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정신이 몽롱하다.
가슴에 힘을주어 숨을 쉴려고 하지만 좀처럼 막힌 목구멍이 열리질 않는다.
난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희미한 백열전등이 빠르게 지나가고 내 주위엔 여러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있다.
"바이탈 올리고--------심박수 확인해봐--------"
내주위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엄청스리 바쁜 가운데 나 혼자만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조용히 누워있다.
그리고 다시금 의식을 잃어간다.
마치 꿈을 꾸듯-----엄마 뱃속에서의 안락함과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
목구멍으로 뭔가 드러오는 느낌------
포근함을 자꾸 방해하는 외부의 침입이 무작정 두렵다.
이대로 편안히 눈을 감고 싶다---------
영원히-------영원히
희뿌연 안개가 끝없이 펼쳐진다.
주윈 어두웠지만 그 느낌은 싫지가 않다.
터벅터벅------목적지 없는 길을 무작정 걸어간다.
이대로 가면 뭔가 나오리라는 기대감으로 그렇게 무작정 걸어가는 것이다.
한참을 걸었지만 힘이 들지 않다.
오히려 더욱 가뿐해 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나타나는 태고적 자연---------
아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상향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후각으로 느껴지는 향긋한 내음--------
나를 포근히 감싸주는 따사로운 햇살---------그리고 쾌감-----
이곳을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쾌감--------
말로 표현하기 힘드리만큼 아주 아주 감미롭고 유쾌한 쾌감-------
절정에 이른후 사정시의 느낌 이상이랄까?--------
그 쾌감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너무나도 좋다---------영원히 이곳에서 눌러 앉아 있고픈 맘이 굴뚝 같지만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발을 움직인다.
미끄러지듯 날렵하게 날아가는 나의 몸뚱아리-------
잠시 날아갔다는 기분이 들때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장엄한 목소리-----
"최판돌은 냉큼 무릅을 꿇고 머릴 조아리거라----------"
목소리가 얼마나 장엄한지 저절로 무릅이 꿇려진다.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면서 내앞엔 커다란 원탁에 흰수염을 길게 느려뜨린 노인이 나타난다.
"무엄하다-----어딜 올려다 보느냐?--------"
잠시 쳐다봤을 뿐인데?------------
"신해년 사시생 최판돌 맞는냐?--------"
신해년은 뭐고 사시는 또 뭐야?--------
"이놈이 어느 안전이라고 버벅거리는 것이냐?------얼른 고하지 못할까"
노인네 옆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녀석은 수염이 나질 않았다.
내시인 모양이다-------ㅋㅋ
"이보슈--------형씨-----날 왜 불렀는지부터 말해줘야 되는게 순서 아니유?"
"뭐 형씨?---------이런 싸가지 하고는"
"네놈이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구나----------"
"네놈의 명이 다해 지금 염라대왕님 앞에 있거늘 겸손해도 시원찮을 판에 뭐가 어째 형씨?-----"
"고만 됐다 내시부사-------일이나 하자-------"
가만히 듣던 흰수염의 노인네가 내시놈을 저지하자 내시는 곧바로 꼬릴 내린다.
그래도 저 염라대왕인가 하는 노인네랑은 말이 통할꺼 같다.
"억울합니다-----염라대왕님--------저 지금 36살이에요----너무 일찍 온거 아닙니까?"
"아주 지랄 옆차길 해라---------네놈의 명이 그것밖에 안되는데 뭘 징징짜고 지랄이야"
"고만 징징대고 36살이면 신해생맞고---네놈 이름이 최판돌 맞아?"
"저한텐 백일 갓 지난 갓난아기가 있읍니다.-----정상참작좀 해 주십시요 염라대왕님--------"
난 계속 무릅을 꿇은체 노인네에게 애원했고,
그렇게 실랑이는 계속됐다.
이윽고----------
"사람의 명은 옥황상제가 정하는법------네 명이 그것밖에 안되는걸 낸들 어쩔것이냐?"
"다시한번 묻겠다 사시생 최판돌 맞느냐?"
"최판돌은 맞는데요 사시는 뭐랍니까?"
"이런 무식하놈-------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태어났냐고 쨔샤"
저런 내시놈이 아까부터 신경쓰이게 계속 반말지껄이네?
"전 밤에 태어났읍니다-------눈내리는 정월 초이틀 겨울밤에 태어났읍니다."
"정월 초이틀?----------"
"이봐 내시부사----여긴 섣달 그믐 사시생 최판돌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럴리가요?-------잠깐만"
내시놈이 염라대왕이 보던 장부를 들고 골똘히 쳐다본다.
"마마-------잠시 저희끼리 미팅좀 하겠읍니다."
내시놈은 곧바로 뒤에 서있던 저승사자들을 불르더니 머릴 맞대고 뭔가 중얼중얼 거린다.
잠시후----------
"에고---마마 뭔가 착오가 생긴것 같읍니다."
"착오?----------너 저번처럼 사람 바꿔 데려온거라면 대가리 박고 고해라---------"
그러자 내시놈이 바로 머릴 쳐 박는 시늉을 한다.
"신해생 최판돌 2명이 똑같이 사고를 내는 바람에 저희 애들이 실수를 한것 같읍니다 마마"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지껄이는 거야--------벌써 몇번째야 엉?"
"송구합니다 마마--------"
"너 내시부사 자리 오른지 몇년째야?"
"햇수로 5억년이 넘었습죠-----네"
"그런데 아직까지 감이 안잡히냐?-----------구조조정 할까?"
"아이고 마마님 한번만-------딱 한번만 봐주십쇼-----다신 절대로 네버 네버 이런 실수는 -----"
"좋아 이번 한번만 눈감아 줄테니깐 최판돌 껀은 너가 잘 알아서 갈무리 해--------"
"슝----------------"
염라대왕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라졌고,
내시부사는 저승사자들을 몇차례 더 호통을 쳐 댄다.
"아 쪽팔려---------너들 땜시로 내가 제명에 못죽어 --------"
"이보슈--------내시양반-------여기서도 꼴까닥 하고 죽습니까?"
"아그야 그냥 한쪽에 찌그려져 있그라 내 지금 너랑 실랑이 할 시간 읍다"
"야야야-----너 내시부사 일루와봐--------지금 성질을 낼 사람이 누군데----어딨다대고?"
"일을 똑바로 처리 못했으면 응당 미안하다고 해야 도리 아냐?---------엉"
"뭐?------야?--------"
내시부사는 기가막힌듯 황당해 하고 있다.
"임마------나이먹었으면 나이값을 한다고 5억년을 똥꾸멍으로 쳐먹었냐 엉---------"
"뭐 임마?--------똥구멍"
"너 지금 잠시 혼동하는가 본데 여긴 저승이야 저승-------난 신이고----너같은 사람이 아니라니깐"
"귀신 씨나리 까먹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다 지버치우고 얼른 이승으로 내려줘--------빨랑"
"못내려줘----------"
"왜?--------"
"탔어-----------"
"뭐가 타?--------"
"네 육신--------"
내시부사의 한마디에 잠시 할말을 잊은체로 멍하니 서있다.
"너 마누라한테 몹쓸짓 한거 아냐?------얼케 남편 죽은지 이틀도 안돼 화장처리 하냐?"
"아니야-------그럴리가----그럴리가 없어"
"없긴 개뿔이 없냐--------네 몸뚱아리 탔다고 해서 나도 지금 막막해 하고 있는 중이야"
"물어내------물어내란 말이야--------"
"그러지 말고 내가 염라마마님한테 잘 말해줄테니깐 여기서 눌러살어----좋찮아"
"야 염라대왕인지 옥황상젠지 얼릉 불러와-----너들 짱 나오라고 하라고--------"
"아주 이게 막가겟다는 심산이야 뭐야?"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내 육신 찾어 내려갈꺼야 나랑 쇼부칠 생각 말오---------"
"그새끼-----배만 볼록 나온 니 몸뚱이가 뭐가 좋타고?--------"
"좋아------너 몸뚱이 대신 너랑 같이 사고 내고 잡혀올려던 최판돌 몸뚱이로 드러가"
"나도 이게 마지노선이야 양보못해--------"
"시러----시러------난 내 몸뚱이 찾아 갈꺼야"
"싫은게 어딨어-------까라면 까야지--------아무쪼록 남은 인생 차카게 살아라-----엉"
"난 바빠서 그만-------------바이바이"
갑자기 내시부사가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더니 잠시후---------다시 펑하고 나타나더니
"아주 조건이 좋아--------예전에 너랑은 차원부터가 틀려"
"집안 빵빵하지-------학벌좋지--------마누라 이쁘지-------애인도 몇 되나봐-----"
"어때 구미가 댕기지 않어?"
"너 지금 그러케 책임 회피할려는거 누가 모를줄 알어?"
"그새끼 속고만 살아왔나?"
"어쩔수 없어-----지금 네 몸뚱이는 불타고 없으니깐 대신 다른 최판돌 몸뚱이로 드러가는 수밖에"
"내가 너한테 미안한 생각에 네 정력을 조금 업그레이드 해 놨으니깐--------남은 인생 실컷 즐기다 와"
"인생 뭐있냐------한때 왔다 신나게 즐기다 가면 그게 제일이지----안그래?"
그리곤 다시 홀연히 사라지는 내시부사------------
내시부사가 사라지자마자 난 끝없이 미로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드러간다.
한참을 그렇게 터널속을 지나가듯 미로속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여------------여보?-----정신이 들어요?"
희미한 백열등 조명이 눈부시다.
잠시 눈을 찡그리며 고갤 돌리자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또다시 안면을 자극한다.
"여보-----------여보"
그리고 나를 애타게 부르는 여자---------
헉---------
정신이 몽롱하다.
가슴에 힘을주어 숨을 쉴려고 하지만 좀처럼 막힌 목구멍이 열리질 않는다.
난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희미한 백열전등이 빠르게 지나가고 내 주위엔 여러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있다.
"바이탈 올리고--------심박수 확인해봐--------"
내주위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엄청스리 바쁜 가운데 나 혼자만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조용히 누워있다.
그리고 다시금 의식을 잃어간다.
마치 꿈을 꾸듯-----엄마 뱃속에서의 안락함과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
목구멍으로 뭔가 드러오는 느낌------
포근함을 자꾸 방해하는 외부의 침입이 무작정 두렵다.
이대로 편안히 눈을 감고 싶다---------
영원히-------영원히
희뿌연 안개가 끝없이 펼쳐진다.
주윈 어두웠지만 그 느낌은 싫지가 않다.
터벅터벅------목적지 없는 길을 무작정 걸어간다.
이대로 가면 뭔가 나오리라는 기대감으로 그렇게 무작정 걸어가는 것이다.
한참을 걸었지만 힘이 들지 않다.
오히려 더욱 가뿐해 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나타나는 태고적 자연---------
아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상향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후각으로 느껴지는 향긋한 내음--------
나를 포근히 감싸주는 따사로운 햇살---------그리고 쾌감-----
이곳을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쾌감--------
말로 표현하기 힘드리만큼 아주 아주 감미롭고 유쾌한 쾌감-------
절정에 이른후 사정시의 느낌 이상이랄까?--------
그 쾌감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너무나도 좋다---------영원히 이곳에서 눌러 앉아 있고픈 맘이 굴뚝 같지만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발을 움직인다.
미끄러지듯 날렵하게 날아가는 나의 몸뚱아리-------
잠시 날아갔다는 기분이 들때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장엄한 목소리-----
"최판돌은 냉큼 무릅을 꿇고 머릴 조아리거라----------"
목소리가 얼마나 장엄한지 저절로 무릅이 꿇려진다.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면서 내앞엔 커다란 원탁에 흰수염을 길게 느려뜨린 노인이 나타난다.
"무엄하다-----어딜 올려다 보느냐?--------"
잠시 쳐다봤을 뿐인데?------------
"신해년 사시생 최판돌 맞는냐?--------"
신해년은 뭐고 사시는 또 뭐야?--------
"이놈이 어느 안전이라고 버벅거리는 것이냐?------얼른 고하지 못할까"
노인네 옆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녀석은 수염이 나질 않았다.
내시인 모양이다-------ㅋㅋ
"이보슈--------형씨-----날 왜 불렀는지부터 말해줘야 되는게 순서 아니유?"
"뭐 형씨?---------이런 싸가지 하고는"
"네놈이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구나----------"
"네놈의 명이 다해 지금 염라대왕님 앞에 있거늘 겸손해도 시원찮을 판에 뭐가 어째 형씨?-----"
"고만 됐다 내시부사-------일이나 하자-------"
가만히 듣던 흰수염의 노인네가 내시놈을 저지하자 내시는 곧바로 꼬릴 내린다.
그래도 저 염라대왕인가 하는 노인네랑은 말이 통할꺼 같다.
"억울합니다-----염라대왕님--------저 지금 36살이에요----너무 일찍 온거 아닙니까?"
"아주 지랄 옆차길 해라---------네놈의 명이 그것밖에 안되는데 뭘 징징짜고 지랄이야"
"고만 징징대고 36살이면 신해생맞고---네놈 이름이 최판돌 맞아?"
"저한텐 백일 갓 지난 갓난아기가 있읍니다.-----정상참작좀 해 주십시요 염라대왕님--------"
난 계속 무릅을 꿇은체 노인네에게 애원했고,
그렇게 실랑이는 계속됐다.
이윽고----------
"사람의 명은 옥황상제가 정하는법------네 명이 그것밖에 안되는걸 낸들 어쩔것이냐?"
"다시한번 묻겠다 사시생 최판돌 맞느냐?"
"최판돌은 맞는데요 사시는 뭐랍니까?"
"이런 무식하놈-------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태어났냐고 쨔샤"
저런 내시놈이 아까부터 신경쓰이게 계속 반말지껄이네?
"전 밤에 태어났읍니다-------눈내리는 정월 초이틀 겨울밤에 태어났읍니다."
"정월 초이틀?----------"
"이봐 내시부사----여긴 섣달 그믐 사시생 최판돌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럴리가요?-------잠깐만"
내시놈이 염라대왕이 보던 장부를 들고 골똘히 쳐다본다.
"마마-------잠시 저희끼리 미팅좀 하겠읍니다."
내시놈은 곧바로 뒤에 서있던 저승사자들을 불르더니 머릴 맞대고 뭔가 중얼중얼 거린다.
잠시후----------
"에고---마마 뭔가 착오가 생긴것 같읍니다."
"착오?----------너 저번처럼 사람 바꿔 데려온거라면 대가리 박고 고해라---------"
그러자 내시놈이 바로 머릴 쳐 박는 시늉을 한다.
"신해생 최판돌 2명이 똑같이 사고를 내는 바람에 저희 애들이 실수를 한것 같읍니다 마마"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지껄이는 거야--------벌써 몇번째야 엉?"
"송구합니다 마마--------"
"너 내시부사 자리 오른지 몇년째야?"
"햇수로 5억년이 넘었습죠-----네"
"그런데 아직까지 감이 안잡히냐?-----------구조조정 할까?"
"아이고 마마님 한번만-------딱 한번만 봐주십쇼-----다신 절대로 네버 네버 이런 실수는 -----"
"좋아 이번 한번만 눈감아 줄테니깐 최판돌 껀은 너가 잘 알아서 갈무리 해--------"
"슝----------------"
염라대왕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라졌고,
내시부사는 저승사자들을 몇차례 더 호통을 쳐 댄다.
"아 쪽팔려---------너들 땜시로 내가 제명에 못죽어 --------"
"이보슈--------내시양반-------여기서도 꼴까닥 하고 죽습니까?"
"아그야 그냥 한쪽에 찌그려져 있그라 내 지금 너랑 실랑이 할 시간 읍다"
"야야야-----너 내시부사 일루와봐--------지금 성질을 낼 사람이 누군데----어딨다대고?"
"일을 똑바로 처리 못했으면 응당 미안하다고 해야 도리 아냐?---------엉"
"뭐?------야?--------"
내시부사는 기가막힌듯 황당해 하고 있다.
"임마------나이먹었으면 나이값을 한다고 5억년을 똥꾸멍으로 쳐먹었냐 엉---------"
"뭐 임마?--------똥구멍"
"너 지금 잠시 혼동하는가 본데 여긴 저승이야 저승-------난 신이고----너같은 사람이 아니라니깐"
"귀신 씨나리 까먹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다 지버치우고 얼른 이승으로 내려줘--------빨랑"
"못내려줘----------"
"왜?--------"
"탔어-----------"
"뭐가 타?--------"
"네 육신--------"
내시부사의 한마디에 잠시 할말을 잊은체로 멍하니 서있다.
"너 마누라한테 몹쓸짓 한거 아냐?------얼케 남편 죽은지 이틀도 안돼 화장처리 하냐?"
"아니야-------그럴리가----그럴리가 없어"
"없긴 개뿔이 없냐--------네 몸뚱아리 탔다고 해서 나도 지금 막막해 하고 있는 중이야"
"물어내------물어내란 말이야--------"
"그러지 말고 내가 염라마마님한테 잘 말해줄테니깐 여기서 눌러살어----좋찮아"
"야 염라대왕인지 옥황상젠지 얼릉 불러와-----너들 짱 나오라고 하라고--------"
"아주 이게 막가겟다는 심산이야 뭐야?"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내 육신 찾어 내려갈꺼야 나랑 쇼부칠 생각 말오---------"
"그새끼-----배만 볼록 나온 니 몸뚱이가 뭐가 좋타고?--------"
"좋아------너 몸뚱이 대신 너랑 같이 사고 내고 잡혀올려던 최판돌 몸뚱이로 드러가"
"나도 이게 마지노선이야 양보못해--------"
"시러----시러------난 내 몸뚱이 찾아 갈꺼야"
"싫은게 어딨어-------까라면 까야지--------아무쪼록 남은 인생 차카게 살아라-----엉"
"난 바빠서 그만-------------바이바이"
갑자기 내시부사가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더니 잠시후---------다시 펑하고 나타나더니
"아주 조건이 좋아--------예전에 너랑은 차원부터가 틀려"
"집안 빵빵하지-------학벌좋지--------마누라 이쁘지-------애인도 몇 되나봐-----"
"어때 구미가 댕기지 않어?"
"너 지금 그러케 책임 회피할려는거 누가 모를줄 알어?"
"그새끼 속고만 살아왔나?"
"어쩔수 없어-----지금 네 몸뚱이는 불타고 없으니깐 대신 다른 최판돌 몸뚱이로 드러가는 수밖에"
"내가 너한테 미안한 생각에 네 정력을 조금 업그레이드 해 놨으니깐--------남은 인생 실컷 즐기다 와"
"인생 뭐있냐------한때 왔다 신나게 즐기다 가면 그게 제일이지----안그래?"
그리곤 다시 홀연히 사라지는 내시부사------------
내시부사가 사라지자마자 난 끝없이 미로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드러간다.
한참을 그렇게 터널속을 지나가듯 미로속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여------------여보?-----정신이 들어요?"
희미한 백열등 조명이 눈부시다.
잠시 눈을 찡그리며 고갤 돌리자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또다시 안면을 자극한다.
"여보-----------여보"
그리고 나를 애타게 부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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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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