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관리원이 소설은 100% 작가의 상상이며 또한 해서는 안 될 범죄 행위입니다. 결코 모방하지 마시고 이 소설로만 만족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안에 티를 덧대 입지 않았는지 흰 세라복은 물에 젖어 그녀의 살을 훤히 비추고, 그 안에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게 백합이 그려진 흰색 브레지어가 앙증맞은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게 보인다.
"작네....그래도 제법 예쁜데...."
그 밑으로는 그녀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려는지 짙은 보라색 치마가 굳건히 저항하며 쉴 새 없이 빗물을 떨어뜨리고 또한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도 빗물이 떨어진다.
"팬티까지 젖었나보네...."
"오빠, 퇴근할 거야?"
그녀의 물음에 민수는 멍하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본다.
날씬한 몸매에 맞게 갸름한 얼굴선, 빗물에 화장이 지워졌지만 여고생임을 과시하려는지 도화지 같이 깨끗한 피부, 보호해 주고 싶게 만드는 앙증맞은 작은 입술, 작지만 길게 찢어져 청순함 속에 섹시함을 공존하게 만드는 눈매, 그런 눈매를 부각 시키려는지 오똑하게 솟은 코, 그 모든 것들을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낮춘 듯한 옅은 눈썹.
"내 꼴이 이런데 설마 퇴근한다고 날 내보내진 않겠지?"
그녀의 말이 계속됨에도 그녀의 매력에 빠져나오질 못한다.
"말괄량이 꼬마인지 알았는데...."
"오빠 듣고 있는 거야?"
"그래 듣고 있지.... 이 청순한 꼬마 숙녀한테도 발 냄새가 날까?"
넋이 나간 민수는 그녀의 말에 속으로 대답을 하고는 그녀의 신발을 바라본다.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분홍색 왕끈으로 조여 맨 240쯤 되 보이는 흰색 뉴발란스 신발이 보인다. 하이힐이 섹시미의 상징이라면 이 운동화는 청순미의 상징으로 보인다.
"아, 짜증나. 오빠 뭐해!"
"...."
대답을 안 하는 민수에게 답답했는지 그녀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다말고 쳐다본다.
"오빠 뭐하냐고!"
민수를 바라보며 대답을 재촉하지만 역시 대답이 없고 그녀의 눈에 민수가 자신의 신발을 쳐다보는 게 보인다.
"아....씨....알았다고! 내가 다 치울게! 지금 바닥에 빗물 좀 떨어졌다고 그러는 거야?"
바닥을 흥건히 적신 물 때문에 화가 나서 대답을 안 했다고 생각했는지 그녀는 짜증을 내며 민수의 복부에 일격을 날린다.
퍽.
무방비에 그녀의 일격을 당해서인지 아픔 반, 놀람 반으로 민수가 신음을 흘린다.
"윽"
"진짜 오빠 그렇게 안 봤는데, 내 꼴이 이런데 고작 바닥에 물 좀 떨어졌다고 이러기야?"
이제 정신은 돌아왔지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지 그녀를 멍하니 쳐다본다.
"오빠, 여자 옷 뭐 입을만한 거 있어? 없겠지?"
그녀의 물음에 민수는 얼떨결에 분실물 보관함을 열고는 정민희의 옷을 건네준다.
"어? 분실물인가보네? 잘됐다"
그녀가 옷을 갈아입으려는지 탈의실로 향한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민수는 이제야 사태 파악을 한다.
"이거....이거....안 되는데...."
물에 젖은 옷을 빨리 벗고 싶었는지 탈의실로 들어 간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가 나온다.
"다른 건 다 말랐는데 속바지만 축축해"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도둑의 제 발 저림일까? 그녀의 말에 민수의 심장은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지만 이내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태연스럽게 대꾸한다.
"서연아, 네가 온통 물 범벅이 되서 왔으니 그렇게 느낀 거겠지"
"그런가? 하긴.... 그런데 이상한 냄새도 난단 말이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겨우 진정시킨 가슴이 다시 크게 뛰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도무지 진정시킬 수 없는지 목소리가 떨린다.
"네가....지금....가릴 처....지냐?"
떨리는 민수의 목소리가 자신의 행동을 책망하는 감정 실린 것으로 오해 했는지 그녀가 언성을 높이며 대답한다.
"알아 나도! 속이 훤히 비치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럼 난 간다~"
그녀가 민수의 우산을 빼앗고는 멀리 달아난다.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민수가 작게 속삭인다.
"정액 냄새도 모르고....숫처녀인가?"
숫처녀. 얼마나 고결한 말인가? 민수는 몰려 들어오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흔적을 찾아 탈의실로 들어간다. 하지만 탈의실에는 그녀가 수건으로 깔끔히 마무리를 했는지 흔한 물방울 하나 보이질 않는다.
"어떡해....어떡해...."
몰려 들어오는 흥분을 해소할 도구를 찾질 못한 민수는 고민을 하다가 곧 카운터에서 마스터키를 꺼내온다.
"87번"
이 흥분을 정민희의 채취로 해소를 하려는지 마스터키로 정민희의 사물함을 연다.
샤워 타올, 샴푸, 린스, 폼클랜징, 스킨, 로션 등 샤워용품과 간단한 기초 화장품이 담긴 바구니, 그 옆으로 아직 개봉하지 않은 테니스공이 들어 있는 통이 보이고, 또 그 옆으로 격렬한 운동에 생리대가 부담스러운지 개봉되지 않은 플레이텍스 탐폰이 자리 잡고 있다.
민수의 시선이 처음의 샤워 타올로 돌아온다. 하지만 타올마다 용도가 다른지 제각기의 타올이 민수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거다"
민감스러운 곳을 닦는 용도인지 다른 타올보다 비교적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는 타올을 꺼낸 민수는 급히 자신의 커질 대로 커진 거대한 상징을 꺼내들어 마찰하기 시작한다.
찌이익.
너무 흥분을 했음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민수의 요도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온다.
"후.....“
무언가 허탈한지 민수는 멍하니 바닥에 뿌려진 자신의 정액을 바라보고는 한마디 한다.
"내가 한심스럽네...."
테니스장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민수는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마냥 온몸에 늘어뜨린 채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의 집으로 걸어간다.
"이거....일종의 정신질환일까?.... 난 원래 그런 놈이 아니잖아?....내가 왜 이러지?...."
술만 먹으면 정신이 없어도 비틀거리며 자신의 집에 돌아오는 사람마냥 민수는 초점 없는 눈으로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는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는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더니 자신의 상태를 검색해본다.
"훔쳐보기....변태...도촬...."
포털사이트에 많은 게시물이 검색된다. 민수의 상태와 비슷한 사람이 많은가보다.
민수는 눈에 한 게시물이 눈에 띈다.
-이웃집을 훔쳐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민수는 그 게시물을 클릭하고는 내용을 천천히 훑어본다.
-저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과거 병력 또한 없는데 우연히 옥상에 올라갔다가 이웃집 여자의 알몸을 목격하고는 자꾸만 저도 모르게 옥상으로 올라가 매일 그 여자의 창문 너머만 쳐다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게....-
왠지 글 내용이 자신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리플이 뭐라고 달렸지...."
커서를 밑으로 내리니 리플이 보인다.
-지극히 건강한 성인 남성으로서 당연한 현상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나 우연히 목격한 건 어쩔 수 없으나 이렇게 의도적으로 매일 옥상에 올라가 지켜보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만약에 그 여자가 눈치 채고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면 님은 엄청난 수치를 당하고 님 가족에게 또한 피해가 미쳐 그 지역에서는 지내기 어려우실 겁니다. 부디 혼자만 생각하지 마시고 가족을 생각하여 그 충동을 억제하시길 바랍니다-
답변을 정독하고 다시 다른 게시물을 찾아본다.
-누나의 속옷을 가지고 자위를 했어요-
이 것 또한 자신과 비슷해 보인다. 민수는 이내 그 게시물을 클릭한다.
-평소 철천지원수로 느껴지던 누나인데 누나의 속옷을 보고는 갑자기 흥분이 밀려와 자위를....-
또다시 커서를 내려 리플을 확인한다.
-저 또한 어렸을 적에 그러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행위가 가족에게 들킨다면 그 파급은 이루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크기에 저는 이를 악물고 그러한 충동을 억제했습니다. 님도 부디 가족을 위해서 그러한 충동을 억제하시길....-
"가족? 범죄?"
민수가 담배를 하나 빼어들고 불을 붙인다.
찰칵.
"후아...."
눈을 감고 담배를 한 모금, 한 모금 흡입한다. 이내 담배는 필터까지 태울 기세로 짧아지며 민수는 담배를 재떨이네 지진다.
"난 가족이 없는 고아잖아! 범죄라고? 들키면 범죄지만 안 들키면 합법적인 거 아닌가? 그리고 이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한 짓은 별 것도 아니네"
민수는 합리화 시키며 끊임없이 말을 한다.
"여성은 보여주고 싶어 하고 남성은 보고 싶어 한다. 이 건 법으로 제어 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지. 그녀들도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싶어 할 거야. 남의 시선 때문에 감추는 것뿐이지."
다시 담배를 꺼내들고는 불을 붙인다.
찰칵.
"후....내가 강간을 하려는 것도 아니잖아....콜록"
지이익.
줄 담배는 무리였는지 기침을 하며 담배를 끄고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곧 결론을 내린다.
"에이....모르겠다. 그냥 넘지 말아야할 선은 지키며 즐기자"
애초에 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 것을 핑계삼아 어느 정도 자기 합리화를 시킨 듯 민수는 조금은 풀어진 얼굴로 꿈나라로 향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안에 티를 덧대 입지 않았는지 흰 세라복은 물에 젖어 그녀의 살을 훤히 비추고, 그 안에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게 백합이 그려진 흰색 브레지어가 앙증맞은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게 보인다.
"작네....그래도 제법 예쁜데...."
그 밑으로는 그녀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려는지 짙은 보라색 치마가 굳건히 저항하며 쉴 새 없이 빗물을 떨어뜨리고 또한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도 빗물이 떨어진다.
"팬티까지 젖었나보네...."
"오빠, 퇴근할 거야?"
그녀의 물음에 민수는 멍하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본다.
날씬한 몸매에 맞게 갸름한 얼굴선, 빗물에 화장이 지워졌지만 여고생임을 과시하려는지 도화지 같이 깨끗한 피부, 보호해 주고 싶게 만드는 앙증맞은 작은 입술, 작지만 길게 찢어져 청순함 속에 섹시함을 공존하게 만드는 눈매, 그런 눈매를 부각 시키려는지 오똑하게 솟은 코, 그 모든 것들을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낮춘 듯한 옅은 눈썹.
"내 꼴이 이런데 설마 퇴근한다고 날 내보내진 않겠지?"
그녀의 말이 계속됨에도 그녀의 매력에 빠져나오질 못한다.
"말괄량이 꼬마인지 알았는데...."
"오빠 듣고 있는 거야?"
"그래 듣고 있지.... 이 청순한 꼬마 숙녀한테도 발 냄새가 날까?"
넋이 나간 민수는 그녀의 말에 속으로 대답을 하고는 그녀의 신발을 바라본다.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분홍색 왕끈으로 조여 맨 240쯤 되 보이는 흰색 뉴발란스 신발이 보인다. 하이힐이 섹시미의 상징이라면 이 운동화는 청순미의 상징으로 보인다.
"아, 짜증나. 오빠 뭐해!"
"...."
대답을 안 하는 민수에게 답답했는지 그녀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다말고 쳐다본다.
"오빠 뭐하냐고!"
민수를 바라보며 대답을 재촉하지만 역시 대답이 없고 그녀의 눈에 민수가 자신의 신발을 쳐다보는 게 보인다.
"아....씨....알았다고! 내가 다 치울게! 지금 바닥에 빗물 좀 떨어졌다고 그러는 거야?"
바닥을 흥건히 적신 물 때문에 화가 나서 대답을 안 했다고 생각했는지 그녀는 짜증을 내며 민수의 복부에 일격을 날린다.
퍽.
무방비에 그녀의 일격을 당해서인지 아픔 반, 놀람 반으로 민수가 신음을 흘린다.
"윽"
"진짜 오빠 그렇게 안 봤는데, 내 꼴이 이런데 고작 바닥에 물 좀 떨어졌다고 이러기야?"
이제 정신은 돌아왔지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지 그녀를 멍하니 쳐다본다.
"오빠, 여자 옷 뭐 입을만한 거 있어? 없겠지?"
그녀의 물음에 민수는 얼떨결에 분실물 보관함을 열고는 정민희의 옷을 건네준다.
"어? 분실물인가보네? 잘됐다"
그녀가 옷을 갈아입으려는지 탈의실로 향한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민수는 이제야 사태 파악을 한다.
"이거....이거....안 되는데...."
물에 젖은 옷을 빨리 벗고 싶었는지 탈의실로 들어 간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가 나온다.
"다른 건 다 말랐는데 속바지만 축축해"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도둑의 제 발 저림일까? 그녀의 말에 민수의 심장은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지만 이내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태연스럽게 대꾸한다.
"서연아, 네가 온통 물 범벅이 되서 왔으니 그렇게 느낀 거겠지"
"그런가? 하긴.... 그런데 이상한 냄새도 난단 말이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겨우 진정시킨 가슴이 다시 크게 뛰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도무지 진정시킬 수 없는지 목소리가 떨린다.
"네가....지금....가릴 처....지냐?"
떨리는 민수의 목소리가 자신의 행동을 책망하는 감정 실린 것으로 오해 했는지 그녀가 언성을 높이며 대답한다.
"알아 나도! 속이 훤히 비치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럼 난 간다~"
그녀가 민수의 우산을 빼앗고는 멀리 달아난다.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민수가 작게 속삭인다.
"정액 냄새도 모르고....숫처녀인가?"
숫처녀. 얼마나 고결한 말인가? 민수는 몰려 들어오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흔적을 찾아 탈의실로 들어간다. 하지만 탈의실에는 그녀가 수건으로 깔끔히 마무리를 했는지 흔한 물방울 하나 보이질 않는다.
"어떡해....어떡해...."
몰려 들어오는 흥분을 해소할 도구를 찾질 못한 민수는 고민을 하다가 곧 카운터에서 마스터키를 꺼내온다.
"87번"
이 흥분을 정민희의 채취로 해소를 하려는지 마스터키로 정민희의 사물함을 연다.
샤워 타올, 샴푸, 린스, 폼클랜징, 스킨, 로션 등 샤워용품과 간단한 기초 화장품이 담긴 바구니, 그 옆으로 아직 개봉하지 않은 테니스공이 들어 있는 통이 보이고, 또 그 옆으로 격렬한 운동에 생리대가 부담스러운지 개봉되지 않은 플레이텍스 탐폰이 자리 잡고 있다.
민수의 시선이 처음의 샤워 타올로 돌아온다. 하지만 타올마다 용도가 다른지 제각기의 타올이 민수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거다"
민감스러운 곳을 닦는 용도인지 다른 타올보다 비교적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는 타올을 꺼낸 민수는 급히 자신의 커질 대로 커진 거대한 상징을 꺼내들어 마찰하기 시작한다.
찌이익.
너무 흥분을 했음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민수의 요도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온다.
"후.....“
무언가 허탈한지 민수는 멍하니 바닥에 뿌려진 자신의 정액을 바라보고는 한마디 한다.
"내가 한심스럽네...."
테니스장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민수는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마냥 온몸에 늘어뜨린 채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의 집으로 걸어간다.
"이거....일종의 정신질환일까?.... 난 원래 그런 놈이 아니잖아?....내가 왜 이러지?...."
술만 먹으면 정신이 없어도 비틀거리며 자신의 집에 돌아오는 사람마냥 민수는 초점 없는 눈으로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는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는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더니 자신의 상태를 검색해본다.
"훔쳐보기....변태...도촬...."
포털사이트에 많은 게시물이 검색된다. 민수의 상태와 비슷한 사람이 많은가보다.
민수는 눈에 한 게시물이 눈에 띈다.
-이웃집을 훔쳐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민수는 그 게시물을 클릭하고는 내용을 천천히 훑어본다.
-저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과거 병력 또한 없는데 우연히 옥상에 올라갔다가 이웃집 여자의 알몸을 목격하고는 자꾸만 저도 모르게 옥상으로 올라가 매일 그 여자의 창문 너머만 쳐다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게....-
왠지 글 내용이 자신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리플이 뭐라고 달렸지...."
커서를 밑으로 내리니 리플이 보인다.
-지극히 건강한 성인 남성으로서 당연한 현상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나 우연히 목격한 건 어쩔 수 없으나 이렇게 의도적으로 매일 옥상에 올라가 지켜보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만약에 그 여자가 눈치 채고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면 님은 엄청난 수치를 당하고 님 가족에게 또한 피해가 미쳐 그 지역에서는 지내기 어려우실 겁니다. 부디 혼자만 생각하지 마시고 가족을 생각하여 그 충동을 억제하시길 바랍니다-
답변을 정독하고 다시 다른 게시물을 찾아본다.
-누나의 속옷을 가지고 자위를 했어요-
이 것 또한 자신과 비슷해 보인다. 민수는 이내 그 게시물을 클릭한다.
-평소 철천지원수로 느껴지던 누나인데 누나의 속옷을 보고는 갑자기 흥분이 밀려와 자위를....-
또다시 커서를 내려 리플을 확인한다.
-저 또한 어렸을 적에 그러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행위가 가족에게 들킨다면 그 파급은 이루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크기에 저는 이를 악물고 그러한 충동을 억제했습니다. 님도 부디 가족을 위해서 그러한 충동을 억제하시길....-
"가족? 범죄?"
민수가 담배를 하나 빼어들고 불을 붙인다.
찰칵.
"후아...."
눈을 감고 담배를 한 모금, 한 모금 흡입한다. 이내 담배는 필터까지 태울 기세로 짧아지며 민수는 담배를 재떨이네 지진다.
"난 가족이 없는 고아잖아! 범죄라고? 들키면 범죄지만 안 들키면 합법적인 거 아닌가? 그리고 이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한 짓은 별 것도 아니네"
민수는 합리화 시키며 끊임없이 말을 한다.
"여성은 보여주고 싶어 하고 남성은 보고 싶어 한다. 이 건 법으로 제어 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지. 그녀들도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싶어 할 거야. 남의 시선 때문에 감추는 것뿐이지."
다시 담배를 꺼내들고는 불을 붙인다.
찰칵.
"후....내가 강간을 하려는 것도 아니잖아....콜록"
지이익.
줄 담배는 무리였는지 기침을 하며 담배를 끄고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곧 결론을 내린다.
"에이....모르겠다. 그냥 넘지 말아야할 선은 지키며 즐기자"
애초에 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 것을 핑계삼아 어느 정도 자기 합리화를 시킨 듯 민수는 조금은 풀어진 얼굴로 꿈나라로 향한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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