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는 야한 내용이라고는 눈꼽 만치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능력에 대해서 독자님들에게 설명할 장이기에 어쩔수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야~~한 내용은 다음편? 어쩌면 다다음편에나...ㅠㅠ
대신 치대한 독자님들에게 어필될 수 있도록 묘사해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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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주 어릴적, 내가 주위의 사물을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보다는 할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런 할아버지의 "선택" 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나와 할아버지는 "동질적"이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마법사"다.
흔히들 무슨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그런 마법사를 생각하면 전혀 다르다고 말해주겠다.
서클을 구분하고 클래스를 구분하는 그런 애들 상상속의 치기어린 환상적 개념이 아니다.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개념을 벗어난 현상을 지배하는 의지의 힘, 그것을 채계화해서 일종의 기술로써 익힌 인간,
그게 할아버지가 내게 말해준 "마법사"의 개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다.
할아버지는 허공중에 불을 만들어 보여주셨고 물을 만들어 잔듸밭에 뿌려 보였다.
할아버지의 손길을 따라 땅이 일렁거렸고 물건들이 떠올랐다가 날아다녔고 내려 앉았다.
어린 나에게 그것은 놀라운 "환상"이었고 또 "실제"였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할 수 있었다.
아주 어린 기억이지만 한때 어머니는 나를 두려워 하셨다고 생각한다.
기억에는 없지만 아기인 나를 위해 요람 위에 걸어 놓았던 바람개비나 소리나는 작은 방울들, 비행기, 돌고래 같은 것들이
바람 한점 없는 방안에서 제멋대로 날아다녔다고 한다.
그것을 처음 목격한 어머니는 그야말로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를 이해해 주셨고 받아들여 주셨다.
그래서 다행히 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성장해 왔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내가 잘못 성장할 수 있는 여건들은 할아버지에 의해 "배제" 되었다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는 그야말로 "지배자" 였으므로...
나는 할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채우고 있는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원소, 즉 에테르를 지배하는 것을 배웠다.
아니 이미 "지배"할 수 있는 에테르을 "제어"하는 법을 배웠다는 편이 더 적당하겠다.
흔히들 유리관의 양끝을 밀폐하고 안의 공기를 빼버리면 "진공"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틀린 말이다.
그것은 에테르로 "가득 차"있다.
에테르는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오감으로 인지되지 않으며 물리적으로 계량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유일하게
"의지"에 의해 변화하며 제어된다.
이러한 에테르는 소위 말하는 "선택받은 인간" - 할아버지도 나도 이 말을 무척 싫어한다.- 에 의해서만 특별한 감각으로 인지되며, 제어 될 수 있다.
물질의 기본 단위라는 원자, 그속의 쿼츠라던가, Z 인자라던가 하는 그 모든 것을 뛰어 넘어버리는 기본 단위로서의 에테르가 있다.
결국 에테르를 이해하기 위해 현대물리학을 전공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을 나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에테르를 "의지" 로써 제어하고 변화시켜 허공에 불을 띄우고 무에서 물을 만들수도 있다.
물건을 움직일수도 있고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감각을 교란할 수도 있다.
심지어는 공간을 지배하며 접거나 펼치기도 할 수 있다.
어쩌면 신의 능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은 다행히도 지극히 극소수의 사람에게서만 나타난다.
만약 누구나 가능했다면 이미 세계는 멸망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할아버지와 나를 제외하고 그런 능력자가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없다고도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독선이요, 오만이라고 할아버지는 누누히 말씀하셨다.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는 내 능력을 함부로 보이지 말것을 "명령"하셨다.
어린 치기에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할아버지의 "명령"은 단호했고 당시의 나에게는 그것은 "절대명령"이었다.
그러나 무의식중에 발현되는 능력은 나도 어쩔수 없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이미 나는 의식적인 그 어떤 "의지"의 구현도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무의식적인 "의지"의 발현은 제어할 수 없었다.
인간에겐 누구나 약간의 능력이 있다.
누군가 내 등뒤에서 나를 노려본다면 조금 민감한 인간은 그것을 "인지" 할수 있다.
뒷골이 서늘하다던지, 따끔거린다던지 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다.
동체시각을 벗어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는 것도 그러한 능력이며, 소위 말하는 초능력자들의 그것도
일종의 향상된 능력이다.
할아버지는 초능력자라는 표현을 싫어하셨다.
할아버지와 나는 "초"능력자가 아니라 "능력자"이며 더 나아가 그러한 개념을 뛰어 넘어 "마법사" 인 것이다.
"마법사"로서 내가 할아버지에게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은 초등학교 때 이미 모두 습득했다.
할아버지는 내 능력이 할아버지보다 몇배 아니 몇십배 더 강력하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셨다.
에테르에 대한 제어력은 너무나 뛰어나지만 그 능력을 가진 나는 아직 "어렸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어났던 그 비극은 그런 나의 성숙하지 못한 "어림" 에 기인했고 그것은 아직까지도 나의 영혼에 각인된 "원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여자아이가 내게 다가와 "사랑" 한다고 고백했다.
할아버지와 내가 가진 능력은 자연스럽게 주위의 사람들, 특히 눈을 마주본 사람에 대한 무의식적 지배에까지 미친다.
내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면 내 눈을 본 사람들은 내게 호감을 느낀다.
내게서 흘러나온 감정과 의식은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을 "지배"해 버린다.
무서운 능력이다.
이것을 제어할 수 없다면 간단하게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되겠지만 그것은 의외로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마음을 둘로 나누고 상대에게 눈을 보여도 그 눈에 내 마음을 담지 말아야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은 결코 그냥 만들어진 말이 아닌 것이다.
그 여자아이는 원래는 이뻤을 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에 화상을 입어 얼굴 반쪽이 조금 얽어 있었다.
즉 "못생겼다".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외모에 대한 호불호는 어른들의 그것과 달리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아무런 뒷 계산 없이 즉석에서 자신의 평가를 내보이고 마는 것이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잔인하다는 말은 그런데서 나온것인지도 모르겠다.
당시 나는 할아버지의 "절대명령" 에 따라 스스로의 능력을 제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저절로 튀어 나오는 본능적 감정을 제어하는데 아직 미숙했다.
"난 너 싫어, 못생긴게..."
그 한마디에 울며 돌아선 여자아이에 대한 생각은 1분도 안되서 사라졌다.
다음날, 여자아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고 조회시간에 담임선생님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의외로 아이들은 소문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한다.
어른들이 의식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의 귀에는 송곳처럼 박힐수가 있다.
소문은 당일날 삽시간에 퍼졌다.
소녀는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커터칼로 수십차례 그어 버리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새파랗게 질렸고 제어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공포에 휩쌓였다.
그것은 내가 일찌기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었고 따라서 어린 나는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은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그 결과, 그 "제어"되지 못한 공포는 나로 인해 우리반에 퍼져버렸다.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어떤 아이들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었고 몇몇은 미친듯이 울부짖었으며 몇몇은 반 실성해서 벽에 피가 나도록 머리를 찧었다.
전대미문의 그 사건은 며칠도 안되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신문에까지 오르내렸다.
소녀의 죽음을 알게된 그날 저녁 나는 할아버지의 앞에서 정말 죽도록 맞았다.
할아버지는 단 하나의 가느다란 회초리를 드셨다.
그 회초리는 내 종아리를 내려치고 내려치고 또 내려쳤다.
결코 부러지지 않는 하나의 회초리가 종아리의 피부를 찢어버렸고 실핏줄이 터져 나갔으며 근육마져 찢어버려 뼈가 드러났다.
흘러넘치는 피가 방바닥에 철철 넘쳤고 나는 그것을 제어할 꿈도 꾸지 못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열린 방문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려 했지만 들어오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방안 뿐만 아니라 방 밖까지도 절대적으로 공간을 지배했다.
심지어 소리마져도 두분의 입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나를 향해 손을 뻗고 달려오기 위해 애를 쓰는, 그러나 단 1밀리도 움직일 수 없는,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의 입이 금붕어처럼 벙긋거렸다.
할아버지는 내게 죽음을 가르쳤다.
내가 종아리에서 느끼는 고통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소녀의 죽음만은 못한 것이라는 것을...
나의 단 한마디 "제어"하지 못한 감정으로 인해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삶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죽음에 이르렀음을...
내게서 무의식중에 퍼져 나간, 내 눈을 "보고" 만 소녀가 내게 사랑을 느꼈고 고백을 했고 거절당했다.
소녀는 자신의 얼굴을 저주했고 절망했고 죽음으로 그것을 잊으려 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죽은 소녀의 잔류사념에 나는 미칠것만 같았다.
나는 그때 알수 있었다.
그것은 나의 "원죄"이며 영원히 짊어지고 가야할 내 영혼의 십자가인 것을...
중학교 3년간 나는 맹인처럼 살았다.
시력이 안좋다는 이유로 3년 내내 짙은 선글라스를 썼고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면서도 그저 바보처럼
웃고 살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생각을 초과해 버리는 내 능력에 대해 깊이 고심하셨다.
나는 할아버지의 관리를 받으며 능력의 제어에 더욱 고된 수련을 해야 했고 또한
할아버지의 친구라는 분에게 무술을 배워야 했다.
고행을 통해 정신을 단력했고 몸을 단력했다.
심지어는 방학 때 수십일간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은 채 물만 마시며 수행을 하기도 했다.
능력자의 책임은 그 능력보다도 더 크고 무거운 것이었다.
3년의 중학 생활 후 할아버지는 나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의무교육이 중학까지 였으므로 그것만 형식상 채운 것이었다.
이후 3년간은 하루 24시간이 수행과 고련의 일과였다.
내 능력은 할아버지를 능가했고 그것의 "제어" 를 실패하면 기대할 수 있는 비극은 상상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의 친구라는 분은 내 능력이 세상에 저주일지 축복일지 알수 없다고 하셨다.
심지어는 나는 죽이고 싶다고까지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분은 할아버지 못지 않게 나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 주셨다.
나의 할아버지는 많은 것을 가지신 분이었다.
살아오면서 능력을 사용해서 그분이 이루어 놓은 것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할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부는 그 끝이 어디인지 알수 없었고 할아버지에 의해 조직된 "조직" 도 있었다.
그 모든것은 철저히 감추어져 있으며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제어하여 "대한민국"의 범위 밖을 넘어서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회속에서도 결코 그 실체를 꺼내 놓은 적이 없었다.
국가 자체를 뒤에서 조정할 수도 있는 영향력을 가진 분이었지만 스스로 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그 모든 것을 내게 공개해 주셨지만 당신께서 살아온 인생을 내가 답습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솔직히 할아버지야 말로 놀라운 분이셨다.
그분은 당신의 능력을 어린 시절부터 익히 깨달았고 스스로 그것을 갈고 닦았고 체계화 시켰지만 결코 드러내지 않으셨다.
내가 저질렀던 실수마져도 그분은 저지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철저히 스스로를 제어하고 관리하셨던 분이셨다.
그런 그분을 나는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고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은 나의 선구자이며 멘토였고 모토였기 때문이다.
능력의 절대치는 내가 그분을 능가 할 수 있었지만 그분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기제어력은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낼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내가 온전히 능력을 제어하여 아예 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하셨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램이지만 그리고 할아버지 역시 그렇게 살지는 못했지만 내가 그것을 추구하며 살기를 원하셨다.
나는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내가 어린 시절 저질렀던 그 죄악은 결코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었고 내 영혼에 각인된 원죄의 낙인이었기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을 했다.
고된 수련의 결과로 나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있었고 평범한, 그저 약간 비범한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을 향유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러기를 원했다.
그리고 오늘 신입생 환영회에서 나는 그녀를 "느꼈다".
아무리 무덤덤한 인간도 뒷골이 서늘할 때가 있지만 개중에는 상당히 예민한 감각을 가진 인간도 있다.
그리고 더욱 뛰어난 인간들 중에는 타인의 의식의 흐름은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다.
할아버지는 그런 사람들을 "안테나" 라고 불렀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이수정이라는 누나를 만났을 때 나는 그녀가 "안테나" 임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알고자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은 생각외로 뛰어나서 "나"를 느끼고 있었다.
솔직히 그 누나는 매우 아름다운 여자였다.
오로지 수행만을 해온 내 가슴을 뛰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그저 그뿐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가 내가 지금까지 만나 본적이 없을 정도로 민감한 "안테나" 임을 알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의식적으로 누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 눈을 보여줘도 아무런 상광이 없었지만 너무나 민감한 능력을 가진 그 누나에게는 내가 미쳐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여학생들의 의식의 흐름은 누나가 정확히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내 노력이 합당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저 누나와는 앞으로 친해지지도 말고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도 말자" 라고 나는 생각했다.
어쩔수 없이 2차까지는 갔지만 나는 중간에 나와 버렸고 누나도 나가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누나는 나와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다.
누나의 "의식"을 느낀 것은 내가 집에 가는 전철 속에서였다.
갑작스럽게 날아온 누나의 의식은 피빛으로 선명한 "Red Alert" 이었고 그 절절한 감정의 흐름은 내 이성을 일순간 마비시킬 정도였다.
내가 많은 사람이 함께 하고 있는 전철 안에 있다는 사실마저도 망각할 정도였고 나는 목이 터져라 외치는 듯한 피맺힌 누나의 의식을 ?아
공간을 찢고 들어갔다.
공간 너머에서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나의 분노를 일순간에 일으킬 만한 광경이었다.
누나는 거의 알몸으로 벗겨져 있었고 세놈의 짐승들이 누나를 덮치고 있었다.
알몸이나 다름없는 누나의 모습은 가슴이 아리도록 애처로웠다.
제어 할수 없는 분노가 급격히 치밀어 올랐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강도, 강간, 범죄의 "현상"과 내 눈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의 차이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었다.
수련으로 다져진 움직임 그대로 후레쉬를 들고 있는 놈의 목을 수도로 쳐 버리고 누나의 보지를 만지려는 놈을 차버렸다.
누나 위에 올라탄 놈의 목을 들었을 때 그대로 꺽어 죽여버리고 싶은 광폭한 분노를 간신히 의식 저편에 밀어 버리고 놈을 집어 던졌다.
나는 할아버지가 누누이 다짐시켰던 그 모든 주의 사항을 모두 어겨버렸다.
중인 환시리에 능력을 보였고 더군다나 민감하기 짝이 없는 "안테나" 인 누나의 앞에서도 능력을 드러냈다.
의식을 잃어 버린 누나의 모습에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다.
나는 누나를 안고서 세놈을 노려보았다.
컥컥 거리며 호흡을 고르는 놈들에게 나의 분노를 전했고 두번 다시 여자를 노릴 수 없도록 놈들의 성기능을 정지시켜 버렸다.
분노한 감성은 놈들의 사지를 찢어 죽이기를 원했지만 날카롭게 벼려진 나의 이성은 그 선에서 끝내기를 원했고 나는 이성의 명령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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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인공의 능력에 대해서 독자님들에게 설명할 장이기에 어쩔수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야~~한 내용은 다음편? 어쩌면 다다음편에나...ㅠㅠ
대신 치대한 독자님들에게 어필될 수 있도록 묘사해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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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주 어릴적, 내가 주위의 사물을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보다는 할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런 할아버지의 "선택" 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나와 할아버지는 "동질적"이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마법사"다.
흔히들 무슨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그런 마법사를 생각하면 전혀 다르다고 말해주겠다.
서클을 구분하고 클래스를 구분하는 그런 애들 상상속의 치기어린 환상적 개념이 아니다.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개념을 벗어난 현상을 지배하는 의지의 힘, 그것을 채계화해서 일종의 기술로써 익힌 인간,
그게 할아버지가 내게 말해준 "마법사"의 개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다.
할아버지는 허공중에 불을 만들어 보여주셨고 물을 만들어 잔듸밭에 뿌려 보였다.
할아버지의 손길을 따라 땅이 일렁거렸고 물건들이 떠올랐다가 날아다녔고 내려 앉았다.
어린 나에게 그것은 놀라운 "환상"이었고 또 "실제"였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할 수 있었다.
아주 어린 기억이지만 한때 어머니는 나를 두려워 하셨다고 생각한다.
기억에는 없지만 아기인 나를 위해 요람 위에 걸어 놓았던 바람개비나 소리나는 작은 방울들, 비행기, 돌고래 같은 것들이
바람 한점 없는 방안에서 제멋대로 날아다녔다고 한다.
그것을 처음 목격한 어머니는 그야말로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를 이해해 주셨고 받아들여 주셨다.
그래서 다행히 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성장해 왔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내가 잘못 성장할 수 있는 여건들은 할아버지에 의해 "배제" 되었다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는 그야말로 "지배자" 였으므로...
나는 할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채우고 있는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원소, 즉 에테르를 지배하는 것을 배웠다.
아니 이미 "지배"할 수 있는 에테르을 "제어"하는 법을 배웠다는 편이 더 적당하겠다.
흔히들 유리관의 양끝을 밀폐하고 안의 공기를 빼버리면 "진공"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틀린 말이다.
그것은 에테르로 "가득 차"있다.
에테르는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오감으로 인지되지 않으며 물리적으로 계량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유일하게
"의지"에 의해 변화하며 제어된다.
이러한 에테르는 소위 말하는 "선택받은 인간" - 할아버지도 나도 이 말을 무척 싫어한다.- 에 의해서만 특별한 감각으로 인지되며, 제어 될 수 있다.
물질의 기본 단위라는 원자, 그속의 쿼츠라던가, Z 인자라던가 하는 그 모든 것을 뛰어 넘어버리는 기본 단위로서의 에테르가 있다.
결국 에테르를 이해하기 위해 현대물리학을 전공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을 나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에테르를 "의지" 로써 제어하고 변화시켜 허공에 불을 띄우고 무에서 물을 만들수도 있다.
물건을 움직일수도 있고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감각을 교란할 수도 있다.
심지어는 공간을 지배하며 접거나 펼치기도 할 수 있다.
어쩌면 신의 능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은 다행히도 지극히 극소수의 사람에게서만 나타난다.
만약 누구나 가능했다면 이미 세계는 멸망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할아버지와 나를 제외하고 그런 능력자가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없다고도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독선이요, 오만이라고 할아버지는 누누히 말씀하셨다.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는 내 능력을 함부로 보이지 말것을 "명령"하셨다.
어린 치기에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할아버지의 "명령"은 단호했고 당시의 나에게는 그것은 "절대명령"이었다.
그러나 무의식중에 발현되는 능력은 나도 어쩔수 없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이미 나는 의식적인 그 어떤 "의지"의 구현도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무의식적인 "의지"의 발현은 제어할 수 없었다.
인간에겐 누구나 약간의 능력이 있다.
누군가 내 등뒤에서 나를 노려본다면 조금 민감한 인간은 그것을 "인지" 할수 있다.
뒷골이 서늘하다던지, 따끔거린다던지 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다.
동체시각을 벗어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는 것도 그러한 능력이며, 소위 말하는 초능력자들의 그것도
일종의 향상된 능력이다.
할아버지는 초능력자라는 표현을 싫어하셨다.
할아버지와 나는 "초"능력자가 아니라 "능력자"이며 더 나아가 그러한 개념을 뛰어 넘어 "마법사" 인 것이다.
"마법사"로서 내가 할아버지에게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은 초등학교 때 이미 모두 습득했다.
할아버지는 내 능력이 할아버지보다 몇배 아니 몇십배 더 강력하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셨다.
에테르에 대한 제어력은 너무나 뛰어나지만 그 능력을 가진 나는 아직 "어렸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어났던 그 비극은 그런 나의 성숙하지 못한 "어림" 에 기인했고 그것은 아직까지도 나의 영혼에 각인된 "원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여자아이가 내게 다가와 "사랑" 한다고 고백했다.
할아버지와 내가 가진 능력은 자연스럽게 주위의 사람들, 특히 눈을 마주본 사람에 대한 무의식적 지배에까지 미친다.
내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면 내 눈을 본 사람들은 내게 호감을 느낀다.
내게서 흘러나온 감정과 의식은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을 "지배"해 버린다.
무서운 능력이다.
이것을 제어할 수 없다면 간단하게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되겠지만 그것은 의외로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마음을 둘로 나누고 상대에게 눈을 보여도 그 눈에 내 마음을 담지 말아야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은 결코 그냥 만들어진 말이 아닌 것이다.
그 여자아이는 원래는 이뻤을 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에 화상을 입어 얼굴 반쪽이 조금 얽어 있었다.
즉 "못생겼다".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외모에 대한 호불호는 어른들의 그것과 달리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아무런 뒷 계산 없이 즉석에서 자신의 평가를 내보이고 마는 것이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잔인하다는 말은 그런데서 나온것인지도 모르겠다.
당시 나는 할아버지의 "절대명령" 에 따라 스스로의 능력을 제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저절로 튀어 나오는 본능적 감정을 제어하는데 아직 미숙했다.
"난 너 싫어, 못생긴게..."
그 한마디에 울며 돌아선 여자아이에 대한 생각은 1분도 안되서 사라졌다.
다음날, 여자아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고 조회시간에 담임선생님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의외로 아이들은 소문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한다.
어른들이 의식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의 귀에는 송곳처럼 박힐수가 있다.
소문은 당일날 삽시간에 퍼졌다.
소녀는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커터칼로 수십차례 그어 버리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새파랗게 질렸고 제어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공포에 휩쌓였다.
그것은 내가 일찌기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었고 따라서 어린 나는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은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그 결과, 그 "제어"되지 못한 공포는 나로 인해 우리반에 퍼져버렸다.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어떤 아이들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었고 몇몇은 미친듯이 울부짖었으며 몇몇은 반 실성해서 벽에 피가 나도록 머리를 찧었다.
전대미문의 그 사건은 며칠도 안되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신문에까지 오르내렸다.
소녀의 죽음을 알게된 그날 저녁 나는 할아버지의 앞에서 정말 죽도록 맞았다.
할아버지는 단 하나의 가느다란 회초리를 드셨다.
그 회초리는 내 종아리를 내려치고 내려치고 또 내려쳤다.
결코 부러지지 않는 하나의 회초리가 종아리의 피부를 찢어버렸고 실핏줄이 터져 나갔으며 근육마져 찢어버려 뼈가 드러났다.
흘러넘치는 피가 방바닥에 철철 넘쳤고 나는 그것을 제어할 꿈도 꾸지 못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열린 방문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려 했지만 들어오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방안 뿐만 아니라 방 밖까지도 절대적으로 공간을 지배했다.
심지어 소리마져도 두분의 입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나를 향해 손을 뻗고 달려오기 위해 애를 쓰는, 그러나 단 1밀리도 움직일 수 없는,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의 입이 금붕어처럼 벙긋거렸다.
할아버지는 내게 죽음을 가르쳤다.
내가 종아리에서 느끼는 고통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소녀의 죽음만은 못한 것이라는 것을...
나의 단 한마디 "제어"하지 못한 감정으로 인해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삶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죽음에 이르렀음을...
내게서 무의식중에 퍼져 나간, 내 눈을 "보고" 만 소녀가 내게 사랑을 느꼈고 고백을 했고 거절당했다.
소녀는 자신의 얼굴을 저주했고 절망했고 죽음으로 그것을 잊으려 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죽은 소녀의 잔류사념에 나는 미칠것만 같았다.
나는 그때 알수 있었다.
그것은 나의 "원죄"이며 영원히 짊어지고 가야할 내 영혼의 십자가인 것을...
중학교 3년간 나는 맹인처럼 살았다.
시력이 안좋다는 이유로 3년 내내 짙은 선글라스를 썼고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면서도 그저 바보처럼
웃고 살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생각을 초과해 버리는 내 능력에 대해 깊이 고심하셨다.
나는 할아버지의 관리를 받으며 능력의 제어에 더욱 고된 수련을 해야 했고 또한
할아버지의 친구라는 분에게 무술을 배워야 했다.
고행을 통해 정신을 단력했고 몸을 단력했다.
심지어는 방학 때 수십일간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은 채 물만 마시며 수행을 하기도 했다.
능력자의 책임은 그 능력보다도 더 크고 무거운 것이었다.
3년의 중학 생활 후 할아버지는 나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의무교육이 중학까지 였으므로 그것만 형식상 채운 것이었다.
이후 3년간은 하루 24시간이 수행과 고련의 일과였다.
내 능력은 할아버지를 능가했고 그것의 "제어" 를 실패하면 기대할 수 있는 비극은 상상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의 친구라는 분은 내 능력이 세상에 저주일지 축복일지 알수 없다고 하셨다.
심지어는 나는 죽이고 싶다고까지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분은 할아버지 못지 않게 나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 주셨다.
나의 할아버지는 많은 것을 가지신 분이었다.
살아오면서 능력을 사용해서 그분이 이루어 놓은 것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할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부는 그 끝이 어디인지 알수 없었고 할아버지에 의해 조직된 "조직" 도 있었다.
그 모든것은 철저히 감추어져 있으며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제어하여 "대한민국"의 범위 밖을 넘어서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회속에서도 결코 그 실체를 꺼내 놓은 적이 없었다.
국가 자체를 뒤에서 조정할 수도 있는 영향력을 가진 분이었지만 스스로 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그 모든 것을 내게 공개해 주셨지만 당신께서 살아온 인생을 내가 답습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솔직히 할아버지야 말로 놀라운 분이셨다.
그분은 당신의 능력을 어린 시절부터 익히 깨달았고 스스로 그것을 갈고 닦았고 체계화 시켰지만 결코 드러내지 않으셨다.
내가 저질렀던 실수마져도 그분은 저지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철저히 스스로를 제어하고 관리하셨던 분이셨다.
그런 그분을 나는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고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은 나의 선구자이며 멘토였고 모토였기 때문이다.
능력의 절대치는 내가 그분을 능가 할 수 있었지만 그분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기제어력은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낼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내가 온전히 능력을 제어하여 아예 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하셨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램이지만 그리고 할아버지 역시 그렇게 살지는 못했지만 내가 그것을 추구하며 살기를 원하셨다.
나는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내가 어린 시절 저질렀던 그 죄악은 결코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었고 내 영혼에 각인된 원죄의 낙인이었기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을 했다.
고된 수련의 결과로 나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있었고 평범한, 그저 약간 비범한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을 향유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러기를 원했다.
그리고 오늘 신입생 환영회에서 나는 그녀를 "느꼈다".
아무리 무덤덤한 인간도 뒷골이 서늘할 때가 있지만 개중에는 상당히 예민한 감각을 가진 인간도 있다.
그리고 더욱 뛰어난 인간들 중에는 타인의 의식의 흐름은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다.
할아버지는 그런 사람들을 "안테나" 라고 불렀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이수정이라는 누나를 만났을 때 나는 그녀가 "안테나" 임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알고자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은 생각외로 뛰어나서 "나"를 느끼고 있었다.
솔직히 그 누나는 매우 아름다운 여자였다.
오로지 수행만을 해온 내 가슴을 뛰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그저 그뿐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가 내가 지금까지 만나 본적이 없을 정도로 민감한 "안테나" 임을 알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의식적으로 누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 눈을 보여줘도 아무런 상광이 없었지만 너무나 민감한 능력을 가진 그 누나에게는 내가 미쳐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여학생들의 의식의 흐름은 누나가 정확히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내 노력이 합당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저 누나와는 앞으로 친해지지도 말고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도 말자" 라고 나는 생각했다.
어쩔수 없이 2차까지는 갔지만 나는 중간에 나와 버렸고 누나도 나가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누나는 나와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다.
누나의 "의식"을 느낀 것은 내가 집에 가는 전철 속에서였다.
갑작스럽게 날아온 누나의 의식은 피빛으로 선명한 "Red Alert" 이었고 그 절절한 감정의 흐름은 내 이성을 일순간 마비시킬 정도였다.
내가 많은 사람이 함께 하고 있는 전철 안에 있다는 사실마저도 망각할 정도였고 나는 목이 터져라 외치는 듯한 피맺힌 누나의 의식을 ?아
공간을 찢고 들어갔다.
공간 너머에서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나의 분노를 일순간에 일으킬 만한 광경이었다.
누나는 거의 알몸으로 벗겨져 있었고 세놈의 짐승들이 누나를 덮치고 있었다.
알몸이나 다름없는 누나의 모습은 가슴이 아리도록 애처로웠다.
제어 할수 없는 분노가 급격히 치밀어 올랐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강도, 강간, 범죄의 "현상"과 내 눈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의 차이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었다.
수련으로 다져진 움직임 그대로 후레쉬를 들고 있는 놈의 목을 수도로 쳐 버리고 누나의 보지를 만지려는 놈을 차버렸다.
누나 위에 올라탄 놈의 목을 들었을 때 그대로 꺽어 죽여버리고 싶은 광폭한 분노를 간신히 의식 저편에 밀어 버리고 놈을 집어 던졌다.
나는 할아버지가 누누이 다짐시켰던 그 모든 주의 사항을 모두 어겨버렸다.
중인 환시리에 능력을 보였고 더군다나 민감하기 짝이 없는 "안테나" 인 누나의 앞에서도 능력을 드러냈다.
의식을 잃어 버린 누나의 모습에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다.
나는 누나를 안고서 세놈을 노려보았다.
컥컥 거리며 호흡을 고르는 놈들에게 나의 분노를 전했고 두번 다시 여자를 노릴 수 없도록 놈들의 성기능을 정지시켜 버렸다.
분노한 감성은 놈들의 사지를 찢어 죽이기를 원했지만 날카롭게 벼려진 나의 이성은 그 선에서 끝내기를 원했고 나는 이성의 명령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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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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