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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49 832회 0건
[ 29부 ]
"새벽별"의 공격 15시간 전(前)...

"다바오(Davao)항" 도시의 깊숙한 은거지 저녁 19:00..

"제임스 장"이 "파라다이스"섬의 동쪽 5Km지점인 "산호섬"에서 새벽별의 정예부대병력중 후방감시를 위해 남겨 두었던 잔류인원 6명을 왕륭과 함께 처참하게 죽인 그 시간, 윤서경 경정은 초반부터 전력의 차질을 맞고 있었다.

"휴....읍!~ 좋아! 넘버 8!..은 잔류 하도록!"
"죄, 죄..송합니다...팀장..님!"

윤서경의 결단에 "넘버 8"이 힘겹게 고개를 들어 올렸다.
팀요원중에 제일 막내격인 그의 얼굴엔 아직 여드름이 쏭쏭 나있는 22살이었고, 해병대를 제대한 후 "KSP"로 차출되어 중요작전 마다 "폭약전담"요원으로 활약이 대단한 그였기에 윤서경 경정의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쨔~X! 죄송은?....괜찮아..임마! 긍~데...모기에 물려서 뿅!~..가..냐?"
"글...게요...휴...으읍!"

그랬다...
"KSP"팀은 정글전투 경험이 없다는것 말고도 "열대몬순기후"에 적용하지 못한 나머지 "말라리아"에 걸려 버린 요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윤서경의 입장으로선 그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긴 했지만 전력의 차질은 컸다. 그것은 "넘버 8"이 담당했던 "폭약취급"이 당장 문제였던 것이다.

"암튼...좋아! 20분 후에 출발한다! 넘버 7! 날씨는 어~때? 분석 나왔나?"
"넷...블~랙스콜로 목표지점의 시계가 상당히 안좋습니다..만, 폭풍이 없어 파고의 높이는 0.5미터로 해 볼만 합니다"

위성전담요원의 보고에 윤서경은 입술을 꽉 물었다.
이젠...물러설 자리도, 아니..돌아갈 수 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의 용기가 필요 했던 것이지만 초조함은 감출지 못하고 있었다.

[...연합군 "파라다이스"섬 공격 임박...]

조금전 본국의 "KSP"와 교신시 공격을 개시한다고 보고 할시 미(美) 합중국을 중심으로 연합국이 새벽별의 본부인 "파라다이스"섬으로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받았었다.
그들의 공격규모가 핵(核) 항모(航母)를 중심으로 대 전단(戰簞)을 이루고 있음에 윤서경 경정으로서는 초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자신들이 침투공격을 할 시점에 연합국의 파상공격이 시작된다면 목표인 "파라다이스"섬에 상륙도 하기전에 전멸을 할지 모른다는 것과, 또 섬에 상륙을 했다 치더라로 공중에서 P아질 미사일 공격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막막했던 것이다.
그때였다...
정찰을 나갔었던 "넘버 5"가 비에 흠뻑 젖은체 황급히 들어오고 있었다.

"헉! 헉!..팀,팀..장님! 우리가..속은것 같습니다!"
"응?...뭐~가?"

윤서경 경정은 담배곽을 집어들려다 "넘버 5"를 바라봤다.

"잭!~ 이란 자에게...넘겨 받은 배의 엔진을 조사 했는데..그,그...게 시한폭탄이 장착 되어 있었습니다!"
"뭐~야~앗?"

넘버 5의 보고에 윤서경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동력 엔진의 시동장치에 연결된 스파크로 점화가 되는 아주...정교한 폭약입니다!"
"허......으~드득!~"

윤서경 경정은 이를 갈며 눈을 지그시 감아 버렸다. 요원의 보고에 순간...눈 앞이 캄캄해져 왔던 것이다.
그의 보고는 "엎친데".."덮친격"이었다. 방금전까지 연합국의 공격임박에 침투해야 할 방법을 고민하던 그녀로서는 마른하늘에 벼락이 떨어지듯이 가슴속이 울려왔다.

..."아~뿔~사!.."...

그 "잭(Jack)"이란 사내를 끝까지 믿었던 자신의 경솔함에 속이 확 끓어올라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다면 대갈통을 박살 내고 싶었다.

[...그를 조심 하시오! 2중 스파이임을!...]

전(前) CIA아시아 담당 차관보 "더글러스 마이클"의 충고가 뼈저리게 느껴져 윤서경의 눈에 핏발이 서려갔다. 배에 시한폭탄 장치를 했다면 그 "잭"이란 사내가 "새벽별"의 누군가와도 거래를 했다는 뜻이었고, 그가 파놓은 함정에 먹히기 좋게 걸린 꼴이 된 지금 계획했던 모든 작전을 변경 해야 했다.

"휴...으읍!...수고 했어!..끄으~읍.."

윤서경은 "넘버 5"의 탐지 능력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만약에 그것도 모르고 배의 시동을 걸었다면 "다바오"만의 앞바다에 물귀신이 될뻔했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성급함으로 배를 살피지 않았던 것인데, "넘버 5"가 자진해서 폭우(爆雨)를 맞으며 항구에 매여진 침투용 어선을 살피고 온 결과였다.

..."우!...윤서경!~...서,서..두룬..결과..얏!....이젠..어떻..게..한다!!"...

윤서경 경정은 손으로 턱을 괸체 방안을 서성거리며 속으로 자신의 미숙함을 한탄 했다.
끓어 오르는 분노를 내 뱉아야 봐야 팀의 사기를 꺽을 뿐이기에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16개의 눈동자를 의식한체 입술을 꾹 다물고 천정을 쏘아보았다. 당장 발이 묶인 상태로 차선책이 급선무일진데...그녀로서도 도무지 막막했던 것이다.

"저..기! 팀장님! 오면서 이상한 말을 들었습니다..만!"
"응?..."

"넘버 5"가 비에 흠뻑 젖은 상의를 쥐어짜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항구에 정박해 있었던 배..인데요! 파~라다이스..섬에서 부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라고 했습니다!"
"뭣?..자세히 말해...봐!"

그 순간, 윤서경 경정의 핏발서린 눈이 확 빛났다.

"넵!..우리가 구입했던 어선에서 황급히 내려 돌아 오는 중이었어요...폭우가 너무 P아져 등대옆 창고의 처마 밑에서 비를 잠시 피하고 있는데, 그 기에 일꾼들로 보이는 현지인들도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넘버 5"의 보고를 요약해보면 이랬다...
2번 항구에 매여진 자신들의 공격 침투용 배를 살핀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황급히 돌아오는 중에 등대옆 창고에서 폭우를 잠시피하고 있는데, 현지인 몇명이 있었고...그리고 그들중에 책임자격으로 보이는 자가 영어를 사용하며 누군가와 무전기로 송, 수신중이었기에 엿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교신내용은 폭우(瀑雨)로 인해 선적을 다 마치지 못했고 "파라다이스"섬으로의 회항이 늦어 지겠다는 보고 였다고 했다.

잠시후...
"넘버 5"의 보고를 찬찬히 되 씹어 보던 윤서경 경정의 두눈은 힘이 들어 가 있었다.

"좋아...모! 아니면...도! 야...정면돌파 한다...2팀장! 출동 준비해!..글구! 막~내야! 움직일 수 있겠냐?...너의 솜씨가 한번은 필요...햇! "
"아..넵! 팀장님...움직 일 수 있~슴다!"

"넘버 8"이 고열(高熱)로 인해 부르터진 입술을 깨물며 상체를 힘겹게 일으켰다.

"좋아...항구의 지도를 펼쳐!"

긴 생머리를 뒤로 질끈 묶으며 요원들을 불러 모은 그녀의 표정은 굳은 결의를 담고 있었다.

+ + + + +

같은 시각..."파라다이스"섬의 "새벽별"본부 상황실.

[..타격지점을 정밀 정찰 하도록!..]

카시오피아는 산호섬을 공격했던 새벽별의 팀장보고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수색을 더 해 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것은 "블랙스콜"로 인해 무전교신이 되지 않을 지 모른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측 올챙이들 처리완료...-Jack- ]

그리고 마약 밀매자 나병인 "잭(Jack)"의 보고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의 "KSP"소속 특수작전팀에게 무기와 함께 어선을 판매 했는데 배의 엔진은 시동과 함께 폭파된다는 보고였던 것이다.
그에게는 자신들의 "태양의 제국"이 완성되면 필리핀 본토는 물론 동남아사아의 밀 무역!..즉, "블랙마켓"을 할 수있는 권한을 주기로 이미 밀약이 되어 있었다.
전(前) CIA 상관이었던 아시아 담당 차관보 "더글러스 마이클"에게 비밀접속을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은지 10시간 만이었고, 카시오피아로서는 더 이상 "더글러스 마이클"이 이용가치가 없었던 것이기에 접속의 의도속에 뭔가의 함정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였던 것이다.

". . . . . . . . . . !!"

하지만...이 두가지의 중요사건을 강문수에게 보고 하지 않은 "대니얼!"...카시오피아의 자만심이었고,결론적으로 볼땐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고 봐야 했다. 일이란..항상 의외의 변수가 있기 마련이기에...

"응?...벌써..시간이..."

카시오피아는 시계를 바라보며 마음이 조급해 졌다...바로, 10여분 후면 임지현과의 "디너파티(Dinner Party)"가 약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다시 시계를 바라보며 의식적으로 강문수를 살며시 살폈다.

"지금까지....총 87개국이 항복을 해 왔습니다!"

옆에서는 강문수가 전 세계 각국에서 전해오는 항복소식을 보고 받고 있었다.
보고를 받는 강문수의 표정은 그리 썩 밝지는 않았다. 그것은 항복을 해온 대부분의 나라가 개발도상국이거나 빈민으로 허덕이는 나라이기에 그렇다고 카시오피아는 짐작 할 수 있었다.
하지만..지구상의 국가중 반 이상이 항복을 해오는 지금, "새벽별"의 "태양의 제국"완성은 눈 앞에 다가 왔다고 생각한 카시오피아는 노트북을 닫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흠...좋아! 현재..키~티호크의 위치는?"

강문수가 보고문서를 내려 놓으며 상황탐지요원과 대형 스크린을 동시에 바라봤다.

"인도네시아..섬 동남쪽 좌표 5036!입니다!"
"굿!~ 근접방어 시스템 가동 상태를 다시 점검 하도록!"

강문수는 스크린에 명시된 "목표물 접근 481Km" 전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자신 만만한 그였다.

"수석..님! 전,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카시오피아가 강문수에게 고개를 직각으로 숙여 보였다. 그의 행동은 조직의 2인자에 대한 깍듯한 예유 이상이었다. 강문수에 대한 존칭이 "수석(首席)"으로 바뀐것은 그가 조직의 2인자로 공식적인 추대가 있은 직후 부터였다.

"오!~ 카시오피아! 수고 했오! 흠..그러고 보니 식사 시간이군..."

강문수가 시계를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달아 보였다.
그것은 카시오피아가 생각지도 않았던 미(美) 핵(核) 항모인 "키티호크"의 전산시스템망을 "해커"한 치하였다. 반면에, 강문수의 밝은 표정을 바라보며 카시오피아 역시 기분이 좋았다. 조직의 2인자로 부터의 신임은 곧 신분상승의 "보증수표"였던 것이다.

"그..럼 수석님..잠시후에..뵙겠습니다"
"오..그러~지! 내..식사는 여기로 가져 오게!"

강문수는 기밀실을 나서는 카시오피아의 모습을 신뢰를 담은 시선으로 바라보다 비서관에게 식사를 가져 오라고 지시를 했다. 그것은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윌리엄"경과의 만찬을 즐길 수 없었던 것이다.

"흠................"

강문수는 잠시 밝았던 표정을 바꾸며 또 다시 깊은 상념에 빠졌다.

..."87개국의 항복!"...

현재시간까지 "새벽별"에게 굴복하겠다고 해온 나라가 87개국이었지만, 진즉...미국의 영향권을 받고 있는 중 선진국들의 항복이 없다는것이 그로 하여금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
물론, 경제동물이었던 "일본(日本)"의 항복은 나름대로의 성과로서 자찬 할 수 있었지만, 그 일본이란 나라의 국민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강문수는 긴장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자칫하면 항복을 철회하고 도리어 미국편에 들러붙어 언제든지 적(敵)으로 돌아설 수 있는 얄팍한 나라였던 것이다. 오죽했으면 고대의 역사부터 근대사를 살펴보면 일본을 "소인국(小人國)"의 "소인배(小人輩)"라고 정치가들이 기록을 했었을까...

"수석님....좌표 4586지점에 비행 물체가 포착 되었습니다!"
"응?....클로즙..해봐!"

강문수는 탐지요원의 보고에 짧은 상념에서 벗어나야 했다.
탐지요원의 보고대로 레이더와 대형 스크린에는 자신의 본부로 향해 오는 푸른점 2개가 반짝거리며 접근해 오고 있었다.

"기..종은?.."
"넵..조기 경보기 E2!~기 같습니다!"

단번에 접근물체가 비행기임을 알아본 강문수가 입가에 냉소를 달고 물었고, 이미 기종을 파악한 요원이 분석자료를 내밀었다.

"후훗!...가소롭~군!...우리의 대공방어 능력을 시험 해 보자는 뜻이..렷~닷? 굿!~ 좋아! 손님을 그냥 맞을 순 없겠지? V10! 단거리미사일 미사일 2기 준비하지! 목표물 타격 지점 2351!~로 맞춘다!"

강문수가 명령을 내리며 씨익 웃었다.흡사...전자 오락게임을 즐기는 듯한 그의 표정이었다
"V10 단거리 미사일"은 500Km이내 목표물을 95%이상의 명중률을 가진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이었다.

같은 시각...미(美)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항모의 운항지점은 "새벽별"이 파악한대로 보로네오섬의 "브루나이"반도를 돌아 필리핀 본토의 남부인 "삼보앙가" 앞 바다를 항해(航海)하고 있었다.

"우~웅!....철~썩! 푸~싸아아!!"

"블랙스콜"로 인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지만 파고가 높지 않아 8만톤급 항모(航母)는 여전히 "35노트"의 속도를 유지하며 쾌속 운항 중이었다.
"해드 탑"의 창문에 빗 방울이 부딪쳐 오는 항모의 조타실..."크리스토퍼 마이클"제독은 왼편으로 보이는 필리핀 본토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삼보앙가...]

"삼보앙가"는 다바오만의 "다바오(Davao)"의 반대편에 위치 하고 있으며 필리핀의 3대 도시중 하나였다.
육지의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던 마이클 제독이 입술을 꾹 다물고 해도(海圖)가 복잡하게 그려진 상황판을 쏘아봤다.

[...목표물 481Km 전...]

상황판의 레이더망에 그려진 "파라다이스"섬 까지의 거리를 쏘아본 마이클 제독이 이마의 땀을 훔쳐냈다.

". . . . . . . . . .!!"

그가 본토의 작전 사령부의 명령을 어기고 조기경보기 "E2"를 발진시킨 그는 한가지 생각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것은 뒤를 따르고 있는 "로스엔젤스급"원자력 잠수함인 "알라바마"호(虎)의 작전능력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함장(艦將)은 직속부하인 "리미츠"대령이었고, 자신의 단도작전의 의미를 충복(忠僕)으로 받들겠다고 이미 밀약을 해온 터였다.
그리고...일본의 본토 "오키나와"에서 발진해서 은밀하게 날아오고 있는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 전투기 2대였다.

..."해~볼만...해!"...

마이클 제독은 턱을 손으로 문지르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로스엔젤스급" 원자력 잠수함 "알라바마"호(虎)는 현재, 적(敵)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핵(核) 항모(航母)의 바로 밑 수심 150미터에서 운항속도를 35맞추고 있었다. 원자력추진기관에 의해 항해하고 있었기에 은밀성에서 뛰어났고...현재 핵(核)탄두 4기를 탐재하고 있어, 마이클 제독은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로 선제공격을 지원케 하고 잠수함으로는 마무리 작전시 목표물을 초토화 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미!~ 흰 독수리! 흰 독수리! 여긴 솔개 1!..이~닷!"

마이클 제독은 상황실을 울려오는 무선 송신에 생각에서 깨어났다. 40여분전 악천후를 무릅쓰고 발진했던 "E2"경보기인 "솔개 1"의 "칼"소령의 목소리였다.

"여~긴! 어미 흰 독수리! 레이더에 잡힌다! 상황보고 하~랏!"
"오~우 케이! 목표물 접근 38분 전! 시계가 좋지 않다! 현재! 가시거리..132미터..다! 폭우가 엄청 P아진다!"

지켜보도 있던 마이클 제독이 무선사관(士官)에게 해드폰을 받아 직접 썼다.

"흠...나!~ 마이..클 제독이닷!"
"아..제독님!"

"칼!~ 작전을 수정한다! 1번 솔개는 목표물의 12시 방향으로 플~라이..한다! 그리고 솔개 2번은 현재 좌표인 3627에서 10시방향으로 플라이 하며 사방 경계를 펼치도록!"
"접수! 접수! 아~웃!"

교신을 마친 마이클 제독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E2"의 1번기(機)가 그의 명령대로 날아간다면 직격탄을 바로 맞을 수 있는 사지(死漬)였던 것이다.
하지만..."E2"1번기(機)의 희생으로 "새벽별"의 공중방어 시스템을 알 수 있다면 그들의 희생은 불가피 했다.

같은 시각..."파라다이스"섬 새벽별의 본부 상황실!
강문수는 섬으로 접근을 해 오는 "E2"경보기의 2대중 1대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역시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V10!...2기를 쏘아 올려!"

강문수가 레이더에 잡힌 2개의 푸른점을 시선으로 따라잡으며 명령을 내렸다.

"V10! 2기 발사 카운트 다운 5초전! 4초 3초! 2초! 1초! 0!~ 발사 했습니다!..목표물 타격 5분전!~"
"푸~쒸이이익!..쒜에에엑!~~"

공격요원의 다소 흥분된 목소리가 상황실을 울렸고, 대형 스크린엔 "파라다이스"섬의 절벽속에서 튀어 나온 "V10"단거리 미사일이 꼬리에 불을 뿜으며 폭우가 P아지는 밤 하늘로 치 솟았다.

다시, 항모 "키티호크"의 상황실!

"어어!..제,제독님!..미,미..사일이 발사되었습니다!"
". . . . . . . . . . . . .!!"

상황장교 "딘"중령이 눈동자를 다급히 굴리며 마이클 제독을 돌아봤지만,그는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여긴! 흰 독수리! 흰 독수리! 솔개1! 2! 목표물에서 미사일이 발사 되었다!"
"솔개1!~ 접수! 여기 레~이더에도 잡히고 있다. 비행고도 1000피트 하강 후 유도 방어 미사일를 준비 하겠다"

기장인 "칼"소령이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응답을 해 왔다. 조기 경보기가 어찌...미사일 공격을 탐지 못하겠는가...비행중 사방 1000Km이내의 움직임을 탐지 할 수 있는 최신 조기경보기였다.

"여긴 솔개 2! 미사일이 뒷 쪽으로 따라 붙었다! 급 강하 하겠다!"

이어서 들려오는 "E2" 2번기(機)의 기장인 "리미츠"소령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으며 마이클 제독은 두 눈을 부릅떴다. 레이더에는 "E2" 2대가 제 각기 급강하를 하며 양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보루네오 섬 남부, "셀레베스 해(海)"상공의 현장..
"E2"경보기 "솔개1"의 기장인 "칼"소령은 기수를 하강시키며 레이더를 쏘아본뒤, 붉은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에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슨! 유도 방어 미사일 1! 2! 3!번 투하!"
"오~우케이! 백 상어! 1! 2! 3!번 투하!"

항법사겸 공중방어 시스템 장교인 "해리슨"대위가 버턴을 눌러 나갔다.

"휘이잉~쒜에엑!~"

"E2"기가 급 강하를 하면서 날개의 각도를 30도로 기울여 유도 방어 미사일 3기를 투하했다.

"펑!~푸!~씨이익!...."

마사일이 기체에서 떨어져 나가 잠시 낙하를 하다가 자동적으로 점화된뒤 공격을 해 오는 미사일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띠! 띠익! 띠!..."

레이더엔 붉은점 1개와 녹색점 3개가 서로 정 방향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칼 "소령은 소형고성능 컴퓨터와 전기식조종장치를 통한 자동운항 장치에서(CCV "control configured vehicle") 수동으로 급전환 시키면서 부 기장에게 명령했다.

"폴!~ 비행고도 50미터 까지 내려 간다!"
"비행고도 50미터! 각도 60도 2차 급강하 합니다!"

부 기장 "폴"대위가 복창을 하며 "칼"소령과 동시에 조종간을 앞으로 밀어 나갔다.

"쒜에에엑!~"

"E2"기가 머리를 60도각도로 숙이며 바다의 수면을 향해 내리 꽂기 시작했고, 10여초 후 바다의 수면과 수평을 이루었다.

"굿!~...."

"칼"소령이 검푸른 셀레베스 해(海)의 바다를 바라보며 어금니를 물었다. 그리고 그의 판단이 옳았기를 속으로 빌었다. "칼"소령은 공격을 해 오는 미사일의 종류가 "V10"임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쿠르즈"급은 안되더라도 명중률이 95%이상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급 강하를 했던 것이다.

같은 시각, "E2" 2번기 역시급 강하를 하면서 유도방어 미사일을 투하 한 뒤였다.

"목표물 타격! 10초전!"

"E2" 2번기의 항법사 톰슨 대위의 긴장된 목소리에 "리미츠""소령은 레이더를 바라 보았다.자신들이 투하한 유도 방어 미사일이 "V10"미사일을 둘러 싸고 있는게 보였다.
하지만..."V10"미사일은 미꾸라지 처럼 유도 방어 미사일 3개를 피해서 계속 돌진 해 왔다.

"아...뿔사! 빗 나갔어! 전원 비상 탈출 준비!"

항법사인 톰슨 대위보다 "리미츠"소령이 먼저 대원들에게 명령했다.

"삐이익! 삐익!~"
"전~원 비상 탈출 한다! 탈...출..구 개~방!"

"리미츠"소령이 가슴의 안전벨트 고리를 튕겨 올리며 뒤를 돌아 볼 때였다.

"어어!~리..미츠! 저,저..."

부 기장인 "포래스"대위가 기장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 표정은 이미 사색(死色)이었다.

"오~마이...갓!"

"리미츠"소령이 입을 쩌억 벌리고 눈을 부릅뜨며 옆쪽으로 바라 본 순간이었다...

"번~쩍!.."
"뻥!~....쿠~콰앙!~"

"E2" 2번기의 옆구리에 명중된 미사일은 섬광을 빛내며 기체를 두 동강 내어 버렸다.

다시, 항모(航母).."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E2" 2번기가 미사일에 맞아 폭발 해 버리자 눈에 핏발이 서렸다.

"솔개 1!~ 솔개 1!~ 탈출 하랏! 탈출 하랏!"

딘 중령이 둘러쓴 해드폰을 양손으로 누르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E2" 1번기라도 구출 하고 싶었던 것이다.

"치지직!~ 치익!~ 여긴 솔개 1! 항로를 1830으로 수정 해 보겠다!"

"E2" 1번기 "칼"소령은 교신을 끝낸뒤 조종간을 움켜쥐고 기체를 뒤집어 버렸다.그 역시 자신들이 투하했던 유도방어 미사일이 격추에 실패 했음을 레이더를 통해 봤던 것이다.

"휘이이~이잉!~ 쒜에에엑!~"

수면의 상공 50미터정도에서 육중한 조기 경보기를 거꾸로 뒤 집는것은 사실 불가능한 조종이었지만, 공격을 해 오는 미사일을 피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었던 것이다.

"폴!~ 조종간 25도로 꺽어~어엇!"

"칼 "소령이 얼굴에 땀을 후두둑 뿌려내며 부 기장에게 소리쳤다.

"푸~씨이익!~....쒜에엑!~"
"휘이이~이잉!~ "

그 순간, 셀레베스 해(海)의 상공에서 조기경보기와 "V10"공격 미사일이 교차하며 아슬아슬하게 빗 껴나가고 있었다.

"촤아악!~"
"번~쩍!....쿠~콰앙!!"

"E2"1번기와 스치듯 비껴나간 "V10"미사일이 바다수면과 부딪치며 섬광과 함께 폭발되어 거대한 물기둥을 솟아 올리고 있었다.

"우우~으읍!...휴!~...해~리슨! 탐지봉 1...타~스! 아니...모두 P아..내어 버려!"

"칼 "소령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수면위로 탐지봉 투하를 지시했다. 그것은 다시 이어질 미사일공격을 교란 시키기 위해서 였다.

다시, 항모(航母)"키티호크"의 조타실..

"솔개 2!....완파입니다! 솔개 1!~은...좌표 5046으로 이동 하고 있습니다..만 방어가 불확실 합니다!"
". . . . . . . . . .!!"

마이클 제독이 딘 중령의 보고에 해도(海圖)와 레이더를 번 갈아 본뒤 다물었던 입을 뗐다.

"흠....현재 스~탤기..위치는?"
"넵..제독님 현재 좌표 5024지점으로 합류예정 25분전입니다!"

레이더탐지 요원이 정확히 좌표를 찍어 보고를 해 왔다.


"좋아! 딘!~ 톰캣 5개팀! 발진 준비 시키게! 그리고 엘~리자벳과 드~골에 전문을 치게! 10분 후...발진 한다고! 우리가 톰켓을 띄운..뒤! 5분 간격으로 뒤 따르도록 햇!"
"아...알겠습니다..."

마이클 제독은 하얗게 쉰 머리칼을 두 손으로 쓸어 넘기며 뒤 따르고 있는 영국의 항모 "엘리자벳"과 프랑스의 "드골"호(虎)의 위치를 살폈다.

..."마~이클! 침착 해..야...한다!"...

"크리스토퍼 마이클"제독은 입술을 꾹 다문체 스스로를 격려하며 항모의 갑판을 내려다 보았다.
비행유도 요원들이 부산하게 뛰어 다녔고, 이륙 유도등이 초록빛으로 점등된체 P아 내리는 폭우(瀑雨)를 사방으로 튕겨냈다.

"휘이잉!~......"

선발대인 1편대의 F-18톰캣 5대가 접어 꺽어 넣었던 "가변후퇴날개"(可變後退飛行機)를 양쪽으로 펴내며 제트엔진에 가속팬의 속도를 올리며 이륙을 준비 하고 있었다.

"제군들!~ 무운을 빈다...하느님과 함께 하길..."

마이클 제독은 비행사들을 내려다 보며 나직히 기도를 올리며 앞으로 전개될 공격지의 상공인 "팔라우"제도쪽을 쏘아봤다.

". . . . . . . . . .!!"

마이클 제독의 작전은 그랬다...
최초의 작전은 전투기들을 모함으로 돌아오게 하는 컴팩트(compact)식 작전을 구상한 그였다.
하지만 그 작전을 변경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1차 공격시 연합국의 47대의 전투기뿐만 아니라, 20분 간격으로 이어질 2,3차공격으로 전투기가 90%이상의 손실을 감수 하더라도 나머지 10%의 전투기가 목표물을 타격만 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 했던 것이다.
그리고...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가 뒤 따라서 장착한 핵(核) 탄두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만 해준다면 승산은 있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1편대의 독수리 1번!~ 발진 합니다!"

딘 중령의 보고에 마이클 제독은 항모의 갑판을 다시 내려 다 보았다.

"꾸르르~~릉! 쒜에에에...엑!~쿠콰콰~콰아~아앙!!~"

1편대장인 "케리"소령이 조종하는 F-18이 꼬리에 시퍼런 불기둥을 달고 급발진 하며 튕겨나가듯 항모의 갑판을 힘차게 차 오르고 있었다...
그 장엄한 광경에 마이클 제독은 어금니를 "으드득"물었다.

"흠.................!!"

2차 세계대전 후...연합국의 최대의 작전이 전개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 + + + +

미(美) 핵(核) 항모 "키티호크"에서 첫 전투기가 이륙한 그 시각...
윤서경 경정은 "디바오((Davao)" 항구에서 탈취하기로 한 목표물인 "펠리컨 1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전 "팔라우"제도의 우측 "세레베스"해(海) 상공과 그 주변의 수평선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폭발음을 분석하면서 어쩌면 "연합국"의 공격이 시작되었는지 모른다고 짐작하며 마음이 조급해 졌다.

"팀..장님! 놈들이...서..두르는..것 같습니다!"

블랙 2팀장.."넘버 2"가 그녀에게 투시경을 넘겨주었다.
윤서경이 투시경속의 목표물을 다시 찬찬히 살폈다. 배의 선미와 후미에 걸었던 닷을 풀기위해 갑판위의 움직임 부산했고, 기관실에선 터빈의 시동을 걸고 있는게 보였다.

"좋아!~시작...해 볼~까?...치익!~ 넘버 4! 넘버 5! 공격 방어선 까지 전진 햇!"

그녀가 이미 배의 후미쪽까지 은밀히 전진한 공격조 2명을 움직이게 했다.

"넘버 7! 너의 진가를 발휘 할..때야! 순서대로..정확히..i!~"

윤서경 경정이 얼굴에서 빗 방울을 훔쳐내며 뒤를 돌아봤다. 창고 지붕위에 돌출된 감시용탑에 저격수를 배치 했던 것이다.

"접수!~ 타~킷! 정확히 보인다.."
"피~우~웅!"
"텅!~우지~끈! 파파팍!..."

"넘버 7"이 첫 발을 쏘았고, 폭우(瀑雨)속에서도 탄환은 정확히 배의 조타실 위쪽에 달린 "위성"안테나의 기둥을 반으로 쪼개어 버리자 합선이 일어나며 푸른 불똥이 사방으로 튀겼다. 놈들의 위성감지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며 작전을 전개 하기로 했던 것이다.

"좋아! 전 요원 전진! 조타실의 선장이나! 항법사만 생포한~닷!"

윤서경 경정은 "위성"안테나가 박살나자 전 요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자신도 숨어 있었던 방파제밑에서 튕겨 올라 배를 향해 뛰었다.

"따르르륵!~ 따륵!"
"으아악!~"
"첨~벙!..."

후미쪽에서 먼저 MP5SD의 경쾌한 총소리가 울렸고, 닷의 줄을 풀어내던 적이 총을 맞고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다.

"따따따~따당!~따다당!~"
"드르르륵!~ 드르륵!"

"팅팅~티~이잉!"
"파파팍!~ 와창~창!"

윤서경도 조준경이 달린 M4A1Carbine의 멜방을 팔목에 감은체 거총자세로 빗속을 뛰면서 갑판위의 적에게 연 발로 B었고, 뒤를 따르던 "넘버 2"가 그녀를 엄호하며 MP5SD를 역시 연발로 갈겼다.
그리고 몇초후 둘은 몸을 날려 배로 오르는 계단밑으로 굴러 들어갔다.

"헉헉!...넘버 7! 엄호 햇! 갑판으로 나오는 놈들 모두..쓸어 버렷!"
"촤아악!~"

윤서경이 M4A1의 20발들이 탄창을 갈아 쳐 올리며 저격수에게 소리쳤다.

"픽! 피피~피픽!"
"커억!
"크아악!~"

"첨벙!~ 촤아악!~"

비가 내리는 악천후 였지만 저격수 "넘버 7"의 사격은 정확했다. 총 소리에 혼비백산한 선원들이 선실에서 뛰쳐나오다 머리와 가슴에 피를 뿜어내며 픽,픽! 쓰러져 갔다.

"여긴 넘버~4! 후미...클~리어!~ 하~닷 기관실로 내려 가겠다!"
"좋아!~ 넘버 7! 전진한다! 엄호..햇!"

윤서경은 후미로 침투해서 공격방어선을 만든 "넘버 4"의 보고를 받으며, 계단을 거총자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른팔에 감아 올린 총의 멜방에서 빗물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목표는 "넘버 2"와 배의 "조타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계단의 중간쯤 전진 했을때 였다..

"따르륵!~"
"엇! 뭐..얏!"

윤서경이 놀라며 재 빨리 몸을 낮추었다.

"쿠탕~탕탕!"

그녀의 뒤를 따르던 "넘버 2"가 상체를 옆쪽으로 기울이며 사격을 가했고, 계단 위쪽에서 적이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굿!~ 쨔~씩아! 말이..라두 혀~어엇"

윤서경은 놀랐던 표정을 씨익 웃어 바꾸며, "넘버 2"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자칫하면 총을 맞고 즉사 할뻔 했던 것이다.

"척!~....."
"?!~....."

몇초 후...윤서경과 "넘버 2"가 갑판위로 올라선뒤 서로의 등을 재빨리 맞대고 360도 사주경계를 했다.

"쏴아아!~"
"후투투투...툭!"

갑판위에는 총을 맞고 쓰러진 사내들이 흘려낸 피가 굵은 빗방울에 튀기며 번지고 있을 뿐 조용했다.
윤서경은 "넘버 2"와 등을 맞댄체 재빨리 조타실 문앞으로 다가갔다.

"치익!~ 엔~젤! 조타실내에 2명! 2명!...이쪽에..선 타격이 불~가 합니다!"

저격수 "넘버 7"가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보고를 해 왔다.

"조~타실..내의 어느..쪽이야?"
"출입..문에서 10시방향 탁자..밑에 한명...3시방향의 레이더쪽 한명이 웅크려 숨어 있습니다!"

"넘버 7"이 투시 조준경을 들여다보며 보고를 해 오자 윤서경의 몸이 순간 정면으로 날으며 조타실의 문을 박살내고 들어갔다.

"쾅!~ 우직..."
"따따따따~따당당!~"
"펑!~ 와장창!..."

윤서경은 M4A1으로 목표물이 있다는 10방향을 향해 연발로 긋은뒤, 오른손에 거머쥔 "매그덤55"로 우측 3시방향의 레이더박스쪽 사내를 동시에 겨누었다. 그녀의 물,불을 가리지 않은 공격은 저격수인 "넘버 7"의 보고를 그만큼 믿었던 것이다.

"커~흐...억!"
"쿵!~..."

가슴에 총탄세레를 받은 10시방향의 탁자밑의 사내가 입에서 피를 뿜으며 앞으로 고꾸라졌고, 자신의 얼굴에 겨눠진 "매그덤55"의 총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사내는 손에 쥐고 있던 경 기관총을 발사하지도 못한체 벌벌 떨고 있었다.

"스~텐~더...압!"

윤서경이 총구를 까닥거리며 사내를 일으켰다.
사내가 엉거주춤 일어나며 양손에 쥐고 있던 경 기관총과 무전기 마이크를 동시에 바닥으로 놓았다.

"너~가...캡틴..인가?"
"노! 노!....."

사내가 겁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항법사..겠군!"
". . . . . . . . . .!!"

그녀의 물음에 사내가 고개를 세차게 아래 위로 끄덕였다. 대답을 빨리하지 않으면 눈 앞에 보이는 권총으로 자신의 이마가 뚫어질것 같은 겁먹은 표정이었다.

"굿!~그럼...됐어! 쨔~X!"

윤서경의 말뜻을 이해 하지못한 사내는 영문도 모르게 먹통이 되어 버린 레이더를 돌아 볼 뿐이었다. 그것은 작전대로 위성 안테나를 파괴 해 버리는 선제 공격이 보기좋게 맞아 떨어진 셈이었고, 공격을 받은 자들이 본부로 교신을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치익!~ 엔~젤! 기관실! 클리어 하닷!"

그때, "넘버 4"와 "넘버 5"가 들어갔던 배의 하부 기관실 또한 정리가 끝났다는 보고에 윤서경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M4A1를 그제사 천천히 내렸다.

"휴..으읍!~전원 정 위치 하랏! 넘버 7! 5분 후 출항..한~닷 막내를 부축 해서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치익! 접수!~ 접수...승탑하겠다!"

윤서경은 긴장을 풀며 참았던 숨결를 내 뱉아냈다. 그것은 일단, 자신의 작전대로 "파라다이스"섬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는 안도감이었다.

+ + + + +

같은 시각...
"팔라우"제도 해상(海上)에서 만의 전쟁의 전운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것은 아니었다.
비록, 무기(武機)가 없는 식탁이었지만 임지현과 카시오피아는 서로를 바라보며 나름대로의 심리전(心理戰)을 펼치고 있는 중이었다.

"파라다이스"섬의 지하 5층 안전구역내 "VIP"룸..

". . . . . . . . . .!!"

임지현은 방안으로 들어 섰을때 부터 주눅이 들어 숨소리 조차 죽이고 있었다.
룸의 한쪽 벽속엔 형형각색의 열대어들이 자태를 뽐내며 유영하고 있었고...천정은 손에 잡힐듯한 푸른 하늘의 형상이..그리고 바닥은 거울처럼 빛나는 대리석이었다.
그리고...차례로 나오는 메뉴는 훌륭한 일류요리였다. 새우를 곁들인 "샐러드"부터 시작된 순서는 흑해의 특산물인 "캐비어"까지 식탁을 메꾸어 나갔고, 해물요리는 바라만 보아도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었다.

"딸...칵!~"

긴장한 임지현의 오른 팔꿈치에서 걸린 스푼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우...신경 쓰지..말아요!"

임지현이 바닥으로 손을 뻗치려 할때 카시오피아가 재 빨리 일어나 스푼을 집어 올려 옆으로 치워냈다.

"자..건배 할까..요?"
". . . . . . . . . .!!"

카시오피아가 임지현의 무안해 하는 분위기를 무마 하려는듯 와인잔을 들었다. 프랑스 산(産) "화이트"와인은 커다란 크리스탈 잔속에서 투명한 보석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쨍!~........"

카시오피아가 잔을 내밀지 않은 임지현에게 스스로 갖다되어 건배를 했다. 잔이 부딪치며 크리스탈의 특유의 영롱한 맑은 음이 방안의 공기를 갈랐다.

"미스...임! 옷이 너무 어울려요! 정~말...아름답군요.."
"아...네!"

카시오피아가 벌써 몇번이나 칭찬했던 말을 다시 반복하자 임지현은 볼을 허물며 웃어 주었다. 그 미소에 임지현의 볼에 패어져 가는 보조개를 살펴보는 카시오피아가 눈을 빛냈다.

". . . . . . . . . . .!!"

반면에 임지현은 카시오피아의 정염에 불타는 시선을 피하며 눈을 살포시 내려 깔았다. 그리고 그가 선물해서 입고 있는 자주빛 이브닝 드레스가 가슴이 너무 패여 있다는 사실에 뺨이 달아 올랐다.

[...제임스!~ 용서 해..주세요!....제가..어쩌면...버텨 낼 수 없을지..몰라요!]

임지현은 여기로 오기전 자신의 방에서 옷을 갈아 입으며 거울속에 보이는 낯선 여인에게 자책했었던 말을 다시 입속으로 되 씹었다.
그건 그랬다...
현재 자신의 목숨을 연명시켜주는 장본인이 바로 카시오피아였고...그가 만일 자신의 육체를 요구 해 온다면 거부 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

". . . . . . . . . .!!"

카시오피아는 와인 한 모금을 입속에 물고 천천히 혀로 굴려 음미 하면서 여전히 임지현을 살폈다.
아름다웠던 것이다...
동양여인에 대한 신비함으로 조직의 동료인 "로즈"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현재 눈앞에 있는 여인은 그 동양의 신비한 향(香)을 그득 담고 있는 여인이었다. 어디..그것 뿐이랴!...재색을 겸비한 천재였던 것이다.

..."이런 여자와 결혼해서...나의 2세를 본다면...더 바랄것이 없겠군!?"...

카시오피아는 자신과 임지현이 결혼을 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우성분자와 그녀의 천재성을 닮은 2세가 태어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그 상상은 임지현의 순박함과 미모, 그리고 천재적인 "해커"의 능력을 바라보면서 이미 여러번 했었던 그만의 속앓이였던 것이다.
물론...사랑하는 연인 "로즈"도 눈 앞의 임지현과 비교를 해 볼때 만만치 않겠지만, "로즈"의 포악성과 표독스러움을 닮은 2세를 만들고 싶진 않은 카시오피의 솔직한심정이었다.

"미스...임! 나~의 말을 잘..들어...시오!"

카시오피아가 임지현의 반듯한 이마와 오똑하게 솟은 콧날을 시선으로 핥으며 입을 뗐다.
그것은 언젠가는 해야 할 말이었지만 그동안 참았던 말을 고백해야만 한다고 순간적으로 다짐한 카시오피아였기에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판단하고 임지현을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난....이 전쟁의 승리를 확신 하오! 분명히 새벽별이 전 세계를 정복할 거요! 태~양의 제국을 완성한다는 뜻이오~ 그 이후! 난...미 합중국의 남,서부를 지배하는 지도자로 내정 되어 있오!.."

그의 말에 임지현은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카시오피아를 바라보았고, 카시오피아가 상체를 숙여서 임지현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을 이었다.

"따라서....난 당신에게 프~로..포즈!..를 하고자..합니다! 미스...강! 나와 결혼..해 주시오! 난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 버렸소! 당신이 뿜어내는 마법에 걸린 나비..가 되어 버렸단 말이오!..."
"아.............!!!"

순간...임지현은 숨을 들이킨뒤 가슴속이 "쿵!~..."하고 내려 앉았다.
그것은 그녀 나름대로 생각했었던 자학!...바로 카시오피아가 자신를 단순한 정욕의 상대로서만 아닌..그 이상을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미~스..임! 나를 똑 바로 보시오! 그리고 나의 눈에서 진실을 읽어 보시오!"
". . . . . . . . . . . .!!"

임지현은 들었던 고개를 숙이지 못했다. 카시오피아의 파랗게 빛나는 눈동자가 자신의 눈을 덮어와 꿈을 꾸듯 이끌려 그의 시선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헉......아!~......."

카시오피아가 자신의 눈을 바라보는 임지현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덮자...임지현은 뜨거운 숨을 몰아 쉬었다. 덮어온 손바닥의 감촉이 감미로웠고 따뜻했던 것이다.

..."임..지현! 안돼!..이,이..사람은..악마야!...너의 동생...지숙에게..한 잔인함을..잊었니?...그리고...또 인간의 생명을...벌레 다루 듯 하는...악마야! 안,안...돼...달콤한 유혹..일 뿐이야! 정신 차려야..햇!"...

순간, 임지현은 이럴 순 없다고 생각하며 카시오피아의 이글거리는 시선을 피하기위해 눈을 내리 깔아버렸다. 그리고 이성의 끝자락을 움켜 잡으며 굵은 침을 삼켰다.

". . . . . . . . .!!"

그 순간이었다...임지현이 자신의 입술에 닿여지며 풍겨오는 달콤한 향을 느낀것은!...그 향극한 느낌으로 임지현은 감았던 눈을 살포시 떴다.

"흡!....으..음..."

어느새 눈앞엔 카시오피아의 파란눈이 보였고, 그의 뜨겁게 달궈진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덮어오고 있어 임지현은 눈을 동그랗게 뜬체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를 밀쳐 내어야 한다고 파뜩 떠 올랐지만 마술에 걸린것 처럼 사지에는 힘이 없었다.

"읍!...안,안...돼..요!...흐읍!"

카시오피아가 그녀의 입술을 반으로 가르며 혀를 들이밀자 임지현은 도리질 했다. 하지만...카시오피아의 뜨거운 혀는 임지현의 도망치는 앙증맞은 혀를 흡착있게 휘 감아 나갔다.

". . . . . . . . . . .!!"

임지현은 어지러웠다. 그리고 숨이 가빠온다는 것은 자신의 심장이 육체적인 본능에 맞춰 힘차게 뛴다는 증거임을 스스로 느끼며 점점 더...카시오피아의 감미로운 혀에 자신도 모르게 반응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흡!.....아~하아.."

임지현의 고개가 천천히 뒤로 꺽여져 나갔다. 카시오피아의 뜨겁고 격렬한 "딥 키쓰"는 그녀로 하여금 안타깝게 잡고 있었던 이성의 끝자락을 놓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헉헉!~..어마..앗?"

순간...임지현의 입속을 뜨겁게 달궜던 카시오피아가 그녀의 상체를 안아 올렸다. 그리곤 열대어들이 유영하고 있는 수족관벽으로 그녀를 밀어 부쳤다.

"흡!~..으응~읍!.."

카시오피아가 임지현의 몸을 감싸 않으며 또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친뒤 혀를 휘감았고...손을 뻗어 그녀의 어께에 걸린 이브닝 드레스걸이를 풀어 내렸다.

"헉헉..아....안..돼!...."
"촙!...츠즈...즙!"

카시오피아의 뜨거운 혀 바닥이 임지현의 입술에서 벗어나 목덜미로 미끄러져 내려갔고...점점더 숙여진 얼굴은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리는 오른쪽 젖가슴을 찾아 향유해 나가기 시작했다.

"촙!....쭈으...웁!"
"아~하..헉!~....아.....흐으..읍!"

임지현은 자신의 꽃판속 유두를 입으로 물어 오는 카시오피이아의 애무에 고개를 치켜들며 몸을 떨었다.

"흡!...츠즈~즙!..."

카시오피아가 그녀의 젖가슴에서 벗어나 입술을 다시 반으로 갈랐고, 방금전 애무한 탐스런 젖가슴은 움켜 진체였다.

"아...헉! 헉! 나,나.,.몰라!.......!!"

임지현은 카시오피아의 저돌적이고 자극적인 애무에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어쩌면 그가 지금 당장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무기를 삽입 해 온다면 받아들이고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마...앗?"

정면에서 애무를 해 오던 카시오피아가 그녀를 돌려 세웠다. 그 자세로 인해 열대어의 수족관벽에 젖가슴이 뭉게지며 차가운 감촉을 느낀 임지현은 양 팔을 벌려 선체 숨을 할딱 거렸다.

"촙!....하아....."
"아하!~..아....흐읍!"

임지현은 자신의 등뼈를 타고 내려가는 카시오피아의 혀 바닥 애무로 "쨔르르"한 감촉을 느낀데 이어서...어느새 치마를 걷고 들어온 그의 손이 팬티위를 더듬어와 심벌의 깊숙한 보석인 "클리 토리스"을 건드려 오는것에 두 다리에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싸르르륵!...찌이익!~"

그때..그 두남녀를 훔쳐보는 눈동자가 있었다.

"후훗! 로~즈가...보면...눈이 뒤집..히..겠어! 흐흐흣!"

룸에 설치된 CC회로를 통해 두 남녀의 행위를 녹화해 나가는 사내!...."야마오키"였다.
그는 이미 카시오피아가 임지현을 흠모 한다는 사실을 동물적인 육감으로 맡아냈고, 그의 행동을 감시한 결과 지금과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야마오키"가 두 남녀를 번뜩이는 비굴한 눈초리로 감시한 이유는...일본 총책이었던 "우꼰"의 명령으로 그들만의 음모가 있었던 것이다.

"어마앗!...안..안돼....하아악!~"

화면속에 비치는 임지현의 자지러지는 신음을 쏘아보는 야마오키는 입가에 비웃음을 가득 담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육감적인 임지현의 육체를 진즉 농락하지 못한 씁쓸함이 배여있기도 했다.
그때였다..

"삐이잉!~ 삐이잉! 긴급 상황 블랙!~ 제로! 전 요원 전투위치로! 삐이잉! 삐이잉! 전 요원은 전투위치 후 각 팀장의 지시를 받을~것!"

"파라다이스"섬의 지하 본부를 울려대는 비상별이 울리며 "A"급 비상사태를 알리는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허......참! 아..깝군..그래...쩝!"

야마오키는 CC화면속의 두 남녀가 당황해 하며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비상사태만 아니었다면 분명히..."슈팅"까지 가고도 남았을 만큼 후끈 달아오른 두 남여였던 것이다.

다시, "VIP"룸...
카시오피아는 비상사태를 알리는 방송에 황급히 옷 매무새를 고친뒤 임지현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아직도 발갛게 상기된 얼굴을 애써 감추며 숨을 할딱거리고 있었다.

"미..스~임!...방으로 돌아가서 문을 단단히 잠구고 있어요...누가 뭐래도 나..아니면...열어 주지 말아야 하오!...그럴 수 있지요?"
". . . . . . . . . .!!"

하지만...임지현은 그의 말이 귓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온몸의 말초신경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한 순간에 멈추진것에 멍...한 공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아..그리고..이거! 권총이오!...다~룰...줄 알고 있지요?"

카시오피아가 자신의 옆구리에서 "베레타"권총을 빼내어 임지현의 손에 쥐어 주며 아쉬운듯 그녀를 다시 와락 껴안고 입술을 다시 덮었다.
그만큼 카시오피아는 임지현을 사랑하고 있었기에...비상시 그녀가 호신용으로 사용할 "베레타"권총을 건네 주었다고 봐야했다.

"흡!.....하~아...츱!..읍읍!"

임지현은 숨이막혀 올 정도로 자신의 허리를 껴안아 올리며 키쓰를 해 오는 카시오피아의 안타까운 애무를 또 다시 무방비하게 받아주고 말았다.

"미스....임!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 하오!...몸 조심 하시오..그럼..."
"헉헉...흐으~으읍!"

임지현은 룸을 나서는 카시오피아를 바라보다가 등을 벽에 기댄체 주르륵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그녀의 손에는 카시오피아가 건내준 "레베타"9미리 권총이 불빛을 받아 검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 + + + +

"새벽별"의 비상사태돌입은 미(美) 핵(核) 항모인 "키티호크"에서 발진한 함재기 F-18톰캣 5개 편대는 물론, 뒤어어 영국의 항모 "엘리자벳"과 프랑스의 항모 "드골"에서 발진한 "해리어"와 "미라주 나팔"전투기 편대 때문이었다.

"파라다이스"섬 새벽별의 본부 상황실..
강문수는 레이더탐지요원이 보고한 공격기들의 수를 헤아려 보면서도 여전히 자신만만해 있었다.

[ 미 F-18 톰캣 20기]
[ 영국 V/STOL기 해리어 15기]
[ 프랑스 나팔S 12기 ] ......총 47기(機)

"적의 공격 8분전입니다!"

상황팀장이 레이더를 새카맣게 덮고 있는 공격기들을 바라보며 긴장된 목소리로 보고를 해 왔다.

"근접방어 시스템 풀!~ 가동!"

강문수가 눈을 빛내며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근접방어 시스템 가동율 100% 이상 없습니다!"

대공방어팀장이 모니터의 붉은 단추를 차례로 열어나가며 점검을 끝냈다.

"근접방어무기시스템(近接防禦武器 Close-In Weapon System)!...
그것은, 대함정(對艦艇)미사일의 성능향상에 대응하여 개발·장비화된 근접방어용의 함재형(艦載型) 고성능 기관포시스템을 변형시켜 새벽별은 이미 지상(地上)에 깔아 놨던 것이다. 약칭 "CIWS"으로 불리우며, "목표수색추미(目標搜追尾)레이더"를 가진 사격지휘장치를 일체화하여 전자동화한 것으로 분당 3000발을 발 사 할 수 있는 21세기 군 장비중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고성능 무기중 하나였던 것이다.

"오!~ 카시오..피아! 왔군! 키티호크와 교신중인 내용을 파악..해 주게!"

강문수가 상황실로 황급히 돌아온 카시오피아를 발견하곤 연합국의 지휘함(艦)인 핵(核) 항모(航母)의 "키티호크"와 영국, 프랑스함(艦)과의 교신내용을 "해커" 하라고 지시했다.

"넵..수석님!.."

카시오피아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노트 북을 열어나가던 중...뒷 덜미가 써늘한 것에 고개를 돌려보았다. 어느새 다가 왔는지 "로즈"가 질투를 담은 표독스러운 눈을 빛내며 자신을 쏘아 보고 있었다.

"대~니얼!...그 계집의 암내가....지독..하...군! 흥!~"

"로즈"가 귓속말을 해 오며 뜨거운 입김을 훅 불어 넣어 왔다.
하지만...카시오피아는 그녀의 독설을 모른체 하며 노트 북의 화면을 열어서 "키티호크"의 작전 시스템을 "해커"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의 열개의 손가락이 춤을 추었지만 여전히 임지현의 얼굴을 컴의 화면에 떠 올리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해커"한 순서대로 진행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시각...미(美) 핵(核) 항모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F-18 톰켓 5개 편대중 가장 선두에 있는 "케리"소령과 교신중에 있었다.

"새끼 독수리 1!~ 솔개 1의 분석자료를 면밀히 검토 하랏! 목표의 지형이 변경 되었다는 보고다!"
"독수리 1! 접수..."

새벽별의 "V10"공격을 아슬한 곡예비행으로 피한 조기경보기 "E2" 1번기의 기장인 "칼"소령은 팔라우제도 남쪽 150Km지점인 "캐롤라인" 제도의 상공을 선회 하며 정보를 보내주고 있었던 것이다.

"팔라우"제도 상공...
"파아다이스"섬으로 향하는 연합국의 전투기 47기(機)가 주변 상공을 새카맣게 덮고 있었다.
F-18 톰캣 1편대장이며 선제공격을 담당한 "케리"소령은 조종을 자동운항 장치에서(CCV "control configured vehicle") 수동으로 바꾸며 레이더에 잡히는 목표물인 "파라다이스"섬을 살폈다.

[..목표물 1.8Km 전....]

현재의 비행속도 마하 2.1!...불과 20여초 후면 도착 할것이라고 판단 한 "케리"소령이 뒤 따르는 편대에게 명령을 전달했다.

"여긴 새깨 독수리 1번대다! 1번대는 목표물의 12시 방향으로 직항하며 장착한 미사일 전부를 털어낸다...2번대는 15도 각도로 돌아...11시방향으로 공격...3번대는 3시방향으로 우회한뒤 공격..."

"케리"소령의 다급한 명령은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쒜에에엑!~ 고오오~~오오!"
"꾸~르르릉! 쒜에엑!~"

몇초후 "팔라우" 제도의 상공을 뒤 흔들며 초음속 전투기들이 파상적인 공격을 위해 각기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 + + + +

그 시각...정글전투의 신화(神話)적인 존재인 "제임스 장"과 한국의 "KSP" 위치를 살펴보자..

먼저,"제임스 장"과 그의 동료 왕륭은 악 천후를 뚫고 이미 1시간전 "파라다이스"섬으로 은밀히 침투를 한뒤 새벽별의 본부와 약 2Km떨어진 깊숙한 정글속에 은거지를 마련하고 공격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어!~ 제임스...이거...어렵게 되어 가는데?..."

왕륭이 "팔라우"제도의 주변 상공을 자외선 망원경으로 관측한뒤 표정을 굳혔다.

"음!...왕륭..저들의 화력은 대단 할...거야! 깊숙한 잠수를 위해 구덩이를 좀더 깊히 파..볼까?"

"제임스 장"역시 "팔라우"제도의 상공을 뒤 덮어오는 전투기들의 바라보며 "비트"의 깊이를 측정 해 보았다가 야전삽을 서둘러 들었다.
그랬다...
전투기에서 P아질 공대지(空對地) 미사일과, 새벽별이 쏘아 올릴 지대공(地對空)미사일이 격돌한다면 그 화력의 후폭풍과 파편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에..."KSP" 윤서경 경정이 이끄는 "블랙팀"은 "파라다이스"섬 동쪽 약 6Km지점에서 탈취한 "펠리컨 1호"로 항진하고 있는 중이었다.
윤서경 역시..."팔라우" 제도의 상공을 뒤 덮고 있는 전투기들을 목격한 상태였다.

"연합국의 공격이..시작되었..어!"

윤서경은 조타실밖으로 보이는 전투기들을 쏘아보며 얼굴을 굳혔다.
이미, 10여분전 인질로 잡은 항법사의 뒷 통수에 권총을 들이대고 휴대용 무전기로 "파라다이스"섬의 본부로 입항을 한다고 통보는 했었었다.
그러나 곧 벌어질 미사일공격이 난무하는 목표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것이다.윤서경의 낭패감은 은거지의 "비트"를 더 깊이 파고 있는 "제임스 장"과 같았던 것이다.

"넘~버...2! 요원들을 다 집합시..켜!"

윤서경 경정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블랙 2팀장에게 명령했고, 잠시후..기관실에 있던 요원까지 모두 조타실로 모였다.

"엔~젤! 집합 완료 했습니다!"

"넘버 2"가 거수경례를 붙여 오는것에 윤서경 경정은 요원들을 얼굴을 한 명씩 번갈아가며 천천히 바라보았다.

[ 넘버 2! 블랙 2팀장 윤명철...계급 경위 29세 해군특수부대 중위전역 : 공격 2조장 ]
[ 넘버 3! 블랙 3팀장 강우열...계급 경위 28세 특전사 중위전역 : 공격 3조장 ]
[ 넘버 4! 블랙 1팀소속 민병기...계급 경사 28세 해병대 병장전역 : 공격 1조 팀원 ]
[ 넘버 5! 블랙 3팀소속 박상경...계급 경장 27세 경찰 특수기동대 전역 : 공격 2조 팀원겸 통신담당 ]
[ 넘버 6! 블랙 2팀소속 이기수...계급 경장 27세 경찰 특수기동대 전역 : 공격 3조 팀원 ]
[ 넘버 7! 블랙 5팀소속 정순필...계급 경장 26세 사격 국가 대표팀 출신 "KSP"특채 저격수 ]
[ 넘버 8! 블랙 4팀소속 마영달...계급 경장 22세 해병대 병장전역 : 공격 1조 팀원겸 폭약담당 ]

". . . . . . . . . .!!"

윤서경 경정의 시선이 막내인 "넘버 8"의 얼굴에서 멈추어졌다. "말라이아"에 걸려 열병으로 입술이 하얗게 부르터진 모습에 가슴이 쓰려 왔던 것이다. 하지만, 윤서경은 어금니를 불끈 물며 마음을 다졌다.

"제군들!~....."

윤서경 경정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씹어 삼키며 입을 뗐다.

"난....제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따라서! 죽어서 저승에 가더라도 제군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윤서경 경정이 요원들의 눈을 다시 한명씩 맞추며 단호한 말투로 심정을 토로해 냈다.

"팀,팀..장님!...저희들 약시!..팀장님을 모셨다는 것만으로 영광이었습니다!"

블랙 2팀장인 윤명철 경위가 눈동자에 맑은 수분을 달고 대답을 해 왔다.

"팀~장님! 영광 이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요원들이 약속을 한듯 복창을 해 왔다.
그 순간...윤서경 경정은 씹어 삼켰던 감동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P아내어 버렸다.
그랬다...
이들은! 오로지 조국애(祖國愛)하나로 스스럼 없이 모두 목숨을 내 놓은 대한민국의 "KSP"소속 최 정예요원들이 아니었던가!...조국의 위기를 피해 달아나는 매국노들에 비하면 그들은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결의에 찬 표정으로 서 있는 요원들의 발톱속의 때...만큼도 못한 인간말종들이었다. 그 인간말종들의 선두는 정치인들이었고, 돈 많은 졸부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분통이 터져 왔다. 그리고...그 인간말종들은 만약에 이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면 또 다시 슬그머니 국내로 돌아와 이권을 챙기며 살아 가리라!...

"끄으~읍!..으드득!"

윤서경 경정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쳐내며 눈을 부릅 치켜 떴다.

"좋다! 제군들의 충성심! 국민들과 국장님을 대신해서 치하 한다! 목표물 도착 10분전이다! 그리고 보는 바와 같이 연합국의 전투비행단이 목표물 상공에서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최악의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작전대로 공격조별 팀장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또!...마지막으로...당부한다! 한명이라도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가 우리들이 어떻게 싸우다 죽어 갔는지 증명을..해 주기 바란다..이상!~각자 위치로!.."

윤서경 경정이 결의찬 목소리로 말을 끝냈다.

"부대!~ 차렷 경례! 충~성!!!"

블랙 2팀장인 "넘버 2"의 지휘로 요원들이 일제히 거수경례를 절도있게 올려 붙였다.

"충..성! 건투를 빈..다!"

윤서경 경정이 경례를 받으며 말꼬리를 흐트렸다.

". . . . . . . . . .!!"

미(美) 핵(核) 항모(航母)를 중심으로 연합국들의 엄청난 전함(戰艦)이 동원된 작전에 비해 대한민국은 "KSP"소속의 결사대로 돌격을 해 야 한다는 비참함이 그녀로 하여금 심금을 울려 왔던 것이다.

"전 속력 항진!~"

윤서경 경정이 비참함을 털어내며 쾌속정의 속력을 최대한 높이라고 명령했다.

"철~썩!...쏴아아!~"

쾌속선의 앞 부분이 파도를 가르며 치켜들어졌고, 윤서경 경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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