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엘은 엉크러진 머리카락을 어루만져 귀 뒤로 넘겼다.
피곤함이 가득한,몸만 피곤한 것이 아니라,여유가 없어보이는 모습이였다.
굳어진 표정으로 연구을 계속하는 메리엘.
드릭의 결계로 온지 벌써 일주일째,아라크라크의 마법서에 결계에 관한 글 역시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결계을 열수 있을 줄 알았지만,다른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나기니의 불의 힘은 문제가 없었다.
얼음의 힘을 불러내는 것은 문제였다.
얼음의 정수을 냉기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메리엘에게 맞겼지만,이런 유니크한 속성석은 커녕 고급마법지팡이조차 사용해본 적이 없는 메리엘은 그 힘을 제대로 불러내지 못해 실패만 거듭했다.
그 결과,결계의 통로을 여는 것이 아니라 시도할 때마다 결계의 기운만 훼손하고 있었다.
"에휴"
키에랑 라이네와 함께 마법서을 보면서 연구을 하던 메리엘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 뒤로 연구가 끝나기만 기다리는 뱀이 지루한 듯 하품을 하고 있었다.
그들 앞쪽의 공터에서는 해골과 나기니가 대련을 하고 있었다.
후웅-
앞으로 나아가면서 크게 휘둘러지는 해골의 검.
하지만,순간 나기니의 몸이 움추려드는 듯하더니,폭발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그 휘두름의 안쪽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한손으로 해골의 손목에 잡고,해골의 힘에 거슬리지 않고 힘의 방향으로 몸전체을 회전하는 나기니.
한바퀴 회전한 나기니는 그 힘에 자신의 힘까지 보태어 자신의 어깨로 해골의 가슴을 팅기듯이 쳐내었다.
퍼퍽-
충격에 멀리 팅겨져 나가는 해골.
우우웅-
지상전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였는 지,날개을 펴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해골.
매가 토끼을 사냥하는 것처럼,공중에서 급강하면서 공격하고 다시 이탈하는 형태로 전환해서 나기니랑 싸우는 해골이였다.
"아냐,그 때랑 틀려.오히려,기술과 경험은 내가 더 우세해"
얼음원숭이랑 싸울 때의 해골의 모습에 의문을 느껴 대련을 부탁한 나기니였다.
하지만,싸우면서 느끼는 점은 기운의 양은 해골이 많은지 몰라도 기술과 경험은 자신이 더 우세하다는 것이였다.
과연 기운의 양만으로 눈사태을 소멸시켜 버릴 정도의 기술이 가능한 것일까?
나가니의 생각은 불가능하다였다.
그 힘이 터져나가는 순간,이 세계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무언가 다른 힘이 작용하는 듯한 느낌이였다고나 할까.
그 때의 느낌을 되새기는 나기니였다.
해골의 기운과 키에의 기운과 공명을 한 후에 주변의 기운을 빨아들리는 듯하더니,그 빨아드린 기운은 해골 내부에 쌓여져 있던 기운과 섞이면서 폭발을 했다.
"으흠,검은 구슬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특이하게도 이들 주변에서 전투을 한 후에는 적에게는 검은 구슬이 남았다.
그리고 그 구슬을 흡수하는 키에일행,구슬의 힘으로 강해지는 일행.
자신에게도 그 구슬을 권유하였지만,순수한 불의 힘을 추구하는 나기니는 거절을 하였다.
접.근.하.는 것.이.있.다.
대련을 하던 해골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연구을 하던 일행들도 하던 일을 멈추고 해골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경계을 하기 시작했다.
"스펙터 ?"
긴 로브을 입고 낫대신 한손에는 지팡이을 든 유령이였다.
다만 지팡이의 머리부분에는 보석 대신,작은 뼈조각이 들어가 있었다.
"오래간만이군"
살아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유령의 의지가 모두에게 전해졌다.
"아라크라크님,그 모습은?"
인사도 잊은 채,질문부터하는 메리엘이였다.
"육체의 모든 에너지를 마나로 바꾸어 던전안에 가득채웠던 거라네.육체을 버리는 것이 이방인들의 추적을 피하기가 더 수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선을 해골에게 주면서 말을 이였다.
"덕분에 이방인의 천사을 소멸시킬 수 있었네."
"아직,늦지 않은 것 같군,다행이 결계가 활동하고 있군."
메리엘은 얼음의 정수의 힘을 불러내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다.
"메리엘양,얼음의 정수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물건일 뿐이라네."
"얼음의 정수 힘을 먼저 발휘시키고 자신의 힘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자신의 힘으로 냉기의 힘을 만들고 얼음의 정수는 단지 보조수단으로 순도와 힘을 높이는 데 이용하는 것이라네.좀 더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게나."
"잠시 빌려주겠나?"
메리엘은 보관하고 있던 얼음의 정수을 아라크라크에게 넘겼다.
조용히 집중을 하자,하얀 얼음 조각이 아라크라크의 몸 주위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기니와 함께 결계앞으로 위치한 아라크라크는 나기니가 불의 힘을 소환하는 것을 보고 힘을 가늠하더니,균형을 맞추어서 얼음의 힘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불과 얼음.두개의 기운이 회오리치는 듯 발사되었다.
밀고 당기면서 어우러지던 기운들은 결계에 맞닫자,마치 햇빛에 눈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결계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나갈만큼 틈이 생기자 모두는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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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17번 게임기 사용시간이 왜 이리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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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저 안 잤어여.그런데,계산 안하고 도망가면서 핸드폰은 두고 가다니,"
"뭐,핸드폰 잘 챙겨둬,찾으러 오면 요금계산시켜야지.그럼 수고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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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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