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느 유부녀의 일탈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단편 세편을 올렸었는데 불과 하루 사이에 평균 조회 수가 3,500회가 넘어 가더군요. 뜨거운 호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어서 약 10편 정도의 중편 소설을 올려 볼까 합니다. 하루에 세 편씩 3일에 걸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 그 험난(險難)한 강을 건너서…
(원제: 사랑 그리고…)
이 글은 ‘소라’에서 활동하시는 ‘한강하구’라는 필명을 가진 님께서 제공해 주신 것으로써 제가 다시 가필(加筆)하고 수정(修訂), 보완(補完)하여 야전에 발표했던 ‘준 창작 각색 야설’입니다. 따라서 원 저작자(著作者)와의 협의(協議)를 거친 것이므로 표절시비(剽竊是非)는 전혀 문제없음을 먼저 밝혀 드립니다.
아울러 좋은 소재나 작품이 될 만한 내용들이 있으면 제 멜로 보내 주시면 참고한 후 집필(執筆)하여 발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멜은 [email protected]입니다.
끝으로 위 글을 제공(提供)해 주신 ‘한강하구’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소라 제위 여러분의 건승(健勝)을 기원(祈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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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水晶)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섰다. 늦은 오후의 방 안은 아늑함마저 느껴졌다. 그가 조용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예상보다 깔끔한 방 안의 모습에서 그의 성격(性格)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한동안 말이 없이 수정(水晶)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수정(水晶)은 일순간(一瞬間)의 어색함에 잠시 고개를 돌리고 두 손은 핸드백을 말아 쥔 채 다소곳이 서 있었다. 그는 여전히 침묵인 채로 담배를 한 개 피 피워 물었다. 앉으라고 말이라도 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는 침대에 걸터앉아 말없이 담배만 피우고 있다.
“저기 지나가는 길에….”
수정(水晶)은 어색한 분위기(雰圍氣)에 묻지도 않을 말을 했다.
“….”
여전히 그는 말이 없다. 수정(水晶)은 괜찮겠지 싶은 생각에 그가 앉아 있는 침대 끄트머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그가 나지막이 말한다.
“그냥 서 있어요.”
수정(水晶)은 앉으려다가 도로 일어서서 처음 그 모습 그대로 있어야 했다. 그가 담배를 천천히 비벼 끄더니 일어서서 수정(水晶)에게로 다가온다. 그가 일어서자 천장이 닿을 듯 다시 한 번 그가 건장한 남자라는 사실이 느껴진다. 그는 수정(水晶)의 앞에 서서 오른 손을 들어 그녀의 왼쪽 목덜미를 감싸 안듯 어루만졌다. 수정(水晶)은 쑥스러운 듯 어깨를 약간 움츠렸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수정(水晶)의 입술을 지그시 누르며 아랫입술을 밑으로 살짝 당기자 수정(水晶)의 아랫니가 고른 치열을 보이며 드러났다. 그러면서 그의 손은 수정(水晶)의 귀밑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가 수정(水晶)을 똑바로 쳐다보자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다가 수줍은 듯 눈을 밑으로 내려 깔았다.
“이제….”
그가 말끝을 흐리며 말을 하자 그녀는 그가 무슨 얘기를 하는 지 궁금함에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제 당신에게 더 이상 존댓말을 하지 않을 거야. 당신이 이렇게 나를 찾아 온 이상 당신은 나에게 더 이상 친구의 엄마는 아니니까…, 그래도 되지?”
그는 거침없이 물었다.
“….”
수정(水晶)은 대답이 없었다. 이 순간 어떻게 해야 할 지 순간적으로 고민(苦悶)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말이 없자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천천히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갖다 대었다. 그녀는 순간 입술을 다물었지만 이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입술을 열고 그의 혀를 받아 들였다.
“으으, 음….”
입이 막혀 있어 소리가 온전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언제나 그의 키스에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가 입술을 떼자 그녀는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가 다시 그녀의 턱을 치켜들고 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다시 한 번 묻는다.
“그래도 되지?”
그녀는 그에게 턱이 잡혀 있어 얼굴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그의 말에 동의(同意)를 했다.
“당신 입으로 직접 듣고 싶어….”
그가 말했다.
“그, 그… 래….”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그녀가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이번엔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으, 흐, 읍!”
그녀의 고개가 한껏 뒤로 젖혀지면서 그의 입술을 받는다. 그의 한 손은 그녀의 정장 스커트를 찢을 듯이 파고들며 순식간에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의 입은 이제 그녀의 목젖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흐흑! 음… 저, 저기… 아, 아파….”
그녀는 정말로 아픈 듯 미간(眉間)을 찌푸리며 그의 목에 두 손을 깍지 끼고 매달려서 뒤로 젖혀진 고개를 그의 품에 대면서 조금은 편안한 자세를 취하려 했다. 그 바람에 어느 새 그녀의 두 발은 공중에 뜬 상태로 그의 목에 매달린 형국(形局)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뜨거운 키스를 받으며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인 지난 1년 전의 일들을 아련하게 떠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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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는 아들의 친구로 처음 수정(水晶)의 집에 왔었다.
아들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여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시간에 다급하게 울리는 현관의 초인종 소리에 수정(水晶)은 아들의 늦은 귀가(歸家)를 질책(質責)하려는 마음에 조금은 화가 난 얼굴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곳엔 이미 술이 떡이 될 정도로 만취가 되어 버린 아들과 그 아들을 부축하고 있는 한 젊은이가 서 있었다.
“어머! 이게 웬일이야?”
“죄, 죄송합니다. 윤호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 그래요. 이 녀석이 웬 술을 이렇게나 많이….”
“아, 네…, 적당히 마시도록 했어야 했는데… 오늘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나 봐요. 그래서….”
“아! 그랬어요?”
아들이 ‘그동안 사귀던 여자가 있었나보다’ 라고 수정(水晶)은 생각하며 윤호를 눕힐 수 있도록 윤호의 방을 열어 놓고 그가 들어오도록 길을 터 주었다.
첫 눈에 본 윤호 친구인 그는 키가 무척 컸다. 자기보다 조금 더 커서 대략 168cm정도 되어 보이는 아들 윤호보다도 목 하나는 더 커 보일 정도로 그는 키가 컸다. 체구(體軀)도 건장(健壯)해서인지 아들 윤호를 부축하고 있는 데 이건 거의 고목나무에 코알라가 매달린 형국(形局)같아 보일 정도다. 그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아들 윤호를 번쩍 안아 들더니 아들이 쓰는 방의 침대위에 가볍게 내려놓는다.
그가 아들 윤호를 침대에 내려놓고 나오면서 이마의 땀을 닦아내자 수정(水晶)은 그 사이에 얼음을 몇 개 띄운 시원한 음료수를 내어왔다.
“감사합니다.”
그는 가볍게 인사하고 벌컥벌컥 단숨에 컵을 비운다.
“힘들었을 텐데 잠시 앉아요. 쉬었다 가세요.”
“네, 어머니, 그리고 저… 말씀 낮추세요. 저 윤호 친구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음부터….”
수정(水晶)은 다시 한 번 아들의 친구인 그를 쳐다보았다. 반듯한 이마에 시원한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성격이 무척 남자다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를 쳐다보자 다시 한 번 자신의 아들은 윤호와 비교가 된다.
“윤호와 친구 맞아요?”
“네? 아, 네. 맞습니다. 제가 1년 재수(再修)해서 나이로는 제가 한 살 더 많겠지만 동기(同期)인 것은 맞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밤 1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주스 한 잔… 더 줄까…요?”
아들 친구지만 조금은 어렵게 보여서 수정(水晶)은 쉽게 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아, 네, 갈증(渴症)이 계속 나네요. 저도 적지 않게 술을 마셨던 터라….”
수정(水晶)이 냉장고로 주스를 가지러 가는 사이 성하(星河)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다보고 있었다.
‘윤호는 참 예쁜 엄마를 가지고 있었군….’
성하(星河)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은근히 수정(水晶)의 뒷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40대 여자로서는 적당한 키인 160cm내외 정도의 키에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것은 적당히 나와서 나름대로 균형(均衡)잡힌 몸매의 수정(水晶)이었다. 물론 그녀도 그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성하(星河)는 부러웠다. 저렇게 예쁘고 우아하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엄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수정(水晶)은 주스를 한 컵 더 담아서 쟁반에 올린 채로 가지고 온다.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수정(水晶)은 성하(星河)옆에 조금 떨어져 앉으며 다시 한 번 말을 건네 본다.
“윤호 친구들 내가 대충은 아는데… 거기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이름이?”
“김 성하(星河)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이 입학하면서 알게 된….”
“어디 살아요?”
“말씀 놓으시라니까요….”
“그건 좀 어렵네. 성하(星河)가 체구가 커서 어른 같아서 그런가, 말이 쉽게 안 놓아지네. 천천히 놓지 뭐. 다음에 또 보게 되면….”
수정(水晶)은 아들 친구라고 하는 성하(星河)가 왠지 다른 윤호의 친구들처럼 어려 보이지를 않고 몇 년 더 나이 든 선배(先輩)처럼 보여 진다.
“대방동에 살고 있습니다. 해군본부 근처의 원룸에서요.”
“부모님도 같이?”
“아뇨. 전 혼자에요. 어릴 적 부모님이 사고(事故)로 두 분 다 같이 돌아가셔서….”
“어머! 그랬어요? 그래도 보기엔 아주 깍듯이 예의 바르게 자랐네. 아주 보기가 좋네요.”
“저… 윤호 아버님은?”
“윤호 아빠도 2년 전에 사고(事故)로 돌아가셨어요.”
“아, 네….”
얘기를 들어 본 즉 외아들인 윤호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데 윤호의 엄마가 커피숍을 경영하고 있고 또 윤호의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약간의 보상금(補償金)과 퇴직금(退職金)등이 있어서 비교적 생활은 넉넉한 편인 것 같았다. 자기와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30평대 후반의 아파트인 걸로 봐서 경제적인 부분은 비교적 여유(餘裕)로와 보이는 것 겉처럼 보였다.
“저기… 성하(星河)는 키가 훤칠하네. 키가 얼마나 되요?”
수정(水晶)이 묻는다.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신체검사 할 때 잰 키가 186cm였는데 그 이후 더 컸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하(星河)를 따르는 여자가 많겠어요. 키도 크고 인물도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고… 우리 윤호도 키만이라도 좀 더 컸으면 했는데 돌아가신 윤호 아빠나 내가 다 작아서….”
“하하하! 어머니 무슨 말씀을요.”
잠시 동안의 시간이 더 흐른 후, 왠지 분위기(雰圍氣)가 어색해 보일 즈음,
“저 너무 늦어서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네요.”
“괜찮으면 자고 가요. 윤호 방에서….”
“아닙니다. 집에 가서 편안하게 자야죠.”
“그래요. 그럼 그러던지…, 오늘 너무 고마워서 어떡하지?”
“담에 술 한 잔 사 주세요. 하하하….”
호탕(豪宕)하게 웃는 그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魅力的)이고 보기가 좋다고 수정(水晶)은 생각했다.
“안녕히 계세요. 내일 아침 윤호 깨면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잘 달래주시구요.”
“그, 그래…. 잘 가요.”
수정(水晶)은 성하(星河)를 그 날 처음 만났지만 그를 만난 이후 가슴이 휑하니 뚫려지는 것 같은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이런 기분은 남편과 연애(戀愛)할 때 가졌던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았다. 아들의 친구인 것이 분명한 그인데 그가 수정(水晶)에게 커다란 남자로 다가오는 까닭은 무슨 감정 때문일까? 정말로 그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 정말로 우연(偶然)을 가장(假裝)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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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계속 됩니다.)
사랑, 그 험난(險難)한 강을 건너서…
(원제: 사랑 그리고…)
이 글은 ‘소라’에서 활동하시는 ‘한강하구’라는 필명을 가진 님께서 제공해 주신 것으로써 제가 다시 가필(加筆)하고 수정(修訂), 보완(補完)하여 야전에 발표했던 ‘준 창작 각색 야설’입니다. 따라서 원 저작자(著作者)와의 협의(協議)를 거친 것이므로 표절시비(剽竊是非)는 전혀 문제없음을 먼저 밝혀 드립니다.
아울러 좋은 소재나 작품이 될 만한 내용들이 있으면 제 멜로 보내 주시면 참고한 후 집필(執筆)하여 발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멜은 [email protected]입니다.
끝으로 위 글을 제공(提供)해 주신 ‘한강하구’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소라 제위 여러분의 건승(健勝)을 기원(祈願)합니다.
♥♡♥♡♥♡♥♡♥♡♥♡♥♡♥♡♥♡♥♡♥♡♥♡♥♡♥♡♥♡♥♡♥♡♥♡♥♡♥
수정(水晶)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섰다. 늦은 오후의 방 안은 아늑함마저 느껴졌다. 그가 조용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예상보다 깔끔한 방 안의 모습에서 그의 성격(性格)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한동안 말이 없이 수정(水晶)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수정(水晶)은 일순간(一瞬間)의 어색함에 잠시 고개를 돌리고 두 손은 핸드백을 말아 쥔 채 다소곳이 서 있었다. 그는 여전히 침묵인 채로 담배를 한 개 피 피워 물었다. 앉으라고 말이라도 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는 침대에 걸터앉아 말없이 담배만 피우고 있다.
“저기 지나가는 길에….”
수정(水晶)은 어색한 분위기(雰圍氣)에 묻지도 않을 말을 했다.
“….”
여전히 그는 말이 없다. 수정(水晶)은 괜찮겠지 싶은 생각에 그가 앉아 있는 침대 끄트머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그가 나지막이 말한다.
“그냥 서 있어요.”
수정(水晶)은 앉으려다가 도로 일어서서 처음 그 모습 그대로 있어야 했다. 그가 담배를 천천히 비벼 끄더니 일어서서 수정(水晶)에게로 다가온다. 그가 일어서자 천장이 닿을 듯 다시 한 번 그가 건장한 남자라는 사실이 느껴진다. 그는 수정(水晶)의 앞에 서서 오른 손을 들어 그녀의 왼쪽 목덜미를 감싸 안듯 어루만졌다. 수정(水晶)은 쑥스러운 듯 어깨를 약간 움츠렸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수정(水晶)의 입술을 지그시 누르며 아랫입술을 밑으로 살짝 당기자 수정(水晶)의 아랫니가 고른 치열을 보이며 드러났다. 그러면서 그의 손은 수정(水晶)의 귀밑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가 수정(水晶)을 똑바로 쳐다보자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다가 수줍은 듯 눈을 밑으로 내려 깔았다.
“이제….”
그가 말끝을 흐리며 말을 하자 그녀는 그가 무슨 얘기를 하는 지 궁금함에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제 당신에게 더 이상 존댓말을 하지 않을 거야. 당신이 이렇게 나를 찾아 온 이상 당신은 나에게 더 이상 친구의 엄마는 아니니까…, 그래도 되지?”
그는 거침없이 물었다.
“….”
수정(水晶)은 대답이 없었다. 이 순간 어떻게 해야 할 지 순간적으로 고민(苦悶)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말이 없자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천천히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갖다 대었다. 그녀는 순간 입술을 다물었지만 이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입술을 열고 그의 혀를 받아 들였다.
“으으, 음….”
입이 막혀 있어 소리가 온전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언제나 그의 키스에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가 입술을 떼자 그녀는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가 다시 그녀의 턱을 치켜들고 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다시 한 번 묻는다.
“그래도 되지?”
그녀는 그에게 턱이 잡혀 있어 얼굴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그의 말에 동의(同意)를 했다.
“당신 입으로 직접 듣고 싶어….”
그가 말했다.
“그, 그… 래….”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그녀가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이번엔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으, 흐, 읍!”
그녀의 고개가 한껏 뒤로 젖혀지면서 그의 입술을 받는다. 그의 한 손은 그녀의 정장 스커트를 찢을 듯이 파고들며 순식간에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의 입은 이제 그녀의 목젖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흐흑! 음… 저, 저기… 아, 아파….”
그녀는 정말로 아픈 듯 미간(眉間)을 찌푸리며 그의 목에 두 손을 깍지 끼고 매달려서 뒤로 젖혀진 고개를 그의 품에 대면서 조금은 편안한 자세를 취하려 했다. 그 바람에 어느 새 그녀의 두 발은 공중에 뜬 상태로 그의 목에 매달린 형국(形局)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뜨거운 키스를 받으며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인 지난 1년 전의 일들을 아련하게 떠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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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는 아들의 친구로 처음 수정(水晶)의 집에 왔었다.
아들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여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시간에 다급하게 울리는 현관의 초인종 소리에 수정(水晶)은 아들의 늦은 귀가(歸家)를 질책(質責)하려는 마음에 조금은 화가 난 얼굴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곳엔 이미 술이 떡이 될 정도로 만취가 되어 버린 아들과 그 아들을 부축하고 있는 한 젊은이가 서 있었다.
“어머! 이게 웬일이야?”
“죄, 죄송합니다. 윤호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 그래요. 이 녀석이 웬 술을 이렇게나 많이….”
“아, 네…, 적당히 마시도록 했어야 했는데… 오늘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나 봐요. 그래서….”
“아! 그랬어요?”
아들이 ‘그동안 사귀던 여자가 있었나보다’ 라고 수정(水晶)은 생각하며 윤호를 눕힐 수 있도록 윤호의 방을 열어 놓고 그가 들어오도록 길을 터 주었다.
첫 눈에 본 윤호 친구인 그는 키가 무척 컸다. 자기보다 조금 더 커서 대략 168cm정도 되어 보이는 아들 윤호보다도 목 하나는 더 커 보일 정도로 그는 키가 컸다. 체구(體軀)도 건장(健壯)해서인지 아들 윤호를 부축하고 있는 데 이건 거의 고목나무에 코알라가 매달린 형국(形局)같아 보일 정도다. 그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아들 윤호를 번쩍 안아 들더니 아들이 쓰는 방의 침대위에 가볍게 내려놓는다.
그가 아들 윤호를 침대에 내려놓고 나오면서 이마의 땀을 닦아내자 수정(水晶)은 그 사이에 얼음을 몇 개 띄운 시원한 음료수를 내어왔다.
“감사합니다.”
그는 가볍게 인사하고 벌컥벌컥 단숨에 컵을 비운다.
“힘들었을 텐데 잠시 앉아요. 쉬었다 가세요.”
“네, 어머니, 그리고 저… 말씀 낮추세요. 저 윤호 친구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음부터….”
수정(水晶)은 다시 한 번 아들의 친구인 그를 쳐다보았다. 반듯한 이마에 시원한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성격이 무척 남자다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를 쳐다보자 다시 한 번 자신의 아들은 윤호와 비교가 된다.
“윤호와 친구 맞아요?”
“네? 아, 네. 맞습니다. 제가 1년 재수(再修)해서 나이로는 제가 한 살 더 많겠지만 동기(同期)인 것은 맞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밤 1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주스 한 잔… 더 줄까…요?”
아들 친구지만 조금은 어렵게 보여서 수정(水晶)은 쉽게 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아, 네, 갈증(渴症)이 계속 나네요. 저도 적지 않게 술을 마셨던 터라….”
수정(水晶)이 냉장고로 주스를 가지러 가는 사이 성하(星河)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다보고 있었다.
‘윤호는 참 예쁜 엄마를 가지고 있었군….’
성하(星河)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은근히 수정(水晶)의 뒷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40대 여자로서는 적당한 키인 160cm내외 정도의 키에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것은 적당히 나와서 나름대로 균형(均衡)잡힌 몸매의 수정(水晶)이었다. 물론 그녀도 그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성하(星河)는 부러웠다. 저렇게 예쁘고 우아하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엄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수정(水晶)은 주스를 한 컵 더 담아서 쟁반에 올린 채로 가지고 온다.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수정(水晶)은 성하(星河)옆에 조금 떨어져 앉으며 다시 한 번 말을 건네 본다.
“윤호 친구들 내가 대충은 아는데… 거기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이름이?”
“김 성하(星河)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이 입학하면서 알게 된….”
“어디 살아요?”
“말씀 놓으시라니까요….”
“그건 좀 어렵네. 성하(星河)가 체구가 커서 어른 같아서 그런가, 말이 쉽게 안 놓아지네. 천천히 놓지 뭐. 다음에 또 보게 되면….”
수정(水晶)은 아들 친구라고 하는 성하(星河)가 왠지 다른 윤호의 친구들처럼 어려 보이지를 않고 몇 년 더 나이 든 선배(先輩)처럼 보여 진다.
“대방동에 살고 있습니다. 해군본부 근처의 원룸에서요.”
“부모님도 같이?”
“아뇨. 전 혼자에요. 어릴 적 부모님이 사고(事故)로 두 분 다 같이 돌아가셔서….”
“어머! 그랬어요? 그래도 보기엔 아주 깍듯이 예의 바르게 자랐네. 아주 보기가 좋네요.”
“저… 윤호 아버님은?”
“윤호 아빠도 2년 전에 사고(事故)로 돌아가셨어요.”
“아, 네….”
얘기를 들어 본 즉 외아들인 윤호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데 윤호의 엄마가 커피숍을 경영하고 있고 또 윤호의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약간의 보상금(補償金)과 퇴직금(退職金)등이 있어서 비교적 생활은 넉넉한 편인 것 같았다. 자기와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30평대 후반의 아파트인 걸로 봐서 경제적인 부분은 비교적 여유(餘裕)로와 보이는 것 겉처럼 보였다.
“저기… 성하(星河)는 키가 훤칠하네. 키가 얼마나 되요?”
수정(水晶)이 묻는다.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신체검사 할 때 잰 키가 186cm였는데 그 이후 더 컸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하(星河)를 따르는 여자가 많겠어요. 키도 크고 인물도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고… 우리 윤호도 키만이라도 좀 더 컸으면 했는데 돌아가신 윤호 아빠나 내가 다 작아서….”
“하하하! 어머니 무슨 말씀을요.”
잠시 동안의 시간이 더 흐른 후, 왠지 분위기(雰圍氣)가 어색해 보일 즈음,
“저 너무 늦어서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네요.”
“괜찮으면 자고 가요. 윤호 방에서….”
“아닙니다. 집에 가서 편안하게 자야죠.”
“그래요. 그럼 그러던지…, 오늘 너무 고마워서 어떡하지?”
“담에 술 한 잔 사 주세요. 하하하….”
호탕(豪宕)하게 웃는 그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魅力的)이고 보기가 좋다고 수정(水晶)은 생각했다.
“안녕히 계세요. 내일 아침 윤호 깨면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잘 달래주시구요.”
“그, 그래…. 잘 가요.”
수정(水晶)은 성하(星河)를 그 날 처음 만났지만 그를 만난 이후 가슴이 휑하니 뚫려지는 것 같은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이런 기분은 남편과 연애(戀愛)할 때 가졌던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았다. 아들의 친구인 것이 분명한 그인데 그가 수정(水晶)에게 커다란 남자로 다가오는 까닭은 무슨 감정 때문일까? 정말로 그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 정말로 우연(偶然)을 가장(假裝)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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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계속 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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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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