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를 마치고 나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내일이 모의고사였기 때문에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선생님들께서 일이 일찍 끝나서 저녁이나 하고 들어가자는 설득에도 아내랑 저녁약속이 있다고 하고 서둘러 챙겨 집으로 향했다. 아내가 도착했을까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이얼이 길어진다 싶어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연결된 듯 했다.
"응~ 어디야???"
"으...응..............."
"...여보세요..?잘 안들려???"
"으응......잠깐만............아니야...내가 다시 걸게..."
아내는 무얼 하는지 전화를 못 받는 듯 했다. 전화를 끊고 학교 본동에서 내려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출발하려 할 때 마침 집 전화로 발신이 뜬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당신....어디야 지금 집에 오고 있어??"
"응, ㅎ 집에 도착했나 보네??오늘 뭐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어때???ㅎ"
아침에 했던 늦을 수도 있다는 아내의 말에 심기가 불편했던 나는 금새 풀어졌다. 학교에선 별 일 없었겠지............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으....응.....어느 정도 ....걸려??"
"음...한 15분이면 도착해~"
"...."
아내의 대답이 약간 길어지는 듯 했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뭐해??"
전화가 끊어졌나....전화를 확인해보니 아직 통화가 끊어지지는 않았다.
"아...아니야.....얼른와~"
"응ㅎ....기다려~"
이상하다....그렇게 전화를 마치고 나서 약간 미심 쩍은 부분이 있었다. 아...왜 이러지...뭐 저녁을 하다가 받았을 테지..그렇게 생각하고 교차로를 지나갔다. 비가 온다 그랬나..
예상보다 퇴근길이 막혀서 그런지 약간 늦게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어느덧 날도 저물어가고 나는 주차장에 차를 댔다. 그리고 나는 아내가 조금이라도 기다릴까봐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의 벨을 눌렀다. 벨소리가 울리고
"누구세요~~"
"나야.....열어줘~"
금새 아내가 문을 열어 나를 맞이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사람처럼 나는 아내에게 포옹을 했다. 하지만 아내는 살며시 내 가슴팍을 밀었다.
"왜 그래~~일루와 ㅎ"
"잠깐...손님 와계셔......"
"누구??????"
도대체 이 시간에 누가 손님으로 와있다는 거지....
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아내의 표정의 뒤로 거실에 운동복 차림새로 앉아있는 조깅맨의 두 개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쇼파에 반쯤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눈이 마주치자 자세를 바로 고친다. 아마도....내가 오기 전에 단 이 집에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헛기침을 한번하고 내색을 안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이구....차 한잔 얻어 마시러 왔습...콜록"
"아....네.....자주뵙네요...."
나는 이 한마디가 살을 찢고 빼내기라도 하듯 힘겹게 답했고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옷을 갈아 입으러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아내도 약간 미안했는지 나를 따라와 먼지가 앉은 자켓을 받아 든다. 나는 아내에게 보채듯이 작은 소리로
"저 사람, 왜 또 온거야....?"
"아.......그냥.....경호때매....."
"언제 왔어...아까 있단 말은 안했잖아"
"바..방금...방금 왔지...당신도 차 한잔 해??"
"獰?.."
"..........."
나는 밖으로 얘기가 더 들릴까봐 아내에게 더 뭐라 하지 못했다. 아내도 더 이상 대답을 못하고 미안한지 저녁 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갔다. 나는 오늘 하루도 망쳤다 생각하고 침대에 힘없이 주저 앉고 말았다. 그리고 무언가 가속도로 몰려오는 아득한 두려움을 느끼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안방에서 보이는 아내의 뒷모습에선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베란다 쪽 방향에서는 아이들이 내는 농구공 소리와 찬 바람이 불어 찰랑대는 커튼 소리가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나는 그냥 이 상황이 풀지 못할 수수께끼라고까지 생각이 들었다.
생각도 잠시 아내가 살며시 문을 닫으며 잠시 안방으로 들어온다.
"왜 그래........"
"......................"
"차 한잔........."
"너무 하잖아...사정 봐주는 것도 한도가 있지....."
아내도 미안한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엄지 손톱을 입에 물었다. 순간 현관문 쪽에서 소리가 나더니.....
"저....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 말에 아내는 황급히 현관문 쪽으로 나선다. 아마 그 조깅맨도 내가 와서 불편한지 더 이상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나 보다. 나는 못들은 척 그냥 있었고 현관문 쪽에서 나는 소리를 주시했다. 아내와 조깅맨은 조용조용한 대화를 나누더니 조깅맨의 문 밖을 나서는 소리가 났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야 내 마음이 조금 가라 앉는듯 했고 그냥 풀썩 침대에 대자로 누워 버렸다. 한 짐이 없어진 셈이다. 근데 침대를 덮고 있는 이불에서 아내의 향수 냄새가 났다. 나는 잠시 일어나 이불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는데 분명히 아내의 향수 냄새였다. 그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뭐해????"
"아..아니야...아무것도.......갔어?????????"
"갔어......인사라도 하지"
"獰?..무슨.....아 별로야 그 인간..."
".............."
"아니, 그 사람은 왜 또 왔데....?"
"미안해, 차 한잔 달라 그래서 .........뭐 그냥 이웃이기만 한가....학부모이기도 한데..."
"당신.............."
"왜????"
"아니.....거기 그만 신경쓰라구......."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신경㎢袂?.."
"이런 곳에서 다른 집 들락날락 거리면 안좋게 본다구 사람들이.."
".........."
순간 아내의 얼굴에서 당황해 하는 기색을 잠시나마 읽을 수 있었다.
"알았어~ㅎ, 미안해~담부턴 오지 말라 할께~ 응~~??"
아내는 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 오더니 옷 위로 내 가슴을 셔츠위로 살며시 주무르다 이내 가슴팍에 누워버린다. 그러더니 아내의 한 손은 내 허리선을 타고 가다가 내 바지위로 그것을 살며시 쥐어 보는데.....나는 무심하게도 그냥 왼편으로 돌아 누워 버렸다. 물론 그런 아내의 손길에 몸이 짜릿해 졌고, 아내와의 미묘한 분위기를 깨고는 싶었으나, 이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내도 무안했는지 내 몸을 훑던 손을 이내 빼버리고,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난다.
"내가 너무 했나......"
근데 그 조깅맨이 왜 이곳에 있었을까하고 의문이 들었다. 나는 아내가 나간 이방을 들키지 않도록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우선 아까 아내의 향수 냄새가 났던 이불을 들쳐 보았다. 향수 냄새 외에는 뭔가 단서를 찾기는 힘들었다. 아까 집에 오기 전에 통화를 했을 때 그 조깅맨이 집에 있었던 걸까... 아무래도 아내는 그 사람이 와 있어서 잠시 뜸을 들였던 것이었고 내가 오는 시간을 아내가 계산했을거란 것을 나도 모르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아무래도 이 향수라는 단서에 있어서는 분명히 둘이 여기 침대에서 뒹굴고 뒤처리를 하려고 한 것 같은데......설마 이제는 이 방에서?? 진짜 침대에서 음모라도 발견된다면 국과수에라도 문의해서 누구 것인지 의뢰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것이 조깅맨의 것인들 더 이상 이 상황을 부풀리고 싶지가 않았다. 다시 침대를 여기저기로 뒤져봐도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화장대 옆에 있는 작은 휴지통이 눈에 띄었다. 나는 뭔가 집히는게 있었는지 아내가 있는 부엌을 살며시 보고 화장대로 다가갔다. 뚜껑이 돌아가는 휴지통을 보았는데 뭔가 익숙한 냄새가 코에 살며시 닿았다. 나는 다시 눈치를 보다 휴지통 안으로 살며시 손을 넣어 그 것을 꺼내 보려했다. 몇 장의 화장지 조각이 손에 쥐어져 꺼내졌는데 뭉쳐있는 그것을 나는 그걸 살며시 살펴 보았다. 그것은 상당히 많은 양의 비릿하고 흐물흐물한 그것이었고, 여러 화장지 뭉치가 나눠 버려져 있었다. 내 예상대로 그것은 둘이 여기서 한바탕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서가 된 듯 했다. 나는 다시 그것을 뭉쳐 휴지통에 넣고 바닥에 앉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겼다.
-즐감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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