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언제나 처럼 위병소앞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다.
여기저기서 외박을 나온 아들이나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둘러봤지만 역시나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왠지 마음이 먹먹해졌다.
오늘은 외박이라 관내를 벗어 날수 없기에 차라리 부대로 복귀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혼자서만 생활하다 사람들을 구경할수 있는 낙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단순한 육군 군복과는 달리 멋지게 잘빠진 공군정복을 입은 사병들의 모습과 그들의 가족과 여자친구들을 보면서 알수 없는 위화감이 몰려왔다.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지만 마음을 다 잡고 앞으로 걸어가자 사오십명쯤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것이 보였다.
"아!!!"
버스정류장앞에는 흰색 소나타 한대가 멈춰서 있었고 흰색치마에 분행색 브라우스를 입은 그녀가 보였다.
짙은 썬그라스를 쓴 그녀는 차트렁크에 몸을 기댄체 누군가를 찾는듯 고개를 연신 돌리고 있었고 마침내 나를 보았는지 내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녀를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갑자기 불안감이 느껴졌다.
아주 먼거리였고 짙은 썬그라스에 감추어져 있지만 난 그녀가 갈등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그녀는 여신처럼 아름다웠고 주변의 군인들의 모두 멈추어 설 정도로 신비로웠다.
그럼에도 난...
발이라도 밖힌것 처럼 움직일수 없었다.
제발 그녀가 손짓이라도 날 불러주길 바랬다.
그녀가 천천히 몸을 움직이더니 운전석에 오르는게 보였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떠나버린 그녀를 보면서 달려오는 차앞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날 사로잡았다.
무작정 길을 걸었다.
외박을 취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당직사관한테 욕만 얻어 듣고 부대를 나와 무작정 걸었다.
화가 누그러들자 그녈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았다.
어두운 모텔에서야 못느꼈겠지만 밝은 대낮에 잘빠진 젊은 사내들 속에서 비만돼지 한마리를 아는 척하기가 쉽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얼마나 걸었는지 다리가 뻐근해질 무렵 시내에 들어서고 있었다.
버스로 삼십여분 거리를 세시간쯤 온듯 했다.
다리는 아프고 허기는 지고 땀엘 절어 군복은 더 후줄근 해 보였다.
자장면으로 허기를 때우고 나서자 더 우울해 졌다.
갈곳이 없다.
찜질방에가서 사우나를 한후 pc방으로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찜질방을 찾아 걷기 시작했지만 이내 땀에 절은 군복을 생각하고는 찜질방을 포기했다.
아무리 몸을 깨끗하게 씻는다 해도 결국 입을 옷은 군복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저... 시간있으세요?"
흰색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젊은 여자가 날 잡았다.
귀엽게 생긴 얼굴에 보조개가 매력적인 여자였다.
-설마 나한테 하는 말인가?
눈길이 마주치자 시선을 살짝 돌린 여자가 원피스 옷자락을 만지작 거리며 다시 물어왔다.
"시간있으세요?"
내 평생 단 한번도 있어본적 없는 생소한 경험에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도를 아십니까나. 벌칙수행하는 여잔가? 아님 꽃뱀?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그렇지 않아도 짜증나있던 난 최대한 숨을 들이켜 화를 참으며 말했다.
"도나, 보험 아니면 벌칙수행중이면 그냥 가세요. 제가 지금 화가 나서 쥐어 패고 싶은 생각뿐이거든요."
그녀를 돌아 가려는데 그녀가 내 옷을 살짝 잡으며 다가왔다.
순간 주먹을 쥐어 들고 돌아서는데 환하게 웃는 여자의 얼굴이 눈에 보였다.
힘이 쑥 빠져 나갔다.
사실 여자를 돌아 걸음을 옮기는 순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절때 그런거 아니에요. 사실 제 이상형이세요."
-이 여자가 미쳤나.
"잠깐만 시간좀 내주세요. 네. 제발요~~~"
그녀에게 이끌려 내 생에 처음으로 커피숍이란 곳에 들어가 봤다.
젊은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들이라고는 노땅 아저씨들 뿐인데 언제 이런델 와봤겠는가.
여기 커피 값이면 시장통에서 소주 몇병은 깔수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휘휘 돌려 보는데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쏠렸던 시선들이 나에게 모인듯 했다.
-어쩌라고
자리에 앉자 그녀가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냄비 받침대 비슷한것이 들려있었는데 그걸 받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숫자01이 써져있었다.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를것 같아 그녀에게 돌려 주었다.
괸히 잘못하면 무식이 들어날것 같아서였다.
잠시후 그 냄비 받침대가 테이블위에서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걸 들고 가더니 커피를 받아와서 내 앞에 놓아주었다.
"한번 드셔보셔요! "
"좀 써요!"
그녀는 커피를 들고 가더니 생수병 같은데서 뭔가들 두번 눌러 담더니 다시와서 내게 내밀었다.
"그래도 써요."
"많이요?"
"커피는 달달해야 맛있죠."
다시 가져온 커피는 달달하기만 했다.
"별로면 제껄 드실래요?"
"아뇨 그냥 이거 먹을래요."
-역쉬 커피는 자판기야.
심드렁한 내 대답에 그녀가 자신의 커피를 조심스럽게 한모금 마셨다.
"뭐야 저 새끼 재벌집 아들이야 뭐야"
나즈막히 들려오는 욕설이다.
그녀는 상체를 기울여 테이블에 기대고는 내 눈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너무 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 하나두 안들린다고요."
자리를 옮겨 내옆에 앉은 그녀는 내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소근 거렸다.
"저와 연애하실래요?"
"연애면 섹스?"
그녀가 보조개를 반짝이면 끄덕인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이마를 손으로 만져보고는 제풀에 놀라 황급히 손들 떼고는 벽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너 미쳤니? 아님 돈이 필요해?"
"아뇨. 전 정상이구 돈은 저두 있어요. 전 그냥 그쪽에게 땡겨서 이러는 거에요."
"허참. 미치겠네."
갑작스런 기갈에 물을 벌컥벌컥 마신후 여자의 얼굴을 노려봤다.
하지만 여자의 표정엔 진심이 가득했다.
"휴대폰 있으시죠?"
"왜"
"꺼내서 동영상 촬영해 보세요. 전 이분을 여기 카페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분께 절 강간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제가 원하는 강간이고 때문에 몇대 때려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지금 시간은 2014.6.7일 오후 2시25분입니다. 이제 ? 증거까지 있는데 제가 뭘 하겠어요?"
"너 제대로 미쳤구나"
내 휴대폰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강간해달라는 메시지를 녹화시키는 여잘 보면서 마치 실제가 아닌 꿈처럼 느껴졌다.
모텔앞까지 오면서 그녀는 정말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실제 강간 하듯 해야한다는둥 자신이 거부하고 도망칠때 머리채를 잡고 침대에 집어 던지라는둥 이것저것 말했지만 내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모텔이 가까워 질때마다 심장이 고동치며 이자리를 도망치고 싶은 욕망과 여잘 강간하고 싶다는 욕망속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모텔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자 그녀가 한심하다는듯 날 쳐다 보더니 모텔로 들어갔다.
그녀가 모텔안까지 들어가 보이지 않음에도 내 갈등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타는 갈증에 미칠것 같았다.
그것도 잠시 모텔에 들어갔던 그녀가 종종걸음으로 나오더니 내 앞에 섰다.
그녀는 경멸의 눈빛으로 날 노려보더니 갑자기 내 뺨을 후려 쳤다.
"이 돼지 새끼가 누굴 넘봐! 내가 만만해 보여. 이 좆같은 오크 뚱돼지 새끼야!"
뺨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리자 다시 별이 보이면 오른쪽 뺨이 아파왔다.
"뭘 꼬나봐 이 거지 새끼야. 너 같은 새끼는 지나가는 개나 붙어 먹어. 이 고자 새끼야."
격앙된 소리로 내개 욕을 퍼붇던 여자가 갑자기 내손에 뭔갈 쥐어주고는 모텔로 뛰어 들어가버렸다.
멍하니 있던 나는 갑자기 솟아 오르는 분노에 눈 앞이 하얗게 변하더니 온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이 개같은 년이"
모텔로 뛰어들어가면서 본 내손에는 오션이라는 글씨가 씌여진 카드 키였다.
여기저기서 외박을 나온 아들이나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둘러봤지만 역시나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왠지 마음이 먹먹해졌다.
오늘은 외박이라 관내를 벗어 날수 없기에 차라리 부대로 복귀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혼자서만 생활하다 사람들을 구경할수 있는 낙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단순한 육군 군복과는 달리 멋지게 잘빠진 공군정복을 입은 사병들의 모습과 그들의 가족과 여자친구들을 보면서 알수 없는 위화감이 몰려왔다.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지만 마음을 다 잡고 앞으로 걸어가자 사오십명쯤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것이 보였다.
"아!!!"
버스정류장앞에는 흰색 소나타 한대가 멈춰서 있었고 흰색치마에 분행색 브라우스를 입은 그녀가 보였다.
짙은 썬그라스를 쓴 그녀는 차트렁크에 몸을 기댄체 누군가를 찾는듯 고개를 연신 돌리고 있었고 마침내 나를 보았는지 내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녀를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갑자기 불안감이 느껴졌다.
아주 먼거리였고 짙은 썬그라스에 감추어져 있지만 난 그녀가 갈등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그녀는 여신처럼 아름다웠고 주변의 군인들의 모두 멈추어 설 정도로 신비로웠다.
그럼에도 난...
발이라도 밖힌것 처럼 움직일수 없었다.
제발 그녀가 손짓이라도 날 불러주길 바랬다.
그녀가 천천히 몸을 움직이더니 운전석에 오르는게 보였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떠나버린 그녀를 보면서 달려오는 차앞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날 사로잡았다.
무작정 길을 걸었다.
외박을 취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당직사관한테 욕만 얻어 듣고 부대를 나와 무작정 걸었다.
화가 누그러들자 그녈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았다.
어두운 모텔에서야 못느꼈겠지만 밝은 대낮에 잘빠진 젊은 사내들 속에서 비만돼지 한마리를 아는 척하기가 쉽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얼마나 걸었는지 다리가 뻐근해질 무렵 시내에 들어서고 있었다.
버스로 삼십여분 거리를 세시간쯤 온듯 했다.
다리는 아프고 허기는 지고 땀엘 절어 군복은 더 후줄근 해 보였다.
자장면으로 허기를 때우고 나서자 더 우울해 졌다.
갈곳이 없다.
찜질방에가서 사우나를 한후 pc방으로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찜질방을 찾아 걷기 시작했지만 이내 땀에 절은 군복을 생각하고는 찜질방을 포기했다.
아무리 몸을 깨끗하게 씻는다 해도 결국 입을 옷은 군복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저... 시간있으세요?"
흰색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젊은 여자가 날 잡았다.
귀엽게 생긴 얼굴에 보조개가 매력적인 여자였다.
-설마 나한테 하는 말인가?
눈길이 마주치자 시선을 살짝 돌린 여자가 원피스 옷자락을 만지작 거리며 다시 물어왔다.
"시간있으세요?"
내 평생 단 한번도 있어본적 없는 생소한 경험에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도를 아십니까나. 벌칙수행하는 여잔가? 아님 꽃뱀?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그렇지 않아도 짜증나있던 난 최대한 숨을 들이켜 화를 참으며 말했다.
"도나, 보험 아니면 벌칙수행중이면 그냥 가세요. 제가 지금 화가 나서 쥐어 패고 싶은 생각뿐이거든요."
그녀를 돌아 가려는데 그녀가 내 옷을 살짝 잡으며 다가왔다.
순간 주먹을 쥐어 들고 돌아서는데 환하게 웃는 여자의 얼굴이 눈에 보였다.
힘이 쑥 빠져 나갔다.
사실 여자를 돌아 걸음을 옮기는 순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절때 그런거 아니에요. 사실 제 이상형이세요."
-이 여자가 미쳤나.
"잠깐만 시간좀 내주세요. 네. 제발요~~~"
그녀에게 이끌려 내 생에 처음으로 커피숍이란 곳에 들어가 봤다.
젊은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들이라고는 노땅 아저씨들 뿐인데 언제 이런델 와봤겠는가.
여기 커피 값이면 시장통에서 소주 몇병은 깔수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휘휘 돌려 보는데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쏠렸던 시선들이 나에게 모인듯 했다.
-어쩌라고
자리에 앉자 그녀가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냄비 받침대 비슷한것이 들려있었는데 그걸 받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숫자01이 써져있었다.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를것 같아 그녀에게 돌려 주었다.
괸히 잘못하면 무식이 들어날것 같아서였다.
잠시후 그 냄비 받침대가 테이블위에서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걸 들고 가더니 커피를 받아와서 내 앞에 놓아주었다.
"한번 드셔보셔요! "
"좀 써요!"
그녀는 커피를 들고 가더니 생수병 같은데서 뭔가들 두번 눌러 담더니 다시와서 내게 내밀었다.
"그래도 써요."
"많이요?"
"커피는 달달해야 맛있죠."
다시 가져온 커피는 달달하기만 했다.
"별로면 제껄 드실래요?"
"아뇨 그냥 이거 먹을래요."
-역쉬 커피는 자판기야.
심드렁한 내 대답에 그녀가 자신의 커피를 조심스럽게 한모금 마셨다.
"뭐야 저 새끼 재벌집 아들이야 뭐야"
나즈막히 들려오는 욕설이다.
그녀는 상체를 기울여 테이블에 기대고는 내 눈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너무 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 하나두 안들린다고요."
자리를 옮겨 내옆에 앉은 그녀는 내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소근 거렸다.
"저와 연애하실래요?"
"연애면 섹스?"
그녀가 보조개를 반짝이면 끄덕인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이마를 손으로 만져보고는 제풀에 놀라 황급히 손들 떼고는 벽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너 미쳤니? 아님 돈이 필요해?"
"아뇨. 전 정상이구 돈은 저두 있어요. 전 그냥 그쪽에게 땡겨서 이러는 거에요."
"허참. 미치겠네."
갑작스런 기갈에 물을 벌컥벌컥 마신후 여자의 얼굴을 노려봤다.
하지만 여자의 표정엔 진심이 가득했다.
"휴대폰 있으시죠?"
"왜"
"꺼내서 동영상 촬영해 보세요. 전 이분을 여기 카페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분께 절 강간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제가 원하는 강간이고 때문에 몇대 때려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지금 시간은 2014.6.7일 오후 2시25분입니다. 이제 ? 증거까지 있는데 제가 뭘 하겠어요?"
"너 제대로 미쳤구나"
내 휴대폰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강간해달라는 메시지를 녹화시키는 여잘 보면서 마치 실제가 아닌 꿈처럼 느껴졌다.
모텔앞까지 오면서 그녀는 정말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실제 강간 하듯 해야한다는둥 자신이 거부하고 도망칠때 머리채를 잡고 침대에 집어 던지라는둥 이것저것 말했지만 내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모텔이 가까워 질때마다 심장이 고동치며 이자리를 도망치고 싶은 욕망과 여잘 강간하고 싶다는 욕망속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모텔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자 그녀가 한심하다는듯 날 쳐다 보더니 모텔로 들어갔다.
그녀가 모텔안까지 들어가 보이지 않음에도 내 갈등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타는 갈증에 미칠것 같았다.
그것도 잠시 모텔에 들어갔던 그녀가 종종걸음으로 나오더니 내 앞에 섰다.
그녀는 경멸의 눈빛으로 날 노려보더니 갑자기 내 뺨을 후려 쳤다.
"이 돼지 새끼가 누굴 넘봐! 내가 만만해 보여. 이 좆같은 오크 뚱돼지 새끼야!"
뺨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리자 다시 별이 보이면 오른쪽 뺨이 아파왔다.
"뭘 꼬나봐 이 거지 새끼야. 너 같은 새끼는 지나가는 개나 붙어 먹어. 이 고자 새끼야."
격앙된 소리로 내개 욕을 퍼붇던 여자가 갑자기 내손에 뭔갈 쥐어주고는 모텔로 뛰어 들어가버렸다.
멍하니 있던 나는 갑자기 솟아 오르는 분노에 눈 앞이 하얗게 변하더니 온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이 개같은 년이"
모텔로 뛰어들어가면서 본 내손에는 오션이라는 글씨가 씌여진 카드 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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