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좀 늦었습니다.아크 귀축만들기가 갈수록 약해져서 걱정.........ㅠㅠ
41.시라니안의 복수
[(전략).....시라니안에 대해선 많은 평가가 엇갈리는 편이다.마법사답지 않게 전정에서 최전방에 나서 육박전에까지 나서는 모습은 지나치게 전투쪽에 집착하는 성격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친면을 보여준다는 것이 주로 비난의 골자지만 이것은 그의 성격이요 스타일인데다가 오히려 그와 다른 스타일,학구풍의 제자들에게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특별히 괄시하지도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남을 이해할줄 알았다.제자들을 키우는데도 일가견이 있어 역사상 제자들을 그렇게 많이 대마법사급으로 끌어올린것은 검세력이전에 극도로 발달했던 마도문명 이외에는 전례가 없었다.유리아가 유란대륙을 통일한 지 3년이 지난다음 궁정마법사와 공작의 작위를 반납하고 대륙 중앙의 쿠안 분지에 마법사들의 성지라는 현자의 탑을 만들고 그곳에서 마도연구와 후진양성으로 남은 여생을 보냈다.(시라니안 본인은 거창한 이름은 싫다며 그저 마법사의 탑이라고 이름붙였지만 후배마법사들이 시라니안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그가 죽은 다음 이름을 현자의 탑으로 바꾸었다)
유란대륙역사총서 인물평전 시라니안전의 한구절
"하이고........"
"나 죽는다........."
웬만큼 운만 트였다면 제국정도의 나라의 궁정마법사도 가능했을 실력들이지만 애석(?)하게도 9써클마법사들이 즐비한 유리아에서 비중이 낮게까지 느껴지지만 사실 대륙에서 열손가락안에 꼽는 마법사들인 7써클 마법사 트리오 노라스,에드릭,샤론의 유리아의 7써클 마법사 트리오 세명은 오랜만에 스승인 시라니안의 지옥훈련에 시달리다 해방되면서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퍽퍽 쓰러졌다.
"도대체........마법사가 왜 이런 훈련을 받아야 되지!?"
헥헥대던 노라스가 참다 못해 부르짖었다.이제 대마법사급들이 남아돌게 된데다가 상대적으로 상대방의 실력은 약해졌기에 로키안전선에는 다키아전에서 영입된 7써클 마법사 자이츠(아크의 여자중 아이린의 아버지)를 남겨두고 오랜만에 제자들을 소집시킬수 있게 된 시라니안의 훈련은 그래도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 5~60살인 제자들을 완전히 초주검으로 만들어 놨다.도대체 마법사의 수련에 쌀가마니지고 10키로 행군하기 - 물론 근력강화마법같은 거 안 쓰고 - 가 뭐란 말이냐,시라니안이야 이미 8써클과 9써클의 승급에서 육체의 재구성을 경험해 은 사람의 몸이지만 이들은 이제 육체노동자체가 버거운 몸은 스승보다 한참 늙은 노인들이다.
"후후,사부님의 애정 아닌가?"
완전히 초주검이 되어버린 이들을 말로는 격려,실제로는 실험용 생쥐의 실험결과를 보러왔다는 투로 말해대는 이 사람의 이름은 레만도라스,시라니안의 첫째 제자로 최전선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마법사길드의 길드마스터로 이사람도 7써클 마스터였다.
"젠장,레만형님은 왜 안 받은거야!불공평하다구!"
에드릭이 포션을 마시면서 연신 투덜거렸다.마법사들도 신관처럼 회복주문을 사용할수 있지만 마법사의 것은 신관과 성격이 좀 다르다.신성력에 의해서 환자의 몸을 회복시키는 신관의 것과 달리 마법사들의 회복주문은 치유를 받는 사람의 생명력을 활성화시켜 스스로 몸이 회복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법사들의 주문은 이렇게 나이든 사람한테는 자기 생명력의 낭비가 될수 있다.그렇다고 신관의 회복주문을 받자니 마력과 신성력의 반발이 걱정되서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곤란하고.......결국 약물로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이들은 마침 마법사길드의 마스터로써 남부의 곡창지대에서 이제 봄이 다되어가는데도 해빙이 늦어져서 곤란하다는 보고에 남부로 내려갔다오느라 시라니안의 소집에 빠질수 있었던 레만도라스는 연신 희희낙락하고 있었다.주요 곡창지대의 한곳이라 비중을 생각해서 기상마법이 전공인 레만도라스가 직접 갔던 것이지만 막상 갔을때는 아크가 기상을 조절할수 있는 아이템인 카모스를 보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막상 가서 할일도 없었다.
"너무 툴툴거리지들 말게나.다 그것도 나름대로의 애정아니겠어?"
"젠장,아무리 몸이 젊어졌다고 해도 그렇지,그성질머리는 좀 어떻게 안되나?"
샤론이 툴툴거렸지만 시라니안의 제자들에게 시라니안에 대한 존경은 절대적이다.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지위도 지위인 이들이 시라니안의 이런 짓을 거부하려면 거부할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 스승의 말을 거부한다는 것은 현재의 위치에 상관없이 상상도 할수 없는 것이다.
원래 극 몇백년간의 마법사들은 길드에 소속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에는 열심이었지만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점차 타산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마법사가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 마나를 구성하는 술식은 기본적인 흐름은 있어도 최종적인 술식의 완성은 각자가 전부 틀리다.즉 같은 파이어볼을 사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마나구성의 최종적 술식은 자신에 맞는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까다로움은 물론 주문이 고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커진다.
써클업을 위해선 제자를 가장 잘 아는 사부가 도움을 줄수록 가장 빨리 올라갈수 있는데 스승이 자신을 추월하는 제자의 실력을 경계해 일정수준이 되면 제자를 먼저 견제하게 되어 도와주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무리하게 제자의 실력향상을 방해하는 경우까지 생겨 사제지간의 정은 실력이 뛰어난 제자일수록 멀어지는 판이었다.
하지만 시라니안은 달랐다.
과거 자신도 뛰어난 재능때문에 자신의 자식을 편애하던 사부에게 경원시당했던 아픔탓인지 시라니안은 얀에 의해 50년전에 마법사의 수준이 동방에 비해서 떨어지던 유리아에 등용된 다음 적극적으로 후진을 양성하면서도 제자들의 실력향상에도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시라니안의 노력덕분에 유리아는 빠른 시일만에 동방의 마법전력을 따라잡을 수 있었고 지금도 제자들은 시라니안에 대한 복종은 절대적이었다.
시라니안은 자신이 9써클을 통과하기 이전부터 어떻게든 제자들을 8써클을 이루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8써클은 일종의 한계점을 통과하는 운과 재능이 따라주어야 하는 면이 있어 이들은 이미 40~50대였던 20여년전에 7써클까지는 올라갔지만 8써클의 벽은 깨지 못하고 있었고 시라니안은 제자들을 위해 마법사도 인간의 육체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방법으로 써클을 올릴수는 없을까 골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시도의 댓가로 결국 이 노마법사들은 파김치가 되어 핵핵대고 있게 되었으니......
"로키안의 텔레마코스가 9써클에 도달했대.그럼 우리도 최전선에 9써클 마법사가 한명은 있어야 하니까 사부님이 곧 가시게 될거야.그럼 우리도 해방이란 소리지.히히히....."
- 콰당
샤론이 체통에 맞지 않게 그저 이 지옥훈련에서 해방된다는 기쁨에 얍삽한 미소를 흘리고 있을때 갑자기 시라니안이 문을 걷어차듯이 거칠게 열면서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사부님,저 그런게 아니라......"
"다들!준비해라!전부 카푸안으로 간다!"
"네!???"
제발저린 샤론이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는 순간 갑자기 시라니안은 엉뚱하게도 이미 안정된 카푸안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고 제자들을 다그쳤다.결국 제대로 체력도 회복못한 상태에서 순간이동주문으로 카푸안으로 향한 마법사일행은 녹초가 되어 회복을 기다렸다.(장거리 순간이동 후에는 제컨디션을 찾으려면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
"얼굴?그런거 필요없어!어쌔신기술을 쓰는 대마법사급이라면 그놈외엔 없지.이 미꾸라지같은 놈,반드시 죽여주겠다."
시프에게 인상착의를 아크가 설명시키려고 했지만 시라니안은 얼굴이 틀린 것에 개의치 않고 자신이 찾던 자가 틀림없다며 펄펄 뛰었다.즉각 달려가겠다는 시라니안을 컨디션이 회복될때까지 기다리라며 겨우 진정시킨 아크가 차를 권했다.일단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잡으러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아크의 말에 겨우 숨을 돌린 시라니안은 차를 마치 술처럼 한번에 들이켰다가 캑캑거렸다.
"쳇,이런 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쳐먹는건지......그런데 혹시 그놈이 도망칠것같진 않으냐?"
"벌써 준비는 끝내놨어요.직접 그자를 잡고 싶으시면 빨리 컨디션이나 회복하시죠."
그말에 안심했다는듯이 의자에 등을 기대는 시라니안에게 아크가 궁금한 것을 물었다.
"솔직히 털어놓으시죠."
"뭘 말이냐?"
"그자한테 그렇게 집착하시는 이유말입니다."
시프가 메스다큰,은 늑대라고 알고 있는 자로 시라니안이 지적한 자는 바로 시라니안의 스승이었던 마법사 코리본네스의 아들인 키모넨이란 자다.과거 시라니안과 동문이었던 그는 자식에게조차 제대로 마법을 익히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해서 도망간뒤 어쌔신 길드에 들어갔다.하지만 시라니안은 타고난 천재성과 노력으로 그런 속좁은 사부밑에서도 35세에 전례에 없던 7써클을 마스터하는 위업을 이루어냈다.심지어 사부인 코리본네스가 6써클 익스퍼트였는데도 말이다.
당시에 지금은 유리아에 병합된 국가인 알루아국의 궁정마법사였던 코리본네스는 자신을 능가한 제자를 해치우려고 어쌔신이 되어 있던 아들 키모넨에게 부탁을 했다.
그러나 키모넨은 여기서 한술 더 떳다.나름대로의 천재성이 있었던 키모넨은 어쌔신이 되었으면서도 마도수행을 계속해 이미 6써클 익스퍼트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키모넨은 자식조차 질투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거꾸로 암살하고 그 죄를 시라니안에게 덮어씌웠고 전부터 코리본네스와 시라니안의 사이가 나빳던 것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시라니안을 범인으로 처벌하려던 차에 당시 모험을 막 시작했던 아크의 아버지 얀과 어머니 유나,그리고 도둑 잭슨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마법사길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는 필사적이었다.스승이자 아버지를 암살한 키모넨을 마법사길드에서는 공적으로 선언했고 어떤 조직,국가를 막론하고 키모넨을 받아들일 경우 대륙전체의 마법사들의 적이 될것이라 했기 때문에 애초에 청부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일을 한 키모넨을 그의 어쌔신길드에서도 내놓았기 때문에 키모넨은 갈데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지만 용케도 수십년간 생사불명인 상태로 살아남았다.그런데 시라니안은 오래전부터 유리아의 국가정보조직을 이용해서도 키모넨을 추격하고 있었다.
"사정은 알고 있을거 아니냐?......."
"25년전까지는 그저 정보가 들어오면 알려달라는 정도였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강도가 세졌더군요.그때는........"
갑자기 시라니안이 아크의 말을 팔을 휘둘러 끊어 버렸다.
"이제부터 확인해 봐야 할일이다.아무말도 하지 마라.불확실한 일로 사라가 신경쓰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불확실한 일이었다면 여태 그렇게 집착하지도 않으셨을텐데요,사라가 신경쓰게 될까봐 해결된 일로 해두고 싶으셨군요.역시 손녀사랑........."
"쳇,커갈수록 그 귀여운 유나보단 재수없는 네 애비놈의 약삭빠른 모습만 닳아가는거냐?"
투덜대는 시라니안의 모습에 아크는 고개를 돌리고 큭큭거렸다.시라니안은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힘을 쭉 빼고 몸의 상태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어......."
다른방에서 사라와 인사를 나누고 있던 시프와 베티는 태연하게 싱글거리면서 웃고 있는 사라의 표정에 오히려 심정이 가시방석에 앉은것같았다.
첫번째 황후인 사라가 대륙최고의 마법사중의 한명인 9써클 마스터로서 귀여운 분홍빛 로브를 걸치고 다니면서도 전장에서는 가차없는 공격마법으로 주문한방으로 몇만을 학살하는 등,<핑크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은 사라가 과연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할지.......물론 아크의 여자들이 많다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또 여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첫번째 부인으로써 그냥 웃어댄다는게 오히려 불안한 것이다.
"혹시 밤중에 찾아와서 동물로 만들어서 쫓아버린다던가........."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사악한 마녀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속으로 벌벌 떨고 있는 베티의 뒤로 살짝 다가간 사라가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예상못한 행동에 베티는 깜짝 놀라서 몸이 펄쩍 뛰어 올랐다.
"마마?"
"큭!공식석상에서면 몰라도 그냥 언니라고 해.시프는 나보다 한살,베티는 세살 어리지?하긴 우리간에는 나이가 별로 의미가 없지만........"
사라의 행동에 시프와 베티는 오히려 당황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아크가 시라니안과 함께 들어왔다.
"자자,상견례는 조금 있다가.지금부터 늙은 두더쥐를 잡으러 간다."
"알았어요.그런데 할아버지도 참,할아버지 일이라면 저희일이나 다름없으니까 저희들한테 맡겨도 충분하실텐데........."
"쯧쯧.....늙은이 얼굴 보는 것도 이제 싫은거냐?에구구,늙으면........."
왁자지껄 떠들어내는 사람들의 기세에 밀려 시프와 베티는 어느새 자신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인간이 관련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곁가지로 밀려날수밖에 없었다.
"젠장!"
은 늑대,아니 지난 7년간은 마법사 메스다큰의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마법사이자 어쌔신 키모넨은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에 당황해 어쩔 줄 몰랐다.수십년간 해온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현자의 돌을 여태 교묘한 방법으로 속여오고 있던 계집애가 구해온 것은 좋았고 어제 저녁에 드디어 완성을 보고 희희낙락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주민들이 갑자기 전원 소거당하고 주변엔 강력한 결계가 처져 있는데다가 사방에 초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을 마법으로 감지하고 직감적으로 저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깨달았다.일단 불리한 상황에서 도망가기 위해 지하에 미리 마련해둔 비밀통로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순간 지하의 통로들이 모조리 붕괴되어 버렸다.이리나가 정령술로 대지의 정령왕을 불러내 주변의 땅속까지 완벽하게 감시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거기다 탐지마법에는 숱한 숫자의 마스터급 강자들이 주변에 몰려왔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으음.......도대체............"
"역시.....키모넨,네놈이었군.여태 쥐새끼처럼 정말 잘도 숨어 있었구나."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던 키모넨은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그대로 마법을 터뜨렸다.
"익스플로전!"
- 콰아앙
커다란 폭발과 함께 키모넨이 여태 정체를 감추고 살아온 모옥이 그대로 날라가버렸다.하지만 급작스러운 공격에도 불구하고 시라니안은 실드마법으로 응수했기때문에 상처하나 없었다.
"네놈.......설마 9써클을?"
시라니안은 상대방이 캐스팅과 준비동작없이 시동어만으로 마법을 발휘한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러나 겁먹은 것은 아니었다.
"큭큭큭.........결국 네놈이었나?네놈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계속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 했지."
마치 자신이 권력에 박해받는 피해자라도 되는양 말하는 뻔뻔한 키모넨의 태도에 시라니안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놈!네놈의 신세는 모두 자업자득이다!한가지만 물어보겠다.이십오년전에 엘론의 암살에 관여했던 게 정말 네놈이냐!"
원래 시라니안은 유리아의 궁정마법사가 된뒤 키모넨에 대한 추격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었다.그런데 과거 사라의 아버지 엘론이 동료에게 암살당했을때(1부9편참조) 누군가 그를 도운 자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당시 7써클의 대마법사급인 엘론의 실험에 수작을 부리기엔 그 제자의 실력은 너무 떨어졌고 최소한 엘론과 대등한 실력의 마법사가 도움을 준것이 확실했다.
상황을 확인하고 제자를 다그치다가 그가 길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의문의 마법사와 제자의 접촉이 있었고 그 제자와 만난자의 인상착의가 키모넨과 닮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라니안은 격노해서 그를 찾았고 얀 역시 키모넨에 대한 추적을 정보조직을 총동원해서 명령했지만 그 철저한 유리아의 정보조직조차 키모넨을 찾을수는 없었다.
"흐흐흐,당시에 난 우연히 다른 청부를 위해서 유리아에 갈 일이 있었지.그런데 당시에 네 제자와 우연히 접촉이 있었는데 네아들에게 질투심으로 인한 증오를 잔뜩 불태웠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더군.당시엔 나도 7써클에 도달못한 상태였지만 네 아들놈의 실험을 망쳐줄 도움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듣자하니 네놈의 변장실력은 여태 숨어 있을 정도였다는데 그때는 왜 원래의 얼굴을 사용했지?"
"흐흐흐,내 얼굴이라야 네놈에게 원수를 알면서도 찾지 못했을때 분노에 차서 스스로를 고통에 몰아넣지 않겠느냐?네놈을 고통스럽게 해줄수 없을 거라면 뭣하러 청부금도 없는 그런놈의 일까지 도와주었겠느냐?"
"흥,비슷한 놈끼리 만나서 꿍짝이 맞았겠지.제 아버지의 기술도 다 못 배우고 어쌔신세계로 도망갔다가 질투로 날 함정에 빠뜨렸던 놈이니 네놈의 입장과 동일한 놈과 만나니 동지의식이라도 생기더냐?"
상대방을 약올리려고 순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의외로 다혈질인 시라니안답지 않게 화내지 않고 자신에게 빈정대자 키모넨이 오히려 흥분했다.
"다,닥쳐!아버지가 내 능력을 질투하지 않았다면 나도 지금의 네놈이상의 마법사가 될수 있었다!"
"천만에,나도 같은 조건이었지만 난 네 아버지인 나의 사부님을 능가했고 너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어쌔신을 택했다.벽에 부딪혔을때 택한 너의 선택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이,이놈!이제 나는 너를 능가했다!주변에 있는 놈들 말고 너혼자 나와 일대일로 대결해볼 자신이 있느냐!"
주변에 있는 강자들이 전부 몰려들면 어차피 키모넨에게 승산은 없다.키모넨은 다혈질의 시라니안을 자극해 승부를 일단 일대일로 끌고 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다!네놈이 나를 이긴다면 밖에 있는 애들은 너를 놔줄거다.애초에 네놈이 도망갈까봐 주변을 지키게 한 것 뿐이다."
그말과 동시에 시라니안이 손을 휘두르자 주변에 거대한 마법진이 발동하면서 거대한 결계가 주변을 에워쌌다.두리번거리면서 마법진의 정체를 파악하려 하는 키모넨에게 시라니안이 설명해주었다.
"걱정할것없다.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것일뿐,이제 바깥에서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만약 이 싸움에서 이긴다면 네놈은 이 마법진의 힘으로 네가 좌표를 알고 있는 대륙 어디든지 순간이동할수 있다.자,살고 싶으면 나를 이겨봐라!"
"쿡쿡쿡,후회하게 될거다.자,간다앗!하이토네이도!"
풍계마법의 궁극주문인 하이토네이도는 단순한 바람이지만 엄청난 회전을 동반하면서 파괴력을 발휘하는 주문이다.거기다 범위를 극한으로 좁혀서 사용한 바람주문의 위력은 마치 대포와 같았다.시라니안은 하이토네이도를 상대방과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서 무력화시켜버렸다.
"잘 지켜 봐다오.엘론!"
써클이 같은 마법사의 승부일 경우 상대방의 주문을 구성단계에서 방해할수 있고 이럴 경우 양쪽다 마법을 못 쓴다.실제 전쟁에서는 변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주로 사용하지만 시라니안은 결코 키모넨과의 승부를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다.이번엔 자신이 공격주문을 사용하려는 시라니안에게 어느새 블링크주문으로 눈앞에 나타난 키모넨이 롱소드를 자신에게 휘두르고 있었다.
"엉?"
키모넨은 어쌔신의 기술을 익혔지만 과거엔 그가 검을 다루는 것은 본적이 없었다.하지만 그 기세는 제법 매서운 것이었고 시라니안은 제대로 피할 틈도 없이 실드주문으로 그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그러나......
- 츠파파팟!
실드주문이 엄청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잘려나가는것에 일단 실드로 막으면서 자신도 블링크로 다시 거리를 두려고 했던 시라니안은 피하는것도 잊고 경악했다.9써클마법사의 실드를 저렇게 단번에 타격을 주는 검의 수준은 소드마스터밖에 없었다.
"피닉스윙!"
당황한 시라니안에게 이번에는 공격주문이 터졌다.급하게 블링크로 그자리를 패했지만 실드가 약화되고 있던 순간이라 시라니안은 그것을 다 막아내지 못하고 데미지를 입어야 했다.
"네놈이 소드마스터와 9써클의 경지를?"
키모넨을 가리키면서 시라니안은 믿을수없다는 눈초리를 지어 보였다.그 시라니안의 표정에 승리감을 맛보면서 껄껄대던 키모넨이 갑자기 자신의 상의를 쫙 찢어 육체를 드러내보였다.키모넨의 상체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마법도형이 여러가지 그려져 있었다.
"엉?그 수법은......."
마도문명 멸망후 마법의 복원과정에서 몇가지 특이한 수법들이 여러가지 개발되었다.그중에 한가지가 마법의 도식을 사람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고 그것을 자신의 몸을 마법진으로 사용해서 주문을 시동어만으로 발휘하는 것이었는데 9써클의 경지인 시동어만으로 마법을 발휘하는 것을 낮은 레벨의 마법사들도 사용할수 있게 되어 엄청난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몸에 무리가 많은데다가 사용할수 있는 마법의 위력도 4써클을 넘지 못해 결국 사장되었다.
"흐흐,네놈답게 역시 금새 알아보는구나."
"그 방법으로는 대마법사급의 주문은 사용할수 없을텐데?"
"흥,나는 단지 운이 없었을 뿐 천재다!여태 수많은 아이들의 육체의 개조실험으로 얻은 데이터로 내 몸을 고레벨주문도 견뎌낼수 있을만큼 개조한거다!"
자랑스럽다는듯이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키모넨이 손에 든 검에서 오라를 일으켰다.찬란하게 빛나는 검광을 들이대면서 키모넨의 설명이 이어졌다.
"드래곤이 인간과 달리 오라블레이드같은 마나를 사용하는 기술에 익숙한 이유가 뭐겠나?바로 마나의 정화나 다름없는 드래곤하트다.나는 인간도 드래곤처럼 그런 기술들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인체개조외에 인간에게 그와 비슷한 기관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주는 연구를 했고 이름을 휴먼하트라고 붙였다.바로 어제,그 멍청한 계집애가 가져다 준 현자의 돌로 나는 휴먼하트의 제작에 성공해서 내 몸에 이식했고 이제 번거롭게 육체재구성같은 걸 거치지 않고서도 나는 최강이다!이제....어?"
한창 자랑을 늘어놓던 키모넨은 갑자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라니안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자 불안한 심정이 들었다.9써클마법과 오라블레이드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강적을 혼자 상대하게 되었다는 것에도 불구하고 시라니안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너,영웅담같은데서 자기 능력에 대해서 주절대는 마왕같은건 한심하게 죽는다는 거 알고 있냐?"
"뭐?"
"그렇게 자세히 설명안해줬으면 좀 헛갈렸을텐데 덕분에 별로 어려움없이 네놈을 박살낼수 있게 됐군,아주 고맙다."
"미친놈!"
시라니안의 비아냥에 키모넨은 울화를 터뜨리면서 공격주문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순간 시라니안이 선공을 걸어 왔다.두 대마법사가 사용하는 주문의 엄청난 위력이 결계안에서 진동하니 주변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마구 쿵쾅거렸다.
"뭐하러 저런 자하고 일대일대결이라니........이러다가 할아버지가 당하시면 어떻게 해요?"
기필코 키모넨은 혼자 해치우겠다는 시라니안의 고집때문에 아크와 그의 여인들,그리고 시라니안의 제자들은 초조하게 결계밖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관전하고 있는 수밖에 없었다.사라는 상대방이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있다는 것에 놀라서 어쩔줄 몰랐지만 이 결계는 시라니안,사라,앤,줄리아에 시라니안의 제자인 7써클의 마법사 네명가 한꺼번에 힘을 주입해서 만든 것이라 사라도 혼자서는 어쩔수가 없었다.
"이러지 말고 우리 그냥 함께 저걸 부숴버려요!저런 자한테 예의를 갖출건 없잖아요?"
계속 수세에 몰리는 듯한 시라니안의 모습에 불안해진 사라가 아크에게 매달렸지만 아크는 태연한 모습이었다.
"저자한테 예의를 갖추려는게 아니라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려는 거야."
"하지만 저러다가........앗!"
주문공격으로 맹공을 퍼붓던 키모넨이 헬파이어주문을 날리면서 동시에 오라블레이드를 휘둘러 시라니안을 찔러들어갔다.검과 마법의 동시공격에 시라니안은 어느하나에는 걸릴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할아버지잇!"
사라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시라니안이 갑자기 헬파이어주문을 향해서 몸을 던졌다.방어주문을 사용하지도 않고 그대로 무엇이든 녹여버린다는 지옥의 불길속으로 몸을 던지는 시라니안의 모습에 아크까지 깜짝 놀랐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으아아악!"
비명을 지른것은 뜻밖에도 키모넨이었다.시라니안이 헬파이어의 불덩어리에 닿는가 싶는 순간에 시라니에게서도 헬파이어주문이 발동하더니 갑자기 그 엄청난 주문이 모조리 키모넨에게 역류해버렸다.
"이,이런.....네놈과 나는 마법의 위력이 대등할텐데............"
주문이 역류하는 순간 미처 주문으로 대응할 틈도 없어 손에 일으키고 있던 오라블레이드로 역류한 마법을 어느정도 막아냈지만 숯덩이신세를 완전히 면하지는 못한 키모넨은 몸에 그려진 마법진이 문드러져 마법을 사용할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육체의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갑자기 역전해버린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그런 키모넨의 멱살을 잡아 몸을 일으키면서 시라니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의 기술,말은 마법과 검을 동시에 사용한다지만 사실은 그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순간이 가장 큰 약점이다.인간이 만든 현자의 돌은 아직 드래곤하트를 능가하지 못하니까.결국에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타이밍이 오히려 약점이지.오히려 양쪽 모두 제 위력이 안 나와.그러니 순수한 최고위력의 주문으로 정면승부하면 네쪽의 주문이 밀릴수밖에........처음에는 좀 당황했을 뿐이고 그 다음부터는 일부러 네놈의 공격에 맞추어서 나도 주문의 위력을 조절했을 뿐이다.처음부터 내 놈의 주문은 9써클에는 모자랐어."
"그,그런.....분명.....으악!"
표정이 굳어진 시라니안이 땅바닥에 쓰러진 키모넨을 걷어차 몸을 뒤집어지게 하더니 지팡이끝으로 거칠게 키모넨의 등을 후벼팠다.단번에 키모넨의 살점과 뼛조각을 부수고 들어간 지팡이끝에서 반짝이는 동그란 물체가 핏속에서 튀어나왔다.
"이게 휴먼하트?웃기는군.인간에게 심장이란 가슴에 있는 걸로 충분해.어울리지도 않게 이따위거나 집어넣어서 임시로 힘을 증폭시켰을지는 몰라도 애초에 네놈이 귀찮게 여기는 육체재구성이란 과정은 인간에게 보통으론 상상할수도 없는 힘을 갖는 통과의례고 그것을 적응시켜주는 과정이다.그것없이 네놈이 손에 넣은 힘은 제몸에 이기지도 못하는 커다란 칼을 휘둘러대는 꼬마나 다름없지......그런데 그걸 집어넣었다고 그게 네힘이 될거라고 생각했나?거기다 생소한 검까지 다뤄 보겠다니....네놈이 사용한 오라블레이드는 진짜 소드마스터,내 손녀사위나 다른 계집애들이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못해.아까는 당황해서 조금 당했지만 그저 마나만 강할뿐 정신력도 딸린단 말이다.결국 네놈의 연구란 반쪽짜리야."
"크아아!조금만 더 문제점을 보완했어도!네놈을 이길수 있었...커,커컥......"
절규하는 키모넨의 목을 시라니안이 밟아버리자 그의 목소리는 제대로 알아들을수 없는 괴성으로 변해갔다.
"아니,네놈은 과거 아버지의 방해를 받자 어쌔신세계로 도망가려고 했고 결국 이 기술이라는 것도 마스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회피하려던 산물일 뿐이다.네놈같은 놈따위는.....응?벌써 뒈졌군."
키모넨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시라니안이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숨이 끊어진 키모넨이 시라니안을 등뒤에서 찌르려고 들었다.그기세는 너무나 빨랐고 검사도 아닌 시라니안의 실력으론 그공격을 회피하지 못할것 같았다.
"죽어....."
그러나 키모넨의 공격은 시라니안의 몸에 닿지 못했다.어느새 결계안에 들어온 아크가 키모넨의 목을 잘라버린 것이었다.승부에 결정이 나자 결계가 약해졌고 먼저 아크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기다리라고 하고 들어온 것이었다.
"몸에 개조시술을 받았던 생명체는 질기니까 숨통을 끊을때는 주의해야 한다.........직접 가르쳐주신 거였을 텐데요?"
시라니안을 아크가 놀려대려는 순간 시라니안이 손가락을 살짝 튀기자 키모넨의 몸에서 불꽃의 소용돌이가 피어올랐다.눈깜짝할순간에 키모넨의 사체가 있던 자리에는 재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었다.
"아까 그놈의 몸을 헤집을 때 조금 손봐뒀지.그러니까 그렇게 폼잡을 거 없다."
쑥쓰러워진 아크가 말꼬리를 돌렸다.
"그런데....그놈이 장인어른의 원수였다는 거 굳이 사라한테 비밀로 할 필요있나요?이번에 원수를 갚았다고 사라한테 알려주면 오히려 기뻐하지 않을까요?"
"원한관계라는거 복수의 통쾌함도 좋지만 구태여 옛날상처를 기억나게 하는거 별로 좋을거 없다.사라한테 구태여 어릴때의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느니 어차피 끝난일이니까 사라한테는 얘기하지 마라."
"정말 대단한 손녀사랑이시네요."
시라니안을 놀려대던 아크는 갑자기 시라니안의 표정이 험악해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다.
"저,저......."
"손녀사랑이라.........근데 말이다.........."
과거에 시라니안에게 마법을 배울때 황자고 뭐고 꾀를 피우는 것 같으면 직접 주먹을 휘둘러야 직성이 풀리던 그 때의 험악한 표정으로 돌아온 시라니안의 모습에 아크가 진저리를 치는 순간 다짜고짜 시라니안의 어퍼컷이 아크의 턱밑으로 파고들었다.마법사인 시라니안의 주먹인만큼 아크가 마음만 먹으면 피할수도 있었겠지만 일부러 맞아 주었다.과거 시라니안의 성질대로라면 이경우 주먹이 안 맞을 경우 더 열을 내기 때문이다.
"이 자식아!대륙통일할려고 전쟁하는거냐?여자수집할려고 전쟁하는거냐?도대체 사라하고 같이 있던 여자들은 또 뭐야?대륙 통일하기 전에 백명을 채울거냐?황제고 뭐고 ................."
"할아버지!왜 그러세요!"
주먹에 이어서 목을 졸라대면서 이차공격을 시라니안이 퍼부으려는 순간 따라들어왔던 사라가 비명을 질러댔다.할아버지에게서 아크를 떼낸 사라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아크를 살펴보더니 시라니안에게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너무하시잖아요!할아버지 미워!"
사랑하는 손녀의 정신공격(?)에 시라니안은 9써클주문보다 더 큰 정신적타격을 받은듯하다.사실 소드마스터인 아크가 시라니안한테 주먹몇대맞았다고 크게 다칠리도 없건만 시집간 손녀한텐 할아버지보단 남편이 더 중요한듯.............뒤이어 들어온 시라니안의 제자들과 아크의 다른 부인들도 서둘러 시라니안을 달래려고 했지만 완전히 투정 모드로 돌아선 시라니안은 갑자기 제자들한테 떼를 썼다.
"순간이동주문준비해!난 북부전선으로 간다!"
"젠장 준비된 전송진도 있잖습니까!도대체 저흰 뭐하러 데려오신 겁니까?"
시라니안의 성화에 못 밀려서 엉겁결에 이곳까지 끌려왔던 제자들은 투덜대면서도 시라니안을 북부전선으로 보내기 위한 순간이동주문을 준비했다.시라니안은 울상이 되었으면서도 손녀한테 투정을 부리느라고 얼굴을 돌리고 손녀를 바라보지 않았다.그때 아크의 귓속말을 들은 사라가 다시금 시라니안에게 다가왔다.
"저어,할아버지......."
"볼것없다,늙으면 죽어야지 뭐."
속마음은 손녀가 부드럽게 말하자 속마음은 기뻣지만 시라니안은 더 화를 내려고 했지만 손녀가 자신을 끌어안으면서 얼굴을 품안에 파고들어 볼을 부벼대자 금새 화는 저편으로 날라가 버렸다.
"아깐 죄송했어요.정말 사랑해요.할아버지."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러냐.와핫핫핫."
멋적은지 실없는 웃음소리만 더 크게 내는 사부를 보다 못한 제자 노라스가 시라니안에게 눈짓을 보냈고 시라니안은 오늘은 쉬고 내일 전송진으로 북부로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기분을 푼 시라니안은 아크의 대접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잊을수 없었던 원수를 갚은 것을 자축했다.
"저.......그러니까.........."
"크게 신경쓰실 것은 없소.당분간은 그분께서는 배우일을 계속하시기를 바라고 황제폐하도 그것을 허락하셨기에 우리도 당신들의 일을 방해할 생각은 없소.다만 어느정도 경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에 미리 양해를 받아 두려는 것 뿐이오."
얼굴을 검은 복면으로 가린 검은 갑옷의 기사의 방문을 받은 레턴은 깜짝 놀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짤막하게 나눈 이야기였지만 레턴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다.극단의 간판배우들인 시프와 베티가 아크의 여인이 되었으니 주변에 함부로 날파리가 꼬이지 않게 주의하라.그리고 극단 <파랑새>의 공연에 관한 제반사항은 아낌없이 지원해준다는 것은 레턴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여태 귀족들의 만남조차 쉽게 허용해주지 않던 시프라지만 상대가 황제였으니 그가 원했다면 별 도리가 없었으리라.하지만 황제가 시프를 거두기로 했다면 극단에는 타격이 꽤 크다.뭣보다 시프는 파랑새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니 말이다.그런데 시프가 아크의 후궁에 정식으로 들어가는 1년후까지 황실에서 모든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배우로 남아 있는다니 그 기간이면 파랑새는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었다.레턴은 무서운 기사들앞에서 실없이 웃어보이지 않기 위해 표정조절을 하느라 죽을 힘을 다해야했다.
"주인님,감사합니다."
시프는 아크의 품에 안기면서 얼굴을 혔다.아크는 의외로 배우일을 일년동안만 하고 싶다는 시프의 부탁을 선선히 들어주었다.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일로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연극배우의 삶을 즐겨보고 싶었던 시프는 그런 부탁을 들어줬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신경쓸것없어.보고 싶을때는 언제든 찾아갈때니까.대신 다른 놈들한테 눈길주면 안돼."
아크가 웃으면서 눈짓을 하자 시프는 옷을 하나씩 벗어내리고 있는 사라의 몸 이곳저곳을 ?으면서 애무하기 시작했다.여태 아크와 여러명의 여자들과의 환락을 즐기면서 여자들의 애무에도 익숙해져 있던 사라였지만 처음 접해보는 시프의 손길을 만끽하면서 자신의 알몸을 모두 드러내고는 점점 숨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아앙.........."
"좀더 열심히 해봐.큰마님한테도 귀여움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
아크의 놀려대는 듯한 말투에 사라가 얼굴을 히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그런거 상관없어요......우린 모두 아크의 .....주인님의 것이니까.....하아앙........."
베티가 앞쪽에서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는 시프의 반대방향인 사라의 등뒤에서 사라를 끌어안으면서 사라의 부드러운 수풀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벌어진 균열위쪽의 클리토리스르 손가락으로 자극하고 있었다.시프는 앞쪽에서 사라의 가슴을 애무하고 베티는 뒤쪽에서 손가락으로 사라의 음부를 공략하면서 사라의 옴을 자극하자 사라의 신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아아앙.....제발..........아크도........"
아크도 참여하길 애원하는 바라는 사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크는 시프와 베티가 사라를 공략하는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지켜볼뿐이었다.어느새 사라의 계곡사이에 얼굴을 가져간 베티는 흘러넘치기 시작하는 사라의 애액을 홀짝홀짝 소리까지 내면서 빨아대고 있었고 사라의 젖가슴을 애무하는 시프의 몸놀림도 점점 대담해져 이제 사라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혀와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 사라의 몸을 자극했다.
"언니,맛있어요......."
사라의 젖꼭지를 빨던 시프가 혀로 입술을 적시면서 마치 모유라도 빨듯이 입맛을 다시자 사라가 얼굴을 혔다.그러나 사라는 곧 아래쪽에서 애무하는 베티의 혀놀림에 비명을 질러야 했다.
"으응,으응........"
"아아,거기....사,살살........"
베타가 흥분으로 단단해져 밖으로 불거져나온 사라의 분홍빛 클리토리스를 입안에서 살짝 씹으면서 혀끝으로 거칠게 애무하자 사라는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었고 베티의 약간 능숙하지 못한 거친 애무가 사라의 흥분을 더욱더 높여주고 있었다.
"아항,아하앙..........
셋이 뒤엉켜 잔뜩 흥분하고 있는 세사람에게 다가간 아크가 시프의 다리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사라를 애무하면서 스스로도 달아오르고 있던 꽃잎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이번엔 시프가 비명을 질렀다.아크는 동시에 베티에게도 둘의 것을 비교해보겠다는 듯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 미끈한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으응응응........"
이미 시프와 베티의 애무로 흥분해있던 사라가 아크에게 다가오려고 하자 아크는 세사람의 자세를 잠시 바꾸게 했다.사라는 몸을 기울인채 자신의 하체쪽으로 엎드리게 하고 시프와 베티에게는 일단 손을 빼고 사라에 대한 애무를 계속하게 했다.
"아앙,좋아요......"
양쪽에서 시프와 베티에게 애무를 받으면서도 사라는 아크의 일어서기 시작한 자지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아크의 자지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감싸쥔 사라는 익숙하게 손가락으로 아크의 자지를 뿌리쪽에서부터 익숙하게 쓸어올리면서 입술을 벌려 혀끝으로 천천히 귀두끝에서부터 ?으면서 애무해나갔다.다른 손가락으로는 아래랫쪽의 불알을 자극하면서 사라는 자신의 입안에 들어온 아크의 자지를 열심히 빨았다.그 뜨거움과 단단함에 행복을 느끼면서 사라는 열심히 입술을 움직였고 아크의 자지는 사라의 침으로 금새 질척거리고 아크의 자지는 사라의 부드러운 입술과 혀로 감싸이면서 점점 단단해져만 갔다.
힘이 잔뜩 들어가자 일단 먼저 여자속에 집어넣고 싶어진 아크는 사라와 시프,베티를 일렬로 엉덩이를 들이대고 엎드리게 했다.세쌍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눈을 어지럽게 해면서 싱싱하게 출렁이고 있었다.
"자아,먼저 하고 싶은 사람이 부탁해봐."
"아,저,저부터......."
이미 아크의 물건을 빨면서 시프와 베티에게 자극당하고 있던 사라가 가장 먼저 비명을 질렀지만 아크는 심술궂게 고개를 저었다.
"사라는 시프와 베티한테 언니가 되어주기로 했잖아,그럼 양보심을 발휘해야지."
"하,하아아.....제,제발 이번에는 용서해주세요오......."
"이,이번엔 언니부터 해주세요."
베티가 이미 달아올라버린 사라가 걱정스럽다는듯이 말하자 아크는 웃으면서 사라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다리를 벌리면서 단단해진 자지를 사라에게 들이대고 입구근처에서 비벼댔다.
"하앙.....더 .... 깊이......."
사라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질러대자 아크는 힘껏 힘을 주어 단번에 자지를 끝까지 찔러 넣었다.아크의 자지가 질벽을 쑤시면서 안으로 단번에 밀고 들어와 자궁구까지 찔러 오자 사라는 쾌락의 비명을 지르고 시프는 그런 사라를 옆에서 끌어안으면서 서로를 밀착시키고 있었다.두사람의 풍만한 젖가슴이 마주치는 감촉이 시프에게도 쾌락을 가져다 주는듯 시프의 신음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으으응......."
베티는 시프와 사라가 밀착하고 그런 사라를 시프가 등뒤에서 꽤뚫어대는 모습에 흥분해서 스스로 자신의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흥분하고 있었다.아크는 더욱더 거칠게 사라를 찔러대고 있었다.
"으응......으으응......."
아크에게 꽤뚫리는 사라의 몸이 크게 흔들릴수록 시프와의 마찰도 거칠어졌고 단단해진 사라의 젖꼭지가 자신의 가슴을 스치자 시프가 비명을 질렀다.
"으으응........"
그런 시프의 얼굴에 흥분되었다는 듯 손을 왼쪽으로 돌린 아크가 시프의 질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시프는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당황하면서도 그 애무를 받아들였다.
손가락으로는 시프를 자지로는 사라를 찔러대는 아크는 자신의 자지를 빨아들일듯이 물어대는 사라의 익숙한 질안을 거칠게 쑤셔댔다.두사람의 결합부에서 나온 애액이 침상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아,아앗!"
결국 시프와 베티의 애무때문에 좀더 일찍 흥분한 상태였던 사라가 먼저 절정에 달해버리자 아크는 사라에게서 빼낸 자지를 그대로 예비동작도 없이 시프에게 찔러넣었다.스스로를 애무하고 있던 베티는 사라가 빠진 자리에 끼어들어 언니의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밀착해왔고 아크는 자신을 감싸오는 시프의 질안의 느낌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으응........"
시프는 자신을 꿰뚫는 아크의 움직임에 신음소리를 높이면서 몸을 떨었다.그옆에서 응석부리듯이 달라 붙는 베티의 몸짓에 아크는 베티를 손가락으로 애무해주면서 시프를 찌르는 동작을 점점 크게 했다.질척대는 살과 살의 마찰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시프의 질안은 이미 아크의 자지에 묻어있던 사라의 애액과 자신의 것이 뒤섞여 질척대면서 아크의 물건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저어....."
시프의 안에 한번 싸주려고 했던 아크는 시프가 자신에게 뭔가 말하고 싶은 눈빛을 보이자 잠시 속도를 늦췄다.시프가 머뭇거리면서 아크에게 말했다.
"저어.....베티한테도......."
베티는 격렬하게 몸을 관통하고 있는 두사람의 옆에서 몸을 비벼대면서 욕정을 견디고 있었다.시프는 달아오르고 있으면서도 동생을 보고 있었던 듯 하다.
"동생한테 양보하고 싶은거야?"
"......"
시프가 잔뜩 어진 얼굴을 어쩔 줄 몰라하면서 대답을 더듬자 아크는 허리를 움직여 시프의 질안에서 자지를 빼냈다.시프는 꽉 차있던 질안이 허전해지는 느낌에 안타까운 표정이었지만 아크는 그대로 시프와 연달아 집어넣었던 두사람의 애액으로 미끈대는 자지를 다시 베티에게 집어넣었다.
"하아앙......."
베티는 아크의 자지가 안으로 들어오자 기분좋은듯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시프는 자신에게서 자지가 빠져나간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동생을 끌어안았다.하지만 스스로 자위하면서 잔뜩 흥분해있던 베티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절정에 달했고 아크는 어쩔 수 없이 시프에게서 물건을 빼내 그대로 시프의 모을 꿰뚤었다.
"앗!하아아앙........."
"이거 오늘은 쌀 기회가 없군........"
평소라면 세명을 한꺼번에 상대한다고 해도 아크가 한사람씩 사정을 해주지 못할것도 없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셋이 아크를 상대하는 세사람이 그다지 호흡이 맞지 않는 듯 아크보다 먼저 절정에 달해 버린 것이었다.
"어차피 안에다 못 싼김에........"
시프를 보내버린 아크는 침상에 축 늘어진 세사람의 얼굴쪽으로 다가가 사정직전의 자지를 들이댔다.
"자아,받아!"
아크는 여태 폭발하지 못했던 자신의 정액을 세미녀의 얼굴에 쏟아내면서 몸을 떨었다.
"으으응....."
"아아......"
사라와 시프,베티는 자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아크의 정액을 황흘한 표정으로 입을 벌려 받아마시고 얼굴에 받아냈다.그리고는 서로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기쁜 표정으로 ?아 마셨다.
"자,다시 해볼까?이번엔 다들 안에다 한번씩 하자구.일단......."
아크의 말에 사라가 다시 아크의 몸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크에게 봉사하기 시작했다.시프와 베티는 팀웍(?)을 맞추기 위해서 더 수련이 필요할듯........
"대륙통일보다 폐하가 후궁을 100명채우는게 더 빠르겠군..........."
아크의 여자 뒷처리조,일명 0부서의 보고에 치엔터는 머리가 지끈거렸다.혹시나 했더니 역시 이번에도 아크는 카푸안에서 또 두명을 추가하고 말았다.
<인제......소문 뒷처리같은건 별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핸슨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는 말에 치엔터는 머리를 끄덕였다.이제 아크가 간 곳에서 여자가 안 생기면 오히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였다.새삼 여자 하나 더 생겼다고 사람들이 신경을 쓸지도 의문이었다.
"앞으로 여론 조작 작업에 하나 추가해줄 일이 있소."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폐하의 별명이 사람들사이에서 뭘로 불리는지 알고 있을 것이오."
핸슨은 치엔터의 물음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과거 잔인한 숙청과 전장에서의 모습으로 <철혈대제>라는 별명을 얻은 아크의 아버지 얀에 빗대서 아크를 사람들은 <호색대제>라고 부르고 있었다.물론 공식석상이나 대놓고 쓰일별명은 아니었지만
"폐하는 군사적으로도 재능이 크게 떨어지는 분이 아니오,거기다 대륙통일의 위업을 이루실 분에게 그런 별명만이 따라다니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소?과거 선제께서는 전장에서 몇번 패배를 겪으신적이 있지만 폐하께서는 직접 지휘하는 전투에서는 한번도 패배를 겪으신 적이 없소.그런 점을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하시오."
이말은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만 사실 별로 임펙트에 와닿는 말은 아니었다.얀의 경우 제국의 기초를 잡아나갈때 아직 현재의 세력을 이루지도 못했고 뭣보다 아크처럼 무시무시한 여자들이 옆에 있지도 않았다.아크와 얀을 그대로 비교하면 누구나 웃어 넘길 것이다.
어쨋든 명령은 명령이고......핸슨은 치엔터의 명령을 숙지하고 마법통신을 끊었다.치엔터는 통신을 끊으면서 딴건 다 충고를 받아들이면서 여자문제만큼은 전혀 남을 신경쓰지 않는 주군에게 골머리를 썩었다.
이후 아크는 <호색황제>외에 <전신>이라는 별명이 귀족들사이에서 통용되지만 사실 이것은 황제에게 실례되는 말을 입에 담아 눈밖에 나기 싫었던 귀족들이 사용하던 말이고 백성들은 여전히 황제를 <호색황제/대제>로 불렀다.
한편 치엔터와는 조금 다른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어떻게든!황제의 눈에 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남자는 조국을 팔아먹으면서 자신을 어떻게든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애쓰다가 정신을 조종당해 유리아에 인질로 끌려가 고생하다가 이제 아크가 정식으로 플로린의 항복을 받으러오기 며칠전에 플로린에 돌려보내진 마하크였다.(5부23장 참조)
에밀리의 정신조종때문에 멍청한 짓거리를 연발하는 바람에 함께 끌려간 자기세력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은데다가 유리아에 갖다오고서도 제대로 연줄을 만들어놓지도 못했던 마하크는 이대로 유리아에 병합되면 완전히 권력에서 소외되어 버리게 될까봐 안달이 났다.
"하지만 황제는 날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고......이럴 줄 알았으면 슈란 그 어린놈한테 좀더 잘 보여 두는건데!"
비록 플로린의 공주로 황제 슈란의 이복누이인 에밀리가 아크의 여자중 하나지만 아크는 국제결혼이 흔히 그렇듯 마하크는 에밀리가 대단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아크는 슈란을 비롯한 플로린황가를 자신의 처가중 하나로 비교적 잘 대우해주려는 듯 했다.이대로 중앙에 대한 연줄이 완전히 끊어지고 왕따당하게 될까봐 마하크는 걱정이 태산같았다.
"역시 그것 뿐인가........"
마하크는 호색가로 알려진 아크에게 이제 자신이 잘 보일 방법은 여자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머리를 짜냈지만 아크에게 과연 웬만한 여자로 흥미가 생기게 할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하지만 자신이 통일제국에서 권력을 유지할 방법은 어떻게든 황제인 아크에게 잘 보이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한 마하크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ps.사람몸에다 주문을 그려놓는 수법은 드래곤라자에서도 나오는 헨드레이크,정확히는 무녀들의 수법을 가져온 겁니다.마법체계는 다른데도 아이디어는 이곳저곳에서........^^
좀 늦었습니다.아크 귀축만들기가 갈수록 약해져서 걱정.........ㅠㅠ
41.시라니안의 복수
[(전략).....시라니안에 대해선 많은 평가가 엇갈리는 편이다.마법사답지 않게 전정에서 최전방에 나서 육박전에까지 나서는 모습은 지나치게 전투쪽에 집착하는 성격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친면을 보여준다는 것이 주로 비난의 골자지만 이것은 그의 성격이요 스타일인데다가 오히려 그와 다른 스타일,학구풍의 제자들에게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특별히 괄시하지도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남을 이해할줄 알았다.제자들을 키우는데도 일가견이 있어 역사상 제자들을 그렇게 많이 대마법사급으로 끌어올린것은 검세력이전에 극도로 발달했던 마도문명 이외에는 전례가 없었다.유리아가 유란대륙을 통일한 지 3년이 지난다음 궁정마법사와 공작의 작위를 반납하고 대륙 중앙의 쿠안 분지에 마법사들의 성지라는 현자의 탑을 만들고 그곳에서 마도연구와 후진양성으로 남은 여생을 보냈다.(시라니안 본인은 거창한 이름은 싫다며 그저 마법사의 탑이라고 이름붙였지만 후배마법사들이 시라니안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그가 죽은 다음 이름을 현자의 탑으로 바꾸었다)
유란대륙역사총서 인물평전 시라니안전의 한구절
"하이고........"
"나 죽는다........."
웬만큼 운만 트였다면 제국정도의 나라의 궁정마법사도 가능했을 실력들이지만 애석(?)하게도 9써클마법사들이 즐비한 유리아에서 비중이 낮게까지 느껴지지만 사실 대륙에서 열손가락안에 꼽는 마법사들인 7써클 마법사 트리오 노라스,에드릭,샤론의 유리아의 7써클 마법사 트리오 세명은 오랜만에 스승인 시라니안의 지옥훈련에 시달리다 해방되면서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퍽퍽 쓰러졌다.
"도대체........마법사가 왜 이런 훈련을 받아야 되지!?"
헥헥대던 노라스가 참다 못해 부르짖었다.이제 대마법사급들이 남아돌게 된데다가 상대적으로 상대방의 실력은 약해졌기에 로키안전선에는 다키아전에서 영입된 7써클 마법사 자이츠(아크의 여자중 아이린의 아버지)를 남겨두고 오랜만에 제자들을 소집시킬수 있게 된 시라니안의 훈련은 그래도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 5~60살인 제자들을 완전히 초주검으로 만들어 놨다.도대체 마법사의 수련에 쌀가마니지고 10키로 행군하기 - 물론 근력강화마법같은 거 안 쓰고 - 가 뭐란 말이냐,시라니안이야 이미 8써클과 9써클의 승급에서 육체의 재구성을 경험해 은 사람의 몸이지만 이들은 이제 육체노동자체가 버거운 몸은 스승보다 한참 늙은 노인들이다.
"후후,사부님의 애정 아닌가?"
완전히 초주검이 되어버린 이들을 말로는 격려,실제로는 실험용 생쥐의 실험결과를 보러왔다는 투로 말해대는 이 사람의 이름은 레만도라스,시라니안의 첫째 제자로 최전선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마법사길드의 길드마스터로 이사람도 7써클 마스터였다.
"젠장,레만형님은 왜 안 받은거야!불공평하다구!"
에드릭이 포션을 마시면서 연신 투덜거렸다.마법사들도 신관처럼 회복주문을 사용할수 있지만 마법사의 것은 신관과 성격이 좀 다르다.신성력에 의해서 환자의 몸을 회복시키는 신관의 것과 달리 마법사들의 회복주문은 치유를 받는 사람의 생명력을 활성화시켜 스스로 몸이 회복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법사들의 주문은 이렇게 나이든 사람한테는 자기 생명력의 낭비가 될수 있다.그렇다고 신관의 회복주문을 받자니 마력과 신성력의 반발이 걱정되서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곤란하고.......결국 약물로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이들은 마침 마법사길드의 마스터로써 남부의 곡창지대에서 이제 봄이 다되어가는데도 해빙이 늦어져서 곤란하다는 보고에 남부로 내려갔다오느라 시라니안의 소집에 빠질수 있었던 레만도라스는 연신 희희낙락하고 있었다.주요 곡창지대의 한곳이라 비중을 생각해서 기상마법이 전공인 레만도라스가 직접 갔던 것이지만 막상 갔을때는 아크가 기상을 조절할수 있는 아이템인 카모스를 보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막상 가서 할일도 없었다.
"너무 툴툴거리지들 말게나.다 그것도 나름대로의 애정아니겠어?"
"젠장,아무리 몸이 젊어졌다고 해도 그렇지,그성질머리는 좀 어떻게 안되나?"
샤론이 툴툴거렸지만 시라니안의 제자들에게 시라니안에 대한 존경은 절대적이다.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지위도 지위인 이들이 시라니안의 이런 짓을 거부하려면 거부할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 스승의 말을 거부한다는 것은 현재의 위치에 상관없이 상상도 할수 없는 것이다.
원래 극 몇백년간의 마법사들은 길드에 소속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에는 열심이었지만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점차 타산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마법사가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 마나를 구성하는 술식은 기본적인 흐름은 있어도 최종적인 술식의 완성은 각자가 전부 틀리다.즉 같은 파이어볼을 사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마나구성의 최종적 술식은 자신에 맞는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까다로움은 물론 주문이 고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커진다.
써클업을 위해선 제자를 가장 잘 아는 사부가 도움을 줄수록 가장 빨리 올라갈수 있는데 스승이 자신을 추월하는 제자의 실력을 경계해 일정수준이 되면 제자를 먼저 견제하게 되어 도와주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무리하게 제자의 실력향상을 방해하는 경우까지 생겨 사제지간의 정은 실력이 뛰어난 제자일수록 멀어지는 판이었다.
하지만 시라니안은 달랐다.
과거 자신도 뛰어난 재능때문에 자신의 자식을 편애하던 사부에게 경원시당했던 아픔탓인지 시라니안은 얀에 의해 50년전에 마법사의 수준이 동방에 비해서 떨어지던 유리아에 등용된 다음 적극적으로 후진을 양성하면서도 제자들의 실력향상에도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시라니안의 노력덕분에 유리아는 빠른 시일만에 동방의 마법전력을 따라잡을 수 있었고 지금도 제자들은 시라니안에 대한 복종은 절대적이었다.
시라니안은 자신이 9써클을 통과하기 이전부터 어떻게든 제자들을 8써클을 이루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8써클은 일종의 한계점을 통과하는 운과 재능이 따라주어야 하는 면이 있어 이들은 이미 40~50대였던 20여년전에 7써클까지는 올라갔지만 8써클의 벽은 깨지 못하고 있었고 시라니안은 제자들을 위해 마법사도 인간의 육체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방법으로 써클을 올릴수는 없을까 골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시도의 댓가로 결국 이 노마법사들은 파김치가 되어 핵핵대고 있게 되었으니......
"로키안의 텔레마코스가 9써클에 도달했대.그럼 우리도 최전선에 9써클 마법사가 한명은 있어야 하니까 사부님이 곧 가시게 될거야.그럼 우리도 해방이란 소리지.히히히....."
- 콰당
샤론이 체통에 맞지 않게 그저 이 지옥훈련에서 해방된다는 기쁨에 얍삽한 미소를 흘리고 있을때 갑자기 시라니안이 문을 걷어차듯이 거칠게 열면서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사부님,저 그런게 아니라......"
"다들!준비해라!전부 카푸안으로 간다!"
"네!???"
제발저린 샤론이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는 순간 갑자기 시라니안은 엉뚱하게도 이미 안정된 카푸안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고 제자들을 다그쳤다.결국 제대로 체력도 회복못한 상태에서 순간이동주문으로 카푸안으로 향한 마법사일행은 녹초가 되어 회복을 기다렸다.(장거리 순간이동 후에는 제컨디션을 찾으려면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
"얼굴?그런거 필요없어!어쌔신기술을 쓰는 대마법사급이라면 그놈외엔 없지.이 미꾸라지같은 놈,반드시 죽여주겠다."
시프에게 인상착의를 아크가 설명시키려고 했지만 시라니안은 얼굴이 틀린 것에 개의치 않고 자신이 찾던 자가 틀림없다며 펄펄 뛰었다.즉각 달려가겠다는 시라니안을 컨디션이 회복될때까지 기다리라며 겨우 진정시킨 아크가 차를 권했다.일단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잡으러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아크의 말에 겨우 숨을 돌린 시라니안은 차를 마치 술처럼 한번에 들이켰다가 캑캑거렸다.
"쳇,이런 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쳐먹는건지......그런데 혹시 그놈이 도망칠것같진 않으냐?"
"벌써 준비는 끝내놨어요.직접 그자를 잡고 싶으시면 빨리 컨디션이나 회복하시죠."
그말에 안심했다는듯이 의자에 등을 기대는 시라니안에게 아크가 궁금한 것을 물었다.
"솔직히 털어놓으시죠."
"뭘 말이냐?"
"그자한테 그렇게 집착하시는 이유말입니다."
시프가 메스다큰,은 늑대라고 알고 있는 자로 시라니안이 지적한 자는 바로 시라니안의 스승이었던 마법사 코리본네스의 아들인 키모넨이란 자다.과거 시라니안과 동문이었던 그는 자식에게조차 제대로 마법을 익히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해서 도망간뒤 어쌔신 길드에 들어갔다.하지만 시라니안은 타고난 천재성과 노력으로 그런 속좁은 사부밑에서도 35세에 전례에 없던 7써클을 마스터하는 위업을 이루어냈다.심지어 사부인 코리본네스가 6써클 익스퍼트였는데도 말이다.
당시에 지금은 유리아에 병합된 국가인 알루아국의 궁정마법사였던 코리본네스는 자신을 능가한 제자를 해치우려고 어쌔신이 되어 있던 아들 키모넨에게 부탁을 했다.
그러나 키모넨은 여기서 한술 더 떳다.나름대로의 천재성이 있었던 키모넨은 어쌔신이 되었으면서도 마도수행을 계속해 이미 6써클 익스퍼트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키모넨은 자식조차 질투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거꾸로 암살하고 그 죄를 시라니안에게 덮어씌웠고 전부터 코리본네스와 시라니안의 사이가 나빳던 것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시라니안을 범인으로 처벌하려던 차에 당시 모험을 막 시작했던 아크의 아버지 얀과 어머니 유나,그리고 도둑 잭슨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마법사길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는 필사적이었다.스승이자 아버지를 암살한 키모넨을 마법사길드에서는 공적으로 선언했고 어떤 조직,국가를 막론하고 키모넨을 받아들일 경우 대륙전체의 마법사들의 적이 될것이라 했기 때문에 애초에 청부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일을 한 키모넨을 그의 어쌔신길드에서도 내놓았기 때문에 키모넨은 갈데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지만 용케도 수십년간 생사불명인 상태로 살아남았다.그런데 시라니안은 오래전부터 유리아의 국가정보조직을 이용해서도 키모넨을 추격하고 있었다.
"사정은 알고 있을거 아니냐?......."
"25년전까지는 그저 정보가 들어오면 알려달라는 정도였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강도가 세졌더군요.그때는........"
갑자기 시라니안이 아크의 말을 팔을 휘둘러 끊어 버렸다.
"이제부터 확인해 봐야 할일이다.아무말도 하지 마라.불확실한 일로 사라가 신경쓰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불확실한 일이었다면 여태 그렇게 집착하지도 않으셨을텐데요,사라가 신경쓰게 될까봐 해결된 일로 해두고 싶으셨군요.역시 손녀사랑........."
"쳇,커갈수록 그 귀여운 유나보단 재수없는 네 애비놈의 약삭빠른 모습만 닳아가는거냐?"
투덜대는 시라니안의 모습에 아크는 고개를 돌리고 큭큭거렸다.시라니안은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힘을 쭉 빼고 몸의 상태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어......."
다른방에서 사라와 인사를 나누고 있던 시프와 베티는 태연하게 싱글거리면서 웃고 있는 사라의 표정에 오히려 심정이 가시방석에 앉은것같았다.
첫번째 황후인 사라가 대륙최고의 마법사중의 한명인 9써클 마스터로서 귀여운 분홍빛 로브를 걸치고 다니면서도 전장에서는 가차없는 공격마법으로 주문한방으로 몇만을 학살하는 등,<핑크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은 사라가 과연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할지.......물론 아크의 여자들이 많다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또 여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첫번째 부인으로써 그냥 웃어댄다는게 오히려 불안한 것이다.
"혹시 밤중에 찾아와서 동물로 만들어서 쫓아버린다던가........."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사악한 마녀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속으로 벌벌 떨고 있는 베티의 뒤로 살짝 다가간 사라가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예상못한 행동에 베티는 깜짝 놀라서 몸이 펄쩍 뛰어 올랐다.
"마마?"
"큭!공식석상에서면 몰라도 그냥 언니라고 해.시프는 나보다 한살,베티는 세살 어리지?하긴 우리간에는 나이가 별로 의미가 없지만........"
사라의 행동에 시프와 베티는 오히려 당황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아크가 시라니안과 함께 들어왔다.
"자자,상견례는 조금 있다가.지금부터 늙은 두더쥐를 잡으러 간다."
"알았어요.그런데 할아버지도 참,할아버지 일이라면 저희일이나 다름없으니까 저희들한테 맡겨도 충분하실텐데........."
"쯧쯧.....늙은이 얼굴 보는 것도 이제 싫은거냐?에구구,늙으면........."
왁자지껄 떠들어내는 사람들의 기세에 밀려 시프와 베티는 어느새 자신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인간이 관련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곁가지로 밀려날수밖에 없었다.
"젠장!"
은 늑대,아니 지난 7년간은 마법사 메스다큰의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마법사이자 어쌔신 키모넨은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에 당황해 어쩔 줄 몰랐다.수십년간 해온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현자의 돌을 여태 교묘한 방법으로 속여오고 있던 계집애가 구해온 것은 좋았고 어제 저녁에 드디어 완성을 보고 희희낙락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주민들이 갑자기 전원 소거당하고 주변엔 강력한 결계가 처져 있는데다가 사방에 초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을 마법으로 감지하고 직감적으로 저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깨달았다.일단 불리한 상황에서 도망가기 위해 지하에 미리 마련해둔 비밀통로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순간 지하의 통로들이 모조리 붕괴되어 버렸다.이리나가 정령술로 대지의 정령왕을 불러내 주변의 땅속까지 완벽하게 감시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거기다 탐지마법에는 숱한 숫자의 마스터급 강자들이 주변에 몰려왔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으음.......도대체............"
"역시.....키모넨,네놈이었군.여태 쥐새끼처럼 정말 잘도 숨어 있었구나."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던 키모넨은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그대로 마법을 터뜨렸다.
"익스플로전!"
- 콰아앙
커다란 폭발과 함께 키모넨이 여태 정체를 감추고 살아온 모옥이 그대로 날라가버렸다.하지만 급작스러운 공격에도 불구하고 시라니안은 실드마법으로 응수했기때문에 상처하나 없었다.
"네놈.......설마 9써클을?"
시라니안은 상대방이 캐스팅과 준비동작없이 시동어만으로 마법을 발휘한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러나 겁먹은 것은 아니었다.
"큭큭큭.........결국 네놈이었나?네놈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계속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 했지."
마치 자신이 권력에 박해받는 피해자라도 되는양 말하는 뻔뻔한 키모넨의 태도에 시라니안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놈!네놈의 신세는 모두 자업자득이다!한가지만 물어보겠다.이십오년전에 엘론의 암살에 관여했던 게 정말 네놈이냐!"
원래 시라니안은 유리아의 궁정마법사가 된뒤 키모넨에 대한 추격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었다.그런데 과거 사라의 아버지 엘론이 동료에게 암살당했을때(1부9편참조) 누군가 그를 도운 자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당시 7써클의 대마법사급인 엘론의 실험에 수작을 부리기엔 그 제자의 실력은 너무 떨어졌고 최소한 엘론과 대등한 실력의 마법사가 도움을 준것이 확실했다.
상황을 확인하고 제자를 다그치다가 그가 길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의문의 마법사와 제자의 접촉이 있었고 그 제자와 만난자의 인상착의가 키모넨과 닮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라니안은 격노해서 그를 찾았고 얀 역시 키모넨에 대한 추적을 정보조직을 총동원해서 명령했지만 그 철저한 유리아의 정보조직조차 키모넨을 찾을수는 없었다.
"흐흐흐,당시에 난 우연히 다른 청부를 위해서 유리아에 갈 일이 있었지.그런데 당시에 네 제자와 우연히 접촉이 있었는데 네아들에게 질투심으로 인한 증오를 잔뜩 불태웠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더군.당시엔 나도 7써클에 도달못한 상태였지만 네 아들놈의 실험을 망쳐줄 도움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듣자하니 네놈의 변장실력은 여태 숨어 있을 정도였다는데 그때는 왜 원래의 얼굴을 사용했지?"
"흐흐흐,내 얼굴이라야 네놈에게 원수를 알면서도 찾지 못했을때 분노에 차서 스스로를 고통에 몰아넣지 않겠느냐?네놈을 고통스럽게 해줄수 없을 거라면 뭣하러 청부금도 없는 그런놈의 일까지 도와주었겠느냐?"
"흥,비슷한 놈끼리 만나서 꿍짝이 맞았겠지.제 아버지의 기술도 다 못 배우고 어쌔신세계로 도망갔다가 질투로 날 함정에 빠뜨렸던 놈이니 네놈의 입장과 동일한 놈과 만나니 동지의식이라도 생기더냐?"
상대방을 약올리려고 순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의외로 다혈질인 시라니안답지 않게 화내지 않고 자신에게 빈정대자 키모넨이 오히려 흥분했다.
"다,닥쳐!아버지가 내 능력을 질투하지 않았다면 나도 지금의 네놈이상의 마법사가 될수 있었다!"
"천만에,나도 같은 조건이었지만 난 네 아버지인 나의 사부님을 능가했고 너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어쌔신을 택했다.벽에 부딪혔을때 택한 너의 선택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이,이놈!이제 나는 너를 능가했다!주변에 있는 놈들 말고 너혼자 나와 일대일로 대결해볼 자신이 있느냐!"
주변에 있는 강자들이 전부 몰려들면 어차피 키모넨에게 승산은 없다.키모넨은 다혈질의 시라니안을 자극해 승부를 일단 일대일로 끌고 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다!네놈이 나를 이긴다면 밖에 있는 애들은 너를 놔줄거다.애초에 네놈이 도망갈까봐 주변을 지키게 한 것 뿐이다."
그말과 동시에 시라니안이 손을 휘두르자 주변에 거대한 마법진이 발동하면서 거대한 결계가 주변을 에워쌌다.두리번거리면서 마법진의 정체를 파악하려 하는 키모넨에게 시라니안이 설명해주었다.
"걱정할것없다.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것일뿐,이제 바깥에서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만약 이 싸움에서 이긴다면 네놈은 이 마법진의 힘으로 네가 좌표를 알고 있는 대륙 어디든지 순간이동할수 있다.자,살고 싶으면 나를 이겨봐라!"
"쿡쿡쿡,후회하게 될거다.자,간다앗!하이토네이도!"
풍계마법의 궁극주문인 하이토네이도는 단순한 바람이지만 엄청난 회전을 동반하면서 파괴력을 발휘하는 주문이다.거기다 범위를 극한으로 좁혀서 사용한 바람주문의 위력은 마치 대포와 같았다.시라니안은 하이토네이도를 상대방과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서 무력화시켜버렸다.
"잘 지켜 봐다오.엘론!"
써클이 같은 마법사의 승부일 경우 상대방의 주문을 구성단계에서 방해할수 있고 이럴 경우 양쪽다 마법을 못 쓴다.실제 전쟁에서는 변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주로 사용하지만 시라니안은 결코 키모넨과의 승부를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다.이번엔 자신이 공격주문을 사용하려는 시라니안에게 어느새 블링크주문으로 눈앞에 나타난 키모넨이 롱소드를 자신에게 휘두르고 있었다.
"엉?"
키모넨은 어쌔신의 기술을 익혔지만 과거엔 그가 검을 다루는 것은 본적이 없었다.하지만 그 기세는 제법 매서운 것이었고 시라니안은 제대로 피할 틈도 없이 실드주문으로 그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그러나......
- 츠파파팟!
실드주문이 엄청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잘려나가는것에 일단 실드로 막으면서 자신도 블링크로 다시 거리를 두려고 했던 시라니안은 피하는것도 잊고 경악했다.9써클마법사의 실드를 저렇게 단번에 타격을 주는 검의 수준은 소드마스터밖에 없었다.
"피닉스윙!"
당황한 시라니안에게 이번에는 공격주문이 터졌다.급하게 블링크로 그자리를 패했지만 실드가 약화되고 있던 순간이라 시라니안은 그것을 다 막아내지 못하고 데미지를 입어야 했다.
"네놈이 소드마스터와 9써클의 경지를?"
키모넨을 가리키면서 시라니안은 믿을수없다는 눈초리를 지어 보였다.그 시라니안의 표정에 승리감을 맛보면서 껄껄대던 키모넨이 갑자기 자신의 상의를 쫙 찢어 육체를 드러내보였다.키모넨의 상체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마법도형이 여러가지 그려져 있었다.
"엉?그 수법은......."
마도문명 멸망후 마법의 복원과정에서 몇가지 특이한 수법들이 여러가지 개발되었다.그중에 한가지가 마법의 도식을 사람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고 그것을 자신의 몸을 마법진으로 사용해서 주문을 시동어만으로 발휘하는 것이었는데 9써클의 경지인 시동어만으로 마법을 발휘하는 것을 낮은 레벨의 마법사들도 사용할수 있게 되어 엄청난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몸에 무리가 많은데다가 사용할수 있는 마법의 위력도 4써클을 넘지 못해 결국 사장되었다.
"흐흐,네놈답게 역시 금새 알아보는구나."
"그 방법으로는 대마법사급의 주문은 사용할수 없을텐데?"
"흥,나는 단지 운이 없었을 뿐 천재다!여태 수많은 아이들의 육체의 개조실험으로 얻은 데이터로 내 몸을 고레벨주문도 견뎌낼수 있을만큼 개조한거다!"
자랑스럽다는듯이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키모넨이 손에 든 검에서 오라를 일으켰다.찬란하게 빛나는 검광을 들이대면서 키모넨의 설명이 이어졌다.
"드래곤이 인간과 달리 오라블레이드같은 마나를 사용하는 기술에 익숙한 이유가 뭐겠나?바로 마나의 정화나 다름없는 드래곤하트다.나는 인간도 드래곤처럼 그런 기술들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인체개조외에 인간에게 그와 비슷한 기관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주는 연구를 했고 이름을 휴먼하트라고 붙였다.바로 어제,그 멍청한 계집애가 가져다 준 현자의 돌로 나는 휴먼하트의 제작에 성공해서 내 몸에 이식했고 이제 번거롭게 육체재구성같은 걸 거치지 않고서도 나는 최강이다!이제....어?"
한창 자랑을 늘어놓던 키모넨은 갑자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라니안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자 불안한 심정이 들었다.9써클마법과 오라블레이드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강적을 혼자 상대하게 되었다는 것에도 불구하고 시라니안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너,영웅담같은데서 자기 능력에 대해서 주절대는 마왕같은건 한심하게 죽는다는 거 알고 있냐?"
"뭐?"
"그렇게 자세히 설명안해줬으면 좀 헛갈렸을텐데 덕분에 별로 어려움없이 네놈을 박살낼수 있게 됐군,아주 고맙다."
"미친놈!"
시라니안의 비아냥에 키모넨은 울화를 터뜨리면서 공격주문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순간 시라니안이 선공을 걸어 왔다.두 대마법사가 사용하는 주문의 엄청난 위력이 결계안에서 진동하니 주변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마구 쿵쾅거렸다.
"뭐하러 저런 자하고 일대일대결이라니........이러다가 할아버지가 당하시면 어떻게 해요?"
기필코 키모넨은 혼자 해치우겠다는 시라니안의 고집때문에 아크와 그의 여인들,그리고 시라니안의 제자들은 초조하게 결계밖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관전하고 있는 수밖에 없었다.사라는 상대방이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있다는 것에 놀라서 어쩔줄 몰랐지만 이 결계는 시라니안,사라,앤,줄리아에 시라니안의 제자인 7써클의 마법사 네명가 한꺼번에 힘을 주입해서 만든 것이라 사라도 혼자서는 어쩔수가 없었다.
"이러지 말고 우리 그냥 함께 저걸 부숴버려요!저런 자한테 예의를 갖출건 없잖아요?"
계속 수세에 몰리는 듯한 시라니안의 모습에 불안해진 사라가 아크에게 매달렸지만 아크는 태연한 모습이었다.
"저자한테 예의를 갖추려는게 아니라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려는 거야."
"하지만 저러다가........앗!"
주문공격으로 맹공을 퍼붓던 키모넨이 헬파이어주문을 날리면서 동시에 오라블레이드를 휘둘러 시라니안을 찔러들어갔다.검과 마법의 동시공격에 시라니안은 어느하나에는 걸릴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할아버지잇!"
사라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시라니안이 갑자기 헬파이어주문을 향해서 몸을 던졌다.방어주문을 사용하지도 않고 그대로 무엇이든 녹여버린다는 지옥의 불길속으로 몸을 던지는 시라니안의 모습에 아크까지 깜짝 놀랐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으아아악!"
비명을 지른것은 뜻밖에도 키모넨이었다.시라니안이 헬파이어의 불덩어리에 닿는가 싶는 순간에 시라니에게서도 헬파이어주문이 발동하더니 갑자기 그 엄청난 주문이 모조리 키모넨에게 역류해버렸다.
"이,이런.....네놈과 나는 마법의 위력이 대등할텐데............"
주문이 역류하는 순간 미처 주문으로 대응할 틈도 없어 손에 일으키고 있던 오라블레이드로 역류한 마법을 어느정도 막아냈지만 숯덩이신세를 완전히 면하지는 못한 키모넨은 몸에 그려진 마법진이 문드러져 마법을 사용할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육체의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갑자기 역전해버린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그런 키모넨의 멱살을 잡아 몸을 일으키면서 시라니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의 기술,말은 마법과 검을 동시에 사용한다지만 사실은 그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순간이 가장 큰 약점이다.인간이 만든 현자의 돌은 아직 드래곤하트를 능가하지 못하니까.결국에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타이밍이 오히려 약점이지.오히려 양쪽 모두 제 위력이 안 나와.그러니 순수한 최고위력의 주문으로 정면승부하면 네쪽의 주문이 밀릴수밖에........처음에는 좀 당황했을 뿐이고 그 다음부터는 일부러 네놈의 공격에 맞추어서 나도 주문의 위력을 조절했을 뿐이다.처음부터 내 놈의 주문은 9써클에는 모자랐어."
"그,그런.....분명.....으악!"
표정이 굳어진 시라니안이 땅바닥에 쓰러진 키모넨을 걷어차 몸을 뒤집어지게 하더니 지팡이끝으로 거칠게 키모넨의 등을 후벼팠다.단번에 키모넨의 살점과 뼛조각을 부수고 들어간 지팡이끝에서 반짝이는 동그란 물체가 핏속에서 튀어나왔다.
"이게 휴먼하트?웃기는군.인간에게 심장이란 가슴에 있는 걸로 충분해.어울리지도 않게 이따위거나 집어넣어서 임시로 힘을 증폭시켰을지는 몰라도 애초에 네놈이 귀찮게 여기는 육체재구성이란 과정은 인간에게 보통으론 상상할수도 없는 힘을 갖는 통과의례고 그것을 적응시켜주는 과정이다.그것없이 네놈이 손에 넣은 힘은 제몸에 이기지도 못하는 커다란 칼을 휘둘러대는 꼬마나 다름없지......그런데 그걸 집어넣었다고 그게 네힘이 될거라고 생각했나?거기다 생소한 검까지 다뤄 보겠다니....네놈이 사용한 오라블레이드는 진짜 소드마스터,내 손녀사위나 다른 계집애들이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못해.아까는 당황해서 조금 당했지만 그저 마나만 강할뿐 정신력도 딸린단 말이다.결국 네놈의 연구란 반쪽짜리야."
"크아아!조금만 더 문제점을 보완했어도!네놈을 이길수 있었...커,커컥......"
절규하는 키모넨의 목을 시라니안이 밟아버리자 그의 목소리는 제대로 알아들을수 없는 괴성으로 변해갔다.
"아니,네놈은 과거 아버지의 방해를 받자 어쌔신세계로 도망가려고 했고 결국 이 기술이라는 것도 마스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회피하려던 산물일 뿐이다.네놈같은 놈따위는.....응?벌써 뒈졌군."
키모넨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시라니안이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숨이 끊어진 키모넨이 시라니안을 등뒤에서 찌르려고 들었다.그기세는 너무나 빨랐고 검사도 아닌 시라니안의 실력으론 그공격을 회피하지 못할것 같았다.
"죽어....."
그러나 키모넨의 공격은 시라니안의 몸에 닿지 못했다.어느새 결계안에 들어온 아크가 키모넨의 목을 잘라버린 것이었다.승부에 결정이 나자 결계가 약해졌고 먼저 아크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기다리라고 하고 들어온 것이었다.
"몸에 개조시술을 받았던 생명체는 질기니까 숨통을 끊을때는 주의해야 한다.........직접 가르쳐주신 거였을 텐데요?"
시라니안을 아크가 놀려대려는 순간 시라니안이 손가락을 살짝 튀기자 키모넨의 몸에서 불꽃의 소용돌이가 피어올랐다.눈깜짝할순간에 키모넨의 사체가 있던 자리에는 재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었다.
"아까 그놈의 몸을 헤집을 때 조금 손봐뒀지.그러니까 그렇게 폼잡을 거 없다."
쑥쓰러워진 아크가 말꼬리를 돌렸다.
"그런데....그놈이 장인어른의 원수였다는 거 굳이 사라한테 비밀로 할 필요있나요?이번에 원수를 갚았다고 사라한테 알려주면 오히려 기뻐하지 않을까요?"
"원한관계라는거 복수의 통쾌함도 좋지만 구태여 옛날상처를 기억나게 하는거 별로 좋을거 없다.사라한테 구태여 어릴때의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느니 어차피 끝난일이니까 사라한테는 얘기하지 마라."
"정말 대단한 손녀사랑이시네요."
시라니안을 놀려대던 아크는 갑자기 시라니안의 표정이 험악해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다.
"저,저......."
"손녀사랑이라.........근데 말이다.........."
과거에 시라니안에게 마법을 배울때 황자고 뭐고 꾀를 피우는 것 같으면 직접 주먹을 휘둘러야 직성이 풀리던 그 때의 험악한 표정으로 돌아온 시라니안의 모습에 아크가 진저리를 치는 순간 다짜고짜 시라니안의 어퍼컷이 아크의 턱밑으로 파고들었다.마법사인 시라니안의 주먹인만큼 아크가 마음만 먹으면 피할수도 있었겠지만 일부러 맞아 주었다.과거 시라니안의 성질대로라면 이경우 주먹이 안 맞을 경우 더 열을 내기 때문이다.
"이 자식아!대륙통일할려고 전쟁하는거냐?여자수집할려고 전쟁하는거냐?도대체 사라하고 같이 있던 여자들은 또 뭐야?대륙 통일하기 전에 백명을 채울거냐?황제고 뭐고 ................."
"할아버지!왜 그러세요!"
주먹에 이어서 목을 졸라대면서 이차공격을 시라니안이 퍼부으려는 순간 따라들어왔던 사라가 비명을 질러댔다.할아버지에게서 아크를 떼낸 사라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아크를 살펴보더니 시라니안에게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너무하시잖아요!할아버지 미워!"
사랑하는 손녀의 정신공격(?)에 시라니안은 9써클주문보다 더 큰 정신적타격을 받은듯하다.사실 소드마스터인 아크가 시라니안한테 주먹몇대맞았다고 크게 다칠리도 없건만 시집간 손녀한텐 할아버지보단 남편이 더 중요한듯.............뒤이어 들어온 시라니안의 제자들과 아크의 다른 부인들도 서둘러 시라니안을 달래려고 했지만 완전히 투정 모드로 돌아선 시라니안은 갑자기 제자들한테 떼를 썼다.
"순간이동주문준비해!난 북부전선으로 간다!"
"젠장 준비된 전송진도 있잖습니까!도대체 저흰 뭐하러 데려오신 겁니까?"
시라니안의 성화에 못 밀려서 엉겁결에 이곳까지 끌려왔던 제자들은 투덜대면서도 시라니안을 북부전선으로 보내기 위한 순간이동주문을 준비했다.시라니안은 울상이 되었으면서도 손녀한테 투정을 부리느라고 얼굴을 돌리고 손녀를 바라보지 않았다.그때 아크의 귓속말을 들은 사라가 다시금 시라니안에게 다가왔다.
"저어,할아버지......."
"볼것없다,늙으면 죽어야지 뭐."
속마음은 손녀가 부드럽게 말하자 속마음은 기뻣지만 시라니안은 더 화를 내려고 했지만 손녀가 자신을 끌어안으면서 얼굴을 품안에 파고들어 볼을 부벼대자 금새 화는 저편으로 날라가 버렸다.
"아깐 죄송했어요.정말 사랑해요.할아버지."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러냐.와핫핫핫."
멋적은지 실없는 웃음소리만 더 크게 내는 사부를 보다 못한 제자 노라스가 시라니안에게 눈짓을 보냈고 시라니안은 오늘은 쉬고 내일 전송진으로 북부로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기분을 푼 시라니안은 아크의 대접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잊을수 없었던 원수를 갚은 것을 자축했다.
"저.......그러니까.........."
"크게 신경쓰실 것은 없소.당분간은 그분께서는 배우일을 계속하시기를 바라고 황제폐하도 그것을 허락하셨기에 우리도 당신들의 일을 방해할 생각은 없소.다만 어느정도 경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에 미리 양해를 받아 두려는 것 뿐이오."
얼굴을 검은 복면으로 가린 검은 갑옷의 기사의 방문을 받은 레턴은 깜짝 놀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짤막하게 나눈 이야기였지만 레턴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다.극단의 간판배우들인 시프와 베티가 아크의 여인이 되었으니 주변에 함부로 날파리가 꼬이지 않게 주의하라.그리고 극단 <파랑새>의 공연에 관한 제반사항은 아낌없이 지원해준다는 것은 레턴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여태 귀족들의 만남조차 쉽게 허용해주지 않던 시프라지만 상대가 황제였으니 그가 원했다면 별 도리가 없었으리라.하지만 황제가 시프를 거두기로 했다면 극단에는 타격이 꽤 크다.뭣보다 시프는 파랑새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니 말이다.그런데 시프가 아크의 후궁에 정식으로 들어가는 1년후까지 황실에서 모든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배우로 남아 있는다니 그 기간이면 파랑새는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었다.레턴은 무서운 기사들앞에서 실없이 웃어보이지 않기 위해 표정조절을 하느라 죽을 힘을 다해야했다.
"주인님,감사합니다."
시프는 아크의 품에 안기면서 얼굴을 혔다.아크는 의외로 배우일을 일년동안만 하고 싶다는 시프의 부탁을 선선히 들어주었다.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일로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연극배우의 삶을 즐겨보고 싶었던 시프는 그런 부탁을 들어줬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신경쓸것없어.보고 싶을때는 언제든 찾아갈때니까.대신 다른 놈들한테 눈길주면 안돼."
아크가 웃으면서 눈짓을 하자 시프는 옷을 하나씩 벗어내리고 있는 사라의 몸 이곳저곳을 ?으면서 애무하기 시작했다.여태 아크와 여러명의 여자들과의 환락을 즐기면서 여자들의 애무에도 익숙해져 있던 사라였지만 처음 접해보는 시프의 손길을 만끽하면서 자신의 알몸을 모두 드러내고는 점점 숨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아앙.........."
"좀더 열심히 해봐.큰마님한테도 귀여움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
아크의 놀려대는 듯한 말투에 사라가 얼굴을 히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그런거 상관없어요......우린 모두 아크의 .....주인님의 것이니까.....하아앙........."
베티가 앞쪽에서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는 시프의 반대방향인 사라의 등뒤에서 사라를 끌어안으면서 사라의 부드러운 수풀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벌어진 균열위쪽의 클리토리스르 손가락으로 자극하고 있었다.시프는 앞쪽에서 사라의 가슴을 애무하고 베티는 뒤쪽에서 손가락으로 사라의 음부를 공략하면서 사라의 옴을 자극하자 사라의 신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아아앙.....제발..........아크도........"
아크도 참여하길 애원하는 바라는 사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크는 시프와 베티가 사라를 공략하는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지켜볼뿐이었다.어느새 사라의 계곡사이에 얼굴을 가져간 베티는 흘러넘치기 시작하는 사라의 애액을 홀짝홀짝 소리까지 내면서 빨아대고 있었고 사라의 젖가슴을 애무하는 시프의 몸놀림도 점점 대담해져 이제 사라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혀와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 사라의 몸을 자극했다.
"언니,맛있어요......."
사라의 젖꼭지를 빨던 시프가 혀로 입술을 적시면서 마치 모유라도 빨듯이 입맛을 다시자 사라가 얼굴을 혔다.그러나 사라는 곧 아래쪽에서 애무하는 베티의 혀놀림에 비명을 질러야 했다.
"으응,으응........"
"아아,거기....사,살살........"
베타가 흥분으로 단단해져 밖으로 불거져나온 사라의 분홍빛 클리토리스를 입안에서 살짝 씹으면서 혀끝으로 거칠게 애무하자 사라는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었고 베티의 약간 능숙하지 못한 거친 애무가 사라의 흥분을 더욱더 높여주고 있었다.
"아항,아하앙..........
셋이 뒤엉켜 잔뜩 흥분하고 있는 세사람에게 다가간 아크가 시프의 다리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사라를 애무하면서 스스로도 달아오르고 있던 꽃잎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이번엔 시프가 비명을 질렀다.아크는 동시에 베티에게도 둘의 것을 비교해보겠다는 듯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 미끈한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으응응응........"
이미 시프와 베티의 애무로 흥분해있던 사라가 아크에게 다가오려고 하자 아크는 세사람의 자세를 잠시 바꾸게 했다.사라는 몸을 기울인채 자신의 하체쪽으로 엎드리게 하고 시프와 베티에게는 일단 손을 빼고 사라에 대한 애무를 계속하게 했다.
"아앙,좋아요......"
양쪽에서 시프와 베티에게 애무를 받으면서도 사라는 아크의 일어서기 시작한 자지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아크의 자지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감싸쥔 사라는 익숙하게 손가락으로 아크의 자지를 뿌리쪽에서부터 익숙하게 쓸어올리면서 입술을 벌려 혀끝으로 천천히 귀두끝에서부터 ?으면서 애무해나갔다.다른 손가락으로는 아래랫쪽의 불알을 자극하면서 사라는 자신의 입안에 들어온 아크의 자지를 열심히 빨았다.그 뜨거움과 단단함에 행복을 느끼면서 사라는 열심히 입술을 움직였고 아크의 자지는 사라의 침으로 금새 질척거리고 아크의 자지는 사라의 부드러운 입술과 혀로 감싸이면서 점점 단단해져만 갔다.
힘이 잔뜩 들어가자 일단 먼저 여자속에 집어넣고 싶어진 아크는 사라와 시프,베티를 일렬로 엉덩이를 들이대고 엎드리게 했다.세쌍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눈을 어지럽게 해면서 싱싱하게 출렁이고 있었다.
"자아,먼저 하고 싶은 사람이 부탁해봐."
"아,저,저부터......."
이미 아크의 물건을 빨면서 시프와 베티에게 자극당하고 있던 사라가 가장 먼저 비명을 질렀지만 아크는 심술궂게 고개를 저었다.
"사라는 시프와 베티한테 언니가 되어주기로 했잖아,그럼 양보심을 발휘해야지."
"하,하아아.....제,제발 이번에는 용서해주세요오......."
"이,이번엔 언니부터 해주세요."
베티가 이미 달아올라버린 사라가 걱정스럽다는듯이 말하자 아크는 웃으면서 사라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다리를 벌리면서 단단해진 자지를 사라에게 들이대고 입구근처에서 비벼댔다.
"하앙.....더 .... 깊이......."
사라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질러대자 아크는 힘껏 힘을 주어 단번에 자지를 끝까지 찔러 넣었다.아크의 자지가 질벽을 쑤시면서 안으로 단번에 밀고 들어와 자궁구까지 찔러 오자 사라는 쾌락의 비명을 지르고 시프는 그런 사라를 옆에서 끌어안으면서 서로를 밀착시키고 있었다.두사람의 풍만한 젖가슴이 마주치는 감촉이 시프에게도 쾌락을 가져다 주는듯 시프의 신음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으으응......."
베티는 시프와 사라가 밀착하고 그런 사라를 시프가 등뒤에서 꽤뚫어대는 모습에 흥분해서 스스로 자신의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흥분하고 있었다.아크는 더욱더 거칠게 사라를 찔러대고 있었다.
"으응......으으응......."
아크에게 꽤뚫리는 사라의 몸이 크게 흔들릴수록 시프와의 마찰도 거칠어졌고 단단해진 사라의 젖꼭지가 자신의 가슴을 스치자 시프가 비명을 질렀다.
"으으응........"
그런 시프의 얼굴에 흥분되었다는 듯 손을 왼쪽으로 돌린 아크가 시프의 질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시프는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당황하면서도 그 애무를 받아들였다.
손가락으로는 시프를 자지로는 사라를 찔러대는 아크는 자신의 자지를 빨아들일듯이 물어대는 사라의 익숙한 질안을 거칠게 쑤셔댔다.두사람의 결합부에서 나온 애액이 침상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아,아앗!"
결국 시프와 베티의 애무때문에 좀더 일찍 흥분한 상태였던 사라가 먼저 절정에 달해버리자 아크는 사라에게서 빼낸 자지를 그대로 예비동작도 없이 시프에게 찔러넣었다.스스로를 애무하고 있던 베티는 사라가 빠진 자리에 끼어들어 언니의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밀착해왔고 아크는 자신을 감싸오는 시프의 질안의 느낌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으응........"
시프는 자신을 꿰뚫는 아크의 움직임에 신음소리를 높이면서 몸을 떨었다.그옆에서 응석부리듯이 달라 붙는 베티의 몸짓에 아크는 베티를 손가락으로 애무해주면서 시프를 찌르는 동작을 점점 크게 했다.질척대는 살과 살의 마찰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시프의 질안은 이미 아크의 자지에 묻어있던 사라의 애액과 자신의 것이 뒤섞여 질척대면서 아크의 물건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저어....."
시프의 안에 한번 싸주려고 했던 아크는 시프가 자신에게 뭔가 말하고 싶은 눈빛을 보이자 잠시 속도를 늦췄다.시프가 머뭇거리면서 아크에게 말했다.
"저어.....베티한테도......."
베티는 격렬하게 몸을 관통하고 있는 두사람의 옆에서 몸을 비벼대면서 욕정을 견디고 있었다.시프는 달아오르고 있으면서도 동생을 보고 있었던 듯 하다.
"동생한테 양보하고 싶은거야?"
"......"
시프가 잔뜩 어진 얼굴을 어쩔 줄 몰라하면서 대답을 더듬자 아크는 허리를 움직여 시프의 질안에서 자지를 빼냈다.시프는 꽉 차있던 질안이 허전해지는 느낌에 안타까운 표정이었지만 아크는 그대로 시프와 연달아 집어넣었던 두사람의 애액으로 미끈대는 자지를 다시 베티에게 집어넣었다.
"하아앙......."
베티는 아크의 자지가 안으로 들어오자 기분좋은듯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시프는 자신에게서 자지가 빠져나간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동생을 끌어안았다.하지만 스스로 자위하면서 잔뜩 흥분해있던 베티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절정에 달했고 아크는 어쩔 수 없이 시프에게서 물건을 빼내 그대로 시프의 모을 꿰뚤었다.
"앗!하아아앙........."
"이거 오늘은 쌀 기회가 없군........"
평소라면 세명을 한꺼번에 상대한다고 해도 아크가 한사람씩 사정을 해주지 못할것도 없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셋이 아크를 상대하는 세사람이 그다지 호흡이 맞지 않는 듯 아크보다 먼저 절정에 달해 버린 것이었다.
"어차피 안에다 못 싼김에........"
시프를 보내버린 아크는 침상에 축 늘어진 세사람의 얼굴쪽으로 다가가 사정직전의 자지를 들이댔다.
"자아,받아!"
아크는 여태 폭발하지 못했던 자신의 정액을 세미녀의 얼굴에 쏟아내면서 몸을 떨었다.
"으으응....."
"아아......"
사라와 시프,베티는 자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아크의 정액을 황흘한 표정으로 입을 벌려 받아마시고 얼굴에 받아냈다.그리고는 서로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기쁜 표정으로 ?아 마셨다.
"자,다시 해볼까?이번엔 다들 안에다 한번씩 하자구.일단......."
아크의 말에 사라가 다시 아크의 몸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크에게 봉사하기 시작했다.시프와 베티는 팀웍(?)을 맞추기 위해서 더 수련이 필요할듯........
"대륙통일보다 폐하가 후궁을 100명채우는게 더 빠르겠군..........."
아크의 여자 뒷처리조,일명 0부서의 보고에 치엔터는 머리가 지끈거렸다.혹시나 했더니 역시 이번에도 아크는 카푸안에서 또 두명을 추가하고 말았다.
<인제......소문 뒷처리같은건 별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핸슨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는 말에 치엔터는 머리를 끄덕였다.이제 아크가 간 곳에서 여자가 안 생기면 오히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였다.새삼 여자 하나 더 생겼다고 사람들이 신경을 쓸지도 의문이었다.
"앞으로 여론 조작 작업에 하나 추가해줄 일이 있소."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폐하의 별명이 사람들사이에서 뭘로 불리는지 알고 있을 것이오."
핸슨은 치엔터의 물음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과거 잔인한 숙청과 전장에서의 모습으로 <철혈대제>라는 별명을 얻은 아크의 아버지 얀에 빗대서 아크를 사람들은 <호색대제>라고 부르고 있었다.물론 공식석상이나 대놓고 쓰일별명은 아니었지만
"폐하는 군사적으로도 재능이 크게 떨어지는 분이 아니오,거기다 대륙통일의 위업을 이루실 분에게 그런 별명만이 따라다니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소?과거 선제께서는 전장에서 몇번 패배를 겪으신적이 있지만 폐하께서는 직접 지휘하는 전투에서는 한번도 패배를 겪으신 적이 없소.그런 점을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하시오."
이말은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만 사실 별로 임펙트에 와닿는 말은 아니었다.얀의 경우 제국의 기초를 잡아나갈때 아직 현재의 세력을 이루지도 못했고 뭣보다 아크처럼 무시무시한 여자들이 옆에 있지도 않았다.아크와 얀을 그대로 비교하면 누구나 웃어 넘길 것이다.
어쨋든 명령은 명령이고......핸슨은 치엔터의 명령을 숙지하고 마법통신을 끊었다.치엔터는 통신을 끊으면서 딴건 다 충고를 받아들이면서 여자문제만큼은 전혀 남을 신경쓰지 않는 주군에게 골머리를 썩었다.
이후 아크는 <호색황제>외에 <전신>이라는 별명이 귀족들사이에서 통용되지만 사실 이것은 황제에게 실례되는 말을 입에 담아 눈밖에 나기 싫었던 귀족들이 사용하던 말이고 백성들은 여전히 황제를 <호색황제/대제>로 불렀다.
한편 치엔터와는 조금 다른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어떻게든!황제의 눈에 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남자는 조국을 팔아먹으면서 자신을 어떻게든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애쓰다가 정신을 조종당해 유리아에 인질로 끌려가 고생하다가 이제 아크가 정식으로 플로린의 항복을 받으러오기 며칠전에 플로린에 돌려보내진 마하크였다.(5부23장 참조)
에밀리의 정신조종때문에 멍청한 짓거리를 연발하는 바람에 함께 끌려간 자기세력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은데다가 유리아에 갖다오고서도 제대로 연줄을 만들어놓지도 못했던 마하크는 이대로 유리아에 병합되면 완전히 권력에서 소외되어 버리게 될까봐 안달이 났다.
"하지만 황제는 날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고......이럴 줄 알았으면 슈란 그 어린놈한테 좀더 잘 보여 두는건데!"
비록 플로린의 공주로 황제 슈란의 이복누이인 에밀리가 아크의 여자중 하나지만 아크는 국제결혼이 흔히 그렇듯 마하크는 에밀리가 대단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아크는 슈란을 비롯한 플로린황가를 자신의 처가중 하나로 비교적 잘 대우해주려는 듯 했다.이대로 중앙에 대한 연줄이 완전히 끊어지고 왕따당하게 될까봐 마하크는 걱정이 태산같았다.
"역시 그것 뿐인가........"
마하크는 호색가로 알려진 아크에게 이제 자신이 잘 보일 방법은 여자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머리를 짜냈지만 아크에게 과연 웬만한 여자로 흥미가 생기게 할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하지만 자신이 통일제국에서 권력을 유지할 방법은 어떻게든 황제인 아크에게 잘 보이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한 마하크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ps.사람몸에다 주문을 그려놓는 수법은 드래곤라자에서도 나오는 헨드레이크,정확히는 무녀들의 수법을 가져온 겁니다.마법체계는 다른데도 아이디어는 이곳저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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