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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물] 증발 - 1부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03 470회 0건



(인물설명1)

지복순
65세, 은퇴한 음악교사, 기혼, 신장:155 체중:59
↕ 모녀
서진순
43세, 역사교사, 기혼, 신장:160 체중:54

오미선
37세, 도서관 사서, 기혼, 신장:158 체중:53

채유선
31세, 외과 전문의, 미혼, 신장:162 체중:51

유선영
28세, 은행원, 미혼, 신장:163 체중:51

구미란
26세, 미용사, 미혼, 신장:169 체중:54

하소연
24세, 대학원생, 미혼, 신장:171 체중:55

고종미
20세, 회사원, 미혼, 신장:166 체중:52
↕ 자매
고종선
18세, 고교생, 미혼, 신장:167 체중:52

정영수
23세, 대학생, 신장:185 체중:73




영수는 유선과 헤어지고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던 중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첼로소리에 발걸음을 멈춘다. 단지 열명의 사람만이 남은 지구, 이 기묘한 행성에서의 첼로 소리는 이채롭다. 영수는 고개를 들어 암흑에 휩싸인 가운데 유일하게 불이 켜진 집을 올려다 본다.
“복순 할머니 댁이군.”
복순 모녀는 그들의 이웃이다. 층은 달랐지만 같은 동에 살고있는 것만으로도 이웃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영수는 충동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순의 집이 위치한 층으로 향한다.
“도대체 이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거지?”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의문투성이의 세상이지만 요즘에도 영수는 가금씩 의문에 휩싸인다.

“아~ 영수 학생? 어서와요. 술을 마셨군요.”
“실례합니다. 첼로소리가 들려서.”
“들어와요. 들어와.”
영수는 술에 취해 쾡한 눈으로 거실에 있는 첼로를 바라본다. 마치 다른 세상의 그 무엇처럼 보인다.
“차라도 들래요?”
“아~ 괜찮습니다.”
복순은 영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맥주 할래요?”
“집에 맥주도 있습니까?”
“호호. 기다려요.”
영수는 소파에 어색하게 앉아 맥주캔을 연신 들이킨다. 처음엔 어렵던 복순도 일년의 시간이 흐르니 어느덧 허물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기존의 질서가 사라진 이 곳은 그랬다. 20대 청년과 60대 노인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애쓰는군요. 애써.”
“네?”
복순은 눈짓으로 영수의 사타구니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영수의 짧은 반바지 안에서 어느새 내용물이 팽창하고 있는 것이었다. 별다른 자극은 없었지만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영수는 약간 멋쩍은 미소만 지을 뿐 굳이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아니 그건 괜찮아요. 그런데 팬티를 입지 않은 것 같군요.”
“네 전엔 안그랬는데, 올여름엔 바지 안에 팬티를 입지 않게 되었어요. 날도 서서히 스산해지니 이제 다시 입어야죠.”
“혹시...?”
“혹시?”
“과시할려고 일부러 입지 않고 다니는 건 아닌가요?”
“아...그렇진 않아요.”
복순은 배시시 웃으며 영수의 사타구니와 얼굴을 번갈아보며 묻는다.
“유선씨와 소연씨가 해결해 주지 않나요?”
“아니! 그걸 어떻게?”
“하~어떻게라니요?”
복순은 어이없다는 듯이 혀를 찼다.
“우리 여자들을 너무 무시하는군요. 그런건 당연히 알 수 있는 거에요.”
“휴우~부끄럽군요.”
“부끄럽긴요? 젊은 사람들은 서로 만나야 하는 것이 순리죠. 그렇지 않아도 순리가 깨진 세상인데......호호호 더구나 난 그렇게 구식 늙은이가 아니랍니다.”
영수와 복순은 한동안 아무말 없이 맥주캔을 기울였다.
“그런데 진순 아주머니는요?”
“미선씨와 선영씨를 만나러 갔어요. 아무래도 워낙 심심한 세상이니까, 셋이 술이라도 마시러 간 것 같아요.”
“네 할머니는 근데 왜?”
“호호 그렇게 눈치 없는 늙은이가 되어서야......젊은 사람들 노는데 제가 끼면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겠어요? 더구나 덕분에 이렇게 영수학생과 맥주도 하게 되고...”
“네 그렇군요. 적적하시면 언제라도 절 부르세요. 할 일도 없으니까요.”
“호호 고마워요.”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네.”
“보면 안될까요?”
“뭘요?”
“당신 몸...”
영수는 순간 얼굴이 굳어지며 맥주캔을 떨어뜨렸다. 순식간에 거실 바닥에 맥주가 흐른다.
“앗! 죄송합니다.”
“아 그냥 둬요. 내가 닦을게요.”
복순은 60대 답지 않게 날렵한 동작으로 맥주를 닦아낸다. 그런 복순을 바라보며 영수는 왠지 측은한 마음이 들어버린다. 이미 각오가 된 영수는 안방으로 걸어 들어가며 말한다.
“저기 할머니...”
복순은 영수의 말을 못들은었는지 바닥 닦기를 계속한다. 영수는 한 숨을 쉬며 혼자 안방으로 걸어 들어가 옷을 벗는다. 화장대에 노출된 그의 검붉은 덩어리가 반사되어 보인다.
“영수 학생, 건강하군요.”
복순은 어느새 소리없이 영수의 앞에 서있었다.
“정말 굉장하군요.”
복순은 연신 탄성을 지으며 영수의 물건을 내려다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미 반쯤 발기되었던 영수의 덩어리는 서서히 강도를 더해가며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어머~”
탄성과 함께 복순은 영수의 두툼한 고환주머니를 재빠르게 움켜쥔다.
“으음~”
영수는 한쪽팔로 상대의 어깨를 짚으며 신음을 내뱉는다.
“대단해요. 굉장히 크군요. 남자들은 모두 남편과 마찬가지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봐요. 호호 들은 풍월로 크기가 제각각이라는 건 알았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 대단하군요.”
복순은 한 손으론 고환주머니를 주무르고 한 손으론 팽팽하게 발기한 음경을 움켜쥔다.
(후우~ 굉장한 자극이군. 무릎이 떨려와.)
영수는 복순의 대담함에 혀를 찼다.
복순은 씨익 웃으며 말한다.
“어디 그럼...”
처음엔 그저 몸을 보자고 했던 복순은 보는 것으로 멈출 수 없는지 서서히 손에 율동을 가하기 시작했다. 계속 서있기 힘든 영수는 복순을 부드럽게 밀치고 침대에 하늘을 보고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울리는 전화벨소리~ 모두 사라져버린 세상이지만 전화도 전기도 이상없이 작동하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복순은 수화기를 들어 작은 목소리로 상대와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미선씨에요. 진순이가 많이 취한 모양이에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 아이도 쌓인게 제법 있었던 모양이에요.”
‘모양이에요’라는 말할 때쯤 복순은 이미 영수의 옆에 앉아있었다. 덩어리는 영수의 배위에서 규칙적인 궤적을 그리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복순은 철없이 움직이는 영수의 덩어리를 진정시키려는 듯이 억센 손으로 그것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진정은커녕 그것은 그녀의 손바닥에서 물고기처럼 더욱 격렬하게 퍼덕였다.
“에구~에구~ 이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복순은 짐짓 안타깝다는 듯한 탄식을 하며 손에 율동을 가했다. 완전히 제압당해버린 영수는 꼼짝없이 누워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손이 갑작스럽게 덩어리를 놓아주자 영수는 어리둥절해져버렸다. 그러나 그는 곧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복순은 침대 옆에서 스타킹과 팬티를 가랑이에서 벗겨내는 중이었던 것이다.
“앗 할머니~ 그건!”
“쉿~ 오래 걸리지 않아요.”
말릴새도 없이 복순은 롱스커트를 허리까지 걷어올리고 그의 중심 위에 서있게 되었다. 영수는 두려운 시선으로 식충식물같은 복순의 탐욕스런 비너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복순은 덩어리를 단단히 잡고 자신의 중심에 맞추더니 서서히 주저앉기 시작했고 마침내 입구에 닿았다.
“하..할머니!”
순간 끄응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복순의 거대한 엉덩이가 영수의 몸위로 무너져 내렸다.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는 영수의 덩어리는 복순의 몸안으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순간 몸을 바르르 떨던 복순은 영수의 근육질 가슴을 두 손으로 짚은체 천천히 전후좌우로 허리를 돌렸다.
“오오~~~이런 느낌은 몇십년 만이야~! 아 세상에.”
작은 노인에게 완전히 제압 당해버린 덩치 큰 젊은이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가야~ 가만히 있어. 할머니가 이끄는대로만 따라오너라. 오~”
복순은 영수의 두 손을 이끌어 자신의 풍만한 엉덩이를 한쪽씩 잡게 하더니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한차례 꽝하는 우레소리가 울리더니 거센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레소리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고 번개의 섬광은 어두운 침실을 순간적으로 밝게 비추었다. 그럴 때마다 젊은이의 몸위에서 일렁이는 풍만한 엉덩이가 하얗게 빛났다. 노인의 질은 젊은 침입자를 장갑처럼 꽉 죄었고 대량의 쥬스를 내뿜었다. 복순은 거센 빗소리와 우레소리에 자극이라도 받은 것처럼 움직임에 격렬함을 더해갔다. 도저히 노인의 액션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박력이 젊은이를 압도하였고 커다란 우레소리와 함께 복순은 긴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 절정에 이른 복순은 연결된 체로 상대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천천히 오르가즘의 언덕에서 내려오던 복순은 별생각없이 영수의 물건에 수축을 가했다. 순간 영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녀의 자궁 안에 씨앗을 내뿜기 시작했다. 몇 번에 걸친 사정은 침대의 시트를 젖게 만들어버렸다. 극도의 쾌락에 일그러진 영수의 얼굴이 귀엽다고 생각했는지 복순은 입술을 맞대어 격렬하게 빨아댄다.
“잘 했어요~ 당신 정말 잘 하는군요~”
복순의 말에 영수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가 없었다. 아홉 명의 여자 중 소연, 유선에 이어 세 번째로 관계하게 된 여자가 복순이 될 줄은 영수도 짐작조차 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나에겐 입시스트레스가 없다. 정상적이라면 고3이었을 테지만 더 이상 그런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버렸다. 스트레스가 있어야 할 자리엔 공허함이 채웠다. 이러다 바보가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아니, 오히려 바보가 되는 건 상관없다. 아무런 목표도 의지도 없는 나태한 인간이 되는 것은 최악이다. 공부를 하자. 어딘가에서 입시지옥을 헤쳐 나가고 있을 나의 친구들, 친구들아 어디에 있니?,처럼 나도 그들만큼 살자. 나는 살아있다. 호흡을 느끼며 살아보자. 오늘 밤엔 비가 많이 내린다. 마치 나를 질책하는 것처럼 거세게 내린다. 그 전 지선생님의 첼로소리도 거센 빗소리만큼이나 강렬했다. 영수오빠는 지선생님과도 그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오빠는 어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거겠지?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 단지 나이만 먹은 애가 아닌 혼자 설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 종선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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