려두겠다는 것에 이해를 할수 없는 것이었다.차라리 루시같은 강력한 존재에게 처치하게 하는게 더 깨끗할텐데......
"사실 이번 모험에서 내가 손해본건 없거든,그리고 이렇게 쉽게 드래곤을 처리해버리면 내 마음속에 드래곤이 만만한 존재라는 선입견이 생겨버릴것 같아.내 분수는 어느정도 파악하고 살고 싶거든,다만 신디아 넌 가족을 잃었잖아?넌 어때?"
사실 신디아는 맏언니를 파라키온때문에 잃었다.하지만 머메이드는 엄청난 세월동안 드래곤들에 종속되어 살아온 존재,감히 드래곤을 해치고 싶지는 않았다.드래곤 슬레이어를 영웅으로 받드는 인간들과 달리 인어들에게 드래곤은 감히 범접할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아크의 뜻대로 하세요.어쨋든 우리 일족의 저주는 이제 풀렸으니까요."
"좋아,그럼 벌은 루시가 정하도록 해."
잠시 루시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파라키온에게 대고 말했다.
ㅡ 라미루시아의 의지로 명한다.블랙드래곤 파라키온이 이순간부터 저주받으리니 마음깊은곳으로부터 종속된 주인을 찾는 순간까지 본질을 되찾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리라.
순간 섬광과 함께 거대한 드래곤의 거체가 사라졌다.그 자리엔 메이드 차림의 루시와 역시 메이드차림의 루시와 거의 비슷한 키의 검은머리의 미소녀가 서있었다.
"에?"
순간 당황한 아크가 검은 머리쪽을 가리키며 더듬거리면서 물었다.
"루,루시.....설마......"
<저 아이는 이제 제 저주를 받아서 주인님께 완전히 복종하기까지는 드래곤으로 돌아올수 없어요.평범한 메이드일뿐이니까 맘놓고 부려주세요.제가 후배교육은 확실히 시켜서 쓸만한 메이드로 만들어놓을께요.>
루시가 전해오는 메세지 마법에 아크는 어이가 없었다.이건 죽이는 것보다 더 심한 거 아닌가?하지만 그런 아크의 고민은 약간 멍한 눈빛의 파린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라져버렸다.
"안녕하세요,주인님,파린은 미숙한데가 많지만 앞으로 제몫을 하는 메이드가 되도록 노력할께요.잘 부탁드립니다."
지금 루시의 저주를 받은 파린은 "나는 미숙한 메이드다","메이드는 주인에게 복종해야 한다","훌륭한 메이드가 되기 위해선 열심히 훈련을 받아야 한다"라는 세가지 명제가 자리잡고 있었고 거기에 지배당하는 터라 약간 머리가 멍해있었다.
보통 플리모프란 변신한 종족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된다.저주에 의한 것이었지만 지금 파린의 미모는 매우 뛰어난 것이었다.거기에 멍한 표정의 약간 백치미가 흐르는 모습이 아크를 자극했다.
"흐흠......좋아,그럼 어디 얼마나 열심히 할수 있나 검사해볼까?"
"네,주인님,어떤 일이든 시켜주세요."
"좋아 옷을 모두 벗고 내 몸이 쓸만한지 마님들께 검사받도록 해."
현재 세가지명제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지배하고 있지만 그녀의 의식은 17세의 소녀로 설정되어 있고 수치감같은 감정또한 고스란이 살아있다.동서의 여성들앞에서 나체가 되어서 검사를 받으라는 말에 수치로 몸이 떨려왔지만 오들오들 떨면서 파린은 옷을 벗어내렸다.
메이드모자를 먼저 벗으려고 했지만 아크의 제지에 그냥 둔채 상의를 벗어내렸다.
떨면서 벗어내리는 파린의 상의 밑에서 분홍색 브레지어에 감싸인 검은색 머릿카락과 대비되는 우유빛의 뽀얀 살결이 빛나는 유방이 튀어나왔다.옛날이야기의 드래곤여성의 플리모프에서는 글레머스타일의 미모의 여성이야기가 주로 나오는데 루시나 파린이나 의외로 몸매는 글레머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볼륨의 몸매였다.
물론 보기 안 좋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잘 조화된 육감적인 몸매는 남자를 끌어들이는 색향을 뿜고 있었다.
등뒤로 손을 돌린 파린에 의해 브래지어가 풀리고 흘러내린 브레지어 밑에서 그렇게 크지 않으면서도 알맞은 살집을 가기고 부드러운 탄력을 담은 모습으로 위로 봉긋이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나타났다.그 봉우리 끝에 솟아 있는 분홍빛유두가 마치 과일처럼 먹음직스럽게 남자의 욕망을 자극했다.
"음,좋았어,맘에 들어.다들 어때?"
드래곤육체의 품평을 묻는 아크에게 어이없음을 느낀 여인들이었지만 역시 같이 있으면 물든다더니 어느새 이 품평회에 빠져드는 엽기적인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크기는 작아 보이지만 의외로 탄력이 좋네요.만족하실수 있겠어요."
파린의 왼쪽 유방을 주므르면서 사라가 칭찬했다.
"야아,이 사이도 대단히 기분좋은데요?파이즈리를 연습하면 잘 할것 같아요."
두봉우리사이에 손을 끼우고 비벼본 이리나의 품평
"냠냠.....젖꼭지도 맛있어요.아크님도 한번 입에 넣어 보세요."
마치 아기가 우유병빨듯이 파린의 오른쪽 유두를 씹고 빨아댄 앤의 소감이었다.
"아아아.....마님들께 감사드립니다.열심히 할께요,하아앙......."
처음 받아보는 애무에 자극된 파린은 몸을 떨면서 점점 하체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주인에게 만족한 평가를 들었다는 행복한 느낌이 그녀에게 쾌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자,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해."
아크의 지시에 여인들이 떨어지자 파린은 스커트를 벗기 시작했다.
검은색의 메이드유니폼이 그녀의 다리밑으로 떨어지자 뽀얗고 통통한 허벅지와 그녀의 비부를 가린 분홍색 팬티가 드러났다.그리고 팬티가 뒤이어 파린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의해 발끝까지 끌어내려지자 짧지만 수북한 검은색 음모로 덮인 그녀의 하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손가락에 걸려 발밑으로 빠져나온 팬티는 이미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헤헤헤...벌써 젖었네요,음란해요.파린....."
어느새 본능적인 머메이드로서의 드래곤에 대한 공포감까지 날라갔는지 신디아가 그녀가 벗은 팬티를 눈앞에 주워 내밀며 희롱하는 목소리에 파린은 부끄러움에 떨면서도 애원했다.
"그,그렇습니다..........음란한 몸이지만 열심히 노력할께요.마님,부디 어떤 일이든 시켜주세요."
은신을 풀고 다가온 사이나가 그녀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후비면서 말했다.
"으음,뒤도 깨끗하네요.이정도면 주인님께 잘 봉사할 수 있겠어요,파린,잘 해봐요."
드래곤의 신체는 원래 본체상태에서 배설행위가 없다.드래곤은 웜급만 되어도 음식물을 섭취할 필요가 없이 자연에서 마나를 흡수해 살아갈수 있고 어려서 음식물을 먹을때에도 몸이 그것을 완벽히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당연히 지금 막 플리모프한 파린의 항문은 깨끗할수 밖에 없다.하지만 자신이 드래곤이란것을 인식할수 없는 파린은 주인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말에 기뻐하며 몸을 비틀었다.
"하아앙....감사합니다.주인님께 봉사할수 있다니 기뻐요."
"응?너희들은 왜 그냥 있는 거야?"
그래도 기사와 성녀답게 여린 소녀인 파린을 괴롭히는 것이 안되었는지 - 물론 본체의 정체는 알고 있지만 - 아테나와 캐서린은 이 품평회에 끼어들지 않고 있었다.
"저,저는......"
"아,아크,너무 불쌍하잖아요."
머뭇거리면서 변명하는 두사람에게 아크가 명령했다.
"무슨 소리야, 불쌍하다면 저 파린의 긴장을 풀어줘야지?명령이야,둘다 옷을 벗고 파린을 애무해주도록 해."
아크의 명령에 아테나와 캐서린은 순식간에 옷을 벗어내리고 알몸이 되었다.그녀들에게 아크의 명령은 자신들의 판단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하얀 알몸을 드러낸채로 두사람에게 무릎걸음으로 다가간 파린은 공손히 부탁햇다.
"아테나 마님,캐서린 마님,부디 제 몸을 맛봐주시길 부탁드려요.부족한 부분을 꾸짖어 주시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 눈초리가 어째나 애처로운지 그녀의 본체에 대해서 망각한 두사람은 그녀를 끌어안고 애무하기 시작했다.캐서린은 그녀의 귓볼에서부터 뜨거운 숨결을 뱉어내면서 상체를 서서히 혀로 ?아내려갔고 아테나는 그녀를 살짝 끌어안으면서 전신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전신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아테나의 풍만한 젖가슴이 파린의 작은 가슴과 밀착해서 비벼지고 그 첨단에선 유두끼리 마찰하고 있었다.파린은 전신을 휩쓸어오는 미지의 감각에 몸을 떨어야 했다.
이윽고 파린은 아크의 눈앞에 손을 머리뒤로 깍지껴서 전신을 드러낸 상태로 섰다.
여인들의 타액으로 몸 곳곳을 적시고 달아오른 자극으로 해서 홍조를 띈 얼굴은 말할수 없이 애로틱했고 욕정을 이기지 못한 아크는 그녀를 끌어당겨 입술을 가져와서는 혀를 입안에서 감고 마음껏 탐닉햇다.그녀의 입안에서 흘러오는 침까지 매우 달콤하게 느껴졌다.
입술을 뗀 아크는 파린의 머리를 숙이게 해서 끝에서 이미 액체가 흐르고 있는 튼튼하게 발기한 물건앞으로 다가가게 했다.
처음 맡아보는 남자의 채취에 파린은 얼굴이 더욱더 어졌지만 주인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피하지 않았다.
"자,입술로 봉사하는 법을 연습해보자."
"부,부탁드립니다."
머뭇거리면서 살짝 벌려진 그녀의 이빨사이로 아크의 물건이 파고들어왔다.
입안에 들어온 자지는 그녀의 입안 곳곳을 마치 탐색하듯이 찔러댔고 그녀는 작은 손가락으로 아크의 물건을 뿌리쪽부터 감싸쥐면서 입안으로 받아들이고 혀로 물건을 감싸면서 타액을 뿜어내 ?아나갔다.
"으음....좋아,하지만 머리를 앞뒤로 흔들면 조금더 깊이 넣을 수 있어."
아크의 지시에 파린은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머리의 상하왕복운동을 시작했다.그녀의 목젖을 이따금 찔러가면서 아크의 물건이 더욱더 깊숙이 들어갔고 뒤에선 파린을 끌어안은 레나가 그녀의 유방을 주물럭거리면서 가슴을 그녀의 등에 밀착시키고 유두끝을 마찰시키고 있었다.
점점 흥분이 고조된 아크는 오늘은 목구멍안까지 찌르는 것은 관두기로 하고 폭팔하는 감각을 그대로 놔두었다.
"자,나온다......."
"꾸,꿀꺽.......꿀꺽....."
껄쭉하고 뜨거운 정액이 파린의 입안을 가득채웠다.그것을 모두 받아 들이기 위해서 파린은 모두 삼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물건을 뱉어낼수밖에 없었고 남은 정액이 파린의 얼굴에 발사되어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입안의 정액을 삼키고 나서 파린은 남은 것들을 손가락으로 끌어내려 남김없이 ?아 먹은뒤 아크의 명령으로 그의 물건에 대한 뒷소제까지 마쳤다.
자신의 침으로 적셔진 아크의 물건을 ?는 혓바닥의 감촉에 다시금 솟아오른 물건을 쥐고 아크는 파린을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이미 젖어있는 그녀의 꽃잎에서 애액을 찍어 바른 아크의 손가락이 파린의 엉덩이를 벌리고는 깨끗한 그녀의 항문안으로 침입해서 그 좁은 동굴벽을 히기 시작했다.
"아,아아앙....이,이상해........"
한손으로 그녀의 항문을 자극하면서 반대쪽손으로는 그녀의 음부에 침입해 꽃잎을 벌리고 질벽을 긁어댔다.항문이 찔릴때마다 그 자극에 몸이 굳는지 앞의 조임도 더욱 강해졌다.튼튼히 솟은 물건을 귀두끝을 항문입구에 갖다 대고 살짝 집어넣으면서 희롱하는 아크의 손길에 파린은 몸을 비틀었다.
"하,하아아......."
아크의 물건이 항문안 깊숙이 침입하자 앞에서 손가락을 물고 있는 그녀의 보지도 더욱강하게 조여들었다.그 감촉에 아크는 손가락의 자극을 더욱더 강하게 하면서 왕복운동을 더욱더 강하게 해왔다.
자신의 원래 크기보다 헐씬 큰 아크의 자지가 드나드는데도 파린의 항문은 상처도 없이 아크의 물건을 받아들였다.앞쪽의 손가락과 물건이 점막을 사이에 두고 긁어대는 듯한 감각에 파린은 쾌감을 느끼며 더욱더 애액을 토해냈다.
"하아,아아아,조,좋아요....엉덩이가 기분 좋아요......."
파린이 토해내는 쾌락의 신음소리에 아크역시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마치 빨아들이듯이 자신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직장안의 느낌에 아크가 받는 쾌감역시 정말 강했다.그리고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다시금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오,좋았어,파린,간다!"
"아아.....와,와요,주인님 파,파린의 엉덩이에 싸주세요.하아앙......."
파린의 내장속 깊숙한곳까지 뜨거운 정액이 가득채우면서 아크는 사정했다.물건을 빼낸 아크는 옆에 있던 레나를 이끌어 입술로 물건을 깨끗이하도록 하고는 옷차림을 추렸다.루시가 축늘어진 파린의 복장을 정리해주었다.
"파린의 처녀는 놔두실 건가요?"
사라의 질문에 아크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파린이 저주가 풀리고 정말 나를 마음깊은곳에서부터 주인으로 받아들였을때를 위해서 남겨두지,그때의 기념도 필요할거 아냐?"
"주인님께서 원하시면 다음번에 플리모프할때 처녀로 하게 할수 있는데요?"
루시의 설명에 아크는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첫경험의 의미라는게 있잖아?자 인제 용궁에서 한번 인사나 해주고 칸으로 돌아가자.목적은 모두 마쳤으니까."
루시의 용언마법으로 일행은 하얀뿔일족의 용궁으로 향했다.이제 드디어 이지스에 관련된 탐험이 끝난 것이다.
"이보시오,로드,이제 어쩔거요?"
거대한 그린 드래곤이 가운데에 있는 골드드래곤에게 따지고 들었다.
유란 대륙중앙의 녹색산맥의 아주 깊은 곳에 인간들은 모르는 - 근처에 다가갔다고 해도 주변의 환상마법에 걸려 눈치를 채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이끌린다 - 곳에 위치한 드래곤로드의 궁전에서 여태 파린의 레어에서 진행된 모든 일에 대해서 마법으로 드래곤로드는 파악하고 있었다.원래 드래곤 역사에 처음있는 노예드래곤이면서 거기다 초유의 강자인 루시의 행적은 드래곤로드로서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게 ......라미루시아는 여태 맹세를 어긴 적은 없소이다.카오라스 장로,당신의 능력으로 저 저주를 풀수는 없소?저주하면 블랙드래곤의 전공 아니오?"
현재 로드궁에는 250~300미터정도의 거체를 자랑하는 드래곤로드와 각종족의 장로들이 모여 있었다.루시가 주인을 찾은 심각성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지 회의중이었다.
"택도 없소이다.설사 내가 로드의 힘을 받아서 더 강해진다 해도 저만큼 강력한 저주는 불가능하오."
남을 저주하면 나부터 저주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저주란 일종의 댓가를 필요로 하고 설사 다른 매개물로 저주를 내린다 해도 자신도 어느정도댓가를 치루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저주의 무서움이다.그런데 블랙드래곤의 경우 자체에 저주에 대한 내성이 있어서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드래곤과 비교하면 한수위의 저주가 가능하다.(참고로 저주의 최고의 댓가는 자신의 목숨이다.그래서 드래곤을 쓰러뜨릴땐 저주를 할 틈이 없이 재빨리 처치해야한다.)그런데 그런 블랙일족의 최강자인 장로 카오라스가 설사 드래곤로드가 될때 받는 힘을 더 받아도 루시보다 강력한 저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자신의 주특기도 아닌데 저정도라니 도대체 진짜 전투력은 어느정도라는건가?루시의 강함에 장로들은 전율했다.
"휴우,그렇다고 라미루시아를 제재할수도 없지 않소,그녀는 여태 제한을 어기지도 않았고 거기다 맹세를 어긴것은 저 파라키온이란 어린 아이 아니요."
드래곤은 원래가 자유의 종족이다.헤츨링에서 성룡이 되면 다른 드래곤의 도움을 받지도 못하지만 - 정해진건 아니지만 어른이 된 드래곤은 자기일은 자기가 처리해야 한다는게 드래곤사이의 규칙이다.그래서 성룡을 해친 드래곤 슬레이어들은 드래곤의 보복을 받는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 - 반대로 다른 드래곤이 어리다고 해서 함부로 그의 삶을 간섭할순 없다.
오직 종족에 큰 해가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일족의 장로나 드래곤로드만이 어느정도 통제를 할수 있을뿐이다.
스스로 노예가 되고 싶다는 루시는 엄청 특이한 경우이지만 자신의 의지인 이상 로드라도 이이상의 간섭은 불가능했다.거기다 드래곤에게 있어서 맹세란 신성한 것이라 그 맹세를 스스로 어긴 파린은 루시한테 죽었어도 할말이 없었다.
"젠장......그러니까 블랙일족은 신성한 맹세를 그놈의 말장난으로 우롱하는 버릇좀 고치시오."
"무슨 소리요?그거야 약속을 확실히 하지 않으니까 그렇지,언제 우리가 약속을 어겼다는 소리 들어본적 있소?저 계집애의 경우에는 할말이 없소만....."
블루일족의 아쿠아라돈과 카오라스가 언성이 높아지자 로드 켈리오프스가 제지시켰다.
"관둡시다,우리끼리 싸워서 뭐에 쓰겠소?다만 로드의 명령으로 대륙의 드래곤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겠습니다.그리고 가급적 유리아와 연관되는 일은 피하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해두지요.혹시 개목걸이에 걸리기 싫으면 자기가 알아서 피하겠지요."
<고맙습니다.로드,제 주인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제가 동족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저번의 그 제한은 반드시 지킬테니 염려마시죠>
순간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루시의 메세지마법에 로드와 장로들은 놀라서 뒤집어질뻔했다.현재 루시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마법들은 로드와 장로들이 힘을 합쳐 행하고 있는 것이었는데 루시는 그것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어떻게......"
<최소한 진행상황을 아셔야 할테니 다 보시도록 했습니다.앞으로는 관음증 취향이 아니라면 저와 주인을 관찰하시는 것은 관둬주시기 바랍니다.맹세는 반드시 지킬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전해진 루시의 메세지마법과 함께 그녀주변을 비치던 궁전가운데의 거대한 수정구슬의 영상이 사라졌다.
"이....이럴수가......."
"그럼 약속대로 모든 성룡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시오.책임은 자신이 져야겠지요."
후일 유리아의 대륙통일전쟁과 아크대제의 생전에 희한하게도 드래곤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않으면 유리아제국의 일에 잘 끼어들지 않았다.그래서 유란대륙의 역사서엔 이시기가 드래곤들이 일제히 수면기를 가진 시기가 아니었나하고 짐작되지만 진실은 알방법이 없다고 적고 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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