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3일, 일본 교토
와다 교수의 폐회사를 듣고 국제 컨퍼런스 센터를 나오면서 찬수는 이성진 교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교수님."
"무슨 일인가 유선생?"
"죄송합니다만, 저는 따로 가야될 것 같습니다."
"동생도 찾아온다고 하더니 무슨 일이 생긴건가가? 괜찮네."
"감사합니다."
2007년 7월 11일, 일본 교토
심장-흉부외과 세계 학회(World Society of Cardio-Thoracic Surgeons) 참석차 교수를 따라온 찬수는 숙소에 짐을 풀고 첫 날 일정을 마치고 교토시 히가시야마(東山)구의 도호쿠지(東福寺)를 찾았다. 여기는 가을이 정말 장관이라지만, 여름 경치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나은이와 함께 와야겠어. 보면 좋아하겠지?’
뚜루루
전화가 왔다. 동생이었다. 학회 때문에 일본에 간다고 했는데 아마 궁금했던 것 같다.
"여보세요."
"오빠 뭐해?“
“경치 보는중이야.”
“어디인데?"
"도호쿠지."
평일이지만, 아기를 데리고 바람 쐬러 온 가족이 보였다. 가을 주말에 도호쿠지를 찾는 것은 고생길을 자초하는 짓이라지만 평일 여름도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았다.
"도호쿠 어디?"
한국에 가까워서인지 틈틈이 돈이 모이면 일본 여행을 즐긴 동생이었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찬수의 옆을 지나다가 눈이 마주친 아기는 유모차 안에서 방긋 웃어보였다. 아기를 보며 찬수는 간단히 말했다.
"히가시야마."
"히가시야마? 뭐... 거기도 나쁘지 않지."
"그러게. 하늘도 그렇고 풍경도 나쁘지 않고..."
"오빠 학회 끝나고 좀 더 있을거라고 했지?"
"응."
"그럼 오래간만에 나랑 놀아주라."
"응?"
"오빠 말만 그래놓고 학회 끝나면 그냥 한국 들어올거잖아. 이번 학회 발표 준비하느라 너구리 다된거 아는데 나랑 1박 2일로 같이 놀다 집에 들어가자. 학회가 금요일에 끝난다고 했지?"
"......"
자기 나름의 배려였지만... 거침 없고 막무가내였다.
"13일에 도착하면 바로 전화할게. 교수님이 바로 들어가자고 하면 미리 전화해. 난 일본 갈 준비할테니까."
"... 알았어. 그럼 그날 보자."
전화를 끊고 그때는 이런 소동이 생길줄 몰랐다.
2007년 7월 13일, 일본 교토
뚜루루~
학회가 끝날 무렵 시간을 맞춰 전화가 왔다.
"오빠. 나 히가시야마에 도착했어."
"조금 있으면 학회 끝날거야."
"그래? 그럼 온천으로 와. 료칸(일본 전통 여관) 잡아놨어."
"온천은 무슨 말이고, 료칸은 무슨 말이니?"
"응. 히가시야마 온천."
"히가시야마에 온천이 있나?"
"후쿠시마에서 유명한 온천중 하나잖아."
"후쿠시마?"
"응. 후쿠시마현."
도대체 동생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일본인에게 후쿠시마현이 어디있는 곳인지 물어봤다.
"도호쿠 지방입니다."
"교토에서는 멉니까?"
"교토는 간사이고 후쿠시마는 도호쿠니까 상당히 멀죠."
일본열도를 간략하게 그리더니 그림에 후쿠시마현이 어디인지 표시해줬다. 멀었다.
"고맙습니다."
감사 인사를 한 찬수는 다시 동생과 통화를 계속했다.
"너 왜 후쿠시마까지 간건데?"
"그저께 전화했을때 오빠가 도호쿠 히가시야마에 있다고 했잖아."
"야, 난..."
곰곰이 곰씹다가 떠오른게 있었다. 통화중에 동생이 어디냐고 물었을때 자신은 도호쿠지에 있다고 했고 어디냐고 다시 물었을때 지명을 묻는건가 싶어서 히가시야마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 도호쿠(東福)를 도호쿠(東北)지방으로 알아듣고 히가시야마라는 교토의 지명을 도호쿠에 있는 히가시야마로 들은 것 같았다. 대충 대답한 자기 실수 같았다.
2007년 7월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디수 이주 히가시야마 온센. 땅큐."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자 어색한 발음이지만, 영어로 말해주는 버스 기사의 멘트에 찬수는 버스에서 내렸다.
나은에게 줄 선물을 챙기는 것도 포기하고 교토 ICC(국제 컨퍼런스 센터)에 있는 직원에게 길을 물은 찬수는 교토역에서 도카이신칸센 노조미호를 2시간 넘게 타고, 도쿄에서 도호쿠신칸센 야마비코호로 갈아 탔다. 1시간 30분이 훨씬 지나서 후쿠시마현 고리야마 역에 내린 찬수는 다시 앙증맞은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즈라이너라는 쾌속 열차에 탔다. 1시간이 넘어서 아이즈와카마츠역에 도착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히가시야마 온천행 버스가 따로 있었다. 다시 이것을 타고 20여분가량 걸려 겨우 히가시야마에 도착했다.
해가 져갈 무렵 버스에서 내린 찬수의 눈에 늘씬한 키의 여자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동생이 정류장까지 마중나와 있었다.
"얼마나 기다린거야?"
"오빠... 미안해." .
"괜찮아. 네가 아니었으면 삭막한 도시를 못 벗어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싱긋 웃으면서 찬수는 말했다. 히가시야마쪽은 1300년된 온천을 끼고 있어 많이 개발 되었다지만, 교토같은 대도시에 비해서는 한적한 느낌이었다.
찬수의 팔을 붙잡고 동생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미안..."
"괜찮아. 숙소 잡았다며?"
"응."
동생이 잡은 히카리타키(ひかりたき、光瀧) 료칸은 계곡 사이에 있어 산과 강이 보이는 곳에 있었다. 전통 복장을 한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복도를 따라 들어간 방은 10장 정도의 다다미가 깔린 전통적인 료칸의 다다미방 형식으로 방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 역시 좋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강은 료칸의 이름에 들어 있는 한자인 光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자리 괜찮네."
"그래서 예약했어. 피곤하지? 얼른 씻자. 저녁도 먹어야지..."
벽을 보고 돌아선 동생은 자연스럽게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늘색의 원피스를 벗자 같은 색으로 맞춘듯한 하늘색의 브래지어와 팬티가 보였고, 발레는 그만두었어도 여전히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잔근육이 잡힌 뽀얀 등이 드러났다. 몇 년 전의 그 일 이후로 보통의 남매라면 가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그러면서도 하는 미묘한 관계의 두 사람이었다.
몇 달 전이라면 동생의 뒤로 다가가 뒤에서 껴안고 몸을 밀착했겠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 찬수였다.
그렇게 이제는 어색함에 시선을 돌린 찬수의 눈에 1박2일동안 알차게 즐기려고 했는지 여행책자와 여행 팜플렛을 보던 흔적이 책상에 가득했다. 노구치 히데요 기념관... 만화로도 유명해진 세균학자인 노구치 히데오, 일본식 발음으로는 노구치 히데요의 기념관이 아이즈에서 좀 떨어진 이니와시로 쵸에 있다고 써있었다.
전공은 달라도 찬수와 마찬가지로 의사라 생각해서인지 혹은 의사로서는 문제시 될 왼손의 장애를 무릅쓰고 성공했다는 노구치 히데요가 발레리나의 꿈을 접어야 했던 동생에게 용기를 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오빠, 안 갈아입어?"
노구치 히데요 기념관 안내문을 읽던 찬수의 뒤에서 유카타로 갈아입은 동생이 말을 걸었다.
"아... 갈아입어야지."
"이거 보고 있었구나... 역시 같은 업계 사람이라 관심 가나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 가난한 집에 태어나 사고로 손을 못쓰게 되고, 홀홀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세균학자로 성공하고... 어쩌면 나도 발레리나는 못하게 되었지만, 다른 무용은 가능할거란 마음도 들었거든..."
후자였던듯 했다. 노구치 히데오의 최고 업적이라던 황열병 원인균 발견은 후일 황열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밝혀져 전자현미경이 발명되기 이전 시대에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한 그의 업적은 사실 가짜였고 방탕하고, 협잡꾼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진실을 말해주어야 되나 잠시 고민했다.
찬수는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동생의 꿈을 깨는 말을 하는 것은 조금 더 이후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아니... 나도 빨리 갈아입어야겠다."
히카리타키의 노천탕은 남탕, 여탕, 혼탕이 있었고 경치는 혼탕이 가장 좋아보였다. 노천탕이 딸린 객실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미 예약이 있었고, 카시키리(임시 대여)가 되는 곳도 아니었다. 다행히 히카리타키에는 혼탕 전용의 유카타 비슷하게 생긴 옷이 있었고, 같이 온천욕을 즐기자는 동생의 말에 혼탕 전용옷을 믿고 혼탕에 들어갔다.
노천탕 앞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고 혼탕 전용옷을 입은 두 사람이 들어가자 혼탕에 있던 남자들은 당황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혼탕에도 거의 여성 전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 편이었고, 이렇게 혼욕하는 시간에는 여자가 거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아무리 옷을 입고 있다지만 젊은 미녀를 보는 일은 영화에서나 기대할 일이라고 했다.
찬수는 동생의 오른 발이 안보이게 신경쓰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 보였다. 부끄러움에 시선을 돌리거나, 안보는 척 하면서 흘끔흘끔 동생의 몸매를 훔쳐보는듯했기에 발까지는 시선이 안가는 듯했다.
그들의 시선에서 동생을 잘 보호해야겠다 생각하며 욕조에 들어간 찬수는 동생쪽을 보는 순간 당황했다. 혼탕전용옷의 앞이 여며져 두 장 두께가 되는 아랫도리는 가려질지 몰라도 한 장으로만 가려져 있을 상체나 뒷 모습은 생각보다 잘 비치고 있었다.
"왜? 오빠?"
"너... 지금... 비치고 있어..."
"응? 아..."
"아... 라니..."
"한 두 번 본 것 아니면서 뭘?"
"......"
말은 대범하게 했지만, 동생도 신경이 쓰이는지 슬쩍 주변을 보았다. 젖은 옷 아래로는 풍만한, 자기말로는 D컵인 가슴이 물에 둥실둥실 떠있었고 남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평소 늘어뜨린 굵은 컬이 들어간 머리를 틀어올려 드러난 길고 뽀얀 목, 일본인에게는 확실히 장신으로 여겨질 170cm의 키, 발레하던 시절로 돌아간 허리, 아니 동생말로 허리와 엉덩이 둘레는 그대로 22-35라고 했지만, 이제는 키까지 커버렸기에 이전 이상으로 가늘어 보였다. 간단히 말해 발레하던 시절보다 키도 크고 가슴도 커졌지만, 다른건 그대로라는 의미였다. 발레를 하던 고3때까지도 153cm라는 미니 사이즈였고, 대부분의 여성이 중학교 무렵에 거의 다 성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역 발레리나중에 최단신일 것 같았지만, 발레를 그만둔 이후 동생은 급성장을 해버렸다. 나중에 정형외과 사진을 보고는 동생의 성장판이 고3때까지도 열려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보통은 어린애들이 겪는다는 성장통에 시달리면서 불과 2년이 안되어 170까지 자라버렸다.
"Your Wifeですか? She is beautifulです."
동생을 보던 중년 남자가 찬수와 눈이 마주치자 멋적어하며 말했다. 말을 듣고 한국인임을 알았는지 짧은 영어로 말을 걸기는 했지만, 자기가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못한 것을 보면 몹시 당황한 것 같았다.
“ぃぃえ. 私(わたし)は 妹(いもと)です. この方(から)は 私(わたし)の 旦(だんな)様(さま)でございます.”
그사이 동생이 먼저 대답했다. 발레를 하면서 중학교 무렵부터 러시아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찬수도 알고 있었지만, 일본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은 몰랐다.
“일본어는 언제 공부한거야?”
“그냥... 가끔 놀러오니까 조금씩 늘게 되더라.”
“......”
“나한테 관심 좀 가져봐라. 왜? 좋아하는 여자라도 생겼어?”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며 농담을 했지만, 찬수는 당황스러웠다.
저녁 식사가 제공될 시간이 되자 동생은 물 밖으로 나왔고, 찬수는 재빨리 자기 몸으로 동생의 뒷모습을 가렸다. 역시나 은근히 비치고 있었고, 물에 젖어 몸에 붙은 옷 위로 운동으로 만들어진 올라붙은 엉덩이가 드러났다. 풍만하면서도 탄력있는 엉덩이였다.
뒤통수 너머로 남자들의 동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찬수는 아마도 멋진 경치를 가린 자기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히카리타키료칸의 1층 식당은 가이세키 요리(일본식 코스요리)가 차려졌다. 식전주와 전채 요리를 시작으로 가 나오고 그 뒤를 이어 국물요리와 회, 구이, 야채조림, 초절임, 두부요리, 밥등이 순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식당에는 찬수 남매 외의 다른 손님들도 몇 명 왔고, 혼탕에서 마주친 남자들도 들어왔다. 그들은 동생을 보자 당황하고는 다시 슬쩍 훔쳐보았다.
식사가 끝날 무렵 그 중년 남자들중 한 사람이 찬수에게 말을 붙였다.
"あなたの 奥(おう)さんは 美人(びじん) ですね."
“Sorry, I cann"t speak Japanese. Watashi wa nihongo wa dekimasen.(저는 일본어를 할 줄 모릅니다)"
미리 외워두었던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대답을 하고, 일본어를 모르는 찬수는 동생쪽을 쳐다봤다.
"ありがと ございます。(고맙습니다)"
동생의 답변은 찬수도 아는 일본어였다.
“저 분이 뭐라고 하셨는데?”
“응. 내가 미인이래.”
동생은 눈웃음 가득하게 웃으며 찬수의 팔짱을 꼈다.
남자는 찬수를 보고 한 번 미묘한 웃음을 짓더니 동생을 보며 말했다.
"いつしよに 飲(の)み ますか?“
“ぃぃえ. 私(わたし)は 旦(だんな)様(さま)な とでしよう.”
동생은 남자의 말에 살짝 미소짓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약간은 교태스런 손짓도 함께하는 것이 살짝 미묘한 느낌이었다.
“뭐라는데? 뭔가 네가 거절한 건 알겠는데...”
“어... 어... 묻지마~”
뭔가 난감한듯했다.
동생은 찬수의 팔을 끌고 방으로 갔다. 방에는 료칸 직원들이 준비한듯 이미 이불이 깔려 있었다.
“오빠... 힘들지? 발표하느라 힘들었는데 나 때문에 또 무리해서 올라오고...”
“괜찮아. 네 덕분에 전통 료칸에서 온천도 즐기고, 요리도 즐겼으니까...”
나중에 나은과 다시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찬수에게 동생은 손을 뻗어 머리를 잡고는 살짝 입술에 자기 입술을 맞췄다.
“우리 오빠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후훗. 착하다고 믿으면 안되지.”
“정말?”
동생은 찬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동생의 몸이 찬수에게 닿았고, 자기 몸에서 솟아오르는 것에 당황했다. 다른때라면 그렇게 둘 사이에 합의된 단계까지 달아올랐겠지만, 오늘은 그녀에 대해 말해야될 것 같았다.
“할 말이 있어.”
“무슨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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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정도 분량은 아니었는데 1-6에 이어 2-6에 동생의 거침 없는 성격을 추가로 묘사하려고 학회때문 일본에 있을때에도 학회 끝나고 같이 놀자며 찾아왔다는 묘사를 지나가는 에피소드 정도로 넣으려 했는데 여기에 도호쿠 지방과 교토의 도호쿠지의 발음, 히가시야마 온천과 교토의 히가시야마의 발음, 실제로 교토에서 열렸던 흉부외과 관련 학회의 아이디어가 결합되면서 분량이 급격히 늘어나 외전으로 빼버렸습니다.
* 히가시야마 온천은 실제 후쿠시마현에 있는 온천 지역으로 온천 료칸을 비롯해 온천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극중 등장한 히카리타키 료칸은 우리말로 번역하는 빛나는 여울 여관이라는 뜻으로 몇 개 료칸의 이미지를 끼워맞춰서 만들었습니다. 이 지역 료칸들이 강을 낀 곳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여울이라는 뜻의 타키가 들어간 곳이 많아 붙인 이름입니다. 물론 2012년 지금의 상황에서 후쿠시마에 갈 간 큰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 일본어는 몇 달 배우다 말아서 잘 아시는 분의 지적 부탁드립니다. 동생이 남자들과 나눈 일본어 대화의 내용을 안다면, 그리고 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안다면 찬수는 기겁할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 REDPOEM님의 충고로 일본어 대사를 일부 수정했습니다. 야매는 어쩔수 없는 야매네요^^ㅋ
와다 교수의 폐회사를 듣고 국제 컨퍼런스 센터를 나오면서 찬수는 이성진 교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교수님."
"무슨 일인가 유선생?"
"죄송합니다만, 저는 따로 가야될 것 같습니다."
"동생도 찾아온다고 하더니 무슨 일이 생긴건가가? 괜찮네."
"감사합니다."
2007년 7월 11일, 일본 교토
심장-흉부외과 세계 학회(World Society of Cardio-Thoracic Surgeons) 참석차 교수를 따라온 찬수는 숙소에 짐을 풀고 첫 날 일정을 마치고 교토시 히가시야마(東山)구의 도호쿠지(東福寺)를 찾았다. 여기는 가을이 정말 장관이라지만, 여름 경치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나은이와 함께 와야겠어. 보면 좋아하겠지?’
뚜루루
전화가 왔다. 동생이었다. 학회 때문에 일본에 간다고 했는데 아마 궁금했던 것 같다.
"여보세요."
"오빠 뭐해?“
“경치 보는중이야.”
“어디인데?"
"도호쿠지."
평일이지만, 아기를 데리고 바람 쐬러 온 가족이 보였다. 가을 주말에 도호쿠지를 찾는 것은 고생길을 자초하는 짓이라지만 평일 여름도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았다.
"도호쿠 어디?"
한국에 가까워서인지 틈틈이 돈이 모이면 일본 여행을 즐긴 동생이었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찬수의 옆을 지나다가 눈이 마주친 아기는 유모차 안에서 방긋 웃어보였다. 아기를 보며 찬수는 간단히 말했다.
"히가시야마."
"히가시야마? 뭐... 거기도 나쁘지 않지."
"그러게. 하늘도 그렇고 풍경도 나쁘지 않고..."
"오빠 학회 끝나고 좀 더 있을거라고 했지?"
"응."
"그럼 오래간만에 나랑 놀아주라."
"응?"
"오빠 말만 그래놓고 학회 끝나면 그냥 한국 들어올거잖아. 이번 학회 발표 준비하느라 너구리 다된거 아는데 나랑 1박 2일로 같이 놀다 집에 들어가자. 학회가 금요일에 끝난다고 했지?"
"......"
자기 나름의 배려였지만... 거침 없고 막무가내였다.
"13일에 도착하면 바로 전화할게. 교수님이 바로 들어가자고 하면 미리 전화해. 난 일본 갈 준비할테니까."
"... 알았어. 그럼 그날 보자."
전화를 끊고 그때는 이런 소동이 생길줄 몰랐다.
2007년 7월 13일, 일본 교토
뚜루루~
학회가 끝날 무렵 시간을 맞춰 전화가 왔다.
"오빠. 나 히가시야마에 도착했어."
"조금 있으면 학회 끝날거야."
"그래? 그럼 온천으로 와. 료칸(일본 전통 여관) 잡아놨어."
"온천은 무슨 말이고, 료칸은 무슨 말이니?"
"응. 히가시야마 온천."
"히가시야마에 온천이 있나?"
"후쿠시마에서 유명한 온천중 하나잖아."
"후쿠시마?"
"응. 후쿠시마현."
도대체 동생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일본인에게 후쿠시마현이 어디있는 곳인지 물어봤다.
"도호쿠 지방입니다."
"교토에서는 멉니까?"
"교토는 간사이고 후쿠시마는 도호쿠니까 상당히 멀죠."
일본열도를 간략하게 그리더니 그림에 후쿠시마현이 어디인지 표시해줬다. 멀었다.
"고맙습니다."
감사 인사를 한 찬수는 다시 동생과 통화를 계속했다.
"너 왜 후쿠시마까지 간건데?"
"그저께 전화했을때 오빠가 도호쿠 히가시야마에 있다고 했잖아."
"야, 난..."
곰곰이 곰씹다가 떠오른게 있었다. 통화중에 동생이 어디냐고 물었을때 자신은 도호쿠지에 있다고 했고 어디냐고 다시 물었을때 지명을 묻는건가 싶어서 히가시야마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 도호쿠(東福)를 도호쿠(東北)지방으로 알아듣고 히가시야마라는 교토의 지명을 도호쿠에 있는 히가시야마로 들은 것 같았다. 대충 대답한 자기 실수 같았다.
2007년 7월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디수 이주 히가시야마 온센. 땅큐."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자 어색한 발음이지만, 영어로 말해주는 버스 기사의 멘트에 찬수는 버스에서 내렸다.
나은에게 줄 선물을 챙기는 것도 포기하고 교토 ICC(국제 컨퍼런스 센터)에 있는 직원에게 길을 물은 찬수는 교토역에서 도카이신칸센 노조미호를 2시간 넘게 타고, 도쿄에서 도호쿠신칸센 야마비코호로 갈아 탔다. 1시간 30분이 훨씬 지나서 후쿠시마현 고리야마 역에 내린 찬수는 다시 앙증맞은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즈라이너라는 쾌속 열차에 탔다. 1시간이 넘어서 아이즈와카마츠역에 도착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히가시야마 온천행 버스가 따로 있었다. 다시 이것을 타고 20여분가량 걸려 겨우 히가시야마에 도착했다.
해가 져갈 무렵 버스에서 내린 찬수의 눈에 늘씬한 키의 여자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동생이 정류장까지 마중나와 있었다.
"얼마나 기다린거야?"
"오빠... 미안해." .
"괜찮아. 네가 아니었으면 삭막한 도시를 못 벗어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싱긋 웃으면서 찬수는 말했다. 히가시야마쪽은 1300년된 온천을 끼고 있어 많이 개발 되었다지만, 교토같은 대도시에 비해서는 한적한 느낌이었다.
찬수의 팔을 붙잡고 동생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미안..."
"괜찮아. 숙소 잡았다며?"
"응."
동생이 잡은 히카리타키(ひかりたき、光瀧) 료칸은 계곡 사이에 있어 산과 강이 보이는 곳에 있었다. 전통 복장을 한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복도를 따라 들어간 방은 10장 정도의 다다미가 깔린 전통적인 료칸의 다다미방 형식으로 방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 역시 좋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강은 료칸의 이름에 들어 있는 한자인 光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자리 괜찮네."
"그래서 예약했어. 피곤하지? 얼른 씻자. 저녁도 먹어야지..."
벽을 보고 돌아선 동생은 자연스럽게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늘색의 원피스를 벗자 같은 색으로 맞춘듯한 하늘색의 브래지어와 팬티가 보였고, 발레는 그만두었어도 여전히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잔근육이 잡힌 뽀얀 등이 드러났다. 몇 년 전의 그 일 이후로 보통의 남매라면 가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그러면서도 하는 미묘한 관계의 두 사람이었다.
몇 달 전이라면 동생의 뒤로 다가가 뒤에서 껴안고 몸을 밀착했겠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 찬수였다.
그렇게 이제는 어색함에 시선을 돌린 찬수의 눈에 1박2일동안 알차게 즐기려고 했는지 여행책자와 여행 팜플렛을 보던 흔적이 책상에 가득했다. 노구치 히데요 기념관... 만화로도 유명해진 세균학자인 노구치 히데오, 일본식 발음으로는 노구치 히데요의 기념관이 아이즈에서 좀 떨어진 이니와시로 쵸에 있다고 써있었다.
전공은 달라도 찬수와 마찬가지로 의사라 생각해서인지 혹은 의사로서는 문제시 될 왼손의 장애를 무릅쓰고 성공했다는 노구치 히데요가 발레리나의 꿈을 접어야 했던 동생에게 용기를 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오빠, 안 갈아입어?"
노구치 히데요 기념관 안내문을 읽던 찬수의 뒤에서 유카타로 갈아입은 동생이 말을 걸었다.
"아... 갈아입어야지."
"이거 보고 있었구나... 역시 같은 업계 사람이라 관심 가나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 가난한 집에 태어나 사고로 손을 못쓰게 되고, 홀홀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세균학자로 성공하고... 어쩌면 나도 발레리나는 못하게 되었지만, 다른 무용은 가능할거란 마음도 들었거든..."
후자였던듯 했다. 노구치 히데오의 최고 업적이라던 황열병 원인균 발견은 후일 황열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밝혀져 전자현미경이 발명되기 이전 시대에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한 그의 업적은 사실 가짜였고 방탕하고, 협잡꾼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진실을 말해주어야 되나 잠시 고민했다.
찬수는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동생의 꿈을 깨는 말을 하는 것은 조금 더 이후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아니... 나도 빨리 갈아입어야겠다."
히카리타키의 노천탕은 남탕, 여탕, 혼탕이 있었고 경치는 혼탕이 가장 좋아보였다. 노천탕이 딸린 객실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미 예약이 있었고, 카시키리(임시 대여)가 되는 곳도 아니었다. 다행히 히카리타키에는 혼탕 전용의 유카타 비슷하게 생긴 옷이 있었고, 같이 온천욕을 즐기자는 동생의 말에 혼탕 전용옷을 믿고 혼탕에 들어갔다.
노천탕 앞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고 혼탕 전용옷을 입은 두 사람이 들어가자 혼탕에 있던 남자들은 당황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혼탕에도 거의 여성 전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 편이었고, 이렇게 혼욕하는 시간에는 여자가 거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아무리 옷을 입고 있다지만 젊은 미녀를 보는 일은 영화에서나 기대할 일이라고 했다.
찬수는 동생의 오른 발이 안보이게 신경쓰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 보였다. 부끄러움에 시선을 돌리거나, 안보는 척 하면서 흘끔흘끔 동생의 몸매를 훔쳐보는듯했기에 발까지는 시선이 안가는 듯했다.
그들의 시선에서 동생을 잘 보호해야겠다 생각하며 욕조에 들어간 찬수는 동생쪽을 보는 순간 당황했다. 혼탕전용옷의 앞이 여며져 두 장 두께가 되는 아랫도리는 가려질지 몰라도 한 장으로만 가려져 있을 상체나 뒷 모습은 생각보다 잘 비치고 있었다.
"왜? 오빠?"
"너... 지금... 비치고 있어..."
"응? 아..."
"아... 라니..."
"한 두 번 본 것 아니면서 뭘?"
"......"
말은 대범하게 했지만, 동생도 신경이 쓰이는지 슬쩍 주변을 보았다. 젖은 옷 아래로는 풍만한, 자기말로는 D컵인 가슴이 물에 둥실둥실 떠있었고 남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평소 늘어뜨린 굵은 컬이 들어간 머리를 틀어올려 드러난 길고 뽀얀 목, 일본인에게는 확실히 장신으로 여겨질 170cm의 키, 발레하던 시절로 돌아간 허리, 아니 동생말로 허리와 엉덩이 둘레는 그대로 22-35라고 했지만, 이제는 키까지 커버렸기에 이전 이상으로 가늘어 보였다. 간단히 말해 발레하던 시절보다 키도 크고 가슴도 커졌지만, 다른건 그대로라는 의미였다. 발레를 하던 고3때까지도 153cm라는 미니 사이즈였고, 대부분의 여성이 중학교 무렵에 거의 다 성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역 발레리나중에 최단신일 것 같았지만, 발레를 그만둔 이후 동생은 급성장을 해버렸다. 나중에 정형외과 사진을 보고는 동생의 성장판이 고3때까지도 열려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보통은 어린애들이 겪는다는 성장통에 시달리면서 불과 2년이 안되어 170까지 자라버렸다.
"Your Wifeですか? She is beautifulです."
동생을 보던 중년 남자가 찬수와 눈이 마주치자 멋적어하며 말했다. 말을 듣고 한국인임을 알았는지 짧은 영어로 말을 걸기는 했지만, 자기가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못한 것을 보면 몹시 당황한 것 같았다.
“ぃぃえ. 私(わたし)は 妹(いもと)です. この方(から)は 私(わたし)の 旦(だんな)様(さま)でございます.”
그사이 동생이 먼저 대답했다. 발레를 하면서 중학교 무렵부터 러시아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찬수도 알고 있었지만, 일본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은 몰랐다.
“일본어는 언제 공부한거야?”
“그냥... 가끔 놀러오니까 조금씩 늘게 되더라.”
“......”
“나한테 관심 좀 가져봐라. 왜? 좋아하는 여자라도 생겼어?”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며 농담을 했지만, 찬수는 당황스러웠다.
저녁 식사가 제공될 시간이 되자 동생은 물 밖으로 나왔고, 찬수는 재빨리 자기 몸으로 동생의 뒷모습을 가렸다. 역시나 은근히 비치고 있었고, 물에 젖어 몸에 붙은 옷 위로 운동으로 만들어진 올라붙은 엉덩이가 드러났다. 풍만하면서도 탄력있는 엉덩이였다.
뒤통수 너머로 남자들의 동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찬수는 아마도 멋진 경치를 가린 자기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히카리타키료칸의 1층 식당은 가이세키 요리(일본식 코스요리)가 차려졌다. 식전주와 전채 요리를 시작으로 가 나오고 그 뒤를 이어 국물요리와 회, 구이, 야채조림, 초절임, 두부요리, 밥등이 순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식당에는 찬수 남매 외의 다른 손님들도 몇 명 왔고, 혼탕에서 마주친 남자들도 들어왔다. 그들은 동생을 보자 당황하고는 다시 슬쩍 훔쳐보았다.
식사가 끝날 무렵 그 중년 남자들중 한 사람이 찬수에게 말을 붙였다.
"あなたの 奥(おう)さんは 美人(びじん) ですね."
“Sorry, I cann"t speak Japanese. Watashi wa nihongo wa dekimasen.(저는 일본어를 할 줄 모릅니다)"
미리 외워두었던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대답을 하고, 일본어를 모르는 찬수는 동생쪽을 쳐다봤다.
"ありがと ございます。(고맙습니다)"
동생의 답변은 찬수도 아는 일본어였다.
“저 분이 뭐라고 하셨는데?”
“응. 내가 미인이래.”
동생은 눈웃음 가득하게 웃으며 찬수의 팔짱을 꼈다.
남자는 찬수를 보고 한 번 미묘한 웃음을 짓더니 동생을 보며 말했다.
"いつしよに 飲(の)み ますか?“
“ぃぃえ. 私(わたし)は 旦(だんな)様(さま)な とでしよう.”
동생은 남자의 말에 살짝 미소짓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약간은 교태스런 손짓도 함께하는 것이 살짝 미묘한 느낌이었다.
“뭐라는데? 뭔가 네가 거절한 건 알겠는데...”
“어... 어... 묻지마~”
뭔가 난감한듯했다.
동생은 찬수의 팔을 끌고 방으로 갔다. 방에는 료칸 직원들이 준비한듯 이미 이불이 깔려 있었다.
“오빠... 힘들지? 발표하느라 힘들었는데 나 때문에 또 무리해서 올라오고...”
“괜찮아. 네 덕분에 전통 료칸에서 온천도 즐기고, 요리도 즐겼으니까...”
나중에 나은과 다시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찬수에게 동생은 손을 뻗어 머리를 잡고는 살짝 입술에 자기 입술을 맞췄다.
“우리 오빠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후훗. 착하다고 믿으면 안되지.”
“정말?”
동생은 찬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동생의 몸이 찬수에게 닿았고, 자기 몸에서 솟아오르는 것에 당황했다. 다른때라면 그렇게 둘 사이에 합의된 단계까지 달아올랐겠지만, 오늘은 그녀에 대해 말해야될 것 같았다.
“할 말이 있어.”
“무슨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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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정도 분량은 아니었는데 1-6에 이어 2-6에 동생의 거침 없는 성격을 추가로 묘사하려고 학회때문 일본에 있을때에도 학회 끝나고 같이 놀자며 찾아왔다는 묘사를 지나가는 에피소드 정도로 넣으려 했는데 여기에 도호쿠 지방과 교토의 도호쿠지의 발음, 히가시야마 온천과 교토의 히가시야마의 발음, 실제로 교토에서 열렸던 흉부외과 관련 학회의 아이디어가 결합되면서 분량이 급격히 늘어나 외전으로 빼버렸습니다.
* 히가시야마 온천은 실제 후쿠시마현에 있는 온천 지역으로 온천 료칸을 비롯해 온천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극중 등장한 히카리타키 료칸은 우리말로 번역하는 빛나는 여울 여관이라는 뜻으로 몇 개 료칸의 이미지를 끼워맞춰서 만들었습니다. 이 지역 료칸들이 강을 낀 곳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여울이라는 뜻의 타키가 들어간 곳이 많아 붙인 이름입니다. 물론 2012년 지금의 상황에서 후쿠시마에 갈 간 큰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 일본어는 몇 달 배우다 말아서 잘 아시는 분의 지적 부탁드립니다. 동생이 남자들과 나눈 일본어 대화의 내용을 안다면, 그리고 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안다면 찬수는 기겁할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 REDPOEM님의 충고로 일본어 대사를 일부 수정했습니다. 야매는 어쩔수 없는 야매네요^^ㅋ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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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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