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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킬러 제임스 민 - 9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0:43 971회 0건


9부.



정치인의 자금 제공 이후로 신회장이 지훈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어났다.
추가로 2차 자금을 지불해야 할 지도 모르는데, 여기저기 사업이 다각화되어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다보니 걱정이 되는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마사장을 비롯한 사장단에서도 자금이 원활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이 고조되어감을 감지하고 있던차였다.


신회장은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지훈에게 털어놓고, 자문을 구했다.
신회장의 구상이란것은 이번 대선에 자신의 지지자가 속한 정당이 승리하면,
후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공탁받아 출마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신회장은 딴나라당과 문제당 모두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문제당이 되면 군산을, 딴나라당이 되면 마산에서 여당 소속으로 지역텃밭에 출마할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신회장은 음반유통회사의 대표이사로서 복지단체를 만들어,
기부문화를 실천해왔고, 자신의 고향 군산이나, 자신이 성장생활을 보냈던
마산에서 공탁을 받게되면 지역의 큰 절이나 교회, 성당 증축을 위해 추가 기부를
하면서, 지역의 영향력이 큰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려는 것이었다.


" 죄송합니다... 외람된 말이지만 그렇게 피땀흘려 번 돈을 쉽게 쓰시려는 연유가 있습니까? "
" 이제 나는 돈욕심이 없네..... 더 큰 물에서 정치를 하고 싶어... 진정한 권력.... 진정한 힘을 갖고 싶네.. "
" 정말 정치 하실거면, 마사장, 김사장하곤 지금 당장 연을 끊는게 좋으실겁니다. "
" 갸들한테 사업을 물려주고 연을 끝낼 생각이네....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
" 자금지원을 댓가로 한 의원출마 공탁은 확실히 보장되는겁니까? "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신회장은 확신에 찬듯 입을 열었다.


" 그 분들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걸세. 사실 난 그들을 위해 너무 오랬동안 일해왔어
이젠 나도 그 보답을 받고 싶네... 보답해준다 약속도 받았고.... "


그들을 위해 무슨일을 했는지까지 세세하게 얘기해주진 않았지만, 지훈은 신용호의
뒤에서도 더 큰 검은 비리의 커넥션이 있음을 짐작했다. 지금은 통하진 않았겠지만, 과거의
정치세계에서는 폭력적인 비호세력이 필요했을 것이고, 조직도 자신의 뒤를 보호해주는
그늘막이 필요했었을것이리라.....


" 이제부터 자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걸세.... "
" 분부만 내리십쇼 회장님.... "
" 회사의 개혁이 요즘 주춤해.... 마사장의 사업은 도저히 컨트롤이 안되겠나? "
" 호색한적인 성격이 거의 병적인 증세네요.. 그의 여색 탐험은 정말로 제어가 안됩니다.
홍등가 없앤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
" 내가 세사람을 완전히 분리하고 다들독립시켜 내보낼때쯤에는.... "
" .......... "
" 내가 정치계에 입문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자금수급이 이뤄진 뒤여야 하네...
서로들 다투지 않게끔, 자금 유통과 사업권 분배를 자네가 잘 조정해야 해.... "
" 무슨 말인지 잘 알겠습니다... "


다시 한번 신회장의 야망과 자신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지훈은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자신이 한국에 있는 목적은 2-3년내 거금을 벌어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회장의 바램대로라면, 후년에 신회장은 조직을 지금처럼 3등분하여 물려주고,
정치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지훈의 임무는 끝이 나게 될 것이었다.


신회장이 지훈을 계속 영입해 보좌관으로 데려가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었고,
만약에 신회장이 잘못된다면.... 또 조직의 대물림 과정에서 세력다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음지에서 터질 피빛내 나는 조직간의 전쟁이 될 것이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그 순간에는, 그 시점에서는 조직을 떠나 미국에 가 있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압구정의 거리는 온통 빨간색 물결로 바쁘게 움직여가고 있었다.
붉은 악마의 뿔을 쓴 젊은 청춘 남녀들은 극장으로, 경기장으로, 광장으로....
대망의 16강전을 결정짓는 포르투칼과의 경기를 보러 속속히 움직이고 있는 중이었다.


한국은 숙원인 월드컵 1승을 뛰어넘어 내친김에 오늘 경기로서 16강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지훈은 한국에 친구가 없었다. 친척들은 연락이란걸 해본지 이미 십수년이고,
한국에 오자마자 만난 하룻밤 상대였던 멋진 여자들을 제외하면,
그리고 신회장 일가의 조직 양아치들을 제외하면...
알고 지내는 사람은 유미와 지영밖에 없었다.


축구를 보려해도 함께 봐줄 사람이 없었다. 전광판에 비추는 시내 곳곳의
광장에서는 엄청난 인파가 서로 한데 어울려 응원의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는데,
지훈은 친구가 없었다.


오랜만에 지영에게 연락해볼까....했지만 그간의 무소식과 무심함이 더 망설이게 했다.
지훈은 부담없이 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 나야.... "
" 네..... "
" -_-?? ........ 어디야? "
" 미용실이에요... 곧 촬영이 있어서.... "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유미는 지훈에게 쌀쌀맞게 굴었다.
지훈은 서운해하면서도 유미를 보러 미용실로 찾아갔다.


국내의 톱 스타들이 즐겨찾는 유명한 미용실도, 축구의 열기에
젖어들어, 직원들도, 손님들도 모두 축구를 보기 위해 일찍 파하고 없었다.
다만 유미와 매니저, 그리고 미용실 원장과 시다바리들, 전속 헤어 스타일
리스트가 있을뿐이었다.


지훈을 본 매니저가 원장님을 소개했다.


" 감사합니다. 저희 애들을 잘 돌봐주신다고 들었습니다... "
" 아유 별말씀을.... 앞으로 저희가 신세 많이 질 것 같은데요..... "


미용실 원장은 젊고 잘생긴 총각이 국내 굴지의 음반유통회사가 이끄는
연예 기획사의 실세라는데 대해 몸을 조아리며 지훈을 극진히 모셨다.


" 느낌이 좋아요.... 금방 뜰것 같은.... 제 예감은 한번도 틀리지 않았거든요.. 호호호 "


유부녀인 그녀는 축구를 함께 봐야 한다는 가족들의 성화에 금방 사라져버렸다.
디자이너와 시다바리들에게 실장님 머리가 좀 자랐는데, 머리 손 좀 봐드리란 당부와 함께....


축구경기는 시작되었고, 남자인 시다바리의 몸이 초조하게 달아오르는것을 느꼈다.
유미는 지훈을 차갑게 대했다. 예전같지 않게, 그냥 어색한 웃음만 가끔 지을뿐이었다.


연예인 된다고.... 곧 뜰거라고... 나를 미리 무시하려는걸까.......


겨우내 메이크업과 헤어손질을 마친 유미는 늦었다면서 매니저와 코디를 데리고
휑하니 서둘러 사라져버렸다. 지훈은 그런 유미의 뒷모습이 서운했고, 찹잡했다....


" 머리좀 봐드릴까요? "


검정색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녀가 지훈을 유혹하듯 말을 걸어왔다.
그 곁엔 오늘 축구 다 봤다는듯 울상인 남자 시다바리가 함께 서 있었다....
그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선 마치 머리 깎지 말고 제발 그냥 가라....
나도 축구 좀 보게....라고 호소하듯이.....



지훈은 기꺼이 그의 청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오늘은 매력적인 그녀와 단 둘이 남고 싶었다.





10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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