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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3 547회 0건

-몬스터를 잡아라!

절망의 마을에 사로잡혀 온 황녀는 세리스와 다른 독특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세리스가 농염적이면서도 지적 이미지를 풍기는 미녀라면 아드키안 제국의 황녀는 현모양처답고, 외강내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미녀인 것이다.
그런 황녀의 생김새는 지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러나 넷(net) 상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천연 은발에다가 은색 눈동자를 지녔고, 입술에는 연한 립스틱을 발랐는지 온통 분홍빛으로 빛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여자도 이제 질렸다는 것이 문제지.”

그녀의 입술과 보지를 더럽히고 그것도 모자라 그녀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어디 그뿐인가?
여자라면 응당 부끄러워할 여러 체위나 짓궂은 행동을 하여 나름대로 내 성적 욕망을 채워나갔다.
하지만 이 짓도 오래 하다보니까 이제 슬슬 질려간다. 일단 상대방이 반응이 없을뿐더러 나 혼자 즐기기만 하니 뭔가 머쓱했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난 마을 바깥, 필드에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어디보자…, 세리스 집에서 발견한 단검 하나와 가죽조끼 하나, 그리고 이 군화은…, 오오! 바람의 슈츠?!”

나의 앞에는 총 4가지의 물건이 놓여져 있었다. 바로 세리스의 책상 서랍에 발견한 단검과 벽장에 걸린 가죽조끼, 그리고 침대 밑에 있던 군화와 평범하게 생긴 가방인 것이다.
물론 이것들은 평범한 아이템이 아니다.
그 4개의 물건을 손가락으로 클릭한 결과 이 아이템에 대한 정보 창이 나왔는데 그 내용이 이러하였다.

「아이템 이름 - 베드고니아의 단검
공격력 - 2500(±200)
방어력 - 0
내구도 - 1100/1300
요구 레벨 - 제한 없음
요구 민첩 - 500
요구 힘 - 100
요구 지력 - 0
무게 - 500g
사용자 구별 - 남녀
특수 능력 - 라이프 드레인
: 흡혈왕 베드고니아의 이빨로 만든 단검. 그의 권능 중 하나인 흡혈 능력을 펼칠 수 있다.」

「아이템 이름 - 킹콩의 조끼
공격력 - 0
방어력 - 3100
내구도 - 2500/2500
요구 레벨 - 제한 없음
요구 민첩 - 650
요구 힘 - 400
요구 지력 - 250
무게 - 2kg
사용자 구별 - 남녀
특수 능력 - 킹콩의 괴력
: 금지된 산, 에바레스트에서 서식하는 킹콩의 가죽으로 만든 조끼. 킹콩의 괴력을 4분간 발휘할 수 있다.」

「아이템 이름 - 바람의 슈츠
공격력 - 200
방어력 - 1500
내구도 - 1250/1250
요구 레벨 - 제한 없음
요구 민첩 - 1200
요구 힘 - 250
요구 지력 - 3000
무게 - 800g
사용자 구별 - 남녀
특수 능력 - 윈드 워크
: 바람의 정령의 숨결이 들어있는 신비한 슈츠. 바람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아이템 이름 - 스페이스
공격력 - 0
방어력 - 0
내구도 - 600/600
요구 레벨 - 제한 없음
요구 민첩 - 제한 없음
요구 힘 - 제한 없음
요구 지력 - 50
무게 - 20g
사용자 구별 - 남녀
특수 능력 - 무한의 공간
: 우주를 관장하는 절대신, 페라노스의 권능이 들어있는 가방. 어떤 물건이든 모두 축소하고 경량화시켜 담을 수 있다.」

“훗!”

절로 미소가 흘러나온다.
이건 말만 안했지 완전히 레어급 아이템이 아니던가?
더욱이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아이템들에 대한 제한 레벨이 없다는 점이다.
하긴 렙 2000짜리 몬스터가 사는 곳에서 발굴한(?) 아이템인데 평범하면 안 되지!

“좋았어! 이대로 가는 거야!!”

난 이 아이템들을 가지고 있는 세리스에게 사랑스럽다는 듯 강렬한 포옹을 한 뒤, 곧바로 마을 바깥에 빠져나왔다.
므하하하하핫!
기다려라, 몬스터들이여!
이 몸이 나가신다!!

#

아까 전에 한 말은 취소!
몬스터들아~! 잠시만 기다려봐!!



“히익! 사람 살려!!”

난 지금 쫓기고 있었다. 누구한테 쫓기냐고?
그야 만만하게 보았던 몬스터들이다.

사실 필드에 나서면 세리스의 집에서 발견한 아이템을 착용하여 빠르게 레벨 업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생각일 줄이야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마왕의 단검을 쥐려고 하였더니 민첩 수치가 부족하여 착용할 수 없다고 경고창이 뜨고!
킹콩의 조끼를 입으려고 하였더니 지력 수치가 부족하단다!
또한 요구 민첩과 요구 지력이 단검과 조끼보다 높은 바람의 슈츠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무한의 가방 스페이스는 사실 아무런 공격 능력이 없지 않은가!

그런 상태에서 내가 몬스터에게 취한 행동은 개방의 구타봉법과 비슷한 매타질이었다. 하지만 나의 매타질에 의해 몬스터는 분노하였고, "없는 사람‘인 나를 발견하지 못한 채 아무데서나 마구잡이로 공격을 펼쳤다. 당연히 그 공격에 강렬한 위협을 느낀 것은 당연했다.

“젠장할! 왜 사람 형상의 몬스터와 괴물 형상의 몬스터가 다르냐구요!!”

그래! 열라 이상해! 몬스터라 할 수 있는 절망의 마을 여자들을 강간하고, 범했는데도 그들은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잖아! 그런데 필드에 있는 괴물 몬스터는 왜 내 몽둥이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야?!

“우어어어어어어~!!!”

난 정말로 최선을 다해 튀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열정적으로 뛰어본 적이 있었을까?’라고 절로 생각될 만큼 열정적으로 튀었다.
하지만 나의 매타질에 화난 몬스터가 어디 보통 몬스터인가?
아직 이름은 모르지만 녀석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신체를 가진 거대 곤충 괴물이다.
마치 벌처럼 생겼는데, 그 똥구멍에서 발사되는 수많은 독침들은 정말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찔함을 느껴질 정도로 아주 위험스러웠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그 독침들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강렬한 폭발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녀석의 공격 범위는 넓었고, 난 그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런 육시랄! 역시 사람은 제 분수대로 살라는 거야?!”

괜히 하늘에게 화풀이를 한 나는 얼마 안 있어 그 괴물 같은 몬스터 녀석에게 벗어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녀석은 아무리 공격을 했어도 주변에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허탈해하며 되돌아간 것 같았다.

“크으~! 이 치욕을 반드시 곱절로 갚아줄 테다!!”

난 붕붕 날며 원래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몬스터 녀석을 향해 뻑큐를 날리며 이를 갈았다. 그렇게 내 주제를 알게 된 후부터 난 절망의 마을에 다시 돌아와 힘을 기를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낸 최종결론!

“그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잖아!”

내가 도출한 결론을 한 번 정리해본다!

1. 일단 나의 능력을 알아보자!
2. 나에게 맞는 무기를 구한다!
3. 몬스터들의 약점을 철저하게 연구한다!
4. 될 수 있는 한 크리티컬 어택으로 한 방에 끝낸다!
5. 사냥할 때 꼭 한 마리씩 사냥하자!

“으하하하하! 이 몸은 역시 천재였어!!”

난 세리스의 집 안에서 크게 대소하였다.
물론 게임 속의 몬스터인 세리스는 여전히 커피와 비슷한 차를 마시면서 앉아있을 뿐이었다.

“에구에구, 그래도 너 예뻐!”

난 세리스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

한숨 자고 일어나자 전신에서 활력이 넘쳐났다.
하지만 이대로 일어나긴 왠지 싫었다.
왜냐하면 세리스를 더욱 껴안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잠을 자는 곳은 모두가 짐작했겠지만 세리스의 집이다.
그녀의 집에 있는 침대 위에서 세리스와 함께 잠을 자는 것이다.

물론 내가 세리스를 강제로 껴안아서 자는 것뿐이다. 운영자에 의해 만들어진 세리스 같은 경우에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되기에 침대 위에 누울 필요는 없었다.
단지 침대는 옵션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오고난 후부터 침대의 용도가 옵션이 아닌 진짜 침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상하지만 난 이곳에 온 후부터 오줌이나 대변 등을 싸지 않았고, 더욱이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여기서 내가 단순히 느끼는 것은 피로감이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만 나도 이 현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막연히 뭔가 이상하다고 추측할 뿐이었다.

“아아~ 머리 아파. 세리스, 너의 그 가슴으로 나의 머리를 치유해줘.”

내가 처한 상황을 떠오르자 난 복잡해지는 머리를 흔들며 세리스의 젖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자 세리스의 풍만한 유방이 그 강한 탄력으로 나의 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아, 정말 좋다니까, 이 촉감은….”

세리스를 껴안은 두 손 중 하나를 밑으로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탄력감 있는 두 개의 거대 복숭아가 나의 손 아래로 흔들렸다.

“여기도 좋아….”

이번엔 세리스의 유방을 쥐었다. 따스하면서도 풍만한 느낌이 손바닥에서 느껴졌다.

“이 느낌을 다시 못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인지 레벨 업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군.”

사실 어떻게 보면 나도 이 상황을 즐기는 감이 없진 않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의 짓을 꾸중할 사람도 없거니와 의식주라는 개념에서 대부분을 벗어난 자유에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으니까.
더욱이 삼대욕망 중 하나인 성욕까지 충분히 해결됐겠다, 더 이상 무슨 불만이 있으랴?

처음에는 혼란스러워서 매우 복잡한 나날을 보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상황은 나에게 있어 아주 좋은 일일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현실 세계에서 하지도 못한 행동들을 여기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크나큰 범죄로 분류되는 강간도, 약탈도 할 수 있으며, 뭔가 하고 싶을 때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다.
즉, 여기서 나는 완전한 자유인이라는 것이다.

“좋게 생각하는 거야.”

눈을 똘망똘망 뜨며 아직까지도 차 마시는 흉내를 내는 세리스를 조용히 안았다. 그러자 나와 세리스를 받치던 침대가 잠시 동안 들썩이기 시작했고, 절정의 쾌락과 함께 들썩임이 멈추었다.
그렇게 현실 시간인지, 지구 시간인지 모를 2개월이 후딱 지나갔다.

==============

오늘은 여기까지...
스토리 전개를 스피드하게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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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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