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빨리빨리 나가야 하는데 오늘도 엣찌씬 전무.........ㅠㅠ
15.시프자매 납치(?)
며칠전 정식으로 채용된 초보 메이드 메르헨은 고참 메이드의 한명인 메르헨의 막내동생의 조카다.시골의 촌뜨기처녀에 불과했던 메르헨에게 황궁이라는 곳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고모덕에 채용되었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다른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청소를 담당하는 고모의 지시로 할당된 복도에서 열심히 청소중인 메르헨은 어제 창틀에 먼지가 남았다고 꾸중을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제대로 청소를 하려고 애㎲嗤?어차피 처음 군기를 잡고 있는 고모에게 오늘도 꾸중을 면하기는 힘들것이었다.
"어머,여기를 혼자 다하시는 거에요?"
등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메르헨은 각각 빗자루와 대걸레를 들고 있는 두명의 미모의 메이드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저,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야......."
메이드장 루시와 함께 일명 <마녀 트리오>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 파린,클레아는 황제와의 육체관계가 있다는 소문말고도 뛰어난 일솜씨로 유명했다.이 셋외에 역시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마치 공주와도같은 기품이 느껴진다는 - 실제 공주출신이니 - 잔느도 유명했지만 이 셋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처음에 메르헨은 황제에게 몸을 팔아 총애를 받으려고 하는 혐오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편견을 갖기도 했지만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고 자신의 일들에 열심인 두사람에게 금새 감동해서는 그녀들을 잘 따르게 되었다.
"좀 도와 드릴께요.창틀쪽만 하세요."
"아,아니에요.이건 제가 지시받은......"
"메르헨님께는 제가 말씀드릴께요."
미처 메르헨이 말릴틈도 없이 파린과 클레아가 익숙한 호흡으로 빗자루와 대걸레를 휘두르며 복도를 휩쓸기 시작했다.메르헨은 미처 도울생각도 못하고 감탄해마지 않는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대단해!이게 프로들의 실력이구나!"
몇번이나 봐도 저둘의 움직임은 메르헨에게 환상과도 같은 것이었다.여태 메르헨이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마나를 사용한다는 기사들이 검을 휘두르는 것이 저런 것은 아닐까 두사람이 마치 춤추는 것처럼 복도를 지나갈때마다 자신이 한 자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바닥이 미처 밟기에도 황송할만큼 번쩍거리고 있었다.
"이건 저 아이한테 맡긴 일이니까 도와 주시면 곤란해요."
어느새 나타나서는 한숨을 내쉬면서 얼굴을 살짝 찡그리는 고모를 보고 메르헨은 화들짝 놀랐다.엄한 고모의 꾸중을 걱정하며 움츠러드는 메르헨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파린이 대답했다.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꾸중하지 말아주세요."
"휴우......아,메이드장님이 주방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감사합니다.그럼 이만......"
주방쪽으로 사라지는 두사람을 보면서 메르헨(고모)이 중얼거렸다.
"정말 열심인 사람들이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메이드장님 친척들도 일을 아주 잘 했었지.메이드장님이 말씀만 하시면 곧바로 채용할텐데......."
메이드장 루시의 이야기가 나오자 메르헨(조카)의 얼굴이 찌푸려졌다.물론 파린과 클레아못지 않게 일을 잘 하는 루시였지만 그 나이에 고참메이드들을 제치고 메이드장을 맡고 있는 것이 황제의 총애를 등에 업은 것 때문이란 편견때문에 메르헨은 루시를 떠올리면 기분이 안 좋았다.
"왜 그여자가 메이드장을......"
"무슨 말버릇인게냐!"
노기를 띤 고모의 말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온순한 메르헨답지 않게 그녀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그래도 한번정도는 말해두지 않으면 속이 답답할 것 같았다.
"확실히 저보다 일은 잘 하지만 왜 그여자가 메이드장까지 하는건가요?최소한 그런자리라면 고모님정도의 연륜은 되야죠!아무리 황제폐하와....."
황제에 대한 불경이 될수도 있어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하는 조카의 말에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메르헨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처음에 폐하가 즉위하시기 전의 저택의 메이드장이었던 그분이 폐하를 따라 궁에 들어왔을때 그분은 자기가 메이드장을 차지하려는 의사같은 건 전혀 없었단다.처음 들어온 그분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임메이드장께서 자진해서 자리를 물려주신것 뿐이야.물론 고참메이드들 전원이 찬성했고..... 메이드장선출에 다른 사정은 전혀 없었어."
"그래도 파린과 클레아를 미숙하다면서 맨날 괴롭히잖아요.틀림없이 황제폐하와의 사이를 질투해서......."
고모의 말에 수긍하지 못하고 메르헨은 입이 튀어나온채 청소를 마무리했다.청소를 마친 메르헨은 저녁식사를 하러 가지 않고 파린과 클레아가 간 주방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살금살금 다가가기 시작했다.
- 퍽!
드래곤본제 후라이팬의 경쾌한 타격음이 작렬하고 한때 자그마치 <마왕>의 위치였던 클레아가 뒤통수를 감싸쥐면서 주저앉았다.그런 클레아에게 루시의 꾸중이 이어졌다.
"요리할때 언령쓰지 말라고 했지!이정도 했으면 이런건 척척 해야될것 아냐!"
"죄,죄송해요오......."
마계에서 마왕들한테 요리수업을 시킬일은 없으므로 태어난지 십년도 되지 않은 클레아가 요리를 할줄알리는 없었다.그래서 하다 막히면 습관적으로 언령으로 요리를 만들어버리는 클레아였지만 루시는 그런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물질계강림후 루시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이제 상당한 수준에 접어든 클레아지만 오늘의 요리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것이었다.
"너무해요!이런걸 어떻게 혼자 하란 말이에요!"
갑자기 주방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메르헨의 외침에 루시는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메르헨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호센바 컬렉션은 일류요리사여러명이 한꺼번에 시도해야 한다는 요리잖아요!그걸 한사람한테 시키면서 이렇게 기합을 주는 건 괴롭혀주기 위한것 이상은 아니라구요!"
천오백년전의 명요리사였던 호센바의 요리 고급요리 48가지를 한테이블에 내놓아야 한다는 호센바 콜렉션은 요리를 순서대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완성을 해야하는 48가지의 요리의 조리를 동시에 해야하는 난감함때문에 아무리 일류요리사라도 혼자서 하는 일은 없었다.그런데 그걸 클레아혼자서 하라니 메르헨이 보기엔 루시가 클레아를 괴롭혀주기 위해서 하는것 이상으론 보이지가 않았다.
"정 시켜보고 싶으면 시범이라도 보여주든가요!그,그러니까......"
얼결에 나서기는 했지만 메이드장에게 햇병아리가 대들었다가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슬슬 들기 시작해 횡설수설하는 메르헨에게 루시가 미소를 짓더니 후라이팬을 들고 직접 화덕으로 다가갔다.
"클레아한테는 저번에 보여줬는데...... 그럼 한번더 해볼까?"
잠시후 메르헨은 벌어지는 광경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이건 말그대로 후라이팬과 식칼등등이 날아다니는 느낌이랄까?파린과 클레아가 청소하는 모습도 물론 완벽하게 보였지만 갖가지 주방도구를 다루는 루시의 동작은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은 빠름과 완벽함을 겸비한데다가 동작에 일체의 군더더기도 없었다.아니,메르헨은 눈으로는 도저히 그 동작을 따라갈수 없었고 - 인간으로 치면 소드마스터급의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 다만 만들어져가는 요리의 완벽함만으로 그것을 짐작할 뿐이었다.
"휴우....... 이정도면 됐나요?메르헨?"
잠시후 완성된 요리들을 보고 메르헨은 굳어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루시가 다가와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클레아를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자신의 일을 마스터하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고생이 필요한 거에요.메르헨이 고모님덕만 보려고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건 잘 아니까 앞으로도 힘내도록 해요."
"네,넷!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이게 바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한 성과로구나!내가 너무 속이 좁았어,앞으로 메이드장님처럼........"
루시만큼 훌륭한 메이드가 되어 보겠노라고 결심을 다지는 메르헨이었지만........혼자서 완성해버린 요리들을 열심히 나르기 시작하는 파린과 클레아를 보면서 속으로 루시가 하는 생각을 알았다면 생각이 좀 달라졌을 것이다.
"휴,내가 마리우스님께 교육받은 것처럼 주인님이 가르쳐주셨다면 금방 실력이 자랄텐데........"
과거 처음으로 메이드일을 시작할때 메이드에 대해서 음란소설들에 나오는 메이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루시는 요리는 너무 할줄 몰랐다.그래서 주인이 된 마리우스가 약간의 <조교>와 더불어 요리를 가르쳤었는데...... - 3부 외전 <요리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편 참조
"그때 <제대로 된 요리사가 되기 위한 기본요리 100선>을 깨우친다음에는 <따사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주방을 위한 요리 100선><고급 요리사가 되기 위한 필수코스 100선><식사후의 위장을 즐겁게 해주는 디저트 100선>등을 깨우치다보니 요리에 재미가 붙었었지.......주인님께서도 요리를 하실줄 안다면.......어머!감히 주인님께 이런 생각을 품다니 노예로는 실격이야.오늘밤은 이런 태도를 교정하기 위한 교육을 주인님께 받아야......"
메르헨이 생각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망상으로 잠시 희희낙락하던 루시였지만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요새 하재큰지 뭔지 하는 놈이 주인님 심사를 어지럽힌다는데.......그 쫌생이 로드가 탁탁대지만 하도 그런 바퀴벌레같은 놈은 그냥 확.........아휴,이러면 안되지 그래도 미카마님의 아버지잖아?"
드래곤로드의 직책보다 자신의 마님의 아버지라는 점을 더 중시하는 이 황당한 속셈을 들으면 로드는 울화병으로 쓰러졌을것이다..........--;;
"단장님,차라리 용병들이라도 좀 고용하시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뭐,어떤가 이근처에는 최근에 몬스터출현같은 일은 없었다잖아?"
극단 파랑새의 부단장이었던 호스판은 단장 레턴의 자신만만함이 걱정이 되었다.
다음 공연이 있을 도시 타스마온에 가는 지름길이라지만 이 산길은 너무 외졌다.거기다 지금은 종적이 묘연해졌고 이곳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지만 이주일정도전까지만 해도 로키안해방군이란 명목으로 도적떼가 몇곳의 촌락에서 잔인한 약탈을 일삼았다지 않은가?물론 이근처에서 최근에 몬스터나 도적이 활동한적은 없다지만 유란대륙에서 몬스터란 여태 나오지 않던 곳이라고 안심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일도 드물지 않은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호스판의 걱정과는 달리 레턴은 태연자약했다.자신들을 어둠속에서 지켜주고 있는 존재들을 철썩같이 믿었던 것이다.
"자,다들 준비는 되었나?"
파랑새극단의 행렬이 이제 곧 지나갈 예정인 산길의 으슥한 지점에서는 대여섯명의 기사들이 수십명의 험상궂은 남자들을 다그치며 음침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제 곧 이곳을 지나칠 자들은 현재 대륙전체에 유명세를 뻗어 나가려는 유명극단으로 저번도시에서 얻은 두둑한 수입을 가득 싣고 있을 것이다.그 모든 것들을 너희가 차지해도 좋다.그리고 그 극단의 아름다운 계집들의 몸을 마음껏 즐기자."
"후후,생각만 해도 즐겁군요."
"수입배분은 여러분과 우리가 반씩 나누는 겁니다.잊지 마슈!"
"물론이다.그리고 극단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들이라는 시프와 베티는 모두 한번씩 사이좋게 즐기도록 하자."
원래 대유리아동맹군에 고용된 용병이었다가 패전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모인 산적들은 요며칠새 마나를 다루는 기사들인 듯한 정체불명의 저 집단들에게 제압당하고 죽음을 각오했지만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이제 곧 이근처를 통과할 연극단행렬의 약탈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마나를 다룰줄 아는 기사들이 산적질을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었지만 그 먹잇감이 꽤 괜찮은 것이라는데 끌린 산적들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신이나서 군침을 흘리고 있는 산적들을 바라보면서 기사들역시 자신들끼리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들은 자신들끼리 귓속말로 속셈을 주고받으며 낄낄대고 있었다.
<우르반,이제 곧 아크황제라는 놈의 암캐를 마음껏 즐겨볼수 있겠군.>
<흐흐,우리 조국을 멸망시키려 하는 호색한놈,제 계집이 수십명의 남자를 받아들이고 죽어간 모습을 보면 화가 나서 펄펄 뛰겠지?이제 저번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님의 한도 풀릴거야.>
<산적들에게 넘겨주기 전에 꼭 우리가 맛을 보도록 하세.>
산적들을 선동한 이들은 바로 얼마전까지 하재크의 선동으로 잔인한 약탈을 일삼은 로키안해방군의 기사들이었다.하재크의 선동으로 살육의 재미에 맛을 들인 이들은 이미 기사로서의 교양과 자부심따위는 날라가버린채 헛된 핑계로 자신들의 잔인한 욕망을 정당화시키려는 인간쓰레기들로 전락해있었다.
그렇게 변해버린 이들에게 하재크는 얼마전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자신이 알아낸 극비정보라며 최근여러도시를 순회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극단의 주연여배우와 그동생이 바로 황제의 숨겨놓은 여자들인데 로키안의 복수를 위해 이번 타켓을 위해서 그들로 잡고 황제의 여인을 마음껏 능욕해주는것은 어떠냐는 것이었다.
그런짓은 기사로선 있을수없는 불명예스러운 짓이었지만 이미 그들에게 그런 도덕적인 망설임은 남아있지 않았다.오히려 이룰수없는 유리아에 대한 복수심을 그런식으로라도 풀수있다는데 그들은 기뻐했다.오히려 시프와 베티에 대한 능욕을 더욱더 끔찍스럽게 해주기 위해서 황제의 여인이라는 것은 비밀로 하고 산적들을 끌어들이기까지 하는 하재크의 제안에 적극 찬성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잭(로키안해방군에 통하던 하재크의 가명)은 어딧지?>
<음 대장님,그리고 분대장님 몇분과 함께 퇴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따로 움직이겠다고 하더군>
<엇,저기 온다.>
행렬의 선두를 발견한 우두머리급인 우르반이 조용히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적절한 거리가 되어 그가 신호를 내리면 부하들과 산적들이 일제히 덤벼들것이었다.
"공......."
"거기까지."
막 신호를 하려던 우르반은 갑자기 등뒤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목소리에 놀라 몸을 돌리려고 했지만 등뒤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살기에 몸이 굳어져서 움직일수조차 없었다.손에 쥔 검을 뽑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우르반에게 살기어린 목소리가 이어졌다.
"검을 놔라,뭐 저항하고 싶으면 시도해도 좋고.시끄럽게 처리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이니까."
기사로서의 최소한의 자부심이 남아 있었다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굴복하는 것보단 죽음을 택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살육에 맛들여지면서 정신도 파괴되어 버린 우르반은 자신보다 약한 자한테는 잔인하고 그보다 강한 힘에 대한 공포에는 약해져 버린 한심한 존재였다.그는 결국 싸워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검을 놓고 몸을 천천히 돌렸다.
"나참,오거잡으려고 한 덫에 고블린걸린격일세.이거 로키안해방군이라는 그 쓰레기들아냐?"
몸에 착 달라붙게 되어 있는 얇은 체형의 독특한 형식의 검은 갑옷을 걸친 남자의 비아냥에 우르반은 아무말도 못했다.풍겨오는 살기와 위압감에서 그가 유저급인 자신정도는 손쉽게 처리할수 있는 실력자라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숲에 숨어있던 자들의 총인원은 89명,그중 마나를 다룰줄 아는 실력자들이 13명있었고 바로 이들이 로키안해방군을 자처하면서 최근 살육을 벌인 자들이 맞습니다.대부분 저항을 포기해서 그냥 잡아놨습니다만."
"근처주둔군에 연락해서 인수해가라고 하게.나참 이런 주제에 로키안해방군이라니,로키안황제가 불쌍하구만."
원래 흔치않은 어쌔신+기사의 듀얼클래스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극소수인원으로 편성되어 있던 블랙팬텀은 다크엘프의 대거영입이후 일반기사단들과의 전투력비교로도 황제인 아크의 근위기사단을 빼고는 별로 꿇리지 않을만큼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실프와 베티의 경호에 걱정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아크는 마나를 익스퍼트급으로 다룰수 있는 다크엘프들을 무려 팔십명이나 보내버렸다. - 애초에 경호에 걱정이 있으니 실프와 베티를 궁으로 불러들이자는 뜻에서 보고를 했던 블랙팬텀단장 론과 정보부장관 타키온은 황당해했다
이들의 은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로키안해방군은 뭣도 모르고 사지로 뛰어든 셈이었다.
"해,핸슨!"
"왜 그러나?"
윌리엄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핸슨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공포스러운 이미지의 블랙팬텀답지않게 윌리엄은 언제나 시덥잖은 일로도 히히덕대는 명랑스러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지금 이자한테 심문을 마쳤는데........"
윌리엄의 말을 마저 들은 핸슨도 금새 표정이 굳어졌다.비록 가명을 ㎢瑁嗤?저 로키안해방군이란 자들과 근래에 함께 활동하던 자들이 하재크였다는 것을 들은 핸슨은 로키안해방군을 잡느라 극단의 행렬에는 네명의 대원들만 남겨두고 왔다는 것을 떠올리고 최악의 상상을 하고는 멀리 멀어지고 있는 극단의 행렬을 향해 달려갔다.
"극단 근처에 은신하던 대원들은 마나의 수준은 익스퍼트 중,하급정도에 어쌔신능력은 상급에서 중급이었다.하재크는 최소한 익스퍼트최상급의 마나에다가 어쌔신능력도 특급에서 상급정도인데 우리가 주변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도는 파악했을 것이다.그런데 그가 동료들을 그냥 내버려 뒀다면..........."
갑자기 시커먼 갑옷을 걸친 괴한들이 행렬을 따라오자 극단사람들은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지만 단장 레턴이 앞으로 나서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시프와 베티주변의 블랙팬텀의 존재를 알고 있던 그들은 항시 존재를 비밀로 하던 이들이 이렇게 대놓고 나서는 것에 큰일이라도 생겼나 해 걱정이 들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두분은 무사하십니까?"
시프와 베티는 극단내에서 따로 마차를 쓰고 있었다.서둘러 마차안을 확인한 핸슨이었지만 최악의 상상대로 어느새 마차는 비어있었다.두사람이 어쌔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미처 모르고 있던 핸슨은 절망에 빠져 서둘러 마법통신으로 상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는 추적을 시작했다.
ps.두 메르헨중 나이가 많은 쪽은 이미 한번 출연한 적이 있는 캐릭터입니다.물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었습니다만........^^
루시가 언급하는 요리책 제목중 하나는 유명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책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패러디로 봐주세요.....^^(애초에 외전에서 쓴 제목도 그걸 참고해서 지은거였습니다.)
빨리빨리 나가야 하는데 오늘도 엣찌씬 전무.........ㅠㅠ
15.시프자매 납치(?)
며칠전 정식으로 채용된 초보 메이드 메르헨은 고참 메이드의 한명인 메르헨의 막내동생의 조카다.시골의 촌뜨기처녀에 불과했던 메르헨에게 황궁이라는 곳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고모덕에 채용되었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다른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청소를 담당하는 고모의 지시로 할당된 복도에서 열심히 청소중인 메르헨은 어제 창틀에 먼지가 남았다고 꾸중을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제대로 청소를 하려고 애㎲嗤?어차피 처음 군기를 잡고 있는 고모에게 오늘도 꾸중을 면하기는 힘들것이었다.
"어머,여기를 혼자 다하시는 거에요?"
등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메르헨은 각각 빗자루와 대걸레를 들고 있는 두명의 미모의 메이드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저,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야......."
메이드장 루시와 함께 일명 <마녀 트리오>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 파린,클레아는 황제와의 육체관계가 있다는 소문말고도 뛰어난 일솜씨로 유명했다.이 셋외에 역시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마치 공주와도같은 기품이 느껴진다는 - 실제 공주출신이니 - 잔느도 유명했지만 이 셋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처음에 메르헨은 황제에게 몸을 팔아 총애를 받으려고 하는 혐오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편견을 갖기도 했지만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고 자신의 일들에 열심인 두사람에게 금새 감동해서는 그녀들을 잘 따르게 되었다.
"좀 도와 드릴께요.창틀쪽만 하세요."
"아,아니에요.이건 제가 지시받은......"
"메르헨님께는 제가 말씀드릴께요."
미처 메르헨이 말릴틈도 없이 파린과 클레아가 익숙한 호흡으로 빗자루와 대걸레를 휘두르며 복도를 휩쓸기 시작했다.메르헨은 미처 도울생각도 못하고 감탄해마지 않는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대단해!이게 프로들의 실력이구나!"
몇번이나 봐도 저둘의 움직임은 메르헨에게 환상과도 같은 것이었다.여태 메르헨이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마나를 사용한다는 기사들이 검을 휘두르는 것이 저런 것은 아닐까 두사람이 마치 춤추는 것처럼 복도를 지나갈때마다 자신이 한 자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바닥이 미처 밟기에도 황송할만큼 번쩍거리고 있었다.
"이건 저 아이한테 맡긴 일이니까 도와 주시면 곤란해요."
어느새 나타나서는 한숨을 내쉬면서 얼굴을 살짝 찡그리는 고모를 보고 메르헨은 화들짝 놀랐다.엄한 고모의 꾸중을 걱정하며 움츠러드는 메르헨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파린이 대답했다.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꾸중하지 말아주세요."
"휴우......아,메이드장님이 주방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감사합니다.그럼 이만......"
주방쪽으로 사라지는 두사람을 보면서 메르헨(고모)이 중얼거렸다.
"정말 열심인 사람들이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메이드장님 친척들도 일을 아주 잘 했었지.메이드장님이 말씀만 하시면 곧바로 채용할텐데......."
메이드장 루시의 이야기가 나오자 메르헨(조카)의 얼굴이 찌푸려졌다.물론 파린과 클레아못지 않게 일을 잘 하는 루시였지만 그 나이에 고참메이드들을 제치고 메이드장을 맡고 있는 것이 황제의 총애를 등에 업은 것 때문이란 편견때문에 메르헨은 루시를 떠올리면 기분이 안 좋았다.
"왜 그여자가 메이드장을......"
"무슨 말버릇인게냐!"
노기를 띤 고모의 말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온순한 메르헨답지 않게 그녀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그래도 한번정도는 말해두지 않으면 속이 답답할 것 같았다.
"확실히 저보다 일은 잘 하지만 왜 그여자가 메이드장까지 하는건가요?최소한 그런자리라면 고모님정도의 연륜은 되야죠!아무리 황제폐하와....."
황제에 대한 불경이 될수도 있어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하는 조카의 말에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메르헨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처음에 폐하가 즉위하시기 전의 저택의 메이드장이었던 그분이 폐하를 따라 궁에 들어왔을때 그분은 자기가 메이드장을 차지하려는 의사같은 건 전혀 없었단다.처음 들어온 그분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임메이드장께서 자진해서 자리를 물려주신것 뿐이야.물론 고참메이드들 전원이 찬성했고..... 메이드장선출에 다른 사정은 전혀 없었어."
"그래도 파린과 클레아를 미숙하다면서 맨날 괴롭히잖아요.틀림없이 황제폐하와의 사이를 질투해서......."
고모의 말에 수긍하지 못하고 메르헨은 입이 튀어나온채 청소를 마무리했다.청소를 마친 메르헨은 저녁식사를 하러 가지 않고 파린과 클레아가 간 주방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살금살금 다가가기 시작했다.
- 퍽!
드래곤본제 후라이팬의 경쾌한 타격음이 작렬하고 한때 자그마치 <마왕>의 위치였던 클레아가 뒤통수를 감싸쥐면서 주저앉았다.그런 클레아에게 루시의 꾸중이 이어졌다.
"요리할때 언령쓰지 말라고 했지!이정도 했으면 이런건 척척 해야될것 아냐!"
"죄,죄송해요오......."
마계에서 마왕들한테 요리수업을 시킬일은 없으므로 태어난지 십년도 되지 않은 클레아가 요리를 할줄알리는 없었다.그래서 하다 막히면 습관적으로 언령으로 요리를 만들어버리는 클레아였지만 루시는 그런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물질계강림후 루시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이제 상당한 수준에 접어든 클레아지만 오늘의 요리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것이었다.
"너무해요!이런걸 어떻게 혼자 하란 말이에요!"
갑자기 주방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메르헨의 외침에 루시는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메르헨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호센바 컬렉션은 일류요리사여러명이 한꺼번에 시도해야 한다는 요리잖아요!그걸 한사람한테 시키면서 이렇게 기합을 주는 건 괴롭혀주기 위한것 이상은 아니라구요!"
천오백년전의 명요리사였던 호센바의 요리 고급요리 48가지를 한테이블에 내놓아야 한다는 호센바 콜렉션은 요리를 순서대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완성을 해야하는 48가지의 요리의 조리를 동시에 해야하는 난감함때문에 아무리 일류요리사라도 혼자서 하는 일은 없었다.그런데 그걸 클레아혼자서 하라니 메르헨이 보기엔 루시가 클레아를 괴롭혀주기 위해서 하는것 이상으론 보이지가 않았다.
"정 시켜보고 싶으면 시범이라도 보여주든가요!그,그러니까......"
얼결에 나서기는 했지만 메이드장에게 햇병아리가 대들었다가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슬슬 들기 시작해 횡설수설하는 메르헨에게 루시가 미소를 짓더니 후라이팬을 들고 직접 화덕으로 다가갔다.
"클레아한테는 저번에 보여줬는데...... 그럼 한번더 해볼까?"
잠시후 메르헨은 벌어지는 광경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이건 말그대로 후라이팬과 식칼등등이 날아다니는 느낌이랄까?파린과 클레아가 청소하는 모습도 물론 완벽하게 보였지만 갖가지 주방도구를 다루는 루시의 동작은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은 빠름과 완벽함을 겸비한데다가 동작에 일체의 군더더기도 없었다.아니,메르헨은 눈으로는 도저히 그 동작을 따라갈수 없었고 - 인간으로 치면 소드마스터급의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 다만 만들어져가는 요리의 완벽함만으로 그것을 짐작할 뿐이었다.
"휴우....... 이정도면 됐나요?메르헨?"
잠시후 완성된 요리들을 보고 메르헨은 굳어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루시가 다가와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클레아를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자신의 일을 마스터하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고생이 필요한 거에요.메르헨이 고모님덕만 보려고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건 잘 아니까 앞으로도 힘내도록 해요."
"네,넷!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이게 바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한 성과로구나!내가 너무 속이 좁았어,앞으로 메이드장님처럼........"
루시만큼 훌륭한 메이드가 되어 보겠노라고 결심을 다지는 메르헨이었지만........혼자서 완성해버린 요리들을 열심히 나르기 시작하는 파린과 클레아를 보면서 속으로 루시가 하는 생각을 알았다면 생각이 좀 달라졌을 것이다.
"휴,내가 마리우스님께 교육받은 것처럼 주인님이 가르쳐주셨다면 금방 실력이 자랄텐데........"
과거 처음으로 메이드일을 시작할때 메이드에 대해서 음란소설들에 나오는 메이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루시는 요리는 너무 할줄 몰랐다.그래서 주인이 된 마리우스가 약간의 <조교>와 더불어 요리를 가르쳤었는데...... - 3부 외전 <요리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편 참조
"그때 <제대로 된 요리사가 되기 위한 기본요리 100선>을 깨우친다음에는 <따사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주방을 위한 요리 100선><고급 요리사가 되기 위한 필수코스 100선><식사후의 위장을 즐겁게 해주는 디저트 100선>등을 깨우치다보니 요리에 재미가 붙었었지.......주인님께서도 요리를 하실줄 안다면.......어머!감히 주인님께 이런 생각을 품다니 노예로는 실격이야.오늘밤은 이런 태도를 교정하기 위한 교육을 주인님께 받아야......"
메르헨이 생각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망상으로 잠시 희희낙락하던 루시였지만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요새 하재큰지 뭔지 하는 놈이 주인님 심사를 어지럽힌다는데.......그 쫌생이 로드가 탁탁대지만 하도 그런 바퀴벌레같은 놈은 그냥 확.........아휴,이러면 안되지 그래도 미카마님의 아버지잖아?"
드래곤로드의 직책보다 자신의 마님의 아버지라는 점을 더 중시하는 이 황당한 속셈을 들으면 로드는 울화병으로 쓰러졌을것이다..........--;;
"단장님,차라리 용병들이라도 좀 고용하시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뭐,어떤가 이근처에는 최근에 몬스터출현같은 일은 없었다잖아?"
극단 파랑새의 부단장이었던 호스판은 단장 레턴의 자신만만함이 걱정이 되었다.
다음 공연이 있을 도시 타스마온에 가는 지름길이라지만 이 산길은 너무 외졌다.거기다 지금은 종적이 묘연해졌고 이곳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지만 이주일정도전까지만 해도 로키안해방군이란 명목으로 도적떼가 몇곳의 촌락에서 잔인한 약탈을 일삼았다지 않은가?물론 이근처에서 최근에 몬스터나 도적이 활동한적은 없다지만 유란대륙에서 몬스터란 여태 나오지 않던 곳이라고 안심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일도 드물지 않은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호스판의 걱정과는 달리 레턴은 태연자약했다.자신들을 어둠속에서 지켜주고 있는 존재들을 철썩같이 믿었던 것이다.
"자,다들 준비는 되었나?"
파랑새극단의 행렬이 이제 곧 지나갈 예정인 산길의 으슥한 지점에서는 대여섯명의 기사들이 수십명의 험상궂은 남자들을 다그치며 음침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제 곧 이곳을 지나칠 자들은 현재 대륙전체에 유명세를 뻗어 나가려는 유명극단으로 저번도시에서 얻은 두둑한 수입을 가득 싣고 있을 것이다.그 모든 것들을 너희가 차지해도 좋다.그리고 그 극단의 아름다운 계집들의 몸을 마음껏 즐기자."
"후후,생각만 해도 즐겁군요."
"수입배분은 여러분과 우리가 반씩 나누는 겁니다.잊지 마슈!"
"물론이다.그리고 극단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들이라는 시프와 베티는 모두 한번씩 사이좋게 즐기도록 하자."
원래 대유리아동맹군에 고용된 용병이었다가 패전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모인 산적들은 요며칠새 마나를 다루는 기사들인 듯한 정체불명의 저 집단들에게 제압당하고 죽음을 각오했지만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이제 곧 이근처를 통과할 연극단행렬의 약탈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마나를 다룰줄 아는 기사들이 산적질을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었지만 그 먹잇감이 꽤 괜찮은 것이라는데 끌린 산적들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신이나서 군침을 흘리고 있는 산적들을 바라보면서 기사들역시 자신들끼리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들은 자신들끼리 귓속말로 속셈을 주고받으며 낄낄대고 있었다.
<우르반,이제 곧 아크황제라는 놈의 암캐를 마음껏 즐겨볼수 있겠군.>
<흐흐,우리 조국을 멸망시키려 하는 호색한놈,제 계집이 수십명의 남자를 받아들이고 죽어간 모습을 보면 화가 나서 펄펄 뛰겠지?이제 저번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님의 한도 풀릴거야.>
<산적들에게 넘겨주기 전에 꼭 우리가 맛을 보도록 하세.>
산적들을 선동한 이들은 바로 얼마전까지 하재크의 선동으로 잔인한 약탈을 일삼은 로키안해방군의 기사들이었다.하재크의 선동으로 살육의 재미에 맛을 들인 이들은 이미 기사로서의 교양과 자부심따위는 날라가버린채 헛된 핑계로 자신들의 잔인한 욕망을 정당화시키려는 인간쓰레기들로 전락해있었다.
그렇게 변해버린 이들에게 하재크는 얼마전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자신이 알아낸 극비정보라며 최근여러도시를 순회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극단의 주연여배우와 그동생이 바로 황제의 숨겨놓은 여자들인데 로키안의 복수를 위해 이번 타켓을 위해서 그들로 잡고 황제의 여인을 마음껏 능욕해주는것은 어떠냐는 것이었다.
그런짓은 기사로선 있을수없는 불명예스러운 짓이었지만 이미 그들에게 그런 도덕적인 망설임은 남아있지 않았다.오히려 이룰수없는 유리아에 대한 복수심을 그런식으로라도 풀수있다는데 그들은 기뻐했다.오히려 시프와 베티에 대한 능욕을 더욱더 끔찍스럽게 해주기 위해서 황제의 여인이라는 것은 비밀로 하고 산적들을 끌어들이기까지 하는 하재크의 제안에 적극 찬성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잭(로키안해방군에 통하던 하재크의 가명)은 어딧지?>
<음 대장님,그리고 분대장님 몇분과 함께 퇴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따로 움직이겠다고 하더군>
<엇,저기 온다.>
행렬의 선두를 발견한 우두머리급인 우르반이 조용히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적절한 거리가 되어 그가 신호를 내리면 부하들과 산적들이 일제히 덤벼들것이었다.
"공......."
"거기까지."
막 신호를 하려던 우르반은 갑자기 등뒤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목소리에 놀라 몸을 돌리려고 했지만 등뒤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살기에 몸이 굳어져서 움직일수조차 없었다.손에 쥔 검을 뽑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우르반에게 살기어린 목소리가 이어졌다.
"검을 놔라,뭐 저항하고 싶으면 시도해도 좋고.시끄럽게 처리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이니까."
기사로서의 최소한의 자부심이 남아 있었다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굴복하는 것보단 죽음을 택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살육에 맛들여지면서 정신도 파괴되어 버린 우르반은 자신보다 약한 자한테는 잔인하고 그보다 강한 힘에 대한 공포에는 약해져 버린 한심한 존재였다.그는 결국 싸워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검을 놓고 몸을 천천히 돌렸다.
"나참,오거잡으려고 한 덫에 고블린걸린격일세.이거 로키안해방군이라는 그 쓰레기들아냐?"
몸에 착 달라붙게 되어 있는 얇은 체형의 독특한 형식의 검은 갑옷을 걸친 남자의 비아냥에 우르반은 아무말도 못했다.풍겨오는 살기와 위압감에서 그가 유저급인 자신정도는 손쉽게 처리할수 있는 실력자라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숲에 숨어있던 자들의 총인원은 89명,그중 마나를 다룰줄 아는 실력자들이 13명있었고 바로 이들이 로키안해방군을 자처하면서 최근 살육을 벌인 자들이 맞습니다.대부분 저항을 포기해서 그냥 잡아놨습니다만."
"근처주둔군에 연락해서 인수해가라고 하게.나참 이런 주제에 로키안해방군이라니,로키안황제가 불쌍하구만."
원래 흔치않은 어쌔신+기사의 듀얼클래스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극소수인원으로 편성되어 있던 블랙팬텀은 다크엘프의 대거영입이후 일반기사단들과의 전투력비교로도 황제인 아크의 근위기사단을 빼고는 별로 꿇리지 않을만큼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실프와 베티의 경호에 걱정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아크는 마나를 익스퍼트급으로 다룰수 있는 다크엘프들을 무려 팔십명이나 보내버렸다. - 애초에 경호에 걱정이 있으니 실프와 베티를 궁으로 불러들이자는 뜻에서 보고를 했던 블랙팬텀단장 론과 정보부장관 타키온은 황당해했다
이들의 은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로키안해방군은 뭣도 모르고 사지로 뛰어든 셈이었다.
"해,핸슨!"
"왜 그러나?"
윌리엄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핸슨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공포스러운 이미지의 블랙팬텀답지않게 윌리엄은 언제나 시덥잖은 일로도 히히덕대는 명랑스러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지금 이자한테 심문을 마쳤는데........"
윌리엄의 말을 마저 들은 핸슨도 금새 표정이 굳어졌다.비록 가명을 ㎢瑁嗤?저 로키안해방군이란 자들과 근래에 함께 활동하던 자들이 하재크였다는 것을 들은 핸슨은 로키안해방군을 잡느라 극단의 행렬에는 네명의 대원들만 남겨두고 왔다는 것을 떠올리고 최악의 상상을 하고는 멀리 멀어지고 있는 극단의 행렬을 향해 달려갔다.
"극단 근처에 은신하던 대원들은 마나의 수준은 익스퍼트 중,하급정도에 어쌔신능력은 상급에서 중급이었다.하재크는 최소한 익스퍼트최상급의 마나에다가 어쌔신능력도 특급에서 상급정도인데 우리가 주변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도는 파악했을 것이다.그런데 그가 동료들을 그냥 내버려 뒀다면..........."
갑자기 시커먼 갑옷을 걸친 괴한들이 행렬을 따라오자 극단사람들은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지만 단장 레턴이 앞으로 나서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시프와 베티주변의 블랙팬텀의 존재를 알고 있던 그들은 항시 존재를 비밀로 하던 이들이 이렇게 대놓고 나서는 것에 큰일이라도 생겼나 해 걱정이 들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두분은 무사하십니까?"
시프와 베티는 극단내에서 따로 마차를 쓰고 있었다.서둘러 마차안을 확인한 핸슨이었지만 최악의 상상대로 어느새 마차는 비어있었다.두사람이 어쌔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미처 모르고 있던 핸슨은 절망에 빠져 서둘러 마법통신으로 상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는 추적을 시작했다.
ps.두 메르헨중 나이가 많은 쪽은 이미 한번 출연한 적이 있는 캐릭터입니다.물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었습니다만........^^
루시가 언급하는 요리책 제목중 하나는 유명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책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패러디로 봐주세요.....^^(애초에 외전에서 쓴 제목도 그걸 참고해서 지은거였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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