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크라폰 제국
유빈은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살던 세계와 전혀 다른 곳이라 생각하니 왠지 자신이 이방인인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허전 했다.
그렇다고 앞에 있는 아이라가 인간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처음부터 워낙 경악(?)스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지금의 아이라 모습은 여태껏 유빈이 보아온 어떤 여자보다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 마치 성스럽게 까지 느껴졌다.
유빈이 차원의 이동으로 온 곳은 차벨 라니아 대륙의 크라폰 제국에 위치한 아이라 산맥이다.
이 대륙은 크게 세 개의 제국과 네 개의 왕국 그리고 여섯 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크라폰 제국은 마법의 제국으로도 불리며 이곳의 마법 병단은 대륙 최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개의 제국이 더 있는데 바투 제국과 아소트 제국이다.
바투 제국은 인간과 엘프가 함께 세운 제국으로 유일하게 엘프가 노예로 팔리는걸 법으로 금지한 제국이기도 했다.
또한 지금은 인간이 황제로 있긴 하지만 전대 황제가 엘프란 점으로 바투 제국에선 엘프를 굉장히 우대 시 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국은 아소트 제국으로 이곳은 검사들의 제국이다.
제국들 중 용병이 제일 많은 나라이기도 한 반면 힘의 논리가 제일 잘 적용되는 제국이기도 하다.
또한 왕국으로는 스포론 왕국, 트벨 왕국, 오베라손 왕국, 하소오크 왕국이 있고 소국으로는 바루아스 소국, 아바론 소국, 차야 소국, 드바아치 소국, 소루 소국, 한 소국이 있다.
이로서 차벨 라니아 대륙은 세 제국과 네 개의 왕국 여섯 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 멀리 바다건너 또 다른 대륙이 있다고 하는데 일명 죽음의 대륙이라 불리는 마바 대륙이란 곳은 아직 누구도 건너가 보지 못한 대륙이다.
유빈은 아이라와 먼저 아이라 산맥이 위치한 크라폰 제국으로 가기로 했다.
“어이. 아이라 혹시 검이나 그런 거 뭐 없나? 내 검은 이곳으로 올 때 잃어 버려서.”
“검이야 많지. 좋아 너를 만난 기념으로 내가 한개 선물 하지. 따라와.”
그렇게 말하고 아이라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유빈은 아이라를 따라 레어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방이 나왔다.
그 곳을 들여다 본 유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억. 이게 다 뭐야?”
“아~ 이것들? 뭐 일종의 취미 생활이라고 보면 돼.”
“취. 미. 생. 활?”
순간 유빈은 어이가 없었다.
취미 생활로 금과 보석을 산처럼 쌓아 놓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취미생활 한번 고상 하군.”
“남 취미생활에 관심 갖지 말고 검이나 보라고 여기 몇 개 있는데.”
그러곤 투핸드소드와 바스타소드등 몇 개를 보여 주었다.
“이것들은 모두 마법 검인데 하나같이 세상에 나가면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들이라고.”
“무슨 검들이 이렇게 무식하게 생겼어? 다른 건 없나?”
“뭐 무식하게 생겼다고? 이 검들을 보고 그런 말을 하다니... 이해 할 수가 없군. 아무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이런 것 들 뿐이니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말하자 유빈은 내키지 않은 얼굴로 말을 했다.
“내가 쓸만한 검은 없는 것 같군.”
그때 한쪽 귀퉁이에 거무스름한 검 한 개가 눈에 띄었다.
“어 이건 무슨 검이지?”
“그거? 글쎄 나도 그 검에 대해 아는 건 없는데 일전에 상위 마족과 싸울 때 그놈이 남긴 물건이라 그냥 주어 온 것뿐이야. 맘에 들면 그걸로 하던가...”
유빈은 슬쩍 검을 들더니 이리저리 휘둘러보곤 맘에 드는지 검을 검집과 함께 자신의 옆에 착용을 했다.
“뭐 내가 쓰던 검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나마 이게 제일 비슷한 것 같군. 이걸로 하지.”
“그럼 다 된 거지?”
그렇게 말하곤 아이라는 몇 개의 보석을 챙겨 넣고 방을 나왔다.
“인간들이 사는 곳 까지 걸어서 가긴 제법 머니 그냥 텔리포트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텔리포트? 그건 뭐지?”
“휴~ 순간이동 이라면 알아 들으려나?”
“순간이동이라... 뭐 해보면 알겠지. 알아서해.”
그러자 아이라가 유빈의 손을 잡더니 짧은 시동 어를 외친다.
“텔리포트”
그러자 순간 주위가 환하게 밝아지더니 주위의 사물이 바뀌기 시작했다.
유빈은 순간 속이 메스꺼워 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곤 좀 전의 배경과는 다른 배경이 주위를 채워 갔다.
“으윽... 기분이 요상 하군...”
“자 여기서 조금만 가면 크라폰 제국의 수도인 벨체스가 나올 거야.”
“상당히 먼 곳 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가까운가 보군.”
“무슨소리. 아까 우리가 있던 곳에서 여기까진 상당히 먼 거리라고. 걸어서 한단을 족히 걸릴걸?”
“그런가?”
“그나저나 너와 이렇게 수도로 들어가면 꽤나 눈길을 받겠는데?”
“왜?”
“나야 워낙 미모(?)가 뛰어나서 그런 거고 넌 음... 뭐라고 할까? 아무튼 이곳에선 보기 힘든 외모거든... 까만 흑발에 눈동자도 까맣고... 마치 블랙드래곤이 폴리모프한 것 같은 모습이거든...호호. 그래도 걱정 마 상당히 매력 적이니까.”
“쳇... 여긴 모두 너처럼 색목인 들 뿐인가 보지?”
“색목인?”
“아냐 됐다고 빨리 가기나 해.”
그렇게 말한 유빈과 아이라는 수도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트라폰 제국의 수도인 벨체스로 들어간 유빈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중원의 건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건물들이 여기저기 높게 솟아 있었다.
그중에 단연 눈에 띠는 건 바닥이 온통 대리석 천지였다.
벨체스의 중앙에 자리한 주위의 건물보다 두 배는 높게 솟아 잇는 탑과 같은 건물이었다.
“휴우~ 대단 하군.”
“호호... 그 표정... 마치 촌놈 같아.”
아이라가 유빈의 표정을 보고 놀려 댄다.
“근데 저 건물은 뭐지?”
“저 탑은 마법사의 탑이란 곳인데 말 그대로 마법사 길드가 있는 곳이야?”
“흠... 마법사라...”
“그나저나 이 세계에 대해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글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 우선 용병길드에 가입을 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몸으로 깨우치는 방법과 다른 방법은 제국에 실력을 보이고 괜찮은 직위를 얻어 앉아서 정보를 얻는 방법... 뭐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
“흠... 용병길드란건 뭐지?”
“그러니까........”
아이라는 유빈에게 용병 길드에 관한 걸 설명해 주었다.
“음... 낭인 무사와 비슷한 것이군. 그럼 용병길드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일단 용병 길드에 가서 신청을 하면 등급 심사를 하고 용병 패를 줄거야. 그 다음은 의뢰를 맞는 거지.”
“그래? 좋아 그럼 용병길드에 가입을 하자. 어디서 가입 하면 되는 거지?”
“용병길드라면 이곳에 있을 거야 명색이 제국의 수도에 용병길드 하나 없겠어. 한번 찾아보자고...”
유빈과 아이라는 물어물어 용병길드에 도착을 했다.
용병길드의 건물은 마법길드의 건물과 큰 차이를 보였다.
유빈은 길드 입구에 접수 관으로 보이는 자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용병으로 가입 하려고 하는데...”
접수관은 유빈을 힐긋 처다 보더니 아래위로 훑어보고 말을 했다.
“검사요?”
“그렇소.”
“실력은?”
“........?”
“하긴 실력이야 테스트 해보면 될 테고...”
그리곤 유빈의 옆에 서있는 아이라를 본 접수관이 눈이 커다래지며 유빈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오~ 숙녀 분께서도 용병가입을 하실 생각이오?”
“그렇다.”
아이라는 퉁명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나 접수관은 상관없다는 듯 더욱 친절하게 말을 했다.
“그래 숙녀 분은 직업이 무엇이오?”
“마법사.”
“오~ 미모의 여마법사라...”
그렇게 말하곤 유빈을 바라보았다.
마치 저런 놈에게... 라는 표정 같았다.
그러나 유빈은 그저 말없이 기다렸다.
“써클은 어떻게 되시오?”
“7써클 마스터.”
“헉... 진정 7서클 마스터 시오?”
“그렇다.”
“아니 고작 그 나이에 어떻게 7서클 마스터가 될 수 있소?”
“그런것도 말해야 하나?”
“아니오... 됐소... 일단 접수는 됐으니 안으로 들어가서 이걸 보이시오.”
그렇게 접수관은 유빈과 아이라 에게 두 장의 서류를 건네주었다.
지오는 안으로 들어가며 아이라 에게 물었다.
“7서클 마스터라는 게 상당히 높은 경지인가 보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평생 연구를 해도 8서클에 오르는 사람은 대륙에 겨우 한둘 정도니까 지금 내 외모의 나이에 7서클 마스터면 대단한 경지라고 볼 수 있지.”
“오~ 그래? 아이라 대단한걸.”
“무슨 소리야?”
“7써클 마스터라면서. 그럼 대단한 거잖아.”
“그거야 인간의 관점에서 그런 거지. 그리고 난 9서클 마스터야 우리 종족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히 9서클 마법을 실현 할 수 있지. 고룡이 되면 10서클 까지 실현할 수도 있고.”
“쳇. 그런 거였군. 그런걸 보면 드래곤이 대단하긴 한가보네.”
“이봐 우리 종족은 위대한 존재라고.”
“흥... 잘나셨어.”
그러는 사이 접수관이 말한 심사관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그곳에 서류를 건네주니 둘을 보고는 유독 아이라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이 보슈. 그만 쳐다보고 테스튼지 뭔지 빨리 합시다.”
“아... 미안하오. 일단 여기서 기다리시오.”
그렇게 말하곤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검을 든 사람과 지팡이를 든 나이가 제법 많은 사람이 나왔다.
그리곤 마법사로 보이는 영감이 아이라를 보고는 말을 했다.
“자네가 마법사인가 보군.”
“그렇다.”
아이라는 무척이나 말이 짧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무조건 반말이다.
마법사는 아이라 에게 눈살을 찡그리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7써클 마스터라 들었는데... 솔직히 믿겨지지가 않는군.”
그러자 아이라가 시동어를 외쳤다.
“파이어볼(Fireball)"
그러자 아이라의 손위에 불꽃이 생겨났다.
그 모습을 본 마법사는 피식 웃고는 말을 했다.
“파이어볼이야 3써클 유저라면 누구나 펼칠 수 있는 마법 아닌가?”
“그래?”
아이라의 퉁명스런 대답과 함께 불꽃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내 그 크기가 사람의 몸채 만해 지자 마법사의 눈이 점점 커졌다.
불꽃은 이내 한 개에서 두 개 세 개로 늘어나더니 다섯 개를 자신의 주변에 만들고 더 이상 그 수를 늘리지 않았다.
경악한 눈으로 바라보던 마법사가 서둘러 말을 했다.
그냥 놔두다간 잘못하면 그 불꽃이 충돌을해 폭발이라도 한다면 이곳 길드 건물은 안 봐도 그림이었다.
“헉... 됐소... 인정하오... 그만 그 불꽃을 거둬 주시오.”
나이든 마법사가 감자기 존칭을 하기 시작했다.
유빈의 아이라가 만든 불꽃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마법사는 아이라에게 7써클 마스터에 합당한 특급 용병 패를 주었다.
특급 용병 패는 대륙에 몇 개 되지 않는 굉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라는 별 관심 없는 듯 패를 품에 넣었다.
그리곤 잠시 후 검사로 보이는 사람이 유빈을 향해 물었다.
“이젠 자내차례군. 일단 수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좋겠군. 검사는 마법사처럼 혼자 실력을 보일 수 없으니 대련을 통해 자네의 등급을 정하겠네.”
유빈과 아이라는 말없이 검사를 따라 수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사는 유빈의 체격을 보고는 피식 웃고는 말을 했다.
“자 검을 뽑게. 그저 등급을 정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리 긴장할 필요는 없다네.”
검사는 유빈의 어정쩡한 모습을 보고 긴장을 했다고 생각하고는 웃으며 말을 했다.
유빈이 자신의 검을 뽑아 한손에 쥐고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상대 검사가 유빈의 자세를 보고는 말을 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기수식이군. 어디서 검술을 베웠나?”
“아마 말해도 모를 거요.”
“그런가? 자 그럼 시작해 보지. 먼저 오게나.”
그 말에 유빈이 싱긋 웃더니 순간 유빈의 신형이 사라졌다.
상대 검사가 순간 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새 유빈의 검이 검사의 목에 닿아 있었다.
“뭐 끝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소?”
“..................”
유빈은 1급 용병 패를 받았다.
용병길드를 나오면서 유빈이 투덜거렸다.
“아니 왜 아이라 너는 특급인데 나는 왜 1급인거야? 이거 순 엉터리 아니야?”
“호호. 영 불만이면 다시 가서 심사를 받던가...”
“쳇. 됐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일단 이곳에서 의뢰가 들어 올 때 까지 며칠 쉬면서 기다리지 머.”
유빈은 다음날 용병 길드에서 연락을 받았다.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유빈과 아이라는 용병길드로 찾아갔다.
“어서 오시오.”
“의뢰가 들어 왔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요?”
“몬스터를 처리하는 일이요.”
“몬스터?”
“그렇소. 트란시아 성에서 몬스터가 대량으로 출몰해 드란시아 성주가 의뢰를 부탁 한 것이오. 두 분만 가는 것이 아니고 칸 용병단원과 함께 가면 될 것이오.”
“칸 용병단?”
“아니 칸 용병단을 모르시오? 제국 내에선 두 번째로 큰 용병단인데.”
“아~ 우리가 산에서만 살다가 내려와서 제국의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오.”
“아무튼 내일 오전에 출발할 예정이니 그리 알고 늦지 마시오.”
“알겠소.”
유빈과 아이라는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라. 몬스터란 게 뭐야?”
“아~ 몬스터란 일단 그 종류가 다양해. 그중에 매개체가 제일 많은 것이 오크란 종족인데 지능이 상당히 떨어지고 오로지 전투밖에 모르는 종족이지 서로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데 인간을 사냥해서 잡아먹곤 하지. 그리고 그 외에도 오우거, 트롤, 고블린 등등 그 종류는 무척 다양해. 아무튼 이번의뢰를 수행하자면 많이 볼 수 있을 거야.”
“흠... 하긴 가보면 알겠지.”
유빈과 아이라는 머무는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유빈은 사람들 시선에 사뭇 부담스러웠다.
“이거야 원 어딜 가나 시선을 끄니...”
“호호... 유빈 너 두 그런 것에 신경 쓰는 구나?”
“그냥 좀 거슬릴 뿐이지. 그나저나 아까부터 저놈들은 왜 자꾸 따라오는 거야?”
용병길드를 나올 때부터 세 명의 은빛 갑주를 입은 청년들이 유빈과 아이라를... 정확히 아이라를 따라오는 것이었다.
모른 척 그냥 가려 했지만 자꾸 신경이 거슬려 결국 유빈은 그들을 향해 말을 했다.
“어이~ 왜 자꾸 따라 오는 거야? 할말 있음 당당히 앞에서 말을 하라고.”
그러자 은빛 갑주를 걸친 기사들이 유빈과 아이라 앞으로 오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시오. 나는 크라폰 제국의 실버울프 기사단의 윌튼 채스터라 하오. 이들은 내 동료들인 같은 실버울프 기사단의 제임스경 촬스경이오.”
그러자 동료들이 제각각 아이라에게 인사를 했다.
“실버울프 기사단의 제임스 샤프만이라고 합니다.”
“실버울프 기사단의 촬스 곤잘래스요.”
그들은 실버울프의 기사단 인걸 무척이나 강조를 했다.
그럴 만 한 것이 실버울프 기사단이라면 제국 최고의 기사단 중 하나였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 한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귀족 중 극소수 만이 제국의 세 개 의 기사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것이 권력이든 아니면 실력이든.
유빈이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그저 이들이 귀찮을 뿐....
“그런데?..........”
순간 세 명의 기사들의 얼굴이 붉어 졌다.
그들은 앞에 있는 흑발의 청년이 보이기엔 그저 평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대뜸 하대를 하니 심한 모욕을 느낀 것 이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아이라 앞이라 그들은 꾹 참고 유빈에게 물었다.
“성함이?”
“나? 내 이름은 유빈인데...”
순간 세 명의 기사들은 황당한 얼굴을 했다.
“평민인가?”
윌튼경이 물었다.
“그런데?”
그 말에 참고 참아왔던 세 명의 기사들이 폭발을 하고 말았다.
“감히 평민 주제에 귀족인 우리들에게 그따위 말투 보이다니 죽고 싶나?”
그러나 유빈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아이라를 향해 말을 했다.
“이와 아이라 저놈들이 뭐라고 하는 거야?”
“글쎄. 너를 혼내주려는 것 같은데...”
“젠장. 별것들이 다 귀찮게 하는군.”
그러자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윌튼경이 유빈을 향해 검을 뽑아들고 말을 했다.
“네놈에게 결투를 신청하겠다. 검을 뽑아라.”
“어이. 괜히 다치지 말고 검 집어넣으라고. 난 검을 뽑으면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이놈이. 어서 검을 뽑아라. 네놈이 귀족을 모욕하고도 살길 바라느냐?”
“거참 정말 귀찮게 하네. 좋아 상대해주지 하지만 다치더라도 내 탓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한 유빈이 검을 뽑아 들었다.
유빈이 보기엔 기사라고 한 상대의 실력은 정말 보잘 것 없었다.
자신의 일초식도 제대로 받아 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상대가 저렇듯 흥분해가며 말을 하자 마지못해 검을 뽑았다.
유빈은 검을 들어 건성으로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상대 기사가 양손으로 검을 휘둘러 지오의 허리를 가로 질러왔다.
지오는 자신의 검으로 상대의 검을 막고는 흠칫 놀랐다.
검에서 느껴지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호~ 외공인가?”
지오는 이곳 세계의 검술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상대의 검술을 외공의 하나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유빈을 보고 상대 기사도 놀라긴 매한 가지였다.
유빈이 자신의 검을 너무도 쉽게 막았던 것이다.
물론 전력을 다해 휘두른 검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의 7~8할 정도는 사용했는데 너무도 쉽게 막아 냈던 것이다.
“오라~ 제법 실력이 있는 놈이군. 하지만 그 실력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느끼게 해주마.”
윌튼경은 상대가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저리 건방지다고 생각을 했다.
유빈은 문득 이곳 검사들의 검술을 보고 싶었다.
그렇게 말한 상대 기사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더니 이내 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기사의 검에 투명한 막이 씌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두 사람의 싸움구경에 몰려든 사람들이 웅성 거렸다.
검기였던 것이다.
“오~ 검기다. 과연 실버울프 기사단이야. 기사단 전체가 팔라딘 이라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 보군”
군중들이 웅성거리는 사이 윌튼경의 검에 완벽한 검기가 맺혔다.
“후후.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목숨은 살려주도록 하마.”
그 말에 유빈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저 검기에 군중들이 놀라며 웅성거리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중원에서는 저 정도는 웬만한 무사들은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쳇. 이곳 무인들의 실력을 알만하군.’
유빈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저 앞의 기사가 어떤 식으로 공격을 하는지 지켜 보기로 했다.
윌튼경은 유빈이 아무 말도 없자 자신의 검기를 보곤 기가 죽어 말을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곤 기분이 흡족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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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에구... 환타지라 형식에 매이지 않고 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글을 시작하니
걸리는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네요....^^
아직 초반이라 야설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는데 너무 실망들 마시고 계속 지켜봐 주세요.
앞으로 아이라(레드 드레곤)과 유빈의 행보를...
작가 주)
유빈 전기내의 검술의 경지
* 익스퍼트 (Expert) : 견습 기사나 3급 용병의 경지를 말한다.
* 소드 익스퍼트 (Sword Expert) : 일반 기사나 2급 용병의 경지를 말한다. 이때부터 기를 느낄 수 있으나 운용을 하진 못한다.
* 팔라딘 (Paladin) : 상위 기사나 1급 용병의 경지로 검에 검기를 생성 시킬 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윌튼 채스터 경이 이 경지다.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 특급 기사나 특급 용병의 경지로 검강 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현제 각 제국 내에 적게는 한명 많게는 세 명 정도가 이 경지에 도달해 있다.
*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 : 검사들의 최고의 경지. 이기어검, 어검술, 등 그 경지가 신의 경지에 달한다고 한다. 수백 년전 단 한명이 이 경지를 이뤄 전 대륙을 하나의 나라로 통일을 했다는 말만 전해 오고 있다.
유빈은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살던 세계와 전혀 다른 곳이라 생각하니 왠지 자신이 이방인인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허전 했다.
그렇다고 앞에 있는 아이라가 인간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처음부터 워낙 경악(?)스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지금의 아이라 모습은 여태껏 유빈이 보아온 어떤 여자보다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 마치 성스럽게 까지 느껴졌다.
유빈이 차원의 이동으로 온 곳은 차벨 라니아 대륙의 크라폰 제국에 위치한 아이라 산맥이다.
이 대륙은 크게 세 개의 제국과 네 개의 왕국 그리고 여섯 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크라폰 제국은 마법의 제국으로도 불리며 이곳의 마법 병단은 대륙 최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개의 제국이 더 있는데 바투 제국과 아소트 제국이다.
바투 제국은 인간과 엘프가 함께 세운 제국으로 유일하게 엘프가 노예로 팔리는걸 법으로 금지한 제국이기도 했다.
또한 지금은 인간이 황제로 있긴 하지만 전대 황제가 엘프란 점으로 바투 제국에선 엘프를 굉장히 우대 시 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국은 아소트 제국으로 이곳은 검사들의 제국이다.
제국들 중 용병이 제일 많은 나라이기도 한 반면 힘의 논리가 제일 잘 적용되는 제국이기도 하다.
또한 왕국으로는 스포론 왕국, 트벨 왕국, 오베라손 왕국, 하소오크 왕국이 있고 소국으로는 바루아스 소국, 아바론 소국, 차야 소국, 드바아치 소국, 소루 소국, 한 소국이 있다.
이로서 차벨 라니아 대륙은 세 제국과 네 개의 왕국 여섯 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 멀리 바다건너 또 다른 대륙이 있다고 하는데 일명 죽음의 대륙이라 불리는 마바 대륙이란 곳은 아직 누구도 건너가 보지 못한 대륙이다.
유빈은 아이라와 먼저 아이라 산맥이 위치한 크라폰 제국으로 가기로 했다.
“어이. 아이라 혹시 검이나 그런 거 뭐 없나? 내 검은 이곳으로 올 때 잃어 버려서.”
“검이야 많지. 좋아 너를 만난 기념으로 내가 한개 선물 하지. 따라와.”
그렇게 말하고 아이라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유빈은 아이라를 따라 레어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방이 나왔다.
그 곳을 들여다 본 유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억. 이게 다 뭐야?”
“아~ 이것들? 뭐 일종의 취미 생활이라고 보면 돼.”
“취. 미. 생. 활?”
순간 유빈은 어이가 없었다.
취미 생활로 금과 보석을 산처럼 쌓아 놓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취미생활 한번 고상 하군.”
“남 취미생활에 관심 갖지 말고 검이나 보라고 여기 몇 개 있는데.”
그러곤 투핸드소드와 바스타소드등 몇 개를 보여 주었다.
“이것들은 모두 마법 검인데 하나같이 세상에 나가면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들이라고.”
“무슨 검들이 이렇게 무식하게 생겼어? 다른 건 없나?”
“뭐 무식하게 생겼다고? 이 검들을 보고 그런 말을 하다니... 이해 할 수가 없군. 아무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이런 것 들 뿐이니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말하자 유빈은 내키지 않은 얼굴로 말을 했다.
“내가 쓸만한 검은 없는 것 같군.”
그때 한쪽 귀퉁이에 거무스름한 검 한 개가 눈에 띄었다.
“어 이건 무슨 검이지?”
“그거? 글쎄 나도 그 검에 대해 아는 건 없는데 일전에 상위 마족과 싸울 때 그놈이 남긴 물건이라 그냥 주어 온 것뿐이야. 맘에 들면 그걸로 하던가...”
유빈은 슬쩍 검을 들더니 이리저리 휘둘러보곤 맘에 드는지 검을 검집과 함께 자신의 옆에 착용을 했다.
“뭐 내가 쓰던 검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나마 이게 제일 비슷한 것 같군. 이걸로 하지.”
“그럼 다 된 거지?”
그렇게 말하곤 아이라는 몇 개의 보석을 챙겨 넣고 방을 나왔다.
“인간들이 사는 곳 까지 걸어서 가긴 제법 머니 그냥 텔리포트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텔리포트? 그건 뭐지?”
“휴~ 순간이동 이라면 알아 들으려나?”
“순간이동이라... 뭐 해보면 알겠지. 알아서해.”
그러자 아이라가 유빈의 손을 잡더니 짧은 시동 어를 외친다.
“텔리포트”
그러자 순간 주위가 환하게 밝아지더니 주위의 사물이 바뀌기 시작했다.
유빈은 순간 속이 메스꺼워 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곤 좀 전의 배경과는 다른 배경이 주위를 채워 갔다.
“으윽... 기분이 요상 하군...”
“자 여기서 조금만 가면 크라폰 제국의 수도인 벨체스가 나올 거야.”
“상당히 먼 곳 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가까운가 보군.”
“무슨소리. 아까 우리가 있던 곳에서 여기까진 상당히 먼 거리라고. 걸어서 한단을 족히 걸릴걸?”
“그런가?”
“그나저나 너와 이렇게 수도로 들어가면 꽤나 눈길을 받겠는데?”
“왜?”
“나야 워낙 미모(?)가 뛰어나서 그런 거고 넌 음... 뭐라고 할까? 아무튼 이곳에선 보기 힘든 외모거든... 까만 흑발에 눈동자도 까맣고... 마치 블랙드래곤이 폴리모프한 것 같은 모습이거든...호호. 그래도 걱정 마 상당히 매력 적이니까.”
“쳇... 여긴 모두 너처럼 색목인 들 뿐인가 보지?”
“색목인?”
“아냐 됐다고 빨리 가기나 해.”
그렇게 말한 유빈과 아이라는 수도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트라폰 제국의 수도인 벨체스로 들어간 유빈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중원의 건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건물들이 여기저기 높게 솟아 있었다.
그중에 단연 눈에 띠는 건 바닥이 온통 대리석 천지였다.
벨체스의 중앙에 자리한 주위의 건물보다 두 배는 높게 솟아 잇는 탑과 같은 건물이었다.
“휴우~ 대단 하군.”
“호호... 그 표정... 마치 촌놈 같아.”
아이라가 유빈의 표정을 보고 놀려 댄다.
“근데 저 건물은 뭐지?”
“저 탑은 마법사의 탑이란 곳인데 말 그대로 마법사 길드가 있는 곳이야?”
“흠... 마법사라...”
“그나저나 이 세계에 대해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글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 우선 용병길드에 가입을 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몸으로 깨우치는 방법과 다른 방법은 제국에 실력을 보이고 괜찮은 직위를 얻어 앉아서 정보를 얻는 방법... 뭐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
“흠... 용병길드란건 뭐지?”
“그러니까........”
아이라는 유빈에게 용병 길드에 관한 걸 설명해 주었다.
“음... 낭인 무사와 비슷한 것이군. 그럼 용병길드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일단 용병 길드에 가서 신청을 하면 등급 심사를 하고 용병 패를 줄거야. 그 다음은 의뢰를 맞는 거지.”
“그래? 좋아 그럼 용병길드에 가입을 하자. 어디서 가입 하면 되는 거지?”
“용병길드라면 이곳에 있을 거야 명색이 제국의 수도에 용병길드 하나 없겠어. 한번 찾아보자고...”
유빈과 아이라는 물어물어 용병길드에 도착을 했다.
용병길드의 건물은 마법길드의 건물과 큰 차이를 보였다.
유빈은 길드 입구에 접수 관으로 보이는 자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용병으로 가입 하려고 하는데...”
접수관은 유빈을 힐긋 처다 보더니 아래위로 훑어보고 말을 했다.
“검사요?”
“그렇소.”
“실력은?”
“........?”
“하긴 실력이야 테스트 해보면 될 테고...”
그리곤 유빈의 옆에 서있는 아이라를 본 접수관이 눈이 커다래지며 유빈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오~ 숙녀 분께서도 용병가입을 하실 생각이오?”
“그렇다.”
아이라는 퉁명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나 접수관은 상관없다는 듯 더욱 친절하게 말을 했다.
“그래 숙녀 분은 직업이 무엇이오?”
“마법사.”
“오~ 미모의 여마법사라...”
그렇게 말하곤 유빈을 바라보았다.
마치 저런 놈에게... 라는 표정 같았다.
그러나 유빈은 그저 말없이 기다렸다.
“써클은 어떻게 되시오?”
“7써클 마스터.”
“헉... 진정 7서클 마스터 시오?”
“그렇다.”
“아니 고작 그 나이에 어떻게 7서클 마스터가 될 수 있소?”
“그런것도 말해야 하나?”
“아니오... 됐소... 일단 접수는 됐으니 안으로 들어가서 이걸 보이시오.”
그렇게 접수관은 유빈과 아이라 에게 두 장의 서류를 건네주었다.
지오는 안으로 들어가며 아이라 에게 물었다.
“7서클 마스터라는 게 상당히 높은 경지인가 보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평생 연구를 해도 8서클에 오르는 사람은 대륙에 겨우 한둘 정도니까 지금 내 외모의 나이에 7서클 마스터면 대단한 경지라고 볼 수 있지.”
“오~ 그래? 아이라 대단한걸.”
“무슨 소리야?”
“7써클 마스터라면서. 그럼 대단한 거잖아.”
“그거야 인간의 관점에서 그런 거지. 그리고 난 9서클 마스터야 우리 종족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히 9서클 마법을 실현 할 수 있지. 고룡이 되면 10서클 까지 실현할 수도 있고.”
“쳇. 그런 거였군. 그런걸 보면 드래곤이 대단하긴 한가보네.”
“이봐 우리 종족은 위대한 존재라고.”
“흥... 잘나셨어.”
그러는 사이 접수관이 말한 심사관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그곳에 서류를 건네주니 둘을 보고는 유독 아이라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이 보슈. 그만 쳐다보고 테스튼지 뭔지 빨리 합시다.”
“아... 미안하오. 일단 여기서 기다리시오.”
그렇게 말하곤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검을 든 사람과 지팡이를 든 나이가 제법 많은 사람이 나왔다.
그리곤 마법사로 보이는 영감이 아이라를 보고는 말을 했다.
“자네가 마법사인가 보군.”
“그렇다.”
아이라는 무척이나 말이 짧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무조건 반말이다.
마법사는 아이라 에게 눈살을 찡그리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7써클 마스터라 들었는데... 솔직히 믿겨지지가 않는군.”
그러자 아이라가 시동어를 외쳤다.
“파이어볼(Fireball)"
그러자 아이라의 손위에 불꽃이 생겨났다.
그 모습을 본 마법사는 피식 웃고는 말을 했다.
“파이어볼이야 3써클 유저라면 누구나 펼칠 수 있는 마법 아닌가?”
“그래?”
아이라의 퉁명스런 대답과 함께 불꽃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내 그 크기가 사람의 몸채 만해 지자 마법사의 눈이 점점 커졌다.
불꽃은 이내 한 개에서 두 개 세 개로 늘어나더니 다섯 개를 자신의 주변에 만들고 더 이상 그 수를 늘리지 않았다.
경악한 눈으로 바라보던 마법사가 서둘러 말을 했다.
그냥 놔두다간 잘못하면 그 불꽃이 충돌을해 폭발이라도 한다면 이곳 길드 건물은 안 봐도 그림이었다.
“헉... 됐소... 인정하오... 그만 그 불꽃을 거둬 주시오.”
나이든 마법사가 감자기 존칭을 하기 시작했다.
유빈의 아이라가 만든 불꽃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마법사는 아이라에게 7써클 마스터에 합당한 특급 용병 패를 주었다.
특급 용병 패는 대륙에 몇 개 되지 않는 굉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라는 별 관심 없는 듯 패를 품에 넣었다.
그리곤 잠시 후 검사로 보이는 사람이 유빈을 향해 물었다.
“이젠 자내차례군. 일단 수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좋겠군. 검사는 마법사처럼 혼자 실력을 보일 수 없으니 대련을 통해 자네의 등급을 정하겠네.”
유빈과 아이라는 말없이 검사를 따라 수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사는 유빈의 체격을 보고는 피식 웃고는 말을 했다.
“자 검을 뽑게. 그저 등급을 정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리 긴장할 필요는 없다네.”
검사는 유빈의 어정쩡한 모습을 보고 긴장을 했다고 생각하고는 웃으며 말을 했다.
유빈이 자신의 검을 뽑아 한손에 쥐고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상대 검사가 유빈의 자세를 보고는 말을 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기수식이군. 어디서 검술을 베웠나?”
“아마 말해도 모를 거요.”
“그런가? 자 그럼 시작해 보지. 먼저 오게나.”
그 말에 유빈이 싱긋 웃더니 순간 유빈의 신형이 사라졌다.
상대 검사가 순간 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새 유빈의 검이 검사의 목에 닿아 있었다.
“뭐 끝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소?”
“..................”
유빈은 1급 용병 패를 받았다.
용병길드를 나오면서 유빈이 투덜거렸다.
“아니 왜 아이라 너는 특급인데 나는 왜 1급인거야? 이거 순 엉터리 아니야?”
“호호. 영 불만이면 다시 가서 심사를 받던가...”
“쳇. 됐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일단 이곳에서 의뢰가 들어 올 때 까지 며칠 쉬면서 기다리지 머.”
유빈은 다음날 용병 길드에서 연락을 받았다.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유빈과 아이라는 용병길드로 찾아갔다.
“어서 오시오.”
“의뢰가 들어 왔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요?”
“몬스터를 처리하는 일이요.”
“몬스터?”
“그렇소. 트란시아 성에서 몬스터가 대량으로 출몰해 드란시아 성주가 의뢰를 부탁 한 것이오. 두 분만 가는 것이 아니고 칸 용병단원과 함께 가면 될 것이오.”
“칸 용병단?”
“아니 칸 용병단을 모르시오? 제국 내에선 두 번째로 큰 용병단인데.”
“아~ 우리가 산에서만 살다가 내려와서 제국의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오.”
“아무튼 내일 오전에 출발할 예정이니 그리 알고 늦지 마시오.”
“알겠소.”
유빈과 아이라는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라. 몬스터란 게 뭐야?”
“아~ 몬스터란 일단 그 종류가 다양해. 그중에 매개체가 제일 많은 것이 오크란 종족인데 지능이 상당히 떨어지고 오로지 전투밖에 모르는 종족이지 서로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데 인간을 사냥해서 잡아먹곤 하지. 그리고 그 외에도 오우거, 트롤, 고블린 등등 그 종류는 무척 다양해. 아무튼 이번의뢰를 수행하자면 많이 볼 수 있을 거야.”
“흠... 하긴 가보면 알겠지.”
유빈과 아이라는 머무는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유빈은 사람들 시선에 사뭇 부담스러웠다.
“이거야 원 어딜 가나 시선을 끄니...”
“호호... 유빈 너 두 그런 것에 신경 쓰는 구나?”
“그냥 좀 거슬릴 뿐이지. 그나저나 아까부터 저놈들은 왜 자꾸 따라오는 거야?”
용병길드를 나올 때부터 세 명의 은빛 갑주를 입은 청년들이 유빈과 아이라를... 정확히 아이라를 따라오는 것이었다.
모른 척 그냥 가려 했지만 자꾸 신경이 거슬려 결국 유빈은 그들을 향해 말을 했다.
“어이~ 왜 자꾸 따라 오는 거야? 할말 있음 당당히 앞에서 말을 하라고.”
그러자 은빛 갑주를 걸친 기사들이 유빈과 아이라 앞으로 오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시오. 나는 크라폰 제국의 실버울프 기사단의 윌튼 채스터라 하오. 이들은 내 동료들인 같은 실버울프 기사단의 제임스경 촬스경이오.”
그러자 동료들이 제각각 아이라에게 인사를 했다.
“실버울프 기사단의 제임스 샤프만이라고 합니다.”
“실버울프 기사단의 촬스 곤잘래스요.”
그들은 실버울프의 기사단 인걸 무척이나 강조를 했다.
그럴 만 한 것이 실버울프 기사단이라면 제국 최고의 기사단 중 하나였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 한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귀족 중 극소수 만이 제국의 세 개 의 기사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것이 권력이든 아니면 실력이든.
유빈이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그저 이들이 귀찮을 뿐....
“그런데?..........”
순간 세 명의 기사들의 얼굴이 붉어 졌다.
그들은 앞에 있는 흑발의 청년이 보이기엔 그저 평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대뜸 하대를 하니 심한 모욕을 느낀 것 이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아이라 앞이라 그들은 꾹 참고 유빈에게 물었다.
“성함이?”
“나? 내 이름은 유빈인데...”
순간 세 명의 기사들은 황당한 얼굴을 했다.
“평민인가?”
윌튼경이 물었다.
“그런데?”
그 말에 참고 참아왔던 세 명의 기사들이 폭발을 하고 말았다.
“감히 평민 주제에 귀족인 우리들에게 그따위 말투 보이다니 죽고 싶나?”
그러나 유빈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아이라를 향해 말을 했다.
“이와 아이라 저놈들이 뭐라고 하는 거야?”
“글쎄. 너를 혼내주려는 것 같은데...”
“젠장. 별것들이 다 귀찮게 하는군.”
그러자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윌튼경이 유빈을 향해 검을 뽑아들고 말을 했다.
“네놈에게 결투를 신청하겠다. 검을 뽑아라.”
“어이. 괜히 다치지 말고 검 집어넣으라고. 난 검을 뽑으면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이놈이. 어서 검을 뽑아라. 네놈이 귀족을 모욕하고도 살길 바라느냐?”
“거참 정말 귀찮게 하네. 좋아 상대해주지 하지만 다치더라도 내 탓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한 유빈이 검을 뽑아 들었다.
유빈이 보기엔 기사라고 한 상대의 실력은 정말 보잘 것 없었다.
자신의 일초식도 제대로 받아 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상대가 저렇듯 흥분해가며 말을 하자 마지못해 검을 뽑았다.
유빈은 검을 들어 건성으로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상대 기사가 양손으로 검을 휘둘러 지오의 허리를 가로 질러왔다.
지오는 자신의 검으로 상대의 검을 막고는 흠칫 놀랐다.
검에서 느껴지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호~ 외공인가?”
지오는 이곳 세계의 검술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상대의 검술을 외공의 하나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유빈을 보고 상대 기사도 놀라긴 매한 가지였다.
유빈이 자신의 검을 너무도 쉽게 막았던 것이다.
물론 전력을 다해 휘두른 검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의 7~8할 정도는 사용했는데 너무도 쉽게 막아 냈던 것이다.
“오라~ 제법 실력이 있는 놈이군. 하지만 그 실력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느끼게 해주마.”
윌튼경은 상대가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저리 건방지다고 생각을 했다.
유빈은 문득 이곳 검사들의 검술을 보고 싶었다.
그렇게 말한 상대 기사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더니 이내 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기사의 검에 투명한 막이 씌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두 사람의 싸움구경에 몰려든 사람들이 웅성 거렸다.
검기였던 것이다.
“오~ 검기다. 과연 실버울프 기사단이야. 기사단 전체가 팔라딘 이라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 보군”
군중들이 웅성거리는 사이 윌튼경의 검에 완벽한 검기가 맺혔다.
“후후.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목숨은 살려주도록 하마.”
그 말에 유빈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저 검기에 군중들이 놀라며 웅성거리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중원에서는 저 정도는 웬만한 무사들은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쳇. 이곳 무인들의 실력을 알만하군.’
유빈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저 앞의 기사가 어떤 식으로 공격을 하는지 지켜 보기로 했다.
윌튼경은 유빈이 아무 말도 없자 자신의 검기를 보곤 기가 죽어 말을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곤 기분이 흡족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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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에구... 환타지라 형식에 매이지 않고 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글을 시작하니
걸리는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네요....^^
아직 초반이라 야설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는데 너무 실망들 마시고 계속 지켜봐 주세요.
앞으로 아이라(레드 드레곤)과 유빈의 행보를...
작가 주)
유빈 전기내의 검술의 경지
* 익스퍼트 (Expert) : 견습 기사나 3급 용병의 경지를 말한다.
* 소드 익스퍼트 (Sword Expert) : 일반 기사나 2급 용병의 경지를 말한다. 이때부터 기를 느낄 수 있으나 운용을 하진 못한다.
* 팔라딘 (Paladin) : 상위 기사나 1급 용병의 경지로 검에 검기를 생성 시킬 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윌튼 채스터 경이 이 경지다.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 특급 기사나 특급 용병의 경지로 검강 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현제 각 제국 내에 적게는 한명 많게는 세 명 정도가 이 경지에 도달해 있다.
*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 : 검사들의 최고의 경지. 이기어검, 어검술, 등 그 경지가 신의 경지에 달한다고 한다. 수백 년전 단 한명이 이 경지를 이뤄 전 대륙을 하나의 나라로 통일을 했다는 말만 전해 오고 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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