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
강서경찰서
며칠째 수사과와 형사과를 오가며 피곤한 조사를 받았다.
이제는 피곤함에 묻혀 [병태]형의 충격적인 죽음조차 아련해지는 기억의 쪼가리처럼 느껴진다.
조사계 담당 수사관의 씁쓰름한 눈초리를 받다가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선영]이가 초췌한 표정으로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선영]이가 이곳에 오기전까지
나는 [병태]형의 살해 용의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선영]이가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버렸다.
이미 간단한 심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 범행자백에 관련된 진술을 해버렸기 때문에 [선영]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이나 마찬가지이다.
[선영]이의 진술에 의하면.. 죽이기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고.. 그저 알아서 적절한 협박으로
두번다시 자기 앞에 얼씬거리지 않게 해주는 조건으로 사건청탁을 했었다는 거였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그 무식한 짱께 조선족 깡패들에게는 그게 살인이라는 오다로 받아들여졌나 보다.
지금쯤 한밑천 챙겨 비행기타고 중국으로 튀었을 놈들..
살인자는 없고.. 살인[?]을 의뢰한 [선영]이만 이 엄청난 사건의 댓가를 치뤄야 하다니..
느닷없이 내연남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꼬투리잡아 괴롭히는 전남편을 조선족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살해한 매정한 이혼녀가 되어버린 [안선영]..
[선영]이 말이 사실이라면.. [선영]이는 너무나 억울하고 불쌍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날의 그 상황을 되집어 생각해보면.. [선영]이는 분명히 [병태]형을 죽이려 했을
것이다.
나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리고...
"과연.. 선영이가 진짜 그랬을까?...."
믿겨지지 않는 현실이다..
[선영]이가 [병태]형을 청부살해 했다는것도 충격적이지만..
나를 범인으로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것...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서 본관 앞을 나서며 자켓 안주머니의 담배갑을 꺼내 들었다.
할아버지가 달라고 해도 줘선 안된다는 돗대 한가치를 입에 물고 불을 땡긴후 빈
담배갑을 우그러뜨리며 쓰레기통에 쳐넣었다.
빽빽한 강서경찰서의 주차장..
나의 세단이 하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며칠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 악셀을 밟으며 집으로 향한다.
[병태]형의 어이없는 죽음..
처음에는 우연한 사고였다고 생각했고
통화목록과 정황상 내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라고 몰렸을 때는 순간 누군가의 함정에 빠졌을
꺼라는 무서운 생각에 어쩔줄 몰라했다.
그리고 나를 함정에 빠뜨린건 분명히 [선미]였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미]는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았고
[선영]이의 통화목록에서 거주지가 불분명한 대포폰의 중국인 교포들과의 통화기록이 발견되었고
결국 [선영]이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하니..
"아...선영아...
그시간.. [병태]형을 시켜 나를 불러내게 만든것도 정말 [선영]이었을까??
나에게 모든걸 뒤집어 씌우려고??....
설마 니가 나한테.. 그럴리가..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아냐.. 아냐.. 병태형을 이용해먹고 버렸듯.. 나한테도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어.."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느덧 집에 도착해서 며칠째 비워둔 집안에 들어갔다.
수사관들이 얼마나 뒤적거렸는지.. 마치 도둑놈들이 다녀간듯.. 옷장과 가구안 옷가지들이
온집안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순간.. 며칠동안 개고생한 기억들이 다시 머릿속으로 떠오른다.
"씨발.. 개애새끼들...."
하지만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안도감에 모든 긴장이 풀어져 버리듯.. 두다리에 힘이 빠진다.
까발려진 침대카바를 대충 씌우고 그 위에 마치 방안의 옷가지들 처럼 널부러지듯 누워버렸다.
"진짜.. 선영아.. 니가 나한테.. 그럴수가..."
믿기힘든 현실이다.
내가 [병태]형을 만나는 순간 [병태]형이 죽었다는건.. 이건 우연이 아니다.
조사과정에서 아직 밝혀진 사실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이건 분명히 음모였고 함정이었다.
경찰서안에서 마주친 [선영]이..
불안하고 슬픈 눈으로 나의 두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했던 [선영]이의 눈빛..
그 눈빛이 계속 눈앞 천정에 아른거린다.
"선미.. 이 계집애를 만나야겠다...."
며칠후..
"하아.. 하아.. 오~오빠.. 아흑~.. 아아.."
[찌걱.. 찌걱..찌걱..찌걱..]
버얼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게슴츠레한 두눈을 뜨고 연신 섹소리를 질러대는
[희진]이의 두 무릅을 벌려 잡고 간만에 떡을 치고 있다.
[병태]형의 살인사건이후.. 나와 만나지 않으려는 [선미]..
이번사건에 더이상 연류되기 싫고 너무 무서워서 당분간 나를 만나지 않겠다는 [안선미]
그 기집년이 그렇게 말은 해대지만.. 이번사건으로 분명히 횡재를 한거나 마찬가지일꺼다.
언니의 로또 당첨금이 아직까지는 죄다 자기 이름의 계좌안에 안전하게 쳐박혀 있으니 말이다.
[선영]이는 검찰조사후 구치소로 직행하고야 말았고 아홉시 뉴스에 짤막하게 보도까지 되어버렸다.
이혼전부터 내연남과의 관계를 문제삼아 이혼이후 잦은 협박과 금전적 갈취에 못이겨 조선족
청부업자를 고용.. 전남편을 극악무도하게 살해했다는 혐의로 이번 사건은 종결되어 버렸다.
"후우..."
떡방아질을 멈추고 후끈 달아오른 [희진]이의 알몸위로 힘없이 누워버렸다.
"오..오빠.. 왜??... 힘들어??..."
"..........응......"
"내가 위에서 할께..."
"..............."
"빼지 말고.. 조심조심...."
"..............."
[희진]이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조심스레 나를 옆으로 눕히며 내위로 오르려 한다.
사그라진 좃대가리가 [희진]이의 버얼겋게 달아오른 조갯살 속에서 결국 투명망토만 남겨둔채
혼자 빠져나오고야 말았다.
"어??... 오빠??... 얘.. 왜 죽었어???..."
"응??............."
힘없이 고개숙인 나의 좃대가리..
[희진]이가 자기의 몸속에 쳐박힌 씁쓸한 콘돔을 s~ 빼버리고 물수건으로 내 좃을 구석구석 닦은 후
내 좃을 입안에 머금기 시작한다.
"호호..오빠.. 내가 금방 세워 줄께??...흐음.. 쪼옵.. 쪼옵..쪼옵..쪼옵...쫍...쪼옵..."
"..............."
[희진]이가 죽은 좃대를 세우려 부단히도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이미 사그라진 불꽃은 쉽게
타오르지 않고 있다.
"씨바... 결국.. 선미 그년이 횡재를 하고야 말았구나..."
온통 머릿속에는 [선미]와 수십억의 돈 생각 뿐이다.
"쪼옵..쪼옵..쪼옵..쪼옵...."
"...................."
나의 사그러진 좃대를 다시 세우려고 열심히도 애를 쓰는 [희진]이가 애처롭게 느껴졌다.
그런 [희진]이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나즈막히 입을 열었다.
"미안해.. 희진아.. 이제 그만해.. 아무래도 더이상은 안될꺼 같아..."
"싫어..!!...... 쪼옵..쪼옵..쪼옵.."
씁쓰름한 이날의 섹스..
어둑어둑한 밤거리로 뛰쳐나온 나의 세단 조수석에 앉은 [희진]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옵빠.. 다시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나랑 오빠랑... 둘이서..."
"........................."
"왜... 싫어??....."
"...아니............."
"근데.. 왜 대답이 없어??..."
"............그냥....."
자신이 없다.
사랑했던 옛 연인 [소희진]과의 재결합..
그건 결국 주인 잃은 수십억의 돈을 포기하라는 얘긴데..
이제와서 결코 그렇게 쉽게 물러날 수가 없다.
"안선미.. 너혼자 독식하게 놔둘수는 없어.. 그 돈은 내돈이니까..."
그 돈만 내 수중에 있다면.. 수백억이 되고... 결국 수천억이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희진]이는 자연스레 내여자로 만들 수 있을꺼다.
돈만 있으면 뭐든 안되는게 없는 세상..
돈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여자는 돈이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세상 아니었던가??..
"옵빠!!... 무슨 대답이 그래??... 사실.. 나 큰맘 먹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하는 말이란 말이야.."
"......................."
"씨이~... 짜증나..."
"기다려봐... 조금만..."
어느덧 나의 세단이 불켜진 [희진]이의 집앞에 다다랐다.
차문을 열고 두 다리를 밖으로 빼낸채 [희진]이가 나에게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오래 못기다려.... 오빠 다시 만나고.. 지금까지.. 기다릴만큼 기다렸어...."
"...니가 다시 날 생각하고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어........."
"그동안.. 오빠가 다시 나에게 올꺼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 진심이야.."
"................"
"..이제 기다리는거 지쳤어.. 나에게 안오면.. 영영 오빠랑 만날 일 없어.. 농담 아냐.."
"................"
[희진]이가 차에서 내린 후 서둘러 악셀을 밟아 버렸다.
짜증스럽다.
가뜩이나 [병태]형 사건으로 그 충격속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우같은 [선미]가 얄미워 죽을 지경인데..
[희진]이까지 느닷없이 이런 부담을 안겨주다니..
옛 연인이었지만 그냥 편한 사이로 다시 만나 그저 회포를 푸는 정도의 관계라고만 생각했는데..
[희진]이의 생각은 내생각과 같지 않았었나 보다.
며칠후..
부천 상동 [아프로디테]
미용실의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긴장한 표정의 낯익은 얼굴들이 내 눈빛을 피하며
서둘러 고개를 돌린다.
살인사건으로 구속수감된 전 사장의 그 문제의 내연남의 출현에 다들 그리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저.. 안선미씨 지금 있나요??..."
"아.. 실장님.. 아까 볼일있어서 밖에 나가셨는데..."
카운터 건너 긴장한 표정의 두 눈빛이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어디 갔나요???....."
".........흐음......저.. 분당쪽에.. 공사현장에...."
"네???... 공사현장이요???......"
"네에.. 아프로디테..2호점.. 분당점이요..."
순간.. 머릿속에 황당스러움과 분노가 밀려왔다.
"씨발년... 이년이.. 지금.. 내돈으로???........"
급히 핸드폰을 끄집어 내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현란한 수신대기음..
하지만 역시.. 내 전화는 받지 않는다.
미용실 카운터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가게 전화로 [선미]년에게 전화를 건다.
수화기 너머 여우같은 여신 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에.. 안선미 입니당~...."
"나야.. 김희준..."
"......흐음!!...거..거긴!!.. 어쩐일이야??...당분간은 연락하지 말랬잖아..!!!...."
"너 나한테 무슨 죄진거 있냐??..."
"이런 미친새끼가... 너도 또라이였냐??..."
"여기서 이러고 전화할래? 아님 잽싸게 튀어올래??..."
"개새끼... 아라써.. 한시간안에 갈테니까.. 거기 나가서 복도끝 커피숍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
"딱 한시간이야??..."
수화기를 급히 내려놓자.. 잔뜩 겁먹은 표정의 종업원이 화들짝 놀래며 두손으로 수화기를 받아든다.
손님도 몇 없는 썰렁한 가게안을 비잉~ 둘러다 본다.
순간 멀찌감치 경대속 내 두눈과 마주친.. 어느 디자이너의 눈빛이 잽싸게 도망가 버린다.
"좃같은 것들...."
[선미] 이 미친년이 지금 물만난 고기 마냥.. [선영]이의 돈으로 별에 별짓을 다하고 돌아다니는게
분명하다.
지금의 이 가게 역시.. 수십..아니 수백억이 될 나의 밑천으로 저질러놓은 사고현장이니 말이다.
"이년을 작업해야겠다.. 완벽하게 내여자로 만들어 버려야겠어.."
고삐풀린 망아지인냥.. 내 돈을 펑펑 써가는 [선미]년..
분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냉정하게 따지자면 결국 칼자루는 [선미]가 쥐고 있는 셈이다.
그날밤..
호텔 [폴라리스]
나의 손에 이끌려 못마땅한 표정으로 객실안으로 들어오는 [선미]의 육감적인 몸매가
오늘따라 미치도록 내 좃대를 자극하고 있다.
"아이참... 아퍼!!... 좀 이것좀.. 놔~..."
"씨발... 빨리 벗어... 미치겠어... 지금..."
터질듯한 자켓속 젖가슴..
잘록한 허리라인..
떡 벌어진 골반에 치솟은 히프..
나의 시선이 미끄러져 버리는 탄력있는 다리라인..
"아악!!... 씨발.. 짜증나게.."
"................"
[선미]를 힘껏 침대위로 넘어뜨려 버리자 화가 난듯 여신 레아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진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왠지 더욱더 섹시해 보일 뿐이다.
샤워도 잊은채.. 짐승처럼 이여자를 덮치려 한다.
"아이참!!!.... 이새끼가.. 진짜..."
"씨발.. 미치겠다니까...."
다짜고짜 벗어던진 옷가지와 속옷의 압박으로부터 이미 터질듯 치솟아 있던 내 좃대가리가
시원스레 세상밖으로 해방되어 튕겨져 나와 버렸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옷가지를 벗고 있는
[선미]의 두 다리 사이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선미]의 스커트 속 팬티 스타킹을 잡아 찢어버렸다.
[쫘아악!!!.....]
"엄머???????.... 이색끼가.. 진짜.. 미쳤나??..."
"씨발.. 미쳤다... 어??... 내가 며칠동안 얼마나 너랑 하고 싶었는줄 아냐??.."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해치던 [선미]가 동그란 두눈으로 당황스러워 한다.
하지만 어이없다는듯 한 표정의 비웃음으로 입을 연다.
"지랄하네.. 병신새끼.. 왜??... 일이 이렇게 되니까.. 내 돈이 탐나냐??...."
"....!!!!!!!..... 내돈이라니... 이런.. 이.. 여우같은 년을 봤나....."
[선미]의 상체를 밀쳐 침대위로 넘겨 버리며 그 위로 향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 니돈도.. 그리고 니년도...."
"핫!!!... 호호... 오호호호호........"
[선미]와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선미]의 몸위에 아직까지 걸쳐진 거추장스러운 옷가지들을
다급하게 벗겨내고 있다.
"후음...쪼옵..쪼옵....쪼옵..쪼옵..."
[선미]의 엄청난 크기의 새하얀 젖가슴이 탱글거리며 브라로부터 벗겨지자 이내 나의 억센 손이
이 매혹덩어리를 잡아 쥐며 주무른다.
"하아... 쪼옵..쪼옵... 개애새끼.... 빨리.. 빨아줘... 빨리..!!...."
"쪼옵..쪼옵......"
[선미]의 젖가슴을 거칠게 입안에 머금어 버린다.
엄청난 빨통의 깜찍한 유두가 입안 깊숙히 머금어 지며 다른쪽 가슴은 왼손으로 주물러 대기 시작했고
[선미]의 팬티역시 나의 오른손에 주르륵..벗겨져 버린다.
"아으흡!!!.... 개색끼!!... 결국.. 니 새끼는 돈 때문에 나에게 온거야... 그치???... 아흐읍!!!.."
"쪼옵..쪼옵...쪼옵... 니맘대로 생각해.. 쪼옵..쪼옵..."
"개새끼!!.. 언니가 저리되었는데도.. 니놈은 눈도 깜짝하지 않을 놈이야.. 그치??..."
"쪼옵..쪼옵..쪼옵... 니맘대로 생각하라니까....."
뭐가 그리도 못마땅한지.. 젖통을 빨리며 거친 애무의 손길을 느끼면서 내뱉는 [선미]년의
거침없는 지껄임에 제동을 걸어버려야 겠다는 생각에.. 아까부터 불끈하게도 치솟아버린
내 좃대를 앞세워 미끌한 [선미]년의 보지속에 들이 밀었다.
"아흡!!!......."
더이상의 싸가지 없는 지껄임은 들리지 않고.. 낮은 외마디 탄성소리만 들려왔다.
육감적인 글래머의 몸속에 쳐박힌 내 좃대가리가 좋아 죽겠다는듯..
껄떡거리고 있고 드디어 허리에 반동을 가해지자.. [선미]가 자지러지듯.. 아랫입술을
깨물며 연신 고개를 흔들어 대고 있다.
RPM이 오르고 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후우우으...후우우으...후우우으...후우우으...후우우으..."
극도의 흥분이 느껴지고 있다.
너무나 만족스럽기만 하다.
며칠전.. [희진]이와의 씁쓰름한 섹스와는 차원이 다른 지금의 이 무아지경[無我之境]...
"그래... 돈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며칠전 어이없는 폭탄선언을 했던 찌질한 삶의 [희진]이도..
지금쯤 구치소 벽면에 기댄채 두 무릅에 고개를 쳐박고 마룻바닥위에 쪼그려 앉아 있을 [선영]이도..
다 필요없다.
내 눈앞에 널부러진.. 육감적인 [선미]년만 확실하게 작업해서 완벽한 내 여자로 만들어
버리기만 한다면..
그리고 [선미]년의 돈을 내돈으로 만들어 수십..수백배로 부풀릴 수만 있다면..
나는 악마.. 아니 악마 할애비에게라도 내 영혼을 팔아치울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후..
침대위.. 번쩍 띄어진 두눈앞에 하얀 천정이 보인다.
벌떡 상체를 일으켜 부시시하고 초조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모니터앞에 다가간다.
"씨발!!...좃도..!!!!!......"
이런 좆같은 상황이 다 있을까...
반토막난 펀드에 그나마 쏠쏠했던 주식까지도 개장과 동시에 모조리 폭락되어 있었다.
이미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하는 유가에 미국발 경제위기의 일시적인 쇼크로 인한
주식시장의 동향이라고 보기에는 왠지.. 꺼림직스럽기만 하다.
금쪽같은 내돈 사억이 지금 상황이라면.. 반토막이나 마찬가지이다.
"씨발... 진짜.. 이거라도 건져내야 하는거야???......미치겠네...."
코스피 지수가 계속해서 곤두박질 치다니.. 이건 도무지 말이 안되는 상황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 설마.. 아니겠지.. 아닐꺼야.. 이러고 말꺼야.. 다시 치솟을꺼야..."
며칠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선미]와 나란히 앉아 있다..
반토막에 반토막까지 쪼개지고 있는 내 투자금 생각에 요며칠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는
피곤하고 참담한 상황에서 [선미]의 느닷없는 제안에 다급히 물컵의 물을 비워버렸다.
"왜..??.. 싫어??..."
"아니..그건 아닌데.."
"그럼..왜??..."
"미연이 때문에... 그렇지...."
"그년!!.. 아니.. 미연이가 뭐..??... 어??..."
"후우..........."
"너.. 아직도.. 설마 언니 생각 하는거 아니지???...."
"아니라니까??......."
"그냥.. 너는 내가 시키면 시키는대로만 해.. 알았어????...."
"............."
"싫어??????...."
"아라써........"
"훗.... 귀여운놈..."
"........."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예 자기집으로 들어와서 함께 동거를 하자는 [선미]의 제안..
나쁠꺼까지야 없지만.. 엄연히 [선영]이의 딸래미 [미연]이가 함께 살고 있는 집구석안에
내가 기어 들어가야 하다니..
아빠를 청부살인[?]했던 엄마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사춘기
여중3학년생의 두 눈빛에 내가 어떻게 비춰질까?..
그런 상황을 잘 아는 [선미]는 또 왜.. 이런 제안을 하는걸까?..
그날밤.. [선미]의 손에 이끌려 [선미]네 아파트로 향하고 있다.
멈춰선 엘리베이터.. 그리고 열리는 현관문..
동그란 토끼눈이 나와 [선미]를 보고 흠칫.. 놀랜다.
"옆집 살던 희준이 삼촌.. 잘 알지??... 인사 안해??..."
".......아..안녕하세요...."
"핫..하하... 미연이 오랜만이네.. 공부는 잘 하고??..."
"...........네에...."
"자... 이거.. 미연이 옷인데..하하.... 맞을라나 모르겠네..."
"..................."
"이 기집애가... 고맙다고 말 안해????....."
"....고맙습니다...."
불쑥 내민 쇼핑백이 들려있는 내 손이 민망해 질 때 즈음.. [선미]의 버럭!! 한마디에 잽싸게
가로채듯.. 쇼핑백을 받아들고 제방으로 달아나듯 뛰쳐가 버리는 [미연]이..
분명히 내가 자기 엄마의 남자였다는걸 대충 알고 있을 [미연]이..
기분이 상당히 찝찝하기만 하다.
팔짱낀 [선미]의 시선이 왠지 싸늘한 미소를 머금고 내 표정을 살피는 듯 하다.
"오늘.. 여기서 자고 가..."
"오늘???????....."
"훗... 앞으로 지낼 집인데.. 미리미리.. 익숙해 져야지??..."
"................"
"너.. 저방에서 언니랑 그짓할 때.. 나랑 눈 마주친거 기억나.. 안나.."
"...!!!!........."
순간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
[선영]이와 떡을 치다가 열려진 문과.. 화들짝 놀라 달아난 얼굴..
"따라와... 내방 보여줄께........"
"........."
"씨바.. 좆도 모르겠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다.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선영]이는 최소한 3-4년은 빵에서
썩어야 하는 처지이고.. 그 때까지.. [선미]년의 돈을 뜯어내어 내돈만 벌어가면 그만이니까..
"그래.. 돈이면 다 되는거야.. 어서 빨리 나의 아름다운 인생으로 되돌아가야 해..."
강서경찰서
며칠째 수사과와 형사과를 오가며 피곤한 조사를 받았다.
이제는 피곤함에 묻혀 [병태]형의 충격적인 죽음조차 아련해지는 기억의 쪼가리처럼 느껴진다.
조사계 담당 수사관의 씁쓰름한 눈초리를 받다가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선영]이가 초췌한 표정으로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선영]이가 이곳에 오기전까지
나는 [병태]형의 살해 용의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선영]이가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버렸다.
이미 간단한 심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 범행자백에 관련된 진술을 해버렸기 때문에 [선영]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이나 마찬가지이다.
[선영]이의 진술에 의하면.. 죽이기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고.. 그저 알아서 적절한 협박으로
두번다시 자기 앞에 얼씬거리지 않게 해주는 조건으로 사건청탁을 했었다는 거였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그 무식한 짱께 조선족 깡패들에게는 그게 살인이라는 오다로 받아들여졌나 보다.
지금쯤 한밑천 챙겨 비행기타고 중국으로 튀었을 놈들..
살인자는 없고.. 살인[?]을 의뢰한 [선영]이만 이 엄청난 사건의 댓가를 치뤄야 하다니..
느닷없이 내연남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꼬투리잡아 괴롭히는 전남편을 조선족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살해한 매정한 이혼녀가 되어버린 [안선영]..
[선영]이 말이 사실이라면.. [선영]이는 너무나 억울하고 불쌍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날의 그 상황을 되집어 생각해보면.. [선영]이는 분명히 [병태]형을 죽이려 했을
것이다.
나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리고...
"과연.. 선영이가 진짜 그랬을까?...."
믿겨지지 않는 현실이다..
[선영]이가 [병태]형을 청부살해 했다는것도 충격적이지만..
나를 범인으로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것...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서 본관 앞을 나서며 자켓 안주머니의 담배갑을 꺼내 들었다.
할아버지가 달라고 해도 줘선 안된다는 돗대 한가치를 입에 물고 불을 땡긴후 빈
담배갑을 우그러뜨리며 쓰레기통에 쳐넣었다.
빽빽한 강서경찰서의 주차장..
나의 세단이 하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며칠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 악셀을 밟으며 집으로 향한다.
[병태]형의 어이없는 죽음..
처음에는 우연한 사고였다고 생각했고
통화목록과 정황상 내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라고 몰렸을 때는 순간 누군가의 함정에 빠졌을
꺼라는 무서운 생각에 어쩔줄 몰라했다.
그리고 나를 함정에 빠뜨린건 분명히 [선미]였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미]는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았고
[선영]이의 통화목록에서 거주지가 불분명한 대포폰의 중국인 교포들과의 통화기록이 발견되었고
결국 [선영]이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하니..
"아...선영아...
그시간.. [병태]형을 시켜 나를 불러내게 만든것도 정말 [선영]이었을까??
나에게 모든걸 뒤집어 씌우려고??....
설마 니가 나한테.. 그럴리가..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아냐.. 아냐.. 병태형을 이용해먹고 버렸듯.. 나한테도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어.."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느덧 집에 도착해서 며칠째 비워둔 집안에 들어갔다.
수사관들이 얼마나 뒤적거렸는지.. 마치 도둑놈들이 다녀간듯.. 옷장과 가구안 옷가지들이
온집안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순간.. 며칠동안 개고생한 기억들이 다시 머릿속으로 떠오른다.
"씨발.. 개애새끼들...."
하지만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안도감에 모든 긴장이 풀어져 버리듯.. 두다리에 힘이 빠진다.
까발려진 침대카바를 대충 씌우고 그 위에 마치 방안의 옷가지들 처럼 널부러지듯 누워버렸다.
"진짜.. 선영아.. 니가 나한테.. 그럴수가..."
믿기힘든 현실이다.
내가 [병태]형을 만나는 순간 [병태]형이 죽었다는건.. 이건 우연이 아니다.
조사과정에서 아직 밝혀진 사실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이건 분명히 음모였고 함정이었다.
경찰서안에서 마주친 [선영]이..
불안하고 슬픈 눈으로 나의 두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했던 [선영]이의 눈빛..
그 눈빛이 계속 눈앞 천정에 아른거린다.
"선미.. 이 계집애를 만나야겠다...."
며칠후..
"하아.. 하아.. 오~오빠.. 아흑~.. 아아.."
[찌걱.. 찌걱..찌걱..찌걱..]
버얼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게슴츠레한 두눈을 뜨고 연신 섹소리를 질러대는
[희진]이의 두 무릅을 벌려 잡고 간만에 떡을 치고 있다.
[병태]형의 살인사건이후.. 나와 만나지 않으려는 [선미]..
이번사건에 더이상 연류되기 싫고 너무 무서워서 당분간 나를 만나지 않겠다는 [안선미]
그 기집년이 그렇게 말은 해대지만.. 이번사건으로 분명히 횡재를 한거나 마찬가지일꺼다.
언니의 로또 당첨금이 아직까지는 죄다 자기 이름의 계좌안에 안전하게 쳐박혀 있으니 말이다.
[선영]이는 검찰조사후 구치소로 직행하고야 말았고 아홉시 뉴스에 짤막하게 보도까지 되어버렸다.
이혼전부터 내연남과의 관계를 문제삼아 이혼이후 잦은 협박과 금전적 갈취에 못이겨 조선족
청부업자를 고용.. 전남편을 극악무도하게 살해했다는 혐의로 이번 사건은 종결되어 버렸다.
"후우..."
떡방아질을 멈추고 후끈 달아오른 [희진]이의 알몸위로 힘없이 누워버렸다.
"오..오빠.. 왜??... 힘들어??..."
"..........응......"
"내가 위에서 할께..."
"..............."
"빼지 말고.. 조심조심...."
"..............."
[희진]이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조심스레 나를 옆으로 눕히며 내위로 오르려 한다.
사그라진 좃대가리가 [희진]이의 버얼겋게 달아오른 조갯살 속에서 결국 투명망토만 남겨둔채
혼자 빠져나오고야 말았다.
"어??... 오빠??... 얘.. 왜 죽었어???..."
"응??............."
힘없이 고개숙인 나의 좃대가리..
[희진]이가 자기의 몸속에 쳐박힌 씁쓸한 콘돔을 s~ 빼버리고 물수건으로 내 좃을 구석구석 닦은 후
내 좃을 입안에 머금기 시작한다.
"호호..오빠.. 내가 금방 세워 줄께??...흐음.. 쪼옵.. 쪼옵..쪼옵..쪼옵...쫍...쪼옵..."
"..............."
[희진]이가 죽은 좃대를 세우려 부단히도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이미 사그라진 불꽃은 쉽게
타오르지 않고 있다.
"씨바... 결국.. 선미 그년이 횡재를 하고야 말았구나..."
온통 머릿속에는 [선미]와 수십억의 돈 생각 뿐이다.
"쪼옵..쪼옵..쪼옵..쪼옵...."
"...................."
나의 사그러진 좃대를 다시 세우려고 열심히도 애를 쓰는 [희진]이가 애처롭게 느껴졌다.
그런 [희진]이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나즈막히 입을 열었다.
"미안해.. 희진아.. 이제 그만해.. 아무래도 더이상은 안될꺼 같아..."
"싫어..!!...... 쪼옵..쪼옵..쪼옵.."
씁쓰름한 이날의 섹스..
어둑어둑한 밤거리로 뛰쳐나온 나의 세단 조수석에 앉은 [희진]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옵빠.. 다시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나랑 오빠랑... 둘이서..."
"........................."
"왜... 싫어??....."
"...아니............."
"근데.. 왜 대답이 없어??..."
"............그냥....."
자신이 없다.
사랑했던 옛 연인 [소희진]과의 재결합..
그건 결국 주인 잃은 수십억의 돈을 포기하라는 얘긴데..
이제와서 결코 그렇게 쉽게 물러날 수가 없다.
"안선미.. 너혼자 독식하게 놔둘수는 없어.. 그 돈은 내돈이니까..."
그 돈만 내 수중에 있다면.. 수백억이 되고... 결국 수천억이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희진]이는 자연스레 내여자로 만들 수 있을꺼다.
돈만 있으면 뭐든 안되는게 없는 세상..
돈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여자는 돈이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세상 아니었던가??..
"옵빠!!... 무슨 대답이 그래??... 사실.. 나 큰맘 먹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하는 말이란 말이야.."
"......................."
"씨이~... 짜증나..."
"기다려봐... 조금만..."
어느덧 나의 세단이 불켜진 [희진]이의 집앞에 다다랐다.
차문을 열고 두 다리를 밖으로 빼낸채 [희진]이가 나에게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오래 못기다려.... 오빠 다시 만나고.. 지금까지.. 기다릴만큼 기다렸어...."
"...니가 다시 날 생각하고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어........."
"그동안.. 오빠가 다시 나에게 올꺼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 진심이야.."
"................"
"..이제 기다리는거 지쳤어.. 나에게 안오면.. 영영 오빠랑 만날 일 없어.. 농담 아냐.."
"................"
[희진]이가 차에서 내린 후 서둘러 악셀을 밟아 버렸다.
짜증스럽다.
가뜩이나 [병태]형 사건으로 그 충격속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우같은 [선미]가 얄미워 죽을 지경인데..
[희진]이까지 느닷없이 이런 부담을 안겨주다니..
옛 연인이었지만 그냥 편한 사이로 다시 만나 그저 회포를 푸는 정도의 관계라고만 생각했는데..
[희진]이의 생각은 내생각과 같지 않았었나 보다.
며칠후..
부천 상동 [아프로디테]
미용실의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긴장한 표정의 낯익은 얼굴들이 내 눈빛을 피하며
서둘러 고개를 돌린다.
살인사건으로 구속수감된 전 사장의 그 문제의 내연남의 출현에 다들 그리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저.. 안선미씨 지금 있나요??..."
"아.. 실장님.. 아까 볼일있어서 밖에 나가셨는데..."
카운터 건너 긴장한 표정의 두 눈빛이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어디 갔나요???....."
".........흐음......저.. 분당쪽에.. 공사현장에...."
"네???... 공사현장이요???......"
"네에.. 아프로디테..2호점.. 분당점이요..."
순간.. 머릿속에 황당스러움과 분노가 밀려왔다.
"씨발년... 이년이.. 지금.. 내돈으로???........"
급히 핸드폰을 끄집어 내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현란한 수신대기음..
하지만 역시.. 내 전화는 받지 않는다.
미용실 카운터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가게 전화로 [선미]년에게 전화를 건다.
수화기 너머 여우같은 여신 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에.. 안선미 입니당~...."
"나야.. 김희준..."
"......흐음!!...거..거긴!!.. 어쩐일이야??...당분간은 연락하지 말랬잖아..!!!...."
"너 나한테 무슨 죄진거 있냐??..."
"이런 미친새끼가... 너도 또라이였냐??..."
"여기서 이러고 전화할래? 아님 잽싸게 튀어올래??..."
"개새끼... 아라써.. 한시간안에 갈테니까.. 거기 나가서 복도끝 커피숍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
"딱 한시간이야??..."
수화기를 급히 내려놓자.. 잔뜩 겁먹은 표정의 종업원이 화들짝 놀래며 두손으로 수화기를 받아든다.
손님도 몇 없는 썰렁한 가게안을 비잉~ 둘러다 본다.
순간 멀찌감치 경대속 내 두눈과 마주친.. 어느 디자이너의 눈빛이 잽싸게 도망가 버린다.
"좃같은 것들...."
[선미] 이 미친년이 지금 물만난 고기 마냥.. [선영]이의 돈으로 별에 별짓을 다하고 돌아다니는게
분명하다.
지금의 이 가게 역시.. 수십..아니 수백억이 될 나의 밑천으로 저질러놓은 사고현장이니 말이다.
"이년을 작업해야겠다.. 완벽하게 내여자로 만들어 버려야겠어.."
고삐풀린 망아지인냥.. 내 돈을 펑펑 써가는 [선미]년..
분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냉정하게 따지자면 결국 칼자루는 [선미]가 쥐고 있는 셈이다.
그날밤..
호텔 [폴라리스]
나의 손에 이끌려 못마땅한 표정으로 객실안으로 들어오는 [선미]의 육감적인 몸매가
오늘따라 미치도록 내 좃대를 자극하고 있다.
"아이참... 아퍼!!... 좀 이것좀.. 놔~..."
"씨발... 빨리 벗어... 미치겠어... 지금..."
터질듯한 자켓속 젖가슴..
잘록한 허리라인..
떡 벌어진 골반에 치솟은 히프..
나의 시선이 미끄러져 버리는 탄력있는 다리라인..
"아악!!... 씨발.. 짜증나게.."
"................"
[선미]를 힘껏 침대위로 넘어뜨려 버리자 화가 난듯 여신 레아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진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왠지 더욱더 섹시해 보일 뿐이다.
샤워도 잊은채.. 짐승처럼 이여자를 덮치려 한다.
"아이참!!!.... 이새끼가.. 진짜..."
"씨발.. 미치겠다니까...."
다짜고짜 벗어던진 옷가지와 속옷의 압박으로부터 이미 터질듯 치솟아 있던 내 좃대가리가
시원스레 세상밖으로 해방되어 튕겨져 나와 버렸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옷가지를 벗고 있는
[선미]의 두 다리 사이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선미]의 스커트 속 팬티 스타킹을 잡아 찢어버렸다.
[쫘아악!!!.....]
"엄머???????.... 이색끼가.. 진짜.. 미쳤나??..."
"씨발.. 미쳤다... 어??... 내가 며칠동안 얼마나 너랑 하고 싶었는줄 아냐??.."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해치던 [선미]가 동그란 두눈으로 당황스러워 한다.
하지만 어이없다는듯 한 표정의 비웃음으로 입을 연다.
"지랄하네.. 병신새끼.. 왜??... 일이 이렇게 되니까.. 내 돈이 탐나냐??...."
"....!!!!!!!..... 내돈이라니... 이런.. 이.. 여우같은 년을 봤나....."
[선미]의 상체를 밀쳐 침대위로 넘겨 버리며 그 위로 향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 니돈도.. 그리고 니년도...."
"핫!!!... 호호... 오호호호호........"
[선미]와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선미]의 몸위에 아직까지 걸쳐진 거추장스러운 옷가지들을
다급하게 벗겨내고 있다.
"후음...쪼옵..쪼옵....쪼옵..쪼옵..."
[선미]의 엄청난 크기의 새하얀 젖가슴이 탱글거리며 브라로부터 벗겨지자 이내 나의 억센 손이
이 매혹덩어리를 잡아 쥐며 주무른다.
"하아... 쪼옵..쪼옵... 개애새끼.... 빨리.. 빨아줘... 빨리..!!...."
"쪼옵..쪼옵......"
[선미]의 젖가슴을 거칠게 입안에 머금어 버린다.
엄청난 빨통의 깜찍한 유두가 입안 깊숙히 머금어 지며 다른쪽 가슴은 왼손으로 주물러 대기 시작했고
[선미]의 팬티역시 나의 오른손에 주르륵..벗겨져 버린다.
"아으흡!!!.... 개색끼!!... 결국.. 니 새끼는 돈 때문에 나에게 온거야... 그치???... 아흐읍!!!.."
"쪼옵..쪼옵...쪼옵... 니맘대로 생각해.. 쪼옵..쪼옵..."
"개새끼!!.. 언니가 저리되었는데도.. 니놈은 눈도 깜짝하지 않을 놈이야.. 그치??..."
"쪼옵..쪼옵..쪼옵... 니맘대로 생각하라니까....."
뭐가 그리도 못마땅한지.. 젖통을 빨리며 거친 애무의 손길을 느끼면서 내뱉는 [선미]년의
거침없는 지껄임에 제동을 걸어버려야 겠다는 생각에.. 아까부터 불끈하게도 치솟아버린
내 좃대를 앞세워 미끌한 [선미]년의 보지속에 들이 밀었다.
"아흡!!!......."
더이상의 싸가지 없는 지껄임은 들리지 않고.. 낮은 외마디 탄성소리만 들려왔다.
육감적인 글래머의 몸속에 쳐박힌 내 좃대가리가 좋아 죽겠다는듯..
껄떡거리고 있고 드디어 허리에 반동을 가해지자.. [선미]가 자지러지듯.. 아랫입술을
깨물며 연신 고개를 흔들어 대고 있다.
RPM이 오르고 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후우우으...후우우으...후우우으...후우우으...후우우으..."
극도의 흥분이 느껴지고 있다.
너무나 만족스럽기만 하다.
며칠전.. [희진]이와의 씁쓰름한 섹스와는 차원이 다른 지금의 이 무아지경[無我之境]...
"그래... 돈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며칠전 어이없는 폭탄선언을 했던 찌질한 삶의 [희진]이도..
지금쯤 구치소 벽면에 기댄채 두 무릅에 고개를 쳐박고 마룻바닥위에 쪼그려 앉아 있을 [선영]이도..
다 필요없다.
내 눈앞에 널부러진.. 육감적인 [선미]년만 확실하게 작업해서 완벽한 내 여자로 만들어
버리기만 한다면..
그리고 [선미]년의 돈을 내돈으로 만들어 수십..수백배로 부풀릴 수만 있다면..
나는 악마.. 아니 악마 할애비에게라도 내 영혼을 팔아치울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후..
침대위.. 번쩍 띄어진 두눈앞에 하얀 천정이 보인다.
벌떡 상체를 일으켜 부시시하고 초조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모니터앞에 다가간다.
"씨발!!...좃도..!!!!!......"
이런 좆같은 상황이 다 있을까...
반토막난 펀드에 그나마 쏠쏠했던 주식까지도 개장과 동시에 모조리 폭락되어 있었다.
이미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하는 유가에 미국발 경제위기의 일시적인 쇼크로 인한
주식시장의 동향이라고 보기에는 왠지.. 꺼림직스럽기만 하다.
금쪽같은 내돈 사억이 지금 상황이라면.. 반토막이나 마찬가지이다.
"씨발... 진짜.. 이거라도 건져내야 하는거야???......미치겠네...."
코스피 지수가 계속해서 곤두박질 치다니.. 이건 도무지 말이 안되는 상황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 설마.. 아니겠지.. 아닐꺼야.. 이러고 말꺼야.. 다시 치솟을꺼야..."
며칠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선미]와 나란히 앉아 있다..
반토막에 반토막까지 쪼개지고 있는 내 투자금 생각에 요며칠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는
피곤하고 참담한 상황에서 [선미]의 느닷없는 제안에 다급히 물컵의 물을 비워버렸다.
"왜..??.. 싫어??..."
"아니..그건 아닌데.."
"그럼..왜??..."
"미연이 때문에... 그렇지...."
"그년!!.. 아니.. 미연이가 뭐..??... 어??..."
"후우..........."
"너.. 아직도.. 설마 언니 생각 하는거 아니지???...."
"아니라니까??......."
"그냥.. 너는 내가 시키면 시키는대로만 해.. 알았어????...."
"............."
"싫어??????...."
"아라써........"
"훗.... 귀여운놈..."
"........."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예 자기집으로 들어와서 함께 동거를 하자는 [선미]의 제안..
나쁠꺼까지야 없지만.. 엄연히 [선영]이의 딸래미 [미연]이가 함께 살고 있는 집구석안에
내가 기어 들어가야 하다니..
아빠를 청부살인[?]했던 엄마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사춘기
여중3학년생의 두 눈빛에 내가 어떻게 비춰질까?..
그런 상황을 잘 아는 [선미]는 또 왜.. 이런 제안을 하는걸까?..
그날밤.. [선미]의 손에 이끌려 [선미]네 아파트로 향하고 있다.
멈춰선 엘리베이터.. 그리고 열리는 현관문..
동그란 토끼눈이 나와 [선미]를 보고 흠칫.. 놀랜다.
"옆집 살던 희준이 삼촌.. 잘 알지??... 인사 안해??..."
".......아..안녕하세요...."
"핫..하하... 미연이 오랜만이네.. 공부는 잘 하고??..."
"...........네에...."
"자... 이거.. 미연이 옷인데..하하.... 맞을라나 모르겠네..."
"..................."
"이 기집애가... 고맙다고 말 안해????....."
"....고맙습니다...."
불쑥 내민 쇼핑백이 들려있는 내 손이 민망해 질 때 즈음.. [선미]의 버럭!! 한마디에 잽싸게
가로채듯.. 쇼핑백을 받아들고 제방으로 달아나듯 뛰쳐가 버리는 [미연]이..
분명히 내가 자기 엄마의 남자였다는걸 대충 알고 있을 [미연]이..
기분이 상당히 찝찝하기만 하다.
팔짱낀 [선미]의 시선이 왠지 싸늘한 미소를 머금고 내 표정을 살피는 듯 하다.
"오늘.. 여기서 자고 가..."
"오늘???????....."
"훗... 앞으로 지낼 집인데.. 미리미리.. 익숙해 져야지??..."
"................"
"너.. 저방에서 언니랑 그짓할 때.. 나랑 눈 마주친거 기억나.. 안나.."
"...!!!!........."
순간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
[선영]이와 떡을 치다가 열려진 문과.. 화들짝 놀라 달아난 얼굴..
"따라와... 내방 보여줄께........"
"........."
"씨바.. 좆도 모르겠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다.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선영]이는 최소한 3-4년은 빵에서
썩어야 하는 처지이고.. 그 때까지.. [선미]년의 돈을 뜯어내어 내돈만 벌어가면 그만이니까..
"그래.. 돈이면 다 되는거야.. 어서 빨리 나의 아름다운 인생으로 되돌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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