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뽕빨 다크엘프 오르가즘 26화.
“옷이 없어서......,”
“누님 옷 많잖아. 마음대로 입어도 된다고 했잖아.”
“그건 너무 비참해서, 사실은 좋은 옷은 몰래 감춰두고 입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입으라고 해도 자존심 상해서 입기도 싫고요.”
“누님이? 왜 자존심이 상하지?”
예린은 조수석에 앉아서 살짝 원망하는 눈초리로 운전하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몰라서 묻나요?”
“응, 몰라.”
“언니가 말이에요. 수영 배운다는 핑계로 야한 수영복이나 입고 다니고, 그리고 도대체 왜 집에서 외출도 안할 거면서 그런 야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는 거죠? 정말 엉덩이가 다 보여요.”
우규가 ‘흐흠’하는 헛기침을 했다.
“누님이, 예전에 레이싱모델 했었다니까, 원래 그런 옷 입는 거 좋아하나보지.”
“주인님 못 보여줘서 아주 안달을 하잖아요. 설마, 그거 몰라요? 지금 꼬리를 치고 있는 거라고요. 나이가 서른이 넘었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처음에 3층 방도 당분간 쓰라고 빌려주고 그래서 좋은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주인님 어떻게 해 보려고 그러는 거라고요.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그러니 제가 언니 옷을 빌려 입는데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어요?”
지금은 그녀가 바람피운 것을 따지는 자리였다.
우규는 궁지에 몰리자 곧 언성을 높였다.
“닥쳐, 이 창녀야. 그래서 그 새끼가 옷 사준다고 호텔까지 ?아간 거야?”
예린이 그의 팔을 살짝 잡았다.
“오늘 백화점에 옷을 보니까, 눈이 그만 확 돌아가서, 주인님 입혀보고 싶은 옷도 많고, 제가 입으면 주인님이 막 좋아할 것 같은 옷도 많아서......., 언니가 야한 옷 입고 돌아다니면 주인님 눈이 막 돌아가니까, 너무 화도 나고 속도 상해서.......,”
“아주 그냥 옷이라면......,”
우규의 입이 씰룩거렸다.
그의 눈치를 살피다 다시 그녀가 말을 이었다.
“왜 있잖아요. 얼마 전, 주인님이 말한 옷. 그 엉덩이하고 앞만 뚫린 빨간색 고무 옷이요. 전신을 아주 타이트하게 조여서 몸매를 터진 돼지처럼 만든다고......, 그거 보면 꼴려서 못 참는다고......, 나중에 돈 생기면 그거 사서 저한테 입힌 다음, 엎드리게 해 놓고 제 똥구멍만 하루 종일 먹을 거라고 했죠?”
우규 얼굴이 뜨끈해졌다.
“내......, 내가 정말 그랬어?”
“네, 그랬어요. 그날 우리 방 침대에서 주인님, 너무 흥분해서, 그런 말 했어요. 근데 그 옷이 거기 홀복 코너에 있더라고요. 백화점에, 원래 수준 떨어지고 항의 들어와서 그런 옷 전시도 안하는데......, 그걸 보니까 자꾸 그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하고, 그냥 막 흥분이 됐어요. 거기서 물도 막 나오고 그래서, 그만.”
“그래서 그만?”
“네, 그 옷을 제게 입혀놓고, 주인님이 마구 가지고 노는 상상을 하니까, 그 옷을 막 사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돈이 없잖아요. 주인님이 너무 가난하고, 저도 이제 가난해 졌으니까.”
그녀는 아직 사씨일가의 꼬리자르기가 중단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예전 아파트는 물론, 학교 근처에도 못가고, 신용거래도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그녀는 매우 궁핍하게 살았다.
우규가 매일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저녁마다 알바해서 벌어 왔다면서, 얼마씩 용돈처럼 주곤 했는데, 그녀는 그것을 정말 남편이 아내에게 주는 생활비로 상상하면서 함부로 쓰지 않았다.
지지리도 궁색했지만, 정말 막 신혼이 된 기분에 그녀는 행복했다.
많아야 하루에 5만원정도?
따라서 예전처럼 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집도 얹혀서 살고, 옷도 얻어 입고, 심지어 밥까지 얻어먹었다. 적어도 식사만이라도 그녀는 언니를 떼어놓고 그와 단 둘이 정말 신혼처럼 하고 싶었지만, 우규는 얼른 돈을 모아야 한다며 그녀를 달랬다.
예린의 말이 이어졌다.
“그런 옷은 원래 비싸니까. 그래서 그렇게 막 고민을 하는데, 맞은편 구두 매장에 12센티짜리 빨간색 킬힐이 보이는거에요. 그걸 보니까 막 정신이 없어졌어요. 그 밑이 뚫린 고무 옷을 입고 그 빨간색 킬힐까지 신으면 아, 정말 주인님이 미치겠다 싶었죠.”
우규는 잠시 상상을 하더니 히쭉 웃었다.
“정말 잘 어울리기는 하겠네. 거기에 저번에 선물로 준 그 빨간색 개목걸이를 차고, 오늘 해준 빨간색 피어싱까지 하면......., 우와, 정말 꼴리네.”
그가 웃자 예린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조수석에서 우규의 왼쪽 팔에 머리를 기댔다. 찰랑~ 하며 머릿결이 밑으로 쏟아지자 그녀는 곧 손을 올려 귀 밑으로 쓸어 올렸다. 그리고는 축축하게 젖은 입술로 그의 목과 어깨에 키스했다.
여자의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그녀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네, 저도 그 순간, 막 물도 질질 나오고 젖꼭지도 바짝 서고 아주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리도 힘이 풀리고, 저도 모르게 매장 진열대에 살짝 엉덩이를 걸쳤어요. 그때 안쪽 허벅지가 조금 보였나 봐요. 박대표가 그곳을 뻔히 쳐다보지 뭐에요. 그때 거기서 물이 또 왈칵 쏟아지면서 그만 머리가 획 돌아 버려서.......,”
우규의 몸이 갑자기 경직되었다.
“그래서 백화점에서 발정 나서, 박대표 그 새끼랑 같이 호텔로 갔단 말이지?”
예린은 그의 눈치를 살피다가 급히 머리를 밑으로 내려 그의 아랫도리에 뺨을 비볐다.
“아......,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이젠 안 그래요.”
“그러니까, 그 새끼가 네 허벅지를 쳐다보니까 마구 흥분을 하면서 물을 쌌단 소리 아니야? 틀려?”
그녀가 안절부절못하며 더욱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아......, 제발요. 화 풀어요. 박대표 때문에 발정이 난 것이 아니라, 주인님 때문에 발정이 났어요. 주인님이 저한테 그 옷을 입혀서 막 가지고 노는 상상을 하니까 그렇게 된 거에요. 박대표는 그냥 그동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
그래도 그가 말이 없자, 예린은 혀를 내밀어 그의 바지위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핥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약간 끈적끈적해졌다.
“주인님 아까 확인했잖아요. 저 호텔에서 젖꼭지도 안서고, 물도 안 흘렸어요. 그냥 백화점에서만 주인님 상상하면서 그렇게 잠깐 발정 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주인님 옆에만 있어도 이렇게 물을 질질 흘리잖아요. 만져보세요. 젖꼭지도 서고 보......, 보지도 막 축축해요.”
그러면서 그녀는 이빨로 그의 지퍼를 찾아 밑으로 쭈욱 끌어내렸다.
우규가 움찔 몸을 떨었다.
“어딜, 누구 맘대로.......,”
예린은 밑에서 그를 초롱초롱 올려다보았다.
“아........, 주인님 위대한 자지 먹게 해주세요. 집에 가면 위대한 똥구멍도 빨아먹을게요. 똥구멍 핥아주면 주인님 막 좋아하면서, 화도 풀리고 그러니까 지금 하고 싶은데, 여긴 차 안이니까. 집에 가서 할게요.”
우규는 다시 얼굴이 화끈해졌다.
“나 그거 별로라니까. 똥구멍 핥아 주는 거 싫어. 그리고, 위대한 자지, 위대한 똥구멍도 싫어. 그런 말 싫어, 아주 간지러워 죽겠어.”
예린은 이때다 싶었다.
“막, 말은 싫어하면서도 또 막상 해주면 또 좋아하잖아요. 안 해주면 또 화를 내고, 또 은근히 바라면서......, 여기서는 늠름한 주인님 자지 빨게 해주시고, 집에 가서는 주인님 위대한 똥구멍 빨게 해 주세요.”
“휴우~”
조교에 실패한 노예들은 이렇게 되는 법이다.
우규는 크게 한숨을 쉬더니 갓길에 차를 댔다.
앞뒤를 보니 지나치는 차가 별로 없다.
“옷 벗어.”
“여......, 여기 서요?”
“어.”
예린은 약간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그러나 절대 싫지 않은 동작으로 심플한 원피스를 벗었다. 박대표를 욕실에 가둬두고, 그녀를 끌고 나올 때 속옷을 입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그대로 알몸이 되었다.
“스타킹도 벗어요?”
“아니 그건......, 내게로 돌아 봐.”
그녀는 그의 지시대로 조수석 문에 등을 기대고 왼쪽 다리를 의자에 걸친 채로 다리를 벌려서 돌아앉았다. 과연 유두와 유반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서 가로등 밑에서 반짝 반짝 윤기를 내고 있었다.
우규가 쑤욱 손을 밑으로 가져가 보지를 만져보니, 무슨 뜨거운 것이 흐물흐물 풀어진 풀죽 같았다. 그녀가 앉은 가죽시트는 물론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온통 끈적끈적한 애액으로 범벅이었다.
그가 쯧쯧 혀를 찼다.
“뭐야? 이렇게 많이 흘렸어?”
예린이 살짝 얼굴을 붉혔다.
“아까 호텔에서 주인님이 약만 잔뜩 올리다, 그만 둬서, 주인님한테 막 혼날 생각을 하니까,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생각하니까 그만 객실을 나올 때부터 계속 물이 이렇게 흘렀어요.”
“혼이 날 생각을 하니까 흥분이 되었다고?”
“네, 너무 미안하고 진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주인님은 너무 무섭고 그러니까 가슴이 막 뛰고 그냥 정신을 차릴 수 없어서........,”
“그 기분이 좋은 거야?”
“당연히 싫지만, 흥분이 되요.”
“아주 좋아 죽네. 이, 암캐. 이거 버릇 드는 거 아니야? 그 맛을 알았으니까 나중에 또 다른 놈이랑 붙어먹으면서 내 속을 아주 시커멓게 태울 거 아니야? 네가 느끼는 미안한 기분은 내가 그 박뭐시 새끼를 강하게 질투했기 때문에 생긴 나에 대한 승리감과 도취감이란 말이지. 그건 가학본능이야.”
예린이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건 마조도 아니야. 노예가 주인을 조교나 하고.....,”
“하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 플레이는 네가 S고 내가 M이 된 거야. 그래서 이 주인님은 기분이 아주 더러운 거다. 무슨 뜻인지 알아?”
예린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 짓 하다가 걸리면 오늘처럼 플레이로만 넘어가지 않을 거야.”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뭔가를 눌렀다.
숫자가 액정에 표시되는데, 17.9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우규가 ‘휴우~’ 한숨을 내쉬었다.
“거봐......, 겨우 20까지 올려놓았더니......,”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가 크게 실망하고 우울해하자 예린은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팔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 어떻게 하면 주인님 화가 풀어질까요?”
우규가 그녀의 손을 탁 쳤다.
“그만, 이 암캐 노예야. 너 지금 이 순간부터 일주일 동안 자위금지, 섹스 금지야. 섹스 안 해줄 거야. 그리고 자위도 하지 마. 해도 소용없겠지만......,”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을 몇 번 만지면서 뭔가를 세팅했다. 그런 다음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매달린 붉은색 피어싱을 꾸욱~ 눌렀다.
“이거 절대로 빼면 안되. 알았어?”
예린이 시무룩해져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주인님.”
그러다 그의 눈치를 보면서 다시 말했다.
“그럼, 주인님 화 풀린 거죠?”
우규는 대답하지 않았다.
예린은 다시 시무룩해졌다.
대충 상황을 정리하자, 우규가 다시 차를 몰고 도로로 나아갔다.
그러면서 그가 말했다.
“좋아. 이제 두 다리를 케비넷에 올리고, 한손으로 젖꼭지, 또 한 손으로 보지를 막 만져.”
“아......., 방금 자위금지라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말이 많아. 어차피 내가 안 해 주면 저녁에 나 몰래 자위 할 거잖아. 지금까지 언제 자위금지 아닌 적이 있었어?”
“아......, 네.”
그러면서 그녀는 그가 시키는 대로 자위를 시작했다.
원래 그녀는 몸이 몹시 민감했다. 그래서 보통 여자들은 평생 한 번 느껴보기도 힘들다는 오르가즘은 아주 쉽게 도달하곤 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강한 자극을 받고 잔뜩 달아오른 그녀는 그곳에 손만 살짝 가져다대도, 바로 절정에 이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가슴과 보지를 문지르면, 시큰시큰하고 전기 스파크처럼 찌릿한 쾌감이 몰려오기는 하는데, 결정적인 절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금 당황스럽고, 또 애가 탄 그녀는 눈을 감고 몸에 긴장을 푼 다음 다시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에 속도를 높여서 마구 문질러도, 질구에 손가락을 끼우고 마구 쑤셔도 결과는 같았다.
“하아........,”
그렇다고 타는 갈증과 과도 흥분상태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피어싱을 한 다음부터, 은근한 자극은 더 많아져서 젖가슴은 더 아프고, 아랫배는 당겼다. 몸에 약간의 자극만 되어도, 금방 폭발할 것 같은데, 마지막 순간에 확 자극이 사라지는 것이다.
우규가 말했다.
“이제, 그만.”
“아......, 주인님.”
“바람피우니까, 벌 받는 거지.”
그녀는 설마, 방금 전 그가 보지 피어싱과 연동이 된 스마트 폰을 이용해, 오르가즘 락을 걸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그녀가 찬 피어싱은 무려 9서클 고급 인첸터였다.
그러는 사이 두 사람이 탄 차는 집에 이르게 되었다.
차고에 차를 넣은 우규가 말했다.
“3층 방에 올라가서, 문 쪽으로 엉덩이를 대고 음탕한 상상을 하는 거야. 이걸로 애액을 받는 거 알지? 혹시 양이 많으면 내가 기분이 좋아서 해줄지도 모르지. 나는 누님 좀 잠깐 보고 올라갈게.”
그러면서 그가 유리시험관 하나를 그녀에게 건넸다.
애액을 받는 건 이미 그녀에게 익숙한 일과였다.
“네, 주인님.”
자위를 해도 오르가즘에 이르지 못하자, 그녀는 오늘 많은 일이 벌어져서 너무 긴장한 탓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마음을 바꿔서 만져주고 섹스를 해주면 아마 괜찮아 질 것이라고 안심했다.
그렇게 그녀가 알몸으로 왼쪽 외부 계단을 통해서 3층으로 올라가자, 우규는 오른쪽 정원을 가로질러 대문과 마주한 현관으로 향했다.
지금 시각이 새벽 1시.
누님을 회전의자에 묶어놓고, 집을 나온 시각이 낮 1시였으니까 무려 12시간이나 흐른 샘이었다. 그녀는 아마 지금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치의 쾌감에 몸을 떨면서 의식까지 혼미해졌을 것이다.
그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씨익 웃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현관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그는 문득 6시 이후부터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 올렸다. 휴대폰 밧데리가 다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안으로 뛰어들어, 거실 스위치를 올렸다.
“헉.”
순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바닥에는 빈 소주병과 맥주병이 널브러져 있고, 그 사이에 지영이 꽁꽁 묶여서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묶은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새로 묶은 것인데, 시간이 꽤 흘렀는지 묶인 부위가 피가 통하지 않아서 시퍼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온몸에는 가로세로 매자국이 선명했고, 엉덩이는 피멍이 터져서 살짝 피까지 흐르고 있었다. 앞쪽은 더 심했다. 보지와 젖가슴은 시커멓게 변해서 퉁퉁 부어 있었고 얼굴은 뺨을 얼마나 맞았는지, 호빵처럼 변해 있었다.
우규는 재빨리 다가가 손과 발목이 연결된 끈을 풀었다. 그러자 의식을 조금 차렸는지, 그녀가 스스륵 눈을 떴다. 그러다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는 우규를 발견하고는 ‘아’하는 신음과 함께 그의 품에 안겼다.
“어......, 어떻게 된 거죠?”
“키스, 키스해줘.”
“누님......,”
온몸은 피멍인데, 눈빛은 열기로 가득했다.
우규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즉시 그녀를 안아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욕실 물 온도를 맞춰 대충 씻기는데, 질구에 쌓였던 허연 액체가 주르륵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빌어먹을.......,”
남자 정액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그는 그녀를 하얀 침대에 눕혔다. 그러자 그제야 머리가 좀 맑아졌는지, 그녀는 작은 한숨을 토해냈다.
“누님, 몸 엉망이에요.”
“알아.”
“어떻게 된 거죠?”
그녀는 말없이 그의 시선을 피했다.
우규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올라가서 그녀의 다리를 옆으로 활짝 벌리게 했다.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퉁퉁 부운 보지가 옆으로 쫘악 벌어졌다.
“뭐......, 뭐 하는 거야?”
“누가 봐도 이 멍자국 뭐하면서 놀았는지 분명한데, 쪽팔려서 어떻게 병원에 가요. 치료해 줄게요.”
그녀는 우규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너무 창피하고 미안해서 베개를 들어 얼굴을 가려버렸다. 그때 보지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앗”
깜짝 놀라 다리를 오므리고, 베개를 치워보니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피어싱 하나가 달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주황색 영롱한 색을 가진 보석이 박힌, 꽤 비싸 보이는 피어싱이었다.
“이......, 이건.”
“제가 허락할 때까지 빼지 마요. 누님 맞는 거 너무 좋아하니까 이거 꼭 필요해요. 친구가 신약연구소 다니는데, 비매품 하나 얻었어요. 이거 달고 있으면 상처가 금방 아문다니까 곧 좋아질 거예요.”
그녀는 세상에 정말 그런 게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더 묻기도 그랬다.
“아......, 알았어. 고마워 동생.”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그가 그녀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때 그녀가 와락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오늘 누나랑 같이 자자. 혼자 자기 너무 무서워. 동생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냥 다 털어놓고 편하게 잘래. 물론 동생이 용서해 줘야겠지만.”
온몸에 피멍이 들어있는 그녀를 보니, 화가 나기도 했지만 물씬 연민이 생기기도 했다.
“알았어요. 그럼. 조금만 기다려요.”
그러고는 3층에 올라가 예린을 재우고, 잠시 후 몰래 다시 내려왔다. 30분 정도 흘렀는데, 그 사이 그녀의 멍자국과 매자국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9서클 치료마법이 걸려있는 인첸터가 확실히 그 효과가 대단했다.
지영도 이미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클리토리스에 박힌 이 신기한 주황색 피어싱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우규가 침실에 나타나자 다시 황급히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그녀가 조그맣게 말했다.
“옷 벗어. 동생. 누나가 자지 빨아줄게.”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게 하고 싶어요?”
“미안하니까, 그거라도 안 해주면 동생이 도망갈 것 같단 말이야. 불안해서 그래.”
우규는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은 하고 있었다. 옷을 벗고 침대에 들아 간 그가 그녀의 허리를 바짝 당겨서 안았다.
“안 도망가니까 말해 봐요.”
지영은 그의 허리를 풀고 밑으로 얼굴을 내려 바짝 고개를 쳐든 그의 자지 끄트머리를 핥았다. 그렇게 몇 번 귀두를 입안에 넣고 가지고 놀다가 다시 밑으로 내린 다음, 두 손으로 그의 허벅지를 들어 올렸다.
“아, 누나.”
“누나가 밑에 핥아줄게.”
우규는 얼굴이 시뻘게졌다.
“아......, 진짜. 거기 진짜 싫단 말이에요.”
“동생, 밑에 빨아주면 너무 좋아서, 막 화를 내다가도 순한 양이 되잖아.”
“내......, 내가 언제요.”
“항상 그래놓고........,”
그러면서 그녀는 바짝 혀를 세워 그의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뜨겁고 말랑한 느낌이 깊은 곳에서 휘젓는 느낌이 들자, 우규는 정말 거짓말처럼 시뻘게진 얼굴이 사르르 녹아 버렸다.
“아.......,”
이때 후드득 하면서 창가에 빗물 들여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늦여름 찌는 더위가 물러가고 한바탕 태풍이 몰아칠 모양이었다.
정말 길고 긴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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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그라드는 뽕빨.
호흡이 조금 긴 가요?
야설은 처음이라서요.
“옷이 없어서......,”
“누님 옷 많잖아. 마음대로 입어도 된다고 했잖아.”
“그건 너무 비참해서, 사실은 좋은 옷은 몰래 감춰두고 입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입으라고 해도 자존심 상해서 입기도 싫고요.”
“누님이? 왜 자존심이 상하지?”
예린은 조수석에 앉아서 살짝 원망하는 눈초리로 운전하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몰라서 묻나요?”
“응, 몰라.”
“언니가 말이에요. 수영 배운다는 핑계로 야한 수영복이나 입고 다니고, 그리고 도대체 왜 집에서 외출도 안할 거면서 그런 야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는 거죠? 정말 엉덩이가 다 보여요.”
우규가 ‘흐흠’하는 헛기침을 했다.
“누님이, 예전에 레이싱모델 했었다니까, 원래 그런 옷 입는 거 좋아하나보지.”
“주인님 못 보여줘서 아주 안달을 하잖아요. 설마, 그거 몰라요? 지금 꼬리를 치고 있는 거라고요. 나이가 서른이 넘었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처음에 3층 방도 당분간 쓰라고 빌려주고 그래서 좋은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주인님 어떻게 해 보려고 그러는 거라고요.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그러니 제가 언니 옷을 빌려 입는데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어요?”
지금은 그녀가 바람피운 것을 따지는 자리였다.
우규는 궁지에 몰리자 곧 언성을 높였다.
“닥쳐, 이 창녀야. 그래서 그 새끼가 옷 사준다고 호텔까지 ?아간 거야?”
예린이 그의 팔을 살짝 잡았다.
“오늘 백화점에 옷을 보니까, 눈이 그만 확 돌아가서, 주인님 입혀보고 싶은 옷도 많고, 제가 입으면 주인님이 막 좋아할 것 같은 옷도 많아서......., 언니가 야한 옷 입고 돌아다니면 주인님 눈이 막 돌아가니까, 너무 화도 나고 속도 상해서.......,”
“아주 그냥 옷이라면......,”
우규의 입이 씰룩거렸다.
그의 눈치를 살피다 다시 그녀가 말을 이었다.
“왜 있잖아요. 얼마 전, 주인님이 말한 옷. 그 엉덩이하고 앞만 뚫린 빨간색 고무 옷이요. 전신을 아주 타이트하게 조여서 몸매를 터진 돼지처럼 만든다고......, 그거 보면 꼴려서 못 참는다고......, 나중에 돈 생기면 그거 사서 저한테 입힌 다음, 엎드리게 해 놓고 제 똥구멍만 하루 종일 먹을 거라고 했죠?”
우규 얼굴이 뜨끈해졌다.
“내......, 내가 정말 그랬어?”
“네, 그랬어요. 그날 우리 방 침대에서 주인님, 너무 흥분해서, 그런 말 했어요. 근데 그 옷이 거기 홀복 코너에 있더라고요. 백화점에, 원래 수준 떨어지고 항의 들어와서 그런 옷 전시도 안하는데......, 그걸 보니까 자꾸 그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하고, 그냥 막 흥분이 됐어요. 거기서 물도 막 나오고 그래서, 그만.”
“그래서 그만?”
“네, 그 옷을 제게 입혀놓고, 주인님이 마구 가지고 노는 상상을 하니까, 그 옷을 막 사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돈이 없잖아요. 주인님이 너무 가난하고, 저도 이제 가난해 졌으니까.”
그녀는 아직 사씨일가의 꼬리자르기가 중단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예전 아파트는 물론, 학교 근처에도 못가고, 신용거래도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그녀는 매우 궁핍하게 살았다.
우규가 매일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저녁마다 알바해서 벌어 왔다면서, 얼마씩 용돈처럼 주곤 했는데, 그녀는 그것을 정말 남편이 아내에게 주는 생활비로 상상하면서 함부로 쓰지 않았다.
지지리도 궁색했지만, 정말 막 신혼이 된 기분에 그녀는 행복했다.
많아야 하루에 5만원정도?
따라서 예전처럼 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집도 얹혀서 살고, 옷도 얻어 입고, 심지어 밥까지 얻어먹었다. 적어도 식사만이라도 그녀는 언니를 떼어놓고 그와 단 둘이 정말 신혼처럼 하고 싶었지만, 우규는 얼른 돈을 모아야 한다며 그녀를 달랬다.
예린의 말이 이어졌다.
“그런 옷은 원래 비싸니까. 그래서 그렇게 막 고민을 하는데, 맞은편 구두 매장에 12센티짜리 빨간색 킬힐이 보이는거에요. 그걸 보니까 막 정신이 없어졌어요. 그 밑이 뚫린 고무 옷을 입고 그 빨간색 킬힐까지 신으면 아, 정말 주인님이 미치겠다 싶었죠.”
우규는 잠시 상상을 하더니 히쭉 웃었다.
“정말 잘 어울리기는 하겠네. 거기에 저번에 선물로 준 그 빨간색 개목걸이를 차고, 오늘 해준 빨간색 피어싱까지 하면......., 우와, 정말 꼴리네.”
그가 웃자 예린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조수석에서 우규의 왼쪽 팔에 머리를 기댔다. 찰랑~ 하며 머릿결이 밑으로 쏟아지자 그녀는 곧 손을 올려 귀 밑으로 쓸어 올렸다. 그리고는 축축하게 젖은 입술로 그의 목과 어깨에 키스했다.
여자의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그녀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네, 저도 그 순간, 막 물도 질질 나오고 젖꼭지도 바짝 서고 아주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리도 힘이 풀리고, 저도 모르게 매장 진열대에 살짝 엉덩이를 걸쳤어요. 그때 안쪽 허벅지가 조금 보였나 봐요. 박대표가 그곳을 뻔히 쳐다보지 뭐에요. 그때 거기서 물이 또 왈칵 쏟아지면서 그만 머리가 획 돌아 버려서.......,”
우규의 몸이 갑자기 경직되었다.
“그래서 백화점에서 발정 나서, 박대표 그 새끼랑 같이 호텔로 갔단 말이지?”
예린은 그의 눈치를 살피다가 급히 머리를 밑으로 내려 그의 아랫도리에 뺨을 비볐다.
“아......,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이젠 안 그래요.”
“그러니까, 그 새끼가 네 허벅지를 쳐다보니까 마구 흥분을 하면서 물을 쌌단 소리 아니야? 틀려?”
그녀가 안절부절못하며 더욱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아......, 제발요. 화 풀어요. 박대표 때문에 발정이 난 것이 아니라, 주인님 때문에 발정이 났어요. 주인님이 저한테 그 옷을 입혀서 막 가지고 노는 상상을 하니까 그렇게 된 거에요. 박대표는 그냥 그동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
그래도 그가 말이 없자, 예린은 혀를 내밀어 그의 바지위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핥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약간 끈적끈적해졌다.
“주인님 아까 확인했잖아요. 저 호텔에서 젖꼭지도 안서고, 물도 안 흘렸어요. 그냥 백화점에서만 주인님 상상하면서 그렇게 잠깐 발정 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주인님 옆에만 있어도 이렇게 물을 질질 흘리잖아요. 만져보세요. 젖꼭지도 서고 보......, 보지도 막 축축해요.”
그러면서 그녀는 이빨로 그의 지퍼를 찾아 밑으로 쭈욱 끌어내렸다.
우규가 움찔 몸을 떨었다.
“어딜, 누구 맘대로.......,”
예린은 밑에서 그를 초롱초롱 올려다보았다.
“아........, 주인님 위대한 자지 먹게 해주세요. 집에 가면 위대한 똥구멍도 빨아먹을게요. 똥구멍 핥아주면 주인님 막 좋아하면서, 화도 풀리고 그러니까 지금 하고 싶은데, 여긴 차 안이니까. 집에 가서 할게요.”
우규는 다시 얼굴이 화끈해졌다.
“나 그거 별로라니까. 똥구멍 핥아 주는 거 싫어. 그리고, 위대한 자지, 위대한 똥구멍도 싫어. 그런 말 싫어, 아주 간지러워 죽겠어.”
예린은 이때다 싶었다.
“막, 말은 싫어하면서도 또 막상 해주면 또 좋아하잖아요. 안 해주면 또 화를 내고, 또 은근히 바라면서......, 여기서는 늠름한 주인님 자지 빨게 해주시고, 집에 가서는 주인님 위대한 똥구멍 빨게 해 주세요.”
“휴우~”
조교에 실패한 노예들은 이렇게 되는 법이다.
우규는 크게 한숨을 쉬더니 갓길에 차를 댔다.
앞뒤를 보니 지나치는 차가 별로 없다.
“옷 벗어.”
“여......, 여기 서요?”
“어.”
예린은 약간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그러나 절대 싫지 않은 동작으로 심플한 원피스를 벗었다. 박대표를 욕실에 가둬두고, 그녀를 끌고 나올 때 속옷을 입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그대로 알몸이 되었다.
“스타킹도 벗어요?”
“아니 그건......, 내게로 돌아 봐.”
그녀는 그의 지시대로 조수석 문에 등을 기대고 왼쪽 다리를 의자에 걸친 채로 다리를 벌려서 돌아앉았다. 과연 유두와 유반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서 가로등 밑에서 반짝 반짝 윤기를 내고 있었다.
우규가 쑤욱 손을 밑으로 가져가 보지를 만져보니, 무슨 뜨거운 것이 흐물흐물 풀어진 풀죽 같았다. 그녀가 앉은 가죽시트는 물론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온통 끈적끈적한 애액으로 범벅이었다.
그가 쯧쯧 혀를 찼다.
“뭐야? 이렇게 많이 흘렸어?”
예린이 살짝 얼굴을 붉혔다.
“아까 호텔에서 주인님이 약만 잔뜩 올리다, 그만 둬서, 주인님한테 막 혼날 생각을 하니까,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생각하니까 그만 객실을 나올 때부터 계속 물이 이렇게 흘렀어요.”
“혼이 날 생각을 하니까 흥분이 되었다고?”
“네, 너무 미안하고 진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주인님은 너무 무섭고 그러니까 가슴이 막 뛰고 그냥 정신을 차릴 수 없어서........,”
“그 기분이 좋은 거야?”
“당연히 싫지만, 흥분이 되요.”
“아주 좋아 죽네. 이, 암캐. 이거 버릇 드는 거 아니야? 그 맛을 알았으니까 나중에 또 다른 놈이랑 붙어먹으면서 내 속을 아주 시커멓게 태울 거 아니야? 네가 느끼는 미안한 기분은 내가 그 박뭐시 새끼를 강하게 질투했기 때문에 생긴 나에 대한 승리감과 도취감이란 말이지. 그건 가학본능이야.”
예린이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건 마조도 아니야. 노예가 주인을 조교나 하고.....,”
“하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 플레이는 네가 S고 내가 M이 된 거야. 그래서 이 주인님은 기분이 아주 더러운 거다. 무슨 뜻인지 알아?”
예린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 짓 하다가 걸리면 오늘처럼 플레이로만 넘어가지 않을 거야.”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뭔가를 눌렀다.
숫자가 액정에 표시되는데, 17.9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우규가 ‘휴우~’ 한숨을 내쉬었다.
“거봐......, 겨우 20까지 올려놓았더니......,”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가 크게 실망하고 우울해하자 예린은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팔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 어떻게 하면 주인님 화가 풀어질까요?”
우규가 그녀의 손을 탁 쳤다.
“그만, 이 암캐 노예야. 너 지금 이 순간부터 일주일 동안 자위금지, 섹스 금지야. 섹스 안 해줄 거야. 그리고 자위도 하지 마. 해도 소용없겠지만......,”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을 몇 번 만지면서 뭔가를 세팅했다. 그런 다음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매달린 붉은색 피어싱을 꾸욱~ 눌렀다.
“이거 절대로 빼면 안되. 알았어?”
예린이 시무룩해져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주인님.”
그러다 그의 눈치를 보면서 다시 말했다.
“그럼, 주인님 화 풀린 거죠?”
우규는 대답하지 않았다.
예린은 다시 시무룩해졌다.
대충 상황을 정리하자, 우규가 다시 차를 몰고 도로로 나아갔다.
그러면서 그가 말했다.
“좋아. 이제 두 다리를 케비넷에 올리고, 한손으로 젖꼭지, 또 한 손으로 보지를 막 만져.”
“아......., 방금 자위금지라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말이 많아. 어차피 내가 안 해 주면 저녁에 나 몰래 자위 할 거잖아. 지금까지 언제 자위금지 아닌 적이 있었어?”
“아......, 네.”
그러면서 그녀는 그가 시키는 대로 자위를 시작했다.
원래 그녀는 몸이 몹시 민감했다. 그래서 보통 여자들은 평생 한 번 느껴보기도 힘들다는 오르가즘은 아주 쉽게 도달하곤 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강한 자극을 받고 잔뜩 달아오른 그녀는 그곳에 손만 살짝 가져다대도, 바로 절정에 이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가슴과 보지를 문지르면, 시큰시큰하고 전기 스파크처럼 찌릿한 쾌감이 몰려오기는 하는데, 결정적인 절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금 당황스럽고, 또 애가 탄 그녀는 눈을 감고 몸에 긴장을 푼 다음 다시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에 속도를 높여서 마구 문질러도, 질구에 손가락을 끼우고 마구 쑤셔도 결과는 같았다.
“하아........,”
그렇다고 타는 갈증과 과도 흥분상태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피어싱을 한 다음부터, 은근한 자극은 더 많아져서 젖가슴은 더 아프고, 아랫배는 당겼다. 몸에 약간의 자극만 되어도, 금방 폭발할 것 같은데, 마지막 순간에 확 자극이 사라지는 것이다.
우규가 말했다.
“이제, 그만.”
“아......, 주인님.”
“바람피우니까, 벌 받는 거지.”
그녀는 설마, 방금 전 그가 보지 피어싱과 연동이 된 스마트 폰을 이용해, 오르가즘 락을 걸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그녀가 찬 피어싱은 무려 9서클 고급 인첸터였다.
그러는 사이 두 사람이 탄 차는 집에 이르게 되었다.
차고에 차를 넣은 우규가 말했다.
“3층 방에 올라가서, 문 쪽으로 엉덩이를 대고 음탕한 상상을 하는 거야. 이걸로 애액을 받는 거 알지? 혹시 양이 많으면 내가 기분이 좋아서 해줄지도 모르지. 나는 누님 좀 잠깐 보고 올라갈게.”
그러면서 그가 유리시험관 하나를 그녀에게 건넸다.
애액을 받는 건 이미 그녀에게 익숙한 일과였다.
“네, 주인님.”
자위를 해도 오르가즘에 이르지 못하자, 그녀는 오늘 많은 일이 벌어져서 너무 긴장한 탓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마음을 바꿔서 만져주고 섹스를 해주면 아마 괜찮아 질 것이라고 안심했다.
그렇게 그녀가 알몸으로 왼쪽 외부 계단을 통해서 3층으로 올라가자, 우규는 오른쪽 정원을 가로질러 대문과 마주한 현관으로 향했다.
지금 시각이 새벽 1시.
누님을 회전의자에 묶어놓고, 집을 나온 시각이 낮 1시였으니까 무려 12시간이나 흐른 샘이었다. 그녀는 아마 지금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치의 쾌감에 몸을 떨면서 의식까지 혼미해졌을 것이다.
그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씨익 웃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현관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그는 문득 6시 이후부터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 올렸다. 휴대폰 밧데리가 다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안으로 뛰어들어, 거실 스위치를 올렸다.
“헉.”
순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바닥에는 빈 소주병과 맥주병이 널브러져 있고, 그 사이에 지영이 꽁꽁 묶여서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묶은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새로 묶은 것인데, 시간이 꽤 흘렀는지 묶인 부위가 피가 통하지 않아서 시퍼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온몸에는 가로세로 매자국이 선명했고, 엉덩이는 피멍이 터져서 살짝 피까지 흐르고 있었다. 앞쪽은 더 심했다. 보지와 젖가슴은 시커멓게 변해서 퉁퉁 부어 있었고 얼굴은 뺨을 얼마나 맞았는지, 호빵처럼 변해 있었다.
우규는 재빨리 다가가 손과 발목이 연결된 끈을 풀었다. 그러자 의식을 조금 차렸는지, 그녀가 스스륵 눈을 떴다. 그러다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는 우규를 발견하고는 ‘아’하는 신음과 함께 그의 품에 안겼다.
“어......, 어떻게 된 거죠?”
“키스, 키스해줘.”
“누님......,”
온몸은 피멍인데, 눈빛은 열기로 가득했다.
우규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즉시 그녀를 안아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욕실 물 온도를 맞춰 대충 씻기는데, 질구에 쌓였던 허연 액체가 주르륵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빌어먹을.......,”
남자 정액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그는 그녀를 하얀 침대에 눕혔다. 그러자 그제야 머리가 좀 맑아졌는지, 그녀는 작은 한숨을 토해냈다.
“누님, 몸 엉망이에요.”
“알아.”
“어떻게 된 거죠?”
그녀는 말없이 그의 시선을 피했다.
우규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올라가서 그녀의 다리를 옆으로 활짝 벌리게 했다.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퉁퉁 부운 보지가 옆으로 쫘악 벌어졌다.
“뭐......, 뭐 하는 거야?”
“누가 봐도 이 멍자국 뭐하면서 놀았는지 분명한데, 쪽팔려서 어떻게 병원에 가요. 치료해 줄게요.”
그녀는 우규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너무 창피하고 미안해서 베개를 들어 얼굴을 가려버렸다. 그때 보지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앗”
깜짝 놀라 다리를 오므리고, 베개를 치워보니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피어싱 하나가 달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주황색 영롱한 색을 가진 보석이 박힌, 꽤 비싸 보이는 피어싱이었다.
“이......, 이건.”
“제가 허락할 때까지 빼지 마요. 누님 맞는 거 너무 좋아하니까 이거 꼭 필요해요. 친구가 신약연구소 다니는데, 비매품 하나 얻었어요. 이거 달고 있으면 상처가 금방 아문다니까 곧 좋아질 거예요.”
그녀는 세상에 정말 그런 게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더 묻기도 그랬다.
“아......, 알았어. 고마워 동생.”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그가 그녀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때 그녀가 와락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오늘 누나랑 같이 자자. 혼자 자기 너무 무서워. 동생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냥 다 털어놓고 편하게 잘래. 물론 동생이 용서해 줘야겠지만.”
온몸에 피멍이 들어있는 그녀를 보니, 화가 나기도 했지만 물씬 연민이 생기기도 했다.
“알았어요. 그럼. 조금만 기다려요.”
그러고는 3층에 올라가 예린을 재우고, 잠시 후 몰래 다시 내려왔다. 30분 정도 흘렀는데, 그 사이 그녀의 멍자국과 매자국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9서클 치료마법이 걸려있는 인첸터가 확실히 그 효과가 대단했다.
지영도 이미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클리토리스에 박힌 이 신기한 주황색 피어싱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우규가 침실에 나타나자 다시 황급히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그녀가 조그맣게 말했다.
“옷 벗어. 동생. 누나가 자지 빨아줄게.”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게 하고 싶어요?”
“미안하니까, 그거라도 안 해주면 동생이 도망갈 것 같단 말이야. 불안해서 그래.”
우규는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은 하고 있었다. 옷을 벗고 침대에 들아 간 그가 그녀의 허리를 바짝 당겨서 안았다.
“안 도망가니까 말해 봐요.”
지영은 그의 허리를 풀고 밑으로 얼굴을 내려 바짝 고개를 쳐든 그의 자지 끄트머리를 핥았다. 그렇게 몇 번 귀두를 입안에 넣고 가지고 놀다가 다시 밑으로 내린 다음, 두 손으로 그의 허벅지를 들어 올렸다.
“아, 누나.”
“누나가 밑에 핥아줄게.”
우규는 얼굴이 시뻘게졌다.
“아......, 진짜. 거기 진짜 싫단 말이에요.”
“동생, 밑에 빨아주면 너무 좋아서, 막 화를 내다가도 순한 양이 되잖아.”
“내......, 내가 언제요.”
“항상 그래놓고........,”
그러면서 그녀는 바짝 혀를 세워 그의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뜨겁고 말랑한 느낌이 깊은 곳에서 휘젓는 느낌이 들자, 우규는 정말 거짓말처럼 시뻘게진 얼굴이 사르르 녹아 버렸다.
“아.......,”
이때 후드득 하면서 창가에 빗물 들여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늦여름 찌는 더위가 물러가고 한바탕 태풍이 몰아칠 모양이었다.
정말 길고 긴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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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그라드는 뽕빨.
호흡이 조금 긴 가요?
야설은 처음이라서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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