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문에 연재하는 carl과 동일인입니다.
부탁말씀드리면 별로 대단할건 없는 글이지만 불펌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소라에선 복사방지가 안되서 그게 조금 걱정이네요.
1부끝났습니다.야문에선 지금까지 2부연재까지 끝나고 3부 연재중입니다.
11. 호색황제로의 출발
"어,어머니 살려주세요.황제고 뭐고 다 필요없어요! 제발!제발! 살려주세요.아바마마도 그냥 귀양만 보냈다가 나중에 불러 올려주시겠다고 했잖아요."
처절하게 절규하며 목숨을 구걸하고 있는 이 청년은 바로 대 유리아 제국의 2황자인 하인리히였다.
"하인리히,지금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넥슨까지 계승권에서 멀어진단다.부디 사나이답게 장렬한 모습을 보여주렴,이 어머니와 동생이 네 원수를 꼭 갚아 줄 걸 맹세하마."
지금 하인리히에게 자결을 강요하고 있는 노년의 부인은 바로 제국 황제의 제 2황후이자 소드익스퍼트의 검사이기도 한 여인,제 2황후 브룬힐트로서 하이리히와 넥슨을 낳은 생모이기도 하다.자기의 뱃속에서 나온 자식에게 자결을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설사 넥슨이 못 돼도 칼형님도 있으시잖아요,정 아크가 싫으시면 칼형님을 밀어주시면 되잖아요.어허헝,어머니,제발! 살고 싶어요!살려 주세요!"
"왕자께서 쉬고 싶으시다구나."
아들이 눈물로 범벅이 되어서 외치는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를 차갑게 외면하고 브룬힐트가 차갑게 내뱉은 말에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서 황자를 제압하더니 입을 억지로 벌리고 컵을 들이대고 그안에 넣은 액체를 흘려넣었다.잠시뒤 몸을 부르르 떨더니 어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하인리히황자는 눈을 부릅뜨고 숨을 거두었다.
넋을 잃은 듯 한참 시체가 되어버린 하인리히를 보고만 있던 브룬힐트는 갑자기 미친듯이 웃어대기 시작했다.마치 웃음이 아니라 피를 토하는듯한 광소였다.
"오호호호호!이 엘프잡종계집년아,그래,네 자식이 이긴 것 같으냐?두고 봐라,악마한테 영혼을 팔아서라도 내 자식만은 나같은 들러리 신세는 만들지 않아!,내 자식의 피값으로 네년의 아들놈도 꼭 내 아들의 뒤를 따라가게 만들겠다.칼이고 아크고 이제 네자식의 앞을 가로막는 존재들은 그냥 두지 않겠어!두고 보란 말이다.꼭 내 자식을 황제로 만들고 말테니까!오호호호호홋"
미친듯한 광소와 함께 일그러진 얼굴에서 서서히 떨어지는 눈물이 하인리히의 시체를 적시고 있었다......
수도칸의 서쪽에 위치한 3황자아크의 별궁에서 저녁의 호위는 아테나만으로 충분하다면서 호위병들을 물린 상태로 별궁뜰안을 산책중이었다.뜰안을 걷는 아크는 아마도 애완동물용으로 생각되는 가는 목줄 몇가닥을 끌고 있었다.이윽고 아크의 이끌림에 따라 기어나온 애완동물(?)들은 뜻밖에도 아크의 부인 사라를 필두로 그를 경호하고 있어야할 호위기사 아테나와 레나,리나자매였다.
마치 개처럼 네발로 기고 있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알몸의 미녀들이 앞으로 발을 내딛을 때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탄력있는 가슴들이 일제히 허공에서 흔들리고 다리가 앞뒤로 벌어질때마다 각각 다른 색깔의 수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성으로서 수치에 떨만한 모습들인데 여인들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듯 하긴 했지만 눈빛에선 아크에 대한 걱정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
그런 마음을 모르겠다는 듯 아크는 목줄을 잡아 끌며 그녀들에게 눈짓을 하자 일제히 화단곁으로 간 소녀들이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벌려진 소녀들의 계곡입구에서 황금색물줄기가 발사되기 시작했다.
-쏴아아
어디다 내놔도 빠지지 않을 네명의 미녀가 개처럼 다리를 벌리고 방뇨하는 모습은 괴기스럽기까지 했지만 아크는 그런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난폭하게 줄을 끌어대면서 중얼거렸다.
"후후후,그 분이 그랬지.좋은 주인은 애완견의 대소변가리는 버릇을 잘 들여야 하는 법이라고,그렇지?사라."
미리 교육시켜놓았던 듯 사라의 아름다운 입술에선 대답대신 개처럼 짖어댔다.
"왕!왕!"
"그래,이젠 큰것도 가르쳐야지?"
아크가 여인들을 끌고간 곳은 마굿간에서 말의 용변을 쌓아두는 곳이었다.
"후후후,용변을 싸는 곳이 맞는지 확인해봐야지.모두 냄새를 맡아서 확인해보도록 해."
역겨운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한명씩 말똥무더기근처에 얼굴을 들이대고 "왕왕!"하고 개처럼 짖어 확인을 한 여인들은 아크의 앞에서 탐스러운 엉덩이를 들이대곤 줄지어 늘어섰다.
미녀들의 새하얀 엉덩이가 4쌍이나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장관이었다.모두 탄력좋은 볼륨을 자랑하며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라와 아테나쪽이 나이답게 풍성한 느낌의 고기만두같다면 레나자매는 풋사과같은 느낌이랄까?
"운디네,나와라."
물의 정령이 소환되는 것과 동시에 함께 소환된 물줄기가 늘어선 엉덩이사이의 구멍으로 서서히 파고들어갔다.차가운 물줄기가 직장안을 휘젓는 느낌에 얼굴을 찡그리는 여자들의 고통을 무시하곤 아테나의 은발을 잡아채 솟아오른 자신의 물건을 빨게 햇다.
"어서 짜내지 못하면 또 다시 해야 할지도 몰라."
"자신이 사정하는 순간에 넷이 동시에 배설해라"라는 것이 어제부터의 조건이라 네명은 사정하는 순간까지 기다리지 못하거나 동시에 싸지 못해서 어제 같은일을 몇번이나 반복해야 했다.
그 고통을 기억한 아테나는 몸을 한번 움찔하고는 힘껏 물건을 빨아들이며 혀로 감싸고 사탕이라도 빨듯이 핥았다. 입속에서 그의 물건이 입천장과 볼안 구석구석까지 닿을 때마다, 아테나는 뒤쪽에서 몰려오는 편의에 괴로워하면서도 솟구치는 쾌감에 앞의 꽃잎을 적셔가면서 입안에 물건을 문채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자신도 왕복운동을 하면서 아크역시 쾌감의 정점에 달해갔고 자신의 하체에서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아테나의 목구멍깊숙이 물건을 찔러넣었다.
그순간 "왕! 왕왕!"하는 사라의 신호와 함께 아테나와 레나,리나도 함께 엉덩이에 힘을 뺏고 아테나의 입안을 아크의 정액이 가득채우는 것과 동시에 미소녀들의 엉덩이에서 뿌지직거리는 파열음과 함께 황갈색 대변이 분수처럼 발사되어 말똥무더기위를 덮어나갔다.
···································
아크가 축복의 목걸이를 사용하지 않은 탓에 네 소녀와 아크는 과격한 플레이의 여운으로 모두 축늘어져 있었다.
"아크,이대로는 안 돼요."
늘어져있던 소녀들중 사라가 가장 먼저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아크는 퉁명스럽게 반문했다.
"이것도 질렸나?그럼 내일은 다른 걸로 해볼까?"
"아크가 원한다면 어떤 일도 다 받아 줄 수 있어요.하지만 지금 아크는 즐기지 못하고 있잖아요?"
아크는 여기에 대답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혔다.
3일전부터 아크는 저녁만 되면 호위병들을 내보내고 계속 사라들과 함께 여태 없었던 과격한 플레이를 가졌다.여태 조교 플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1대1이었고 즐긴후 부드럽게 위로해주었던 데 반해서 축복의 목걸이나 기타 회복도 일절 없이 4명을 동시에 쓰러질때까지 괴롭히고 자신도 한계까지 끌고가서는 쓰러져 버렸던 것이다.
이러기 시작했던 것은 4일전의 하인리히의 장례식 이후부터다.
개선식 후 아크의 공로를 치하하고 나서 황제는 두미안교단과의 밀통관계중 결국 2황자 하인리히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증거는 찾지 못하고 대신 하인리히를 제국 남쪽의 오지로 5년간 귀양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인리히의 장인이던 6군 사령관 하이테 후작은 이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대신 클라이스트가 6군사령관으로 승진하고 후작으로 작위가 올라갔으며 하인리히(황자가 아니라 클라이스트의 하들 하인리히)도 쿠안과 케네스에서의 전공으로 백작으로 승진,아버지의 7군단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런데 이결정은 상당히 미묘한 결과를 가져왔다.워낙 황제가 꽉 틀어잡고 있는 유리아라 아직까지는 황위계승자체에서 편갈라서기에 나선 세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 세력들중 비교적 지지를 명확히 한 세력들은 1황후의 소생인 장남 칼과 2황후의 소생인 하인리히와 넥슨의 세력이 대립각을 이루고 있었다.그런데 비교적 1황자의 세력이 지지를 많이 받고 있었던 편이라 같은 생모를 둔 2,3황자의 세력을 합쳐 비교적 대등한 세력을 보였다.그런데 이번에 하인리히가 적과의 내통이라는 커다란 사건에 연루되면서 떨어져 나가면서 하인리히의 잔여 세력을 합쳐야 어느정도 대등한 힘을 남길수 있게 된 넥슨측이었지만 하인리히가 여전히 살아 있으므로 하인리히를 기다리려는 세력과 넥슨쪽으로 흡수되려는 자들로 쪼개지자 기존의 지지세력을 보유한 칼황자와 군공을 세우면서 젊은 군부인사중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은데다 기존의 마법사들의 호의적인 입장까지 합쳐져 만만치 않은 지지를 받게된 아크에 비해서 오히려 세력이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그런데 뜻밖에 귀양지로 출발하기 전에 하인리히가 자살해버렸다.발표로는 자살이었지만 냉정한 그녀의 어머니 브룬힐트가 지지세력의 각오를 다잡기 위해 하인리히에게 자살을 명했다는 소문이 궁정에 파다하게 퍼졌다.유명한 무가 집안출신으로 젊었을때부터 아크의 어머니 유나에 대한 질투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었던 그녀는 성질이 굳센데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유명했다.
형제들과 겨루기로 결심했지만 피를 보는 것만은 망설이고 있던 아크는 둘째형의 죽음에 많은 충격을 받았고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채 이런 행동으로 자신의 답답함을 풀면서 하루하루를 보낸 것이다.
사라는 아크에게 계속 말문을 이어 나갔다.
""그"분을 의심하고 계시다면 차라리 직접 찾아가서 생각을 물어보는게 어때요?계속 이러고 있는 건 아크답지 않아요."
"저에게 당신에겐 노예가 되더라도 다른 사람에겐 최강의 가시가 되라고 명하신 분은 주군이십니다.최강의 기사를 노예로 둔 주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저희를 지켜주실분은 오로지 마스터뿐이세요.마스터께서 약해지신다면 저희는 살아 있을 가치가 없어요."
재미있게도 네명은 정사를 나눌때의 "주인님"을 제외하고 평상시엔 호칭이 제각각이다.어려서부터의 소꿉친구인 사라는 "아크",기사인 아테나는 "주군",어쌔신으로 전직한 레나는 "마스터"다.리나만은 전하와 주인님,아크님이란 호칭을 혼용하는 편이다.
그녀들을 잠깐 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던 아크가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그래! 사라 네말이 맞아,역시 "그" 양반한테 한번 직접 따져봐야겠어.사라,아테나,레나! 옷 차려입고 나와!"그"분하고 1대1로 한번 얘기를 나눠봐야겠어."
잠시뒤 아크는 아테나의 호위를 받으며 사라와 함께 칸 중심부에 있는 황궁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황궁집사장과 만나 황제께 알리고 알현을 부탁하려는 순간 집사장 피터슨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전하,폐하께서 오시면 안으로 곧바로 모시라고 했습니다.듭시지요."
아크와 사라,아테나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의아해했다.자신들도 방금 결정하고 달려왔는데 황제는 오면 맞이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라와 아테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아크는 황제의 정무실에 혼자 발을 들여놨다.
"감시라도 붙여두셨던 겁니까?"
"천만에,오늘쯤은 네가 얘기를 듣고 싶어서 찾아 올거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대뜸 질문부터 꺼내는 아크의 무례함을 탓하지 않고 황제는 받아들였다.그러나 아크는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질문을 이어 나갔다.
"그러면 돌릴 것 없이 직접 물어보겠습니다.현재의 상황,폐하의 시나리오중 몇퍼센트나 성공한겁니까?"
아크는 지금까지의 진행이 다분히 얀대제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었다.
처음에 자신이 무력한 상태로 무리한 임무인 쿠안공략을 명받았을때 사람들은 황제가 이제 늙어서 황자들에게 농락당하게 되었다면서 걱정들을 하기 시작했고 아크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아크는 성공적인 귀국후 이상황이 처음부터 대제의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했다.얀이 어떤 황제였던가,소드마스터였던 칼대왕이 통일한 유리아를 이어받아 내부를 정비하고 주변강국들과 차례로 싸워 이겨 제국을 선포해서 철의대제라는 호칭을 받은 사람이다.절대 황자들의 얄팍한 속임수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
"글쎄다,뭐 로키안의 그 얼간이 후작이 끼어든일이랑 아크 네가 니 형의 서신을 없애 버린 것만 빼고는 거의 계산대로 된 셈이다."
태연하게 내뱉는 황제의 대답에 아크는 다시한번 머리가 울리는 충격을 받았다.
원래 쿠안 점령후 아크는 두미안교에 보낸 하인리히의 서신을 발견할수 있었다.기간이 워낙 짧기는 했지만 밀약의 증거로 하인리히 본인의 확답을 두미안교에서는 바랐고 결국 임기응변에 그리 강하지 못한 하인리히는 한통의 약속서신을 써주고 말았던 것이다.아크는 그서신을 발견했지만 서신이 들어가면 하인리히가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보고 일부러 편지를 소각해버렸다.이미 기존의 책임으로도 권력구도에서 물러나는 것이 불가피하니 가급적 형제와의 피는 피하고 싶은 배려였다.
"뭐 놀랄건 없다.그녀석이 편지를 보내준게 확실한데 너는 편지를 못 찾았다?니가 보고한 대로 작전이 진행되었다면 그자들이 서류소각같은 걸 따로 처리할 시간이 있었을리 없지.그러니까 네가 편지를 없앴다고 볼수밖에....."
"봉인에 대해서도 알고 계셧던 겁니까?"
"이녀석,설마 사라한테 얘기해줄일을 나한테는 비밀로 할 정도로 네 어머니와 네가 먼 사인줄 알았냐?나한테도 얘기해줬다."
잠시 뜸을 들인 아크는 이윽고 폭발했다.
"그렇다면!그렇다면! 왜 당신은 저를 자극한 겁니까?그냥 조용히 살게 내버려 뒀더라면 하인리히형도 죽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
경칭도 없이 무례를 범하는 태도에도 얀대제는 화내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나도 가능하면 너를 조용하게 살게 해주고도 싶었다.하지만 나는 이미 유나에게도 양해를 구햇다.내가 유리아에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계속 조용하게 살게 놔두겟지만 유리아에 네가 필요하다면 너의 능력을 꺼내겠노라고,그것이 황족의 의무라고 말이다."
원래 유리아에선 장자승계의 원칙이 없다.칼대왕의 통일 이전에 탈루스족은 수십개의 중소국가가 난립해있던 상태라 그런 제도가 아니라 아들중 가장 뛰어난 사람을 전대군주가 지명하는게 일반적이었다.얀대제도 장남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칼대왕의 죽음후 형제들을 실력으로 제압하고 왕위를 계승했다.
하지만 제국을 이룬 만큼 얀대제는 안정된 국가기반을 이루기 위해 장자계승제를 확립하려고 했다.그의 장남인 칼은 뛰어난 검사였고 인품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므로 장남에게 황위를 물려도 큰 문제는 없을듯이 보였다.
하지만 칼이 성장함에 따라 얀대제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칼은 확실히 우수한 검사였지만 너무 검에 미쳐서 다른일엔 너무 무뎠다.정무와 군무에서 모두 기초적인 능력조차 떨어지는 편이었다.거기다 인품은 좋은 편이었지만 인간관계또한 지나치게 협소했다.그의 지지세력은 모두 기사들이었고 그나마 대부분 칼처럼 검에 미쳐서 살아가는 골수들만이라 그의 정치적 배경이 되어 주기도 곤란했다.그의 정치적 배경을 조금이라도 키워주기 위해서 나이차이가 나는 것을 무릅쓰고 재국재상인 틸피츠의 무남독녀를 일부러 혼약을 맺어주었는데 약혼한지 5년이 지나 칼의 나이 40에 약혼자의 나이가 이제 28세이건만 소드마스터를 목표로 한다는 이유로 아직 맞이하지도 않고 있어 오히려 장인과의 관게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얀의 불안감을 눈치챈 2황후 브룬힐트는 자신의 아들들을 위하여 세력을 모으고 황위계승을 노렸다.
그런데 이둘또한 문제가 많았다.먼저 능력들이 뛰어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뒤쳐졌다.검도 학문도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2황후 브룬힐트가 억센성미로 어렸을때부터 닥달했는데도 그정도들이니 거의 장래성은 봐줄만한게 없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끌어들인 세력이었어다.양적으로도 칼의 얼마되지 않은 지지층과 둘이 합쳐 겨우 비슷한 수준들에 면면을 살펴보면 얀대제의 부국강병책도중 자신의 기득권을 상실한 불평분자들이 대부분이었다.심지어 얀대제의 정책으로 패가망신한 이종족 노예상들의 세력까지 있을 정도였다.
후계자문제로 고민하던 얀은 결국 아크의 봉인된 능력에 희망을 걸고 아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수작을 모르는체 넘어간 것이었다.
"능력의 해방이 너의 마음의 제약조차 풀었는지 네가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검과 그런 능력들을 빼고라도 기대 이상이었어.나는 만족한다."
"당신이 낳은 아들이 죽었습니다!이런 상황을 <만족한다>라고 간단히 말해도 되는 겁니까?"
"어차피 너도 니 형들과 겨루지 않을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인해제를 받아들였을텐데?아마도 너는 형을 죽이지 않고도 조용히 끝낼수 있으리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현재같이 복잡히 얽혀있는 상황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네약점을 찾으려고 들면 아무리 하이엘프의 능력을 이어받은 너라도 쉽지는 않을 거야.그렇게 해서 혼란이 생기면 그 피해는 일반 국민들이 받게 된다.그 의미를 알고나 있느냐?"
말문이 막힌 아크에게 얀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게승권싸움같은건 지배층들이야 평소 권력의 단맛에 쩔어있는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계속 지키려는 싸움이니 거기서 얼마가 죽어가든 그건 자신들의 책임이다.하지만 그런 싸움의 피해가 일반국민들에겐 영향이 적게한채 국익에 우선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게 황제의 일이다.나도 아버지로서 자식들의 행복을 보고도 싶다만 만약 자식들을 모두 죽이고라도 제국의 안정을 이룰수 있다면 당연히 나는 그쪽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황제가 누리는 영화와 권력이 그런 희생없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도 .....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아세요?저 여자 무지 좋아합니다.제가 황제가 되면 어쩌면 황궁안을 절반쯤 여자로 채워놓을지도 모를 겁니다.저도 형들한테 이용당하는게 싫어서 주도를 하고 싶다 뿐이지 사실 황제로서 목표로 삼고 있는것도 없단 말입니다."
"그런건 상관없다.최소한 평민의 여자를 권력으로 뺏지만 않으면 돼,그부분에선 넌 안심해도 될거다.최소한 여자를 뺏더라도 권력을 사용하진 않을테니까,너좋다는 여자들로야 얼마든지 상관없다."
반박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뻔뻔한 태도에 질려버린 아크에게 얀이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이제 그만 가봐라 니가 좋아한다는 여자들을 지키고 앞으로 계속 얻기 위해서라도 넌 이제 돌아설수 없다.단지 올라가는 길만이 남았을 뿐이야,정 그렇게 황제로서 찾을 목표가 없다면 온대륙을 통일해서 대륙곳곳의 미녀를 손에 넣은 호색황제라는 명성을 남겨보는건 어떠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아크는 궁을 나섰고 이때 얀대제가 우스갯소리로 마지막에 말한 일을 아크가 이뤄낼거라곤 말한 본인이나 아크중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부탁말씀드리면 별로 대단할건 없는 글이지만 불펌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소라에선 복사방지가 안되서 그게 조금 걱정이네요.
1부끝났습니다.야문에선 지금까지 2부연재까지 끝나고 3부 연재중입니다.
11. 호색황제로의 출발
"어,어머니 살려주세요.황제고 뭐고 다 필요없어요! 제발!제발! 살려주세요.아바마마도 그냥 귀양만 보냈다가 나중에 불러 올려주시겠다고 했잖아요."
처절하게 절규하며 목숨을 구걸하고 있는 이 청년은 바로 대 유리아 제국의 2황자인 하인리히였다.
"하인리히,지금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넥슨까지 계승권에서 멀어진단다.부디 사나이답게 장렬한 모습을 보여주렴,이 어머니와 동생이 네 원수를 꼭 갚아 줄 걸 맹세하마."
지금 하인리히에게 자결을 강요하고 있는 노년의 부인은 바로 제국 황제의 제 2황후이자 소드익스퍼트의 검사이기도 한 여인,제 2황후 브룬힐트로서 하이리히와 넥슨을 낳은 생모이기도 하다.자기의 뱃속에서 나온 자식에게 자결을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설사 넥슨이 못 돼도 칼형님도 있으시잖아요,정 아크가 싫으시면 칼형님을 밀어주시면 되잖아요.어허헝,어머니,제발! 살고 싶어요!살려 주세요!"
"왕자께서 쉬고 싶으시다구나."
아들이 눈물로 범벅이 되어서 외치는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를 차갑게 외면하고 브룬힐트가 차갑게 내뱉은 말에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서 황자를 제압하더니 입을 억지로 벌리고 컵을 들이대고 그안에 넣은 액체를 흘려넣었다.잠시뒤 몸을 부르르 떨더니 어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하인리히황자는 눈을 부릅뜨고 숨을 거두었다.
넋을 잃은 듯 한참 시체가 되어버린 하인리히를 보고만 있던 브룬힐트는 갑자기 미친듯이 웃어대기 시작했다.마치 웃음이 아니라 피를 토하는듯한 광소였다.
"오호호호호!이 엘프잡종계집년아,그래,네 자식이 이긴 것 같으냐?두고 봐라,악마한테 영혼을 팔아서라도 내 자식만은 나같은 들러리 신세는 만들지 않아!,내 자식의 피값으로 네년의 아들놈도 꼭 내 아들의 뒤를 따라가게 만들겠다.칼이고 아크고 이제 네자식의 앞을 가로막는 존재들은 그냥 두지 않겠어!두고 보란 말이다.꼭 내 자식을 황제로 만들고 말테니까!오호호호호홋"
미친듯한 광소와 함께 일그러진 얼굴에서 서서히 떨어지는 눈물이 하인리히의 시체를 적시고 있었다......
수도칸의 서쪽에 위치한 3황자아크의 별궁에서 저녁의 호위는 아테나만으로 충분하다면서 호위병들을 물린 상태로 별궁뜰안을 산책중이었다.뜰안을 걷는 아크는 아마도 애완동물용으로 생각되는 가는 목줄 몇가닥을 끌고 있었다.이윽고 아크의 이끌림에 따라 기어나온 애완동물(?)들은 뜻밖에도 아크의 부인 사라를 필두로 그를 경호하고 있어야할 호위기사 아테나와 레나,리나자매였다.
마치 개처럼 네발로 기고 있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알몸의 미녀들이 앞으로 발을 내딛을 때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탄력있는 가슴들이 일제히 허공에서 흔들리고 다리가 앞뒤로 벌어질때마다 각각 다른 색깔의 수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성으로서 수치에 떨만한 모습들인데 여인들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듯 하긴 했지만 눈빛에선 아크에 대한 걱정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
그런 마음을 모르겠다는 듯 아크는 목줄을 잡아 끌며 그녀들에게 눈짓을 하자 일제히 화단곁으로 간 소녀들이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벌려진 소녀들의 계곡입구에서 황금색물줄기가 발사되기 시작했다.
-쏴아아
어디다 내놔도 빠지지 않을 네명의 미녀가 개처럼 다리를 벌리고 방뇨하는 모습은 괴기스럽기까지 했지만 아크는 그런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난폭하게 줄을 끌어대면서 중얼거렸다.
"후후후,그 분이 그랬지.좋은 주인은 애완견의 대소변가리는 버릇을 잘 들여야 하는 법이라고,그렇지?사라."
미리 교육시켜놓았던 듯 사라의 아름다운 입술에선 대답대신 개처럼 짖어댔다.
"왕!왕!"
"그래,이젠 큰것도 가르쳐야지?"
아크가 여인들을 끌고간 곳은 마굿간에서 말의 용변을 쌓아두는 곳이었다.
"후후후,용변을 싸는 곳이 맞는지 확인해봐야지.모두 냄새를 맡아서 확인해보도록 해."
역겨운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한명씩 말똥무더기근처에 얼굴을 들이대고 "왕왕!"하고 개처럼 짖어 확인을 한 여인들은 아크의 앞에서 탐스러운 엉덩이를 들이대곤 줄지어 늘어섰다.
미녀들의 새하얀 엉덩이가 4쌍이나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장관이었다.모두 탄력좋은 볼륨을 자랑하며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라와 아테나쪽이 나이답게 풍성한 느낌의 고기만두같다면 레나자매는 풋사과같은 느낌이랄까?
"운디네,나와라."
물의 정령이 소환되는 것과 동시에 함께 소환된 물줄기가 늘어선 엉덩이사이의 구멍으로 서서히 파고들어갔다.차가운 물줄기가 직장안을 휘젓는 느낌에 얼굴을 찡그리는 여자들의 고통을 무시하곤 아테나의 은발을 잡아채 솟아오른 자신의 물건을 빨게 햇다.
"어서 짜내지 못하면 또 다시 해야 할지도 몰라."
"자신이 사정하는 순간에 넷이 동시에 배설해라"라는 것이 어제부터의 조건이라 네명은 사정하는 순간까지 기다리지 못하거나 동시에 싸지 못해서 어제 같은일을 몇번이나 반복해야 했다.
그 고통을 기억한 아테나는 몸을 한번 움찔하고는 힘껏 물건을 빨아들이며 혀로 감싸고 사탕이라도 빨듯이 핥았다. 입속에서 그의 물건이 입천장과 볼안 구석구석까지 닿을 때마다, 아테나는 뒤쪽에서 몰려오는 편의에 괴로워하면서도 솟구치는 쾌감에 앞의 꽃잎을 적셔가면서 입안에 물건을 문채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자신도 왕복운동을 하면서 아크역시 쾌감의 정점에 달해갔고 자신의 하체에서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아테나의 목구멍깊숙이 물건을 찔러넣었다.
그순간 "왕! 왕왕!"하는 사라의 신호와 함께 아테나와 레나,리나도 함께 엉덩이에 힘을 뺏고 아테나의 입안을 아크의 정액이 가득채우는 것과 동시에 미소녀들의 엉덩이에서 뿌지직거리는 파열음과 함께 황갈색 대변이 분수처럼 발사되어 말똥무더기위를 덮어나갔다.
···································
아크가 축복의 목걸이를 사용하지 않은 탓에 네 소녀와 아크는 과격한 플레이의 여운으로 모두 축늘어져 있었다.
"아크,이대로는 안 돼요."
늘어져있던 소녀들중 사라가 가장 먼저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아크는 퉁명스럽게 반문했다.
"이것도 질렸나?그럼 내일은 다른 걸로 해볼까?"
"아크가 원한다면 어떤 일도 다 받아 줄 수 있어요.하지만 지금 아크는 즐기지 못하고 있잖아요?"
아크는 여기에 대답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혔다.
3일전부터 아크는 저녁만 되면 호위병들을 내보내고 계속 사라들과 함께 여태 없었던 과격한 플레이를 가졌다.여태 조교 플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1대1이었고 즐긴후 부드럽게 위로해주었던 데 반해서 축복의 목걸이나 기타 회복도 일절 없이 4명을 동시에 쓰러질때까지 괴롭히고 자신도 한계까지 끌고가서는 쓰러져 버렸던 것이다.
이러기 시작했던 것은 4일전의 하인리히의 장례식 이후부터다.
개선식 후 아크의 공로를 치하하고 나서 황제는 두미안교단과의 밀통관계중 결국 2황자 하인리히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증거는 찾지 못하고 대신 하인리히를 제국 남쪽의 오지로 5년간 귀양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인리히의 장인이던 6군 사령관 하이테 후작은 이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대신 클라이스트가 6군사령관으로 승진하고 후작으로 작위가 올라갔으며 하인리히(황자가 아니라 클라이스트의 하들 하인리히)도 쿠안과 케네스에서의 전공으로 백작으로 승진,아버지의 7군단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런데 이결정은 상당히 미묘한 결과를 가져왔다.워낙 황제가 꽉 틀어잡고 있는 유리아라 아직까지는 황위계승자체에서 편갈라서기에 나선 세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 세력들중 비교적 지지를 명확히 한 세력들은 1황후의 소생인 장남 칼과 2황후의 소생인 하인리히와 넥슨의 세력이 대립각을 이루고 있었다.그런데 비교적 1황자의 세력이 지지를 많이 받고 있었던 편이라 같은 생모를 둔 2,3황자의 세력을 합쳐 비교적 대등한 세력을 보였다.그런데 이번에 하인리히가 적과의 내통이라는 커다란 사건에 연루되면서 떨어져 나가면서 하인리히의 잔여 세력을 합쳐야 어느정도 대등한 힘을 남길수 있게 된 넥슨측이었지만 하인리히가 여전히 살아 있으므로 하인리히를 기다리려는 세력과 넥슨쪽으로 흡수되려는 자들로 쪼개지자 기존의 지지세력을 보유한 칼황자와 군공을 세우면서 젊은 군부인사중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은데다 기존의 마법사들의 호의적인 입장까지 합쳐져 만만치 않은 지지를 받게된 아크에 비해서 오히려 세력이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그런데 뜻밖에 귀양지로 출발하기 전에 하인리히가 자살해버렸다.발표로는 자살이었지만 냉정한 그녀의 어머니 브룬힐트가 지지세력의 각오를 다잡기 위해 하인리히에게 자살을 명했다는 소문이 궁정에 파다하게 퍼졌다.유명한 무가 집안출신으로 젊었을때부터 아크의 어머니 유나에 대한 질투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었던 그녀는 성질이 굳센데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유명했다.
형제들과 겨루기로 결심했지만 피를 보는 것만은 망설이고 있던 아크는 둘째형의 죽음에 많은 충격을 받았고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채 이런 행동으로 자신의 답답함을 풀면서 하루하루를 보낸 것이다.
사라는 아크에게 계속 말문을 이어 나갔다.
""그"분을 의심하고 계시다면 차라리 직접 찾아가서 생각을 물어보는게 어때요?계속 이러고 있는 건 아크답지 않아요."
"저에게 당신에겐 노예가 되더라도 다른 사람에겐 최강의 가시가 되라고 명하신 분은 주군이십니다.최강의 기사를 노예로 둔 주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저희를 지켜주실분은 오로지 마스터뿐이세요.마스터께서 약해지신다면 저희는 살아 있을 가치가 없어요."
재미있게도 네명은 정사를 나눌때의 "주인님"을 제외하고 평상시엔 호칭이 제각각이다.어려서부터의 소꿉친구인 사라는 "아크",기사인 아테나는 "주군",어쌔신으로 전직한 레나는 "마스터"다.리나만은 전하와 주인님,아크님이란 호칭을 혼용하는 편이다.
그녀들을 잠깐 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던 아크가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그래! 사라 네말이 맞아,역시 "그" 양반한테 한번 직접 따져봐야겠어.사라,아테나,레나! 옷 차려입고 나와!"그"분하고 1대1로 한번 얘기를 나눠봐야겠어."
잠시뒤 아크는 아테나의 호위를 받으며 사라와 함께 칸 중심부에 있는 황궁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황궁집사장과 만나 황제께 알리고 알현을 부탁하려는 순간 집사장 피터슨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전하,폐하께서 오시면 안으로 곧바로 모시라고 했습니다.듭시지요."
아크와 사라,아테나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의아해했다.자신들도 방금 결정하고 달려왔는데 황제는 오면 맞이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라와 아테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아크는 황제의 정무실에 혼자 발을 들여놨다.
"감시라도 붙여두셨던 겁니까?"
"천만에,오늘쯤은 네가 얘기를 듣고 싶어서 찾아 올거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대뜸 질문부터 꺼내는 아크의 무례함을 탓하지 않고 황제는 받아들였다.그러나 아크는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질문을 이어 나갔다.
"그러면 돌릴 것 없이 직접 물어보겠습니다.현재의 상황,폐하의 시나리오중 몇퍼센트나 성공한겁니까?"
아크는 지금까지의 진행이 다분히 얀대제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었다.
처음에 자신이 무력한 상태로 무리한 임무인 쿠안공략을 명받았을때 사람들은 황제가 이제 늙어서 황자들에게 농락당하게 되었다면서 걱정들을 하기 시작했고 아크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아크는 성공적인 귀국후 이상황이 처음부터 대제의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했다.얀이 어떤 황제였던가,소드마스터였던 칼대왕이 통일한 유리아를 이어받아 내부를 정비하고 주변강국들과 차례로 싸워 이겨 제국을 선포해서 철의대제라는 호칭을 받은 사람이다.절대 황자들의 얄팍한 속임수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
"글쎄다,뭐 로키안의 그 얼간이 후작이 끼어든일이랑 아크 네가 니 형의 서신을 없애 버린 것만 빼고는 거의 계산대로 된 셈이다."
태연하게 내뱉는 황제의 대답에 아크는 다시한번 머리가 울리는 충격을 받았다.
원래 쿠안 점령후 아크는 두미안교에 보낸 하인리히의 서신을 발견할수 있었다.기간이 워낙 짧기는 했지만 밀약의 증거로 하인리히 본인의 확답을 두미안교에서는 바랐고 결국 임기응변에 그리 강하지 못한 하인리히는 한통의 약속서신을 써주고 말았던 것이다.아크는 그서신을 발견했지만 서신이 들어가면 하인리히가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보고 일부러 편지를 소각해버렸다.이미 기존의 책임으로도 권력구도에서 물러나는 것이 불가피하니 가급적 형제와의 피는 피하고 싶은 배려였다.
"뭐 놀랄건 없다.그녀석이 편지를 보내준게 확실한데 너는 편지를 못 찾았다?니가 보고한 대로 작전이 진행되었다면 그자들이 서류소각같은 걸 따로 처리할 시간이 있었을리 없지.그러니까 네가 편지를 없앴다고 볼수밖에....."
"봉인에 대해서도 알고 계셧던 겁니까?"
"이녀석,설마 사라한테 얘기해줄일을 나한테는 비밀로 할 정도로 네 어머니와 네가 먼 사인줄 알았냐?나한테도 얘기해줬다."
잠시 뜸을 들인 아크는 이윽고 폭발했다.
"그렇다면!그렇다면! 왜 당신은 저를 자극한 겁니까?그냥 조용히 살게 내버려 뒀더라면 하인리히형도 죽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
경칭도 없이 무례를 범하는 태도에도 얀대제는 화내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나도 가능하면 너를 조용하게 살게 해주고도 싶었다.하지만 나는 이미 유나에게도 양해를 구햇다.내가 유리아에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계속 조용하게 살게 놔두겟지만 유리아에 네가 필요하다면 너의 능력을 꺼내겠노라고,그것이 황족의 의무라고 말이다."
원래 유리아에선 장자승계의 원칙이 없다.칼대왕의 통일 이전에 탈루스족은 수십개의 중소국가가 난립해있던 상태라 그런 제도가 아니라 아들중 가장 뛰어난 사람을 전대군주가 지명하는게 일반적이었다.얀대제도 장남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칼대왕의 죽음후 형제들을 실력으로 제압하고 왕위를 계승했다.
하지만 제국을 이룬 만큼 얀대제는 안정된 국가기반을 이루기 위해 장자계승제를 확립하려고 했다.그의 장남인 칼은 뛰어난 검사였고 인품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므로 장남에게 황위를 물려도 큰 문제는 없을듯이 보였다.
하지만 칼이 성장함에 따라 얀대제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칼은 확실히 우수한 검사였지만 너무 검에 미쳐서 다른일엔 너무 무뎠다.정무와 군무에서 모두 기초적인 능력조차 떨어지는 편이었다.거기다 인품은 좋은 편이었지만 인간관계또한 지나치게 협소했다.그의 지지세력은 모두 기사들이었고 그나마 대부분 칼처럼 검에 미쳐서 살아가는 골수들만이라 그의 정치적 배경이 되어 주기도 곤란했다.그의 정치적 배경을 조금이라도 키워주기 위해서 나이차이가 나는 것을 무릅쓰고 재국재상인 틸피츠의 무남독녀를 일부러 혼약을 맺어주었는데 약혼한지 5년이 지나 칼의 나이 40에 약혼자의 나이가 이제 28세이건만 소드마스터를 목표로 한다는 이유로 아직 맞이하지도 않고 있어 오히려 장인과의 관게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얀의 불안감을 눈치챈 2황후 브룬힐트는 자신의 아들들을 위하여 세력을 모으고 황위계승을 노렸다.
그런데 이둘또한 문제가 많았다.먼저 능력들이 뛰어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뒤쳐졌다.검도 학문도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2황후 브룬힐트가 억센성미로 어렸을때부터 닥달했는데도 그정도들이니 거의 장래성은 봐줄만한게 없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끌어들인 세력이었어다.양적으로도 칼의 얼마되지 않은 지지층과 둘이 합쳐 겨우 비슷한 수준들에 면면을 살펴보면 얀대제의 부국강병책도중 자신의 기득권을 상실한 불평분자들이 대부분이었다.심지어 얀대제의 정책으로 패가망신한 이종족 노예상들의 세력까지 있을 정도였다.
후계자문제로 고민하던 얀은 결국 아크의 봉인된 능력에 희망을 걸고 아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수작을 모르는체 넘어간 것이었다.
"능력의 해방이 너의 마음의 제약조차 풀었는지 네가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검과 그런 능력들을 빼고라도 기대 이상이었어.나는 만족한다."
"당신이 낳은 아들이 죽었습니다!이런 상황을 <만족한다>라고 간단히 말해도 되는 겁니까?"
"어차피 너도 니 형들과 겨루지 않을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인해제를 받아들였을텐데?아마도 너는 형을 죽이지 않고도 조용히 끝낼수 있으리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현재같이 복잡히 얽혀있는 상황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네약점을 찾으려고 들면 아무리 하이엘프의 능력을 이어받은 너라도 쉽지는 않을 거야.그렇게 해서 혼란이 생기면 그 피해는 일반 국민들이 받게 된다.그 의미를 알고나 있느냐?"
말문이 막힌 아크에게 얀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게승권싸움같은건 지배층들이야 평소 권력의 단맛에 쩔어있는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계속 지키려는 싸움이니 거기서 얼마가 죽어가든 그건 자신들의 책임이다.하지만 그런 싸움의 피해가 일반국민들에겐 영향이 적게한채 국익에 우선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게 황제의 일이다.나도 아버지로서 자식들의 행복을 보고도 싶다만 만약 자식들을 모두 죽이고라도 제국의 안정을 이룰수 있다면 당연히 나는 그쪽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황제가 누리는 영화와 권력이 그런 희생없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도 .....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아세요?저 여자 무지 좋아합니다.제가 황제가 되면 어쩌면 황궁안을 절반쯤 여자로 채워놓을지도 모를 겁니다.저도 형들한테 이용당하는게 싫어서 주도를 하고 싶다 뿐이지 사실 황제로서 목표로 삼고 있는것도 없단 말입니다."
"그런건 상관없다.최소한 평민의 여자를 권력으로 뺏지만 않으면 돼,그부분에선 넌 안심해도 될거다.최소한 여자를 뺏더라도 권력을 사용하진 않을테니까,너좋다는 여자들로야 얼마든지 상관없다."
반박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뻔뻔한 태도에 질려버린 아크에게 얀이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이제 그만 가봐라 니가 좋아한다는 여자들을 지키고 앞으로 계속 얻기 위해서라도 넌 이제 돌아설수 없다.단지 올라가는 길만이 남았을 뿐이야,정 그렇게 황제로서 찾을 목표가 없다면 온대륙을 통일해서 대륙곳곳의 미녀를 손에 넣은 호색황제라는 명성을 남겨보는건 어떠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아크는 궁을 나섰고 이때 얀대제가 우스갯소리로 마지막에 말한 일을 아크가 이뤄낼거라곤 말한 본인이나 아크중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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