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학원 6부 악몽의 심연 (3)
그날 밤, 카나는 억지로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뜬눈으로 지샛다. 또 다시 그 악몽을 꾸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잠을 자건 자지 않건 타쿠로의 염력 앞에서는 무의미한 거나 다름 없었지만, 타쿠로는 그녀의 의지력을 귀엽게 생각해서 그날 밤은 편안히 지내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은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의외로 원거리 염력 투사는 그의 정신을 상당히 피로하게 했던 것인다.
"이걸 오래 하는건 생각보다 피곤한데... 휴우... 으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까?"
타쿠로는 베개 대용으로 쓰고 있는 미도리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중얼거렸다. 특별주문해서 가져다놓은 특대 사이즈의 침대에는 네명의 성노예들이 알몸으로 뒹굴고 있었다. 머리맡에는 미도리가 누워서 그녀의 큰 가슴을 타쿠로의 베개로 제공하고 있었고, 좌우에는 아이와 세키코가 그에게 안겨서 자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는 아오이가 그의 자지를 물고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몸은 모두 자기 전에 실컷 벌인 섹스 때문에 정액과 애액에 뒤덮혀 있었다.
하룻밤을 꼬박 새운 카나는 극도의 피로에 짓눌려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고 제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형편없는 컨디션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릴 때마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자버릴 것같은 생각에 방안을 쉴새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닐 정도로 그녀의 ‘개가 되어버릴 것 같은 공포’는 심각했다.
"...머리아파... 하지만... 안돼... 절대로 자선 안돼..."
그녀는 방문을 두드려서 밖에서 지키고 있던 고용인에게 커피까지 타주도록 부탁했다. 그녀로서는 실로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녀 몰래 방 안에 설치되서 그녀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 CCTV에서 보기에는 그녀의 행동은 정말 어딘가 맛이 갔다고 밖에 볼수없었다.
"딸이 왜 저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
"저것은 망상증세입니다. 자신이 개가 되어 간다고 생각하고, 개처럼 행동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외국에서는 늑대인간이나 흡혈귀가 되었다고 망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기억상실증도 앓는 것 같군요. 아무 전조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특이한 일이지만.... 원인도 찾기 어렵군요. 생활에 아무 불편함이 없는 아가씨가 대체 왜...."
카나의 아버지가 불러온 노련한 일류 정신과 의사도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카나의 아버지는 엉망진창으로 망가져버린 딸의 모습에 마음이 무척 아팟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외동딸입니다. 전... 정말 저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이... 하아..."
"일단 상담을 해서 원인을 밝혀보도록 하지요. 증세가 아주 심각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런건 아무 소용 없어. 할아버지... 하하하하."
다시 원거리 염력투사를 시작한 타쿠로는 백발이 히끗히끗한 정신과 의사를 비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무튼 이 정신과 의사가 카나를 입원이라도 시키거나 요양이라도 보낸다면 계획을 달성하는데 귀찮아 질테니 이 의사를 빨리 포기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의사는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카나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탁자에 앉았다. 아버지는 그 옆에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카나야. 의사 선생님을 모셔왔단다."
"상담을 좀 할수 있을 까요? 아가씨."
".........예."
카나는 잠시 경계하는 눈빛으로 의사를 바라보다가 탁자 맞은 편에 앉았다. 의사는 능숙한 태도로 그녀와 가볍게 통성명을 하고, 녹음용 카세트를 켠 다음. 환자의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한 몇가지 의례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정석적인 절차를 거친 후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것에... 당신이 짐작가는 무언가 이유가 있습니까? 최근에 뭔가 나쁜 일이 있었다던가...?"
"예. 있어요."
"호오. 어떤 일인가요?"
그 질문을 들은 순간, 카나는 또 다시 기묘한 충동을 느꼈다. 여태까지 상당히 예의바르게 상담에 응하고 있던 그녀는 돌연 소악마(小惡魔)적인 웃음을 만면에 띠우면서 기묘한 말을 했다.
"우후후후. 충격받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알고 싶어요? 여기 녹음까지도 되고 있는데..."
"난 의사입니다. 진료 기록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으니 안심하십시요."
"그렇다면 이야기 해 드리지요... 크크큭..."
갑자기 바뀐 태도에 의사는 발작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경계하였다. 다음 순간 갑자기 카나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나, 아빠에게 강간당했어요."
"뭐?! 그게 무슨...."
딸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카나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으나 의사는 그를 제지했다. 그리고 환자가 고백을 하는걸 막아서는 안된다는 듯이 눈짓을 했다. 아버지는 겨우 진정하고 자리에 도로 앉았다. 카나는 평소에 다른 사람을 괴롭힐때 짓던 잔혹한 미소를 온 얼굴에 드러냈다. 어른들 앞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던 이면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마치 딸에게 악마라도 들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은 벌써 5년 전의 일이예요. 소학생(小學生)일때 일이지요. 제가 생리할 때가 다가오자, 아빠가 첫번째로 만들어진 싱싱한 난자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면서 자지를 꺼내서 푹푹 박아주셧거든요. 첫생리혈보다 처녀혈을 먼저 흘린거죠. 호홋."
그녀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황당한 이야기가 마구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입술에서는 에로 소설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더러운 스토리가 지어졌다.
"첫경험 장소는 동네 공원의 공중화장실이었어요. 오후 시간대라 바깥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밝고 즐거운 공원이었죠. 하지만 저는 더럽고 똥냄새나는 화장실에서 변기에 꽁꽁 묶인채로 아빠에게 처녀를 따먹혔답니다. 머리는 변기속에 처박고 강아지처럼 후배위로 당했어요. 그리고 한방에 곧바로 임신! 몇달 후에는 제 보지에서 귀여운 강아지들이 꼬물꼬물거리면서 기어나왔답니다. 열마리나요!"
"강아지?"
"왜냐하면 우리 엄마가 동내 들개들과 섹스를 해서 저를 낳았으니까요. 아빠가 그때 사진을 보여주셧어요. 엄마가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동네 들개들을 유혹하고 들개가 엄마의 몸 위에 올라타고 개 정액을 엄마 자궁에 쏟아 넣고.. 그리고 몇마리나 엄마를 둘러싸서..."
그녀는 자신의 부모까지 모욕하는 추잡한 이야기를 지껄이면서 얼굴이 새빨갛게 상기되었다. 카나의 아버지는 그 황당하고 음탕하기 짝이 없는 내용에 토할 것만 같았다. 자신의 딸이 저런 기괴하기 그지 없는 망상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의사도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많은 정신병자를 면담해왔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사람은 논문이나 저널에서나 들어 본 것이었다. 그는 끝도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카나의 이야기를 끊어 상담을 중단시키고 아버지와 같이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상태가 정말 심각합니다. 중증의 망상 증세예요. 병원에 격리수용 한 다음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휴.... 역시 어쩔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흉한 꼴을 보여드려서.... 그럼 오늘 당장이라도 입원을 시키도록 하지요."
그러나 고용인들을 데리고 카나의 방으로 돌아갔을때 그들은 또 다시 황망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자물쇠가 풀린 방의 문은 열려있고,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서둘러 방안을 뒤지고 저택 전체에 수색령이 떨어졌지만 그녀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었다. 그렇다. 아주 잠깐 사이에 그녀는 가출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아버지와 정신과 의사가 방문을 닫고 나갈때, 카나는 문을 잠그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들은 자물쇠를 잠그지 않고 나가는 아주 어처구니 없이 가벼운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녀는 방에서 몇가지 물건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문을 열고 나와 복도를 달리고 창문에서 정원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정원수 사이를 맨발로 달리고 담을 너머 길가에 내려섯다.
"하악... 하악... 하악...."
불운인지 행운인지 그녀는 한번도 사람들의 눈에 뛰지 않고 여기까지 도망 나올수 있었다. 외진 골목길에 앉아 그녀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버지 앞에서 그런 말을 해버리다니... 너무나 수치스러운 나머지 도저히 집에 남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담이 끝나고 흥분이 진정되어 잠시 제정신이 돌아온 동안, 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집을 빠져나와 버린 것이다.
청바지에 T셔츠, 방안에 내버려두었던 낡은 신발만 걸치고 나온 그녀는 우선 은행의 ATM에서 통장 안에 남아있던 돈을 모두 현금으로 찾았다. 이걸로 그녀가 평소 카드로 긁어대던 용돈에 비해서는 얼마 안되었지만 제법 많은 도피 자금을 확보했다. 추적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제 은행이나 신용카드는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쩔수 없지... 이젠...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이걸로 몇 달이나 버틸수 있을까? 휴우..."
물론 그녀는 아직도 가출하게 도와준 것이 타쿠로라는 사실은 조금도 짐작하지 못했다. 타쿠로는 아버지와 정신과의사의 머리에서 ‘자물쇠를 잠궈야 한다.’는 상식을 잠시 지워놓은 다음, 그녀가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모든 고용인들의 주의력을 흩어놓았다. 그리고 도망치면서도 자신이 있는 곳에서 1km이상 떨어진 곳으로는 가지 않도록 암시를 걸어두었던 것이다.
이렇게 좁은 범위 안에 있으니 무라사키 가의 재력을 동원하면 카나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쿠로는 계속 도주할수 있도록 아낌없이 염력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지금부터 그녀는 생지옥과 같은 고통과 고난을 겪으며 거리를 방황해야만 하니까.
카나는 한동안 거리를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다. 다행히 저녁이 될 때까지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우선 동네의 자주 놀러가는 가라오케에서 친위대들을 불러모았다. 얘들을 이용해서 일단 머물 곳을 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카나는 친위대들의 대장격인 스즈키 테츠오라는 친구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테츠오는 3학년이기는 했지만 몇차례 폭력 사건으로 유급을 당해서 실제로는 이미 어른이 다 된 나이의 불량학생이었다.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불량학생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카나의 친위대 노릇이나 하면서 푼돈을 받아먹고 있으니 어지간히 구제불능의 인간 쓰레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었으니까 할수없어. 난 함부로 움직이다가 잡히면 곤란하니까.... 너희들이 화장품이랑, 먹을 것하고, 입을 옷을 사서 갔다줘."
"그러니까 가출을 해서 돈은 별로 없다. 이말이지요?"
"그래. 맞아. 하지만 나중에 꼭 갚을테니까...."
그러나 친위대들은 이상할 정도로 평소와는 태도가 달랐다. 늘 그녀에게 굽신굽신 거리고 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듣던 그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꿔서 껄끄럽고 차갑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아무리 돈이 없어졌다고 해도 카나의 신분을 생각하면 그들이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지만... 타쿠로가 원거리 염력 투사로 평소 그들의 마음 속에 쌓여있던 작은 불만감을 결합하고, 당장 돈을 받을수 없다는 짜증을 뇌관으로 삼아 한꺼번에 폭발시키자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 이었다.
"크크큭. 외상은 곤란하죠. 카나 아.가.씨."
"너희들. 내가 지금까지 몇번이나 돈을 줬는지 알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아 뭐, 도피하고 싶으시다면 그 일은 처리해드리지요. 얘들아. 저 가방을 뒤져봐."
"예에. 알겠습니다. 형님."
"뭐! 뭐하는 거야?!"
그들은 우르르 몰려들어서 반항하는 카나를 제압하고, 카나의 핸드백을 뒤져 지금 그녀가 가진 유일한 현금다발을 몽땅 빼앗아버렸다. 카나는 있는 힘껏 발버둥 쳐서 반항하려 했지만 남자들의 강인한 힘을 당할 수는 없었다. 특히 그녀 자신이 직접 교내에서 깡패로 소문난 강한 애들만 골라서 뽑은 그녀의 친위대가 아닌가. 테츠오는 현금 다발을 테이블 위에 늘어놓고 한장 한장 세었다.
"돈이 없다더니 8백만엔이나 가지고 게셧군. 그럼 이건 착수금으로 우리가 받도록 하지요."
"그 돈 어서 내놓지 못해! 소리지를 꺼야!"
"흐흐흐.... 그렇게 될 것 같습니까? 입 막아."
"예에. 형님!"
"꺄악!"
친위대들은 카나의 입안 가득히 억지로 휴지를 쑤셔넣고 수건으로 제갈을 만들어 입을 놀리지 못하도록 묶었다. 소리지르기는 커녕 말조차 제대로 할수 없게된 그녀의 머리 위에 코트를 덮어 쒸우고,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살짝 들어올려 발을 아무리 놀려도 허공에서 발버둥질만 하게 만들어서 가라오케 밖으로 끌고 나갔다.
가라오케의 아르바이트 생은 질질 끌려나가는 그 모습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 역시 타쿠로의 염력 투사에 곧 잊혀져버렸다. 평소에 늘 깔아뭉개던 카나를 꽁꽁 묶어서 끌고가는 친위대들은 묘한 해방감과 고양감에 마치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들은 근처의 인적이 드문 공원으로 카나를 끌고 갔다.
"우읍... 웁... 웁...."
"흐흐흐흐. 꼴 좋게 되었수다. 입 막은거 풀어줘. 여기서라면 아무도 안 들을 테니까."
카나는 얼굴에 욕정이 가득한 음흉한 표정을 띠운 친위대들이 자신을 사방에서 포위하자 덜컥 겁이 났다. 그들의 얼굴은 분명히 그녀를 ‘윤간’해버릴 의지로 만만했다. 이런 곳에서 하인으로 취급하던 놈들에게 윤간을 당하다니... 그녀는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만둬.... 우으으윽... 제발..."
"후후후. 원래 세상에서 당신처럼 돈을 벌 능력도, 가지고 있는 돈도 없는 여자는 몸을 팔아서 먹고 사는 법이죠. 아가씨. 뭐 어차피 착수금은 받았고... 우리들 자지를 다 한번씩 받아주시면 살 집도, 먹을 것도, 입을 옷도 마련해드리죠. 아, 할 일도 가져다 드리겠어요. 바로 정액변기(精液便器)... 크크큭..."
그 순간 카나의 머리 속에 끔찍한 환상이 떠올랏다. 그것은 너무나 생생하고 그래서 더욱 고통스럽기 그지 없는 환상이었다.
친위대에게 배신당해 하룻밤 내내 공원에서 그들에게 끔찍하게 윤간을 당한 카나는 만신창이에 정액 투성이가 된 몸으로 한 아지트에 끌려가서 감금 당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카나를 창녀로 만들어버렸다.
"손님 받아! 이 개년아!"
"어... 어서 오세요...."
그녀는 겨우 이부자리 하나 깔린 더러운 방 안에서 예전의 친위대들이 불러다온 추례한 중년 아저씨 손님을 향해 다소곳하게 앉아 절을 했다. 근 사흘에 걸친 엄청난 구타와 계속된 윤간으로 그녀의 반항심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예쁜 미모도 있고 해서 그녀는 상당히 비싼 값에 팔렸다.
"헤헤헤. 10만엔이나 내고 왔으니 확실히 서비스 해 주겠지?"
"물론이지요. 어느 것 부터 해드릴까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10엔 짜리 하나 돌아가는 것 없었다. 식사는 잘해봐여 편의점 도시락, 그들이 기분 나쁜 날은 오직 펠라치오를 할때 먹은 정액만으로 떼우는 경우도 있었다. 옷은 영업용 의상만이 허용되었다.
영업 의상은 전부 음란하기 그지 없는 것으로, 현저하게 짧게 자른 코스프레 교복이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베이비돌, 가운데에 틈이 트여 있어 보지가 다 보이는 팬티 같은 것들이었다.
"우선은 빠는 것 부터지. 열심히 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십번이나 실습한 대로 그녀는 추례한 중년 아저씨의 더러운 자지에 열심히 펠라치오를 했다. 그리고 냄새나는 정액을 열심히 쪽쪽 빨아먹었다. 어제는 실수해서 하루종일 밥을 먹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더러운 정액도 마치 꿀맛처럼 느껴졌다. 손님의 항문까지 싹싹 빨아낸 다음에 그녀는 이부자리에 누워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야. 이거... 너 정말 여고생 맞아? 보지가 완전 허벌창이 났구만."
"죄송합니다... 자지를 너무 좋아하는 음란녀라서 이렇게 되버리고 말았어요. 열심히 조여드릴 테니까 조임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자지에 꿰뚫리고 엄청난 양의 정액을 받아낸 카나의 보지는 예전의 깨끗한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엉망이 되어있었다. 새카맣게 된 소음순은 밖으로 벌렁벌렁 삐져나왔고, 벌름거리는 보지구멍에서는 벌써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 아래의 항문도 마구 어널 섹스를 당해서 뻥하니 입을 열고 있었다.
"히히히. 하긴... 매춘을 하는 여고생이니 이 정도는 어쩔수 없지. 그럼 내 자지를 한방 먹어봐라."
"아앗! 씹질... 감사합니다!"
중년 사내는 카나의 벌름거리는 보지에 마구 좆질을 해댓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신음소리를 헐떡거리면서 손님의 몸을 끌어안고 쾌락을 탐았다. 지금, 이 지옥과도 같은 생활 환경에서 그녀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은 오직 성적 쾌락 뿐이었다.
다음 손님, 또 다음 손님... 한명 한명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몸은 서서히 망가져갔다. 손님들의 질도 점점 안좋아져서 SM을 좋아하는 손님이 몰려들고 갈수록 과격한 리퀘스트를 해댓다.
지나친 어널 섹스와 관장 플레이로 항문의 기능이 망가진 나머지 늘 똥을 질질 흘리는 상태가 되버린 항문은 상시 극태(極太) 바이브레이터를 넣어 막고 있어야 했고, 완전히 걸레가 되버린 보지는 곳곳에 십여개가 넘는 피어싱이 박혔다. 확대 수술을 받아 수박같이 되버린 언벨런스한 거대 유방의 유두에도 피어스가 박혔다.
얼굴에도 야하게 보이는 영구 화장이 행해졌고, 전신 곳곳에 음란한 낙서와 그림이 문신으로 새겨졌다. 격심한 SM고문으로 당한 상처가 곳곳에 생겼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빚으로 쌓여서 그녀를 더욱 옴쭉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하악... 하악.. 하악.. 꺄흥.. 하악... 좀 더! 좀 더어!"
"흐흐흐. 이년 이젠 완전히 중독 되버렸구만... 한 두 발로는 만족을 못 하는데..."
심지어 중독성이 강한 마약까지 마구잡이로 주사받고는 점차 폐인이 되어갔다. 한방 두방 주사로 약이 놓아질 때마다 그녀의 뇌는 점점 엉망이 되었고, 대저택에서 아가씨로 지내던 기억은 마치 꿈결처럼 느껴졌다. 약물은 그녀의 건강과 미모도 손상시켜서 두꺼운 화장을 하지 않으면 손님들도 찾지 않을 정도였다.
"카나! 여기있었구나! 아빠다!"
몇년이나 그런 생활을 보낸 후 마침내 아버지가 그녀를 찾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겨우 익숙한 얼굴이라는 것 밖에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미 마약과 섹스에 쩔어서 완전히 망가져버린 뇌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걸레가 된 보지를 그의 눈앞에 활짝 펼쳐보이며 소리쳤다.
"아빠! 섹스해줘!"
이런 몇년간의 지옥같은 미래가 한 순간의 환상이 되어 그녀의 머리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니, 그것은 환상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그녀가 직접 그런 삶을 살았다가 도로 지금의 시간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 카나는 발광한듯이 소리를 질럿다.
"으아아아아아악!"
"이거 왜 이래. 이 년..."
"잡아! 잡아!"
친위대들은 도망치려는 그녀를 붙잡아 눌렀다. 그들이 짓누르는 행동이 마치 악몽같은 운명이 자신을 짓누르고 잡아당기는 것과 같이 느껴져 카나는 더욱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다. 한편 타쿠로는 먼 곳에서 염력으로 그곳의 상황을 감지하며 식은 땀을 닦아내고 피씩 웃었다.
"...역시 이 기술은 힘이 많이 소모되는데... 후우..."
방금 전 카나가 본 환상은 타쿠로가 염력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으로서, 단 한순간에 엄청난 양의 감각 이미지를 만들고 대상에 투사해서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가짜 체험을 하게 만드는 기술이었다. 대단히 고난이도의 높은 기술이라 카나가 맛본 그 몇년 정도의 가짜 체험을 만든다면 지금의 타쿠로도 상당한 정신력이 소모되었다.
"그럼 슬슬 구해줄까... 내 것을 저 놈들이 건드리게 내버려둘수는 없지..."
잠깐 휴식을 취한 타쿠로는 또 다시 원거리 염력 투사를 시작했다. 가짜 체험에서는 그 시츄에이션으로 한번 혼을 내주기는 했지만, 독점욕과 소유욕이 강한 타쿠로는 정말로 카나가 친위대에게 윤간을 당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저 친위대들도 카나의 명령에 따라서 자신을 괴롭힌 놈들이니, 혼을 내줘야 할 원수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잠깐 도구로 쓰기는 했지만 절대 좋게 끝내줄 생각은 없었다. 문득 그때의 원한이 다시 생각난 타쿠로는 반드시 박살을 내주겠다고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그날 밤, 카나는 억지로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뜬눈으로 지샛다. 또 다시 그 악몽을 꾸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잠을 자건 자지 않건 타쿠로의 염력 앞에서는 무의미한 거나 다름 없었지만, 타쿠로는 그녀의 의지력을 귀엽게 생각해서 그날 밤은 편안히 지내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은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의외로 원거리 염력 투사는 그의 정신을 상당히 피로하게 했던 것인다.
"이걸 오래 하는건 생각보다 피곤한데... 휴우... 으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까?"
타쿠로는 베개 대용으로 쓰고 있는 미도리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중얼거렸다. 특별주문해서 가져다놓은 특대 사이즈의 침대에는 네명의 성노예들이 알몸으로 뒹굴고 있었다. 머리맡에는 미도리가 누워서 그녀의 큰 가슴을 타쿠로의 베개로 제공하고 있었고, 좌우에는 아이와 세키코가 그에게 안겨서 자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는 아오이가 그의 자지를 물고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몸은 모두 자기 전에 실컷 벌인 섹스 때문에 정액과 애액에 뒤덮혀 있었다.
하룻밤을 꼬박 새운 카나는 극도의 피로에 짓눌려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고 제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형편없는 컨디션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릴 때마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자버릴 것같은 생각에 방안을 쉴새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닐 정도로 그녀의 ‘개가 되어버릴 것 같은 공포’는 심각했다.
"...머리아파... 하지만... 안돼... 절대로 자선 안돼..."
그녀는 방문을 두드려서 밖에서 지키고 있던 고용인에게 커피까지 타주도록 부탁했다. 그녀로서는 실로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녀 몰래 방 안에 설치되서 그녀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 CCTV에서 보기에는 그녀의 행동은 정말 어딘가 맛이 갔다고 밖에 볼수없었다.
"딸이 왜 저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
"저것은 망상증세입니다. 자신이 개가 되어 간다고 생각하고, 개처럼 행동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외국에서는 늑대인간이나 흡혈귀가 되었다고 망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기억상실증도 앓는 것 같군요. 아무 전조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특이한 일이지만.... 원인도 찾기 어렵군요. 생활에 아무 불편함이 없는 아가씨가 대체 왜...."
카나의 아버지가 불러온 노련한 일류 정신과 의사도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카나의 아버지는 엉망진창으로 망가져버린 딸의 모습에 마음이 무척 아팟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외동딸입니다. 전... 정말 저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이... 하아..."
"일단 상담을 해서 원인을 밝혀보도록 하지요. 증세가 아주 심각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런건 아무 소용 없어. 할아버지... 하하하하."
다시 원거리 염력투사를 시작한 타쿠로는 백발이 히끗히끗한 정신과 의사를 비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무튼 이 정신과 의사가 카나를 입원이라도 시키거나 요양이라도 보낸다면 계획을 달성하는데 귀찮아 질테니 이 의사를 빨리 포기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의사는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카나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탁자에 앉았다. 아버지는 그 옆에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카나야. 의사 선생님을 모셔왔단다."
"상담을 좀 할수 있을 까요? 아가씨."
".........예."
카나는 잠시 경계하는 눈빛으로 의사를 바라보다가 탁자 맞은 편에 앉았다. 의사는 능숙한 태도로 그녀와 가볍게 통성명을 하고, 녹음용 카세트를 켠 다음. 환자의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한 몇가지 의례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정석적인 절차를 거친 후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것에... 당신이 짐작가는 무언가 이유가 있습니까? 최근에 뭔가 나쁜 일이 있었다던가...?"
"예. 있어요."
"호오. 어떤 일인가요?"
그 질문을 들은 순간, 카나는 또 다시 기묘한 충동을 느꼈다. 여태까지 상당히 예의바르게 상담에 응하고 있던 그녀는 돌연 소악마(小惡魔)적인 웃음을 만면에 띠우면서 기묘한 말을 했다.
"우후후후. 충격받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알고 싶어요? 여기 녹음까지도 되고 있는데..."
"난 의사입니다. 진료 기록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으니 안심하십시요."
"그렇다면 이야기 해 드리지요... 크크큭..."
갑자기 바뀐 태도에 의사는 발작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경계하였다. 다음 순간 갑자기 카나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나, 아빠에게 강간당했어요."
"뭐?! 그게 무슨...."
딸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카나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으나 의사는 그를 제지했다. 그리고 환자가 고백을 하는걸 막아서는 안된다는 듯이 눈짓을 했다. 아버지는 겨우 진정하고 자리에 도로 앉았다. 카나는 평소에 다른 사람을 괴롭힐때 짓던 잔혹한 미소를 온 얼굴에 드러냈다. 어른들 앞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던 이면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마치 딸에게 악마라도 들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은 벌써 5년 전의 일이예요. 소학생(小學生)일때 일이지요. 제가 생리할 때가 다가오자, 아빠가 첫번째로 만들어진 싱싱한 난자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면서 자지를 꺼내서 푹푹 박아주셧거든요. 첫생리혈보다 처녀혈을 먼저 흘린거죠. 호홋."
그녀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황당한 이야기가 마구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입술에서는 에로 소설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더러운 스토리가 지어졌다.
"첫경험 장소는 동네 공원의 공중화장실이었어요. 오후 시간대라 바깥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밝고 즐거운 공원이었죠. 하지만 저는 더럽고 똥냄새나는 화장실에서 변기에 꽁꽁 묶인채로 아빠에게 처녀를 따먹혔답니다. 머리는 변기속에 처박고 강아지처럼 후배위로 당했어요. 그리고 한방에 곧바로 임신! 몇달 후에는 제 보지에서 귀여운 강아지들이 꼬물꼬물거리면서 기어나왔답니다. 열마리나요!"
"강아지?"
"왜냐하면 우리 엄마가 동내 들개들과 섹스를 해서 저를 낳았으니까요. 아빠가 그때 사진을 보여주셧어요. 엄마가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동네 들개들을 유혹하고 들개가 엄마의 몸 위에 올라타고 개 정액을 엄마 자궁에 쏟아 넣고.. 그리고 몇마리나 엄마를 둘러싸서..."
그녀는 자신의 부모까지 모욕하는 추잡한 이야기를 지껄이면서 얼굴이 새빨갛게 상기되었다. 카나의 아버지는 그 황당하고 음탕하기 짝이 없는 내용에 토할 것만 같았다. 자신의 딸이 저런 기괴하기 그지 없는 망상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의사도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많은 정신병자를 면담해왔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사람은 논문이나 저널에서나 들어 본 것이었다. 그는 끝도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카나의 이야기를 끊어 상담을 중단시키고 아버지와 같이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상태가 정말 심각합니다. 중증의 망상 증세예요. 병원에 격리수용 한 다음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휴.... 역시 어쩔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흉한 꼴을 보여드려서.... 그럼 오늘 당장이라도 입원을 시키도록 하지요."
그러나 고용인들을 데리고 카나의 방으로 돌아갔을때 그들은 또 다시 황망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자물쇠가 풀린 방의 문은 열려있고,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서둘러 방안을 뒤지고 저택 전체에 수색령이 떨어졌지만 그녀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었다. 그렇다. 아주 잠깐 사이에 그녀는 가출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아버지와 정신과 의사가 방문을 닫고 나갈때, 카나는 문을 잠그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들은 자물쇠를 잠그지 않고 나가는 아주 어처구니 없이 가벼운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녀는 방에서 몇가지 물건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문을 열고 나와 복도를 달리고 창문에서 정원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정원수 사이를 맨발로 달리고 담을 너머 길가에 내려섯다.
"하악... 하악... 하악...."
불운인지 행운인지 그녀는 한번도 사람들의 눈에 뛰지 않고 여기까지 도망 나올수 있었다. 외진 골목길에 앉아 그녀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버지 앞에서 그런 말을 해버리다니... 너무나 수치스러운 나머지 도저히 집에 남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담이 끝나고 흥분이 진정되어 잠시 제정신이 돌아온 동안, 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집을 빠져나와 버린 것이다.
청바지에 T셔츠, 방안에 내버려두었던 낡은 신발만 걸치고 나온 그녀는 우선 은행의 ATM에서 통장 안에 남아있던 돈을 모두 현금으로 찾았다. 이걸로 그녀가 평소 카드로 긁어대던 용돈에 비해서는 얼마 안되었지만 제법 많은 도피 자금을 확보했다. 추적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제 은행이나 신용카드는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쩔수 없지... 이젠...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이걸로 몇 달이나 버틸수 있을까? 휴우..."
물론 그녀는 아직도 가출하게 도와준 것이 타쿠로라는 사실은 조금도 짐작하지 못했다. 타쿠로는 아버지와 정신과의사의 머리에서 ‘자물쇠를 잠궈야 한다.’는 상식을 잠시 지워놓은 다음, 그녀가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모든 고용인들의 주의력을 흩어놓았다. 그리고 도망치면서도 자신이 있는 곳에서 1km이상 떨어진 곳으로는 가지 않도록 암시를 걸어두었던 것이다.
이렇게 좁은 범위 안에 있으니 무라사키 가의 재력을 동원하면 카나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쿠로는 계속 도주할수 있도록 아낌없이 염력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지금부터 그녀는 생지옥과 같은 고통과 고난을 겪으며 거리를 방황해야만 하니까.
카나는 한동안 거리를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다. 다행히 저녁이 될 때까지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우선 동네의 자주 놀러가는 가라오케에서 친위대들을 불러모았다. 얘들을 이용해서 일단 머물 곳을 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카나는 친위대들의 대장격인 스즈키 테츠오라는 친구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테츠오는 3학년이기는 했지만 몇차례 폭력 사건으로 유급을 당해서 실제로는 이미 어른이 다 된 나이의 불량학생이었다.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불량학생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카나의 친위대 노릇이나 하면서 푼돈을 받아먹고 있으니 어지간히 구제불능의 인간 쓰레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었으니까 할수없어. 난 함부로 움직이다가 잡히면 곤란하니까.... 너희들이 화장품이랑, 먹을 것하고, 입을 옷을 사서 갔다줘."
"그러니까 가출을 해서 돈은 별로 없다. 이말이지요?"
"그래. 맞아. 하지만 나중에 꼭 갚을테니까...."
그러나 친위대들은 이상할 정도로 평소와는 태도가 달랐다. 늘 그녀에게 굽신굽신 거리고 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듣던 그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꿔서 껄끄럽고 차갑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아무리 돈이 없어졌다고 해도 카나의 신분을 생각하면 그들이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지만... 타쿠로가 원거리 염력 투사로 평소 그들의 마음 속에 쌓여있던 작은 불만감을 결합하고, 당장 돈을 받을수 없다는 짜증을 뇌관으로 삼아 한꺼번에 폭발시키자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 이었다.
"크크큭. 외상은 곤란하죠. 카나 아.가.씨."
"너희들. 내가 지금까지 몇번이나 돈을 줬는지 알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아 뭐, 도피하고 싶으시다면 그 일은 처리해드리지요. 얘들아. 저 가방을 뒤져봐."
"예에. 알겠습니다. 형님."
"뭐! 뭐하는 거야?!"
그들은 우르르 몰려들어서 반항하는 카나를 제압하고, 카나의 핸드백을 뒤져 지금 그녀가 가진 유일한 현금다발을 몽땅 빼앗아버렸다. 카나는 있는 힘껏 발버둥 쳐서 반항하려 했지만 남자들의 강인한 힘을 당할 수는 없었다. 특히 그녀 자신이 직접 교내에서 깡패로 소문난 강한 애들만 골라서 뽑은 그녀의 친위대가 아닌가. 테츠오는 현금 다발을 테이블 위에 늘어놓고 한장 한장 세었다.
"돈이 없다더니 8백만엔이나 가지고 게셧군. 그럼 이건 착수금으로 우리가 받도록 하지요."
"그 돈 어서 내놓지 못해! 소리지를 꺼야!"
"흐흐흐.... 그렇게 될 것 같습니까? 입 막아."
"예에. 형님!"
"꺄악!"
친위대들은 카나의 입안 가득히 억지로 휴지를 쑤셔넣고 수건으로 제갈을 만들어 입을 놀리지 못하도록 묶었다. 소리지르기는 커녕 말조차 제대로 할수 없게된 그녀의 머리 위에 코트를 덮어 쒸우고,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살짝 들어올려 발을 아무리 놀려도 허공에서 발버둥질만 하게 만들어서 가라오케 밖으로 끌고 나갔다.
가라오케의 아르바이트 생은 질질 끌려나가는 그 모습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 역시 타쿠로의 염력 투사에 곧 잊혀져버렸다. 평소에 늘 깔아뭉개던 카나를 꽁꽁 묶어서 끌고가는 친위대들은 묘한 해방감과 고양감에 마치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들은 근처의 인적이 드문 공원으로 카나를 끌고 갔다.
"우읍... 웁... 웁...."
"흐흐흐흐. 꼴 좋게 되었수다. 입 막은거 풀어줘. 여기서라면 아무도 안 들을 테니까."
카나는 얼굴에 욕정이 가득한 음흉한 표정을 띠운 친위대들이 자신을 사방에서 포위하자 덜컥 겁이 났다. 그들의 얼굴은 분명히 그녀를 ‘윤간’해버릴 의지로 만만했다. 이런 곳에서 하인으로 취급하던 놈들에게 윤간을 당하다니... 그녀는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만둬.... 우으으윽... 제발..."
"후후후. 원래 세상에서 당신처럼 돈을 벌 능력도, 가지고 있는 돈도 없는 여자는 몸을 팔아서 먹고 사는 법이죠. 아가씨. 뭐 어차피 착수금은 받았고... 우리들 자지를 다 한번씩 받아주시면 살 집도, 먹을 것도, 입을 옷도 마련해드리죠. 아, 할 일도 가져다 드리겠어요. 바로 정액변기(精液便器)... 크크큭..."
그 순간 카나의 머리 속에 끔찍한 환상이 떠올랏다. 그것은 너무나 생생하고 그래서 더욱 고통스럽기 그지 없는 환상이었다.
친위대에게 배신당해 하룻밤 내내 공원에서 그들에게 끔찍하게 윤간을 당한 카나는 만신창이에 정액 투성이가 된 몸으로 한 아지트에 끌려가서 감금 당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카나를 창녀로 만들어버렸다.
"손님 받아! 이 개년아!"
"어... 어서 오세요...."
그녀는 겨우 이부자리 하나 깔린 더러운 방 안에서 예전의 친위대들이 불러다온 추례한 중년 아저씨 손님을 향해 다소곳하게 앉아 절을 했다. 근 사흘에 걸친 엄청난 구타와 계속된 윤간으로 그녀의 반항심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예쁜 미모도 있고 해서 그녀는 상당히 비싼 값에 팔렸다.
"헤헤헤. 10만엔이나 내고 왔으니 확실히 서비스 해 주겠지?"
"물론이지요. 어느 것 부터 해드릴까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10엔 짜리 하나 돌아가는 것 없었다. 식사는 잘해봐여 편의점 도시락, 그들이 기분 나쁜 날은 오직 펠라치오를 할때 먹은 정액만으로 떼우는 경우도 있었다. 옷은 영업용 의상만이 허용되었다.
영업 의상은 전부 음란하기 그지 없는 것으로, 현저하게 짧게 자른 코스프레 교복이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베이비돌, 가운데에 틈이 트여 있어 보지가 다 보이는 팬티 같은 것들이었다.
"우선은 빠는 것 부터지. 열심히 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십번이나 실습한 대로 그녀는 추례한 중년 아저씨의 더러운 자지에 열심히 펠라치오를 했다. 그리고 냄새나는 정액을 열심히 쪽쪽 빨아먹었다. 어제는 실수해서 하루종일 밥을 먹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더러운 정액도 마치 꿀맛처럼 느껴졌다. 손님의 항문까지 싹싹 빨아낸 다음에 그녀는 이부자리에 누워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야. 이거... 너 정말 여고생 맞아? 보지가 완전 허벌창이 났구만."
"죄송합니다... 자지를 너무 좋아하는 음란녀라서 이렇게 되버리고 말았어요. 열심히 조여드릴 테니까 조임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자지에 꿰뚫리고 엄청난 양의 정액을 받아낸 카나의 보지는 예전의 깨끗한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엉망이 되어있었다. 새카맣게 된 소음순은 밖으로 벌렁벌렁 삐져나왔고, 벌름거리는 보지구멍에서는 벌써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 아래의 항문도 마구 어널 섹스를 당해서 뻥하니 입을 열고 있었다.
"히히히. 하긴... 매춘을 하는 여고생이니 이 정도는 어쩔수 없지. 그럼 내 자지를 한방 먹어봐라."
"아앗! 씹질... 감사합니다!"
중년 사내는 카나의 벌름거리는 보지에 마구 좆질을 해댓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신음소리를 헐떡거리면서 손님의 몸을 끌어안고 쾌락을 탐았다. 지금, 이 지옥과도 같은 생활 환경에서 그녀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은 오직 성적 쾌락 뿐이었다.
다음 손님, 또 다음 손님... 한명 한명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몸은 서서히 망가져갔다. 손님들의 질도 점점 안좋아져서 SM을 좋아하는 손님이 몰려들고 갈수록 과격한 리퀘스트를 해댓다.
지나친 어널 섹스와 관장 플레이로 항문의 기능이 망가진 나머지 늘 똥을 질질 흘리는 상태가 되버린 항문은 상시 극태(極太) 바이브레이터를 넣어 막고 있어야 했고, 완전히 걸레가 되버린 보지는 곳곳에 십여개가 넘는 피어싱이 박혔다. 확대 수술을 받아 수박같이 되버린 언벨런스한 거대 유방의 유두에도 피어스가 박혔다.
얼굴에도 야하게 보이는 영구 화장이 행해졌고, 전신 곳곳에 음란한 낙서와 그림이 문신으로 새겨졌다. 격심한 SM고문으로 당한 상처가 곳곳에 생겼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빚으로 쌓여서 그녀를 더욱 옴쭉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하악... 하악.. 하악.. 꺄흥.. 하악... 좀 더! 좀 더어!"
"흐흐흐. 이년 이젠 완전히 중독 되버렸구만... 한 두 발로는 만족을 못 하는데..."
심지어 중독성이 강한 마약까지 마구잡이로 주사받고는 점차 폐인이 되어갔다. 한방 두방 주사로 약이 놓아질 때마다 그녀의 뇌는 점점 엉망이 되었고, 대저택에서 아가씨로 지내던 기억은 마치 꿈결처럼 느껴졌다. 약물은 그녀의 건강과 미모도 손상시켜서 두꺼운 화장을 하지 않으면 손님들도 찾지 않을 정도였다.
"카나! 여기있었구나! 아빠다!"
몇년이나 그런 생활을 보낸 후 마침내 아버지가 그녀를 찾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겨우 익숙한 얼굴이라는 것 밖에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미 마약과 섹스에 쩔어서 완전히 망가져버린 뇌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걸레가 된 보지를 그의 눈앞에 활짝 펼쳐보이며 소리쳤다.
"아빠! 섹스해줘!"
이런 몇년간의 지옥같은 미래가 한 순간의 환상이 되어 그녀의 머리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니, 그것은 환상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그녀가 직접 그런 삶을 살았다가 도로 지금의 시간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 카나는 발광한듯이 소리를 질럿다.
"으아아아아아악!"
"이거 왜 이래. 이 년..."
"잡아! 잡아!"
친위대들은 도망치려는 그녀를 붙잡아 눌렀다. 그들이 짓누르는 행동이 마치 악몽같은 운명이 자신을 짓누르고 잡아당기는 것과 같이 느껴져 카나는 더욱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다. 한편 타쿠로는 먼 곳에서 염력으로 그곳의 상황을 감지하며 식은 땀을 닦아내고 피씩 웃었다.
"...역시 이 기술은 힘이 많이 소모되는데... 후우..."
방금 전 카나가 본 환상은 타쿠로가 염력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으로서, 단 한순간에 엄청난 양의 감각 이미지를 만들고 대상에 투사해서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가짜 체험을 하게 만드는 기술이었다. 대단히 고난이도의 높은 기술이라 카나가 맛본 그 몇년 정도의 가짜 체험을 만든다면 지금의 타쿠로도 상당한 정신력이 소모되었다.
"그럼 슬슬 구해줄까... 내 것을 저 놈들이 건드리게 내버려둘수는 없지..."
잠깐 휴식을 취한 타쿠로는 또 다시 원거리 염력 투사를 시작했다. 가짜 체험에서는 그 시츄에이션으로 한번 혼을 내주기는 했지만, 독점욕과 소유욕이 강한 타쿠로는 정말로 카나가 친위대에게 윤간을 당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저 친위대들도 카나의 명령에 따라서 자신을 괴롭힌 놈들이니, 혼을 내줘야 할 원수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잠깐 도구로 쓰기는 했지만 절대 좋게 끝내줄 생각은 없었다. 문득 그때의 원한이 다시 생각난 타쿠로는 반드시 박살을 내주겠다고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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