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카네리아를 사용한 시뮬레이션은 그다지 쓸모가 있지는 않았다.
답답한 표정 그대로, 시몬은 식당으로 향했다.
과연 달리아를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일까.
아니. 이렇게 무기력해서는 안된다.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달리아는 자신을 지금까지 돌봐주고 있다. 사파이어처럼 발키리를 절대적으로 적대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원래 유용한 인재를 쓸모없게하는 불합리한 일은 그녀가 싫어 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정리를 들어 설득하면, 어떻게든 자신의 아군이 되어 주ㅈ 는 않을까···.
독충처럼 깃드는 불안을 낙관적인 전망으로 억지로 뿌리치고, 시몬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문을 열었다.
「달리아, 그···」
「안돼.」
그러나, 시몬의 머쉬멜로우보다 달콤한 기대는 초장부터 분쇄되었다.
식당에서 달리아와 마주 앉게 된 시몬은 한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비장의 크림빵을 먼저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대신에 마들어 놓은 우동까지 빼앗겼다. 주저하던 끝에 용기를 쥐어짜 낸 설득의 말에 처음부터 이런 대응이다.
참아라 시몬, 여기가 인내의 중대국면이다.
스스로 자신의 얼굴이 땡기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시몬은 달리아에게 빙그레 미소까지 짓고
「아니,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말 안해도 알아.」
「뭘 알 수 있다는 거야?」
「너가 밑빠진 바보라고 하는 거.」
달리아는 우동 국물을 후루룩 마시기 시작했다. 막 자고 일어난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그대로, 파자마 위에는 백의, 다리에는 아무렇게나 신은 샌들이라고 하는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차림으로, 졸린 건지 눈을 부비적부비적 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딘지 모르게 그림이 나와 버리는 건, 그녀의 얼굴 생김새가 예쁘기 때문이다.
「아니, 나는 바보일지도 모르지만, 조금 정도는 이야기를 들어 줘도···」
「시간 낭비다. 그럼」
달리아는 들어줄 귀는 없다고 말하듯이 일어섰다.
「카레 우동, 또 한 봉지 남아있는데···」
그 말에 달리아는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착석했다.
시몬은 뜨거운 물을 끓이면서, 다시 자신이 발키리 세사람을 자신의 수중에 둔 채로 일을 하고 싶다는 취지를 달리아에게 전했다.
「그러니까, 달리아. 나를 도와주지 않을래?」
「···빨리 우동이나 갖고 와.」
「네가 좋은 대답을 해 주면 만들어 줄게.」
우우···하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달리아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타닥타닥 두드리고 있다가, 결국 초조하게 말했다.
「···네녀석, 베릴 님께 거역한다, 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건 아닐 텐데.」
「알고는 있어.」
베릴. 네메시스의 총수. 그리고 사파이어가 한 말을 믿는다면, 네메시스가 우주를 방황하고 있는 2 만년 전부터 같은 기억을 면면히 이어받아서, 오로지 네메시스라고 하는 종족의 존속만을 지상명제로 하고 있는 마더 컴퓨터가 구현(具現)된. 무한한 에너지를 다루는 강화 생명체···.
물론, 시몬이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발키리 세명이 모두 모여도 아마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니까 반드시, 달리아가 동료가 되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시몬은 젓가락을 만지작거리면 달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별로 지구나 인간들의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단지, 쓸데없는 살생은 하고 싶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인간을 죽이는 것은 아깝다. 그렇게 말하는 거야」
「달아, 시몬. 네 생각은 썩어 문드러진 바나나보다 달아.」
썩어 문드러진 바나나는 사카린보다 달까. 그렇게 바보같은 생각을 시몬은 무심코 떠올려 버렸다.
「···너,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냐?」
「그것의 예를 들자면. 원래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나한테 터무니없이 정직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할건데? 나라면 유무따위는 묻지도 않고 세뇌할거야. 설득같이 귀찮은 짓은 하지 않아. 그것부터 해서, 너는 너무 물러. 그렇게 무른 놈이 발키리 전부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 것 같냐. 도리어 당하고 말거다···」
열을 받은 냄비의 바닥에서부터 보글보글 거품이 끓어 올랐다.
시몬은 냄비의 불을 멈추고, 달리아의 설교를 막으려는 것처럼 말했다.
「너 만큼은, 세뇌하고 싶지 않아」
시몬의 말에 달리아가 웃음을 띄웠다.
「···상당히 얕보는 말투네, 시몬. 대체 너같은 녀석에게 내가 조종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냐?」
「······해 보지 않으면 모를지도 몰라.」
···아아, 말해버렸다. 또 제멋대로 근거 없는 소리를. 시몬은 무심코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시몬을 달리아는 탐색하듯이 응시했다.
그 모든 것을 간파하려는 듯한 시선을 받자, 시몬의 몸에서는 주르륵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두 사람의 사이에 긴장감이 정점으로 달해, 달리아가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한 그 순간.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날카로운 분위기를 깨는것 처럼, 증기를 와 하고 토해낸 피리달린 냄비가 시끄러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잠깐 기다려, 앗, 앗, 앗뜨, 뜨, 뜨」
무심코 맨손으로 냄비의 손잡이를 만지고서 지 혼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시몬을 보고 달리아는 한숨을 쉬며 "아휴" 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뭐 좋아. 바보멍청이 너에게 찬스를 주지.」
어느새 바보가 바보멍청이로 승격한 것 같다.
「···게임을 한다」
그 음성은 그 내용을 닮아, 묘하게 무거웠다.
달리아의 말에 따르면, 지금부터 달리아가 제안하는 게임에 이기면, 달리아는 시몬에게 협력해 준다는 것 같다.
「내가 지면?」
「너는 평생 내 종으로서 일하는 거다.」
「···지금도 종같은 데···」
「지금 이상으로, 다」
그렇게 돼면 차라리 죽고 만다 . 그러나, 지금은 이런 찬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만큼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뭘 하는 거야」
달리아는 한동안 침묵한 후, 무겁게 말했다.
「···끝말잇기로 하자」
「끝말잇기···?」
달리아의 말에 의하면, 어느 단어를 말할 때마다 그 단어의 마지막 문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룰로 끝말잇기를 하는 거라고 한다.
확실히 그 룰이라면, 보통의 끝말잇기와 달리, 끝없이 계속될 리는 없다. 50음 모두가 사라진 단계에서 반드시 끝나게 된다.
저 달리아가 제안하는 거라면, 당연히,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망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트릭을 지금 당장 간파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할거야? 시몬」
「다른 게임으로 하는 건 안 되냐?」
「안돼. 이게 마지막 찬스야. 지금 결정해.」
여기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로 베릴에게 보고해, 자신을 포함 발키리 전원을 처단 할 생각일 것이다.
시몬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
···.
······.
긴 침묵이 계속된다.
이 제안은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간계에 뛰어난 달리아의 제안을 그대로 받는 것은 지뢰지대를 눈 가리고 달려가는 것보다도 무모하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뭔가···.
시간이 몇분 경과했을까
시몬은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눈을 떴다.
「······알았어. 받아들이지」
「···그래, 그러면, 시작한다.」
빨리 준비를 시작하려고 하는 달리아를, 시몬은 손을 들어 제지했다.
「기다려! 네 제안을 받아 들이는 대신에 조건이 있어!」
달리아가 힐끗 시몬을 노려봤다.
「조건? 네녀석이, 조건을 붙일 수 잇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냐?」
「당연하지. 네가 제안한 게임을 그대로 하면 네가 이기는 게 정해져 있잖아? 아무리 뭐라해도 날로 먹게는 할 수 없어.」
여기서 꼬리를 내릴 수는 없다. 시몬과 달리아는 다시 격렬한 불꽃을 튀겼다.
달리아는 다시 팔장을 끼고 , 시몬을 힐끗 노려봤다.
「어떤 조건을 붙일건데?」
「···적어도 세판으로 하자」
시몬의 발언을 듣고 달리아는 비웃기 시작했다.
「···쿡쿡쿡···. 뭔지 생각했더니 그런 거였냐. 어떤 게임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첫째판은 버리고 두번째판 부터 승부를 걸겠다는 건가···. 얕은 꾀야, 시몬. 한판이건 세판이건 결과는 같아.」
「그렇게까지 말하는 이상 받아들여 주는 거겠지.」
「상관없어, 그 정도라면」
시몬의 말에 달리아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시몬, 심판을 데려 와. 로즈와 루피아다.」
「지명제야?」
「···네가 쓸데 없는 수작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제 와서 그런 짓을 하겠냐」
시몬은 부엌을 나와, 두 명을 찾으러 나갔다.
「아휴, 정말 뭐가 뭔지」
조건을 받아들여 주기는 했지만, 별로 시몬에게 승리가 굴러 들어온 것도 아니다. 달리아가 게임을 걸어 온 이상, 녀석은 뭔가 필승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첫째판에서 그것을 알아낼 수 있다면 역전의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알아내지 못하면 이연패로 바이 바이다
「로즈 루피아. 있어?」
「아니요···로즈 사령은 없습니다.」
대기실에는 카네리아와 루피아만이 있었다. 일단 두 명에게 수갑이 채워져 있지만, 두 사람에게 도망칠 생각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형식상 이라고 하는 거다.
···뭐 이 두사람이라도 괜찮을 것이다.
시몬은 부엌으로 카네리아와 루피아를 데려 왔다.
「···로즈는 어떻게 됐어?」
달리아가 의심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아니, 대기실에 없었어. 어쩔 수 없으니까 카네리아를 데려왔는데, 상관없는거겠지?」
달리아가 의심스러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없었던 것일까?」
「뭣하면 스스로 보고 올래?」
「··········」
달리아는 조금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은 행동을 했지만, 마지막에는 마지못해 동의 했다.
카네리아와 루피아의 두 사람에게는 심판과 계시원으로서의 역할을 명했다.
두 사람이 게임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에, 시몬은 조금 전 만들고 있던 카레 우동을 완성해, 달리아에게 건네주었다.
「자」
시몬은 달리아에 카레 우동이 들어간 사발을 건네주었다.
「···뭐야 이건」
「카레 우동. 먹게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어째서 이제 와서···」
「···아니, 마지막에 먹여 줄까해서 말이야」
「어차피 네가 종이 되면 나는 포식할 수 있어. 쿡쿡쿡. 지금부터 기대되는데.」
「너 정말, 세뇌당해서 종이 되어 만들어 주는 것과 자주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다른거라고. ···일단은」
「···흥. 싸우기 전부터 질 생각이라니, 무기력한 녀석이야···」
달리아는 오른손으로 사발을 잡고, 잠시 묵묵히 젓가락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약간 젓가락을 움직였다고 생각하자,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제 됐어, 시작하자」
「···불어 버릴텐데? 전부 먹지 않으면」
「이제 됐어」
달리아의 음성은 단호해서, 시몬은 그 이상 권할 수 없었다.
「그러면, 끝말잇기를 시작하겠습다. 시간제한은 30초. 마지막에 사용된 문자로 시작되는 단어는 다음부터는 사용 금지가 됩니다. ···그러면, 시몬님, 시작해 주세요···」
크-음. 시몬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녀들의 생명을 위해서도, 여기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좋은 작전이 없다.
남은 건 10초.
처음부터 항복할 수도 없다.
···시몬은 식당의 창문을 통해 네모나게 보이는 하늘을 보았다.
하얀 구름이 푸른 하늘에 떠올라 있다. 좋은 날씨다.
「하늘(そら)···」
시몬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에, 달리아는 신중하게
「···(공터)らいち」
하고 되돌려주었다.
···.
······.
······.
지나간 것은, 30여 단어.
첫째 판은 시원스럽게 시몬이 마감 시간종료로 패배했다.
「·우우··」
「흥, 이 정도냐.」
달리아가 코웃음을 쳤다.
「크윽··· 다음판에야말로는···」
시몬이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식당의 문이 열렸다. 로즈다.
「···시몬님, 베릴님이 부릅니다」
「엥?」
내가 무슨 짓을 했던가?
무심코 자신에게 반문 해봐도 짐작가는 게 너무 많았다.
시몬은 문득 달리아의 쪽을 바라보았다.
「······」
달리아는 입술을 손으로 누르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달리아, 그···」
「···그럴리가···아니···」
시몬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그녀는 눈치채지 못하고, 무엇인가 혼잣말을 했다.
「어이, 달리아?」
시몬은 살그머니 달리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순간, 달리아는 고양이처럼 신체퍼득 경직시켰다.
「하앗! 뭐, 뭐, 뭐, 뭐야!」
「아니, 몇번이나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니까···. 어쨌든, 베릴님이 부르고 있는 모양이니까 일단 중단해 줄래, 달리아」
「······아······」
묘하게 말을 흐리는 달리아를 놓아두고, 시몬은 로즈와 함께 알현실로 향했다.
알현실에는, 베릴이 옥좌에 앉아, 사파이어, 로즈를 그 좌우에 세워두고 있었다.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 받은 후,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시몬에게 베릴이 물어 봤다.
「시몬, 어떻습니까? 발키리들의 조교는」
「네. 무사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는 시몬.
「그렇습니까. 그것은 좋은 소식이군요. 그녀들이 우리들의 부하로서 활약할지 어떨지는, 당신의 수완에 걸려 있습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넷···」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으면서 잘도 말한다고 내심 혀를 차면서 시몬이 다시 고개를 숙이자, 베릴의 침착한 목소리가 다시 계속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통지가 나에게 도착해 있습니다.」
주르륵 시몬의 몸에서 땀이 솟아나왔다.
「··········그것은 도대체?」
고함을 지를 것 같은 기분을 가까스로 제어했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가성이 섞였을지도 모른다.
「···배반자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어요.」
사파이어의 차가운 소리가 시몬의 고막에 꽂혔다.
···끝났다.
베릴을 쓰러뜨려야지라든가 이빨을 드러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시몬이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분수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달리아와 결탁해, 경우에 따라서는 베릴을 어떻게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고, 상사인 사파이어를 세뇌한 것도 역시 사실이다. 두드리면 먼지는커녕 진드기가 왕창 나오는 몸이라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단계에서 비밀이 드러날 줄은···.
「시몬? 듣고 있습니까?」
베릴의 서늘한 목소리가 알현실의 단단한 벽과 바닥에 반사되어 울렸다.
「넷···」
「누가, 라고는 묻지 않습니까?」
「······」
베릴이 일어서 시몬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그렇군요. 당신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네요···」
시몬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숙인 얼굴을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지금당장 여기에서 도망쳐야 한다. ···그렇지만 도대체 어떻게?
「고개를 들어요, 시몬」
식은 땀을 흘리는 시몬의 뺨을 베릴의 차가운 손이 어루만져 내렸다. 모양 좋은 하얀 손가락은 시몬의 턱을 가볍고 잡고 시몬의 얼굴을 위로 향하게 했다. 깊은 슬릿이 들어간 검은 드레스를 입은 베릴은, 시몬의 얼굴을 들여다 보듯이 몸을 굽히고 옅게 미소짓고 있었다.
예쁜 얼굴이다.
그 삭막함조차 미에 봉사하기 위한 장식인 것 같은 미소.
몇명이나 되는 네메시스의 동포가, 그리고 몇만의 생물이, 그 미소를 망막에 새기면서, 그 생명을 마친 것일까.
이런 상황에 이르러 그런 어울리지 않는 감상을 시몬은 떠올렸다.
「시몬, 당신에게 명합니다」
그러나, 뒤에 이어진 베릴의 말은, 시몬이 예상한 범주를 넘고 있었다.
「배반자 달리아를 잡아 오세요.」
--------------------
하아 저 달리아가 먹는 걸 마다하더니
결국은........
ps:카레이도 스타를 보다가;;(어이 레온, 메이 싸가지는 어따 팔아먹었냐.) 그래도 내일이면 개강인데 조금은 올려야 겠다는 생각에 번역;; 요즘의 하급생2 파동은 상당히 우스움, 설정을 그렇게 잡은 엘프나, 그렇다고 돈 주고 산 시디뽀개는 사람들이나
결국, 카네리아를 사용한 시뮬레이션은 그다지 쓸모가 있지는 않았다.
답답한 표정 그대로, 시몬은 식당으로 향했다.
과연 달리아를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일까.
아니. 이렇게 무기력해서는 안된다.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달리아는 자신을 지금까지 돌봐주고 있다. 사파이어처럼 발키리를 절대적으로 적대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원래 유용한 인재를 쓸모없게하는 불합리한 일은 그녀가 싫어 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정리를 들어 설득하면, 어떻게든 자신의 아군이 되어 주ㅈ 는 않을까···.
독충처럼 깃드는 불안을 낙관적인 전망으로 억지로 뿌리치고, 시몬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문을 열었다.
「달리아, 그···」
「안돼.」
그러나, 시몬의 머쉬멜로우보다 달콤한 기대는 초장부터 분쇄되었다.
식당에서 달리아와 마주 앉게 된 시몬은 한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비장의 크림빵을 먼저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대신에 마들어 놓은 우동까지 빼앗겼다. 주저하던 끝에 용기를 쥐어짜 낸 설득의 말에 처음부터 이런 대응이다.
참아라 시몬, 여기가 인내의 중대국면이다.
스스로 자신의 얼굴이 땡기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시몬은 달리아에게 빙그레 미소까지 짓고
「아니,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말 안해도 알아.」
「뭘 알 수 있다는 거야?」
「너가 밑빠진 바보라고 하는 거.」
달리아는 우동 국물을 후루룩 마시기 시작했다. 막 자고 일어난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그대로, 파자마 위에는 백의, 다리에는 아무렇게나 신은 샌들이라고 하는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차림으로, 졸린 건지 눈을 부비적부비적 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딘지 모르게 그림이 나와 버리는 건, 그녀의 얼굴 생김새가 예쁘기 때문이다.
「아니, 나는 바보일지도 모르지만, 조금 정도는 이야기를 들어 줘도···」
「시간 낭비다. 그럼」
달리아는 들어줄 귀는 없다고 말하듯이 일어섰다.
「카레 우동, 또 한 봉지 남아있는데···」
그 말에 달리아는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착석했다.
시몬은 뜨거운 물을 끓이면서, 다시 자신이 발키리 세사람을 자신의 수중에 둔 채로 일을 하고 싶다는 취지를 달리아에게 전했다.
「그러니까, 달리아. 나를 도와주지 않을래?」
「···빨리 우동이나 갖고 와.」
「네가 좋은 대답을 해 주면 만들어 줄게.」
우우···하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달리아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타닥타닥 두드리고 있다가, 결국 초조하게 말했다.
「···네녀석, 베릴 님께 거역한다, 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건 아닐 텐데.」
「알고는 있어.」
베릴. 네메시스의 총수. 그리고 사파이어가 한 말을 믿는다면, 네메시스가 우주를 방황하고 있는 2 만년 전부터 같은 기억을 면면히 이어받아서, 오로지 네메시스라고 하는 종족의 존속만을 지상명제로 하고 있는 마더 컴퓨터가 구현(具現)된. 무한한 에너지를 다루는 강화 생명체···.
물론, 시몬이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발키리 세명이 모두 모여도 아마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니까 반드시, 달리아가 동료가 되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시몬은 젓가락을 만지작거리면 달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별로 지구나 인간들의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단지, 쓸데없는 살생은 하고 싶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인간을 죽이는 것은 아깝다. 그렇게 말하는 거야」
「달아, 시몬. 네 생각은 썩어 문드러진 바나나보다 달아.」
썩어 문드러진 바나나는 사카린보다 달까. 그렇게 바보같은 생각을 시몬은 무심코 떠올려 버렸다.
「···너,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냐?」
「그것의 예를 들자면. 원래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나한테 터무니없이 정직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할건데? 나라면 유무따위는 묻지도 않고 세뇌할거야. 설득같이 귀찮은 짓은 하지 않아. 그것부터 해서, 너는 너무 물러. 그렇게 무른 놈이 발키리 전부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 것 같냐. 도리어 당하고 말거다···」
열을 받은 냄비의 바닥에서부터 보글보글 거품이 끓어 올랐다.
시몬은 냄비의 불을 멈추고, 달리아의 설교를 막으려는 것처럼 말했다.
「너 만큼은, 세뇌하고 싶지 않아」
시몬의 말에 달리아가 웃음을 띄웠다.
「···상당히 얕보는 말투네, 시몬. 대체 너같은 녀석에게 내가 조종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냐?」
「······해 보지 않으면 모를지도 몰라.」
···아아, 말해버렸다. 또 제멋대로 근거 없는 소리를. 시몬은 무심코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시몬을 달리아는 탐색하듯이 응시했다.
그 모든 것을 간파하려는 듯한 시선을 받자, 시몬의 몸에서는 주르륵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두 사람의 사이에 긴장감이 정점으로 달해, 달리아가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한 그 순간.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날카로운 분위기를 깨는것 처럼, 증기를 와 하고 토해낸 피리달린 냄비가 시끄러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잠깐 기다려, 앗, 앗, 앗뜨, 뜨, 뜨」
무심코 맨손으로 냄비의 손잡이를 만지고서 지 혼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시몬을 보고 달리아는 한숨을 쉬며 "아휴" 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뭐 좋아. 바보멍청이 너에게 찬스를 주지.」
어느새 바보가 바보멍청이로 승격한 것 같다.
「···게임을 한다」
그 음성은 그 내용을 닮아, 묘하게 무거웠다.
달리아의 말에 따르면, 지금부터 달리아가 제안하는 게임에 이기면, 달리아는 시몬에게 협력해 준다는 것 같다.
「내가 지면?」
「너는 평생 내 종으로서 일하는 거다.」
「···지금도 종같은 데···」
「지금 이상으로, 다」
그렇게 돼면 차라리 죽고 만다 . 그러나, 지금은 이런 찬스를 얻을 수 있게 된 만큼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뭘 하는 거야」
달리아는 한동안 침묵한 후, 무겁게 말했다.
「···끝말잇기로 하자」
「끝말잇기···?」
달리아의 말에 의하면, 어느 단어를 말할 때마다 그 단어의 마지막 문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룰로 끝말잇기를 하는 거라고 한다.
확실히 그 룰이라면, 보통의 끝말잇기와 달리, 끝없이 계속될 리는 없다. 50음 모두가 사라진 단계에서 반드시 끝나게 된다.
저 달리아가 제안하는 거라면, 당연히,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망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트릭을 지금 당장 간파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할거야? 시몬」
「다른 게임으로 하는 건 안 되냐?」
「안돼. 이게 마지막 찬스야. 지금 결정해.」
여기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로 베릴에게 보고해, 자신을 포함 발키리 전원을 처단 할 생각일 것이다.
시몬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
···.
······.
긴 침묵이 계속된다.
이 제안은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간계에 뛰어난 달리아의 제안을 그대로 받는 것은 지뢰지대를 눈 가리고 달려가는 것보다도 무모하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뭔가···.
시간이 몇분 경과했을까
시몬은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눈을 떴다.
「······알았어. 받아들이지」
「···그래, 그러면, 시작한다.」
빨리 준비를 시작하려고 하는 달리아를, 시몬은 손을 들어 제지했다.
「기다려! 네 제안을 받아 들이는 대신에 조건이 있어!」
달리아가 힐끗 시몬을 노려봤다.
「조건? 네녀석이, 조건을 붙일 수 잇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냐?」
「당연하지. 네가 제안한 게임을 그대로 하면 네가 이기는 게 정해져 있잖아? 아무리 뭐라해도 날로 먹게는 할 수 없어.」
여기서 꼬리를 내릴 수는 없다. 시몬과 달리아는 다시 격렬한 불꽃을 튀겼다.
달리아는 다시 팔장을 끼고 , 시몬을 힐끗 노려봤다.
「어떤 조건을 붙일건데?」
「···적어도 세판으로 하자」
시몬의 발언을 듣고 달리아는 비웃기 시작했다.
「···쿡쿡쿡···. 뭔지 생각했더니 그런 거였냐. 어떤 게임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첫째판은 버리고 두번째판 부터 승부를 걸겠다는 건가···. 얕은 꾀야, 시몬. 한판이건 세판이건 결과는 같아.」
「그렇게까지 말하는 이상 받아들여 주는 거겠지.」
「상관없어, 그 정도라면」
시몬의 말에 달리아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시몬, 심판을 데려 와. 로즈와 루피아다.」
「지명제야?」
「···네가 쓸데 없는 수작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제 와서 그런 짓을 하겠냐」
시몬은 부엌을 나와, 두 명을 찾으러 나갔다.
「아휴, 정말 뭐가 뭔지」
조건을 받아들여 주기는 했지만, 별로 시몬에게 승리가 굴러 들어온 것도 아니다. 달리아가 게임을 걸어 온 이상, 녀석은 뭔가 필승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첫째판에서 그것을 알아낼 수 있다면 역전의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알아내지 못하면 이연패로 바이 바이다
「로즈 루피아. 있어?」
「아니요···로즈 사령은 없습니다.」
대기실에는 카네리아와 루피아만이 있었다. 일단 두 명에게 수갑이 채워져 있지만, 두 사람에게 도망칠 생각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형식상 이라고 하는 거다.
···뭐 이 두사람이라도 괜찮을 것이다.
시몬은 부엌으로 카네리아와 루피아를 데려 왔다.
「···로즈는 어떻게 됐어?」
달리아가 의심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아니, 대기실에 없었어. 어쩔 수 없으니까 카네리아를 데려왔는데, 상관없는거겠지?」
달리아가 의심스러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없었던 것일까?」
「뭣하면 스스로 보고 올래?」
「··········」
달리아는 조금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은 행동을 했지만, 마지막에는 마지못해 동의 했다.
카네리아와 루피아의 두 사람에게는 심판과 계시원으로서의 역할을 명했다.
두 사람이 게임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에, 시몬은 조금 전 만들고 있던 카레 우동을 완성해, 달리아에게 건네주었다.
「자」
시몬은 달리아에 카레 우동이 들어간 사발을 건네주었다.
「···뭐야 이건」
「카레 우동. 먹게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어째서 이제 와서···」
「···아니, 마지막에 먹여 줄까해서 말이야」
「어차피 네가 종이 되면 나는 포식할 수 있어. 쿡쿡쿡. 지금부터 기대되는데.」
「너 정말, 세뇌당해서 종이 되어 만들어 주는 것과 자주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다른거라고. ···일단은」
「···흥. 싸우기 전부터 질 생각이라니, 무기력한 녀석이야···」
달리아는 오른손으로 사발을 잡고, 잠시 묵묵히 젓가락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약간 젓가락을 움직였다고 생각하자,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제 됐어, 시작하자」
「···불어 버릴텐데? 전부 먹지 않으면」
「이제 됐어」
달리아의 음성은 단호해서, 시몬은 그 이상 권할 수 없었다.
「그러면, 끝말잇기를 시작하겠습다. 시간제한은 30초. 마지막에 사용된 문자로 시작되는 단어는 다음부터는 사용 금지가 됩니다. ···그러면, 시몬님, 시작해 주세요···」
크-음. 시몬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녀들의 생명을 위해서도, 여기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좋은 작전이 없다.
남은 건 10초.
처음부터 항복할 수도 없다.
···시몬은 식당의 창문을 통해 네모나게 보이는 하늘을 보았다.
하얀 구름이 푸른 하늘에 떠올라 있다. 좋은 날씨다.
「하늘(そら)···」
시몬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에, 달리아는 신중하게
「···(공터)らいち」
하고 되돌려주었다.
···.
······.
······.
지나간 것은, 30여 단어.
첫째 판은 시원스럽게 시몬이 마감 시간종료로 패배했다.
「·우우··」
「흥, 이 정도냐.」
달리아가 코웃음을 쳤다.
「크윽··· 다음판에야말로는···」
시몬이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식당의 문이 열렸다. 로즈다.
「···시몬님, 베릴님이 부릅니다」
「엥?」
내가 무슨 짓을 했던가?
무심코 자신에게 반문 해봐도 짐작가는 게 너무 많았다.
시몬은 문득 달리아의 쪽을 바라보았다.
「······」
달리아는 입술을 손으로 누르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달리아, 그···」
「···그럴리가···아니···」
시몬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그녀는 눈치채지 못하고, 무엇인가 혼잣말을 했다.
「어이, 달리아?」
시몬은 살그머니 달리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순간, 달리아는 고양이처럼 신체퍼득 경직시켰다.
「하앗! 뭐, 뭐, 뭐, 뭐야!」
「아니, 몇번이나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니까···. 어쨌든, 베릴님이 부르고 있는 모양이니까 일단 중단해 줄래, 달리아」
「······아······」
묘하게 말을 흐리는 달리아를 놓아두고, 시몬은 로즈와 함께 알현실로 향했다.
알현실에는, 베릴이 옥좌에 앉아, 사파이어, 로즈를 그 좌우에 세워두고 있었다.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 받은 후,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시몬에게 베릴이 물어 봤다.
「시몬, 어떻습니까? 발키리들의 조교는」
「네. 무사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는 시몬.
「그렇습니까. 그것은 좋은 소식이군요. 그녀들이 우리들의 부하로서 활약할지 어떨지는, 당신의 수완에 걸려 있습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넷···」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으면서 잘도 말한다고 내심 혀를 차면서 시몬이 다시 고개를 숙이자, 베릴의 침착한 목소리가 다시 계속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통지가 나에게 도착해 있습니다.」
주르륵 시몬의 몸에서 땀이 솟아나왔다.
「··········그것은 도대체?」
고함을 지를 것 같은 기분을 가까스로 제어했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가성이 섞였을지도 모른다.
「···배반자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어요.」
사파이어의 차가운 소리가 시몬의 고막에 꽂혔다.
···끝났다.
베릴을 쓰러뜨려야지라든가 이빨을 드러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시몬이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분수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달리아와 결탁해, 경우에 따라서는 베릴을 어떻게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고, 상사인 사파이어를 세뇌한 것도 역시 사실이다. 두드리면 먼지는커녕 진드기가 왕창 나오는 몸이라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단계에서 비밀이 드러날 줄은···.
「시몬? 듣고 있습니까?」
베릴의 서늘한 목소리가 알현실의 단단한 벽과 바닥에 반사되어 울렸다.
「넷···」
「누가, 라고는 묻지 않습니까?」
「······」
베릴이 일어서 시몬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그렇군요. 당신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네요···」
시몬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숙인 얼굴을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지금당장 여기에서 도망쳐야 한다. ···그렇지만 도대체 어떻게?
「고개를 들어요, 시몬」
식은 땀을 흘리는 시몬의 뺨을 베릴의 차가운 손이 어루만져 내렸다. 모양 좋은 하얀 손가락은 시몬의 턱을 가볍고 잡고 시몬의 얼굴을 위로 향하게 했다. 깊은 슬릿이 들어간 검은 드레스를 입은 베릴은, 시몬의 얼굴을 들여다 보듯이 몸을 굽히고 옅게 미소짓고 있었다.
예쁜 얼굴이다.
그 삭막함조차 미에 봉사하기 위한 장식인 것 같은 미소.
몇명이나 되는 네메시스의 동포가, 그리고 몇만의 생물이, 그 미소를 망막에 새기면서, 그 생명을 마친 것일까.
이런 상황에 이르러 그런 어울리지 않는 감상을 시몬은 떠올렸다.
「시몬, 당신에게 명합니다」
그러나, 뒤에 이어진 베릴의 말은, 시몬이 예상한 범주를 넘고 있었다.
「배반자 달리아를 잡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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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저 달리아가 먹는 걸 마다하더니
결국은........
ps:카레이도 스타를 보다가;;(어이 레온, 메이 싸가지는 어따 팔아먹었냐.) 그래도 내일이면 개강인데 조금은 올려야 겠다는 생각에 번역;; 요즘의 하급생2 파동은 상당히 우스움, 설정을 그렇게 잡은 엘프나, 그렇다고 돈 주고 산 시디뽀개는 사람들이나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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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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