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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7 577회 0건
라이아전기-3장.노예?애인?(1)

다음 날 아침.

리만은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거의 밤을 새다시피 자신의 아내인 라일라와 섹스를 하고선 잠을 청한지 2시간여 밖에 되지 않았다.침대위엔 미소를 띈 얼굴로 잠을 자고 있는 아내가 있었다.자고있는 라일라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더니 라일라가 움찔하다가 눈을 떴다.

"웅...그렇게 괴롭혀놓구선...벌써 일어난 거예요?"

"응.밖에 라이아,데려다 줘야 하잖아."

"아아,그렇죠.어제 너무 격렬했어.그만 잊어버렸잖아."

"하핫.당신이 너무 섹시해서 그랬다구.자자.어서 나가자구.그 놈 어서 데려다주고 우리도 우리가 할 일 하는게 좋지?"

"설마,당신 그 할 일이라는게...어젯밤일 또 하는 거예요?"

"왜?싫어?"

"아,아니예요...빨리나가요."

======================

라이아는 퀭한 눈으로 마당에 앉아있다가 자신의 집에서 밝은 표정으로 나오는 리만을 바라보았다.라이아는 리만에게 무슨 밤새 그짓(?)을 하냐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바로 뒤이어 나오는 라일라때문에 뭐라고 말하지도 못했다.그저 아무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언제 출발하는건가요?"

"응.아침만 먹고 바로 출발할 거야."

"...라일라씨."

"응?"

"굉장히 아름다워 지신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머,정말?역시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 하나봐.후훗."

"라일라.그럼 매일 사랑해줄까?"

"아...그건 미안해요.저도 힘들때가 있단 말이예요."

"...어서 밥먹고 가죠."

====================

"반나절정도 걸려."

집을 나와 숲길을 어느정도 걷고 있을 때 라이아가 물은 질문에 답하는 리만이었다.라일라는 한손엔 커다란 금색 스태프와 수정구슬이 들어있는 조그마한 가방을 매고 있었고,리만은 그냥 시미터하나만을 옆구리에 맨채 가고있었다.(원래 라이아는 들고다니던게 없었다.)

"여기서 반나절만 가면 드라키아가 나오는 건가요?"

"우리가 걸은지 좀 됐으니까 반나절은 덜 걸리지 않을까?"

"하아...드디어..."

====================

얼마나 걸었을까.그야말로 개미새끼 한 마리도 없는 그런 몇 시간이었다.서로간의 짤막한 대화만이 전부.리만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

"하암...심심해.어디서 오크라도 안나오려나."

"여보.그런 말 하지 말아요.이렇게 편히 나가는게 얼마만인지.행운이라고 생각..."

-취이익!

리만의 말이 씨가 榮쩝?그들의 앞에 오크 5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리만은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헤헤.오크다.몸풀기로 괜찮지 않은가.크크큭."

라일라는 리만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그리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아...정말 못 말린다니까.라이아.단검이라도 쓰도록 해."

라일라는 작은 가방에서 단검을 꺼내 라이아에게 던졌다.라이아는 단검을 받아들었다.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철제단검이었다.라이아는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하고는 오크들을 보았다.

"뭘 쳐다보고 지랄이야?못 생긴 돼지새끼들이!"

리만은 욕설을 내뱉으며 시미터를 들고 오크들에게 달려들었다.글레이브를 들고 있던 오크들은 리만이 달려들자 괴성을 내며 글레이브를 내려찍었다.5개의 글레이브가 한꺼번에 리만에게 내려쳐지자 라이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단검을 들고 달려 나갔다.

"이 녀석들이 매너도 없이 지금 뭐하는 짓이얏!"

리만은 소리치며 글레이브를 하늘로 쳐 올렸다.

"파이어볼(fireball)!"

그 사이를 노려 라일라의 파이어볼이 날아들었고,오크한마리가 파이어볼을 얼굴에 맞고 얼굴에 불이 붙자 괴성을 지르며 비틀거렸다.라이아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오크의 몸쪽으로 파고 들더니 다시 내려쳐지는 글레이브를 단검으로 막아내고 왼발을 땅에 딛은채 오른발을 크게 돌려 오크의 옆구리를 강타하였다.

뻐엉!

가죽으로 만든 공이 터지는 소리가 나며 오크가 침을 흘리며 옆으로 비틀거리자 라이아는 다시 오크의 몸쪽으로 파고들어 오크의 눈에 단검을 박아넣고는 오른발을 축으로 한바퀴를 돌며 오크의 머리에 돌려차기를 박아넣었다.

콰지직!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오크의 눈,코,입에서 피가 튀어 나오더니 이내 털퍽하고 바닥에 쓰러졌다.라이아는 단검을 뽑아 들고 또 다른 오크에게 달려들었다.

"허섭스레기같은 돼지들이 이 리만님의 시미터를 몰라보는 구나!"

라일라가 한마리,라이아가 한마리를 처리하고 다시 다른 오크들을 공격하자 리만은 약간 불안함을 느낀듯 더욱더 크게 소리치며 시미터를 휘둘렀다.시미터는 햇빛을 받아 은빛을 뿌리더니 오크의 글레이브 상단을 강하게 내리쳤다.

-취이익!

리만의 우락부락한 몸이 물은 아니었는지 오크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듯 글레이브를 잡고 있던 손에서 초록빛의 피가 터져 나왔고,리만은 검을 멈추지 않고 다시 시미터를 빠른 속도로 들어서 오크의 오른 팔목을 잘라내었다.오크는 잘려진 팔목에서 터져나오는 피를 보고서는 고통에 찬 괴성을 지르며 왼손으로 글레이브를 잡고서는 리만에게 내려쳤다.하지만 단순히 내려치는 공격에 힘도 많이 들어가있지 않았고,자주 사용하던 손도 아닌 듯 허술하게 글레이브를 내려쳤다.리만은 손쉽게 글레이브를 피하고 나서 시미터로 오크의 목을 잘라내었다.오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절명했고,잘린 목은 땅바닥에 굴러 떨어졌다.오크의 목없는 사체는 피를 내뿜으며 땅바닥에 엎어졌고,리만은 다시 시미터를 휘두르며 또 다른 오크에게 다가섰다.

"아이스 트랩(ice trap)!"

라일라가 머리가 불타죽은 오크를 뒤로하고 또다른 오크와 상대하고 있을 때,리만이 달려들자 그녀는 오크가 딛고 선 바닥에 아이스 트랩마법을 사용하였다.아이스 트랩은 2서클 아이스계마법으로 바닥에 얼음을 생성해 내서 상대가 얼음을 밟는다면 그 발을 얼려버리는 마법이었다.덕분에 리만은 발이 움직이지 않아 당황해하던 오크를 손쉽게 베어내었고,라이아는 이번에도 단검을 눈에 박아넣고 발차기로 오크의 두개골을 박살내며 오크를 처리했다.그렇게 순식간에 오크5마리는 바닥에 쓰러져 시체가 되었고,라이아일행은 숨조차 가쁘게 쉬고있지 않았다.

"킁.몸은 풀었어도,이건 적어도 너무 적군.몸이 풀리다가 말았어."

"그만해요,리만.나 화낼거예요!"

리만이 궁시렁궁시렁거리자 라일라가 짜증을 좀 내면서 리만에게 소리질렀다.리만은 움찔하더니 꼬리를 내리며 시미터를 옆구리에 다시 매었다.라일라는 그런 리만을 잠시동안 째려봐주다가 라이아에게 눈을 돌렸다.

"라이아,얼굴에 비해서 굉장히 잘 싸우는걸?놀랐어."

"정말요?감사합니다.아,여기 단검이요."

"응?그거 너 쓰도록 해.어차피 지금부터 얼마나 몬스터를 만날지도 모르고,너 무기도 없잖아?검도 좀 쓰는것 같던데 그거 비싼것도 아니고 일반 단검일 뿐이니까 그냥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써."

"아,정말 주셔도 되는거예요?"

"물론이지."

"감사합니다!."

라이아는 단검을 품에 넣으며 라일라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리만은 다시 활발하게 말했다.

"자,다시 출발하자!"

그들은 드래곤 산맥을 내려갈때까지 총 오크34마리와 고블린10마리를 만났다.

===================

마법사길드 드라키아지부.그곳에 2명의 남성과 한명의 여성이 나타났다.여성 한 명과 남성 한명은 굉장한 미로를 지니고 있었고,다른 남자 한 명은 우락부락한 남성미를 지닌,바로 드래곤 산맥에서 반나절동안 내려온 라이아일행이었다.
워프게이트는 마법사길드에만 있는 이동수단이었다.카펠까지 가기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이기 때문에 라일라의 지연을 이용해 조금 싼 값에 워프게이트를 사용하기 위해 마법사길드로 온것이다.라일라는 바로 워프게이트가 있는 워프의 방(warp"s room)으로 들어갔다.라일라는 그 곳의 워프게이트를 관리하는 여마법사에게 다가갔다.

"안나.나왔어."

"어머,기집애.오랜만이다?수정구도 있으면서 연락도 안하고.아직도 재미 좋아?"

안나는 평범한 얼굴에 갈색 단발머리를 가진 안나는 라일라를 향해 농을 던졌다.라일라와 안나는 같은 스승밑에서 공부한 동문이었다.덕분에 라일라는 워프게이트를 이용할때 싼값으로 워프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워프게이트 쓰는거네?어디로 가길래?"

"응,우리가 가는게 아니고,이 애를 좀 보내려구."

"응?누구...?어머,잘생긴 남자!너,설마 리만도 있는데 애인하나 만든거야?"

"너,더 그러면 없애버릴꺼야."

라일라가 한손에 파이어볼을 만들고는 안나에게 웃으며 말했다.안나는 식은 땀을 흘리며 말했다.

"노,농담이야.성격나쁜 기집애.농담도 못해.얘만 가는거야?그럼 10000엘드만 내면 어디든 보내줄게.아니면,나랑 사귀면 공짜로..."

퍽!

라일라가 안나의 뒤통수를 가격하고는 말했다.

"농담하지마.카펠.카펠로 보내줘."

"칫.나쁜 년.정말 싫다니까.알았어.카펠?거기 멋진 오빠?여기에 서."

안나가 라이아를 보면서 말했고,라이아는 이상한 글자들이 써진 마법진 위에 올라섰다.그러자 안나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긴 거리를 뛰어넘고,많은 공간을 지나치고,많은 시간을 단축시켜,이곳에서 시작된 마법의 힘으로,제가 바라는 곳으로 육체를 옮겨 마나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소서.

"잘 가.혹시라도 인연이 되면 또 만날 수 있겠지."

"잘 가라.나중에 출세했는데 우리가 찾아가면 모른 척 하지말고."

"아,예.감사합니다!"

-워프.(warp)

======================

라이아는 하얀 빛이 시야를 가득 채우더니 눈앞이 캄캄해짐을 느꼈다.그리고는 얼마의 시간이 지나가고 허공을 부유하는 느낌이 들었다.다시 발에 바닥의 느낌이 들자 갑자기 속이 않좋아졌다.

"우욱!"

토하지는 않았지만 구역질까지는 참을 수 없었다.

"응?자네 워프는 처음인가 보구만.얼마 있으면 괜찮아 질걸세.뭐 워프도 자주하면 익숙해지니까."

라이아가 고개를 들자 한 노마법사가 라이아를 보며 뭐라뭐라하고 있었다.라이아는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마법진아래로 내려왔다.

"여기...카펠맞죠?"

"응?물론이지.어서 나가보게.뭐,워프게이트로 온거면 굉장히 바쁜 일일테니까."

보통 워프게이트의 비용은 5700000엘드.(1엘드(eld)=1원)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바쁜일이 아니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잘 타지 않는다.라이아는 말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곤 마법길드를 나섰다.카펠을 떠난지 6년.드디어,돌아온 라이아였다.

========================

용병길드 카펠지부.제렉스는 오늘도 카운터에 앉아서 용병들에게 일을 나눠주고 있었다.딸랑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용병길드의 문이 열리고,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제렉스는 서류를 보고 있던 중이었는지 누가 들어왔는지 보지도 않고 말했다.

"일이 필요해서 온거야?"

"아,물론 필요하긴 한데.지금 목적은 당신을 만나는 거예요.제렉스아저씨."

"응?"

들어보지도 못했던 용병의 목소리에,그리도 제렉스아저씨라는 말에 제렉스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선 용병을 보았다.
허리까지 오는 청록색의 긴 머리칼.엘프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얼굴.청록색 눈동자.제렉스는 한참을 그 용병을 쳐다보더니 눈을 크게 떴다.

"라,라이아?라이아냐?"

"예,아저씨."

"지부장님!지부장님!라이아가 왔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기계를 쓰지도 않고 육성으로 지부장을 부르는 제렉스.그런데 지부장은 그런 제렉스의 육성이 귀에 확확 와 닿았는지 황급히 방에서 뛰쳐나와 라이아를 보았다.

"라,라이아야!"

"아,아인스 아저씨!"

"너 이 나쁜놈!어디를 갔길래 6년이나 연락이 없어!"

"죄,죄송해요..."

"....후우....그래도 돌아왔으니 다행이다.죽은 줄로만 알았잖냐."

"하,하하.죄송하다니까요."

"후우...근데,너 뭘 어떻게 먹었으면 키가 이렇게 컸냐?몸도 탄탄해졌고."

"하,그런게 있어요."

"응?뭐,그럼 그런거겠지.아!라이아가 돌아온 기념으로 오늘은 회식을 해야겠군.제렉스!오늘은 내가 쏘마!오늘 저녁 시간 비워두도록해!"

"에에?와이프가 싫어한다구요?"

"어!제렉스 아저씨 결혼하셨어요?"

"어,어어..."

"짜식,부럽냐?사실 나도 결혼 못했는데,부러워 죽겠다."

아인스는 라이아의 어깨를 팔로 두르며 말했다.제렉스는 무슨말을 하지도 못하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제수씨도 데려와.같이 먹지뭐."

"아,얘기해보겠습니다."

"시끄럽고 데려와!라이아가 온 이 역사적인 날에 네가 빠지면 안돼지?"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래그래.제렉스!그 왜 노예상인이 의뢰한거 있지?그거 얘줘버려."

"예?그거 실력이 어느정도 안 되면 안되는데요..."

"야 걱정마라.이녀석 6년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나보다도 강해졌어.실력을 알아볼 수가 없네."

"헉!그게 정말입니까?최소 소드마스터 상급?"

"그래.그거면 됐지?보수도 짭짤하잖아.맡겨줘.실패하면 얘 손해지 우리손해는 아니잖아?"

"알겠습니다.처리하지요.라이아.일 얘기는 내일하자.어차피 5일 후 일이니까.오늘은 술이나 마시고,다음에 알려주마."

"네.좋을대로 하세요."

===========================

밤이 되었다.카펠영지에는 수많은 술집이 있다.그만큼 크기도 크고 사람도 많다.그중의 한 펍인 "바람"이라는 펍.그곳에 라이아와 제렉스,아인스와 제렉스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서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야,어때?형수님 예쁘지?"

이미 술이 꽤나 취했는지 제렉스는 자신의 옆에 앉은 여성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름은 제이니.나이는..."

"35살.취미는 요리.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고 모든게 다 좋은 여자."

"어?너 어떻게 아냐?"

"아저씨가 수십번은 더 말했어요..."

만취한 제렉스가 꼬부라진 혀로 말을 하자 라이아가 말을 끊었다.형수님 신상소개를 들은것만 벌써 20번은 되는 듯.외우기 싫어도 외우게 되 버린다.제이니는 약간 갈색이 섞인 금색머리를 어깨까지 길렀고,얼굴은 평범했다.그야말로 일반 여자.평균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평균의 여자였다.제이니는 미안한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죄송해요.이이가 술버릇이..."

"아니,그게 제수씨 탓인가.저 놈 탓이지.말썽은 안부리지?"

"그럼요."

아인스가 제이니의 사과를 받았고 제이니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아인스와 대화했다.

"형님.우리 와이프 예쁘죠?딸꾹!"

제렉스는 혼자서 뭐라고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놓고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선 잠들어 버렸다.제이니와 라이아,아인스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이제 그만하지.제렉스녀석.많이도 마셨군."

아인스와 라이아가 제렉스를 부축해서 제이니와 제이니의 집까지 데려자 주고서는,용병길드에서 아인스와 라이아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카펠에 돌아온 첫날의 밤이었다.

======================

삼일절기념으로 한편㎢쨉?어제 사이트에 안들어와져서 오늘 올립니다.

전투신을 써봤는데,어색하군요.좀 더 노력해야 할 느낌입니다.다음 화엔 라이아의 첫 여자가 나올것 같습니다.
아마 노예임에 틀림없을겁니다.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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