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쓰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네요
시도를 해보다가 필터링 때문에 못들어오고
벌어 먹고 살려다 보니 또 못들어오고... ㅎㅎ
그냥 재미도 떨어지고 있어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볼까하고 맘은 먹었지만 자신이 없네요
일단 얼렁뚱땅 몇편을 쓰다보면 조금씩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허접한 글이라고 너무 미워마시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낼이 설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6부-------------------------------
황제란 작자와 대공이란 작자가 합동해서 계획한 일 치고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의 처가를 정리하는 문제로 나를 이용하려고 했다.
오만제국에는 3개의 왕국 - 라실라, 아스완, 만다 - 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세력으로는 아스완을 뽑는다.
와스완을 왕국이라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공국의 성향이 강했다.
루빈스키 그라나다.
이 사람의 위명은 오만제국에서도 최상위에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아스완에서 조그만 상단을 이끌고 있었다.
큰 이문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하루 벌어먹는 정도였지만 적은 돈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 좁은 세상이라 여기고 여행을 떠났다.
상인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무예는 필수인 법.
익스퍼트초급이라는 엄청난 실력이었지만 주위에서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부친뿐이었다.
여행 중 산적들에게 쫓기는 멜론을 구해주고 둘은 친구가 되었다.
그 후로도 둘은 파티를 이루어 2년을 돌아다녔다.
상인의 제국이라는 오만제국의 모든 것을 알아보기 위해.
그 당시 만다왕국의 공주를 놓고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멜론이 차지했다.
제국의 황태자란 신분이 밝혀지자 만다왕은 두말없이 자신의 딸을 내 준것이다.
멜론은 황제가 되면서 루빈스키에게 많은 권력을 넘겨주었다.
덕분에 루빈스키는 자신의 직위는 물론 권모술수를 이용해서 자신의 가문으로 아스완왕국을 점령해 버렸고 제국에 영원히 충성한다는 맹세를 했다.
자신의 대공직위에 따른 공국마저 제국에 충성을 맹세하니 만다왕국이나 라실라왕국도 별 수 없이 제국에 충성을 맹세했다.
오만제국은 멜론 황제와 루빈스키 대공의 힘으로 상인들의 천국이란 소문이 날 정도로 세력을 강화 시켰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만다왕국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따지고 보면 멜론의 처가가 되는 곳인데 그 점이 이상했다.
“제가 알기론 그곳은 폐하의 처가인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소.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네?”
“자고로 여자는 출산을 잘 해야 하는 법 아니겠소?”
“허면 아직도...”
“자자. 그 얘긴 그만하고 지금 만다왕국과는 남남이 되어버렸소. 충성의 서약이야 가지고 있지만 국가간에 그런 협정서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실거요. 백작이 이번에 할 일이란 것이 만다왕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 시켜주는 것이오.”
개략적인 말을 듣고 나왔지만 가타부타 결정을 내리긴 힘들었다.
다만 루빈스키의 마지막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경이 이번에 그 일을 성사시켜준다면 후작의 직위는 물론 영토까지 하사하신다는 폐하의 약속이 있었소. 게다가 밀명이란 것이 선택권이 없다는 것 쯤은 알겠지요?’
완전 배째라는 말이다.
시키는 대로 하면 상을 줄 것이요 아니면 쓸어버린다는...
지금 내게 그 따위 직위나 영토는 필요하지 않지만 조용히 이 세계를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일을 진행 시켜야 했다.
난 잠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표면적으로는 오만제국의 힘이 강화 되었다고는 하나 내가 직위를 어떻게 얻었느냐.
바로 돈을 주고 산 것이다.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돈.
물론 상인의 나라이다보니 돈이면 모든 것이 된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제국을 강화 시킨다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불법적인 작위의 거래를 중앙에서도 눈감아 준다는 것은 다른 꽁수가 있다는 말이 된다.
“다크에게 연락을 넣어서 지금 좀 오라고 해.”
다크라면 좀 더 세부적인 일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봤을 땐 망했어도 벌써 망해야 할 제국이 아직도 버티는 이유를.
“주인님. 다크입니다.”
“어서와라. 내가 궁금한게 뭔지 짐작하겠지?”
“네. 하지만 지금 임무는 무조건 성사시키셔야 합니다.”
“그건 왜 그렇지?”
“주인님은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만제국은 작위를 사고파는 이유가 단 한가지 뿐이었다.
중앙에 들어오는 수입의 증가.
그 외에는 백작까지의 직위는 별 의미가 없었다.
백작이라 해봐야 겨우 3만의 인원을 데리고 있을 수 있다.
그것도 하인까지 포함해서.
그렇다는 것은 군사라고는 겨우 수천정도?
장사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이 아무리 호위를 늘린다고 해도 만명은 안된다.
그런 백작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후작 이상의 중앙 귀족들은 그저 국가의 재정이 튼실해진다는 이유만으로 작위의 거래를 인정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후작 이상의 귀족들이 국가를 지탱한다고 보면 된다.
그들은 최하 10만의 군사를 가지고 있으며 유사시에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그 이상이다.
그러니 남들이 봤을 땐 나라꼴이 개판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론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허허실실 이란 말이 왜 생각이 나는지.
그리고 만다왕국과의 동맹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멜론의 부인인 만다국 공주는 이미 죽어버렸고 - 몇 년간 애가 생기지 않는다고 약을 잘못 먹어서 죽었다는 소문이다 - 그 때문에 연줄이 생기지 않아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뭔가 확실한 약속만 한다면 그들도 순순히 동맹을 할 것이란 소리다.
“그래 좋아. 뭐 내가 제국을 이끌게 아니니 그런 사정은 아무렴 어때. 문제는 내가 사신으로 가서 그쪽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말인데 방법이 있어?”
“주인님의 가장 큰 힘이 무엇입니까?”
“가장 큰 힘이라... 글쎄.”
“주인님은 지금 드래곤을 두 마리... 아니 두분이나 데리고 있습니다.”
두 마리라고 할때 살짝 드래곤피어가 나는 걸 보니 질리언도 듣고 있었나 보다.
“어이 질리언 잠시 들어와봐.”
잠시 후 말 모습 그대로 질리언이 들어왔다.
“너도 들어서 알겠지만 좋은 방법 있으면 말해.”
“그까지 인간들이야 가서 브레스 한방이면... 악..”
“빌어먹을 말대가리가 어따대고...”
회의는 뒷전이고 질리언을 자근자근 밟아줬다.
아직도 자기가 말이란 것을 인지 못하고 있으니 죽여주는 수 밖에.
“살.. 살려... 힝... 히잉...”
“어. 그래 이제야 말 같이 구는군.”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다크는 충격을 먹은 모양이다.
분명 드래곤이다.
아무리 주인이라고 해도 드래곤과 친구로만 생각했을 뿐인데 그게 아니었다.
드래곤이 저렇게 비굴하게 구는 모습을 자신이 보게 될 줄은...
“주인님. 주인님이 만다왕국으로 가신 뒤에 질리언님을 왕국에 보내시면 됩니다. 그럼 그곳 국왕을 알아서 주인님을 모실 것입니다.”
“오호. 그래? 아주 간단하군. 근데 질리언님은 뭐냐?”
“저... 그게...”
“이거 말이야. 넌 말에게도 님이라고 하냐?”
“하지만...”
“됐어. 너희들은 용마라고 부르면 된다. 아님 그냥 손짓만 해도 알아 들을거야. 그렇지?”
약간의 살기를 뽑아 째려봤더니 질리언의 머리가 상하로 심하게 흔들렸다.
생각보다 아주 쉬운 일이군.
물론 다른 사람이 하기엔 쉽지만은 않다.
자신의 자식을 죽인(?) 국가와 누가 동맹을 맺으려 하겠는가?
뭐 엄청난 재물을 바친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무조건 전쟁일 뿐이다.
황제가 걱정하는 것도 그 문제일터.
지금 전쟁을 한다면 약해진 국력으로 듀란제국의 공습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듀란제국의 3왕국은 속국이나 다름 없으니까.
루빈스키 대공에게 사신의 인장을 받고 일주일 후에 출발하기로 말을 했다.
가는 길만 해도 한달은 걸릴 것이니 다른 방법도 생각해 봐야지.
일단은 상단 본부로 복귀를 했다.
남들 눈이 있어서 마차를 타고 다니지만 까짓 텔레포트를 이용하면 잠시면 도착한다.
질리언은 올 때와 달리 더욱 눈부신 속도로 되돌아 왔다.
상단은 안정기에 들었는지 사람의 숫자가 더욱 늘어나 있었다.
겨우 일만이 될까 하던 규모가 거의 4만을 넘고 있었다.
거기에 레드문과 다크의 인원을 합하면 이미 5만을 넘었을 수도 있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했던 어둠의 힘들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할 것이고 알아내기도 힘들 것이다.
“이번에 만다왕국으로 가는 일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혜선과 혜미만 이번 길에 같이 가고 레드문은 몇 명 뽑아서 알아서 따라와.”
“주인님 저는...”
아인이 애절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같이 가면 편하기는 할테지만 이곳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
“넌 여기 지켜야지. 내가 없으면 니가 알아서 돌려야 할거 아냐?”
“네... 하지만...”
“가서 부르면 바로 오면 되잖아. 뭘 그렇게 생각해.”
그제야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난다.
가끔은 저게 드래곤이 맞는지 의심스럽지만 이쁘니까 용서한다.
그 외에 결재할 문서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지만 내가 그런 것을 일일이 다 해결할 사람이 아닌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아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하나씩 정리했다.
지금 이정도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내가 작위가 더 올라가면 일에 치어 죽는 드래곤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듣기론 마법사들이 머리가 좋아서 이런 일도 잘 한다고 들었는데 이쯤에서 새로운 인원을 뽑아 두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혜선의 애무를 받으며 세라를 불렀다.
마법사로는 유일하게 여자이면서 6써클의 세라는 상단에서도 요직에 있었다.
게다가 훈련이 어느 정도 끝이난 상태라 요즘은 서류처리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었다.
“흠.. 그래 거기 좀 더...”
세라는 나와 혜선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도 슬슬 옷을 벗었다.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니 자연스럽게 자신도 동참을 했다.
“그래 요즘 고생한다고?”
그저 가슴을 한번 쓰다듬었을 뿐인데도 온 몸을 떨고 있다.
“하악... 네... 흠...”
“니가 마법사들 좀 모아봐. 아인에게 말해 둘 테니 마법도 좀 가르치고 일도 가르쳐. 그래야 너도 시간이 좀 생길거 아냐?”
“아윽.. 감사... 감사합니다... 좀 더...”
손가락으로 그녀의 질을 건드리며 점점 흥분해 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도 재밌다.
마법사답게 싸늘한 표정으로 항상 다니는데 지금 같은 모습을 남들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한번씩 들었다.
혜선은 내 자지를 꼿꼿하게 세워두고는 세라의 몸을 당겨 구멍을 맞추었다.
이미 애액이 흘러 쉽게 들어갈 법도 하건만 그녀의 좁은 구멍은 내 자지를 한참만에야 모두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다는 듯 풀린 눈을 하고서 허리를 상하좌우로 마구 움직였다.
한번씩 몸을 떨며 자신의 쾌락을 즐기고 다시 움직이기를 몇 번하더니 풀썩 내게 안겨왔다.
“이런 이런. 혼자만 하고... 웃차. 나머진 혜선이 해줘야겠는데?”
“아무튼 주인님은 대단하세요... 호호.”
기절한 세라를 옆에 누이고 혜선과 끝내지 못한 방사를 다시 했다.
역시 내 정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는 혜선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다왕국으로 가는 아침이다.
질리언이 모는 마차에 나와 혜선이 타고 혜미가 마부석에 올랐다.
동맹을 맺고 오라고 했을 뿐 아무런 지원이 없는 것을 보면 황제란 놈의 음흉한 심보가 드러나지만 그렇다고 당할 수 만은 없지.
일단은 성공 시키고 후작의 직위를 받기로 맘 먹었다.
후작부터는 병력의 제한이 없으니 황제가 날 끌어안던지 아니면 싸우던지 결정을 하겠지.
난 조용히 살고 싶지만 건드리면 어쩔 수 없는거 아니겠어?
만다왕국으로 가는 내내 혜선과 혜미를 번갈아 마차로 불러들여 정사를 나누었다.
남들 한달 걸릴 거리를 질리언이 이끌면 일주일 만에 갈 수 있다.
이것저것 생각해 봤지만 가장 쉬운 것은 질리언이 왕궁에 다녀오는 것 뿐이었다.
내게는 별것 아닌 드래곤이지만 인간들에게 경외의 대상이니까.
그저 나와 친분이 있다고 말해주고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라고 말만하면 된다.
뭘 주고 말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나와 질리언의 친분을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내가 잠시 잠입하여 섭혼대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날 주인으로 모시게 되면 자칫 제국의 눈 밖에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날 죽이려고 생각하는 황제가 그런 꼴을 그냥 보고 있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 만다왕국으로 가는 여행이 맘에 들었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산적들이 귀찮기는 했지만 여비를 주니 그것도 좋았다.
레드문이 해결하려고 했지만 어짜피 행선지를 노출하고 있으니 감시도 있을 테고 아직은 내 숨은 힘을 보일 때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혜미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했다.
이미 혜미의 이름은 오만제국에서도 은근히 퍼지고 있을 정도니 이정도 산적을 처리한다고 의심을 품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내가 또 숨은 실력자라는 말이 있으니 그냥 밀고 나가도 되었다.
몇 번의 습격이 있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하고 만다왕국의 국경에 도착했다.
의례 사신이라고 하면 줄줄 따라오는 사람이 많기 마련인데 딸랑 마차 한 대만 왔으니 국경수비대의 사람들도 의아하게 쳐다봤다.
“어디서 왔습니까?”
“오만제국의 제갈천 백작이라고 합니다. 여기 신분증을 보십시오.”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백작님 어서 들어가십시오.”
제법 군기가 들어있었다.
오히려 제국의 병사들 보다 실력이 좋아 보였다.
역시나 만다왕국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던가?
서둘러 왕궁으로 마차를 몰았다.
그날 저녁 국왕의 침소로 침입한 이가 있었다는건 아무도 몰랐다.
시도를 해보다가 필터링 때문에 못들어오고
벌어 먹고 살려다 보니 또 못들어오고... ㅎㅎ
그냥 재미도 떨어지고 있어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볼까하고 맘은 먹었지만 자신이 없네요
일단 얼렁뚱땅 몇편을 쓰다보면 조금씩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허접한 글이라고 너무 미워마시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낼이 설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6부-------------------------------
황제란 작자와 대공이란 작자가 합동해서 계획한 일 치고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의 처가를 정리하는 문제로 나를 이용하려고 했다.
오만제국에는 3개의 왕국 - 라실라, 아스완, 만다 - 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세력으로는 아스완을 뽑는다.
와스완을 왕국이라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공국의 성향이 강했다.
루빈스키 그라나다.
이 사람의 위명은 오만제국에서도 최상위에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아스완에서 조그만 상단을 이끌고 있었다.
큰 이문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하루 벌어먹는 정도였지만 적은 돈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 좁은 세상이라 여기고 여행을 떠났다.
상인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무예는 필수인 법.
익스퍼트초급이라는 엄청난 실력이었지만 주위에서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부친뿐이었다.
여행 중 산적들에게 쫓기는 멜론을 구해주고 둘은 친구가 되었다.
그 후로도 둘은 파티를 이루어 2년을 돌아다녔다.
상인의 제국이라는 오만제국의 모든 것을 알아보기 위해.
그 당시 만다왕국의 공주를 놓고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멜론이 차지했다.
제국의 황태자란 신분이 밝혀지자 만다왕은 두말없이 자신의 딸을 내 준것이다.
멜론은 황제가 되면서 루빈스키에게 많은 권력을 넘겨주었다.
덕분에 루빈스키는 자신의 직위는 물론 권모술수를 이용해서 자신의 가문으로 아스완왕국을 점령해 버렸고 제국에 영원히 충성한다는 맹세를 했다.
자신의 대공직위에 따른 공국마저 제국에 충성을 맹세하니 만다왕국이나 라실라왕국도 별 수 없이 제국에 충성을 맹세했다.
오만제국은 멜론 황제와 루빈스키 대공의 힘으로 상인들의 천국이란 소문이 날 정도로 세력을 강화 시켰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만다왕국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따지고 보면 멜론의 처가가 되는 곳인데 그 점이 이상했다.
“제가 알기론 그곳은 폐하의 처가인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소.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네?”
“자고로 여자는 출산을 잘 해야 하는 법 아니겠소?”
“허면 아직도...”
“자자. 그 얘긴 그만하고 지금 만다왕국과는 남남이 되어버렸소. 충성의 서약이야 가지고 있지만 국가간에 그런 협정서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실거요. 백작이 이번에 할 일이란 것이 만다왕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 시켜주는 것이오.”
개략적인 말을 듣고 나왔지만 가타부타 결정을 내리긴 힘들었다.
다만 루빈스키의 마지막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경이 이번에 그 일을 성사시켜준다면 후작의 직위는 물론 영토까지 하사하신다는 폐하의 약속이 있었소. 게다가 밀명이란 것이 선택권이 없다는 것 쯤은 알겠지요?’
완전 배째라는 말이다.
시키는 대로 하면 상을 줄 것이요 아니면 쓸어버린다는...
지금 내게 그 따위 직위나 영토는 필요하지 않지만 조용히 이 세계를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일을 진행 시켜야 했다.
난 잠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표면적으로는 오만제국의 힘이 강화 되었다고는 하나 내가 직위를 어떻게 얻었느냐.
바로 돈을 주고 산 것이다.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돈.
물론 상인의 나라이다보니 돈이면 모든 것이 된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제국을 강화 시킨다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불법적인 작위의 거래를 중앙에서도 눈감아 준다는 것은 다른 꽁수가 있다는 말이 된다.
“다크에게 연락을 넣어서 지금 좀 오라고 해.”
다크라면 좀 더 세부적인 일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봤을 땐 망했어도 벌써 망해야 할 제국이 아직도 버티는 이유를.
“주인님. 다크입니다.”
“어서와라. 내가 궁금한게 뭔지 짐작하겠지?”
“네. 하지만 지금 임무는 무조건 성사시키셔야 합니다.”
“그건 왜 그렇지?”
“주인님은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만제국은 작위를 사고파는 이유가 단 한가지 뿐이었다.
중앙에 들어오는 수입의 증가.
그 외에는 백작까지의 직위는 별 의미가 없었다.
백작이라 해봐야 겨우 3만의 인원을 데리고 있을 수 있다.
그것도 하인까지 포함해서.
그렇다는 것은 군사라고는 겨우 수천정도?
장사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이 아무리 호위를 늘린다고 해도 만명은 안된다.
그런 백작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후작 이상의 중앙 귀족들은 그저 국가의 재정이 튼실해진다는 이유만으로 작위의 거래를 인정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후작 이상의 귀족들이 국가를 지탱한다고 보면 된다.
그들은 최하 10만의 군사를 가지고 있으며 유사시에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그 이상이다.
그러니 남들이 봤을 땐 나라꼴이 개판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론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허허실실 이란 말이 왜 생각이 나는지.
그리고 만다왕국과의 동맹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멜론의 부인인 만다국 공주는 이미 죽어버렸고 - 몇 년간 애가 생기지 않는다고 약을 잘못 먹어서 죽었다는 소문이다 - 그 때문에 연줄이 생기지 않아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뭔가 확실한 약속만 한다면 그들도 순순히 동맹을 할 것이란 소리다.
“그래 좋아. 뭐 내가 제국을 이끌게 아니니 그런 사정은 아무렴 어때. 문제는 내가 사신으로 가서 그쪽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말인데 방법이 있어?”
“주인님의 가장 큰 힘이 무엇입니까?”
“가장 큰 힘이라... 글쎄.”
“주인님은 지금 드래곤을 두 마리... 아니 두분이나 데리고 있습니다.”
두 마리라고 할때 살짝 드래곤피어가 나는 걸 보니 질리언도 듣고 있었나 보다.
“어이 질리언 잠시 들어와봐.”
잠시 후 말 모습 그대로 질리언이 들어왔다.
“너도 들어서 알겠지만 좋은 방법 있으면 말해.”
“그까지 인간들이야 가서 브레스 한방이면... 악..”
“빌어먹을 말대가리가 어따대고...”
회의는 뒷전이고 질리언을 자근자근 밟아줬다.
아직도 자기가 말이란 것을 인지 못하고 있으니 죽여주는 수 밖에.
“살.. 살려... 힝... 히잉...”
“어. 그래 이제야 말 같이 구는군.”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다크는 충격을 먹은 모양이다.
분명 드래곤이다.
아무리 주인이라고 해도 드래곤과 친구로만 생각했을 뿐인데 그게 아니었다.
드래곤이 저렇게 비굴하게 구는 모습을 자신이 보게 될 줄은...
“주인님. 주인님이 만다왕국으로 가신 뒤에 질리언님을 왕국에 보내시면 됩니다. 그럼 그곳 국왕을 알아서 주인님을 모실 것입니다.”
“오호. 그래? 아주 간단하군. 근데 질리언님은 뭐냐?”
“저... 그게...”
“이거 말이야. 넌 말에게도 님이라고 하냐?”
“하지만...”
“됐어. 너희들은 용마라고 부르면 된다. 아님 그냥 손짓만 해도 알아 들을거야. 그렇지?”
약간의 살기를 뽑아 째려봤더니 질리언의 머리가 상하로 심하게 흔들렸다.
생각보다 아주 쉬운 일이군.
물론 다른 사람이 하기엔 쉽지만은 않다.
자신의 자식을 죽인(?) 국가와 누가 동맹을 맺으려 하겠는가?
뭐 엄청난 재물을 바친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무조건 전쟁일 뿐이다.
황제가 걱정하는 것도 그 문제일터.
지금 전쟁을 한다면 약해진 국력으로 듀란제국의 공습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듀란제국의 3왕국은 속국이나 다름 없으니까.
루빈스키 대공에게 사신의 인장을 받고 일주일 후에 출발하기로 말을 했다.
가는 길만 해도 한달은 걸릴 것이니 다른 방법도 생각해 봐야지.
일단은 상단 본부로 복귀를 했다.
남들 눈이 있어서 마차를 타고 다니지만 까짓 텔레포트를 이용하면 잠시면 도착한다.
질리언은 올 때와 달리 더욱 눈부신 속도로 되돌아 왔다.
상단은 안정기에 들었는지 사람의 숫자가 더욱 늘어나 있었다.
겨우 일만이 될까 하던 규모가 거의 4만을 넘고 있었다.
거기에 레드문과 다크의 인원을 합하면 이미 5만을 넘었을 수도 있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했던 어둠의 힘들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할 것이고 알아내기도 힘들 것이다.
“이번에 만다왕국으로 가는 일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혜선과 혜미만 이번 길에 같이 가고 레드문은 몇 명 뽑아서 알아서 따라와.”
“주인님 저는...”
아인이 애절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같이 가면 편하기는 할테지만 이곳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
“넌 여기 지켜야지. 내가 없으면 니가 알아서 돌려야 할거 아냐?”
“네... 하지만...”
“가서 부르면 바로 오면 되잖아. 뭘 그렇게 생각해.”
그제야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난다.
가끔은 저게 드래곤이 맞는지 의심스럽지만 이쁘니까 용서한다.
그 외에 결재할 문서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지만 내가 그런 것을 일일이 다 해결할 사람이 아닌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아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하나씩 정리했다.
지금 이정도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내가 작위가 더 올라가면 일에 치어 죽는 드래곤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듣기론 마법사들이 머리가 좋아서 이런 일도 잘 한다고 들었는데 이쯤에서 새로운 인원을 뽑아 두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혜선의 애무를 받으며 세라를 불렀다.
마법사로는 유일하게 여자이면서 6써클의 세라는 상단에서도 요직에 있었다.
게다가 훈련이 어느 정도 끝이난 상태라 요즘은 서류처리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었다.
“흠.. 그래 거기 좀 더...”
세라는 나와 혜선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도 슬슬 옷을 벗었다.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니 자연스럽게 자신도 동참을 했다.
“그래 요즘 고생한다고?”
그저 가슴을 한번 쓰다듬었을 뿐인데도 온 몸을 떨고 있다.
“하악... 네... 흠...”
“니가 마법사들 좀 모아봐. 아인에게 말해 둘 테니 마법도 좀 가르치고 일도 가르쳐. 그래야 너도 시간이 좀 생길거 아냐?”
“아윽.. 감사... 감사합니다... 좀 더...”
손가락으로 그녀의 질을 건드리며 점점 흥분해 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도 재밌다.
마법사답게 싸늘한 표정으로 항상 다니는데 지금 같은 모습을 남들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한번씩 들었다.
혜선은 내 자지를 꼿꼿하게 세워두고는 세라의 몸을 당겨 구멍을 맞추었다.
이미 애액이 흘러 쉽게 들어갈 법도 하건만 그녀의 좁은 구멍은 내 자지를 한참만에야 모두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다는 듯 풀린 눈을 하고서 허리를 상하좌우로 마구 움직였다.
한번씩 몸을 떨며 자신의 쾌락을 즐기고 다시 움직이기를 몇 번하더니 풀썩 내게 안겨왔다.
“이런 이런. 혼자만 하고... 웃차. 나머진 혜선이 해줘야겠는데?”
“아무튼 주인님은 대단하세요... 호호.”
기절한 세라를 옆에 누이고 혜선과 끝내지 못한 방사를 다시 했다.
역시 내 정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는 혜선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다왕국으로 가는 아침이다.
질리언이 모는 마차에 나와 혜선이 타고 혜미가 마부석에 올랐다.
동맹을 맺고 오라고 했을 뿐 아무런 지원이 없는 것을 보면 황제란 놈의 음흉한 심보가 드러나지만 그렇다고 당할 수 만은 없지.
일단은 성공 시키고 후작의 직위를 받기로 맘 먹었다.
후작부터는 병력의 제한이 없으니 황제가 날 끌어안던지 아니면 싸우던지 결정을 하겠지.
난 조용히 살고 싶지만 건드리면 어쩔 수 없는거 아니겠어?
만다왕국으로 가는 내내 혜선과 혜미를 번갈아 마차로 불러들여 정사를 나누었다.
남들 한달 걸릴 거리를 질리언이 이끌면 일주일 만에 갈 수 있다.
이것저것 생각해 봤지만 가장 쉬운 것은 질리언이 왕궁에 다녀오는 것 뿐이었다.
내게는 별것 아닌 드래곤이지만 인간들에게 경외의 대상이니까.
그저 나와 친분이 있다고 말해주고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라고 말만하면 된다.
뭘 주고 말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나와 질리언의 친분을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내가 잠시 잠입하여 섭혼대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날 주인으로 모시게 되면 자칫 제국의 눈 밖에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날 죽이려고 생각하는 황제가 그런 꼴을 그냥 보고 있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 만다왕국으로 가는 여행이 맘에 들었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산적들이 귀찮기는 했지만 여비를 주니 그것도 좋았다.
레드문이 해결하려고 했지만 어짜피 행선지를 노출하고 있으니 감시도 있을 테고 아직은 내 숨은 힘을 보일 때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혜미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했다.
이미 혜미의 이름은 오만제국에서도 은근히 퍼지고 있을 정도니 이정도 산적을 처리한다고 의심을 품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내가 또 숨은 실력자라는 말이 있으니 그냥 밀고 나가도 되었다.
몇 번의 습격이 있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하고 만다왕국의 국경에 도착했다.
의례 사신이라고 하면 줄줄 따라오는 사람이 많기 마련인데 딸랑 마차 한 대만 왔으니 국경수비대의 사람들도 의아하게 쳐다봤다.
“어디서 왔습니까?”
“오만제국의 제갈천 백작이라고 합니다. 여기 신분증을 보십시오.”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백작님 어서 들어가십시오.”
제법 군기가 들어있었다.
오히려 제국의 병사들 보다 실력이 좋아 보였다.
역시나 만다왕국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던가?
서둘러 왕궁으로 마차를 몰았다.
그날 저녁 국왕의 침소로 침입한 이가 있었다는건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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