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네온사인이 번뜩이는 대로의 뒤편. 온통 어둠으로 물들어있는 좁다란 골목길을 하나의 검은 물체가 쏜살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탁!!
골목길 사이의 건물들의 벽을 박차 올라 가장 높은 건물의 옥상에 오른 검은 물체는 두 다리를 굳건히 하고 서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휘이잉
세찬 밤바람을 맞으며 펄럭이는 검은 망토 아래로 들어난 새하얀 나신과 바람의 장난에 맞추어 날리는 긴 은빛 머리의 여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발아래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 녀석은?”
[이리로 오고 있다.]
여성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음성에 허공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대답해왔다.
“어디쯤이지?”
[곧. 수비군에 쫓겨서 오고 있으니 얼마 안 있어 육안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군. 착갑(着鉀).”
나직한 여성의 음성에 그녀의 등 뒤로 땅에서 검은 물체가 솟구쳐 나왔다. 그리고 입을 벌리고서 그녀를 삼키자, 그것은 그녀의 몸을 감싸는 검은 흑갑으로 변해있었다.
검은 투구에 검은 흑갑, 그리고 검은 망토와 은빛 머리를 휘날리며 허리엔 두 자루의 장검을 찬 그녀의 모습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시린 꽃과 같았다.
화악!!
그때 망토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검은색의 한 쌍의 날개.
“오는군.”
그녀의 음성과 함께 시선이 맞닿은 곳은 저 멀리 뿌옇게 피어오르는 황토 흙먼지가 있었다. 그리고 그 흙먼지를 일으키는 존재는 빠른 속도로 그녀가 서 있는 건물로 향해 오고 있었다.
“어리석은.”
나직이 외친 그녀가 공중으로 몸을 솟구쳤다. 그리고 검은 날개를 활짝 펴며 바람을 타고 활공을 하며 자신을 향해오는 존재를 향해 나아갔다.
챙챙
그녀의 양 손에 뽑혀든 두 자루의 장검. 붉은 검신을 가진 쌍둥이와 같이 꼭 닮은 장검은 그 주인의 맘을 아는 듯 붉은 검광을 번뜩였다.
“진(眞) 살검(殺劍), 십자 베기.”
나직한 그녀의 음성과 함께 번뜩이는 두개의 적광과 함께 그녀의 몸은 어느새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려오던 존재의 뒤에 가 양팔을 교차한 상태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크르르륵!!”
괴음을 지르며 자신의 등 뒤로 고개를 돌리는 존재의 몸엔 붉은 십자가 크게 그려져 있었다.
쿠웅!!
여성을 노려보던 존재는 이내 그 거대한 몸뚱이를 차가운 바닥에 뉘였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두 자루의 검을 검집에 넣은 후, 차가운 시선으로 땅바닥에 몸을 뉘인 존재에게로 향했다.
“이놈도 아니군.”
나직이 외친 그녀는 이내 검은 날개를 활짝 펼친 후, 커다란 날개 짓을 하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천천히 그곳에서 멀어져가기 시작했다.
탁!!
골목길 사이의 건물들의 벽을 박차 올라 가장 높은 건물의 옥상에 오른 검은 물체는 두 다리를 굳건히 하고 서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휘이잉
세찬 밤바람을 맞으며 펄럭이는 검은 망토 아래로 들어난 새하얀 나신과 바람의 장난에 맞추어 날리는 긴 은빛 머리의 여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발아래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 녀석은?”
[이리로 오고 있다.]
여성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음성에 허공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대답해왔다.
“어디쯤이지?”
[곧. 수비군에 쫓겨서 오고 있으니 얼마 안 있어 육안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군. 착갑(着鉀).”
나직한 여성의 음성에 그녀의 등 뒤로 땅에서 검은 물체가 솟구쳐 나왔다. 그리고 입을 벌리고서 그녀를 삼키자, 그것은 그녀의 몸을 감싸는 검은 흑갑으로 변해있었다.
검은 투구에 검은 흑갑, 그리고 검은 망토와 은빛 머리를 휘날리며 허리엔 두 자루의 장검을 찬 그녀의 모습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시린 꽃과 같았다.
화악!!
그때 망토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검은색의 한 쌍의 날개.
“오는군.”
그녀의 음성과 함께 시선이 맞닿은 곳은 저 멀리 뿌옇게 피어오르는 황토 흙먼지가 있었다. 그리고 그 흙먼지를 일으키는 존재는 빠른 속도로 그녀가 서 있는 건물로 향해 오고 있었다.
“어리석은.”
나직이 외친 그녀가 공중으로 몸을 솟구쳤다. 그리고 검은 날개를 활짝 펴며 바람을 타고 활공을 하며 자신을 향해오는 존재를 향해 나아갔다.
챙챙
그녀의 양 손에 뽑혀든 두 자루의 장검. 붉은 검신을 가진 쌍둥이와 같이 꼭 닮은 장검은 그 주인의 맘을 아는 듯 붉은 검광을 번뜩였다.
“진(眞) 살검(殺劍), 십자 베기.”
나직한 그녀의 음성과 함께 번뜩이는 두개의 적광과 함께 그녀의 몸은 어느새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려오던 존재의 뒤에 가 양팔을 교차한 상태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크르르륵!!”
괴음을 지르며 자신의 등 뒤로 고개를 돌리는 존재의 몸엔 붉은 십자가 크게 그려져 있었다.
쿠웅!!
여성을 노려보던 존재는 이내 그 거대한 몸뚱이를 차가운 바닥에 뉘였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두 자루의 검을 검집에 넣은 후, 차가운 시선으로 땅바닥에 몸을 뉘인 존재에게로 향했다.
“이놈도 아니군.”
나직이 외친 그녀는 이내 검은 날개를 활짝 펼친 후, 커다란 날개 짓을 하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천천히 그곳에서 멀어져가기 시작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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