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도시 2 - 명심철학원 오도사



“눈 떠!”



알몸으로 다시 침대로 다가간 남자는 무미건조한 음색으로 진경에게 얘기한다.



‘흡’



남자의 말에 눈을 뜨던 진경이 깜짝 놀란다. 남자가 알몸으로 침대위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두 손으로 팔뚝만큼 큰 붓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진경의 눈엔 붓이 들어오지 않았다. 남자의 두 다리 사이에 있는 커다란 물건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자...지...가..... 저렇게 큰 자..지..가....’



진경은 그동안 자신의 몸을 차지했던 남자들을 떠올렸다. 그들의 자지가 진경의 몸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진경의 몸은 행복했었다. 지금은 모두 떠났지만.... 아니 지금 근무하는 회사 전무는 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진경에겐 뱀과 같이 느껴진다. 전무를 포함해서 진경을 거쳐 지나간 다섯 명 남자의 자지 크기를 모두 생각해 보았다. 어느 누구의 자지도 지금 진경의 눈앞에 드러낸 남자의 자지만큼 크지는 않았다.



‘저 큰 자지가 내 몸에 들어왔었다고?...... 축 늘어진 상태로 저 정도 크기라면...... 잔뜩 발기하면 얼마나 커질까?’



남자의 자지 크기를 상상하는 진경의 얼굴은 점점 붉어져 갔다. 그러나 진경의 그런 상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말을 하고 몸을 움직여도 좋아. 하지만 몸을 마음대로 뒤집거나 침대 밖으로 벗어나면 안돼! 알았지?”

“네”

“그리고 내가 지시할 때는 꼭 지시한데로 따라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네.”

“다리 벌려.”



남자가 한 말은 법이 되어 진경은 남자의 말대로 두 다리를 벌렸다.



“두 팔을 위로 치켜들고.... ”

“이렇게요?”

“입을 크게 벌려.”



남자는 여전히 굵고 짧게 나지막한 목소리를 지시를 내렸다. 진경은 남자의 말에 최면 걸린 사람처럼 열심히 따랐다. 남자가 들고 있던 붓이 위로 치켜든 진경의 손으로 향한다. 그때서야 진경은 남자가 붓을 들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몇 놈이나 줬어?”

“네?”

“네 몸. 정확히 네년 보지 속에......”

“보.......지요?”

“그래. 보.지.”

“어떻게 그런 말을.....”

“보지는 정확하게 보지라고 말해야지. 너도 옷을 벗고 있고 나도 옷을 벗고 있다. 지금은 한 점 부끄러움도 없어야 하고 거짓도 없어야 한다.”

“........”

“그래서 보지는 보지고 자지는 자지고, 좆은 좆이라고 말해야 한다.”

“.........”

“알았어?”

“네.”



남자의 낮고 단호한 목소리에 진경은 주눅이 들어 조그만 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알아들었냐고?”

“네-!.”



다시 한번 단호한 목소리로 묻는 남자의 말에 진경은 큰 소리로 대답했다.



“네년 보지 속에 좆을 박은 놈이 몇 놈이야?”

“다섯이요.”



순간 남자의 손에 들린 붓이 힘차게 움직인다. 위로 들려진 손에서부터 팔을 타고 내려와 정확히 젖꼭지를 지난다. 다시 배꼽을 지나 보지를 거쳐 반대편 허벅지를 통과해서 발에 도착한다. 붓은 다시 반대편 손에서부터 젖꼭지와 배꼽과 보지, 그리고 반대편 허벅지를 지난 붓이 발가락까지 관통한다. 그렇게 다섯 번을 계속했다.



“첫 번째는 어떤 놈이야?”

“그게....”

“어허!”



진경이 망설이자 남자가 재촉한다. 남자의 재촉에 주눅 든 진경이 재빨리 첫 남자의 이름을 내 뱉었다.



“중학교 때 이웃집 오빠. 김판철이요.”

“중학생?”

“네 그때 저는 중 3이었고 오빠는 고1이었어요.”



진경이 첫 남자에 대해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남자의 다음 지시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입 벌려.”



진경의 입이 벌어진다. 마치 말 잘 듣는 어린아이 같다.



“크게.”



진경의 입이 최대한으로 벌어졌다. 남자는 붓을 진경의 입에 넣고 몇 번을 휘돌렸다.



“중3때 이웃집 오빠 김판철.”

“.........”

“지금부터 네년의 입은 보지다.”

“........”

“그리고 이 붓은 처음으로 네 보지 안에 들어간 김판철의 자지다.”

“........”

“그럼 판철이 새끼가 네 보지에 자지를 넣을 때를 떠올려봐!”

"........."





중3 진경이는 썩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이 아니었다. 그저 반에서 중간정도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진경이에게 엄마는 무서운 존재였다. 다른 친구들처럼 날마다 성적 때문에 잔소리를 듣는 것이 진경은 미치도록 싫었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진경의 몸무게는 날로 늘어만 갔다.



“진경아. 너 과외해라.”

“........”

“옆 집 판철이 있잖아? 걔가 반에서 1.2등을 다투면서 전교에서 열손가락 안에 든다는 구나. 보기에는 좀 멍청해 보여도 공부는 잘하는가봐.”

“그 오빠가? 아닌데......”

“아니긴 뭣이 아니여 이 가시내야. 이미 동네에 파다하게 소문이 났구만.”

“아니야 엄마. 내가 알어......”

“알긴 니가 뭣을 안다고 그래. 잔말 말고 판철이 한테 과외 받아.”

“.......”

“엄마가 판철이 엄마한테 말해서 간신히 승낙 받아서 니 과외해주기로 했다.”

“엄마. 그 오빠.....”

“이놈의 가시내가? 카만 안 있어? 에미가 하라면 할 것이지!”



화가 나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엄마의 전라도 사투리에 진경은 입을 다물었다. 이럴 때는 조용히 있는 게 좋다는 것을 진경은 안다. 그러나 진경의 마음까지 엄마의 말에 따르지는 않았다.



‘그 오빠 뒤에서 1.2등 하는데..... 친구들도 다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엄마의 우격다짐으로 판철에게 과외를 받기로 한 첫날이 되었다. 판철 오빠는 우선 여름방학만 과외를 하겠다고 말을 했다. 잠시 얘기를 하던 엄마가 나가고 진경의 방엔 둘만 남았다.



“진경이 반에서 몇 등이나 하니?”

“삼십..... 이등이요.”



진경이 고개를 숙이며 간신히 말했다. 학교성적 얘기만 나오면 진경은 불안하다. 그래서 항상 고개가 숙여지며 목소리는 작아진다.



“한 반에 몇 명이나 되는데?”

“오십.... 팔 명이요.”



창피한 마음에 자꾸만 고개가 숙여지는 진경이 점점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진경아.”

‘엄마.....’



진경은 고개를 숙인 채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다. 판철이 허벅지 위에 얌전히 놓여진 손을 잡자 깜짝 놀란 진경은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오빠 좀 볼래?”

“.......”

“.......”



잠시 침묵이 흐르고 진경이 간신히 고개를 들어 판철을 보았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오빠의 눈을 마주보지 못하고 진경은 눈을 깔았다.



“반에서 성적이 중간정도 한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 꼴등하는 애도 있는데......”



‘오빠처럼?’



진경은 하마터면 입 밖으로 나와 버릴 뻔 한 말을 재빨리 삼켰다. 진경이 가만히 있자 판철의 손이 진경의 손을 떠났다. 이윽고 판철이 두 손으로 진경이 앉아있는 의자의 팔걸이를 잡았다. 그리고 의자를 돌리자 진경과 판철이 마주보는 자세가 되었다. 판철의 두 손이 다시 허벅지 위에 올려진 진경의 두 손을 잡았다.



“진경아. 오빠를 봐!”



마치 자석에 이끌린 듯 진경이 눈을 들어 판철을 쳐다보았다. 판철이 처음 진경의 손을 잡았을 때부터 콩닥거리던 가슴이 더 세게 콩닥거린다. 진경은 판철의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아 겁이 났다. 아빠가 아닌 남자와 단 둘이 방안에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왠지 모를 막연한 두려움에 진경의 손이 조금씩 떨렸다.











=====================================================================================================







쓰다가 보니 시간이 많이 되었네요. 급한 일이 있어서 일어나야 겠네요.

혹시 오타는 없는지 걱정입니다.

그냥 마음가는데로 급하게 쓴 글이라 한 번 읽어볼 틈도 없이 올리고 갑니다.

오타 있으면 알려주시고요...... 수정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소라 회원님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