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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2 587회 0건

신체의 변화가 있다면 생리를 하지 않는것과 생리때만 되면 정말이지 발정난 고양이처럼 사내들을
찾아 헤맸다. 정말 부작용였을까?

아침이 되어서야 나는 어젯밤의 일을 까마득히 잊고 새로이 하루를 맞이 할 수 있었다.
여느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는데 거리엔 경찰들이 제법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우연히 가판대에 놓인 신문을 보고서야 내가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른 고등학생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접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마음의 동요는 일지 않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나는 관장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개교 첫 날 부터
마찰이 시작되었다. 중학교때부터 놀던 애들이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 한 것이였다.

서로가 서먹서먹한 반배정이 이루어 지고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던 덩치가 큰 여자애가 나에게
다가 와서는 말을 붙였다.

"이야~ 너도 한 몸매 하는데... 넌 어디서 놀았냐?"

나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괜한 시비에 말려 또 일이 벌어질까 몸을 사리고 있었지만 그 여자애 들은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나와 중학교에서 같이 올라온 푼수같은 애가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
그 여자애들은 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나와 기싸움이 시작되었다.

그 중에는 한 학년을 꿇은 여자애가 있었는데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몹시 괴롭히기
시작했고 나는 그때마다 무시하고 지나쳤다. 내가 그럴때마다 그 여자애는 더욱 난폭하게 나에게
다가왔고 급기야 나를 옥상으로 불러 냈다.

"야이!~씨발년아..너..내가 행동 똑바로 하라 그랬지?"
"어라? 이년이...눈깔을 파 벌라..뭘 꼬라봐 년아..!!"

나는 어이가 없어 그냥 피식~ 웃고는 내려가려는데 패거리인듯 보이는 애들이 가로 막아섰다.
어깨를 밀치고 계단 쪽을 향하는데 반사적으로 몸이 젖혀졌다. 그 순간 내 머리위를 지나쳐간
묵직한 각목같은것이 계단의 철문을 맞고 쇠소리를 냈다.

"어쭈? 이 씨발년이 피하네?"
"야~ 그 년 잡어!! 오늘 피 보자!!"

그 여자애의 말이 무섭게 세명이 나를 애워싸더니 달려 들어 내 팔과 머리채를 잡았다.

"큭~ 이거 못 놓니? 그러다 다친다.."
"내가 누군지 아직 모르나 본데? 그러다 다치면 약도 없어..!!"

나를 잡고 있던 여자애들이 움찔하며 힘이 조금 느슨해 진 틈을 타서 나는 주먹으로 여자애들의
얼굴을 가격하고 발로 옆에 있던 여자애를 내리 찍었다.

"뻑! "

"윽!~ 으으윽!!~"

순간 나를 애워싸고 있던 여자애들이 나가 떨어졌다.

"야~ 쪽팔리게 애들까지 달구 그러냐? 차라리 그냥 깨끗하게 마짱뜨자!"

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과 동시에 휘청거리는
그녀를 발로 목덜미를 걷어 찼다.

"벌러덩~ 데구르르르르.."

나가 떨어지는 그녀를 보고는 옆에서 주섬 주섬 일어서던 애들이 쫄았는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기회를 주지않고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2차 공격을 가했다. 정통으로 그녀의 이마를 무릎으로
찍어내자 완전 뒤로 넘어가는 그녀..

"앞으로 개기면 죽는다! 명심해라.."

넘어져 정신을 못차리는 그녀에게 나는 침을 뱉고는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다른 애들이 우르르르 올라왔다.

"은수야~? 너 괜찮아?"

"큭..별것도 아닌 년들이 개기고 있어.. 앞으로 저 년들 설치면 나한테 말해라..아주 죽여 놓게.."

헝클어진 머리를 바로 잡으며 교실로 내려왔다.
모두들 나를 조금씩 피하면서 수근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학교에서 금방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1년을 꿇었다는 애는 이름이 김은주.. 학교 주변에서 소문난 양아치 같은 애였다.
매일 선배들과 어울리며 친구들에게 돈을 뜯고 돈이 없으면 두들겨 패는 아주 질이 나쁜 애였다,.

다음날부터 은주는 내 쫄다구처럼 나를 졸졸 따라 다니며 하수인 노릇을 했다.
물론 어제 교실로 내려온 은주에게 겁을 조금 주었더니 바로 꼬리를 내리고 쉬는 시간이면 매점에서
라면이며 과자를 사다 나르기 시작했다.

은주는 정말 약삭 빠른 애였다. 내가 조금 강해 보였기에 일단 친해 놓고 보자는 속샘이였고 뒤에서는
선배들에게 나를 험담하고 씹어대며 손을 좀 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다녔던 것이였다.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2학년 선배들이 어느날 점심시간에 우리 교실로 나를 찾아왔다.

그녀들도 나의 이력을 조금 들어서 인지 섭불리 시비를 걸지 못하고 그동안 근신중이던 2학년 짱이
오늘 등교를 했기때문에 그 애를 믿고 나를 찾아 온 것이였다.

"드르르륵~"
"야~~ 조용! 조용!..."
"이 반에 은수란 년이 어떤 년이냐?"

모두들 삭막한 분위기에 반은 조용해졌고 모두들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치 어떻게 좀 해 줬으면
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친구들. 나는 말없이 일어나서 뒷문으로 향했다.

"야~ 옥상으로 가자!"

한마디 던지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벌써 큰소리를 듣고 찾아온 옆반애들이 애워싸고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옆반 친구들의 사이를 비집고 옥상으로 향했다.


봄날씨는 무척이나 상쾌했다. 덥지도 그랬다고 춥지도 않고 가끔 따뜻한 바람만이 살살 불어주고 있었다.
"한 판 붙기 좋은 날씨군..후후.."
먼저 올라온 나는 몸을 풀고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선배들이 우르르르 몰려왔다.
아까 교탁에서 나를 찾던 그 선배가 옆으로 비켜서자 정말이지 돼지같은 애가 눈에 들어왔다.

옆으로 쫙! 찢어진 눈매 부러진 이..곱슬머리에 머리도 엄청컸고 키또한 175정도는 되어 보이는 산 만한
여자애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는데 정말 코끼리 같다는 생각 뿐이였다.
나에게 다가온 그녀는 고개를 돌려 침을 뱉더니 비웃는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니가..1학년에서 잘 나간다는 그년이냐?"
"씨발년~ 설칠때가 없어서 여기서 설치냐? 뒤질려구?"
"너~ 내가 누군지 알어?"

"어..알어..."

"알어? 아는 년이 까불고 다니냐? 뒤질려구?"
"알면..꿇어..썅년아.."

"너..돼지 아니니?"
"내 눈엔 돼지로 보이는데?"

"뭐..뭐...뭐야? 이런 씨발년이 정말 뒤질려구..환장을 하구 있네..?"
"너..일루와..씨발년..넌 오늘이 제삿날이닷."

그 돼지같은 선배는 육중한 몸을 나에게 날려 나를 잡으려 했다. 잡으려는 폼을 보니 유도를 조금
한 모양이였다. 두 팔을 벌려 내 어깨를 잡으려는 그 돼지를 살짝 옆으로 피하며 돌려차기를 했다.
정확하게 내 뒤꿈치가 그 돼지의 턱을 적중했고 달려들던 그 돼지는 앞으로 넘어졌다.

턱이 찢어졌는지 옥상의 시멘트 바닥은 피물로 물들고 있었고 주위 있던 빠순이들은 놀래서 그 돼지에게
달려들어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나는 두 손을 털면서 구경나온 애들 사이를 지나 계단을 향하는데 그 돼지가 일어서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매집이 좋았다. 왠만한 애들 같으면 기절을 했거나 일어서지 못할텐데..그녀는 정말이지
덩치값을 했다.

"야~~ 너..이씨..빨..너..일루 안 와?"
"아직 안 끝났어..이 년아..일루와..."

"야~ 돼지..너 아직 덜 맞았구나?"
"너도 내 얘기 들었을텐데.? 괜히 더 다치기 싫으면 그냥 누워있어라..."

옆에 있던 그 돼지의 패거리쯤으로 보이는 선배들이 나를 애워싸더니 못가게 가로 막았다. 나는 내 앞을
가로막고 있던 선배의 머리채를 잡고 당기며 무릎으로 얼굴을 찍으며 다시 옆에 있던 선배들을 향해
발을 휘둘렀다.

"데구르르르르..우르르르.."

낙엽처럼 나가 떨어지는 선배들..다시 자세를 잡고 인상을 쓰자 모두 옆으로 비켜서기 시작했다.
이어 뒤에서 돼지가 언제 달려들었는지 내 허리를 잡고 들어 올리려하고 있었다.
나는 몸을 돌려 그 돼지를 바라보며 팔꿈치로 광대뼈를 다시 찍으며 옆구리를 세게 강타했다.

허리를 잡던 손이 스르르 풀리는 틈을 타서 다시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찍고 넘어가는 그 돼지의
다른 쪽 옆구리를 발로 걷어 찼다. 돼지는 피는 흘리며 입가엔 거품을 물고 나뒹그러졌다.
치마가 뒤로 훌러덩 젖혀지고 빨간색 꽃팬티를 들어내며 뒤로 눕는 그 돼지는 충격이 컸는지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빨간색 꽃팬티에 누런 설사가 베어 흘러 내리기 시작했고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우리반
친구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더이상 덤빌 애들이 없어 보여 나는 유유히 계단을 내려오는데 한 손에 몽둥이를 어깨에 메고 올라오는
체육선생님이 눈에 띄였다. 나는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옆으로 살짝 피해 내려왔다.
아마 체육선생님은 내가 싸운지 몰랐던 모양이였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는 5교시가 시작될 무렵 나는 교무실로 불려갔다. 체육선생님께서 호출하셨다.

"이 은수라고 했나?"

"네..."

"너도..놀던 애냐?"

"아닌데요?"

"생긴건 착하게 생겨서 그렇게 안 봤는데..너도 문제가 심각한 애구만?"

"아니요..선배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그만.."

"그래도 대단하다..그 돼지같은 애를 때려 눕히다니.. 그 녀석은 학교에서도 통제 불능이던 애였는데.."
"암튼..내가 다 통쾌하구나... 교사로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그 녀석은 나도 어떻게 하지 못했던 앤데.."
"너도 몸 조심해라.. 그 녀석...밖에서도 유명한 녀석이야.."

"네에.."

"그리고 다음부터는 싸우지 말고.. 알았지?"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래..얼른 수업들어가라.."

나는 싸웠다는 이유로 체육선생님께 호되게 혼이 날 줄 알고 있었는데 으외였다. 얼마나 문제아였으면
선생님들도 내 편에 설까? 를 생각하니 조금은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졌다.
그 돼지는 양호실에서 누워있다고 앞자리 앉아 있는 애가 말 해 주었다.

2학년 돼지를 때려눕혔다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돌자 모두들 나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모두들 내 곁에서 지내길 원했고 나와 친구가 되길 원했다. 먹을것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에게 주었고
방과후에는 서로 사주려고 줄을 설 지경에 다달았다.

내가 살고있는 체육관에 운동을 배우겠다는 친구들도 넘쳐났다. 관장님도 몰려드는 학생들로 조금은
흐믓해 하는 표정이였다. 워낙에 재정적으로 힘이 들던 체육관였기에 몰려드는 학생들을 마다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던 모양이였다. 저녁이면 체육관은 학생들로 넘쳐났다. 여자애들이 격투기를 배운다는
소문이 옆 남학교에 퍼지자 서로 배우겠다며 매일 입관하러 오는 학생들이 줄을 섰다.
어떤 학생은 입회비며 월회비를 따블로 내겠다고 돈을 들고 찾아온 애들도 더러 있었다.

티비에서는 공원에서 발견된 두 회사원의 살해경위와 목격자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고 나는 또 다시
생리를 하지 않고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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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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