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메인 > 무료야설 > 환타지 야설
16-08-24 09:47 661회 0건
휭-

예린의 손목 움직임에 따라 단검이 공기를 가르는 맑은 소음을 만들어 내었다.
그레이가 준 단검이 손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성인의 묘인족이라면 전투할 때는 숨겨져 있던 손톱이 튀어나와 적을 가른다. 그 손톱의 단단함은 웬만한 금속 못지않지만 예린에게 전투를 위한 손톱은 아직이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는 단검에 의지할 생각이었다. 예린이 단검으로 훈련하는 동안 그레이는 몇 가지 약초를 들고 와 환약과 가루약을 만들었다.

"이 근처로 오지마."

예린에게 경고를 하고 그레이는 조심스럽게 작업을 시작하였다.
미리안과 고블린에게 쓴 적이 있었던 마비약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전보다 약효를 강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과연 오우거가 같은 상급 몬스터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어차피 오우거 같은 몬스터를 잡으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상급몬스터에게는 단 순간만이라도 멈칫거리게 해서 도망갈 시간만을 벌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가레이든 지역이 가까워졌기에 주변 경계에 만전을 기했다.
당연히 오우거급의 몬스터가 나오면 도망칠 생각이었다. 예린에게도 신호가 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마비약을 혹시라도 새지 않도록 잘 밀봉한 다음 품속에 챙겼다.

"예린, 이거 챙겨 둬."

예린에게 환약으로 된 마비 푸는 약을 주었다.

"혹시 위급한 상황이 되면 내가 하얀 가루를 뿌리고 도망칠거야."
"그럴 때 이 약을 먹도록 해. 마비를 막아주는 약이니까."




산길을 걸어가던 그레이와 예린은 커다란 나무 앞에 멈추어 섰다.
그레이는 손을 펴서 나무 밑동의 긁힌 자국에 가져다 대었다. 그레이의 손보다 3배는 큰 손으로 긁은 자국이었다.

"곰인가."

그레이는 흔적을 더욱 자세히 살피기 시작하였다. 곰의 손톱에 긁힌 나무의 상처가 진득하게 썩어가고 있었다.

"예린 조심해야 해. 마수 같으니까. 혹시 도망치게 되면 이틀 전에 야영했던 곳에서 만난다."
"열 걸음 뒤에서 따라와라. 시선은 내가 보는 곳을 보지 말고 주변을 살펴."

예린의 표정이 긴장감으로 어렸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레이는 곰의 발자국을 찾으며 추적하기 시작하였다.
그레이는 말없이 팔을 들어 올렸다. 손을 예린 쪽을 향했다. 주먹을 지었다가 폈다. 다가오지 마라는 뜻이었다.
예린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레이는 활을 들어 겨누기 시작하였다.
손을 들어 활시위를 힘껏 잡아당겼다. 이전과는 다른 기묘한 기운이 화살에 어렸다.

슈우우웅-

카오-

야수의 울부짖음이 산울림으로 변해 주변을 가득 채웠다. 작은 언덕이 새롭게 생겨난 것처럼 검붉은 빛의 털덩어리가 일어섰다. 그 곰의 이마에는 아주 작은 결정이 박혀 있었다.
그레이는 다시 화살을 활시위에 걸고 곰의 머리를 겨누어 쏘았다.
첫 번째 화살은 등에 박혔고 두 번째의 화살은 곰의 커다란 손에 막히었다.

검붉은 덩어리가 그레이에게 쇄도해 들어왔다.
그레이는 가슴속에 품속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그냥 손을 뺐다.
일단 마비약은 아낄 생각이었다. 마비약을 쓰지 않고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챙-

검을 들어 자세를 취했다.

카오-

바위도 무너트릴 것 같은 곰의 앞발이 그레이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그레이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곰의 앞발과 허리 사이로 몸을 던져 굴렀다.

쿠르르-

시야에서 사라진 그레이를 찾아 고개를 뒤로 젖히는 곰이었다.

카오오오-

단검이 예린 손목의 움직임을 따라 부드럽게 흘렀다. 살 속 깊숙이 박아 넣을 생각은 없었다. 그러면 단검이 살 속에 먹혀 예린의 힘으로 꺼내기가 힘들 수도 있었다.

곰의 시야가 돌아간 사이에 접근한 예린은 단검으로 곰의 발목 부근을 긁고 지나갔다. 가죽이 갈라지면서 피가 튀자마자 몸을 숙여서 기는 듯한 자세로 곰에게서 멀어졌다.

발목에 따끔함을 느껴 다시 뒤돌아보는 곰이었지만 예린은 이미 멀어졌다.

"이야 합"

둥근 원을 그리면서 그레이의 검이 휘둘러졌다.

카오-

괴성을 지르면서 왼쪽 앞발을 들어 막아 버리고는 오른쪽 앞발을 횡으로 그레이에게 휘둘렀다.
다시 한번 몸을 숙여 옆으로 구르면서 피하는 그레이이었다.
구르는 힘 그대로 몸을 둥글게 회전시켰다.
발끝에 힘을 주어 땅을 찼다.
굳센 기둥처럼 왼발이 땅에 박힌 것처럼 회전축을 잡았다.
발바닥에서 종아리, 종아리에서 허벅지로 격렬한 기운이 그레이의 회전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서걱-

아까처럼 앞발을 들어 막아서는 곰이었다.
그레이의 처음 공격은 가죽에 상처만 조금 내었을 뿐이었지만 이번 공격은 달랐다.
그레이의 검이 지나간 곳에서 하얀 뼈가 보였다.

촤악-

마치 물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앞발의 상처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 올랐다.

카오오-

곰의 머리가 다시 뒤로 돌아갔다. 다친 뒷발 발목에 같은 곳을 예린의 단검이 후벼 파고 지나갔다. 곰의 눈에는 이미 멀리 도망치는 예린의 모습만 보였다.

예린이 틈을 만들어준 동안 그레이는 온몸의 기운을 모아 곰에게 다가섰다.
땅을 박차고 튀어나간 그레이의 검 끝이 흐르는 듯 움직였다.
검이 커다란 원을 그렸다.

카오오오오-

곰의 몸이 주저앉는 듯 쓰러졌다.
털석-

그레이는 쓰러져서 경련하는 곰에게 다가갔다. 검을 들어 곰의 심장에 박아넣었다.

"괜찮아?"

붉게 상기된 묘인족 소녀가 천천히 다가왔다.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아직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괜찮아요."
"그런데 이 곰, 느낌이 이상해요."

예린의 말을 뒤로 하고 그레이는 곰의 머리를 살폈다.
이마에 작은 결정이 있었다. 누가 박아 넣은 것인지 아니면 이마에서 자라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오우거에게 박혀 있었던 이마의 보석 같은 결정과는 크기와 색이 비교할 수도 없이 열악해 보이는 곰의 결정이었다.

"오우거에게 달려 있던 보석보다는 작지만 비슷해."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나쁜 냄새가 나요."

단검으로 곰을 이리저리 찔러 보던 예린이 말했다.
곰에게 박힌 결정을 뽑을까 고민하는 그레이이었다.
이내 날카로운 돌을 들고 왔다.

"물러서"

그레이는 돌로 곰의 시체에 생긴 검상을 문질렀다. 그레이 자신이 만든 상처뿐만 아니라 예린이 만들어 놓은 상처를 돌로 짓이겼다.
인간의 검에 당한 것이 아니라 다른 야수에게 당한 것처럼 오인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예린, 몸에 피 냄새를 지우고 주변에 흔적을 흩트려."

그레이와 예린은 흙을 몸에 발라서 냄새를 흩트렸다. 땅에 남은 발자국을 나뭇가지로 쓸어 인간이랑 싸우지 않은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땅에 구멍을 파고 숨었다. 불도 피우지 않고 구멍 속에서 서로 껴안고 잠을 잤다. 3시간마다 곰의 시체에 누가 접근하지 않았는지 보고 왔다.
다른 야생동물들이 곰의 시체로 접근했지만 마기가 남아있기 때문인지 시체를 먹지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3일이 지난 후에 몇몇 사람의 발자국이 곰의 시체 주변에 발견되었다.
이마의 결정이 있던 자리에는 날카로운 단검 같은 것에 의한 상처가 남아있었다. 결정은 그들이 들고 간 것 같았다.

그레이는 조심스럽게 뒤를 밟아 추적하기 시작하였다.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6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0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환타지 야설 목록
3,034 개 194 페이지

번호 컨텐츠
139 마수사냥꾼 - 15부 08-24   628 최고관리자
138 마수사냥꾼 - 16부 08-24   637 최고관리자
137 마수사냥꾼 - 22부 08-24   630 최고관리자
136 깊고 깊은 구멍 - 10부 08-24   676 최고관리자
마수사냥꾼 - 17부 08-24   662 최고관리자
134 하렘 파이레츠2 - 4부 08-24   680 최고관리자
133 깊고 깊은 구멍 - 11부 08-24   683 최고관리자
132 마수사냥꾼 - 18부 08-24   663 최고관리자
131 마수사냥꾼 - 23부 08-24   631 최고관리자
130 깊고 깊은 구멍 - 12부 08-24   672 최고관리자
129 다섯 마녀의 전설 - 외전 - - 3부3장 08-24   629 최고관리자
128 우리동네 아줌마 - 6부 08-24   697 최고관리자
127 깊고 깊은 구멍 - 20부 08-24   697 최고관리자
126 하렘 파이레츠2 - 3부 08-24   675 최고관리자
125 깊고 깊은 구멍 - 1부 08-24   732 최고관리자
황진이-19금성인놀이터는 성인컨텐츠 제공이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지의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황진이요가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국내야동 황진이리얼야동 황진이웹툰사이트 황진이조또TV 황진이씨받이야동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상황극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빠구리 황진이야동게시판 황진이김태희  황진이원정야동  황진이건국대이하나야동 황진이이혜진야동 황진이오이자위 황진이커플야동 황진이여자아이돌 황진이강민경야동 황진이한국어야동  황진이헨타이야동 황진이백지영야동 황진이도촬야동 황진이버스야동  황진이성인포털사이트 주소찾기 황진이여고생팬티 황진이몰카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마사지야동 황진이고딩야동 황진이란제리야동 황진이꿀벅지 황진이표류야동 황진이애널야동 황진이헬스장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접대야동 황진이한선민야동 황진이신음소리야동 황진이설리녀야동 황진이근친야동 황진이AV추천 황진이무료섹스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윙크tv 황진이직장야동 황진이조건만남야동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뒤치기  황진이한성주야동 황진이모아 황진이보지야동  황진이빽보지 황진이납치야동 황진이몰래카메라무료동영상사이트 황진이씹보지 황진이고딩섹스 황진이간호사야동 황진이금발야동 황진이레이싱걸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자취방야동  황진이영계야동 황진이국산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검증사이트  황진이호두코믹스 새주소  황진이수지야동  황진이무료야동  황진이페티시영상 황진이재벌가야동 황진이팬티스타킹 황진이화장실야동 황진이현아야동 황진이카사노바  황진이선생님야동 황진이노출 황진이유부녀야동  황진이섹스 황진이자위야동 황진이에일리야동 황진이에일리누드 황진이엄마강간 황진이서양 황진이섹스 황진이미스코리아 황진이JAV야동 황진이진주희야동  황진이친구여자 황진이티팬티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바나나자위 황진이윙크tv비비앙야동 황진이아마추어야동 황진이모텔야동 황진이원정녀 황진이노모야동  황진이한성주동영상 황진이링크문 황진이황진이  황진이섹스도시 황진이토렌트킹 황진이레드썬 황진이동생섹스 황진이섹스게이트  황진이근친섹스  황진이강간야동  황진이N번방유출영상 황진이세월호텐트유출영상 
Copyright © 황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