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여름.
학교도 그렇지만 직장도 이렇게 더울 때는 휴가라는 명목의 휴식을 준다.
하지만 때때로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집을 나서지 못하는 녀석들도 존재하기 마련.
“편지 왔습니다.”
“됐거든요.”
(독자를 위한 설명 : 이 시대의 편지는 착불인데 요금이 더럽게 비싸다.)
“저어…”
“됐으니까 갖고 가요.”
“꽤 중요한 편지 같은데…”
“아아… 나름대로 중요하겠죠. 보나마나 무슨 물자 떨어졌으니 보내달라는 소릴 테니까. 하지만 전 한푼도 없으니까요! 하여간 도움 안되는 아버지라니깐…”
“요금은 지불된 편지입니다만…”
“그래요?”
잽싸게 편지를 가로채 읽어 내려가는 루이.
그래도 아버지 소식이 궁금하긴 궁금한 모양이다.
“뭔데? 뭔데?”
암살 길드에서 짤리고 그라센 길드에 민폐를 끼친 그녀는 요즘 집에서 콕 처박혀 백조 생활 연수중이다.
덕분에 게으름은 있는 대로 늘어서 팬티에 셔츠 하나 달랑 입은 채로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온 것이다.
뭐… 집배원 아저씨 입장에서는 간만에 횡재한 표정이지만…
“계속 보시려면 돈 내셔야 합니다만…”
엘리스가 엄청 꼬운 눈길로 째려보자 콱 쫄아서 도망가버린다.
하여간 돈이 참 무섭긴 무섭다.
“어머… 크라이어 백작님이네요.”
“어? 정말이네.”
순간 움찔하는 엘리스.
“어디보자… 지난번에는 귀하의 테크닉을 아주 감명 깊게 봤습니다. 부디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
‘좍좍좍좍!’
더 읽을 것도 없이 좍좍 찢어버린 유키.
뭐… 루이도 별로 갈 생각은 없었지만 편지 뒷면은 솔직히 좀 아깝다.
종이란 나무를 가공해서 만드는 물건.
그 과정이 무척이나 까다롭고 많은 힘이 들어가는 관계로 종이 한 장은 의외로 꽤 비싸서 앞면의 내용이 조금 꺼림칙하긴 하지만 역시 뒷면에다 뭔가 쓰고 싶은게 마법사로써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솔직히 우리 재정상태는 최악이야. 엘리스가 거지인건 이미 알고 있는 일이고, 루이도 거지일 줄이야…”
“그런데 지금 얼마나 남은거야?”
‘땡그랑.’
탁자 위에 놓여진 건 은화 한 개.
며칠 전부터 반찬이 부실하다는건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와… 빈곤.”
“누구 때문인데!”
“누구 때문인데!”
루이와 유키의 연합 공격에 완전히 깨갱 해버린 엘리스는 저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훌쩍거리고 있다.
뭐… 원인을 따지자면 그녀들과의 급한 결혼 덕분에 루이의 잔고가 결혼세금으로 거덜나고, 셋이서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느라 유키의 잔고마저 거덜나버린 거니까 그녀 때문이 맞긴 하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어. 다음주가 월급날이니까.”
“다행이다아…”
“휴우…”
“문제는! 루이는 겨우 2주 일하고 맞이하는 월급날인 탓에 달랑 절반만 나오는데다 그나마도 이 집을 빌리면서 모자란 절반을 월급 받으면 주겠다고 약속해 버렸다는 거지! 이대로라면 다음달도 지옥이야! 알겠어? 이젠 정말 샴푸로 머리 감고 싶다고!”
“하아…”
“우우우우…”
먼산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는 루이와 좌절모드로 벽에 머리박고 있는 유키.
그리고 그때 아까의 그 우체부가 다시 한번 올라왔다.
“저기요… 그 백작님으로부터 소포도 배달되어 왔습니다.”
“지불된거죠?”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일단 상자를 방안으로 들인 다음 기대 어린 심정으로 상자를 둘러싼 루이와 유키와 엘리스.
“뭘까? 뭘까?”
역시 제일 궁금해하는건 엘리스다.
“뭔가 살림에 도움이 되는거였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인 쪽은 유키.
루이 만큼은 입에 지퍼라도 채웠는지 꾹 다물고 상자를 열어젖혔다.
그런데 그 안에서 나온건…
“음… 그러니까… 속옷?”
‘뻐억!’
“틀려!”
“틀려!”
백작이 보내온건 수영복.
결국 편지는 다시 조립되어야만 했다.
-지난번에는 귀하의 테크닉을 아주 감명 깊게 봤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났다고나 할까요? 그러니 부디 이 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라며… -중략- 이번에 새로 섬을 구입하게 되어 그곳에서 며칠 요양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름다운 두 분의 부인을 얻으셨다고 들었는데 혹여나 시간이 나신다면 부디 들리셔서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영복과 함께 크라테 항만 52번 부두에 소형 선박을 준비해뒀습니다.-
“백작님이 보냈으면 분명 비싸겠지? 그럼 이 수영복 팔면 비쌀까?”
‘빠악!’
“바보! 팔지마!”
“바보! 팔지마!”
학교도 그렇지만 직장도 이렇게 더울 때는 휴가라는 명목의 휴식을 준다.
하지만 때때로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집을 나서지 못하는 녀석들도 존재하기 마련.
“편지 왔습니다.”
“됐거든요.”
(독자를 위한 설명 : 이 시대의 편지는 착불인데 요금이 더럽게 비싸다.)
“저어…”
“됐으니까 갖고 가요.”
“꽤 중요한 편지 같은데…”
“아아… 나름대로 중요하겠죠. 보나마나 무슨 물자 떨어졌으니 보내달라는 소릴 테니까. 하지만 전 한푼도 없으니까요! 하여간 도움 안되는 아버지라니깐…”
“요금은 지불된 편지입니다만…”
“그래요?”
잽싸게 편지를 가로채 읽어 내려가는 루이.
그래도 아버지 소식이 궁금하긴 궁금한 모양이다.
“뭔데? 뭔데?”
암살 길드에서 짤리고 그라센 길드에 민폐를 끼친 그녀는 요즘 집에서 콕 처박혀 백조 생활 연수중이다.
덕분에 게으름은 있는 대로 늘어서 팬티에 셔츠 하나 달랑 입은 채로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온 것이다.
뭐… 집배원 아저씨 입장에서는 간만에 횡재한 표정이지만…
“계속 보시려면 돈 내셔야 합니다만…”
엘리스가 엄청 꼬운 눈길로 째려보자 콱 쫄아서 도망가버린다.
하여간 돈이 참 무섭긴 무섭다.
“어머… 크라이어 백작님이네요.”
“어? 정말이네.”
순간 움찔하는 엘리스.
“어디보자… 지난번에는 귀하의 테크닉을 아주 감명 깊게 봤습니다. 부디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
‘좍좍좍좍!’
더 읽을 것도 없이 좍좍 찢어버린 유키.
뭐… 루이도 별로 갈 생각은 없었지만 편지 뒷면은 솔직히 좀 아깝다.
종이란 나무를 가공해서 만드는 물건.
그 과정이 무척이나 까다롭고 많은 힘이 들어가는 관계로 종이 한 장은 의외로 꽤 비싸서 앞면의 내용이 조금 꺼림칙하긴 하지만 역시 뒷면에다 뭔가 쓰고 싶은게 마법사로써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솔직히 우리 재정상태는 최악이야. 엘리스가 거지인건 이미 알고 있는 일이고, 루이도 거지일 줄이야…”
“그런데 지금 얼마나 남은거야?”
‘땡그랑.’
탁자 위에 놓여진 건 은화 한 개.
며칠 전부터 반찬이 부실하다는건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와… 빈곤.”
“누구 때문인데!”
“누구 때문인데!”
루이와 유키의 연합 공격에 완전히 깨갱 해버린 엘리스는 저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훌쩍거리고 있다.
뭐… 원인을 따지자면 그녀들과의 급한 결혼 덕분에 루이의 잔고가 결혼세금으로 거덜나고, 셋이서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느라 유키의 잔고마저 거덜나버린 거니까 그녀 때문이 맞긴 하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어. 다음주가 월급날이니까.”
“다행이다아…”
“휴우…”
“문제는! 루이는 겨우 2주 일하고 맞이하는 월급날인 탓에 달랑 절반만 나오는데다 그나마도 이 집을 빌리면서 모자란 절반을 월급 받으면 주겠다고 약속해 버렸다는 거지! 이대로라면 다음달도 지옥이야! 알겠어? 이젠 정말 샴푸로 머리 감고 싶다고!”
“하아…”
“우우우우…”
먼산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는 루이와 좌절모드로 벽에 머리박고 있는 유키.
그리고 그때 아까의 그 우체부가 다시 한번 올라왔다.
“저기요… 그 백작님으로부터 소포도 배달되어 왔습니다.”
“지불된거죠?”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일단 상자를 방안으로 들인 다음 기대 어린 심정으로 상자를 둘러싼 루이와 유키와 엘리스.
“뭘까? 뭘까?”
역시 제일 궁금해하는건 엘리스다.
“뭔가 살림에 도움이 되는거였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인 쪽은 유키.
루이 만큼은 입에 지퍼라도 채웠는지 꾹 다물고 상자를 열어젖혔다.
그런데 그 안에서 나온건…
“음… 그러니까… 속옷?”
‘뻐억!’
“틀려!”
“틀려!”
백작이 보내온건 수영복.
결국 편지는 다시 조립되어야만 했다.
-지난번에는 귀하의 테크닉을 아주 감명 깊게 봤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났다고나 할까요? 그러니 부디 이 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라며… -중략- 이번에 새로 섬을 구입하게 되어 그곳에서 며칠 요양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름다운 두 분의 부인을 얻으셨다고 들었는데 혹여나 시간이 나신다면 부디 들리셔서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영복과 함께 크라테 항만 52번 부두에 소형 선박을 준비해뒀습니다.-
“백작님이 보냈으면 분명 비싸겠지? 그럼 이 수영복 팔면 비쌀까?”
‘빠악!’
“바보! 팔지마!”
“바보! 팔지마!”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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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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