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문에 연재하는 carl과 동일인입니다.
부탁말씀드리면 별로 대단할건 없는 글이지만 불펌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소라에선 복사방지가 안되서 그게 조금 걱정이네요.
9. 케네스 전투
보름뒤 어느정도 쿠안이 정리된 다음 아리안교단에 바치고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전리품을 가지고 하이리히가 거느린 1천명의 기병과 3천명의 보병의 호위를 받으며 아크는 유리아로 회군을 시작했다.일단 7군단의 잔여병력은 클라이스트의 지휘하에 정식으로 쿠안수비임무를 맡은 부대가 올때까지 쿠안수비에 들어갔다.
행군도중 갑자기 하인리히가 아크에게 달려왔다.
"전방척후병의 보고입니다.케네스평야 근처에서 최소한 2개사단규모의 로키안군진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불순한 의도인듯합니다.기병만 유지한채 전하께선 최대한 빨리 본국으로 향하거나 쿠안으로 돌아가서 원군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원래 이번공격은 아리안신성교국의 승인을 받고 로키안과 플로린 양대제국또한 인정한 원정이다.그런데 유리아군의 개선진로에 로키안의 병력이 나타난것이다.
"음,일단 적의 규모를 파악하고 나서 방침을 정합시다."
일단 아크를 위험한 곳을 빨리 피하게 하고 싶던 하인리히는 안달했지만 일단 진군을 멈추게 했다.그리고 통신마법으로 본국에 소식을 알렸다.판단하기에 위치가 상당히 안 좋은 곳이었다.쿠안으로 되돌아거나 유리아로 돌아가는 것 모두 어정쩡한 위치였다.자칫 포위되면 빠져나가기도 힘들수 있었다.하인리히는 승전후의 회군이라고 방심하고 호위병력을 소수만 뽑은 자신의 안일함을 자책했다.1개사단편제만 되었었도 만약의 경우에 지연전을 펼치며 아크를 대피시킬 자신이 있는데.
척후병이 알려온 적군의 병력은 3개사단 3만의 병력에 원래 쿠안에서의 유리아 견제를 위해 로키안에서 파견했던 렉스후작의 부대가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1:7의 병력열세에 경악한 지휘관들이 처음의 하인리히의 의견대로 아크에게 이 자리를 피할것을 권했다.물론 전리품들은 빼앗기겠지만 아크의 안전과 비할가치는 아니었다.지휘관들의 의견을 들으며 아크가 지도를 쳐다보고 있을때 갑자기 로키안의 전령이 찾아왔음을 알려왔다.
엄연히 자신들도 인정한 원정군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하려는 하인리히에게 로키안병사는 자신은 단지 전령일 뿐이라며 서신을 전달했다.
아크는 혼자 볼 서신이 아니라며 장수들 앞에서 읽게 했다.
<감히 옛 로키안의 영역인 쿠안을 점거한 유리아의 황자에게 명한다.그대가 비록 타국의 승인으로 쿠안을 점령했으나 그곳에서 나온 산물의 권리는 엄연히 쿠안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로키안에 그만큼의 권리가 있으니 전리품의 3분의 1을 바쳐야 할것이다.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너희들중 한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하리라.만약 응하지 않겠다면 내일 케네스평야에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
서신의 내용에 제장들은 모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렉스는 로키안황제의 처남의 아들로 황실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작위도 후작이고 황자인 아크에게 아무리 타국이라도 저렇게 무레할 위치는 아니다.그런데 이런 뻔뻔함이라니!거기다가 소수의 병력으로 회군하는 병력앞에 몇배의 대군을 끌고와서 강도처럼 전리품을 내놓으라고 하면서 무슨 놈의 정정당당한 겨룸인가?
순간 아크가 서신을 구겨서 던져 버리곤 소리쳤다.
"로키안의 후작이란 자가 한낱 강도나 다름없구나!사신이라니 저놈을 죽이진 않겠다만 태형 50대를 쳐라!내일 저 비겁한 로키안군과 겨루겠다."
순간 흥분했었지만 하인리히가 당황했다.어린 아크가 격장지계에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병사를 끌고 나간다음 말렸다.
"전하,물론 적장이 무례했지만 함부로 하실 몸이 아니십니다.이 무례는 나중에 보복해도 됩니다.부디 기병들만 데리고 이자리를 일단 피하시기 바랍니다."
기사들도 분노해있었지만 이곳은 자신들이 남겠다는 등 아크만은 이자리를 피할것을 권했다.하인리히는 정 급하면 사라에게 부탁해서 둘만이라도 피하게 할 생각이었다.5써클 마도사의 능력이라면 비행마법으로 이자리에서 사람하나 데리고 가는건 크게 어렵지 않을 테니까,그런데 한참 종이에다 뭘 적던 아크가 언제 화를 냇냐는 듯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경들이 보기에도 내가 정말 화난 것처럼 보였나요?제 연기실력도 꽤 괜찮은가 보네요."
갑자기 장난꾸러기 소년의 얼굴로 돌아가자 주변의 기사들은 당황햇다.화난것처럼 속이고 적들 몰래 달아날 심산이었나?자신들도 피하라고 권유했고 당연히 그래야 했지만 약삭빠름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그런데 아크는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내일 케네스에서 결전합니다.물론 저도 참가하구요."
기사들은 다시 놀라서 간하려고 하는데 아크가 한 장의 작전계획서를 내밀었다.
"이곳의 지형과 저희가 인원비례에서 기병은 열세가 적은 점을 감안해서 세워본 작전입니다.만약 무리하다고 생각되면 여러분의 의견을 저도 따르겠습니다."
한참 작전을 숙의한 기사들은 감탄했지만 하인리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묘책입니다.하지만 전하께서 이런 위험속에 정면으로 뛰어드는건 너무 위험합니다.전장에선 실력이외의 요소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는 법입니다.그럼 결전하는 대신에 전하께서는 본진에 남아주십시오.작전의 실행은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이작전의 수립은 제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요소가 있어서 짠겁니다.제가 참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물론 총사령관으로 무조건 앞장만 서려한다면 무책임한 자세겠습니다만 꼭 나서야할땐 앞장설 필요도 있는겁니다."
아크의 단호한 자세에 감동한 하인리히를 선두로 한 기사들이 무릎을 꿇으며 다짐했다.
"저희중 한명이라도 숨이 붙어 있는 이상 전하께 상처하나 없을 것이옵니다."
기사들이 내일의 결전준비를 위해 흩어지고 나서 옆에 남은 사라에게 아크가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알았지,내일 작전의 핵심은 사라에게 달려 있어,사라의 손에 승패가 달려 있으니까 잘 부탁해."
그 말에 주먹을 불끈 쥐며 활활 타오르는 사라,
"반.드.시. 해내고 말겠습니다.믿어 주세요!"
마치 기사가 출전하기 전에 주군앞에서 맹세하는것 같은 기세에 아크조차 잠시 질려서 조금 떨어지려고 하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아크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내일 중요한 임무를 해야 하니 격려해주시지 않을래요?"
"흐흠....저번에 쿠안에 들어가기 전의 복수(?)인가......"
"흐흠.내일 잘 하면 상을 주려고 했는데 할수 없네,내일은 레나하고 리나나 불러야지."
쿠안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성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크는 자크가 잔뜩 쌓아놓았던 환락을 위한 도구들을 실컷 이용해서 세소녀들을 즐겼다.그 과정에서 원래부터 성감이 풍부한 편이었던 사라와 레나자매들은 아크가 행하는 여러 자극을 받아 들이면서 성에 대해 완전히 개화한 상태였다.하지만 쿠안점령을 마무리짓는동안 총사령으로써 많은 업무가 있었고 고위급마법사였던 그녀는 서류처리등의 할일이 많아 최근에 만족스러운양의 관계를 갖지 못했던 것이었다.
"잉~,아크,심술꾸러기, 저도 꼭 내일도 불러주세요.약속이에요."
이젠 자연스럽게 난교에 참여하겠다고 할만큼 변해버린 사라였다.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아크에 한해서였다.아크에게 안길 수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라도 좋다는 게 사라의 심정이었다.
로브를 벗은 사라는 아크의 혁대를 푸르고 물건을 꺼내서는 그리고는 새하얀살결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애무하며 입술에서 새빨간 빠져나온 핑크색 혓바닥이 그아래 구슬을 자극하고 ?았다.
-으?
그동안 업무중에도 틈틈히 아크에게 봉사해온 그녀의 기교는 매우 익숙해져서 자지에 찰싹 달라붙은 듯한 손가락과 혀의 감촉에 물건이 튼튼히 일어섰다.
완전히 발기한 아크의 물건을 이제 양손으로 ?으면서 그녀의 입술은 귀두부터 천천히 날름날름 ?기 시작했다.귀두끝에 끼인 이물질까지 마치 맛있는 사탕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 나가며 조금씩 입안으로 집어넣었다,뺏다를 반복했다.
"흐으응, 냠냠,아잉...맛있어...."
그녀의 침에 젖은 아크의 자지가 빨간 입술속으로 서서히 삼켜져갔다.
"우우웅.."
아크의 자지로 입안이 부풀어오른 사라는 아크의 밑둥을 잡고 위아래로 빨간 머리카락을 흔들며 열심히 왕복운동을 계속했다.그리고 자신의 치맛자락을 들추고 비부로 들어간 손가락이 클리스토스를 찾아 자극하면서 계곡을 음액으로 적시기 시작했다.
"으음,"
그 부드러운 자극에 아크의 쾌감도 점점 더해가고 물건에는 힘이 들어갔다.동시에 아크의 밑둥을 잡고 있던 사라의 손가락은 아래 구슬을 주물러 자극하면서 목구멍까지 이용해서 아크의 물건을 삼켜나갔다.마치 입을 성기와 같이 사용하면서 아크의 물건을 조여오자 더욱 흥분을 더해가며 왕복운동의 속도를 높여 나갔다.
"흐웁"
목구멍까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목젖을 스치고 귀두가 사라의 입안을 누볐다.사라는 구역질을 할 것같은 감각까지 쾌감으로 인식하며 이빨이 아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이윽고 아크의 물건이 한층더 부풀어올랐을때 아크는 최대한 깊숙이 사라의 목구멍까지 물건을 찔러넣었다.구역질이 나오고 숨이 막힐것 같은 상황에서 극의 쾌감을 맛본 그녀가 전신을 떨때 아크는 물건을 빼냈고 동시에 하얀정액이 그녀의 입안과 얼굴에 발사됐다.
-퓨푹,퓨욱
자신의 목구멍을 통과한 정액을 모두 삼키고 그 얼굴을 덮은 정액을 손으로 쓸어 입안에 집어넣고 혀끝으로 ?으면서 사라는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그런 사라를 바라보면서 아크가 허공에 대고 말했다.
"여어,레나 뒷처리를 좀 해주지 않을래,아무래도 사라가 지쳤나봐."
"네,마스터."
갑자기 허공에서 검은 어쎄신복장의 레나가 나타나더니 복면을 벗고 의자에 앉아 있는 아크의 하체로 얼굴을 가져갔다.
레나와 리나를 군중에 데리고 있을 핑계를 찾던 아크는 일단 리나는 사라의 시녀로,레나는 은신의 반지를 빌려주어 비밀호위로 삼았다.은신의 반지의 능력을 착각한 클라이스트와 하인리히는 레나가 매우 우수한 어쌔신이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크가 업무도중 레나를 주변에 두었다가 즐기기 위한 핑계였지만 의외로 레나는 이런 방향에 재능이 있는 듯 기질을 보이고 진짜 고용된 어쌔신처럼 아크를 마스터라 부르기 시작했다.
"아앙,레나,너무해,오늘은 나랑 상대해주시기로 했단 말야,요 며칠간 호위한다면서 실컷 즐겼잖아.양보해."
"후후,언니 피곤하신 모양인데요?이럴 땐 뒤처리같은 건 제가 해드려야지요?"
아크의 물건을 적시고 있는 사라의 침과 정액을 혀끝으로 ?으며 깨끗이 하는 레나에게 사라가 정신을 차리고 항의하며 자신도 입을 다시 가져갔다.두명의 미소녀가 자지에 달라붙어 혀끝으로 청소하는 모습에 아크는 흥분을 느끼며 다시 힘을 되찾았다.
"자자,오늘은 레나를 격려하는 거니까 레나는 이쯤 해두렴."
아쉬워하면서도 레나가 떨어져나가고 아크는 사라를 일어서게 해서 치마를 직접 들추고 돌아서서 자신에게 엉덩이를 내보이게 했다.
"아,아크 이러면 되나요?"
하얀 엉덩이 사이에 보이는 국화주름 아래에서 벌려진 꽃잎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행한 자위로 이미 촉촉히 적어 있었다.
풍성한 엉덩이를 한입 베어물고 ?으면서 아크는 비아냥 거렸다.
"상을 달라고 했잖아?도대체 어디에 뭘 어떻게 해야 할까?구체적으로 말 안해주면 여기서 끝낼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
사라는 아크의 애무에 몸을 비틀면서 애원했다.
"아,아앙,심술꾸러기,잘 알면서....."
"글쎄,모르겠는걸 ,구체적으로 알려줘."
"아,그래요,내 보지에 아크의 자지를 넣어줘요,아크의 것으로 꽉 차고 싶어요.부탁이에요."
자극을 참지 못하고 부끄러운 말을 내뱉은 사라를 끝어 당기면서 뒤에서부터 귀두로 그녀의 계곡입구를 자극했다.
"그래,좋았어."
서서히 아크의 물건이 그녀의 계곡안으로 들어오자 혹시 빠질지 걱정된다는 듯 사라의 질이 조여들어오며 아크를 압박햇다.그 조임의 감각을 즐기며 아크는 왕복운동을 시작했다.그리고 레나를 불렀다.
"레나,오늘은 사라를 격려해주는 거니까 너도 좀 도와 주지 않을래."
다시 다가온 레나가 사라를 앞에서 부축하면서 그녀의 옷 앞자락을 풀고 풍만한 유방을 꺼내서 얼굴을 가져가 연분홍색 유두를 혀끝으로 자극하고 작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방을 부여잡았다.
"아,레나,아,아크....아,아앙"
앞뒤로 찾아오는 자극에 사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아크의 물건은 그녀의 질벽을 마치 긁어대듯이 자극하면서 사라의 조임에 지지 않게 왕복운동을 계속하고 레나는 앙증맞은 입안으로 유두를 사탕을 빨듯이 삼켜 빨아대며 살짝 깨물고 ?았다.거기에 자극받은 사라의 육체가 더욱더 아크의 물건을 빨아들여 조여대며 서로의 쾌감을 증폭했다.
"하아,하아"
아크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왕복운동이 더욱더 거세지자 사라도 감을 잡았는지 질에 더욱더 힘을 주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윽고 사라를 마치 방아를 찧듯이 들어올려 물건을 깊숙이 찔러넣으면서 힘을 가했다.
"사라,간다."
"아,아앙."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안을 채워가는 것을 느끼면서 사라는 절정속에서 행복한 얼굴로 의식을 잃었다.
같은 시각 로키안군 진지
로키안군 사령관 렉스후작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여러분,내 격장지계가 어떻소?어떻게 쿠안을 운좋게 함락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우스운 편지하나에 약이 올라서 겁도 없이 덤비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구료.내일 저 건방진 유리아놈들을 쳐부수는 쾌거를 보여주는 거요.하하하."
이 자화자찬의 모습을 보면서 종군마법사 후크백작,보좌역인 부군단장 캘리앙백작,경호대장 여검사 아테나남작은 속이 팍팍타는 듯했다.
"이 얼간아,이 전투에서 이겨도 명예로울건 전혀 없고 자칫하면 유리아와 전면전에 들어가야 한단 말이닷!"
"내가 미?지,처음부터 말렸어야 되는데."
"약을 올리는데 효과가 있었을진 모르지만 상대방한테 증거서류를 준거나 다름 없단 말이야....."
로키안제국황후의 조카면서 국가를 위해 전사한 렉스공작의 유일한 후손으로 어렸을때부터 황실과 집안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온 렉스후작은 안하무인의 기질이 있었다.현재 28세에 소드유저 상급으로 곧 익스퍼트에 들것도 확실시 되었다.
이번에 유리아의 쿠안공격시 점령에 성공하면 쿠안의 일부영역을 확보하는 생애의 첫 군임무를 맡은(상비군체제를 주력으로 유지하는 유리아에 비해서 동방의 국가들은 왕실직할의 일부병력을 빼곤 영주들이 자기군을 이끌고 집합하면 고위급귀족이 지휘관을 맡는 방식을 취한다.) 렉스를 위해서 베테랑 군인인 켈리앙을 보좌역으로 붙여주고 병력규모에 비해서 고위급인 5써클 마법사 후크백작을 붙여주었을 뿐 아니라 촉망받는 천재 여검사 아테나남작에게 경호를 맡기는 배려를 했다.(마법사의 수준을 대략 위치로 살펴보면 6~7써클은 재상과 비슷하게 평가해주는 궁정마법사로 등용될수 있고,소국의 경우는 5써클도 충분히 등용된다.8써클 궁정 마법사밑에 3명의 7써클 마법사가 있는 유리아는 예외중의 예외였다.로키안과 플로린제국도 7써클이 궁정마법사다.다음으로 4~5써클은 4만병력의 군단 5개가 모여 편성되는 군단위급의 마법사로 근무한다.군단에서 사단급은 1개사단에 2~3명의 마법사가 종군한다.이런식의 분류는 군에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실제로는 고써클 마법사가 좋은 대우로 군외의 다른 곳에 있는 경우도 많다.실제 대다수 마법사는 마법사 길드에서 연구에 종사하거나 특정마법으로 마치 기술자처럼 일상생활에 종사하는 비율이 전투마법사보다 더 높다)
그런데 유리아의 공격부대 병력으론 첫번째 공격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미적대고 있는 동안에 유리아군은 미처 손쓸틈도 없이 쿠안전역을 점령해버렸다.
자기도 서두르지 않았던 주제에 렉스는 발광했다.병력이 늦게 모여 4개사단이 모여 편성되는 군단을 3개사단만 편성받아 공략하지 못했다며(유리아의 경우 군은 5개군단,군단은4개사단,1개 사단은 만명의 인원이 기사100(소드유저이상급),기병900,보병9000으로 이루어짐,기사는 소드유저급이상검사이며 유리아이외의 국가는 기사가 50명미만이고 그만큼을 기병이 채운다.사단하나에 마법사 3명이 함께 종군한다.)쓸데없는 책임회피를 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애초에 제시간에 로키안 방향의 관문인 엘린요새근처까지 가서 전투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어쩌면 유리아의 공격과 때를 맞추어서 엘린정도는확보했을지도 모르지만 느긋한 준비와 행군이 그럴기회조차 못얻게 만들었다.
끙끙앓던 렉스가 보좌관들에게 선언햇다.경비병력을 남겨두고 유리아군이 소수병력으로 회군할때 그 뒤를 치겠다는 소리에 후크백작과 아테나는 경악해서 말렸다.이번원정은 엄연히 로키안도 인정한 원정으로 로키안이 이번에 유리아를 칠 명분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그런데 승리하고 개선하는 병사들을 기습한다니?하다못해 그 공격의 결과로 쿠안을 점령한다던가 하는 실제적 성과라도 있으면 모를까,전리품을 가지고 개선하는 소규모부대를 쳐봐야 일부 전리품말고는 유리아의 분노를 사고 외교적명분까지 잃어버릴수 있었다.거의 유리아와의 전면전개전이 확실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켈리앙백작이 어느정도 가시적성과를 보는 정도라면이란 단서를 붙여 미적미적한 태도를 보이자 힘을 얻은 렉스는 군을 이끌고 이곳까지 온것이다.사실 켈리앙도 속사정이 있었다.이번 쿠안에서의 실패는 워낙 빠른 유리아의 공격탓이었지만 실제 군의 집결과 행군이 명령받은 시간보다 늦어졌으므로 높은 귀족인 렉스는 몰라도 자신은 책임을 회피하기 힘들었다.그러느니 차라리 렉스가 사고(?)를 치게 만들어서 렉스의 책임을 늘려야 자신도 책임이 줄거라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렉스가 기대이상의 사고를 치려들었다.유리아군이 7대1이상의 열세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감에 차서 적들과 내일 결전을 벌이겠다는것이었다.애초에 유리아군후방을 기습해 조금 전과를 올리고 돌아가려 했던 켈리앙도 입이 딱 벌어졌다.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적들이 결전을 받아 줄 이유가 뭔가?그저 소규모 공격으로 후방치중대정도나 몇 베고 전과로 포장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정규전을 벌이면 돌아가서도 변명할 말도 없게 되어 버린다.
적들이 이 불리한 상황에서 결전에 응할 이유가 없을 것이니 소규모 공격으로 전과나 올리고 돌아가자는 주변의 만류에 렉스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한장의 서신을 내놓으며 이 편지를 받으면 적들은 분노해서 덤벼들 것이라며 자신했다.하지만 그 내용의 억지성과 무례함을 본 측근 3인은 막막해졌다.확실히 이 편지를 보면 적들이 화가 나서 덤벼들지 모르지만 후작의 인장까지 익힌 편지는 이번의 잘못이 모두 로키안에 있음에 대한 증명이나 다름없었다.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보내진 서신에 제발 유리아군장수가 현명해서 이자리를 피하기를 기도했지만 기도도 헛되이 결전승낙의 대답만 가져왔다.
"각하,소수지만 유리아군은 강군입니다.모쪼록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별수없이 일단 전투나 이기고 보자는 생각에 켈리앙이 원칙론을 말했지만 제잘난맛에 사는 렉스는 이런 소리도 맘에 들지 않나 보다.
"무슨 소리요?병력차만 7배가 넘소,이런 상황에서 그런 겁먹은 소리는 하지 말고 내일이야말로 굴림평원의 치욕을 씻을 각오들이나 해두시오."
켈리앙,후크,아테나는 속으로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20년전 칼대왕에 물려받은 왕국을 정비하고 주변에 대한 평정을 완성한 얀대제가 유리아왕국을 제국으로 선포하고 대륙통일의 기치를 내걸고 동쪽으로 밀고 들어왔다.
서로 게르마니아제국의 정통후예를 주장하던 로키안과 플로린은 유리아의 기세에 또하나의 강국 메디아와 연합하여 70만대군으로 굴림평원에서 유리아의 28만군세와 맞섰다.전통적으로 강병을 자랑하는 탈루스족의 국가 유리아였지만 3배까운 병력우세에 승리를 장담하던 연합군은 얀대제가 친정한 유리아가 선보인 새로운 전법에 참혹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유란대륙의 야전절차는 비교적 단조롭다.
먼저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검사들로 이루어진 기사단들이 대결을 펼친다.(뛰어난 기사들이 일기토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다음으로 중장기병대가 등장하면 승리한 쪽은 기사단이 앞장서서 다시 기병들이 승부를 가린다.승리한 기병들은 그 상태로 적진으로 돌진해서 보병들을 유린하고 다음으로 보병들이 진군해서 마무리를 짓는다.보통의 경우 보병들에게 기병대는 막기 힘든 상대고 중장기병은 꽤 숫적우위를 갖지 않는 이상 소드유저급이상을 감당하기 힘들다.그래서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소드유저급이상의 검사들을 될수 있는 한 많이 확보하고 중장기병을 정예로 육성하는데 각국은 노력하고 보병은 필요시 소집해서 머릿수만 채우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더불어 전세를 갑자기 뒤집을 수 잇는 고위급마법사역시 우대받았다.(실제론 마법사들의 마법은 타이밍을 잘 맞추거나 써클차이가 상대방과 크지 않은면 전장에서 서로 효과를 보는대신 상쇄되어 버리는게 보통이었다.마나유동을 느끼는 순간 상대방도 대응마법을 준비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고위마법사는 어떻게든 확보하려고 한다.)
그런데 유리아는 전통적인 무를 숭상하는 경향때문에 소드유저급이상의 검사들이 타국보다 같은 병력수면 두배이상의 비율이 보통에다 상비군 체계때문에 보병의 정예도도 타국보다 한수 위였다.거기다 얀대제가 영입한 대마법사 시라니안이 8써클이라는 대륙최고의 경지를 이루고 그에 이끌린 많은 마법사영입에 성공해서 마법전력도 질적으로 우위였다.이런 조건을 이용해서 얀대제는 이때까지 없었던 새전법을 도입햇다.
전투시작시 연합군 기사단이 출격했을때 유리아군은 상대방의 기사단에 뜻밖에 원래도 상대방에 비해 숫적으로 불리한 기사단을 절반만 내보내고(2800:3500인데 1000명만 내보냄) 거기에 다만 3000의 드워프보병을 섞어서 내보냈다.
유란대륙의 야전이 이렇게 순서대로 치러지는대는 이유가 있다.기사나 기병이 갖추는 중갑주들을 보병의 화살이 제대로 뚫지 못하므로 기병엔 기병으로 대할수밖에 없는 것이다.거기다 중무장을 갖추고 돌격하는 기병과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기사들에게 보병은 너무도 미약한 존재인것이다.강인하기로 유명한 드워프족이라도 보병으로 기병,그것도 마나를 익힌 기사들에게 내보낸 어리석음을 비웃었지만 전투에 들어가서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억센 드워프들은 인간보병들처럼 덤벼드는 말에 무서워 자리를 피하지 않고 굳세게 서서 굵은 팔뚝으로 내리치는 도끼로 말다리를 베어버리면 유리아군 기사가 좀더 높은 위치에서 적을 베어버리는 팀플레이로 상대방 기사단을 차례로 아작내버린것이다.
기사들이 전멸하고 겨우 50명정도가 포로로 잡히고 100여명정도만 진영으로 공포에 질려 도망쳐오는 결과가 나오자 연합군진영은 경악했으나 다시 중장기병을 동원했다.기사단을 빼고 중장기병은 66500,적군의 28000에 비해 기사단때보다 더 심한 숫적 우위인 것이다.중장기병개인은 당연히 기사의 적수가 못되어도 설사 전멸해도 적군기사와 기병들과 공멸만 해주면 남은 보병들로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계산에 신호와 함께 돌격해 들어간 연합군 중장기병대를 이번엔 아예 3000명정도의 기병과 아까의 기사들과 드워프들,그리고 1만의 보병들이 나섰다.보병들이 큰 활을둔 궁사라는 점이 걸렸으나 보병의 활이라봐야 아무리 강해도 중장기병의 갑옷을 뚫을 정도의 거리에서 쏠수 있는 것은 1발정도에 불과하고 명중률도 확실하다고 할수 없다.약간의 피해만 감수하면 된다는 생각에 기병지휘관은 돌격을 명했다.
그런데 중간부터 계산은 어긋나버렸다.통상적으로 귀한 보궁같은 특수한 활,또는 엘프들이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되는 사거리에서 화살이 날아들더니 거침없이 갑옷을 뚫어버리기 시작했다.유리아군이 들고 나온 장궁은 인간들이 사용하는 보통활이 아니라 유리아제국의 엘프들이 제작한 활이었다.
엘프들의 활은 빽빽한 숲속에서 정확히 적을 맞추는 정확함에 인간들의 활의 4배이상가는 사거리와 5배의 연사속도를 가진다.숲속에서의 빠른 엘프들의 몸놀림과 어우러져 숲속의 엘프는 인간병사 100명을 능히 담당한다고까지 한다.그런데 이런 좋은 활을 인간은 사용하지 못한다.
첫째,엘프활을 설사 인간이 사용해보려고 해도 인간의 감각으로 제위력을 내지 못하고 명중률은 인간의 활만큼도 내지 못한다.이따금 엘프활을 사용할만한 감각을 가지는 궁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궁사한명을 키워내려면 익스퍼트 한명을 낼확률보다 떨어진다니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수가 없는 것이다.
둘째,엘프활자체가 제조과정의 문제로 엘프외엔 제작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얀대제는 유리아에 비교적 융화된 엘프들에게 부탁해서 인간용의 활을 제조할 것을 부탁했다.이 활은 엘프들의 활처럼 섬세한 명중률은 기대하기 힘들고 보통활의 2배정도의 사거리와 3배수준의 연사력을 보였다.
엘프들은 이런 정확도가 떨어지는 활은 숲에서는 사용하기 힘드므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엘프종족을 인정하고 보호해온 얀대제의 정책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얀의 부탁대로 이활을 제작했다.엘프들은 선물로 바치려고 했지만 얀은 일반활제작시의 4배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고 구입해갔으며 이돈을 엘프들은 타국에서 노예로 팔리는 동족들을 구입해서 해방하는 자금으로 사용했다.
이장궁은 엘프들만큼의 정밀함은 없다지만 인간이 만든활과 비교하면 그다지 명중률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뭣보다 최대사거리에서부터 기병의 갑옷을 관통했기 때문에 마나를 익힌 기사들이라면 검으로 막을수 있어도 기병들에겐 절대적인 위력을 보일수 있었는데 바로 이전투에서 첫선을 보인것이었다.
예상보다 헐씬 먼거리에서 엄청난 속도로 연사되는 강궁을 맞은 연합군 기사단은 겨우 적전면에 도달했을때 숫자는 2만정도로 줄고 화살에 대한 공포때문에 속력도 줄어 있어 타격력도 약해져 있었다.그런 적기병들을 중장기병보다 질이 높은 기사들이 주축이 된 유리아군이 다시한번 드워프들과의 콤비네이션을 보이면서 전멸시켜버렸다.
기사단과 중장기병이 적에게 별타격도 못주고 전멸하는 모습에 연합군 지휘부가 공황상태에 빠져있을때 갑자기 후방이 소란스러워졌다.얀대제가 직접이끄는 기병 25000과 기사 1800명으로 이루어진 유리아의 주력부대가 정면이 아닌 좌측 후방에서 나타난 것이다.전통적인 야전은 전면에 집중하기때문에 비교적 측면 특히 후방은 방비태세가 약한 편이다.이것은 어느정도 기병방어에 효과가 있는 방책과 장창병들을 전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대비해 전면에 집중하므로 어쩔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다.이미 겁에 질려있던 혼란상태의 연합군을 유리아군은 마음껏 휘저었고 완전히 체계가 무너진 연합군 보병은 더 이상 숫적우세도 상관없이 뒤이어 전진해온 유리아군 보병들에 의해 포위섬멸당했다.
이전투에서 연합군은 총사령관이었던 로키안황제의 처남 렉스공작과 두아들,플로린의 검신 공고나백작의 아들이 전사하고 메디아군의 칼스사령관이 포로로 잡히고 귀족 포로만 150명에 그나마 참전귀족의 나머지 대부분은 전멸 30만의 보병포로와 35만의 전사자,살아 돌아간 사람은 5만에 불과한 역사상 보기드문 대참패였다.
얀대제는 이전투로 동쪽에서는 "서쪽의 검은악마"(유리아 황가는 머리카락이 유란대륙에선 흔하지 않은 흑발이다.)라는 악명을 떨치고 유리아군이라는 말만 들으면 우는애도 울음을 그친다는 전설을 남겼다.결국 동방국가들은 그때까지 야만족 취급하던 유리아 서쪽의 유목민국가 힛타이트에 거액의 공물을 바치기로 약속하고 유리아의 후방을 교란하게 하고 모든 국가들이 유리아에 대해 적대하는 체제를 갖추어 유리아를 위협하고 나서 유리아를 제국으로 인정하기로 하는등 채찍과 당근을 함께 써서 구슬리고 나서야 유리아의 동방진출을 중지시킬 수 있었다.
이후 동방국가들은 유리아제국의 전법을 배우려고 했지만 결국에 실패했다.
첫째,이들은 유리아처럼 이종족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정책을 귀족들의 이종족노예선호취향때문에 채택할수 없어 엘프나 드워프의 도움을 받을수 없었다.억지로 엘프족에게서 강탈한 활들은 인간에겐 무용지물이었다.
둘째,보병이 상비군화가 되어 있지 않아 유리아만큼의 질적인 보병확보가 불가능했다.
결국 이부분으로 대등해지는 것을 포기한 동방국가들은 소드유저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사학교를 더 확대하고 기사육성에 힘쓰고 숫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 유리아에 대한 동맹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정책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대륙의 판도를 바꾸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대전투를 상대방에게 숫적우위로 마치 강도같은 소리를 늘어놓아 벌이려 하는 억지 싸움과 비교하다니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사실 굴림평원전투에 렉스후작이 집착하는데는 까닭이 있었다.바로 굴림평원전투의 총사령관이었던 렉스공작이 그의 생부인것이다.
당시 아버지와 형들이 모두 전사하면서 막내였던 그가 어린나이에 가문을 잇게 되었고 대참패의 책임으로 공작가가 후작가로 강등당한 후작은 어려서부터 유리아를 증오하고 자랐다.오죽하면 유리아가 인정하는 엘프들이 미워서 엘프만 보면 노예로 만들어서 능욕하고 죽여 내버리는 판이었다.
후작의 철없음에 속으로 혀를 차면서 아테나가 말했다.
"아크 황자는 어리지만 쿠안공략의 비밀도 아직 안 밝혀지고 의문의 인물입니다.너무 얕보면 곤란합니다."
아크와 비교당하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후작이 버럭 화를 냈다.
"무슨 소리,아크란 놈은 소드 유저 중급이고 나는 상급이오,내가 왜 그런 젖비린내나는 애송이를 신경쓴단 말이오?나와 마주치게 되면 그 애송이는 제삿날이 될거요,그럴 기회가 있을진 모르지만."
아테나는 고개를 돌리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후작의 소드유저상급은 결코 나쁜수준은 아니다 소드유저 상급에서 대부분의 기사들이 진보가 없는 걸 생각하면 그걸 이미 25세에 이룬 그는 우수한 기사라고 봐야 했다.하지만 천재로 불리는 검사들은 20대 초반에 익스퍼트에 진입하는 기사들이다.아테나 본인도 21세가 된 3년전에 익스퍼트를 이루어 남작작위를 받았다.
아크의 나이는 현재 18세,과장이 있는지 모르지만 12세에 이미 소드유저에 진입했다고 하고 어떤정체가 있는지 아직 중급이라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그다지 떨어진다고 할수 없다. 유저상급진입후 3년째 진보가 없는 후작은 아크보다 재능이 낫다고 말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하물며 검의 단계는 하급에서 클라스간 차이가 더 적고 위의 클라스로 갈수록 한단계로도 차이가 커진다.유저 중급과 상급의 차이정도는 실전에서 약간의 임기웅변으로도 대등해질수도 있는 미미한 차이인것이다.거기다 50년간 전설적 난공불락의 쿠안을 수수께끼의 방법으로 일주일도 안되어 점령하지 않았나.오늘과 같은 유치한 격장지계에 말려서 발끈하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린한계는 있는듯 하지만 군사적재능도 얕볼순 없을 것이다.
"거기다 적군의 종군 마법사는 3써클이고 아크의 부인이란 계집이 또 그정도 수준이라니 마법사전력도 우리의 우위요!더이상의 반론은 받지 않겠소,내일 날이 새는대로 우리가 굴림의 수모를 씻는 쾌거를 이루어내는거요!"
결국 사령관의 결정으로 회의가 끝나고 켈리앙,후크,아테나와 어느정도 보는눈이 있는 경험있는 기사들은 제발 내일 전투로 사태가 확대되는 일이 없기만을 빌며 해산했다.
아테나는 진영의 경비상황을 점검한뒤 막사로 돌아와 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고 한숨만 나왔다.
"나 역시 렉스후작이상으로 유리아를 증오해야 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원래 로키안의 백작이었다.하지만 20년전 소드익스퍼트 중급의 우수한 검사로 굴림평원전투에 참여해서 수뇌진에 대한 경호대장을 맡았다가 공작을 보호하는데 실패하고 유리아의 오호장군중 적호장군 지그프리트에게 패배하고 포로가 되었다.전황자체가 그의 능력만으로 호위는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요인들에 대한 경호임무의 실패책임을 지고 작위와 영지는 몰수당했다.포로교환이 이루어질때 집안에서는 남은 재산을 팔아 그의 몸값을 치루고 데려왔지만 그러고 나니 귀국한 그에겐 빈털터리가 되고 주위의 비웃음을 못이기고 친정으로 아내도 도망가고 어린 아테나만 남았다는 차가운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나마 아테나는 집안이 몰락할때 철이 없었으므로 귀족생활의 기억이 별로 남지 않아 새로운 생활에 쉽게 적응한게 다행이랄까?아버지는 어린 아테나를 검을 가지고 놀게 하면서 5살때부터는 정식으로 검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몰락한 가문의 희망을 아테나에게 걸었다.앞으로 남녀가리지 않고 기사육성을 활성화하겠다는 국가의 시책발표에 따라 아테나가 기사가 되어 작위를 얻으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가문이 부활하는것도 가능하다고 믿고 그녀의 검술을 직접 수련시킨 것이다.다행히 아테나는 검술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버지의 수련을 잘 따라와 14세에 소드유저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기뻐하며 자식을 기사단에 수련기사로라도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죄인으로 작위를 몰수당한 자라 기사단에 들어올수 없다는 답변에 절망해야 했다.아니면 기사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하면 귀족이 아니라도 가능하지만 기사학교는 귀족이 아니면 학비가 너무 비患?것이다.(로키안과 플로린이 기사육성책을 내걸면서도 소드유저이상급검사의 비율이 유리아보다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기사를 늘리는데 정말 애를 ㎢摸?애초에 아테나의 부친도 다시 기사로 등용했어야 할것 아닌가?한마디로 동방제국국가들의 기사육성강화책이란 실제론 기사학교의 입학기준을 재능있는 사람을 더 끌어들이기위해 애쓴게 아니라 기존의 기사가 될수있던 사람들(귀족,재력있는평민)중 수준이 안돼서 뽑히지 못하던 사람들과 여자들까지 학교에 들어올 자격을 늘려준것에 불과했다.유리아에서는 마나의 소질이 있다고 판단되면 나라에서 기사수업을 전폭지원했던 것이었다.)
절망하는 아버지를 보다못한 아테나는 기사학교학비를 벌어오겠다며 용병이 되었다.황소머리라는 이름의 용병단에 가입한 그녀는 용병들중 드문 소드유저 검사로서 어린 나이지만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산적과 몬스터 토벌,소국들간의 전쟁참여등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녀가 특이한 편인 은색 머리카락으로 은색의 아테나란 별명으로 유명해졌을때쯤 그녀는 21세때 익스퍼트를 이루었다.유형의 검기를 뻗기 시작하는 익스퍼트와 유저는 대우의 차원이 다르다.이것저것을 따지는 제국에서도 익스퍼트급의 검사는 본인이 죄인이 아닌 이상 제한을 두지 않고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이미 용병생활에 적응한 그녀는 거절하려 했지만 그녀의 출신을 파악한 로키안제국에서 아버지를에게 연락해 설득하자 수락하지 않을수 없었다.평생소원을 이루게 된 아버지가 간절하게 애원하는 모습에 그녀는 로키안에 기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원이 성취되었다고 기뻐하던 아버지는 행복한 얼굴로 작년에 숨을 거뒀다.익스퍼트 중급의 신체로 더 장수하는것도 가능했을텐데 그녀의 기사학교 입학실패후 실망해서 술에 쩔어 보낸 세월이 몸을 약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버지를 떠올린 아테나는 참으로 유리아와는 악연이란 생각이 들었다.과거 아버지가 유리아와의 전투에서 총사령관의 경호대장을 맡았다가 실패해서 몰락했는데 이번엔 자신이 규모는 헐씬 작지만 같은직책으로 같은 적과 맞서게 된 것이었다.
이 전투에서 아버지의 불명예를 회복해보라는 후작의 말이 귀에 거슬렸지만 확실히 그랬다.자신은 어차피 경호대장이고 큰 정세까지 신경쓸 필요는 애초에 없었다.그런책임은 후작이 질 일이지.자신의 전공을 세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황자를 사로잡거나 하면 그검도 되찾을수 있지 않을까?"
원래 그녀의 집안이었던 로크백작가에서는 약한 전격마법이 걸려있는 스파크소드라는 마법검이 전해져내려오고 있었다.적과 검격을 교환하는 순간 전기충격을 전달해서 상대방을 마비시키는 검인데 포로교환때 검값까지 치룰 능력이 없어 결국 찾지 못했다.아버지는 그녀가 작위를 받은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마법검 이야기가 나오면 그렇게 유명하진 못했던 이검을 열심히 자랑하곤 햇던 것이었다.(물론 "마법검"중 명성이 높지 않다는거지 "마법검"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가치는 엄청나다.)
결국 좋게 생각하기로 하며 내일의 전투를 위해 아테나는 잠을 청했다.
날이 밝자 양군은 케네스 평야에서 각각 전투를 준비하고 후크백작은 장거리투시마법으로 적진을 살?다.
"각하,적군이 현재 기사단이 출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숫자는 총 105기,여태까지의 정찰 정보와 동일압니다.중장기병은 아직 진영밖을 안 나선걸 보면 정석대로 부대를 내보내려는 모양입니다."
"후후,꼬마놈 전쟁의 임기응변의 중요성을 모르는군,어제 준비한 대로 하시오."
아테나는 또한번 속으로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어제 한 준비란 건 그리 대단한게 아니다.
현재 눈앞의 적부대는 일반적 기병:보병 비율인 1:9가 아니라 1:3 의 병력비라 기사비율이 매우 높아 이쪽의 143명과 비교해보면 총병력의 차이와 비하면 열세가 적은 편이다.이런 현상이 나는 건 기병의 10분의 1을 기사들이 차지하는 유리아군에 비해서 기사비율이 그 절반미만으로 떨어지는 로키안군의 사정때문이었다.거기다 유리안의 기사들이 보통 전투력의 질에서 더 낫다고 평가되곤 했다.렉스후작은 적들이 비교적 열세가 적은 기사단 전투에서 승부를 건다음 승리하면 그 여세를 몰아 일반기병보다 수준이 높은 기사들을 중심으로 기병들을 상대하리라 생각하곤 처음부터 기사들과 중장기병을 합쳐서 3천기병을 한꺼번에 돌격시키겠다는 것이다.사실 이건 임기응변이라기보단 기사들의 질에서 자신없어 숫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발상에 불과했다.확실히 병력의 질에서 떨어지니 이쪽이 더 안전한 방법이긴 하지만 저렇게 자화자찬할 일은 못된다는 것이다.사실 정석에 매달리는건 동방의 국가들이고 원래 유리아군이야말로 전장에서 임기응변에도 능하고 병사들의 정예도도 뛰어난 강군이었다.
후작의 왕자병(?)애 질려버린 켈리앙과 아테나는 혹시 모를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정면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후방에도 적기병에 대응하기 위한 장창병들을 일부 준비하고 따로 기사들 20명을 뽑아서 후작주위에 배치해 경호의 질을 높인 것이다.유리아군의 주특기인 측면우회기동이나 열세인병력이 사용할지 모르는 수뇌부 암살을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적이 사용할지모를 비책을 암살쪽에 비교적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측면우회기동을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굴림에서의 경우처럼 완전히 제압까진 아니더라도 정면에서 어느정도 적기병의 돌격을 저지할 수 있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둘째,우회기동을 상대방의 탐지마법과 정찰에서 가려줄 최소한의 마법사의 은닉이 필요하다.
그런데 눈앞의 유리아군은 이게 불가능하다.드워프부대와 장궁부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일반보병은 설사 숫적우위가 있더라도 기병의 저지가 힘든데 가뜩이나 보병쪽은 더 열세가 심각한 것이다.거기다 마법사도 3써클 종군마법사 3명과 아크의 부인이라는 사라라는 여자도 합쳐도 마법으로 뭔가를 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후후,3써클 마법사라지만 부인을 전장까지 데려왔다니,공처가일까,애처가일까?밤일은 잘 하려나?킥킥,처녀가 무슨 생각이야,나도 참....."
거친 용병들과 어려서부터 함께 해왔지만 용병들중에서도 실력자였던 아테나에게 찝적대는 남자는 별로 없었고 검수련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온 그녀는 성에 대해 담백한 편이었다.아직 자위로 절정에 달해본 경험도 없었던 것이다.
"제군들!오늘 눈앞의 저 유리아의 야만인들을 쳐부숴 20년전의 수모를 갚을 기회가 왔다.제군들의 분발을 바란다."
여전히 과대망상의 자화자찬을 버리지 못하는 후작이었다......--;;
어쨋건 동방의 2대강국이고 유리아와 더불어 대륙3강의 하나로 꼽히는 나라인 만큼 기사와 기병들의 갑주는 화려했고 그런 기병들 3천여명이 돌격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런데 어느정도 전진했을때 켈리앙백작은 이상함을 느꼈다.상대방의 기병이 돌격해오면 자신도 맞서 달려 나와야 한다.속도로 충격을 배가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거기다 유리아측에선 순차적으로 기사-중장기병의 순으로의 전투를 생각하다가 기병을 한꺼번에 맞이하게 되었으니 어서 진영의 기병들을 준비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병이 나오는 건 고사하고 기사단들조차 돌격준비도 안하고 그자에서 자신들을 맞으려는 듯 했다.
"하하핫!놈들 얼어 붙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난 보군."
"아냐,이건 뭔가 있다.저건 당황한 자들이 아냐,하지만?대체 뭘 하려 한단 말인가?"
생각이 없는 후작과 달리 켈리앙은 초조하게 적들의 의도를 생각해보려 했지만 달리 떠올린게 없었다.이런 열세속에서 취할만한 비책이라봐야 마법정도인데 적의 마법사의 수준으로는 ....그대로 혹시 몰라서 후크백작에게 주의를 줬다.
"후크경,써클은 낮다지만 혹시 적들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니 만반의 준비를 해주시오."
"알겟소이다.이미 마법발동을 위한 준비는 끝났고 적들이 수작을 부리면 거기 맞춰서 대응마법을 발동하기만 하면 됩니다."
역시 고써클 마법사답게 후크백작 또한 뭔가 있다는 감을 잡고 있었다.
기병들이 절반정도 돌격했을 때 쯤 갑자기 눈앞의 땅속이 꺼지면서 그속에서 어른의 절반크기정도의 소인들이 튀어나오더니 기병저지용 장창을 들이댔다.
호빗족 - 인간의 절반정도의 신체를 가진 종족이다.드워프와 신장은 비슷하지만 체형과 모습이 인간과 차이가 있는 드워프들에 비해서 인간과 외형은 같아서 드워프를 난장이라고 부르는데 반해서 이들의 경우는 소인족이라 부른다.각종향신료와 담배,약초등의 특용작물 제배에 재능이 있고 산악과 거친 지형에서 매우 날래다.뭣보다 작은 몸에 비해서 매우 억센종족이다.명랑하고 잘 웃지만 적으로 판단한 자들에겐 절대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다는 기질을 가졌다.인간들은 말이 덤벼오면 훈련을 받은 병사가 아니면 피해버리는게 보통이지만 호빗족은 오히려 그 앞에서 꼿꼿이 서 있는다.또한 무기다루는 솜씨도 뛰어난 편이다.이들은 자신이 기르는 작물에 빗대서 "작은 고추가 맵다"라고 남에게 얕보지 말라고 한다.유리아가 포용정책으로 융화한 이종족들의 하나지만 사단급의 독립부대가 편성된 드워프와 엘프에 비해서 숫자가 적어서 극소수의 유리아에 입대한 호빗들에 대해선 임무가 잘 알려지지 않고 구색맞추기로 평가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유리아의 호빗부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이들이 작고 날랜 몸을 이용해 산악이나 기타 인간들이 접근하기 힘든 오지에서 활동하는 특수부대로 운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번에 얀대제는 험한 쿠안에서 쓸모가 있을까 해서 유리아의 총 1000명정도의 호빗부대중 300명정도를 동행시켰다.이들은 성격상 정규군과 따로 행동하고 있었으므로 7군단에서도 이들이 따라온걸 보고받은 사람이 극소수였다.
이런 그들이 밤새 몰래 전장에 접근해서 땅을 파고 은신한다음 대기하고 있다가 튀어나온 것이었다.
"흩어져!속도를 줄이지 마라!"
기병돌격을 지휘하던 선임기사 렌트백작은 호빗과 맞서는 대신에 부대간격을 히고 속도를 늦추지 않는 쪽을 택했다.갑자기 나타난 병사들의 숫자는 소수라 간격이 넓어 조금 옆으로 비키면 그대로 달려나갈수 있었다.
켈리앙이 이 광경을 보며 적의 다음 수를 고민할때 갑자기 후크백작이 절규했다.
"맙소사!말도 안돼!이...이 마나 유동은 7써클?"
순간 켈리앙도 놀라 나자빠질 뻔 했다.3써클 마법사 밖엔 없다는 적군에게서 7써클이라니!일반적으로 마법사들의 써클차이는 검사들의 등급차이보다 치명적이다.한써클만 차이가 나도 상대에게 위력을 발할수 없다.이따금 마법진이나 아이템으로 마법을 강화한다해도 1써클이 한계에 그런 방법을 쓰면 마법사는 3일은 앓아 누워야 한다.그래서 적의 마법은 방심만 안 하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자군의 최고 마법사 후크백작은 전방과 가까이에서 지원을 준비하는 대신에 안전한 본진에서 적의 마법이 발동하면 방해만 하도록 지시했다.전장가까이에 있다가 혹시 적이 암살을 시도하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본진에서도 적이 아이템이나 마법진을 사용하는 한이 있어도 최고수준인4써클의 마법방해는 충분히 가능하므로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그런데 난데없는 7써클이라니?그렇다면 여기에선 손쓸방법조차 없다.
"호호호,지금쯤 눈치챘겠지만 이미 늦었어."
기사들 사이에 감춰져 있던 마력증폭마법진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핑크빛로브의 은머리 마법사 사라가 교소를 지으며 마법발동준비를 마쳤다.원래 이런 마법진은 아이템과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인데 유나의 유물인 축복의 목걸이는 동시 사용이 가능한데다 오히려 따로 사용할때보다 더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덕분에 사라는 이순간 단 한번이지만 7써클의 마법이 가능했던 것이다.그런대 왜 5써클 마스터인 사라가 로키안에선 3써클로 알려져 있었을까?거기엔 시라니안의 손녀사랑이란 배경이 있었다.원래 사라의 아버지인 엘론은 사라를 얻은 26세에 그나이론 전대미문의 7써클 진입이란 업적을 이뤘다.아버지 시라니안이 32세에 7써클에 진입해서 대마법사로 불리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재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그런데 이런 재능을 시기한 시라니안의 한 제자가 엘론의 마법시약실험에 몰래 불순물을 섞어 사고로 부부가 함께 사망하고 말았다.사랑하는 자식이요 아끼는 제자였던 엘론의 죽음에 절규하던 시라니안은 아버지에 뒤지지 않는 마법재능을 보이는 사라가 또 질시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해서 대외적인 행사에선 사라의 마력을 자신의 마법으로 가려서 실력을 일부만 보이고 마법사길드에도 언제나 실제보다 낮은 써클로만 보고했던 것이다.실제 제국에서도 사라의 진실한 실력을 아는 사람은 시라니안 외엔 과거 얀대제와 유나,아크뿐이었고 이번원정에서야 클라이스트에게 전투시 참고하기 위해 시라니안이 귀띰해준 정도니 다른 국가의 정보부들에서 잘못 파악하고 있던게 무리는 아니었다.
"불의 장벽이여,내앞을 가로막은 적들을 삼켜다오.파이어 월!"
횡대에 가까운 형태로 변해서 넓게 퍼져서 전진해오던 로키아군 기병들의 앞에 불꽃이 논앞에서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전면을 완전히 막은 불의 장벽을 이루어 그들이 달려오는 속도에 못지 않게 앞으로 쇄도해왔다.
파이어월은 파이어볼-파이어애로우-피닉스윙으로 고급단계가 올라가는 기본화염계주문과 약간 다른 성격의 화염계 주문이다.
이의 기본주문들이 특정목표를 향해 발사해서 명중시 폭발효과를 발휘하고 익숙해지면 사용자의 의지로 방향전환까지 가능한데 비해서 파이어월은 마치 파도처럼 불의 장벽을 상대방에게 밀어내고 한번 발동하면 한 방향으로만 사용자의 마력한계까지 진행하다가 소멸한다.특정지역을 덮어버리는데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돌격을 지휘하던 렌트백작은 이를 악물었다.파이어월에 마력이 없는 기사들이 대응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첫째,파이어월의 속력이 느릴 경우 진행방향의 반대쪽으로 피해서 범위밖으로 빠져나가는것.
둘째,발동한 마법사가 4써클 이하일 경우 마나를 사용하는 기사들의 능력으로 검기를 실어 불의 장벽을 베어버리고 전진하는 방법
렌트백작은 이런 것까지 다 계산할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달려오던 속도와 파이어월의 다가오는 속도때문에 돌아서서 도망하기도 전에 전부 삼켜버릴것이 확실했다.이미 앞서나간 기사들부터 삼켜지고 있는 판이었다.
상대방의 마법사가 자신들보다 저써클이라는 걸 기억한 렌트백작은 마법이 한계가 있으리라고 보고 기사들과 쇄도해 나갔다.
"저런,저런!"
후크백작이 황급히 비행마법으로 전장으로 날아가는 뒤에서 켈리앙백작이 절규했다.
거대한 불의 장벽속에 뛰어든 3천의 병력이 그 장벽속에서 비틀대며 모습을 드러냈을때 기껏해야 2~30명의 기사들과 50명정도의 기병들만이 나왔던 것이다.그나마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기사들이 생존률이 좀 높은 편이었다.나머지 병사들은 숯덩이가 되어 그뒤에 널부러져 있었다.
"백작!정신 차리세요!유리아군에 뭔가 더 있을 겁니다."
아테나의 고함에 켈리앙은 다시 정신을 다잡았다.거의 전멸한 기사와 중장기병들에게 덤벼드는 것은 처음엔 본 100여명과 아까 땅속에서 튀어나온 호빗들뿐이고 적의 본진에선 보병들이 전진해왔다.
기병들이 원래 계산보다 모자란 것이다.
그렇다면.....
종군마법사인 네호라와 호란이 외쳤다.
"좌측후방에서 적군 탐지마법에 반응!"
"우측후방에서 적군 탐지마법에 반응!"
"숫자는?"
적기병의 수를 감안하면 양익포위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한쪽은 조공이고 반대쪽이 주공일테니 주공쪽에 방어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
"좌측 30기!대탐지마법반응!"
"우측 2000기!대탐지마법반응!"
켈리앙은 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탐지마법이란 적이 가시거리에 들어오기 전에 감지해서 병종,숫자를 파악하는 마법이다.(병종의 구분은 말의 유무를 파악해서 판단한다.)이마법은 비교적 수준낮은 마법사도 투시마법보다 적은 마나로 실행가능해서 적의 움직임을 간략하게나마 알게 해주어 군에서 애용되었다.상대방이 고써클의 마법사라면 상대방의 탐지마법을 무력화시킬수 있었지만 저써클은 대신에 대탐지마법이라는 교란방법이 있었다."윈도우"라고 불리는 일종의 마법스크롤에 극소량의 마나를 실어 병사가 있는 것 같은 반응을 나타내게 해서 교란하는 방법이다.
일단 적의 잔여 기병은 900기정도,양쪽다 대탐지마법반응이 나왔다니 둘다 정확한 숫자는 아닐 것이다.그런데 한쪽은 30에 반대쪽은 2000이라?이건 아예 이쪽이 주공이오 하고 알려주는거나 다름이 없잖은가? 차라리 양쪽다 2000으로 반응한다면 자신도 어느 한쪽을 찍어야 하는 도박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러니 오히려 더 망설여졌다.
"좌측에 방어병력을 집중하라!"
켈리앙이 결단을 내렸다.갑자기 전면에서 전혀 계산에 없던 7써클 마법이 나타났는데 이쪽에도 고써클 마법사가 없다고 장담할수는 없어졌다.그렇다면 이쪽에선 탐지마법을 아예 무력화시키면서도 실제로 대탐지마법에 걸린 것처럼 해서 상대방을 오인시키려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이런 판단하에 30의 반응만이 나타난 쪽으로 장창병들과 정예병력을 배치했다.그러나 적이 가시거리에 들어온 순간 켈리앙은 또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좌측에서 나타난 적병력은 흙먼지를 크게 일으키기 위해서 말꼬리에 얇은 판자와 갈대등을 묶어서 끌고온 기병 10여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우측에서 아크와 기사90여명을 선두로 한 유리아군 기병 900여명이 쇄도해 들어왔다.
원래 아크는 적의 정면공격을 막아낼 비책을 세우고 거기에 연계해서 얀대제의 전법을 본받아 우회기동으로 포위섬멸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얀대제가 이런 전법을 한번 선보인뒤라 적들도 후방경계를 어느정도는 하고 있을 것이고 너무심한 병력차를 감안하면 적이 어느정도 견뎌내면 공격은 실패할 확률이 있었다.그래서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조공부대를 같은 숫자로 나타나게 해서 도박을 하는 대신 전면에서 나타난 고써클 마법에 혼란해있을 적정의 판단교란을 노린 것이다.
좌측으로 정예병이 몰리면서 취약해진 방향에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고급기사들을 선두로 한 기병들이 뛰어들자 보병들로 이루어진 로키안군진영은 처절하게 유린당하기 시작했다.
"잔챙이는 필요없다!수뇌부를 노려라,돌격!"
수뇌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하려고 들면 병력차가 큰만큼 성가셔진다.앞을 막는 보병들을 이삭베듯이 하며 덤벼드는 아크와 유리아기사들을 켈리앙과 아테나가 이끄는 렉스후작호위를 위해 남아 있던 20명의 기사들이 막아섰다.
"이놈 멈춰라,아...아앗!"
아크를 막아서며 검기를 일으키려던 켈리앙백작은 당황했다.아크의 검날을 뒤덮으며 피어오르는 잘 정제된 검기는 바로 익스퍼트 최상급의 경지였다.놀라 당황해서 검기를 제대로 일으키키도 못한 켈리앙백작은 머리위에 떨어지는 아크의 검을 얼떨결에 막아내려고 했지만 단한번에 검까지 함께 켈리앙은 머리부터 수직으로 두동강 나버렸다.
"아,아앗"
"켈리앙 백작님!"
자신들중 최고의 실력인 켈리앙이 허무하게 쓰러지는 모습에 로키안 기사들은 당황했다.
"요행이었다."
아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의 검기라지만 아크의 검술자체는 아직 완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최소한 켈리앙이 자신의 검기를 충실히 검에 실었다면 소드익스퍼트 중급인 그를 간단히 쓰러뜨릴순 없었고 한번정도는 막을수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가 당황한 틈을 타서 노아스의 축복으로 미스릴검과 맞먹는 강도를 갖게 된 마리우스의 도움으로 캘리앙을 압도적인 모습으로 쓰러뜨려 버렸고 덕분에 로키안군은 완전히 사기를 상실해버렸다.
"틀렸다.
부탁말씀드리면 별로 대단할건 없는 글이지만 불펌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소라에선 복사방지가 안되서 그게 조금 걱정이네요.
9. 케네스 전투
보름뒤 어느정도 쿠안이 정리된 다음 아리안교단에 바치고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전리품을 가지고 하이리히가 거느린 1천명의 기병과 3천명의 보병의 호위를 받으며 아크는 유리아로 회군을 시작했다.일단 7군단의 잔여병력은 클라이스트의 지휘하에 정식으로 쿠안수비임무를 맡은 부대가 올때까지 쿠안수비에 들어갔다.
행군도중 갑자기 하인리히가 아크에게 달려왔다.
"전방척후병의 보고입니다.케네스평야 근처에서 최소한 2개사단규모의 로키안군진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불순한 의도인듯합니다.기병만 유지한채 전하께선 최대한 빨리 본국으로 향하거나 쿠안으로 돌아가서 원군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원래 이번공격은 아리안신성교국의 승인을 받고 로키안과 플로린 양대제국또한 인정한 원정이다.그런데 유리아군의 개선진로에 로키안의 병력이 나타난것이다.
"음,일단 적의 규모를 파악하고 나서 방침을 정합시다."
일단 아크를 위험한 곳을 빨리 피하게 하고 싶던 하인리히는 안달했지만 일단 진군을 멈추게 했다.그리고 통신마법으로 본국에 소식을 알렸다.판단하기에 위치가 상당히 안 좋은 곳이었다.쿠안으로 되돌아거나 유리아로 돌아가는 것 모두 어정쩡한 위치였다.자칫 포위되면 빠져나가기도 힘들수 있었다.하인리히는 승전후의 회군이라고 방심하고 호위병력을 소수만 뽑은 자신의 안일함을 자책했다.1개사단편제만 되었었도 만약의 경우에 지연전을 펼치며 아크를 대피시킬 자신이 있는데.
척후병이 알려온 적군의 병력은 3개사단 3만의 병력에 원래 쿠안에서의 유리아 견제를 위해 로키안에서 파견했던 렉스후작의 부대가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1:7의 병력열세에 경악한 지휘관들이 처음의 하인리히의 의견대로 아크에게 이 자리를 피할것을 권했다.물론 전리품들은 빼앗기겠지만 아크의 안전과 비할가치는 아니었다.지휘관들의 의견을 들으며 아크가 지도를 쳐다보고 있을때 갑자기 로키안의 전령이 찾아왔음을 알려왔다.
엄연히 자신들도 인정한 원정군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하려는 하인리히에게 로키안병사는 자신은 단지 전령일 뿐이라며 서신을 전달했다.
아크는 혼자 볼 서신이 아니라며 장수들 앞에서 읽게 했다.
<감히 옛 로키안의 영역인 쿠안을 점거한 유리아의 황자에게 명한다.그대가 비록 타국의 승인으로 쿠안을 점령했으나 그곳에서 나온 산물의 권리는 엄연히 쿠안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로키안에 그만큼의 권리가 있으니 전리품의 3분의 1을 바쳐야 할것이다.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너희들중 한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하리라.만약 응하지 않겠다면 내일 케네스평야에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
서신의 내용에 제장들은 모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렉스는 로키안황제의 처남의 아들로 황실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작위도 후작이고 황자인 아크에게 아무리 타국이라도 저렇게 무레할 위치는 아니다.그런데 이런 뻔뻔함이라니!거기다가 소수의 병력으로 회군하는 병력앞에 몇배의 대군을 끌고와서 강도처럼 전리품을 내놓으라고 하면서 무슨 놈의 정정당당한 겨룸인가?
순간 아크가 서신을 구겨서 던져 버리곤 소리쳤다.
"로키안의 후작이란 자가 한낱 강도나 다름없구나!사신이라니 저놈을 죽이진 않겠다만 태형 50대를 쳐라!내일 저 비겁한 로키안군과 겨루겠다."
순간 흥분했었지만 하인리히가 당황했다.어린 아크가 격장지계에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병사를 끌고 나간다음 말렸다.
"전하,물론 적장이 무례했지만 함부로 하실 몸이 아니십니다.이 무례는 나중에 보복해도 됩니다.부디 기병들만 데리고 이자리를 일단 피하시기 바랍니다."
기사들도 분노해있었지만 이곳은 자신들이 남겠다는 등 아크만은 이자리를 피할것을 권했다.하인리히는 정 급하면 사라에게 부탁해서 둘만이라도 피하게 할 생각이었다.5써클 마도사의 능력이라면 비행마법으로 이자리에서 사람하나 데리고 가는건 크게 어렵지 않을 테니까,그런데 한참 종이에다 뭘 적던 아크가 언제 화를 냇냐는 듯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경들이 보기에도 내가 정말 화난 것처럼 보였나요?제 연기실력도 꽤 괜찮은가 보네요."
갑자기 장난꾸러기 소년의 얼굴로 돌아가자 주변의 기사들은 당황햇다.화난것처럼 속이고 적들 몰래 달아날 심산이었나?자신들도 피하라고 권유했고 당연히 그래야 했지만 약삭빠름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그런데 아크는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내일 케네스에서 결전합니다.물론 저도 참가하구요."
기사들은 다시 놀라서 간하려고 하는데 아크가 한 장의 작전계획서를 내밀었다.
"이곳의 지형과 저희가 인원비례에서 기병은 열세가 적은 점을 감안해서 세워본 작전입니다.만약 무리하다고 생각되면 여러분의 의견을 저도 따르겠습니다."
한참 작전을 숙의한 기사들은 감탄했지만 하인리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묘책입니다.하지만 전하께서 이런 위험속에 정면으로 뛰어드는건 너무 위험합니다.전장에선 실력이외의 요소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는 법입니다.그럼 결전하는 대신에 전하께서는 본진에 남아주십시오.작전의 실행은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이작전의 수립은 제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요소가 있어서 짠겁니다.제가 참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물론 총사령관으로 무조건 앞장만 서려한다면 무책임한 자세겠습니다만 꼭 나서야할땐 앞장설 필요도 있는겁니다."
아크의 단호한 자세에 감동한 하인리히를 선두로 한 기사들이 무릎을 꿇으며 다짐했다.
"저희중 한명이라도 숨이 붙어 있는 이상 전하께 상처하나 없을 것이옵니다."
기사들이 내일의 결전준비를 위해 흩어지고 나서 옆에 남은 사라에게 아크가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알았지,내일 작전의 핵심은 사라에게 달려 있어,사라의 손에 승패가 달려 있으니까 잘 부탁해."
그 말에 주먹을 불끈 쥐며 활활 타오르는 사라,
"반.드.시. 해내고 말겠습니다.믿어 주세요!"
마치 기사가 출전하기 전에 주군앞에서 맹세하는것 같은 기세에 아크조차 잠시 질려서 조금 떨어지려고 하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아크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내일 중요한 임무를 해야 하니 격려해주시지 않을래요?"
"흐흠....저번에 쿠안에 들어가기 전의 복수(?)인가......"
"흐흠.내일 잘 하면 상을 주려고 했는데 할수 없네,내일은 레나하고 리나나 불러야지."
쿠안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성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크는 자크가 잔뜩 쌓아놓았던 환락을 위한 도구들을 실컷 이용해서 세소녀들을 즐겼다.그 과정에서 원래부터 성감이 풍부한 편이었던 사라와 레나자매들은 아크가 행하는 여러 자극을 받아 들이면서 성에 대해 완전히 개화한 상태였다.하지만 쿠안점령을 마무리짓는동안 총사령으로써 많은 업무가 있었고 고위급마법사였던 그녀는 서류처리등의 할일이 많아 최근에 만족스러운양의 관계를 갖지 못했던 것이었다.
"잉~,아크,심술꾸러기, 저도 꼭 내일도 불러주세요.약속이에요."
이젠 자연스럽게 난교에 참여하겠다고 할만큼 변해버린 사라였다.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아크에 한해서였다.아크에게 안길 수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라도 좋다는 게 사라의 심정이었다.
로브를 벗은 사라는 아크의 혁대를 푸르고 물건을 꺼내서는 그리고는 새하얀살결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애무하며 입술에서 새빨간 빠져나온 핑크색 혓바닥이 그아래 구슬을 자극하고 ?았다.
-으?
그동안 업무중에도 틈틈히 아크에게 봉사해온 그녀의 기교는 매우 익숙해져서 자지에 찰싹 달라붙은 듯한 손가락과 혀의 감촉에 물건이 튼튼히 일어섰다.
완전히 발기한 아크의 물건을 이제 양손으로 ?으면서 그녀의 입술은 귀두부터 천천히 날름날름 ?기 시작했다.귀두끝에 끼인 이물질까지 마치 맛있는 사탕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 나가며 조금씩 입안으로 집어넣었다,뺏다를 반복했다.
"흐으응, 냠냠,아잉...맛있어...."
그녀의 침에 젖은 아크의 자지가 빨간 입술속으로 서서히 삼켜져갔다.
"우우웅.."
아크의 자지로 입안이 부풀어오른 사라는 아크의 밑둥을 잡고 위아래로 빨간 머리카락을 흔들며 열심히 왕복운동을 계속했다.그리고 자신의 치맛자락을 들추고 비부로 들어간 손가락이 클리스토스를 찾아 자극하면서 계곡을 음액으로 적시기 시작했다.
"으음,"
그 부드러운 자극에 아크의 쾌감도 점점 더해가고 물건에는 힘이 들어갔다.동시에 아크의 밑둥을 잡고 있던 사라의 손가락은 아래 구슬을 주물러 자극하면서 목구멍까지 이용해서 아크의 물건을 삼켜나갔다.마치 입을 성기와 같이 사용하면서 아크의 물건을 조여오자 더욱 흥분을 더해가며 왕복운동의 속도를 높여 나갔다.
"흐웁"
목구멍까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목젖을 스치고 귀두가 사라의 입안을 누볐다.사라는 구역질을 할 것같은 감각까지 쾌감으로 인식하며 이빨이 아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이윽고 아크의 물건이 한층더 부풀어올랐을때 아크는 최대한 깊숙이 사라의 목구멍까지 물건을 찔러넣었다.구역질이 나오고 숨이 막힐것 같은 상황에서 극의 쾌감을 맛본 그녀가 전신을 떨때 아크는 물건을 빼냈고 동시에 하얀정액이 그녀의 입안과 얼굴에 발사됐다.
-퓨푹,퓨욱
자신의 목구멍을 통과한 정액을 모두 삼키고 그 얼굴을 덮은 정액을 손으로 쓸어 입안에 집어넣고 혀끝으로 ?으면서 사라는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그런 사라를 바라보면서 아크가 허공에 대고 말했다.
"여어,레나 뒷처리를 좀 해주지 않을래,아무래도 사라가 지쳤나봐."
"네,마스터."
갑자기 허공에서 검은 어쎄신복장의 레나가 나타나더니 복면을 벗고 의자에 앉아 있는 아크의 하체로 얼굴을 가져갔다.
레나와 리나를 군중에 데리고 있을 핑계를 찾던 아크는 일단 리나는 사라의 시녀로,레나는 은신의 반지를 빌려주어 비밀호위로 삼았다.은신의 반지의 능력을 착각한 클라이스트와 하인리히는 레나가 매우 우수한 어쌔신이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크가 업무도중 레나를 주변에 두었다가 즐기기 위한 핑계였지만 의외로 레나는 이런 방향에 재능이 있는 듯 기질을 보이고 진짜 고용된 어쌔신처럼 아크를 마스터라 부르기 시작했다.
"아앙,레나,너무해,오늘은 나랑 상대해주시기로 했단 말야,요 며칠간 호위한다면서 실컷 즐겼잖아.양보해."
"후후,언니 피곤하신 모양인데요?이럴 땐 뒤처리같은 건 제가 해드려야지요?"
아크의 물건을 적시고 있는 사라의 침과 정액을 혀끝으로 ?으며 깨끗이 하는 레나에게 사라가 정신을 차리고 항의하며 자신도 입을 다시 가져갔다.두명의 미소녀가 자지에 달라붙어 혀끝으로 청소하는 모습에 아크는 흥분을 느끼며 다시 힘을 되찾았다.
"자자,오늘은 레나를 격려하는 거니까 레나는 이쯤 해두렴."
아쉬워하면서도 레나가 떨어져나가고 아크는 사라를 일어서게 해서 치마를 직접 들추고 돌아서서 자신에게 엉덩이를 내보이게 했다.
"아,아크 이러면 되나요?"
하얀 엉덩이 사이에 보이는 국화주름 아래에서 벌려진 꽃잎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행한 자위로 이미 촉촉히 적어 있었다.
풍성한 엉덩이를 한입 베어물고 ?으면서 아크는 비아냥 거렸다.
"상을 달라고 했잖아?도대체 어디에 뭘 어떻게 해야 할까?구체적으로 말 안해주면 여기서 끝낼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
사라는 아크의 애무에 몸을 비틀면서 애원했다.
"아,아앙,심술꾸러기,잘 알면서....."
"글쎄,모르겠는걸 ,구체적으로 알려줘."
"아,그래요,내 보지에 아크의 자지를 넣어줘요,아크의 것으로 꽉 차고 싶어요.부탁이에요."
자극을 참지 못하고 부끄러운 말을 내뱉은 사라를 끝어 당기면서 뒤에서부터 귀두로 그녀의 계곡입구를 자극했다.
"그래,좋았어."
서서히 아크의 물건이 그녀의 계곡안으로 들어오자 혹시 빠질지 걱정된다는 듯 사라의 질이 조여들어오며 아크를 압박햇다.그 조임의 감각을 즐기며 아크는 왕복운동을 시작했다.그리고 레나를 불렀다.
"레나,오늘은 사라를 격려해주는 거니까 너도 좀 도와 주지 않을래."
다시 다가온 레나가 사라를 앞에서 부축하면서 그녀의 옷 앞자락을 풀고 풍만한 유방을 꺼내서 얼굴을 가져가 연분홍색 유두를 혀끝으로 자극하고 작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방을 부여잡았다.
"아,레나,아,아크....아,아앙"
앞뒤로 찾아오는 자극에 사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아크의 물건은 그녀의 질벽을 마치 긁어대듯이 자극하면서 사라의 조임에 지지 않게 왕복운동을 계속하고 레나는 앙증맞은 입안으로 유두를 사탕을 빨듯이 삼켜 빨아대며 살짝 깨물고 ?았다.거기에 자극받은 사라의 육체가 더욱더 아크의 물건을 빨아들여 조여대며 서로의 쾌감을 증폭했다.
"하아,하아"
아크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왕복운동이 더욱더 거세지자 사라도 감을 잡았는지 질에 더욱더 힘을 주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윽고 사라를 마치 방아를 찧듯이 들어올려 물건을 깊숙이 찔러넣으면서 힘을 가했다.
"사라,간다."
"아,아앙."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안을 채워가는 것을 느끼면서 사라는 절정속에서 행복한 얼굴로 의식을 잃었다.
같은 시각 로키안군 진지
로키안군 사령관 렉스후작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여러분,내 격장지계가 어떻소?어떻게 쿠안을 운좋게 함락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우스운 편지하나에 약이 올라서 겁도 없이 덤비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구료.내일 저 건방진 유리아놈들을 쳐부수는 쾌거를 보여주는 거요.하하하."
이 자화자찬의 모습을 보면서 종군마법사 후크백작,보좌역인 부군단장 캘리앙백작,경호대장 여검사 아테나남작은 속이 팍팍타는 듯했다.
"이 얼간아,이 전투에서 이겨도 명예로울건 전혀 없고 자칫하면 유리아와 전면전에 들어가야 한단 말이닷!"
"내가 미?지,처음부터 말렸어야 되는데."
"약을 올리는데 효과가 있었을진 모르지만 상대방한테 증거서류를 준거나 다름 없단 말이야....."
로키안제국황후의 조카면서 국가를 위해 전사한 렉스공작의 유일한 후손으로 어렸을때부터 황실과 집안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온 렉스후작은 안하무인의 기질이 있었다.현재 28세에 소드유저 상급으로 곧 익스퍼트에 들것도 확실시 되었다.
이번에 유리아의 쿠안공격시 점령에 성공하면 쿠안의 일부영역을 확보하는 생애의 첫 군임무를 맡은(상비군체제를 주력으로 유지하는 유리아에 비해서 동방의 국가들은 왕실직할의 일부병력을 빼곤 영주들이 자기군을 이끌고 집합하면 고위급귀족이 지휘관을 맡는 방식을 취한다.) 렉스를 위해서 베테랑 군인인 켈리앙을 보좌역으로 붙여주고 병력규모에 비해서 고위급인 5써클 마법사 후크백작을 붙여주었을 뿐 아니라 촉망받는 천재 여검사 아테나남작에게 경호를 맡기는 배려를 했다.(마법사의 수준을 대략 위치로 살펴보면 6~7써클은 재상과 비슷하게 평가해주는 궁정마법사로 등용될수 있고,소국의 경우는 5써클도 충분히 등용된다.8써클 궁정 마법사밑에 3명의 7써클 마법사가 있는 유리아는 예외중의 예외였다.로키안과 플로린제국도 7써클이 궁정마법사다.다음으로 4~5써클은 4만병력의 군단 5개가 모여 편성되는 군단위급의 마법사로 근무한다.군단에서 사단급은 1개사단에 2~3명의 마법사가 종군한다.이런식의 분류는 군에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실제로는 고써클 마법사가 좋은 대우로 군외의 다른 곳에 있는 경우도 많다.실제 대다수 마법사는 마법사 길드에서 연구에 종사하거나 특정마법으로 마치 기술자처럼 일상생활에 종사하는 비율이 전투마법사보다 더 높다)
그런데 유리아의 공격부대 병력으론 첫번째 공격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미적대고 있는 동안에 유리아군은 미처 손쓸틈도 없이 쿠안전역을 점령해버렸다.
자기도 서두르지 않았던 주제에 렉스는 발광했다.병력이 늦게 모여 4개사단이 모여 편성되는 군단을 3개사단만 편성받아 공략하지 못했다며(유리아의 경우 군은 5개군단,군단은4개사단,1개 사단은 만명의 인원이 기사100(소드유저이상급),기병900,보병9000으로 이루어짐,기사는 소드유저급이상검사이며 유리아이외의 국가는 기사가 50명미만이고 그만큼을 기병이 채운다.사단하나에 마법사 3명이 함께 종군한다.)쓸데없는 책임회피를 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애초에 제시간에 로키안 방향의 관문인 엘린요새근처까지 가서 전투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어쩌면 유리아의 공격과 때를 맞추어서 엘린정도는확보했을지도 모르지만 느긋한 준비와 행군이 그럴기회조차 못얻게 만들었다.
끙끙앓던 렉스가 보좌관들에게 선언햇다.경비병력을 남겨두고 유리아군이 소수병력으로 회군할때 그 뒤를 치겠다는 소리에 후크백작과 아테나는 경악해서 말렸다.이번원정은 엄연히 로키안도 인정한 원정으로 로키안이 이번에 유리아를 칠 명분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그런데 승리하고 개선하는 병사들을 기습한다니?하다못해 그 공격의 결과로 쿠안을 점령한다던가 하는 실제적 성과라도 있으면 모를까,전리품을 가지고 개선하는 소규모부대를 쳐봐야 일부 전리품말고는 유리아의 분노를 사고 외교적명분까지 잃어버릴수 있었다.거의 유리아와의 전면전개전이 확실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켈리앙백작이 어느정도 가시적성과를 보는 정도라면이란 단서를 붙여 미적미적한 태도를 보이자 힘을 얻은 렉스는 군을 이끌고 이곳까지 온것이다.사실 켈리앙도 속사정이 있었다.이번 쿠안에서의 실패는 워낙 빠른 유리아의 공격탓이었지만 실제 군의 집결과 행군이 명령받은 시간보다 늦어졌으므로 높은 귀족인 렉스는 몰라도 자신은 책임을 회피하기 힘들었다.그러느니 차라리 렉스가 사고(?)를 치게 만들어서 렉스의 책임을 늘려야 자신도 책임이 줄거라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렉스가 기대이상의 사고를 치려들었다.유리아군이 7대1이상의 열세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감에 차서 적들과 내일 결전을 벌이겠다는것이었다.애초에 유리아군후방을 기습해 조금 전과를 올리고 돌아가려 했던 켈리앙도 입이 딱 벌어졌다.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적들이 결전을 받아 줄 이유가 뭔가?그저 소규모 공격으로 후방치중대정도나 몇 베고 전과로 포장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정규전을 벌이면 돌아가서도 변명할 말도 없게 되어 버린다.
적들이 이 불리한 상황에서 결전에 응할 이유가 없을 것이니 소규모 공격으로 전과나 올리고 돌아가자는 주변의 만류에 렉스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한장의 서신을 내놓으며 이 편지를 받으면 적들은 분노해서 덤벼들 것이라며 자신했다.하지만 그 내용의 억지성과 무례함을 본 측근 3인은 막막해졌다.확실히 이 편지를 보면 적들이 화가 나서 덤벼들지 모르지만 후작의 인장까지 익힌 편지는 이번의 잘못이 모두 로키안에 있음에 대한 증명이나 다름없었다.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보내진 서신에 제발 유리아군장수가 현명해서 이자리를 피하기를 기도했지만 기도도 헛되이 결전승낙의 대답만 가져왔다.
"각하,소수지만 유리아군은 강군입니다.모쪼록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별수없이 일단 전투나 이기고 보자는 생각에 켈리앙이 원칙론을 말했지만 제잘난맛에 사는 렉스는 이런 소리도 맘에 들지 않나 보다.
"무슨 소리요?병력차만 7배가 넘소,이런 상황에서 그런 겁먹은 소리는 하지 말고 내일이야말로 굴림평원의 치욕을 씻을 각오들이나 해두시오."
켈리앙,후크,아테나는 속으로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20년전 칼대왕에 물려받은 왕국을 정비하고 주변에 대한 평정을 완성한 얀대제가 유리아왕국을 제국으로 선포하고 대륙통일의 기치를 내걸고 동쪽으로 밀고 들어왔다.
서로 게르마니아제국의 정통후예를 주장하던 로키안과 플로린은 유리아의 기세에 또하나의 강국 메디아와 연합하여 70만대군으로 굴림평원에서 유리아의 28만군세와 맞섰다.전통적으로 강병을 자랑하는 탈루스족의 국가 유리아였지만 3배까운 병력우세에 승리를 장담하던 연합군은 얀대제가 친정한 유리아가 선보인 새로운 전법에 참혹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유란대륙의 야전절차는 비교적 단조롭다.
먼저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검사들로 이루어진 기사단들이 대결을 펼친다.(뛰어난 기사들이 일기토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다음으로 중장기병대가 등장하면 승리한 쪽은 기사단이 앞장서서 다시 기병들이 승부를 가린다.승리한 기병들은 그 상태로 적진으로 돌진해서 보병들을 유린하고 다음으로 보병들이 진군해서 마무리를 짓는다.보통의 경우 보병들에게 기병대는 막기 힘든 상대고 중장기병은 꽤 숫적우위를 갖지 않는 이상 소드유저급이상을 감당하기 힘들다.그래서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소드유저급이상의 검사들을 될수 있는 한 많이 확보하고 중장기병을 정예로 육성하는데 각국은 노력하고 보병은 필요시 소집해서 머릿수만 채우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더불어 전세를 갑자기 뒤집을 수 잇는 고위급마법사역시 우대받았다.(실제론 마법사들의 마법은 타이밍을 잘 맞추거나 써클차이가 상대방과 크지 않은면 전장에서 서로 효과를 보는대신 상쇄되어 버리는게 보통이었다.마나유동을 느끼는 순간 상대방도 대응마법을 준비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고위마법사는 어떻게든 확보하려고 한다.)
그런데 유리아는 전통적인 무를 숭상하는 경향때문에 소드유저급이상의 검사들이 타국보다 같은 병력수면 두배이상의 비율이 보통에다 상비군 체계때문에 보병의 정예도도 타국보다 한수 위였다.거기다 얀대제가 영입한 대마법사 시라니안이 8써클이라는 대륙최고의 경지를 이루고 그에 이끌린 많은 마법사영입에 성공해서 마법전력도 질적으로 우위였다.이런 조건을 이용해서 얀대제는 이때까지 없었던 새전법을 도입햇다.
전투시작시 연합군 기사단이 출격했을때 유리아군은 상대방의 기사단에 뜻밖에 원래도 상대방에 비해 숫적으로 불리한 기사단을 절반만 내보내고(2800:3500인데 1000명만 내보냄) 거기에 다만 3000의 드워프보병을 섞어서 내보냈다.
유란대륙의 야전이 이렇게 순서대로 치러지는대는 이유가 있다.기사나 기병이 갖추는 중갑주들을 보병의 화살이 제대로 뚫지 못하므로 기병엔 기병으로 대할수밖에 없는 것이다.거기다 중무장을 갖추고 돌격하는 기병과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기사들에게 보병은 너무도 미약한 존재인것이다.강인하기로 유명한 드워프족이라도 보병으로 기병,그것도 마나를 익힌 기사들에게 내보낸 어리석음을 비웃었지만 전투에 들어가서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억센 드워프들은 인간보병들처럼 덤벼드는 말에 무서워 자리를 피하지 않고 굳세게 서서 굵은 팔뚝으로 내리치는 도끼로 말다리를 베어버리면 유리아군 기사가 좀더 높은 위치에서 적을 베어버리는 팀플레이로 상대방 기사단을 차례로 아작내버린것이다.
기사들이 전멸하고 겨우 50명정도가 포로로 잡히고 100여명정도만 진영으로 공포에 질려 도망쳐오는 결과가 나오자 연합군진영은 경악했으나 다시 중장기병을 동원했다.기사단을 빼고 중장기병은 66500,적군의 28000에 비해 기사단때보다 더 심한 숫적 우위인 것이다.중장기병개인은 당연히 기사의 적수가 못되어도 설사 전멸해도 적군기사와 기병들과 공멸만 해주면 남은 보병들로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계산에 신호와 함께 돌격해 들어간 연합군 중장기병대를 이번엔 아예 3000명정도의 기병과 아까의 기사들과 드워프들,그리고 1만의 보병들이 나섰다.보병들이 큰 활을둔 궁사라는 점이 걸렸으나 보병의 활이라봐야 아무리 강해도 중장기병의 갑옷을 뚫을 정도의 거리에서 쏠수 있는 것은 1발정도에 불과하고 명중률도 확실하다고 할수 없다.약간의 피해만 감수하면 된다는 생각에 기병지휘관은 돌격을 명했다.
그런데 중간부터 계산은 어긋나버렸다.통상적으로 귀한 보궁같은 특수한 활,또는 엘프들이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되는 사거리에서 화살이 날아들더니 거침없이 갑옷을 뚫어버리기 시작했다.유리아군이 들고 나온 장궁은 인간들이 사용하는 보통활이 아니라 유리아제국의 엘프들이 제작한 활이었다.
엘프들의 활은 빽빽한 숲속에서 정확히 적을 맞추는 정확함에 인간들의 활의 4배이상가는 사거리와 5배의 연사속도를 가진다.숲속에서의 빠른 엘프들의 몸놀림과 어우러져 숲속의 엘프는 인간병사 100명을 능히 담당한다고까지 한다.그런데 이런 좋은 활을 인간은 사용하지 못한다.
첫째,엘프활을 설사 인간이 사용해보려고 해도 인간의 감각으로 제위력을 내지 못하고 명중률은 인간의 활만큼도 내지 못한다.이따금 엘프활을 사용할만한 감각을 가지는 궁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궁사한명을 키워내려면 익스퍼트 한명을 낼확률보다 떨어진다니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수가 없는 것이다.
둘째,엘프활자체가 제조과정의 문제로 엘프외엔 제작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얀대제는 유리아에 비교적 융화된 엘프들에게 부탁해서 인간용의 활을 제조할 것을 부탁했다.이 활은 엘프들의 활처럼 섬세한 명중률은 기대하기 힘들고 보통활의 2배정도의 사거리와 3배수준의 연사력을 보였다.
엘프들은 이런 정확도가 떨어지는 활은 숲에서는 사용하기 힘드므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엘프종족을 인정하고 보호해온 얀대제의 정책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얀의 부탁대로 이활을 제작했다.엘프들은 선물로 바치려고 했지만 얀은 일반활제작시의 4배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고 구입해갔으며 이돈을 엘프들은 타국에서 노예로 팔리는 동족들을 구입해서 해방하는 자금으로 사용했다.
이장궁은 엘프들만큼의 정밀함은 없다지만 인간이 만든활과 비교하면 그다지 명중률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뭣보다 최대사거리에서부터 기병의 갑옷을 관통했기 때문에 마나를 익힌 기사들이라면 검으로 막을수 있어도 기병들에겐 절대적인 위력을 보일수 있었는데 바로 이전투에서 첫선을 보인것이었다.
예상보다 헐씬 먼거리에서 엄청난 속도로 연사되는 강궁을 맞은 연합군 기사단은 겨우 적전면에 도달했을때 숫자는 2만정도로 줄고 화살에 대한 공포때문에 속력도 줄어 있어 타격력도 약해져 있었다.그런 적기병들을 중장기병보다 질이 높은 기사들이 주축이 된 유리아군이 다시한번 드워프들과의 콤비네이션을 보이면서 전멸시켜버렸다.
기사단과 중장기병이 적에게 별타격도 못주고 전멸하는 모습에 연합군 지휘부가 공황상태에 빠져있을때 갑자기 후방이 소란스러워졌다.얀대제가 직접이끄는 기병 25000과 기사 1800명으로 이루어진 유리아의 주력부대가 정면이 아닌 좌측 후방에서 나타난 것이다.전통적인 야전은 전면에 집중하기때문에 비교적 측면 특히 후방은 방비태세가 약한 편이다.이것은 어느정도 기병방어에 효과가 있는 방책과 장창병들을 전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대비해 전면에 집중하므로 어쩔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다.이미 겁에 질려있던 혼란상태의 연합군을 유리아군은 마음껏 휘저었고 완전히 체계가 무너진 연합군 보병은 더 이상 숫적우세도 상관없이 뒤이어 전진해온 유리아군 보병들에 의해 포위섬멸당했다.
이전투에서 연합군은 총사령관이었던 로키안황제의 처남 렉스공작과 두아들,플로린의 검신 공고나백작의 아들이 전사하고 메디아군의 칼스사령관이 포로로 잡히고 귀족 포로만 150명에 그나마 참전귀족의 나머지 대부분은 전멸 30만의 보병포로와 35만의 전사자,살아 돌아간 사람은 5만에 불과한 역사상 보기드문 대참패였다.
얀대제는 이전투로 동쪽에서는 "서쪽의 검은악마"(유리아 황가는 머리카락이 유란대륙에선 흔하지 않은 흑발이다.)라는 악명을 떨치고 유리아군이라는 말만 들으면 우는애도 울음을 그친다는 전설을 남겼다.결국 동방국가들은 그때까지 야만족 취급하던 유리아 서쪽의 유목민국가 힛타이트에 거액의 공물을 바치기로 약속하고 유리아의 후방을 교란하게 하고 모든 국가들이 유리아에 대해 적대하는 체제를 갖추어 유리아를 위협하고 나서 유리아를 제국으로 인정하기로 하는등 채찍과 당근을 함께 써서 구슬리고 나서야 유리아의 동방진출을 중지시킬 수 있었다.
이후 동방국가들은 유리아제국의 전법을 배우려고 했지만 결국에 실패했다.
첫째,이들은 유리아처럼 이종족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정책을 귀족들의 이종족노예선호취향때문에 채택할수 없어 엘프나 드워프의 도움을 받을수 없었다.억지로 엘프족에게서 강탈한 활들은 인간에겐 무용지물이었다.
둘째,보병이 상비군화가 되어 있지 않아 유리아만큼의 질적인 보병확보가 불가능했다.
결국 이부분으로 대등해지는 것을 포기한 동방국가들은 소드유저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사학교를 더 확대하고 기사육성에 힘쓰고 숫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 유리아에 대한 동맹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정책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대륙의 판도를 바꾸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대전투를 상대방에게 숫적우위로 마치 강도같은 소리를 늘어놓아 벌이려 하는 억지 싸움과 비교하다니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사실 굴림평원전투에 렉스후작이 집착하는데는 까닭이 있었다.바로 굴림평원전투의 총사령관이었던 렉스공작이 그의 생부인것이다.
당시 아버지와 형들이 모두 전사하면서 막내였던 그가 어린나이에 가문을 잇게 되었고 대참패의 책임으로 공작가가 후작가로 강등당한 후작은 어려서부터 유리아를 증오하고 자랐다.오죽하면 유리아가 인정하는 엘프들이 미워서 엘프만 보면 노예로 만들어서 능욕하고 죽여 내버리는 판이었다.
후작의 철없음에 속으로 혀를 차면서 아테나가 말했다.
"아크 황자는 어리지만 쿠안공략의 비밀도 아직 안 밝혀지고 의문의 인물입니다.너무 얕보면 곤란합니다."
아크와 비교당하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후작이 버럭 화를 냈다.
"무슨 소리,아크란 놈은 소드 유저 중급이고 나는 상급이오,내가 왜 그런 젖비린내나는 애송이를 신경쓴단 말이오?나와 마주치게 되면 그 애송이는 제삿날이 될거요,그럴 기회가 있을진 모르지만."
아테나는 고개를 돌리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후작의 소드유저상급은 결코 나쁜수준은 아니다 소드유저 상급에서 대부분의 기사들이 진보가 없는 걸 생각하면 그걸 이미 25세에 이룬 그는 우수한 기사라고 봐야 했다.하지만 천재로 불리는 검사들은 20대 초반에 익스퍼트에 진입하는 기사들이다.아테나 본인도 21세가 된 3년전에 익스퍼트를 이루어 남작작위를 받았다.
아크의 나이는 현재 18세,과장이 있는지 모르지만 12세에 이미 소드유저에 진입했다고 하고 어떤정체가 있는지 아직 중급이라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그다지 떨어진다고 할수 없다. 유저상급진입후 3년째 진보가 없는 후작은 아크보다 재능이 낫다고 말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하물며 검의 단계는 하급에서 클라스간 차이가 더 적고 위의 클라스로 갈수록 한단계로도 차이가 커진다.유저 중급과 상급의 차이정도는 실전에서 약간의 임기웅변으로도 대등해질수도 있는 미미한 차이인것이다.거기다 50년간 전설적 난공불락의 쿠안을 수수께끼의 방법으로 일주일도 안되어 점령하지 않았나.오늘과 같은 유치한 격장지계에 말려서 발끈하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린한계는 있는듯 하지만 군사적재능도 얕볼순 없을 것이다.
"거기다 적군의 종군 마법사는 3써클이고 아크의 부인이란 계집이 또 그정도 수준이라니 마법사전력도 우리의 우위요!더이상의 반론은 받지 않겠소,내일 날이 새는대로 우리가 굴림의 수모를 씻는 쾌거를 이루어내는거요!"
결국 사령관의 결정으로 회의가 끝나고 켈리앙,후크,아테나와 어느정도 보는눈이 있는 경험있는 기사들은 제발 내일 전투로 사태가 확대되는 일이 없기만을 빌며 해산했다.
아테나는 진영의 경비상황을 점검한뒤 막사로 돌아와 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고 한숨만 나왔다.
"나 역시 렉스후작이상으로 유리아를 증오해야 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원래 로키안의 백작이었다.하지만 20년전 소드익스퍼트 중급의 우수한 검사로 굴림평원전투에 참여해서 수뇌진에 대한 경호대장을 맡았다가 공작을 보호하는데 실패하고 유리아의 오호장군중 적호장군 지그프리트에게 패배하고 포로가 되었다.전황자체가 그의 능력만으로 호위는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요인들에 대한 경호임무의 실패책임을 지고 작위와 영지는 몰수당했다.포로교환이 이루어질때 집안에서는 남은 재산을 팔아 그의 몸값을 치루고 데려왔지만 그러고 나니 귀국한 그에겐 빈털터리가 되고 주위의 비웃음을 못이기고 친정으로 아내도 도망가고 어린 아테나만 남았다는 차가운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나마 아테나는 집안이 몰락할때 철이 없었으므로 귀족생활의 기억이 별로 남지 않아 새로운 생활에 쉽게 적응한게 다행이랄까?아버지는 어린 아테나를 검을 가지고 놀게 하면서 5살때부터는 정식으로 검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몰락한 가문의 희망을 아테나에게 걸었다.앞으로 남녀가리지 않고 기사육성을 활성화하겠다는 국가의 시책발표에 따라 아테나가 기사가 되어 작위를 얻으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가문이 부활하는것도 가능하다고 믿고 그녀의 검술을 직접 수련시킨 것이다.다행히 아테나는 검술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버지의 수련을 잘 따라와 14세에 소드유저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기뻐하며 자식을 기사단에 수련기사로라도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죄인으로 작위를 몰수당한 자라 기사단에 들어올수 없다는 답변에 절망해야 했다.아니면 기사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하면 귀족이 아니라도 가능하지만 기사학교는 귀족이 아니면 학비가 너무 비患?것이다.(로키안과 플로린이 기사육성책을 내걸면서도 소드유저이상급검사의 비율이 유리아보다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기사를 늘리는데 정말 애를 ㎢摸?애초에 아테나의 부친도 다시 기사로 등용했어야 할것 아닌가?한마디로 동방제국국가들의 기사육성강화책이란 실제론 기사학교의 입학기준을 재능있는 사람을 더 끌어들이기위해 애쓴게 아니라 기존의 기사가 될수있던 사람들(귀족,재력있는평민)중 수준이 안돼서 뽑히지 못하던 사람들과 여자들까지 학교에 들어올 자격을 늘려준것에 불과했다.유리아에서는 마나의 소질이 있다고 판단되면 나라에서 기사수업을 전폭지원했던 것이었다.)
절망하는 아버지를 보다못한 아테나는 기사학교학비를 벌어오겠다며 용병이 되었다.황소머리라는 이름의 용병단에 가입한 그녀는 용병들중 드문 소드유저 검사로서 어린 나이지만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산적과 몬스터 토벌,소국들간의 전쟁참여등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녀가 특이한 편인 은색 머리카락으로 은색의 아테나란 별명으로 유명해졌을때쯤 그녀는 21세때 익스퍼트를 이루었다.유형의 검기를 뻗기 시작하는 익스퍼트와 유저는 대우의 차원이 다르다.이것저것을 따지는 제국에서도 익스퍼트급의 검사는 본인이 죄인이 아닌 이상 제한을 두지 않고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이미 용병생활에 적응한 그녀는 거절하려 했지만 그녀의 출신을 파악한 로키안제국에서 아버지를에게 연락해 설득하자 수락하지 않을수 없었다.평생소원을 이루게 된 아버지가 간절하게 애원하는 모습에 그녀는 로키안에 기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원이 성취되었다고 기뻐하던 아버지는 행복한 얼굴로 작년에 숨을 거뒀다.익스퍼트 중급의 신체로 더 장수하는것도 가능했을텐데 그녀의 기사학교 입학실패후 실망해서 술에 쩔어 보낸 세월이 몸을 약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버지를 떠올린 아테나는 참으로 유리아와는 악연이란 생각이 들었다.과거 아버지가 유리아와의 전투에서 총사령관의 경호대장을 맡았다가 실패해서 몰락했는데 이번엔 자신이 규모는 헐씬 작지만 같은직책으로 같은 적과 맞서게 된 것이었다.
이 전투에서 아버지의 불명예를 회복해보라는 후작의 말이 귀에 거슬렸지만 확실히 그랬다.자신은 어차피 경호대장이고 큰 정세까지 신경쓸 필요는 애초에 없었다.그런책임은 후작이 질 일이지.자신의 전공을 세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황자를 사로잡거나 하면 그검도 되찾을수 있지 않을까?"
원래 그녀의 집안이었던 로크백작가에서는 약한 전격마법이 걸려있는 스파크소드라는 마법검이 전해져내려오고 있었다.적과 검격을 교환하는 순간 전기충격을 전달해서 상대방을 마비시키는 검인데 포로교환때 검값까지 치룰 능력이 없어 결국 찾지 못했다.아버지는 그녀가 작위를 받은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마법검 이야기가 나오면 그렇게 유명하진 못했던 이검을 열심히 자랑하곤 햇던 것이었다.(물론 "마법검"중 명성이 높지 않다는거지 "마법검"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가치는 엄청나다.)
결국 좋게 생각하기로 하며 내일의 전투를 위해 아테나는 잠을 청했다.
날이 밝자 양군은 케네스 평야에서 각각 전투를 준비하고 후크백작은 장거리투시마법으로 적진을 살?다.
"각하,적군이 현재 기사단이 출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숫자는 총 105기,여태까지의 정찰 정보와 동일압니다.중장기병은 아직 진영밖을 안 나선걸 보면 정석대로 부대를 내보내려는 모양입니다."
"후후,꼬마놈 전쟁의 임기응변의 중요성을 모르는군,어제 준비한 대로 하시오."
아테나는 또한번 속으로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어제 한 준비란 건 그리 대단한게 아니다.
현재 눈앞의 적부대는 일반적 기병:보병 비율인 1:9가 아니라 1:3 의 병력비라 기사비율이 매우 높아 이쪽의 143명과 비교해보면 총병력의 차이와 비하면 열세가 적은 편이다.이런 현상이 나는 건 기병의 10분의 1을 기사들이 차지하는 유리아군에 비해서 기사비율이 그 절반미만으로 떨어지는 로키안군의 사정때문이었다.거기다 유리안의 기사들이 보통 전투력의 질에서 더 낫다고 평가되곤 했다.렉스후작은 적들이 비교적 열세가 적은 기사단 전투에서 승부를 건다음 승리하면 그 여세를 몰아 일반기병보다 수준이 높은 기사들을 중심으로 기병들을 상대하리라 생각하곤 처음부터 기사들과 중장기병을 합쳐서 3천기병을 한꺼번에 돌격시키겠다는 것이다.사실 이건 임기응변이라기보단 기사들의 질에서 자신없어 숫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발상에 불과했다.확실히 병력의 질에서 떨어지니 이쪽이 더 안전한 방법이긴 하지만 저렇게 자화자찬할 일은 못된다는 것이다.사실 정석에 매달리는건 동방의 국가들이고 원래 유리아군이야말로 전장에서 임기응변에도 능하고 병사들의 정예도도 뛰어난 강군이었다.
후작의 왕자병(?)애 질려버린 켈리앙과 아테나는 혹시 모를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정면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후방에도 적기병에 대응하기 위한 장창병들을 일부 준비하고 따로 기사들 20명을 뽑아서 후작주위에 배치해 경호의 질을 높인 것이다.유리아군의 주특기인 측면우회기동이나 열세인병력이 사용할지 모르는 수뇌부 암살을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적이 사용할지모를 비책을 암살쪽에 비교적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측면우회기동을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굴림에서의 경우처럼 완전히 제압까진 아니더라도 정면에서 어느정도 적기병의 돌격을 저지할 수 있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둘째,우회기동을 상대방의 탐지마법과 정찰에서 가려줄 최소한의 마법사의 은닉이 필요하다.
그런데 눈앞의 유리아군은 이게 불가능하다.드워프부대와 장궁부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일반보병은 설사 숫적우위가 있더라도 기병의 저지가 힘든데 가뜩이나 보병쪽은 더 열세가 심각한 것이다.거기다 마법사도 3써클 종군마법사 3명과 아크의 부인이라는 사라라는 여자도 합쳐도 마법으로 뭔가를 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후후,3써클 마법사라지만 부인을 전장까지 데려왔다니,공처가일까,애처가일까?밤일은 잘 하려나?킥킥,처녀가 무슨 생각이야,나도 참....."
거친 용병들과 어려서부터 함께 해왔지만 용병들중에서도 실력자였던 아테나에게 찝적대는 남자는 별로 없었고 검수련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온 그녀는 성에 대해 담백한 편이었다.아직 자위로 절정에 달해본 경험도 없었던 것이다.
"제군들!오늘 눈앞의 저 유리아의 야만인들을 쳐부숴 20년전의 수모를 갚을 기회가 왔다.제군들의 분발을 바란다."
여전히 과대망상의 자화자찬을 버리지 못하는 후작이었다......--;;
어쨋건 동방의 2대강국이고 유리아와 더불어 대륙3강의 하나로 꼽히는 나라인 만큼 기사와 기병들의 갑주는 화려했고 그런 기병들 3천여명이 돌격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런데 어느정도 전진했을때 켈리앙백작은 이상함을 느꼈다.상대방의 기병이 돌격해오면 자신도 맞서 달려 나와야 한다.속도로 충격을 배가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거기다 유리아측에선 순차적으로 기사-중장기병의 순으로의 전투를 생각하다가 기병을 한꺼번에 맞이하게 되었으니 어서 진영의 기병들을 준비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병이 나오는 건 고사하고 기사단들조차 돌격준비도 안하고 그자에서 자신들을 맞으려는 듯 했다.
"하하핫!놈들 얼어 붙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난 보군."
"아냐,이건 뭔가 있다.저건 당황한 자들이 아냐,하지만?대체 뭘 하려 한단 말인가?"
생각이 없는 후작과 달리 켈리앙은 초조하게 적들의 의도를 생각해보려 했지만 달리 떠올린게 없었다.이런 열세속에서 취할만한 비책이라봐야 마법정도인데 적의 마법사의 수준으로는 ....그대로 혹시 몰라서 후크백작에게 주의를 줬다.
"후크경,써클은 낮다지만 혹시 적들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니 만반의 준비를 해주시오."
"알겟소이다.이미 마법발동을 위한 준비는 끝났고 적들이 수작을 부리면 거기 맞춰서 대응마법을 발동하기만 하면 됩니다."
역시 고써클 마법사답게 후크백작 또한 뭔가 있다는 감을 잡고 있었다.
기병들이 절반정도 돌격했을 때 쯤 갑자기 눈앞의 땅속이 꺼지면서 그속에서 어른의 절반크기정도의 소인들이 튀어나오더니 기병저지용 장창을 들이댔다.
호빗족 - 인간의 절반정도의 신체를 가진 종족이다.드워프와 신장은 비슷하지만 체형과 모습이 인간과 차이가 있는 드워프들에 비해서 인간과 외형은 같아서 드워프를 난장이라고 부르는데 반해서 이들의 경우는 소인족이라 부른다.각종향신료와 담배,약초등의 특용작물 제배에 재능이 있고 산악과 거친 지형에서 매우 날래다.뭣보다 작은 몸에 비해서 매우 억센종족이다.명랑하고 잘 웃지만 적으로 판단한 자들에겐 절대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다는 기질을 가졌다.인간들은 말이 덤벼오면 훈련을 받은 병사가 아니면 피해버리는게 보통이지만 호빗족은 오히려 그 앞에서 꼿꼿이 서 있는다.또한 무기다루는 솜씨도 뛰어난 편이다.이들은 자신이 기르는 작물에 빗대서 "작은 고추가 맵다"라고 남에게 얕보지 말라고 한다.유리아가 포용정책으로 융화한 이종족들의 하나지만 사단급의 독립부대가 편성된 드워프와 엘프에 비해서 숫자가 적어서 극소수의 유리아에 입대한 호빗들에 대해선 임무가 잘 알려지지 않고 구색맞추기로 평가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유리아의 호빗부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이들이 작고 날랜 몸을 이용해 산악이나 기타 인간들이 접근하기 힘든 오지에서 활동하는 특수부대로 운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번에 얀대제는 험한 쿠안에서 쓸모가 있을까 해서 유리아의 총 1000명정도의 호빗부대중 300명정도를 동행시켰다.이들은 성격상 정규군과 따로 행동하고 있었으므로 7군단에서도 이들이 따라온걸 보고받은 사람이 극소수였다.
이런 그들이 밤새 몰래 전장에 접근해서 땅을 파고 은신한다음 대기하고 있다가 튀어나온 것이었다.
"흩어져!속도를 줄이지 마라!"
기병돌격을 지휘하던 선임기사 렌트백작은 호빗과 맞서는 대신에 부대간격을 히고 속도를 늦추지 않는 쪽을 택했다.갑자기 나타난 병사들의 숫자는 소수라 간격이 넓어 조금 옆으로 비키면 그대로 달려나갈수 있었다.
켈리앙이 이 광경을 보며 적의 다음 수를 고민할때 갑자기 후크백작이 절규했다.
"맙소사!말도 안돼!이...이 마나 유동은 7써클?"
순간 켈리앙도 놀라 나자빠질 뻔 했다.3써클 마법사 밖엔 없다는 적군에게서 7써클이라니!일반적으로 마법사들의 써클차이는 검사들의 등급차이보다 치명적이다.한써클만 차이가 나도 상대에게 위력을 발할수 없다.이따금 마법진이나 아이템으로 마법을 강화한다해도 1써클이 한계에 그런 방법을 쓰면 마법사는 3일은 앓아 누워야 한다.그래서 적의 마법은 방심만 안 하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자군의 최고 마법사 후크백작은 전방과 가까이에서 지원을 준비하는 대신에 안전한 본진에서 적의 마법이 발동하면 방해만 하도록 지시했다.전장가까이에 있다가 혹시 적이 암살을 시도하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본진에서도 적이 아이템이나 마법진을 사용하는 한이 있어도 최고수준인4써클의 마법방해는 충분히 가능하므로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그런데 난데없는 7써클이라니?그렇다면 여기에선 손쓸방법조차 없다.
"호호호,지금쯤 눈치챘겠지만 이미 늦었어."
기사들 사이에 감춰져 있던 마력증폭마법진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핑크빛로브의 은머리 마법사 사라가 교소를 지으며 마법발동준비를 마쳤다.원래 이런 마법진은 아이템과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인데 유나의 유물인 축복의 목걸이는 동시 사용이 가능한데다 오히려 따로 사용할때보다 더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덕분에 사라는 이순간 단 한번이지만 7써클의 마법이 가능했던 것이다.그런대 왜 5써클 마스터인 사라가 로키안에선 3써클로 알려져 있었을까?거기엔 시라니안의 손녀사랑이란 배경이 있었다.원래 사라의 아버지인 엘론은 사라를 얻은 26세에 그나이론 전대미문의 7써클 진입이란 업적을 이뤘다.아버지 시라니안이 32세에 7써클에 진입해서 대마법사로 불리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재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그런데 이런 재능을 시기한 시라니안의 한 제자가 엘론의 마법시약실험에 몰래 불순물을 섞어 사고로 부부가 함께 사망하고 말았다.사랑하는 자식이요 아끼는 제자였던 엘론의 죽음에 절규하던 시라니안은 아버지에 뒤지지 않는 마법재능을 보이는 사라가 또 질시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해서 대외적인 행사에선 사라의 마력을 자신의 마법으로 가려서 실력을 일부만 보이고 마법사길드에도 언제나 실제보다 낮은 써클로만 보고했던 것이다.실제 제국에서도 사라의 진실한 실력을 아는 사람은 시라니안 외엔 과거 얀대제와 유나,아크뿐이었고 이번원정에서야 클라이스트에게 전투시 참고하기 위해 시라니안이 귀띰해준 정도니 다른 국가의 정보부들에서 잘못 파악하고 있던게 무리는 아니었다.
"불의 장벽이여,내앞을 가로막은 적들을 삼켜다오.파이어 월!"
횡대에 가까운 형태로 변해서 넓게 퍼져서 전진해오던 로키아군 기병들의 앞에 불꽃이 논앞에서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전면을 완전히 막은 불의 장벽을 이루어 그들이 달려오는 속도에 못지 않게 앞으로 쇄도해왔다.
파이어월은 파이어볼-파이어애로우-피닉스윙으로 고급단계가 올라가는 기본화염계주문과 약간 다른 성격의 화염계 주문이다.
이의 기본주문들이 특정목표를 향해 발사해서 명중시 폭발효과를 발휘하고 익숙해지면 사용자의 의지로 방향전환까지 가능한데 비해서 파이어월은 마치 파도처럼 불의 장벽을 상대방에게 밀어내고 한번 발동하면 한 방향으로만 사용자의 마력한계까지 진행하다가 소멸한다.특정지역을 덮어버리는데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돌격을 지휘하던 렌트백작은 이를 악물었다.파이어월에 마력이 없는 기사들이 대응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첫째,파이어월의 속력이 느릴 경우 진행방향의 반대쪽으로 피해서 범위밖으로 빠져나가는것.
둘째,발동한 마법사가 4써클 이하일 경우 마나를 사용하는 기사들의 능력으로 검기를 실어 불의 장벽을 베어버리고 전진하는 방법
렌트백작은 이런 것까지 다 계산할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달려오던 속도와 파이어월의 다가오는 속도때문에 돌아서서 도망하기도 전에 전부 삼켜버릴것이 확실했다.이미 앞서나간 기사들부터 삼켜지고 있는 판이었다.
상대방의 마법사가 자신들보다 저써클이라는 걸 기억한 렌트백작은 마법이 한계가 있으리라고 보고 기사들과 쇄도해 나갔다.
"저런,저런!"
후크백작이 황급히 비행마법으로 전장으로 날아가는 뒤에서 켈리앙백작이 절규했다.
거대한 불의 장벽속에 뛰어든 3천의 병력이 그 장벽속에서 비틀대며 모습을 드러냈을때 기껏해야 2~30명의 기사들과 50명정도의 기병들만이 나왔던 것이다.그나마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기사들이 생존률이 좀 높은 편이었다.나머지 병사들은 숯덩이가 되어 그뒤에 널부러져 있었다.
"백작!정신 차리세요!유리아군에 뭔가 더 있을 겁니다."
아테나의 고함에 켈리앙은 다시 정신을 다잡았다.거의 전멸한 기사와 중장기병들에게 덤벼드는 것은 처음엔 본 100여명과 아까 땅속에서 튀어나온 호빗들뿐이고 적의 본진에선 보병들이 전진해왔다.
기병들이 원래 계산보다 모자란 것이다.
그렇다면.....
종군마법사인 네호라와 호란이 외쳤다.
"좌측후방에서 적군 탐지마법에 반응!"
"우측후방에서 적군 탐지마법에 반응!"
"숫자는?"
적기병의 수를 감안하면 양익포위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한쪽은 조공이고 반대쪽이 주공일테니 주공쪽에 방어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
"좌측 30기!대탐지마법반응!"
"우측 2000기!대탐지마법반응!"
켈리앙은 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탐지마법이란 적이 가시거리에 들어오기 전에 감지해서 병종,숫자를 파악하는 마법이다.(병종의 구분은 말의 유무를 파악해서 판단한다.)이마법은 비교적 수준낮은 마법사도 투시마법보다 적은 마나로 실행가능해서 적의 움직임을 간략하게나마 알게 해주어 군에서 애용되었다.상대방이 고써클의 마법사라면 상대방의 탐지마법을 무력화시킬수 있었지만 저써클은 대신에 대탐지마법이라는 교란방법이 있었다."윈도우"라고 불리는 일종의 마법스크롤에 극소량의 마나를 실어 병사가 있는 것 같은 반응을 나타내게 해서 교란하는 방법이다.
일단 적의 잔여 기병은 900기정도,양쪽다 대탐지마법반응이 나왔다니 둘다 정확한 숫자는 아닐 것이다.그런데 한쪽은 30에 반대쪽은 2000이라?이건 아예 이쪽이 주공이오 하고 알려주는거나 다름이 없잖은가? 차라리 양쪽다 2000으로 반응한다면 자신도 어느 한쪽을 찍어야 하는 도박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러니 오히려 더 망설여졌다.
"좌측에 방어병력을 집중하라!"
켈리앙이 결단을 내렸다.갑자기 전면에서 전혀 계산에 없던 7써클 마법이 나타났는데 이쪽에도 고써클 마법사가 없다고 장담할수는 없어졌다.그렇다면 이쪽에선 탐지마법을 아예 무력화시키면서도 실제로 대탐지마법에 걸린 것처럼 해서 상대방을 오인시키려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이런 판단하에 30의 반응만이 나타난 쪽으로 장창병들과 정예병력을 배치했다.그러나 적이 가시거리에 들어온 순간 켈리앙은 또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좌측에서 나타난 적병력은 흙먼지를 크게 일으키기 위해서 말꼬리에 얇은 판자와 갈대등을 묶어서 끌고온 기병 10여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우측에서 아크와 기사90여명을 선두로 한 유리아군 기병 900여명이 쇄도해 들어왔다.
원래 아크는 적의 정면공격을 막아낼 비책을 세우고 거기에 연계해서 얀대제의 전법을 본받아 우회기동으로 포위섬멸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얀대제가 이런 전법을 한번 선보인뒤라 적들도 후방경계를 어느정도는 하고 있을 것이고 너무심한 병력차를 감안하면 적이 어느정도 견뎌내면 공격은 실패할 확률이 있었다.그래서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조공부대를 같은 숫자로 나타나게 해서 도박을 하는 대신 전면에서 나타난 고써클 마법에 혼란해있을 적정의 판단교란을 노린 것이다.
좌측으로 정예병이 몰리면서 취약해진 방향에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고급기사들을 선두로 한 기병들이 뛰어들자 보병들로 이루어진 로키안군진영은 처절하게 유린당하기 시작했다.
"잔챙이는 필요없다!수뇌부를 노려라,돌격!"
수뇌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하려고 들면 병력차가 큰만큼 성가셔진다.앞을 막는 보병들을 이삭베듯이 하며 덤벼드는 아크와 유리아기사들을 켈리앙과 아테나가 이끄는 렉스후작호위를 위해 남아 있던 20명의 기사들이 막아섰다.
"이놈 멈춰라,아...아앗!"
아크를 막아서며 검기를 일으키려던 켈리앙백작은 당황했다.아크의 검날을 뒤덮으며 피어오르는 잘 정제된 검기는 바로 익스퍼트 최상급의 경지였다.놀라 당황해서 검기를 제대로 일으키키도 못한 켈리앙백작은 머리위에 떨어지는 아크의 검을 얼떨결에 막아내려고 했지만 단한번에 검까지 함께 켈리앙은 머리부터 수직으로 두동강 나버렸다.
"아,아앗"
"켈리앙 백작님!"
자신들중 최고의 실력인 켈리앙이 허무하게 쓰러지는 모습에 로키안 기사들은 당황했다.
"요행이었다."
아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의 검기라지만 아크의 검술자체는 아직 완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최소한 켈리앙이 자신의 검기를 충실히 검에 실었다면 소드익스퍼트 중급인 그를 간단히 쓰러뜨릴순 없었고 한번정도는 막을수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가 당황한 틈을 타서 노아스의 축복으로 미스릴검과 맞먹는 강도를 갖게 된 마리우스의 도움으로 캘리앙을 압도적인 모습으로 쓰러뜨려 버렸고 덕분에 로키안군은 완전히 사기를 상실해버렸다.
"틀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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