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써놓고 12시가 넘자마자 두장 러쉬하기 >_< 아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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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중앙궁.
" 어찌된 일인가! 어째서 장군들과 기사단이 도착하지 않는 것이냐 !! "
" 곧, 곧 지원이 올것입니다. 황제폐하! "
이미 적도들은 중앙궁의 입구까지 도착했기에 경비대는 좁은 문을 이용해 방어해내고 있다. 그러나 곧 돌파될 것은 자명했기에
남아있는 몇몇 대신들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하다.
" 기사단이다! 붉은 장미의 기사단이 도착했다 !! "
" 오오. 그들이 제일 먼저 와준 것인가. 어째서 친위대장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 "
반가워하던 황제의 눈에 이상함이 서렸다. 제국 5대 기사단이라 불리는 레드로즈 기사단. 현 기사단장은 제국 4대 공작가 중
유일하게 수도 내부에 본가가 있는 하이크가문의 장남 에이샴 하이크인 것이 떠올랐지만, 그들은 멀리서 뛰어오지 않고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 어째서.. 어째서 기사단은 적도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냐.. "
황제와 대신들의 얼굴에는 불안함이 나타났지만, 애써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부에 나가있는 7개 군단의 장군들이 새삼 그리웠지만
그 들이 돌아오려면 최소한 열흘 이상이 걸린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장군이래봤자, 저녁에 길을 떠나 현재 자신의 군단으로 돌아가고 있는
에이브림 정도. 그의 군대 역시 수도 외곽을 나가서 하루는 더 가야 되는 곳에 주둔했기에 별다른 기대를 할 수가 없다.
" 안녕하십니까. 황제폐하. "
그 새에 검은색의 갑옷으로 무장한 반역도들의 사이를 유유히 뚫고 들어온 에이샴 하이크. 그의 얼굴에 걸려있는 미소는
상상하기도 싫은 사실에 대한 공포감이 전신으로 퍼지게 한다.
" 으음.. 이것이 어찌된 일인지 설명해 줄수 있겠는가.. 에이샴.. ! "
" 후후. 모든 것이 다 황제께서 자초한 일인것이지요. "
" 이놈! 무엄하다! 감히 황제폐하께 그런 불경....크억 " 휘릭. 풀썩.
하이크의 손에서 떠난 은색의 단검은 정확히 늦게까지 황제의 업무를 도왔던 요한 자작의 이마를 관통했다. 그 끔찍한 모습에
모든 대신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선다.
" 평온한 나라를 유지하는 것은 문인. 언제나 제국의 미래만을 걱정하는 공작가문을 철저히 배제한 채 독단으로 이 평온한
중부대륙 전체에 선전 포고라니요. 얼마나 많은 백성들을 학살하실 생각이십니까."
" 으음, 이놈! 본래 대륙전체는 제국의 것이었다. 선왕들의 원에 따라 당연히 제국의 것을 돌려 받기 위함이다 ! "
" 후후.. 가뜩이나 황제께서 외면하시는 문인 출신 귀족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기 위함임을 부정하시지는 않으시겟지요. 어느 역사에서도
장군들과 군단장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세력을 형성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
" 놈 !! 내 대륙기사단에도 부족하지 않는 지원과 보상을 약속했고, 전쟁 건은 이미 모든 대신들이 인정한 것이지 않더냐! "
" 황제의 권한으로 강제로 통과시킨 문서 따위는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 이에 전 대륙의 백성들이 원함에 따라 패도적인 독재자를 끌어내려
모든 불씨를 제거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목적인 것입니다 ! "
" ... 그래서.. 공작가문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것이냐.. 허허.... 감히 그러고도 살아남기를 바라느냐. "
" ... 아하하하. 이미 4대 공작가문 중 세 곳이 동의했으며, 루반스 공작가문과 제2군단, 그 외의 북부주둔 군대는 이미 하모틴과 연합국의 협공을
받고 있으니 이 곳으로 올 지원 병력은 없겠지요.
" 뭐, 뭐라고.. 이 곳에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그럴 리가 없지 않느냐! "
" 당연하지요. 저희 아버님께서 손수 전령을 베어버리셨으니.. 훗. "
" 수, 수정구로의 마법통신마저 없었다. 내가 그 사실을 믿을 것 같으냐! "
" 궁정마법사 하인리히 님께서 잠시 정신이 없으셨나 보지요.. 흐하하하. 혹은 이미 쓰러져 있다던가.. 크크크 "
" ... ! 그, 그럴수가.. "
궁정마법사 하인리히. 중부대륙 유일의 마법스쿨 매직일레니안을 수석으로 졸업해, 당시 황태자였던 흄2세와 직접 인사를
나눴으며, 50세가 되던해에 6서클을 마스터, 제국 최고의 마법사로 불리우며 궁정마법사로 임명되었다. 또한 황제와 절친한
친분이 있었기에, 든든하게 믿고 있었거늘..
" 제자를 잘못 두면, 목숨이 날아간다는 교훈을 안고 저승에 가셨으니, 손해는 아닐겝니다. 훗. "
" .. 다른 군대는 어떻게 된것인가. "
" 흐음, 1황자 전하께서 이끄시는 제1군단과, 2황자께서 계시는 제3군단은 어쎄신의 습격, 이미 두분다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 되는군요. 물론 친위대장은 제가 보내드렸기에 다신 볼일이 없으실 겝니다. 뭐 운이 좋으시다면 저승에서 뵐 수 있을지도.. "
" ... 내, 너희들을 살려둘 것 같으냐.... "
" 크크크크.. 뭐 그런 결정은 저희 쪽에서 하는 것이니깐요. 곧 저희에게 협력을 약속한 제 4,5,6 군단장들이 수도에 입성할 겁니다. "
" 뭐, 뭐라고 ?! 어째서 그들이.. 그들이 어째서 나를 배반한 것이냐 !? "
" 훗. 뭐 그들이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겠지요. 이제 가실 때가 營윱求? 곧 다른 황자분들도 따라서 보내드리겠습니다. "
황제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며 절망했다. 이제 그의 머릿속에 남은 것은 오직 살아남은 황족들. 그들만이라도 구해야 한다.
" 왕비와.. 황녀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 설마 그들에게 손을 데지는 않겠지. "
" 후후. 뭐 다행히 그녀들의 미모는 출중하니깐요. 충. 분. 히 "
" ...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
" 아리따우신 엘레나 왕비나, 제국의 꽃들이라 불리우는 에이린 / 실비아 황녀는야.. 뭐.. 놀잇감이 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까? 크크크"
" 이.. 악독한 것! 감히 !!!!"
" 모조리. 쓸어버려. "
기다렸다는 듯이 들이치는 흑색의 갑옷.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가 절대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대륙 어디에서도 이런 류의 갑옷은
본적이 없었다. 몇몇 대신들은 반항도 해보았지만, 무용지물. 황제와 함께 모조리 도륙되어버린 후의 중앙궁은 피비린내로 진동을 했다.
" 당장 가서 모든 황족들을 끌고와라. 3황자는 죽여도 상관없지만, 목이라도 가져와. 황녀와 왕비는 털끝하나 다치게 하지 말고,
내 앞에 꿇려라. 곧 아버님이 오실 것이다. 크크크.. "
그 시간 다른 황족들은 제4별궁. 가장 폐쇠적이면서 수비하기에는 좋은 2황자 나스빈의 처소에 모여있었다. 200여명의 병사가 둘러싸고 있는
곳이지만, 결코 안전할 수는 없다.
" 실비아, 안색이 안 좋구나.. 너무 걱정하지 마렴.. "항상 황자와 황녀를 따뜻하게 아껴주었던 엘레나 왕비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실비아를
보듬었지만, 실비아는 안색이 창백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다. 그런 황녀를 잔인하게 쳐다보던 삼황자는 황궁친위대의 기사중 한명을 붙잡고
어째서 4황자 루비스가 보이지 않는지 물었다.
" 죄송합니다. 4황자 분께서는 처소에 안계셔서 찾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정말로 죄송하다는 듯이 바닥에 엎드린 그를 외면하고 왕비에게 다가간다. 40대 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가꾸기를 좋아하는 왕비였기에
눈이 부실정도로 고운 피부, 곱게 묶은 금발 머리. 결코 늙어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한창인 30대로 보이는 그녀를 종종 생각하면서 자위를 했던
아이빈은 궁녀를 괴롭힐 때에도 그녀를 생각했다.
" 어머님. 황제폐하께서는 괜찮으실까요... "
" 오, 나의 아이빈.. 너무 걱정 하지 마라. 적도들의 숫자도 얼마 안되고, 기사단 들이 그 곳에 도착했다고 한다. 곧 좋은 소식이 있겠지. "
버릇처럼 그녀의 품으로 안기는 아이빈. 그녀의 풍만한 가슴속으로 머리를 파묻으면서 다시 분신에 피가 모이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그녀의 따뜻한
말에 안심이 되어서 일까. 황제에 대한 걱정보다는 성욕이 이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 때 다시 들리기 시작하는 비명소리.
" 흐악.. "
" 이런! 적들이 어째서 이 곳까지!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
" 말도 안돼.. 어째서 기사단 들이 반역도들을 돕는 것인가... 막아랏!! 그 누구도 이 곳에 들일수는 없다! "
별궁 밖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창칼소리에 모두 벌벌 떨고 있다. 그 때 달려 들어오는 황제의 집사 루시앙. 아직 30대였던 그는 안경을 써서 지적으로
보이지만, 훤칠한 키에 궁녀들에게서 꽤나 인기가 있다고 들었다.
" 피하셔야 합니다. 더 이상 막기에는 역부족이군요. "
" 어디로.. 어디로 피하라는 거죠? "
"....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한분 정도는 모시고 저들을 뚫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밖에 말을 한 마리 숨겨 놨기 때문에.. "
" 아아.. 한명이라면.. "
방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이 삼황자에게로 향해진다. 아니 한사람, 실비아만을 제외하고. 그녀는 움찔 하기만 했지만 웅크린 몸은 펴지 않는다.
" 그렇다면.. 삼황자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루시앙? "
" .. 노력하겠습니다. 가시지요, 황자전하. "
" ... 집사가 정말 돌파할수 있나요. "
.. 씨익 웃는 집사는 옷을 벗자 그 속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타이즈와 심플한 전투복, 그리고 기형적으로 생긴 검이 매달려 있다.
" 어쎄신크로스의 세컨마스터, 루시앙 카이스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황자전하. "
장내의 모든 사람들은 어쌔신크로스의 일원이라는 루시앙의 말에 경악한다. 어쌔신 크로스. 성왕 라시드가 제국을 세운지 200년이 조금 넘었을 때,
당시의 황제 라시드 6세는 자신의 안전과 제국내의 반역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서 어쎄신 크로스를 창설했으며, 대부분을 최고의 살인자들로 훈련시켜서
암살, 호위의 임무를 맡겼다. 30여명의 인원이지만, 개개의 능력은 군단장들 이상급. 검사로 말하면 소드마스터의 초입으로 인정이 되었기에, 공포의
단체로 불리었다. 그들의 활약으로 인해 제국 역사상 반역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아 보인다.
별궁 외부의 부대가 대부분 전멸하고, 반역도들은 별궁 안쪽으로의 침입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순간.
휙! 휘리리릭! 샤삭!!
경쾌한 바람소리와 함께 별궁 내부에서 날아온 은빛 물체, 후문쪽에 모여있던 십여명의 병사들의 목을 벤 후, 그들을 이끌고 있던
붉은 장미 기사단의 기사의 배에 틀어박힌다.
" 허억.. " 그 순간 뛰어나오는 거대한 검은 물체. 황제의 애마라 불리는 흑색의 말 등에 엎드린 소년과 집사 루시앙은 그대로 그들을 돌파하고 황궁의 서문으로
달려간다. 방심했던 병사들은 뒤쫓아가려 하지만, 따라갈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 저들은 서문의 병사들이 잡을 것이다. 당장 별궁에 들어가서 황녀들을 끌어내라! 조심해랏! 털끝이라도 상처가 나면 너희들은 모조리 사형이다 !! "
" 꺄악 !!! " " 이놈들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 "
제국력 674년, 9월 11일 새벽. 삼황자 아이빈의 15번째 생일을 앞두고 제국 멸망. 이 사실이 발표되고 각지의 귀족가문과 군단들은 반란, 혹은 새 왕조에
충성을 맹세한다. 대륙 전체의 미래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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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1부가 끝난 것이 아니에요.. 1부에는 이제 아이빈이 살아남는 것이 남아있구요. 몇 장에서 1부가 끝날지는 아직 모르겠군요.
~_~ 워낙 계획없이 닥치는 데로 쓰는 소설이라..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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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중앙궁.
" 어찌된 일인가! 어째서 장군들과 기사단이 도착하지 않는 것이냐 !! "
" 곧, 곧 지원이 올것입니다. 황제폐하! "
이미 적도들은 중앙궁의 입구까지 도착했기에 경비대는 좁은 문을 이용해 방어해내고 있다. 그러나 곧 돌파될 것은 자명했기에
남아있는 몇몇 대신들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하다.
" 기사단이다! 붉은 장미의 기사단이 도착했다 !! "
" 오오. 그들이 제일 먼저 와준 것인가. 어째서 친위대장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 "
반가워하던 황제의 눈에 이상함이 서렸다. 제국 5대 기사단이라 불리는 레드로즈 기사단. 현 기사단장은 제국 4대 공작가 중
유일하게 수도 내부에 본가가 있는 하이크가문의 장남 에이샴 하이크인 것이 떠올랐지만, 그들은 멀리서 뛰어오지 않고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 어째서.. 어째서 기사단은 적도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냐.. "
황제와 대신들의 얼굴에는 불안함이 나타났지만, 애써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부에 나가있는 7개 군단의 장군들이 새삼 그리웠지만
그 들이 돌아오려면 최소한 열흘 이상이 걸린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장군이래봤자, 저녁에 길을 떠나 현재 자신의 군단으로 돌아가고 있는
에이브림 정도. 그의 군대 역시 수도 외곽을 나가서 하루는 더 가야 되는 곳에 주둔했기에 별다른 기대를 할 수가 없다.
" 안녕하십니까. 황제폐하. "
그 새에 검은색의 갑옷으로 무장한 반역도들의 사이를 유유히 뚫고 들어온 에이샴 하이크. 그의 얼굴에 걸려있는 미소는
상상하기도 싫은 사실에 대한 공포감이 전신으로 퍼지게 한다.
" 으음.. 이것이 어찌된 일인지 설명해 줄수 있겠는가.. 에이샴.. ! "
" 후후. 모든 것이 다 황제께서 자초한 일인것이지요. "
" 이놈! 무엄하다! 감히 황제폐하께 그런 불경....크억 " 휘릭. 풀썩.
하이크의 손에서 떠난 은색의 단검은 정확히 늦게까지 황제의 업무를 도왔던 요한 자작의 이마를 관통했다. 그 끔찍한 모습에
모든 대신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선다.
" 평온한 나라를 유지하는 것은 문인. 언제나 제국의 미래만을 걱정하는 공작가문을 철저히 배제한 채 독단으로 이 평온한
중부대륙 전체에 선전 포고라니요. 얼마나 많은 백성들을 학살하실 생각이십니까."
" 으음, 이놈! 본래 대륙전체는 제국의 것이었다. 선왕들의 원에 따라 당연히 제국의 것을 돌려 받기 위함이다 ! "
" 후후.. 가뜩이나 황제께서 외면하시는 문인 출신 귀족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기 위함임을 부정하시지는 않으시겟지요. 어느 역사에서도
장군들과 군단장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세력을 형성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
" 놈 !! 내 대륙기사단에도 부족하지 않는 지원과 보상을 약속했고, 전쟁 건은 이미 모든 대신들이 인정한 것이지 않더냐! "
" 황제의 권한으로 강제로 통과시킨 문서 따위는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 이에 전 대륙의 백성들이 원함에 따라 패도적인 독재자를 끌어내려
모든 불씨를 제거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목적인 것입니다 ! "
" ... 그래서.. 공작가문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것이냐.. 허허.... 감히 그러고도 살아남기를 바라느냐. "
" ... 아하하하. 이미 4대 공작가문 중 세 곳이 동의했으며, 루반스 공작가문과 제2군단, 그 외의 북부주둔 군대는 이미 하모틴과 연합국의 협공을
받고 있으니 이 곳으로 올 지원 병력은 없겠지요.
" 뭐, 뭐라고.. 이 곳에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그럴 리가 없지 않느냐! "
" 당연하지요. 저희 아버님께서 손수 전령을 베어버리셨으니.. 훗. "
" 수, 수정구로의 마법통신마저 없었다. 내가 그 사실을 믿을 것 같으냐! "
" 궁정마법사 하인리히 님께서 잠시 정신이 없으셨나 보지요.. 흐하하하. 혹은 이미 쓰러져 있다던가.. 크크크 "
" ... ! 그, 그럴수가.. "
궁정마법사 하인리히. 중부대륙 유일의 마법스쿨 매직일레니안을 수석으로 졸업해, 당시 황태자였던 흄2세와 직접 인사를
나눴으며, 50세가 되던해에 6서클을 마스터, 제국 최고의 마법사로 불리우며 궁정마법사로 임명되었다. 또한 황제와 절친한
친분이 있었기에, 든든하게 믿고 있었거늘..
" 제자를 잘못 두면, 목숨이 날아간다는 교훈을 안고 저승에 가셨으니, 손해는 아닐겝니다. 훗. "
" .. 다른 군대는 어떻게 된것인가. "
" 흐음, 1황자 전하께서 이끄시는 제1군단과, 2황자께서 계시는 제3군단은 어쎄신의 습격, 이미 두분다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 되는군요. 물론 친위대장은 제가 보내드렸기에 다신 볼일이 없으실 겝니다. 뭐 운이 좋으시다면 저승에서 뵐 수 있을지도.. "
" ... 내, 너희들을 살려둘 것 같으냐.... "
" 크크크크.. 뭐 그런 결정은 저희 쪽에서 하는 것이니깐요. 곧 저희에게 협력을 약속한 제 4,5,6 군단장들이 수도에 입성할 겁니다. "
" 뭐, 뭐라고 ?! 어째서 그들이.. 그들이 어째서 나를 배반한 것이냐 !? "
" 훗. 뭐 그들이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겠지요. 이제 가실 때가 營윱求? 곧 다른 황자분들도 따라서 보내드리겠습니다. "
황제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며 절망했다. 이제 그의 머릿속에 남은 것은 오직 살아남은 황족들. 그들만이라도 구해야 한다.
" 왕비와.. 황녀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 설마 그들에게 손을 데지는 않겠지. "
" 후후. 뭐 다행히 그녀들의 미모는 출중하니깐요. 충. 분. 히 "
" ...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
" 아리따우신 엘레나 왕비나, 제국의 꽃들이라 불리우는 에이린 / 실비아 황녀는야.. 뭐.. 놀잇감이 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까? 크크크"
" 이.. 악독한 것! 감히 !!!!"
" 모조리. 쓸어버려. "
기다렸다는 듯이 들이치는 흑색의 갑옷.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가 절대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대륙 어디에서도 이런 류의 갑옷은
본적이 없었다. 몇몇 대신들은 반항도 해보았지만, 무용지물. 황제와 함께 모조리 도륙되어버린 후의 중앙궁은 피비린내로 진동을 했다.
" 당장 가서 모든 황족들을 끌고와라. 3황자는 죽여도 상관없지만, 목이라도 가져와. 황녀와 왕비는 털끝하나 다치게 하지 말고,
내 앞에 꿇려라. 곧 아버님이 오실 것이다. 크크크.. "
그 시간 다른 황족들은 제4별궁. 가장 폐쇠적이면서 수비하기에는 좋은 2황자 나스빈의 처소에 모여있었다. 200여명의 병사가 둘러싸고 있는
곳이지만, 결코 안전할 수는 없다.
" 실비아, 안색이 안 좋구나.. 너무 걱정하지 마렴.. "항상 황자와 황녀를 따뜻하게 아껴주었던 엘레나 왕비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실비아를
보듬었지만, 실비아는 안색이 창백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다. 그런 황녀를 잔인하게 쳐다보던 삼황자는 황궁친위대의 기사중 한명을 붙잡고
어째서 4황자 루비스가 보이지 않는지 물었다.
" 죄송합니다. 4황자 분께서는 처소에 안계셔서 찾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정말로 죄송하다는 듯이 바닥에 엎드린 그를 외면하고 왕비에게 다가간다. 40대 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가꾸기를 좋아하는 왕비였기에
눈이 부실정도로 고운 피부, 곱게 묶은 금발 머리. 결코 늙어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한창인 30대로 보이는 그녀를 종종 생각하면서 자위를 했던
아이빈은 궁녀를 괴롭힐 때에도 그녀를 생각했다.
" 어머님. 황제폐하께서는 괜찮으실까요... "
" 오, 나의 아이빈.. 너무 걱정 하지 마라. 적도들의 숫자도 얼마 안되고, 기사단 들이 그 곳에 도착했다고 한다. 곧 좋은 소식이 있겠지. "
버릇처럼 그녀의 품으로 안기는 아이빈. 그녀의 풍만한 가슴속으로 머리를 파묻으면서 다시 분신에 피가 모이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그녀의 따뜻한
말에 안심이 되어서 일까. 황제에 대한 걱정보다는 성욕이 이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 때 다시 들리기 시작하는 비명소리.
" 흐악.. "
" 이런! 적들이 어째서 이 곳까지!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
" 말도 안돼.. 어째서 기사단 들이 반역도들을 돕는 것인가... 막아랏!! 그 누구도 이 곳에 들일수는 없다! "
별궁 밖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창칼소리에 모두 벌벌 떨고 있다. 그 때 달려 들어오는 황제의 집사 루시앙. 아직 30대였던 그는 안경을 써서 지적으로
보이지만, 훤칠한 키에 궁녀들에게서 꽤나 인기가 있다고 들었다.
" 피하셔야 합니다. 더 이상 막기에는 역부족이군요. "
" 어디로.. 어디로 피하라는 거죠? "
"....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한분 정도는 모시고 저들을 뚫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밖에 말을 한 마리 숨겨 놨기 때문에.. "
" 아아.. 한명이라면.. "
방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이 삼황자에게로 향해진다. 아니 한사람, 실비아만을 제외하고. 그녀는 움찔 하기만 했지만 웅크린 몸은 펴지 않는다.
" 그렇다면.. 삼황자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루시앙? "
" .. 노력하겠습니다. 가시지요, 황자전하. "
" ... 집사가 정말 돌파할수 있나요. "
.. 씨익 웃는 집사는 옷을 벗자 그 속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타이즈와 심플한 전투복, 그리고 기형적으로 생긴 검이 매달려 있다.
" 어쎄신크로스의 세컨마스터, 루시앙 카이스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황자전하. "
장내의 모든 사람들은 어쌔신크로스의 일원이라는 루시앙의 말에 경악한다. 어쌔신 크로스. 성왕 라시드가 제국을 세운지 200년이 조금 넘었을 때,
당시의 황제 라시드 6세는 자신의 안전과 제국내의 반역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서 어쎄신 크로스를 창설했으며, 대부분을 최고의 살인자들로 훈련시켜서
암살, 호위의 임무를 맡겼다. 30여명의 인원이지만, 개개의 능력은 군단장들 이상급. 검사로 말하면 소드마스터의 초입으로 인정이 되었기에, 공포의
단체로 불리었다. 그들의 활약으로 인해 제국 역사상 반역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아 보인다.
별궁 외부의 부대가 대부분 전멸하고, 반역도들은 별궁 안쪽으로의 침입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순간.
휙! 휘리리릭! 샤삭!!
경쾌한 바람소리와 함께 별궁 내부에서 날아온 은빛 물체, 후문쪽에 모여있던 십여명의 병사들의 목을 벤 후, 그들을 이끌고 있던
붉은 장미 기사단의 기사의 배에 틀어박힌다.
" 허억.. " 그 순간 뛰어나오는 거대한 검은 물체. 황제의 애마라 불리는 흑색의 말 등에 엎드린 소년과 집사 루시앙은 그대로 그들을 돌파하고 황궁의 서문으로
달려간다. 방심했던 병사들은 뒤쫓아가려 하지만, 따라갈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 저들은 서문의 병사들이 잡을 것이다. 당장 별궁에 들어가서 황녀들을 끌어내라! 조심해랏! 털끝이라도 상처가 나면 너희들은 모조리 사형이다 !! "
" 꺄악 !!! " " 이놈들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 "
제국력 674년, 9월 11일 새벽. 삼황자 아이빈의 15번째 생일을 앞두고 제국 멸망. 이 사실이 발표되고 각지의 귀족가문과 군단들은 반란, 혹은 새 왕조에
충성을 맹세한다. 대륙 전체의 미래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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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1부가 끝난 것이 아니에요.. 1부에는 이제 아이빈이 살아남는 것이 남아있구요. 몇 장에서 1부가 끝날지는 아직 모르겠군요.
~_~ 워낙 계획없이 닥치는 데로 쓰는 소설이라..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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