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아전기-1장.너는 나의 선택을 받은 아이란다.
"흐으으으.춥다."
드래곤산맥의 초입.조그마한 마을에 한 소년이 들어섰다.드래곤산맥주변에 있는 유일한 도시인 드라키아.이곳은 드래곤산맥의 영향으로 몬스터들의 습격이 잦아 군사조직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잘 되어있는 로크록제국의 영지였다.이곳은 대대로 제국의 소드마스터 중의 한 명이 부임해왔는데,이번에 온 영주는 제국 제일의 소드마스터인 리펜터공작이었다.리펜터공작은 소드마스터 최상급에 그 경지가 다다라있었는데,몬스터들을 막으며 자신의 전투욕구도 어느정도 잠재우고,몬스터의 습격이 없다면 그저 평범하고 조용한 시골이었기에 명상을 하며 깨달음을 정리하기도 좋아 스스로 자원해 온것이었다.
그리고 그 영지에 나타난 소년.이제 10살이 조금 넘어보이는 앳된얼굴이지만 자란다면 엄청난 미남이 될 듯한 싹수가보이는 소년.청록색의 머리칼과 청록색의 눈동자는 마치 절대불가침의 숲에 사는 엘프와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의 이름은 라이아.4년 전.어머니를 여읜 판자촌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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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성에서의 일을 그만두자마자 라이아는 용병길드를 찾아갔다.
"일을 시켜주세요!"
"하아...귀찮게 하지말고 꺼지란 말이다!너 같은 어린애한테 누가 일을 맡기겠냐!그것도 피골이 상접을 했구만!그래가지고는 검은 커녕 주먹도 못 휘두르겠구만 무슨 용병일을 하겠다고 지랄이냐,지랄이!"
용병길드의 안.카운터에 앉은 험상은 사내가 라이아를 바라보며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처음엔 어린애가 오길래 어느 용병놈의 아들인가 했는데 갑자기 카운터로 걸어와서는 하는 말이 "용병일을 시켜주세요!"라니.어르고 달래도 안가고,협박을 해도 안가는 이놈의 독종녀석을 어떻게 해야할 지 처치불능이다.그렇다고 이 아파보이는 녀석을 때리자니 크게 다칠 것 같고,그렇다고 밖에다가 힘으로 던져놓자니 다시 들어올 것이 뻔한 녀석이다.용병녀석들도 하나 둘 씩 일거리를 받으러 올 시간인데 이 녀석이 땡깡을 부리고 있으니 일에 차질이 생길 것이 눈에 선히 보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할게요!접시닦이도 좋고,청소도 좋고,며칠간 누구의 하인노릇을 하라는 일도 할게요!그러니까,용병일을 하게 해주세요!"
"아니,그런 일은 식당에 가서 알아보라니까.접시닦고,청소하고.딱 식당 사용인이 하는 일이잖아!여긴 식당이 아니라 용병길드란 말이다.엉?"
"제발요.예?용병일을 시켜주세요.안 그러면 여기서 울어버릴 거예요!"
"허,지금 니가 협박하는거냐?나한테?"
"무슨소란입니까?"
"아,지부장님."
그렇게 몇 번 큰소리가 오가자 카운터에 앉아있는 남자의 뒷편 문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평범한 얼굴을 가졌고,키는 꽤 컸다.몸에 근육도 있었지만 보통 용병들의 우락부락한 모습과는 매치가 잘 되지 않는 그런 모습이었다.
"아이고.지부장님.이 어린 놈 좀 어떻게 해 주십시오.이 피골이 상접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용병일을 시켜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데,무슨 말을 해도 듣질 않습니다.이 녀석 때문에 머리가 딱딱 아파요."
"이름이 뭐냐,꼬마야?"
지부장이라 불린 남자는 라이아를 보며 물었다.라이아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라이아라고 해요."
"흠.그런 몸으로 무슨일을 하겠다고 떼를 쓰는거냐?"
"지,지금은 이렇지만 조금만 돈을 벌면 잘먹고 건강해질수..."
"넌 용병일을 장난으로 보는것이냐!"
라이아의 말을 끊고 남자가 말했다.라이아는 움찔하며 지부장이라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용병은 전쟁에도 나가고 몬스터토벌전에도 참가한다.검은 커녕 주먹도 휘두르지 못하는 녀석이 참가해봤자 거슬릴 뿐이야!돈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식당을 가란 말이다!너같은 어린놈이 쉽게 보고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용병일은!"
"......."
"돈을 벌고 싶다면!구걸을 해서라도 돈을 벌면 될것아냐!용병일을 하고 싶으면 그 비리비리한 몸부터 바꿔오란 말이다!그럼 내가 특별히 용병으로 받아주마!"
"지,지부장님!"
지부장의 말에 라이아의 눈에 독기가 어렸다.어린나이에 어머니를 잃고서 마음속에 독기를 품은지 오래인 라이아.그런 구걸정도로는 그를 절망시킬 수는 없었다.용병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돈을 벌면 세력을 키울 수 있다.세력을 키우면 어머니를 죽인 놈에게 복수할 수 있다.용병일을 하는데 구걸이 필요하다면,할 뿐이다.라이아는 지부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말 기억하십시오.아저씨.내가 구걸을 하든 뭘하든 돈을 벌어서 올테니!그 돈으로 살을 찌워서 올테니!그 말 꼭 기억해 놓으십시오!"
라이아는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려 용병길드를 박차고 나갔다.지부장은 그런 라이아의 등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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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님.왜 그런 약속을 하신겁니까?"
카운터의 사내가 지부장을 보며 물었다.지부장은 얼마간을 라이아가 사라진 문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독기다."
"예?"
"저 놈.어린 놈이 엄청난 독기를 품고있어.아무도 저 녀석을 삼키지 못할거다.저 녀석을 삼킬 수 있는자가 있다면,그는 아마 이 세상을 휘어잡을 능력이 있는 사람일거야."
"저렇게 어린 놈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십니까?"
"그래.저 녀석.대단한 놈이 될거다.용병패나 준비해둬.저녀석 오래걸릴것 같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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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개월 후.
라이아가 돌아섰던 용병길드의 안에 적당한 몸집을 가진 소년이 서있었다.살이 많이 찌지도,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몸에 여전히 독기서린 청록색의 눈.그리고 이제 어깨를 조금 넘어가기 시작한 청록색 머리.바로 3개월전 용병길드를 떠난 라이아였다.
"카운터아저씨.저 기억하시죠?"
라이아는 여전히 카운터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 험상은 사내를 보며 말을 걸었다.카운터사내는 어이없다는 듯 그를 보았다.
"너,그때 그 비리비리한 놈이냐?"
"네.그때 그 비리비리한 놈입니다."
"허.엄청 빨리왔네.기다려라 지부장님 불러줄테니.아, 그리고 내 이름은 제렉스다.카운터아저씨가 아니라."
카운터아저씨.즉 제렉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뒷 쪽 벽에 설치된 어떤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잠시 후 버튼으로 부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냐?아침부터."
"지부장님.그때 그 비리비리한 꼬마녀석이 찾아왔습니다."
"벌써?예상외로 빨리 왔군.알았다. 곧 나가지."
지부장의 목소리.잠시 후 지부장이 나왔고 그는 라이아를 바라보았다.
"....녀석 적당히 몸을 만들어 왔구만.좋다.인정해주지.제렉스.만들어 두었던 그 용병패 줘.그리고 꼬마.날 따라와라."
라이아는 꼬마란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가,제렉스가 주는 용병패를 받아들고 지부장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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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의 사무실.뭔가 사무실 같지도 않게 삭막한 공간이다.책상하나와 의자하나.그리고 책상뒤에 높은 책장하나.그게 방 장식의 다였다.
"이런.의자가 없군.미안한데 조금만 서있지."
지부장은 미안하다는 듯 라이아에게 말하고는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내 이름은 아인스다.이 용병길드 카펠지부의 지부장을 맡고있지.네 이름은 뭐냐?"
"....라이아입니다."
"라이아?흔한 이름은 아니군.그래 용병이 되면 어쩌려고 했는데?"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돈?돈을 벌어서 어쩌려고?돈은 다른 곳에서 일해도 벌 수 있는 것이잖아?"
"....저는 힘이 필요합니다.그래서 용병일로 실력을 키우고 돈도 벌 생각입니다."
"호오?무슨일이 있길래?"
"......."
"어린 놈이 딴엔 사연이 있다는 얼굴이군.좋다.그럼 이렇게 하지.나에게 검을 배워라.이래뵈도 소드익스퍼트 중급이거든.높은 실력을 만들어 줄 순 있겠지만 기초훈련부터한다면 어느정도 실력까지는 올려줄 수 있지.어때?"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뭐죠?"
"응?뭐랄까.네 눈에 보이는 독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라면 믿을래?네 놈은 언젠가 크게 될 것 같거든.그때가면 뭐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다.그래도 사부노릇을 했으니까?"
지부장 아인스는 약간 장난스럽게 말하며 라이아를 보았다.하지만 그 눈은 굉장히 진지했다.라이아도 그 진지한 눈을 보았다.
"...저야,나쁠 것 없죠."
"좋아!그럼 훈련이다!"
라이아,아인스에게 검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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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라이아는 아인스에게 검을 배웠다.기본적인 찌르기,베기,막기 등을 배운 라이아는 2년이란 시간을 집중적으로 지도 받고,1년이란 시간은 의뢰를 받는데 사용했다.그러던 그가 갑자기 의뢰도 받지않고 철제 싸구려 롱소드만을 든채 용병지부에서 나왔다.아인스는 만류했지만 막무가내로 길을 나선 라이아는 카펠의 국경도시인 스티니를 지나 로크록 제국으로 들어왔고 바로 거의 대륙의 반대편인 드래곤산맥 초입의 드라키아로 온 것이다.카펠을 떠난지 1년만의 일이었다.
"여기가 드래곤 산맥인가...?"
라이아는 늦은 밤.영지를 빠져나와 드래곤 산맥 입구에 서있었다.
"...내가 근데 왜 여기에 왔을까?"
솔직히 말해서 라이아도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 드래곤 산맥에 온것은 아니다.단지 본능적으로 이곳을 향해 온것이다.
마치 어머니가 부르는 듯한 느낌에 라이아는 이곳으로 이곳으로 향해온 것이다.1년전,카펠을 떠날 때 부터 자신은 왠지 모르지만 드래곤 산맥으로 가야한다는 엄청난 충동이 느껴졌다.이곳에 오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에 여기에 도착한 라이아.그는 무슨일인지 갑자기 눈이 몽롱해지더니,천천히 드래곤산맥을 향해 걸어들어갔다.라이아가 사라진후,차가운 밤바람만이 그곳을 휘돌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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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큰일났소!"
신들의 회의장 가드로고라.천상계에 자리잡은 그 가드로고라에 14년전 모였던 13명의 신들이 다시 모여 있었다.
"무슨일이길래 그러시오?"
한 명의 신이 다급하게 말을 꺼내자 천신들의 우두머리가 물었다. 다급하게 말하던 신은 7악신중 한 명인 디아브."세계"의 선택을 받은 아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받은 신이었다.14년간 그는 라이아를 주시하면서 13신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있었다.그런데 사단이 난 것이다.그가 잠시,약 10초정도 한 눈을 판 사이에 라이아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단 10초만에 사라져 버렸다구요?"
악신의 우두머리인 세라타가 그 소리를 듣고선 눈을 반짝였다.다른 신들에겐 비밀로 하고 있지만,자신은 "세계"의 선택을 받은 아이를 지지하고 있었다.자신의 딸이 똑같은 상황이었기도 하고,애초에 "세계"를 무시하고 신을 하고 있었던 것 자체가 불안했던 그녀였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런 속내는 감추고 그녀는 흥분한 듯이 말했다.
"어떻게 인간이 10초만에 신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가 있나요!다시 찾을 수도 없다구요?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디아브,혹시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그런 소리를 한 것 아닌가요?"
"아,아닙니다,세라타님!정말로 10초입니다!그보다 짧을 수도 있다구요!저는 결백합니다!"
흥분한 디아브의 말에 천신의 우두머리인 로티플이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그의 말은 맞는것 같소.진정하시게나,세라타."
"쳇!지금 진정하게 생겼나,로티플?그냥 인간도 아니고 "세계"의 선택을 받은 인간이라고!그의 행적을 놓친게 얼마나 큰일인줄 모르는 건가?"
"...이일엔 아마 "세계"가 관련된 듯 해요."
세라타의 큰 목소리에 천신들중에 가장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한 여신이 말했다.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여신은,13신중 가장 지혜롭다는 미아린 이었다.
""세계"가 관련되었다니?"
세라타가 미아린을 바라보며 묻자 미아린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단 10초.드래곤도 10초안에 저희의 눈을 피할 수 없습니다.저희 신들이 수를 쓴다면 가능하겠지만,저흰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 테니까요.그렇다면 남은 건 "세계"뿐입니다."세계"만이 신의 눈을 막아버릴 수 있지요."
"큰일이군...세계가 그랬다면 정말 큰 일이야.분명 세계는 그를 각성시켜 버릴거요.그렇다면...직접 힘을 행사할 수 없는 지상에서 그를 막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이런..."
로티플이 근심이 어린 표정으로 말하자 미아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 아이는 14살밖에 되지 않았어요.아무리 "세계"라도 14살 짜리 어린애를 신으로 각성시켜 버리면 힘을 제어하지못하고 폭주할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을거예요. 그렇다면 적어도 "신"으로는 각성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죠.그렇다면 그가 신으로 각성하려 할 때 방해하면 되는일이예요."
"...그것밖에 없는건가..."
"분명히 그 녀석.언젠가는 나타날 겁니다.우리 모두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맙시다.이건 디아브 한명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었소.우리 전체가 해야 할 일이었단 말이요."
"그러는 수밖에 없겠군요.젠장!이게 무슨일인지!"
그렇게 별 소득은 건지지도 못한채,그들의 회의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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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라이아는 정신을 차렸다.어딘지 알 수 없는 공간.단지 커다란 동굴 안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정신이 들었느냐,나의 아이야.
"핫!"
누군가의 목소리가 동굴안에 울려퍼졌다.라이아는 주변을 경계했다.여성의 목소리였지만,방심은 금물이다.
-놀라지 말거라.나는 "세계"다.
"에,예?"세계"?들어보지 못한 이름인데.누구냐!"
-아이야.나의 선택을 받은 아이야.내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지만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구나.아이야.내 너에게 힘을 줄 것이다.그 힘은 너를 위한 힘이다.하지만 악에 빠져든다면 그 힘은 너를 위한 힘이 아니라 너를 죽이는 힘이 될 것이다.모든 사정은 너의 꿈에 나타날 것이다.지금부터 너는 긴 잠에 빠져들 것이다.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오로지 너에게만 달려있단다.아이야.너의 성정은 그 누구보다도 착하단다.그 마음에 독이 풀어지면,너는 순식간에 시들어 버리고 말것이다.네 가슴속에 품은 독은,지워버리거라.너는 사람을 쉬이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겠지만,그 독을 가지고 있다면 너는 살인귀가 되버릴 것이다.아이야.앞으로 빠져들 잠에서,그 꿈을 바라보며,나의 이야기를 바라보며,그 독을 풀어버렸으면 좋겠구나.
"잠,잠깐만요!무슨 소리인지 나는 하나도..."
-시간이 없단다.부디,나의 바람을,나의 선택을, 바꾸지 않게 해다오.
그 목소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라이아의 몸을 따듯한 바람 한줄기가 쓰다듬고 지나갔다.그리고 라이아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윽,크아아악!"
-잠에 들거라 아이야.나의 선택을 받은 또 다른 아이가 너의 짝이 될 것이니...
라이아는 고통에 신음하다가 이내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시간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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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바쁜 일을 하기때문에 연재주기가 불분명하지만,꾸준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청난 급전개입니다.초반이라 수위신도 없고 주인공도 어리기 때문에 쓸맛이 안나서 후딱후딱 넘겨버리고 힘을 가지게 해버렸습니다.다음장 부터가 라이아의 하렘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기대해 주세요.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
"흐으으으.춥다."
드래곤산맥의 초입.조그마한 마을에 한 소년이 들어섰다.드래곤산맥주변에 있는 유일한 도시인 드라키아.이곳은 드래곤산맥의 영향으로 몬스터들의 습격이 잦아 군사조직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잘 되어있는 로크록제국의 영지였다.이곳은 대대로 제국의 소드마스터 중의 한 명이 부임해왔는데,이번에 온 영주는 제국 제일의 소드마스터인 리펜터공작이었다.리펜터공작은 소드마스터 최상급에 그 경지가 다다라있었는데,몬스터들을 막으며 자신의 전투욕구도 어느정도 잠재우고,몬스터의 습격이 없다면 그저 평범하고 조용한 시골이었기에 명상을 하며 깨달음을 정리하기도 좋아 스스로 자원해 온것이었다.
그리고 그 영지에 나타난 소년.이제 10살이 조금 넘어보이는 앳된얼굴이지만 자란다면 엄청난 미남이 될 듯한 싹수가보이는 소년.청록색의 머리칼과 청록색의 눈동자는 마치 절대불가침의 숲에 사는 엘프와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의 이름은 라이아.4년 전.어머니를 여읜 판자촌소년이었다.
===================
영주성에서의 일을 그만두자마자 라이아는 용병길드를 찾아갔다.
"일을 시켜주세요!"
"하아...귀찮게 하지말고 꺼지란 말이다!너 같은 어린애한테 누가 일을 맡기겠냐!그것도 피골이 상접을 했구만!그래가지고는 검은 커녕 주먹도 못 휘두르겠구만 무슨 용병일을 하겠다고 지랄이냐,지랄이!"
용병길드의 안.카운터에 앉은 험상은 사내가 라이아를 바라보며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처음엔 어린애가 오길래 어느 용병놈의 아들인가 했는데 갑자기 카운터로 걸어와서는 하는 말이 "용병일을 시켜주세요!"라니.어르고 달래도 안가고,협박을 해도 안가는 이놈의 독종녀석을 어떻게 해야할 지 처치불능이다.그렇다고 이 아파보이는 녀석을 때리자니 크게 다칠 것 같고,그렇다고 밖에다가 힘으로 던져놓자니 다시 들어올 것이 뻔한 녀석이다.용병녀석들도 하나 둘 씩 일거리를 받으러 올 시간인데 이 녀석이 땡깡을 부리고 있으니 일에 차질이 생길 것이 눈에 선히 보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할게요!접시닦이도 좋고,청소도 좋고,며칠간 누구의 하인노릇을 하라는 일도 할게요!그러니까,용병일을 하게 해주세요!"
"아니,그런 일은 식당에 가서 알아보라니까.접시닦고,청소하고.딱 식당 사용인이 하는 일이잖아!여긴 식당이 아니라 용병길드란 말이다.엉?"
"제발요.예?용병일을 시켜주세요.안 그러면 여기서 울어버릴 거예요!"
"허,지금 니가 협박하는거냐?나한테?"
"무슨소란입니까?"
"아,지부장님."
그렇게 몇 번 큰소리가 오가자 카운터에 앉아있는 남자의 뒷편 문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평범한 얼굴을 가졌고,키는 꽤 컸다.몸에 근육도 있었지만 보통 용병들의 우락부락한 모습과는 매치가 잘 되지 않는 그런 모습이었다.
"아이고.지부장님.이 어린 놈 좀 어떻게 해 주십시오.이 피골이 상접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용병일을 시켜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데,무슨 말을 해도 듣질 않습니다.이 녀석 때문에 머리가 딱딱 아파요."
"이름이 뭐냐,꼬마야?"
지부장이라 불린 남자는 라이아를 보며 물었다.라이아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라이아라고 해요."
"흠.그런 몸으로 무슨일을 하겠다고 떼를 쓰는거냐?"
"지,지금은 이렇지만 조금만 돈을 벌면 잘먹고 건강해질수..."
"넌 용병일을 장난으로 보는것이냐!"
라이아의 말을 끊고 남자가 말했다.라이아는 움찔하며 지부장이라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용병은 전쟁에도 나가고 몬스터토벌전에도 참가한다.검은 커녕 주먹도 휘두르지 못하는 녀석이 참가해봤자 거슬릴 뿐이야!돈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식당을 가란 말이다!너같은 어린놈이 쉽게 보고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용병일은!"
"......."
"돈을 벌고 싶다면!구걸을 해서라도 돈을 벌면 될것아냐!용병일을 하고 싶으면 그 비리비리한 몸부터 바꿔오란 말이다!그럼 내가 특별히 용병으로 받아주마!"
"지,지부장님!"
지부장의 말에 라이아의 눈에 독기가 어렸다.어린나이에 어머니를 잃고서 마음속에 독기를 품은지 오래인 라이아.그런 구걸정도로는 그를 절망시킬 수는 없었다.용병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돈을 벌면 세력을 키울 수 있다.세력을 키우면 어머니를 죽인 놈에게 복수할 수 있다.용병일을 하는데 구걸이 필요하다면,할 뿐이다.라이아는 지부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말 기억하십시오.아저씨.내가 구걸을 하든 뭘하든 돈을 벌어서 올테니!그 돈으로 살을 찌워서 올테니!그 말 꼭 기억해 놓으십시오!"
라이아는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려 용병길드를 박차고 나갔다.지부장은 그런 라이아의 등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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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님.왜 그런 약속을 하신겁니까?"
카운터의 사내가 지부장을 보며 물었다.지부장은 얼마간을 라이아가 사라진 문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독기다."
"예?"
"저 놈.어린 놈이 엄청난 독기를 품고있어.아무도 저 녀석을 삼키지 못할거다.저 녀석을 삼킬 수 있는자가 있다면,그는 아마 이 세상을 휘어잡을 능력이 있는 사람일거야."
"저렇게 어린 놈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십니까?"
"그래.저 녀석.대단한 놈이 될거다.용병패나 준비해둬.저녀석 오래걸릴것 같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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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개월 후.
라이아가 돌아섰던 용병길드의 안에 적당한 몸집을 가진 소년이 서있었다.살이 많이 찌지도,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몸에 여전히 독기서린 청록색의 눈.그리고 이제 어깨를 조금 넘어가기 시작한 청록색 머리.바로 3개월전 용병길드를 떠난 라이아였다.
"카운터아저씨.저 기억하시죠?"
라이아는 여전히 카운터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 험상은 사내를 보며 말을 걸었다.카운터사내는 어이없다는 듯 그를 보았다.
"너,그때 그 비리비리한 놈이냐?"
"네.그때 그 비리비리한 놈입니다."
"허.엄청 빨리왔네.기다려라 지부장님 불러줄테니.아, 그리고 내 이름은 제렉스다.카운터아저씨가 아니라."
카운터아저씨.즉 제렉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뒷 쪽 벽에 설치된 어떤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잠시 후 버튼으로 부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냐?아침부터."
"지부장님.그때 그 비리비리한 꼬마녀석이 찾아왔습니다."
"벌써?예상외로 빨리 왔군.알았다. 곧 나가지."
지부장의 목소리.잠시 후 지부장이 나왔고 그는 라이아를 바라보았다.
"....녀석 적당히 몸을 만들어 왔구만.좋다.인정해주지.제렉스.만들어 두었던 그 용병패 줘.그리고 꼬마.날 따라와라."
라이아는 꼬마란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가,제렉스가 주는 용병패를 받아들고 지부장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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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의 사무실.뭔가 사무실 같지도 않게 삭막한 공간이다.책상하나와 의자하나.그리고 책상뒤에 높은 책장하나.그게 방 장식의 다였다.
"이런.의자가 없군.미안한데 조금만 서있지."
지부장은 미안하다는 듯 라이아에게 말하고는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내 이름은 아인스다.이 용병길드 카펠지부의 지부장을 맡고있지.네 이름은 뭐냐?"
"....라이아입니다."
"라이아?흔한 이름은 아니군.그래 용병이 되면 어쩌려고 했는데?"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돈?돈을 벌어서 어쩌려고?돈은 다른 곳에서 일해도 벌 수 있는 것이잖아?"
"....저는 힘이 필요합니다.그래서 용병일로 실력을 키우고 돈도 벌 생각입니다."
"호오?무슨일이 있길래?"
"......."
"어린 놈이 딴엔 사연이 있다는 얼굴이군.좋다.그럼 이렇게 하지.나에게 검을 배워라.이래뵈도 소드익스퍼트 중급이거든.높은 실력을 만들어 줄 순 있겠지만 기초훈련부터한다면 어느정도 실력까지는 올려줄 수 있지.어때?"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뭐죠?"
"응?뭐랄까.네 눈에 보이는 독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라면 믿을래?네 놈은 언젠가 크게 될 것 같거든.그때가면 뭐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다.그래도 사부노릇을 했으니까?"
지부장 아인스는 약간 장난스럽게 말하며 라이아를 보았다.하지만 그 눈은 굉장히 진지했다.라이아도 그 진지한 눈을 보았다.
"...저야,나쁠 것 없죠."
"좋아!그럼 훈련이다!"
라이아,아인스에게 검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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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라이아는 아인스에게 검을 배웠다.기본적인 찌르기,베기,막기 등을 배운 라이아는 2년이란 시간을 집중적으로 지도 받고,1년이란 시간은 의뢰를 받는데 사용했다.그러던 그가 갑자기 의뢰도 받지않고 철제 싸구려 롱소드만을 든채 용병지부에서 나왔다.아인스는 만류했지만 막무가내로 길을 나선 라이아는 카펠의 국경도시인 스티니를 지나 로크록 제국으로 들어왔고 바로 거의 대륙의 반대편인 드래곤산맥 초입의 드라키아로 온 것이다.카펠을 떠난지 1년만의 일이었다.
"여기가 드래곤 산맥인가...?"
라이아는 늦은 밤.영지를 빠져나와 드래곤 산맥 입구에 서있었다.
"...내가 근데 왜 여기에 왔을까?"
솔직히 말해서 라이아도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 드래곤 산맥에 온것은 아니다.단지 본능적으로 이곳을 향해 온것이다.
마치 어머니가 부르는 듯한 느낌에 라이아는 이곳으로 이곳으로 향해온 것이다.1년전,카펠을 떠날 때 부터 자신은 왠지 모르지만 드래곤 산맥으로 가야한다는 엄청난 충동이 느껴졌다.이곳에 오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에 여기에 도착한 라이아.그는 무슨일인지 갑자기 눈이 몽롱해지더니,천천히 드래곤산맥을 향해 걸어들어갔다.라이아가 사라진후,차가운 밤바람만이 그곳을 휘돌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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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큰일났소!"
신들의 회의장 가드로고라.천상계에 자리잡은 그 가드로고라에 14년전 모였던 13명의 신들이 다시 모여 있었다.
"무슨일이길래 그러시오?"
한 명의 신이 다급하게 말을 꺼내자 천신들의 우두머리가 물었다. 다급하게 말하던 신은 7악신중 한 명인 디아브."세계"의 선택을 받은 아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받은 신이었다.14년간 그는 라이아를 주시하면서 13신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있었다.그런데 사단이 난 것이다.그가 잠시,약 10초정도 한 눈을 판 사이에 라이아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단 10초만에 사라져 버렸다구요?"
악신의 우두머리인 세라타가 그 소리를 듣고선 눈을 반짝였다.다른 신들에겐 비밀로 하고 있지만,자신은 "세계"의 선택을 받은 아이를 지지하고 있었다.자신의 딸이 똑같은 상황이었기도 하고,애초에 "세계"를 무시하고 신을 하고 있었던 것 자체가 불안했던 그녀였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런 속내는 감추고 그녀는 흥분한 듯이 말했다.
"어떻게 인간이 10초만에 신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가 있나요!다시 찾을 수도 없다구요?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디아브,혹시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그런 소리를 한 것 아닌가요?"
"아,아닙니다,세라타님!정말로 10초입니다!그보다 짧을 수도 있다구요!저는 결백합니다!"
흥분한 디아브의 말에 천신의 우두머리인 로티플이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그의 말은 맞는것 같소.진정하시게나,세라타."
"쳇!지금 진정하게 생겼나,로티플?그냥 인간도 아니고 "세계"의 선택을 받은 인간이라고!그의 행적을 놓친게 얼마나 큰일인줄 모르는 건가?"
"...이일엔 아마 "세계"가 관련된 듯 해요."
세라타의 큰 목소리에 천신들중에 가장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한 여신이 말했다.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여신은,13신중 가장 지혜롭다는 미아린 이었다.
""세계"가 관련되었다니?"
세라타가 미아린을 바라보며 묻자 미아린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단 10초.드래곤도 10초안에 저희의 눈을 피할 수 없습니다.저희 신들이 수를 쓴다면 가능하겠지만,저흰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 테니까요.그렇다면 남은 건 "세계"뿐입니다."세계"만이 신의 눈을 막아버릴 수 있지요."
"큰일이군...세계가 그랬다면 정말 큰 일이야.분명 세계는 그를 각성시켜 버릴거요.그렇다면...직접 힘을 행사할 수 없는 지상에서 그를 막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이런..."
로티플이 근심이 어린 표정으로 말하자 미아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 아이는 14살밖에 되지 않았어요.아무리 "세계"라도 14살 짜리 어린애를 신으로 각성시켜 버리면 힘을 제어하지못하고 폭주할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을거예요. 그렇다면 적어도 "신"으로는 각성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죠.그렇다면 그가 신으로 각성하려 할 때 방해하면 되는일이예요."
"...그것밖에 없는건가..."
"분명히 그 녀석.언젠가는 나타날 겁니다.우리 모두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맙시다.이건 디아브 한명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었소.우리 전체가 해야 할 일이었단 말이요."
"그러는 수밖에 없겠군요.젠장!이게 무슨일인지!"
그렇게 별 소득은 건지지도 못한채,그들의 회의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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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라이아는 정신을 차렸다.어딘지 알 수 없는 공간.단지 커다란 동굴 안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정신이 들었느냐,나의 아이야.
"핫!"
누군가의 목소리가 동굴안에 울려퍼졌다.라이아는 주변을 경계했다.여성의 목소리였지만,방심은 금물이다.
-놀라지 말거라.나는 "세계"다.
"에,예?"세계"?들어보지 못한 이름인데.누구냐!"
-아이야.나의 선택을 받은 아이야.내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지만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구나.아이야.내 너에게 힘을 줄 것이다.그 힘은 너를 위한 힘이다.하지만 악에 빠져든다면 그 힘은 너를 위한 힘이 아니라 너를 죽이는 힘이 될 것이다.모든 사정은 너의 꿈에 나타날 것이다.지금부터 너는 긴 잠에 빠져들 것이다.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오로지 너에게만 달려있단다.아이야.너의 성정은 그 누구보다도 착하단다.그 마음에 독이 풀어지면,너는 순식간에 시들어 버리고 말것이다.네 가슴속에 품은 독은,지워버리거라.너는 사람을 쉬이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겠지만,그 독을 가지고 있다면 너는 살인귀가 되버릴 것이다.아이야.앞으로 빠져들 잠에서,그 꿈을 바라보며,나의 이야기를 바라보며,그 독을 풀어버렸으면 좋겠구나.
"잠,잠깐만요!무슨 소리인지 나는 하나도..."
-시간이 없단다.부디,나의 바람을,나의 선택을, 바꾸지 않게 해다오.
그 목소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라이아의 몸을 따듯한 바람 한줄기가 쓰다듬고 지나갔다.그리고 라이아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윽,크아아악!"
-잠에 들거라 아이야.나의 선택을 받은 또 다른 아이가 너의 짝이 될 것이니...
라이아는 고통에 신음하다가 이내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시간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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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바쁜 일을 하기때문에 연재주기가 불분명하지만,꾸준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청난 급전개입니다.초반이라 수위신도 없고 주인공도 어리기 때문에 쓸맛이 안나서 후딱후딱 넘겨버리고 힘을 가지게 해버렸습니다.다음장 부터가 라이아의 하렘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기대해 주세요.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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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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