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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32 1,157회 0건
오마이갓- 9 -





지혁이 자신과 그녀의 방석을 잘 자리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가 안 돌아오자

무슨 일이 생겼을까 걱정까지 들 즈음에 동굴로 돌아온 에란이였다.



"아... 다행이네요. 휴우....."

"후훗.. 걱정 많이 하셨죠? 그러니까 저한테 잘 하세요."



뭔가 털어 버리고 온것 같고 얼굴도 제대로 환해진 예란의 미모가 눈부신 지혁이 그녀

가 덩굴방석을 앉아서 마음에 들어하는 얼굴로 말을 하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크크크. 그래야 겠네요. 우리 사냥을 한번 해 볼까요?"

"네? 사냥이면 아! 닭이나 토끼요?"



배꼽시계를 어림짐작 해보던 지혁이 이번에 돌아가기전에 그녀와 조금이라도 더 애틋한

추억을 쌓고 싶어 졌다.



"아.. 그런데 잡아봐도 요리 할 양념이 없죠? 후우...."

"네에.."



"그래도 잡아 오기나 할까요? 다음에 와서 바로 맛이라도 보게?"

"호홋! 그래 보실래요? 토끼는 그냥 길러봐도 될것 같은데...."



그녀는 귀여운 애완토끼를 생각하며 따라나섰다.



토끼들을 목격했던 그 작은 동산은 딱..무지개 색색별의 외계인 인형탈을 쓰고 노는 어

느 어린이 프로의 동산처럼 생겼지만 잔디가 아니고 토끼풀만 많았다.



저번에 지혁이 맨발이고 배가 엄청 고파서 마음만 급하다보니 놓쳤던 토끼는 의외로 쉽

게 잡았다. 무기를 들지않고 조심조심 토끼들의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산채로 잡을려니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잡은 집토끼 같은 흰토끼를 예란의 품안에 넘겨주고 한 마리 더 잡아 암수 한

쌍을 산채로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이렇게 쉽게 잡을 수 있으니 굳이 토끼를 잡아 놓을 필요가 없다

고 말하자 지혁도 동의하여 다시 놓아 주었다. 금방 돌아가야 하니 가둬 놓으면 돌아오

기전까지 먹이도 못 주고 어차피 그녀와 추억 만들기가 우선이였다. 그래서 이제는 계

란이나 낳아 줄 야생 암탉을 잡아보자며 하하호호 크게 즐거워하며 야생닭들이 날아다

니던 조금 지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한 동산으로 가는 둘이였다.



"호호호! 이 섬의 크기가 정말로 적당해서 자연적인 방목장이나 다름없네요? 그쵸?"

"그러게요. 말대로 이곳은 섬이라서 짐승을 방목하고 한동안 안와도 알아서 번식하겠고

어디로 가지도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딱 노린듯이 구역별로 먹이가 될 풀이 자라고 있

네요. 어? 벌레? 아니지. 지렁이는 환형 동물이죠? 와.."



지혁이 이곳 섬에서 처음으로 짐승들 이외의 생물을 본지라 엄청 신기해 하고 지렁이를

한마리 잡아서 예란에게 보여주니 기겁을 한다.



"꺅! 왜.왜.왜 이러세욧!! 하.하지마욧!! 꺄악!!"



악동같은 표정으로 예란을 지렁이 한마리로 마구 위협하던 지혁은 그녀에게 걷어차여서

야 그만 두었다.



야생닭은 섬의 다른 짐승들과 달리 경계심이 너무 강해서 힘만 빼고 손으로 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암탉에게 다가가면 수탉이 바로 달려와서 마구 쪼아 댈려고 해서 그 수탉

에게서 오히려 둘 다 도망을 다녔다. 장난이 아니게 엄청 사나웠던 수탉들이였다.



처음의 의욕있게 나섰던 지혁조차 제대로 식겁을 했다.



특히 예란은 가만히 있던 자신에게도 수탉이 마구 날개를 퍼득이며 덮치듯 달라붙자 너

무 무서워서 비명을 크게 지르고 펑펑 울면서 바로 도망을 갔다.



지혁은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엽고 순수해서 정말 보기는 좋았지만 너무 놀라고 겁먹은

그녀를 달래 주면서 처음으로 마주 꼬옥 안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노브라에 유방의 뭉클한 느낌을 한겹 티셔츠 건너로 실컷 느낄수 있었고 피부의

탄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등살 또한 너무 쓸어주고 다독여줄만 했다. 그래서 수탉들에게

속으로 "다음에도 이 여자 꼭 데려올테니까 이 여자만 보이면 물어! 알았지? 부탁할께."

라며 진심으로 감사를 했다.



아무튼 이후로는 외곽의 닭둥지를 찾아보며 달걀을 찾아 헤메었는데 언덕의 구석 구석

에 닭의 둥지가 제법 있어서 자연란 채집을 재미있게 할 수가 있었다.



수탉이 자신이 거느린 암탉들은 잘 보호하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둥지는 전혀 신경을

안 썼다. 먼지가 묻은 양볼에 눈물 자국이 남은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갑자기 소리친다.



"어머나! 여기봐요! 막 알깨고 나온 노란 병아리에요! 어머! 어머!"

"와! 신기하네... 진짜 병아리 오랫만에 보네요? 그것도 야생 병아리? 와!"



둘 다 너무 신기해서 머리를 맞대고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병아리를 살피다가

부화과정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유정란만을 햇빛에 비춰보며 선별해서 모았다.



계란도 둥지에서 그냥 주워오면 되는지라 굳이 힘들게 암탉을 잡아 놓을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수탉 때문이라도 야생닭을 잡을래야 잡을수가 없었다. 뭐 수탉과 제대로

한바탕하면 잡을 수도 있었지만 약도 제대로 없는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다칠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지혁도 토종 수닭의 용맹함과 무서움을 어릴적부터 잘 알았다.



오죽하면 투계 경기도 있을까. 정말 맹금류가 따로 없는 야생 수탉이기도 하다.



예란이 무릎을 꿇은채 티셔츠의 아랫부분을 끌어 올려 계란들을 조심스럽게 담고 있자

매끈하고 뽀얀 뱃살과 작은 배꼽이 너무 시선을 끌어 댄다.



"후훗! 이봐요! 지금 뭘 보세요? 지선이 말대로 정말 응큼하세요."

"아.. 죄송합니다아... 하하하하!"



또 속살을 훔쳐보는 치한이 되어 뒷머리를 마구 긁적거리는 지혁이였다. 근데 그녀가

바로 이해한다는듯 배시시 웃어주자 제대로 용서를 받은 느낌이였다.



그녀가 모든 전투를 이끈 개선장군처럼 씩씩하게 앞장서서 먼저 동굴쪽으로 걸어 간다.



지혁이 음큼한 시선으로 그녀의 호리한 허리를 즐겼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가 자

꾸 돌아보며 배시시 웃자 지혁이 괜히 마구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후라이팬 대용으로 쓸

만한 제법 넓적 오목하고 두께가 얇은 돌이 보여 얼른 주워 들었다.



"호호호! 그걸로 후라이팬 하시게요? 근데 식용유는 어쩌죠?"

"그냥 삶아 먹을까요? 근데 냄비는 어쩌죠?"



뭐가 모자라도 모자란 이곳이지만 너무 즐겁고 들뜬 지혁의 말에 크게 깔깔거리며 웃기

만하는 그녀였다. 이제는 그녀가 뱃살을 훤히 보여도 전혀 가리려고 하지도 않고 지혁

이 배꼽을 훔쳐봐도 지적도 하지 않는다.



둘만의 세상에서 자연속에 수렵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느라 꼬박 하루가 지난걸 뒤늦게

알아 차린 둘은 갑자기 심각한 얼굴로 동굴속에 나란히 앉았다.



"어째서죠? 아직 하루가 지난게 아닐까요?"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미 점심 나절이 훨씬 지난것 같은데..."



그녀가 눈빛까지 반짝거리며 지혁에게 눈을 똑바로 맞춘다. 조금..아니 많이 부담스러운

눈빛이였다. 특히 지혁이 오늘밤은 그녀에게 팔베게를 해주며 잤으면 좋겠다라고 딴생

각을 하고 있어서였기도 했다.



"혹시.. 우리 이제 영영 못 돌아가는거 아닐까요?"

"어? 그럴수도 있겠네요. 하긴 뭐.. 누가 법칙이라도 정해놓은게 아니니까요."



사실 오전중에 예란이 알몸으로 신에게 따지고 요구를 하며 기도를 할때 "하루는 너무

짧아서 역사가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적어도 이삼일은 연장!해 주세요."라고 빌었다.



그래서 정말로 신이 자신을 훔쳐보고 있는게 아닐까 화들짝 속으로 놀라는 예란이다.



"하아.. 뭐 어때요? 우리 이제는 편하게 생각하기로 해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당장

위험한것도 아니잖아요? 호호호!"

"그건 그렇지만... 또 걱정하겠네요.. 지선이가.... 우리 누나도 못 돌아오면.. 아...."



지혁은 자신의 여동생을 생각하자 갑자기 가슴이 쿵 내려 앉는 기분이였다. 자신이 영

영 못 돌아가면 여동생이 너무 걱정되고 지선이가 자신만 찾아대며 매일매일 울고만 있

을것 같았다.



지혁이 여동생을 이렇게까지 크게 생각하고 있는것도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 지

금 지혁의 얼굴이 엄청나게 일그러지고 굳어 가고 있었다. 그녀도 그런 지혁의 표정을

보고 부러움 반 안타까움 반의 심정으로 표정이 똑같이 굳는다.



역시 시누이라는것은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존재였다.



"하아.... 정말 그렇겠네요. 하아....."

"휴우.. 그래도 지선이가 이곳 사정을 아예 모르는것도 아니니 크게 걱정은 안 하겠죠.

엄마는 집에 돌아 왔을려나... 그러면 안심인데..."



사실 예란은 역시 지혁이 여동생을 자신보다 더 생각하는것 같아 너무 속상했다. 역시

세상의 시누이는 왜 있는건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네에... 저기 일단 우리 점심이나 먹어요.."

"그렇게 합시다."



지혁은 계속 여동생이 걱정은 되지만 그녀가 자신의 등을 다독거리기까지 하자 남자답

지 못한 모습을 보인것도 같아져 겨우 굳은 표정을 억지로 푼다. 그래도 그녀와 함께라

면 꼭 나쁜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고민을 일단 접고 돌판위에 계란들을 그대로 올

리고 가끔씩 굴려가며 신경써서 굽기 시작했다.



적당하게 속까지 제대로 구울 수 있었던 계란이였지만 찍어 먹을 소금이 없어 꼭 속 없

는 만두를 먹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안의 노란자는 꽤 고소한 맛이 있어 먹을만 했다.



"하아.. 지금 뱃속이 너무 더부룩해요. 풋.. 지혁씨도 목 마르죠? 여기 물 드세요."

"끄윽.. 고마워요! 바닷물 끓여서 소금이라도 좀 만들어 봐야 겠네요."



장난기 많은 아빠를 닮아 가는건지 그녀가 물통을 독점하고 계속 찔끔찔끔 마시고 있었

다. 그래서 지혁도 계란 노른자 때문에 목이 막혀와서 그녀에게 손만 내밀어 떨고 있는

모습을 보여도 너무 느긋하게 물통을 건네주는 얄궂은 그녀였다.



점심을 계란구이로만 때운 둘은 또 합심해서 바닥에 깔 덩굴 장판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엔 예란이 보조자이자 조수가 되어 지혁이 요구하는대로 덩굴을 잘 잡아주자 더블

침대 싸이즈 크기로 장판을 짜가는데 문제가 없었다.



이제는 일부러 보라는듯 맞은 편에서 계속 허리를 깊게 숙이고 그래서 윗가슴살이 훤히

보여도 예란이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지혁도 그런 그녀가 여동생 걱정이 자꾸 드는 자신을 위로할려고 그런다는것을 눈치채

고 시선을 자주 주며 속 편하게 대놓고 즐겨가며 정말 야릇한 덩굴 장판 짜기를 저녁때

가 되기전에 완료 할 수가 있었다.



착각은 자유겠지만 예란은 지혁이 자신의 유방을 엿보면 시누이..생각을 못하겠지..하는

아주 앙큼한 질투와 음모가 깃든 가슴노출 쑈였다.



"와아.. 너무 대단해요!"

"크! 이거 완전 야생체험이네요. 예란씨 덕분에 어둡기전에 딱! 짰네요."



점점 더 둘만에 원시인의 신혼생활 같기도 해서 기분이 참 묘했다. 서로 속살도 자주

훔쳐보고 보여주는..



동굴 바닥을 좀 더 신경써서 편평하게 고르고 교대로 누워보기도 한 둘이였다. 그녀가

장판에 드러누워 "너무 편해요."하며 눈을 감고 있자 지혁이 그런 예란을 마구 눈으로

전신을 훑으며 시간을 해 버릴수 있었다. 특히 두 젖꼭지가 티나는 가슴쪽을 집중적으로...



"호호호! 훨씬 편하게 누워 잘 수 있겠네요?"

"그러게요. 이제 바닥에 딩굴어도 몸에 흙도 안 묻고. 베리굿입니다."



그녀가 먼저 눕는다는 핵심적인 명제를 말하자 지혁이 들뜬다.



"참.. 저녁 준비도 해야하죠?"

"그래야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지혁의 싱거운 너스레에 깔깔깔 크게 웃던 그녀가 혼자서 계란 주워 오겠다고 하자 지

혁은 물고기를 준비하겠다고 한다.



각각 분담하여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양념이나 조미료가 없어 밍밍한 식사지만 배가 빵

빵하게 떼거리를 해결한 둘이였다.



어둑해지자 모닥불을 피우고 새로 짠 자리위에 또 나란히 붙여 앉은 둘은 포만감을 삭

히고 있다.



"저기... 오늘은 우리... 일찍 자요..."

"네..."



입술을 질끈질끈 깨물던 그녀가 돌발 발언을 한다. 지혁이 뜨끔 놀라서 새색시처럼 소

심한 대답을 한다.



"사실은 그제는 웅크리고 자고 나니까 아침에 허리가 엄청 아팠어요."

"그렇죠... 저도 제대로 잘 못 잤습니다. 제가 이불이 없으면 잠을 설쳐요."



"어머! 그러세요? 저기..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까 말인데요..."



그녀가 한동안 말을 끊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우리 이곳에서는 서로 의지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편하게 말씀하세요."



"호호호. 그럴께요. 여기선 우리 서로 내외하지 않기로 해요."

"오! 정말 그래도 됩니까?"



"네에..."

"큼. 저야...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그래요... 저도 정말 괜찮아요."

"네."



지혁은 그녀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이해 못할것은 아니고 자신도 그녀와 함께라면

뭘 같이 하든 좋으면 좋았지 싫지가 않았다. 아니 자신은 손해를 볼게 하나도 없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큼... 제가... 어깨 좀 둘러도 괜찮을까요?"

"흐음..네."



같이 붙여 앉은김에 무척 그러고 싶었던지라 지혁이 안면에 철판을 깔고 물었었다. 사

실 그녀도 그렇게 해주면 피차 기대기도 편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지혁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둘러 감싸자 살짝 떨던 그녀가 더욱 지혁쪽으로 기대

어 온다.



"너무 편해요. 아까전엔 반대로 힘주느라 몸이 굳어서 그랬거든요. 저도 좋아요..."

"하하.. 저도 좋습니다."



"저.. 이제 스물세살이에요..."

"전 스물 다섯살입니다."



그러고보니 그녀도 전 여친과 나이가 같았다. 갑자기 지혁은 기분이 이상해졌다.



"두살 연상이네요?"

"그렇네요."



"오빠라고 해드려요?"

"그냥.. 우리 서로 편하게 말 까죠?"



"호호호! 전 반말 익숙지 않은데..."

"그러십니까? 이번에 한번 익숙해져 보세요."



"네에..."



그녀도 남자에게 면역이 적어서 그럴까 그녀가 가만히 모닥불만 바라보자 지혁도 침묵

을 즐겼다. 그녀가 허용한 지금까지의 상황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니 더 이상 바랄것

도 없었다.



"저어... 지금은 여자 친구 없다면서...."

"하하하.. 뭐 그렇지..."



갑자기 반말을 하자니 피차 더 어색하다.



"예전에 사귀긴 했어?"

"그래..."



"얼마나?"

"음... 한 이년?"



그녀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오분여간 조용하다가 말을 꺼낸다.



"나한테는.... 약혼자가 있어..."

"어? 진짜? 헉!!"



지혁은 너무 놀라서 어깨를 두른 팔을 퍼득 들자 그녀가 지혁에게 눈을 살짝 흘기더니

치근거리듯 옆몸으로 살짝 밀친다.



"아빠도 처음에는 내가 태어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 보니까 말 장난식으로 약속했었데.

그분이 아빠의 절친한 친구분이시기도 해서 내가 태어날때 그 친구분도 축하하러 오셨

데. 근데 그 자리에서 서로 구두 약속을 했었데나봐. 그러니까 내가 사랑해서 약혼한것

도 아니고 두 분이 일방적으로 정해서.. 정혼..한거야.. 이를테면 정략적인... 하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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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란에게 태중..아니 태어니자 말자 약혼자가 있었나 봅니다.



왜 있잖습니까.



정말 친해서 사돈관계가 되고 싶은 친구끼리 서로의 자식들이

비슷한 나이에 태어나면 한번쯤 빈말로도 나올만한 이야기...



작가의 개인 집필 카페에 먼저 업로드 될 수 있습니다.



소설이 좋다 (http://cafe.soraappl.info/ey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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