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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오브 아일랜드(ballade of island) - 1부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2 641회 0건

".... .... .... 황자님?"

" ..... 응? 누구?"

딴 생각이라 누군가의 접근을 눈치 채지 못했던 황자는 황급히 뒤돌아 보니, 황제의 시종 중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서 어렸을 때 종종

같이 놀았던 세티다.

" 무슨일이지, 세티? "

" 황제폐하께서.. 황제폐하께서 알현실로 들라 하십니다. 황자님. "

" 아.. 오늘은 장군들과의 만남이 있었던가. "

현 황제는 본래 장군 출신이었길래 무력과 군대를 아낄줄 알았고, 그랬기에 모든 황자들에게 미리 장군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기본적인

병법을 가르쳤다. 아이빈 역시 10살이 되던 때에 각 부대의 장군들과 인사를 한 적이 있었다. 별로 내키지 않는 자리였지만, 딱히 회피할

이유도 없었기에 세티를 따라 나선다.

"폐하. 3황자께서 납시셨습니다. "

"오오, 들라하라.. "

무겁고도 중후하나 어둡지 않는 톤. 꽤나 반가워하는 목소리다.. 라고 생각하는 아이빈이다.

" 부르셨습니다. 폐하. "

" 허허허..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해도.. 여전하구나. 아이빈 "

" 예절교육이 잘 된 탓이겠지요. 폐하. 허허"

황제의 좌우로 제3군단장 장군 에이브림과 황군친위대 대장 바샤크가 보인다. 둘 다 꽤나 아이빈에게 호감을 보였던 장군이다.

" 오랜만에 뵙습니다. 장군님들. "

"그새 더 훤칠해지셨군요. 황자님."

날카로운 눈매의 에이브림 루게릭. 40대 중반이지만 냉막한 그의 인상은 30대 후반으로 보여진다. 귀족가의 장남이었던 그는 세습제도의

관습을 버리고 자작의 직위를 동생에게 양보한 후 군부에 투신했다. 100여명의 병사만을 이끌고 250여마리의 오크워리어 부대를 도살했던

그의 무공은 제7군단 전체에서 유명했고 그를 7군단의 군단장으로 임명하는데 아무런 반발이 없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여 삼황자 외에는 다른 황자들과 별 친분이 없는 편이다.

에이브림 장군은 오늘부로 서쪽 엘프의 숲 외부에서 출몰하는 몬스터 토발대로 참가하기 때문에 미리 황자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것이다.

그들은 가볍게 담소를 나눈 후, 저녁식사를 한 후 헤어졌다.




주신 나하트문과 창공의 신 아란발의 축복으로 1년 12개월 384일 중 290여일은 세 개의 달,

적색의 아힘, 황색의 간디암, 청색의 세실론이 밤을 환하게 밝힌다.

또한 세 달의 위치로서 보다 정확한 시각을 알 수 있다. 현재 아힘과 간디암이 절반씩 교차하는 지금은 저녁 9시반경.

그 때서야 장군들에게서 빠져나올수 있었던 아이빈은 툴툴거리며 세티의 안내를 받고 자신의 별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호수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 그 때 아이빈의 눈에는 낮의 실비아와 만났던 그 장소에서 다시금 누군가가 두런거리는 것을 보았다. 꽤나 좋은 시력을 자랑하는

아이빈이라 세티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빈은 묘한 관심에 뚤어지게 쳐다보았고, 그.. 그녀가 실비아 인 것을 알수 있었다.


"세티."

" ... 예?"

"그만 돌아가봐도 좋아. 난 혼자 돌아가겠어."

" 그렇지만... "

" 아냐 바람 좀 쐬려고 해. 그러니깐 너의 숙소로 돌아가. 이건 명령이야. "

" ... 알겠습니다. 부디 조심히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황자전하. "

세티가 뒤돌아서자마자 종종걸음으로 실비아에 다가간 그녀는 헛기침을 했다. 실비아는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이었는데, 아이빈의 헛기침

소리를 듣고 과하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 무슨 일이신지요, 누님? "

"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돌아가려고 하는 실비아를 아이빈은 주머니 속의 장신구를 만지작 거리면서 다시금 불렀다.

"저기 누님, 혹시 무언가 찾고 계신겁니까? "

그녀는 흠칫 했지만, 곧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고 말했다.

" 그런가요.. 실은 제가 아까 낮에 이 근처에서 무엇인가를 줏었는데 ... 누님의 것이 아니였나 보군요? 흐음∼ "

" !!! 아, 그, 그게... 실은 제가 아까 이 곳에서 무엇인가를 잃어버려서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황자전하. "

" 어랏? 방금 전에는 분명 별일 아니라고 하시지.. "

" 사소한 것이기에 포기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

" 그렇군요.. 저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것이라 생각하고 따로 돌려드리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하 "

" ...... 그, 그래도 제것인데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

실비아는 묘하게 흥분하면서 그에게 자신의 물건을 요구했고, 의외다 싶은 아이빈은 이 귀걸이의 정체가 궁금했다.

" 흐음.. 그럼 누님이 잃어버리신 그 물건이 무엇이지요? "

" ............ "

" 말해주셔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거죠. "

" ..... 붉은색과 은색의 보석이 달린 금귀걸이입니다. "

" 아뇨아뇨,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이 귀걸이의 의미인것이죠. 평소 장신구를 거의 차지 않으셨던 누님께서 가지고 계신것이라. "

" ...... "

" 말하지 않으시겠다면, 돌아가겠습니다. 본인도 별로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말입니다. "

" ........ 비밀을.. 지켜주신다면.. "

"어랏? 비밀이라.. 이거 기대 되는데. 그렇게나 중요한 물건이었나. "

"물론이지요. 레이디의 사생활을 남에게 떠벌릴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습니다. "

" ........ 저의 생모께서... 유일하게.. 남겨주신.. 물건입니다.... "

" !!!!!!! "

아이빈이 흠칫하는 것도 예외가 아니었다. 본래 흄2세는 궁녀들에게서 자식들을 얻은 후 그녀들을 귀향 시키면서

그녀들의 추억이 남을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치워버리라고 명했다. 심지어 그녀들이 출산할 때 사용했던 이불마저

태워버리라 명했던 황제다. 숨기는 물건이 있다면 엄벌에 처하리라고 말했기에, 황녀는 그 귀걸이를 숨기고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아까 같이 있던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보필하던 궁녀 에이틴만이 알고 있는 것이다.

"이 것, 굉장히 흥미롭군.. 크크크크.. 제대로 한건 걸렸는데.... 오늘 이 년을 옭아 먹을수 있겠어... 크하하하하"

"크크크... "

".... ? "

"아, 아닙니다. 너무 놀라서 기침이 나올 뻔 했군요. "

" ....... "

" 뭐 충격적이지만, 소중히 간직하시던 것이니 돌려드려야겠지요. 낮에 제 방에 두었으니, 지금 같이 가시겠습니까?"

" .... 황자전하의 별궁에 가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궁녀를 보낼테니.. "

" .. 돌려받기 싫으신 겁니까. "

" !!........... 알겠습니다.. "

먼저 뒤돌아서서 앞장서서 성큼성큼 나가는 아이빈의 뒤를 실비아가 불안한 듯이 종종걸음으로 쫓아온다. 그녀가 뒤에서

두리번 거린다는 사실을 느끼고는 아이빈 특유의 잔인하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이거, 벌써부터 몸이 닳아 오르는 걸.. "

별궁으로 가는 길목 중 제국 제일의 도시에서도 아름답다고 극찬받는 황궁, 그 황궁 내부에서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숲이

자리를 잡고 있다. 숲의 내부에는 호수와 별도로 작은 연못도 있으며, 잔디밭도 있기에 황자가 현재 생각하는 장소로서는 최적인 것이다.

곧 별궁이 보이는 곳까지 쫓아온 황녀 실비아는 안심하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숲의 어두움이 싫었다.

그녀가 잠시 숲을 쳐다본 순간, 갑자기 뒤돌아선 황자.

" !!!!! ... 무, 무슨 일이신지요.. "

"... 뭐가 그리 두려우신게지요, 누님 ? " 입가의 끝에 걸린 조소. 그것이 기분 혐오스럽다. 라고 생각하는 실비아였다.

" 두렵다니요, 무슨 말씀이신지... "

" 뭐, 아니라면 상관없겠지만......... 말이지요!!! "

갑자기 달려드는 아이빈, 그녀는 비명을 지를새도 없이 숲속으로 끌려들어간다. 14세라고 하기에는 강한 힘.

18세의 그녀는 반항조차 해보지 못한다. 그의 손이 입을 막자, 그의 손에 걸려있는 붉은 루비가 박힌 팔찌가 빛나는 것이 보인다.

바로 3황자를 사랑한 황제가 선사한 근력과 악력 상승 마법 아티펙트. 효과는 미미하지만 연약한 실비아를 제압하기에는 충분한 것이다.

"아, 안돼... 살려줘... 누군가... "

" 으, 으읍, 읍, 으으으으으읍!! "

" 시끄러워 황녀.. 조금만 있으면 충분히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크크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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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즐거운 추석을 보내고 계신지..

아이빈의 악행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내일 모레가 자신의 생일인데 말이지요.

나도 색마도전기의 작가분처럼 사진을 올릴 줄 알면 좋으련만... ;;;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별다로 알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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