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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00 584회 0건
트닌은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은 부유한 도시였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그 뒷골목은 어둡고도 음침했다.
물건을 수송하는 상인들, 그들을 지키는 용병들, 수많은 노역꾼들,그리고 그들이 스쳐가는 집창촌 역시 그 뒷골목의 한 쪽을 차지 하고 있었다.

거츠의 아버지는 트닌 마을 외곽의 작은 경작지를 가진 농부였다.
비록 작지만 자신의 땅을 가지고 있다는 건 열심히만 한다면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20년전 마수 전쟁이 일어났다.
트닌시는 마수의 점령을 당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피난민들,이미 피에 쩔은 수많은 군인들과 용병들이 스쳐갔다.
그 거칠은 용병들에게 거츠의 어머니는 강간당하고 그를 항의하던 아버지는 몰매를 맞아 한쪽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가 되어버렸다.거츠의 어머니는 그 때 둘째를 임신중이였다.
아버지는 상처에서 도진 독기에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거츠의 어머니는 아이를 유산하고 나자 미쳐버렸다.
살아남기 위해서 거츠는 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일했다.
그나마 있던 땅을 아버지와 어머니의 약값으로 날려버렸기에 남의 밭에 가서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거친 황무지를 개간하였다 .하지만 아직 어린 거츠가 벌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었다.

미쳐버린 어머니는 뒷골목에 버려진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왔다.
굼주리고 못 먹어서 너무도 작고 앙상한 여자아이였다.
아이를 유산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항상 멍하고 흐른 눈빛의 어머니였었다.
못 먹어서 너무도 앙상 한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눈빛은 예전 행복했던 시절의 눈빛이였다.
아픔으로 일그러진 표정이 아니라 온가족이 행복했을 때의 맑디 맑은 표정이 였다.

"거츠,내 동생 유이란다.이젠 오빠이니까,더 의젓해져야지 "
유이라는 이름은 충격으로 유산이 되지 않았다면 태어날 아이의 이름이였다.
거츠는 그날 자신의 저녁을 어린 아이에게 양보했다.
겁먹은 눈빛으로 조심조심 조금씩 접시를 비우는 아이였다.

자기 혼자만으로도 자신과 어머니 둘이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
군식구가 느는 건 너무 힘든 일이였기에 거츠는 그 날 새벽무렵 아이를 다시 뒷골목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어머니의 침실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누가 데리고 갈까봐 어린 소녀을 품에 꼭 품고서는 자고 있었다.
눈가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하였다.

차마,떼어날 수 없었다.
그저 먹는 양을 줄이고,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또 한명의 아이를 데리고 왔다.그 아이의 이름도 유이였다.
그나마 다행은 첫째 유이는 눈치가 빨라 어리고 앳된 손으로 황무지를 개간하는 데 도와 줄려고 하는 것이였다.
또 한 명의 유이를 데리고 왔다.
그 아이을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집밖에 조차 나가기 힘들 정도로 병이 깊어져서 버렸다.
거츠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병환이 깊은 어머니와 아직는 너무 어린 3명의 유이,.
약값이 너무 비쌌다.치료하는 약이 아니라,그저 통증만을 줄이는 약이였지만 그 약값를 버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남의 밭에 가서 일해서 버는 돈은 너무도 적었다.
황무지에서 나는 작물로 모자란 끼니을 대신 한다고 하지만,그 것 역시 넉넉하지 않았다.

자신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이른 새벽 도망치기위해서 일어났다.
"오빠."
막내 유이였다.아주 어릴 때 데리고 왔기에 너무도 스스럼없이 어머니와 거츠를 따랐다.
내심 놀랐다.들킨 것 같았다.

"오빠,나 화장실"
막내 유이는 겁도 많고,몸이 약한 편이였다.
기가 허한 지 한번은 집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가다가 다리가 없는 귀신을 봤다면서 주저앉아 울고 있는 걸 겨우 어르고 달랜 적이 있었다.
손을 꼭 붙잡고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서도 아직 무서운 것인지 유이는 물었다.
"오빠,오늘 오빠방에서 자면 안되?"
아직 정이 고픈 것인지 겁이 많은 것인지 어머니나 언니들한테 안겨서 자는 걸 좋아하는 막내였다.
결국은 막내때문에 도망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용병일을 하기 시작했다.벌이가 힘든 건 마찬가지 였지만,목숨값이기에 그저 남의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벌이가 좋았다.
거츠가 피빛에 물들어 갈 수록 3명의 유이는 아름답게 자랐다.


거칠고 지치는 용병 생활이였지만,집으로 돌아오면 거츠는 행복했다.
하지만 그나마 짧은 행복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거츠가 다리를 다쳐 몇달간 일을 못하게 되자 생계가 다시 막막해졌다.
거기에다가 막내유이의 온몸이 불떵이 같았다.큰 병이 난 것같았다.


첫째 유이는 마음을 굳혔다.
더 이상 거츠오빠만을 고생시킬 수 없었다.
오빠를 처음 본 것이 8살,이미 자신의 나이도 16살이였다.
여관점원이라던지,빨래터의 일꾼 같은 작은 벌이로서는 거츠오빠와 막내유이의 병을 고치지 못할 것이다.
자기가 뒷골목으로 간다면, 그 음습한 곳에 몸을 팔러 간다면 막내 유이와 거츠오빠가 나을 때까지의 생활비를 받을 수 있으리라.
눈물로 눈 앞이 흐려졌다.두 눈에서 눈물이 흘려내렸다.
어짜면 거츠오빠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있는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리라.

집 근처 개울가에서 몸을 깨끗하게 씻고서는 오빠의 방을 향했다.
잠든 듯이 고이 자고 있는 오빠.
다친 다리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다.
까무잡잡하게 탄 상체,여기 저기에 보이는 잔잔한 흉터에 마음이 아팠다.
머리맏에 살짝 앉았다.오빠의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언제 다칠 지 모르는 일을 해서인지,손길을 느끼고는 흠짓 상체를 일으키더니 유이인 걸 알고서는 다시 편안하게 베개에 기대어 앉듯이 눕는 거츠였다.
"무슨 일이야."

"잠이 안와서."
마치 아무 일도 아닌 듯이 말했다.
"오빠는 결혼안해?"

거츠는 아무 대답도 할 수없었다.이미 결혼할 나이가 지났지만,먹고 살기에 너무 바빴다.
차마 너희들 키운다고 결혼 못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어허,아직 어린 아이가 못하는 말이 없어"
짐짓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

"나,어린 아이 아니야."
은은하고도 깊은 눈빛으로 거츠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둘째나 막내 유이도 자기들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걸."
"하긴,오빠는 몇년뒤에 막내나 둘째랑 결혼하면 되겠다."

"무슨 말이야."

"막내는 크면 오빠한테 시집갈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걸,둘째는 내성적이라서 내색은 안하지만,그런 눈치고."

새삼스러운 얘기에 당황한 거츠였다.
"놀리지마"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은 건 나야."그런 생각을 하자 다시 또 눈물이 고였다.
갑짜기 눈물을 흘리는 첫째 유이.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거츠에게 안겼다.

안겨오자 거츠는 유이를 품안에 안았다.
짧은 머리카락이 가슴에 간지럽히는 것처럼 스쳤다.
"오빠."
조금은 촉촉한 목소리였다.
"오빠는 여자 생각 안나? 남자는 그렇다고 하던데"

오빠의 가슴에다가 빰을 부벼되었다.
어릴 때 기억하던 가슴은 약한 가슴이였다.지금 느끼는 가슴은 넓고도 거칠지만 .

"힘들어?"
유이가 안겨오는 것이 위로받고 싶어서일까라고 생각한 거츠는 아주 어릴 때 해주었던 것처럼 머리를 스다듬어 주었다.

오빠의 손길이 좋았다.힘들면서도 자기를 지켜주던 손길이였다.
머리를 스다듬던 손을 댕겨서 자기의 뺨으로 댕겼다.
오빠는 빰을 스다듬어 주었다.
오빠의 손바닥에 혀를 살짝 가져다 데었다.거칠고도 짭짤한, 굳은 살이 박힌 손이였다.
손바닥을 조심스럽게, 하지만 정성드려 ?았다.

"간지러워"
오빠는 손을 움추리고서는 웃으면서 말했다.묘한 분위기에 조금은 당황한 듯 싶었다.
조금 더 오빠에게 몸을 기대였다.
짙은 머리카락,강한 목선.
고개를 들어서 오빠의 목에 입을 마추었다.
"유이"
거츠가 무슨 말을 할려고하는걸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막았다.

"오빠"
촉촉한 유이의 목소리.
"그냥 받아줘. 나도 부끄러워서. "

그말을 하고선 오빠의 머리를 꼭 안았다.

유이의 목선이 달빛에 비쳤다.밭일 때문에 햇빛에 그을리긴 했지만,그 촉촉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가리지는 못했다.
거츠의 떨리는 손이 유이의 목선을 스쳤다.
유이의 몸이 흠짓 움츠리더니,오히려 거츠의 손을 향해 다가가는 유이의 몸이였다.

"오빠."
거츠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으로 인도했다.
아직은 앙증맞은, 하지만 어린 소녀 특유의 촉촉함과 탄력이 넘쳤다.
자신의 가슴에 그저 이끄려서 살짝 데고만 있는 거츠의 손이였다.

"오빠,.나 처음은 오빠와..."
새빨게 진 얼굴로 뒷말을 잇지 못했다.

"으흑."
갑짜기 살짝 데고만 있던 거츠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거츠가 가슴을 살짝 움켜지자,유이는 자기가 이끈 손이였지만,너무 부끄러웠다.
하지만,왠지 아프도록 꽉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거츠의 입술이 유이의 입술을 찾았다.
유이는 멍해졌다.
남자의 입술, 아니 거츠오빠의 입술이기에 이렇게 달콤한 것이리라.
유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선 옷을 벗었다.
거츠위로 올라갔다.
너무 부끄러웠다.
오빠가 자신을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그러기에는 다친 오빠의 다리가 문제였다.

"유이"
유이의 상체을 당겨서 꼭 안는 거츠였다.
유이의 몸이 거츠위에 포개졌다.
거츠의 한손은 유이의 어깨에 나머지 한손은 허리 아래로 내려갔다.

"흡"
자신의 중심을 오빠의 손이 ..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러자 오히려,오빠의 손으로 자신의 중심을 밀어붙이는 모습이였다.

"으흑"
한바탕 눈물을 흘렸기 때문일까.격양된 감정은 거츠오빠에 대한 애달픔으로 가득 찼다.
유이의 중심도 마치 눈물을 흘린 것처럼 촉촉히 젖어있었다.

"오빠,.사랑해. "
부끄러웠지만,유이는 위에서 천천히 온몸으로 거츠를 스다듬었다.
자신의 가슴으로 느껴지는 거츠의 가슴의 열기가 좋았다.
자신의 아랫배에 느껴지는 오빠의 중심의 느낌이 너무 뜨거웠다.하지만 오빠라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오빠도 좋은 지,자신의 허리를 꼭 잡아서 자기의 아랫배에 오빠의 중심을 비벼되는 것이였다.

"오빠 이제 나.."

포개져 있던 몸을 일으켰다.
오빠위에 쪼그려 앉았다.
자신의 중심을 바라보는 오빠의 시선이 느껴졌다.
너무 부끄러웠다.
"오빠,눈 감아줘."
허겁지겁 눈을 감고 느낌을 음미하는 오빠였다.

자신의 중심 근처에 열기를 뿜어내는 오빠의 중심이 느껴졌다.
한손으로 살짝 잡았다.너무 뜨거웠다.
자신의 중심을 더듬어 오빠의 것이 가야할 곳을 살짝 벌렸다.
오빠의 것 바로 위에 자신이 있었다.
몸을 살짝 내렸다.
오빠의 것이 입구를 살짝 눌렸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몸을 내렸다.
"으흑."
아팠다.
너무나.

아픔에 놀라,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오히려,몸이 미끄러지 듯이 내려가 버렸다.
아팠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악"
이미 오빠의 것이 몸속으로 들어왔었다.
그대로 오빠에게로 기대었다.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였다.

거츠오빠가 자신의 얼굴을 잡고서는 입을 맞추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아픔을 잊을려고하는 듯이 허겁지겁 빨았다.
오빠의 양손이 자신의 엉덩이을 꼭 잡는 것이 느껴졌다.

"으흑.."
"괜찮아?"
"응...오빠,..오빠가 원하는 데로.."
오빠가 허리를 이용해서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픔에 반사적으로 허리를 비틀어 도망갈려고 했지만,엉덩이을 꼭 잡은 손은 오히려 반대쪽으로 당기는 것이였다.
"악."

생살을 자르는 듯한 아픔이였지만,오빠에게 애원하지는 안았다.
이 아픔이 오히려 선명하게 기억되기를 바랬다.
거츠오빠 앞에서 고개를 들어 사랑받을 수 있는 날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리라.
내일이면 자신은 더 이상..

거츠의 오빠의 뜨거운 것이 자신을 가득 채웠다.
행복했다.















절뚝거리는 다리로 유이를 찾았다.
빨간 드레스와 화장을 한 집창촌의 유이는 너무 낮설었다.
당장 데리고 나오려고 하였다.
단검을 뽑아 들었다.

"돈을 들고 오라고,이년은 돈을 빌리고 제 발로 들어온거야."

"네 녀석의 몸에 칼을 안 박아 넣은 건만으로도 감사하라고."

"빌린 돈을 열 배를 들고 오면 보내주지"

집창촌의 패거리들에게 오히려 제압당하고 말았다.
오히려 온몸에 상처만 얻고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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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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